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8: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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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Arcadian_Anchor.png
언어별 명칭
<colbgcolor=#DCDCDC> 영어 Anchor
일본어 いかり(錨/碇)
프랑스어 Ancre
스페인어 Ancla
독일어 Anker
에스페란토 Ankro
한자

1. 개요2. 역사3. 캡스턴4. 닻을 사용하는 캐릭터5. 기타

1. 개요


은 배를 한곳에 떠 있거나 멈추어 있게 하기 위하여 줄에 매어 물 밑바닥으로 가라앉히는 도구다. 갈고리가 달린 쇠로 된 기구로, 갈고리가 흙바닥에 박혀서 배가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또는, 닻이 자체 무게로 가라앉은 뒤 닻에 튀어나온 부분에 다른 물건이 걸려 배를 고정시켜준다. 유사시 배의 브레이크 역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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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정박시가 아니면 바닥에 안 닿아도 상관없다. 속도를 줄이는 거라면 닻이 바닷물과 일으키는 저항만으로도 충분하다. 단, 대형 선박들은 닻의 중량만 10톤이 넘는 경우가 많아 고속으로 항주하다가 닻을 해저에 내리면 윈드라스[1]가 버티지 못하고 체인을 놓쳐 버리거나, 심지어는 윈드라스 통째로 뜯겨 나가는 대형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대형 선박의 주묘 항주는 금기시하고 있다.

닻은 세부적인 형태는 다를지언정 배를 모는 모든 문화권에서 옛날부터 쓰였기 때문에 배 혹은 정박의 상징으로 쓰이고 있으며, 지도에서 항구를 표기하는 기호도 닻이다. 또한 수많은 국가의 해군이 해군기나 군 로고에 닻을 넣고 있다.[2]

2. 역사

닻은 오래 전부터 사용되었다. 초기의 닻은 정(碇, 矴)이라고 하는 것으로, 무거운 돌에 줄을 매달아 돌의 무게만으로 배를 지탱하는 구조였다. 우리말로는 이러한 닻을 '돌닻'이라고 한다.

또한 개중에는 무거운 돌 대신 나뭇가지나 뿔 등을 사용한 닻도 있었으나, 이런 닻들은 그 자체로는 가벼워 잘 가라앉지 않아 돌을 끼우거나 무겁게 만들어 사용했다. 이런 닻도 정이라고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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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발견된 옛 닻. 출처

이후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자 등장한 것이 바로 묘(錨)라는 것이다. 주로 철을 사용해 만들며, 철로 만들어 잘 가라앉으면서 네 개의 발이 달려 있는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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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닻.

3. 캡스턴

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배의 크기도 점점 커졌고, 닻 역시 점점 크고 무거워질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단순 인력만으로 닻을 끌어올리기 어려워지자 이를 위한 장치도 연구되었고 그 결과가 바로 "캡스턴(Capstan)"이다. 최초로 발명되어 쓰인 곳은 스페인으로 십자군 원정 때 최초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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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항해시대의 캡스턴.
저 구멍(비둘기집이라 불린다)에다 막대를 끼운 다음 선원들이 달라 붙어 캡스턴을 돌려 닻이 묶인 밧줄을 감아올렸다. 하단부가 역으로 풀리지 않도록 라쳇으로 되어 있었기에, 무작정 돌리기보다 리듬을 타고 동시다발적으로 움직여야 했다. 이 때문에 자연스레 뱃노래가 만들어졌다. 뱃노래에는 노래를 통해 리듬을 맞추면서 중노동의 피로를 잊으려 했던 선원들의 애환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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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턴 작동 모형 사진. 출처
캡스턴의 크기도 배의 크기에 따라, 좀 더 정확하겐 닻의 크기에 따라 달라서, 2~4명으로도 돌릴 수 있는 캡스턴이 있는 반면 전열함 같은 경우 수병 수십명이 위아래층으로 나눠 달라붙어 돌려야 했다.

캡스턴은 배에서 인력으로 낼 수 있는 최대의 힘을 발휘할 수 있었기에, 몇 캡스턴은 닻줄을 감은 라쳇을 분리시키는 방법으로 다른 무거운 물체를 들어올리는 원동력으로 쓰기도 했다. 가령 증기기관이 발명되기 전의 저인망 어선들은 선원들의 인력으로 캡스턴을 돌려서 그물을 끌어올리곤 했다. 아니면 뻘 같은 곳에 좌초한 함선을 살려내는데 쓰기도 했다. 함재정을 쓰던 해서 어떻게든 닻을 배 멀리까지 가져가서 떨군 다음 캡스턴을 죽어라고 돌려서 인력으로 배를 뻘에서 끌어내는 방법이다.

운영법과 크기의 예시로 호레이쇼 넬슨 제독의 기함 HMS 빅토리를 보면, 빅토리는 주 캡스턴과 보조 캡스턴 두 개가 있었다. 두 캡스턴 전부 중간 포층과 하단 포층 두 층에 걸쳐 있어 2층분의 인력을 붙일 수 있었다. 주 캡스턴은 배 뒷쪽에 위치했으며 닻을 올리는데 사용했다. 보조 캡스턴은 배 중앙에 위치했으며 물품, 함재정, 대포 등을 올리는 용도로 사용했다. 오늘날 보조 캡스턴은 원본이 남아 있지만 주 캡스턴은 복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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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해군 드레드노트급 전함 SMS 비리부스 우니티스의 캡스턴. 1917년, 안톤 하우스 원수의 장례식 당시 찍힌 사진이다.

