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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
파일:external/blog.joins.com/20060202032159953.jpg
장르 정훈교육
작가 스토리: 윤영용
작화: 조근래
출판사 국방부
발매일 1998년 12월 24일
단행본 권수 1권 ,,(1998. 12. 24. 完)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6. 비판
6.1. 재현 오류
7.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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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9년 1월 4일자 MBC 뉴스데스크

국방부에서 제작한 정훈교육 자료 만화. 작가는 스토리 윤영용[1]과, 작화 조근래

2. 줄거리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에서 각 1명씩 총 4명의 병사들이 선발된다. 계급은 각 군의 영향력을 나타낸 것인지는 몰라도 육군은 병장, 해군은 상병, 공군은 일병, 해병대는 이병이다.[2] 이 4명의 들이 국군 위문 프로그램( 신고합니다 비슷)에 출연한 핑클과 함께 데이트도 하고 방송도 타면서 우리 국군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걸 다시 한 번 더 깨닫는다.

요약하자면, 당시 인기 걸그룹이었던 핑클이 등장하며, 한국군의 주적 북한임을 강조한다는 내용이다.

3. 발매 현황

발매 시기는 1998년 12월 24일이다. 출처. 1998년 11월에 있었던 클린턴의 방한이 언급된다.

4. 특징

유명 연예인을 전면에 내세운 국방부 만화라는 점이 특이했기 때문에 스펀지 신동엽의 있다 없다 등의 지식 소개 프로그램에도 소개된 바 있다. 거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만화임에도 당시 핑클 소속사에 국방부로부터 협조공문이 전달되어 소속사의 허락을 받은 상태에서 제작되었으며, 소속사에 출연료도 지불했다고 한다. 정확하게는 이름을 포함한 퍼블리시티권에 대한 사용 비용(라이센스비)을 지불했다고 보는게 더 맞을 것이다. 그런데 당시 핑클 매니저 길종화는 핑클 멤버들에게는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

파일:길종화핑클.jpg


2000년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제작되어서인지 1990년대 이전부터 이어진 전형적인 반공물 내용을 답습하고 있다.

제목에 핑클이 언급되어 있지만, 표지만 봐서는 누가 누구인지조차 알 수 없다. 만화 본 내용에 각 멤버의 이름이 나오기는 하지만, 역시 납득이 가지는 않는다. 작가 피셜, 그 당시에는 핑클이라는 걸그룹의 얼굴을 몰라 제대로 확인할 방법이 없다보니, 문방구에서 핑클 스티커를 구입해 참고해가며 만화로 그렸다고 한다. 때문에 만화에 나오는 핑클의 얼굴 대부분은 사실 실제 인물들을 전혀 닮게 그리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고 하였다.

계급이 낮을 때 군대에서 이걸 보고 있으면 굉장히 우울해진다. 북한 프로파간다를 연상하는 옛날 극화 그림체에 1960~1970년대 배달의 기수에서나 볼 법한 상황, [3] 유치한 대사들이 이어지며 정말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다 나오게 만든다. 그럼 이게 그 당시에 유행하던 그림체냐? 그것도 아니다. 1990년대의 국산 만화/애니메이션은 2020 우주의 원더키디나 한일 합작이긴 했지만 가이스터즈같이 세련된 그림체로 갈아타는 중이였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이게 나오고 나서 약 2년 후에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나왔다. 당시 시대상의 군대 분위기를 보아 추측해보자면, 아무래도 사회와 철저히 구분되어야 한다는 생각 아래에 대중적인 그림체는 배제되고 그 결과가 이런 사극풍의 그림체라는 것.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부대마다 케바케지만 대개 이등병, 일병 계급이 손댈 수 있는 출판물은 국방일보와 국방부에서 배포한 만화가 전부였다. 따라서 고참이 "야 멍하니 각잡고 있지 말고 뭐라도 봐라" 라고 하면 국방일보 혹은 핑클도 아는 국군의 주적을 보고 앉아 있어야 했던 것. 그것도 다 읽으면 그만 보는 게 아니라 고참이 그만 보라고 할 때까지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반복해서 읽어야 했다. 훈련소에도 비치된 만화책이여서 훈련병들이 여자가 그리울때 보기도 했다고 한다.

