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탈리아어: Palazzo Re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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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이탈리아 피에몬테주 토리노에 있는 궁전. 이탈리아 통일을 이룩한 통일 이탈리아의 왕가 사보이아 가문이 300여 년 동안 사용했던 법궁이었다. 현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14개의 사보이아 궁중 저택 중 하나로서 보호받고 있다.이탈리아어로 '팔라초 레알레(Palazzo Reale)'라는 단어는 왕궁을 의미하지만 뒤에 도시 명칭이 없이 팔라초 레알레만 쓰면 보통은 이 토리노 왕궁을 의미한다.[1]
2. 역사
토리노는 로마 제국 시절부터 있었으나 로마, 밀라노, 나폴리 등에 비하면 일개 병영 도시 정도에 불과했다. 1563년 사보이아 공국의 공작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는 프랑스의 침입을 우려하여 알프스산맥 바깥에 있던 기존 수도 샹베리에서 토리노로 천도를 단행했으나 당시는 이탈리아 전쟁을 완전히 종결시킨 카토캉브레지 조약으로 프랑스로부터 사보이아 공국을 돌려받은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아들 카를로 에마누엘레 1세의 탄생에 맞추어 토리노에 입성만 했을 뿐 머물만한 거처가 없었기 때문에 토리노 대성당과 인접한 주교 궁전을 거처로 지정하여 머물렀다.현재의 외관은 비토리오 아메데오 1세의 부인 프랑스의 크리스틴 마리가 어린 두 아들 프란체스코 자친토와 카를로 에마누엘레 2세의 섭정을 맡았던 시기에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 공작이 지정한 주교 궁전을 바로크 양식의 궁전으로 바꾸면서 갖추었다. 성년이 된 카를로 에마누엘레 2세는 수의 예배당(Cappella della Sacra Sindone)을 만들어 왕궁과 토리노 대성당을 연결시켰고, 비토리오 아메데오 2세는 베르사유 궁전 정원의 설계자 앙드레 르 노트르(André Le Nôtre 1613~1700)를 초빙하여 왕궁 정원을 만들었다. 카를로 에마누엘레 3세와 비토리오 아메데오 3세 시기에 크게 확장되었다.
나폴레옹 전쟁 시기에는 프랑스군에 점령되어 방치되었으나 빈 회의로 사르데냐 왕국이 영토를 회복하면서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1세에 의해 복원되었다. 1862년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마지막으로 추가적인 공사를 진행했고 1865년 이탈리아 왕국의 수도가 피렌체로 옮겨지면서 왕가의 옛 거처로 남았다. 나폴리 공 시절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와 몬테네그로의 옐레나 부부, 피에몬테 공[2] 시절의 움베르토 2세와 벨기에의 마리조제 공주가 이곳에서 머물렀다.
1946년 이탈리아 왕정 폐지 이후 약간의 보수를 거쳐 현재는 박물관으로 사용하고 있다.
3. 관광
1층은 왕과 왕비의 방, 왕실 무기고, 카를로 알베르토 국왕에 의해 만들어진 다니엘 갈레리아로 구성되어 있으며 2층은 피에몬테 공과 아오스타 공작의 방으로 이루어져 있다.사바우다 갤러리(Galleria Sabauda)는 사보이아 가문이 수집한 예술품과 사부아 공자 외젠의 전투를 기록한 역사화 등을 전시하고 있다. 토리노의 수의를 보관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수의 예배당은 토리노 대성당과 이어지며[3] 최후의 대립교황으로 알려진 아메데오 8세, 토리노 천도를 단행한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 토리노를 바로크 양식으로 탈바꿈한 카를로 에마누엘레 2세, 카를로 에마누엘레 2세의 숙부 톰마소 프란체스코[4] 4인이 묻혀있다. 지하에는 로마 제국 시기의 유물을 전시하는 소규모 박물관이 있다.
4. 기타
- 입장료는 2024년 기준 성인 15유로이다.
[1]
예를 들어 밀라노 왕궁이면 Palazzo Reale di Milano, 나폴리 왕궁이면 Palazzo Reale di Napoli 등.
[2]
Principe di Piemonte. 사보이아 가문의
계승자에게 주어지던 작위로
영국의
프린스 오브 웨일스와 비슷한 역할이었다. 앞의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만 예외적으로 나폴리 공(Principe di Napoli)을 받았는데 나폴리에서 태어난데다가 당시에는 할아버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가 살아있어 아버지
움베르토 1세가 피에몬테 공이었기 때문에 나폴리 공을 받았다.
[3]
다만 대성당과 이어지는 계단으로는 성직자들만 출입할 수 있고 일반 관광객은 이용할 수 없다.
[4]
카를로 알베르토 국왕으로부터 이어지는 사보이아카리냐노 분가의 시조로 현 사보이아 가문의 당주
에마누엘레 필리베르토 디 사보이아도 이 사람의 직계 후손이다. 더불어
사부아 공자 외젠의 할아버지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