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Too Much Information
봉가 인들은 우리가 가진 것을 거의 비슷하게 가지고 있다. 다만 그들은 정보의 철저함에 유달리 집착한다는 점에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은 전제와 암시와 함축의 기법을 모른다.
(중략) 우리는 집을 짓고 나면 방문객에게 동 이름과 번지와 건물의 이름과 호수를 일러준다. 그런데 봉가 인들은 우선 집집마다 <집>이라고 써 붙이고 별도의 표시판을 이용하여 벽돌과 초인종을 지시하며 문에는 <문>이라고 써놓는다. 봉가 인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면, 그는 <자, 제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움베르토 에코, 「TV 사회자가 되는 방법」[1]
너무 과한 정보(Too Much Information)의
SNS,
인터넷상에서 사용되는
축약어.
그라이스의
대화 격률 중 양의 격률을 위반한 것으로[2],
대한민국에서 사용되는 뜻이 가장 가까운 단어로는
사족이 있다.(중략) 우리는 집을 짓고 나면 방문객에게 동 이름과 번지와 건물의 이름과 호수를 일러준다. 그런데 봉가 인들은 우선 집집마다 <집>이라고 써 붙이고 별도의 표시판을 이용하여 벽돌과 초인종을 지시하며 문에는 <문>이라고 써놓는다. 봉가 인의 집을 찾아가 초인종을 누르면, 그는 <자, 제가 문을 열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면서 문을 열고 인사를 한다.
-움베르토 에코, 「TV 사회자가 되는 방법」[1]
1.1. 영미권에서의 용례
말 그대로 '정보가 너무 많다'라는 뜻이 아니라 네가 굳이 쓸데없이 더러운 얘기를 해서 불쾌하고 듣기 싫다는 뜻이다. 화용론적으로 말하자면 '양의 격률'을 위반하는 경우를 말하는데 화자가 필요이상의 정보, 특히 배설이나 구토나 성적 언행 등의 불쾌한 세부사항을 첨가하는 것은 언어표현 이외에 행간의 다른 의도를 표상하는 것으로서, 이에 따라 청자에게 불쾌감을 유발하는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동일한 배설 및 구토 표현이 '진찰'등의 맥락에서 사용될 때는 불쾌감이 유발되지 않는데 일상적인 대화에서 사용될 때에는 다른 의도를 표현하는 것으로 해석되는 것이다.영미권에서 실제로 TMI라고 자주 쓰는 예를 들면 친구가 밥 먹는 중에 화장실에 가는 경우에 "나 잠깐 화장실 갔다올게"면 충분한데 "나 똥 큰거 싸고 온다." 라고 얘기한다면 TMI라고 듣기 싫다는 표현을 하는 것이다. 정보의 양이 많고 적고가 문제가 아니라 불쾌한 세부사항을 쓸데없이 들려주는 게 싫은 때 쓰는 단어다. ‘too much’ 자체가 과할 정도로 많다는 부정적인 용례로 쓰인다. 따라서 영어로 외국인들과 대화할 때 주의해서 사용하지 않으면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 이처럼 한국에서의 용례와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반댓말로는 TLI(Too Little Information)이 있다. 설명이 없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주로 쓰이지만 그렇게 자주 쓰이는 단어는 아니다. 사람에게 쓰이기 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상황에서 쓰인다는 차이가 있다.
더 폴리스가 1981년에 동명의 제목을 가진 노래를 부른 적이 있었다.
사우스 파크 시즌 15 에피소드 4의 제목도 TMI이다. 사우스파크는 내용이 내용인 애니메이션인 만큼 제목으로 쓰여도 전혀 이상할 게 없다.[3]
미국 드라마 오피스에서 마이클 스콧 지점장이 시즌1부터 자주 사용하던 단어다.
미국 드라마 내가 그녀를 만났을 때에서 시즌4 13화에서 란지트가 사용했다.
박찬호의 인터뷰 중에도 있다. '몸이 안 좋았다' 혹은 '복통이 있었다' 정도로 충분할 일을 '설사를 많이 했다'(I had a lot of diarrhea)고 표현한다.
한국에서 유행어가 되면서 원래의 뜻의 tmi도 자주 쓰이게 되었다. 당연하지만 상대가 자신보다 직위가 높은 사람이라면 그 상대가 진짜로 tmi 소리를 했어도 그것을 보고 tmi라고 말하는 것은 심각한 실례로 취급되니 주의할 것.
