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7:05:22

카를로스 알카라스/202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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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로스 알카라스의 선수 경력
2023년 2024년 현재

1. 개요2. 성적표3. 시즌 기록4. 상세5. 총평6. 같이보기

1. 개요

테니스 선수 카를로스 알카라스의 2024년 선수 경력을 정리한 문서.

2. 성적표

||<rowcolor=#fff><tablebordercolor=#000000><rowbgcolor=#808080> 기간 || 대회명 || 코트 || 대회 위상 || 랭킹 [시드] || 결과(전년) || 획득 점수 || 획득 상금 || 전적[1] ||
1월 호주 오픈 하드 그랜드슬램 2위 [2] 8강 400 600,000 A$ 4승 1패
2월 부에노스 아이레스 클레이 ATP 250 2위 [1] 4강(우승) 100 33,520 $ 2승 1패
리우 데 자네이루 ATP 500 32강(준우승) 0 16,380 $ 1패
3월 마스터스 1000 인디언 웰스 하드 마스터스 2위 [2] 우승(우승) 1000 1,100,000 $ 6승
마스터스 1000 마이애미 2위 [1] 8강(4강) 200 185,000 $ 3승 1패
4월 마스터스 1000 마드리드 클레이 3위 [2] 8강(우승) 200 161,995 € 3승 1패
5월 롤랑 가로스 그랜드슬램 3위 [3] 우승(4강) 2000 2,400,000 € 7승
6월 런던 잔디 ATP 500 3위 [1] 16강(우승) 50 32,990 € 1승 1패
7월 윔블던 그랜드슬램 3위 [3] 우승(우승) 2000 2,700,000 £ 7승
파리 올림픽 클레이 올림픽 3위 [2] 준우승 - - 5승 1패
8월 마스터스 1000 신시내티 하드 마스터스 32강(준우승) 10 49,030 $ 1패
US 오픈 그랜드슬램 3위 [3] 64강(4강) 50 140,000 $ 1승 1패
9월 데이비스 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하드[i] - 3위 - - - 2승
레이버 컵 2승
베이징 하드 ATP 500 3위 [2] 우승(4강) 500 695,750 $ 5승
총 13개 대회 참가 (우승 4회) 6,520[3] 8,851,408 $ 48승 9패[4]

3. 시즌 기록

2024년 10월 기준
  • 개인전 성적 : 48승 9패
  • 단식 타이틀 획득 : 4회
  • 복식 성적 : 4승 2패
  • ATP 랭킹포인트 : 6520점
  • 상금 획득 : 8,851,408 $

그랜드슬램 대회 성적
  • 호주 오픈 : 8강
  • 롤랑 가로스 : 우승
  • 윔블던 : 우승
  • US 오픈 : 2라운드

시즌 우승 목록
||<rowcolor=#ffffff><table bordercolor=#808080><rowbgcolor=#808080> 날짜 || 대회 || 서피스 || 위상 || 결승 상대 || 스코어 ||
3월 인디언 웰스 하드 마스터스 D. 메드베데프 7-65, 6-1
5월 롤랑 가로스 클레이 그랜드슬램 A. 즈베레프 6–3, 2–6, 5–7, 6–1, 6–2
7월 윔블던 잔디 N. 조코비치 6-2, 6-2, 7-64
9월 베이징 하드 ATP 500 J. 시너 66-7, 6-4, 7-63
4회 우승 | 빅 타이틀 우승 3회

4. 상세

1월 호주 오픈에서 로렌초 소네고에게 한 세트를 빼앗긴 것을 제외하면 큰 어려움 없이 상대들을 제압해가며 8강까지 진출했다. 그랜드슬램 대회 4연속 8강 진출이다. 하지만 8강전, 알렉산더 즈베레프와의 경기에서 첫 두 세트를 속수무책으로 내주며 0:2로 끌려갔고, 3세트 고군분투하여 타이브레이크까지 끌고간 끝에 세트를 가져왔으나 결국 4세트에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며 3:1(6-1, 6-3, 62-7, 6-4)로 패배하였다. 2년 전 롤랑가로스에서 즈베레프한테 패배했을 때와 비슷한 경기 양상이었다. 알카라스는 엄연히 이번 대회를 2번 시드로 참가한 우승 후보였기에 8강이라는 성적은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커리어 첫 호주 오픈 8강을 기록한 것이며 부상으로 1, 2월을 통째로 날린 지난 시즌보다는 나은 스타트이다.