제목과 기획에 대해서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1995년 국방부가 발간하는 국방백서에서 '우리의 주적은 북한'이라는 내용을 기입했다가 야당과 진보언론으로부터 시대착오적이라 거센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국방부도 국방부 나름대로 '북한이 아니면 누가 주적이란 말인가'는 식으로 방어를 했고 이 책의 제목과 기획은 그런 논쟁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이다.[4]

사실 위 내용과 별도로 2000년대 후반 인터넷에서 다시 한 번 더 유명해졌다. 아래 짤방 때문.

파일:external/pds23.egloos.com/e0079724_500f77f1ed00e.jpg

갸날픈이 아니라 가냘픈이 맞다. 또한 "약해지는"에서 'ㄱ' 받침을 일부러 삭제한 것이다.

영화 크레파스와 함께 국방부 괴작의 양대산맥이라 할 수 있다.


각 군별로 차출되어 이 만화에 출연하는 병사의 이름이 참 깬다. 자세한 건 아래 등장인물 문단 참고.

5. 등장인물


1990년대 국가기관에서 제작한 만화 아니랄까봐 국군측 이름들이 특이하다. 사실 오개념은 개념 있다는 말이 아니라 그 반대다. 해군 상병도 정학 먹은 학도가 떠오르고, 공군 일병은 하필 성이 강씨. 매달이란 이름은 링크되었다시피 너무 인위적이다.

표지의 맨 앞에서 악수를 청하는 사람이 성유리, 맨 왼쪽 성유리 뒤에 숨어서 얼굴을 내밀고 있는 사람이 이효리, 성유리의 오른쪽에 있는 오렌지색 옷을 입은 사람이 이진, 이진 뒤에서 붉은 모피코트를 입고 서 있는 사람이 옥주현이라고 한다. 얼굴이 다 구분이 잘 안 간다. TV에서 입은 옷 그대로 입고 만화 끝날 때까지 똑같이 나온다.

6. 비판

6.1. 재현 오류

현실성이 매우 떨어지는 내용이다. 아무리 교육용 만화라고는 하지만 당대 최고 수준의 걸그룹 아이돌하고 데이트할 기회가 생겼는데 정훈교육 내용으로 대화 주제를 잡는 군인이 있을 리가...

특히 이 만화에 등장하는 해군, 공군, 해병대는 경례구호를 필승이 아니라 충성이라 붙인다.[6] 국방부에서 잘 안 알아봤는지, 육군은 전투복 주머니에 병 포제 약장이 없고, 해군은 정모에 웬 앵커를 달고 있고, 공군은 특기마크가 실종된 데다가 당시 이미 사병에겐 지급되지 않고 있던 정모를 쓰고 있다.

7. 여담

  • 내용 중간에 정주영 김정일, 그리고 정 회장의 아들 정몽헌이 같이 찍힌 사진이 있다. 나중에 모두 고인이 된다.


[1] 민간인으로, 소설 근초고대왕 등을 썼다. [2] 실제로도 한국군 중에서 육군이 가장 영향력이 막강하고, 해군, 공군, 해병대 순으로 영향력이 강한 편이다. 그리고 해병대는 육군, 해군, 공군과는 달리 실제로도 최종 지휘관 중장이다. [3] 1998년 당시에도 매우 촌스러운 내용이였다. [4] 2018년도 국방백서에서부터는 논란이 있었던 주적 개념을 삭제하고 '대한민국 영토와 국민의 생명 및 재산을 위협하는 모든 세력은 적' 이라고 상황에 맞게 대처하도록 규정했다. [5] 미인을 표현할 때 선녀라는 단어를 사용하고 있다. 물론 저 시절 장병들도 사용하기에는 꽤 촌스러운 단어이며, 아마 높으신 분들의 입김이 작용하여 건전한 단어를 추려서 사용한 것으로 추측된다. [6] 실제로 육군 및 특수부대 일부를 제외하고는 경례구호는 필승으로 통일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