1.2. 대한민국에서의 오용
당신에 대해 굳이 알고 싶지 않은 이야기, ‘TMI’ 유행 - 경향신문영미권에서는 1999년경 등장해 현재는 이미 사어로 전락한 지 오래된 반면 한국에서는 2017년 하반기부터 트위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한국에 TMI라는 단어가 결정적으로 퍼진 계기는 '정치인들의 사소하면서 딱히 불필요한 정보들(예: 김무성의 별자리는 처녀자리다, 홍준표는 개그맨 공채시험에 응시했다가 탈락한 적이 있다 등)'이 짤방화되어 인터넷에 퍼졌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영미권에서 본래 비난조로 사용하던 의미에서 많이 벗어난 콩글리시가 되어 "참고로 설명하자면…" 같이 말 끝에 여담 및 사족을 덕지덕지 붙이는 것을 뜻하는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 즉, '알고 싶지도 않고 알면 불쾌한 정보'보다 '딱히 알지 않아도 되는 정보'라는 의미로 약하게 변질되었다. 설명충, 안물안궁, 누물보, 투 머치 토커, 근쌤과 맥락이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의미의 TMI와 가장 가까운 영미권 표현으로는 Trivia, Fun fact, FYI[4], tl;dr, Did you know… 가 있다.
어느 유튜버는 온갖 TMI를 댓글로 받아 노래로 만들어 버렸다.
인물 TMI만을 전문으로 하는 유튜버들도 생겼다. 그 과정에서 일반적인 인물 TMI 이외에 논란이 되는 인물의 TMI를 하는 특화(?)된 유튜버도 생길 정도인데 대표적으로 악인전-인물소개가 있다.
연예인들이 참여하는 작품, 공연, 방송, 인터넷 콘텐츠 화면에서는 볼 수 없었던 여러 뒷이야기들을 궁금해할 수 있는데 스타들은 TMI라고 말하면서 여러 소소한 이야기들을 하지만, 그것들에 만족해하는 팬들이 많다. 이를 참고하여 TMI 자체를 아이돌 관련 방송에서 콘텐츠로 쓰이기도 한다. #
TMI라는 단어가 유명해져서 영어에 문외한인 사람을 제외하면 대부분 원래의 의미의 TMI를 주로 사용한다.
2. Text Message Injury
의학 용어로 문자메시지 통증을 의미한다. 위기탈출 넘버원 61회(2006년 10월 14일)[5] 방송분에서 다룬 바 있다.3. 동음이의어
3.1. Three Mile Island(스리마일 섬)
펜실베이니아주의 섬으로, 스리마일 섬 원자력 발전소 사고(TMI 사고)가 발생한 장소다.3.2. 대한민국의 걸그룹 핫플레이스의 타이틀곡 TMI
자세한 내용은 핫플레이스(아이돌)/음반 문서 참고하십시오.3.3. AOMG의 프로듀서 그레이의 곡 TMI
자세한 내용은 GRAY 문서 참고하십시오.3.4. 크레이지레이싱 카트라이더의 전적 검색 사이트
자세한 내용은 카트라이더 TMI 문서 참고하십시오.3.5. 기술경영전략학
자세한 내용은 도쿄대학 문서 참고하십시오.도쿄대학 대학원공학계연구과의 기술경영전략학전공을 지칭하는 말로 Technology Management for Innovation의 약자로서 TMI가 쓰인다.
[1]
'공연을 숭배하는' 봉가 인들의 사회에 TV가 들어왔고, 그래서 그들은 암시적인 것, 함축적인 것까지 다 드러내면서 모든 것을 '공연'으로 변형시키고 있다는 내용이다. 현재의 TMI는 예를 들어 많은 장면에서 불필요한 자막을 지나치게 ‘보여’ 주어 ‘들을’ 기회를 박탈해 버리는 텔레비전 프로그램과 같이 '쿨'하지 못한 미디어 또는 대화에 대한 비판에 가깝다.
[2]
당신의 말이 필요 이상으로 많은 정보를 담지 않게 하라
[3]
여담이지만 해당 에피소드의 내용이
에릭 카트먼을 비롯한 몇몇인 물들이
거기 길이가 짧다고 폭발하고 빡친당이라는 당을 만들어
페덱스 익스프레스에서 난동을 피우는 에피소드다.
[4]
For Your Information
[5]
여담이지만TMI 이 방송분은 시뮬레이션 3 '아빠 엄마 안녕히 다녀오세요' 용접불티 사고 편 도중 갑자기 방송이 송출 중단되는
방송사고가 발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