  • 부에노스 아이레스 오픈
2월에는 작년처럼 아르헨티나 오픈과 리우 오픈에 참가하며 남미 클레이 스윙을 돌 예정이다. 아르헨티나 오픈(부에노스 아이레스 오픈)에서는 무난하게 4강까지 진출했으나 4강전에서 지난 해 윔블던서 접전을 펼쳤던 상대인 니콜라스 제리를 만나 2:0으로 패배하고 말았다. 생각보다 견고하고 강력했던 제리의 스트로크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 리우 오픈
리우 오픈에서의 결과는 더욱 최악이었는데, 32강에서 브라질의 티아고 몬테이루(29세, 117위)와의 경기 도중 발목을 접지르며 경기 시작 후 두 포인트만에 기권패하고 말았다. 영상 그나마 다행인 건 즈베레프의 케이스처럼 심각한 인대손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는 점. MRI 검사 결과 며칠간의 휴식만 취하면 다시 정상적으로 활동할 수 있으며 다가오는 3월 인디언웰스 마스터스 출전이 가능하다고 한다.
3월에는 이벤트 대회 '넷플릭스 슬램'에서 라파엘 나달과 이벤트 단식 경기를 펼쳤다. 둘 다 부상을 입은 상태로 치르는 경기였기 때문에 경기는 가볍게 진행되었고, 결과는 2:1(3-6, 6-4, 14-12)로 알카라스의 승리. 이벤트 경기답게 정식 경기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묘기샷들이 많이 나왔다.

인디언 웰스 오픈 2라운드에서 이탈리아의 유망주 마테오 아르날디(40위)을 상대했는데, 영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1세트를 빼앗겼으나 2세트부터 만전을 기하여 2:1(65-7, 6-0, 6-1) 역전승을 거두었다. 3라운드에서는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2:0(6-2, 6-3)으로 일방적으로 눌렀다. 4라운드 상대는 불과 몇 개월 전 자신에게 충격패를 선사한 헝가리의 파비안 마로잔(58위)으로, 이번에는 빈틈없는 모습을 보이며 2:0(6-3, 6-3)으로 승리하였다. 8강전에서는 알렉산더 즈베레프(6위)를 상대로 2:0(6-3, 6-1)으로 승리하여 올해 첫 Top10 상대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얼마 전 호주 오픈에서의 패배를 복수하였다. 브레이크 위기조차 한 번도 없었던 압도적인 승리였다.
4강전 상대는 이탈리아의 야닉 시너(3위, 22세)로, 시너는 올해 한 번도 패배한 적이 없으며 현재 압도적인 폼으로 19연승 중이다. 1세트는 6-1로 패하며 무기력하게 흘러갔으나, 2세트에서부터 알카라스 측에서 각도 깊은 공격적인 스트로크 대신에 스핀을 엄청나게 넣어 안정적인 스트로크를 구사하며 전략에 변화를 줬다. 이게 먹혀들어 시너가 조금씩 고전하기 시작했고, 드롭샷 역시 지속적으로 사용하여 시너의 체력을 빼놓음과 동시에 2세트를 가져왔다. 3세트에서는 시너의 오른손목에 문제가 생기며 완고하던 시너의 테니스가 에러가 나오기 시작하며 알카라스가 완전히 승기를 잡았다. 경기 결과는 2:1(1-6, 6-3, 6-2)로 알카라스의 승리.
결승전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 4위)로, 작년 인디언 웰스 결승과 똑같은 대진이 성사되었다. 첫 번째 세트에서 먼저 브레이크를 당하며 메드베데프의 테니스에 끌려갔지만, 다시 브레이크 백을 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려 놓았고, 6-6 타이브레이크 상황에서 승기를 잡으며 1세트를 가져왔다. 이후 2세트는 메드베데프의 스트로크를 공략하는 데 성공하여 일방적으로 세트를 따내며 작년처럼 2:0 승리, 2년 연속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 우승에 성공한다. 이번 우승으로 커리어 다섯 번째 마스터스 타이틀을 획득했다.[5]

마이애미 마스터스에서는 3라운드에서 가엘 몽피스를 2대 0으로 이겼다.[6] 하지만 이후 8강전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에게 0:2(2-6, 4-6)으로 패했다. 이후 오른팔 부상으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에 결장하게 되었다. 바르셀로나 오픈은 이번 결장으로 3년 연속 우승 달성에 실패하였다.

한 달 간의 휴식 후 마드리드 오픈에서 복귀했으나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레프에게 1:2로 역전패를 당하면서 마드리드 오픈 3연패에는 실패하였다. 팔에 보호대를 착용하는 등 팔 부상이 아직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듯한 모습이었고, 결국 로마 마스터스 불참을 선언했다.