근대에도 쓰였으나, 이때는 동력을 이용한 윈드라스(Windlass:닻을 감아올리는 윈치)가 개발되어 캡스턴은 보조 장비로 갖춘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오늘날에는 물론 윈드라스가 일반화된 지 오래이며 캡스턴은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다.

4. 닻을 사용하는 캐릭터

특유의 모양 덕분에 창작물들에서 바다에 관련된 인물들이 둔기로 자주 들고 나온다. 당연하지만 닻이라는 물건의 무게 특성상 세계관 상으로도 무지막지한 괴력의 소유자인 경우가 대부분.

5. 기타

고대에는 안전과 생존을 의미하는 상징으로 쓰였으며 고대 기독교에서부터 이를 받아들여 닻을 희망의 상징으로 사용했다. 기독교 관련 예술작품에서 닻의 이미지가 나온다면 보통 예수에 대한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차분함, 희망을 나타낸다.

한국해양대학교에서는 조그만 닻으로 거대한 선박을 지지하는 감투정신, 선박이 정박해 쉬고있는동안 일을 하는 봉사정신, 더러운 진흙에 자신의 얼굴을 박는 희생정신이 선원이 가져야할 정신이라는, 이른바 "Anchor Spirit"이라고 가르친다. 흔히 미국상선단사관학교에서 유래했다고 가르치나, 정작 이곳 생도들에게 앵커 스피릿에 대해 물어보면 그게 뭐냐고 반문하는 걸 보면, 그냥 어느샌가 한국해대에서 지어낸 걸로 보인다.

대한민국 해군에서 수병으로 복무하다가 부사관 지원해서 직업군인이 되는 것을 "앵카 박는다"라고 표현하는데, 앵카가 바로 닻이다. 육군에서 쓰는 "말뚝 박는다"의 해군식 표현이다.

영화 배틀쉽에서는 전함 미주리가 닻을 내리고 급선회하여 적 공격을 회피는 동시에 포각을 맞추어 적에게 반격하는 장면이 나온다. 실제로 위급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닻을내려 급선회 하는 항해법이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작은 아키츠시마는 진짜 저런 드리프트를 사용했고 전투항해술이라 불렀다.
[1] 양묘기. 중량물을 올리는 기구. [2] 대한민국 국방부의 경우 로고에 닻이 들어있는데 이를 잘 모르는 외국인들이 이를 해군이나 해병대 로고로 오해하기도 한다. 군용품 특성상 국방부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한국군 전투식량을 리뷰하던 외국의 한 유튜버가 이 로고를 보고 해병대 전투식량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국방부 로고는 육, 해, 공군을 상징하는 별, 닻, 날개로 구성되어 있는데 다른 상징에 비해 닻이 크고 돋보이게 그려져 있기 때문에 생기는 오해다. [3] 명칭부터가 닻이다. [4] 거대한 닻 형태의 무기 배틀 앵커를 사용한다. 본편 시점에서는 낫 형상이지만 이건 엑제전 도중 부러진걸 수리하지않고 그대로 냅두었기 때문. [5] 정확히는 닻모양의 지팡이를 사용하며, 스킬에서도 닻관련 기술들이 나온다. 그리고 미래의 바다의 마녀(투르엔딩에서의 와다노하라)를 상징하는것이 바로 닻이다. [6] 전복 '길동무 앵커/침몰 앵커/격침 앵커', 주부 '팬텀쉽 하버/유령선 항구/유령선 영구정박', 묘부 '유령선 장기정박', '딥 싱커'. 스펠카드 사용 시 큰 닻을 던지는 패턴이 있고, 캐릭터 일러스트에도 닻이 그려져 있다. [7] 어깨에 있는 뿔로 공격하는 모습이 닻을 던지는 모습과 비슷하다. [8] 정확히는 닻 형태의 창인 고카이 스피어. 그런데 이 친구는 헬멧 문양부터 닻 모양이며 골드 모드로 변신하면 삼지창 형태에서 닻 형태로 변한다. 애초에 골드 모드로 변신하는데 필요한 레인저 키 이름이 고카이 앵커 키. [9] 3성으로 재능개화 시 고유 스킬 '불침함, 발묘(닻을 올려라)!'를 배우고, 이 스킬을 쓰면 골드 쉽이 끝 부분에 닻이 달린 사슬을 휘두르며 앞으로 뛰쳐나오는 컷신이 출력된다. [10] 정확히는 닻창. [11] 본체가 닻에 붙어 있는 미역이고, 당장 도감설명에서도 큰 닻을 휘둘러 고래왕마저 K.O시킨다고 설명되어 있다. 닻을 휘두른다는 설정이 있어 파워휩을 자력으로 습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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