롤랑 가로스에서는 2회전에서 네덜란드의 야스퍼 더용에게 한 세트를 뺏긴 것을 제외하면 무실세트로 무난하게 4강까지 진출하였다. 3, 4회전에서 코르다 알리아심을 3대 0으로 셧아웃했으며,[7] 8강에서는 올해 클레이 코트에서 상당히 좋은 폼을 보이던 치치파스조차 3:0(6-3, 7-63, 6-4)으로 제압했다. 이제 치치파스와의 상대전적은 6승 0패로, 완전히 극상성이다. 이후 4강에서는 세계랭킹 1위에 등극한 야닉 시너와 맞붙게 되었다. 상대전적도 4:4인데다 두 사람의 맞대결은 늘 치열했기 때문에 우열을 가리기 어렵다는 사전 예상대로 경기는 풀세트 접전이었다. 시너가 경기 중반에 손 경련이 오고, 알카라스도 허벅지쪽이 불편해보이는 등 두 선수 모두 풀 컨디션으로 보이지는 않는 경기력이었다. 하지만 양쪽 다 강한 뒷심을 보이며 경기 후반부로 갈 수록 점점 더 대결이 치열해지는 양상이었다. 결국 3-2(2-6, 6-3, 3-6, 6-4, 6-3)로 알카라스가 역전승을 거두며 커리어 첫 롤랑 가로스 결승에 진출하였다. 이번 결승 진출로 알카라스는 3개의 다른 코트 표면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을 진출한 최연소 남자 선수가 되었다.
결승전 상대는 지난 호주 오픈에서 본인을 꺾었던 알렉산더 즈베레프. 경기 전 예측은 팽팽했는데, 빅 타이틀 결승전 승률이 매우 높은 알카라스의 승리를 점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최근 12연승 중이고 4강전에서도 극상의 경기력을 보여주었던 즈베레프의 우승을 예상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경기 시작 후 1세트는 알카라스가 가져왔지만 그 이후로 즈베레프가 강력한 서브와 백핸드를 통해 계속해서 알카라스를 괴롭혔고, 알카라스는 즈베레프의 에러 없는 안정적인 플레이에 고전하여 2, 3세트를 즈베레프한테 내주었다.[8] 게다가 3세트는 알카라스가 5-2로 앞서고 있었지만 7-5로 역전당해서 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알카라스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딥 리턴 전략과 함께 즈베레프의 포핸드를 공략하였고, 앞선 세트들에 비해서 랠리의 안정감이 떨어진 즈베레프가 4, 5세트를 비교적 쉽게 내주었다. 슬램 결승이니만큼 즈베레프도 끝까지 분전하긴 했지만 4세트 이후로는 완전히 알카라스의 페이스에 말렸다. 최종 스코어는 3:2(6-3, 2-6, 5-7, 6-1, 6-2). 이렇게 알카라스는 결국 즈베레프를 상대로 풀세트 접전 끝에 개인 통산 3번째 그랜드슬램 우승과 함께 ‘역대 최연소로 모든 종류의 코트 표면에서 슬램 우승을 차지한 선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되었다.[9]
롤랑 가로스 우승 후 2024 파리 올림픽 스페인 국가대표로 선발되었는데, 본인 커리어 첫 올림픽 국가대표가 된 것에 매우 기뻐하며 윔블던 우승보다 올림픽 금메달을 더 원한다며 의욕을 불태우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함께 대표로 선발된 라파엘 나달과 복식조로 출전할 예정이다.

  • 런던 오픈
6월 퀸즈 클럽에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했다. 1라운드에서 아르헨티나의 프란시스코 세룬돌로(25세 · 26위)를 2-0으로 무난히 제압했으나, 2라운드에서 잭 드레이퍼(영국 · 31위)에게 2-0으로 패했다.[10]

<nopad>
카를로스 알카라스 2024 윔블던 공식 하이라이트
윔블던에서는 1, 2라운드 마크 라얄(에스토니아 · 262위)과 알렉산더 부키치(호주 · 69위)를 각각 무난히 3-0으로 제압하였다. 3라운드에서는 난적 프란시스 티아포(미국 · 29위)를 만났는데, 티아포의 강서브와 컨디션 좋은 스트로크에 1세트와 3세트를 빼앗기며 2-1로 끌려갔다. 그러나 4세트 접전에서 끝까지 버틴 끝에 타이브레이크 승리로 세트를 가져왔고, 5세트에서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와서 3-2 역전승을 거두었다. 4라운드 상대는 우고 움베르(프랑스 · 16위)로, 첫 두 세트를 무난하게 가져왔으나 그 이후 움베르의 폼이 올라오면서[11] 3세트를 내주었고 4세트도 접전이 이어졌으나 알카라스 쪽에서 4세트를 가져오며 경기를 끝냈다. 메이저 대회 6연속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에서는 토미 폴(미국 · 13위)을 상대했는데 첫 세트를 내줬으나 이후 무난하게 세 세트를 가져오며 3-1로 승리.
4강에서는 작년과 마찬가지로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 5위)를 만났는데, 1세트 동안 퍼스트 서브 인 확률이 40%대에 그치며 서브 컨디션 저점을 찍었고 그대로 첫 세트를 내줬다. 이번 대회에서만 벌써 세 번째 1셋 패배다. 하지만 그 이후로 서브 컨디션이 점점 살아나면서 메드베데프를 압박해갔고, 3:1(61-7, 6-3, 6-4, 6-4)로 역전승을 거두며 결승에 안착했다. 2년 연속 윔블던 결승 진출이자 커리어 처음으로 두 메이저 대회 연속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반대쪽 브라켓에서는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 2위)가 올라오면서 작년 윔블던 결승전 리매치가 성사되었다. 한편 작년에 명경기를 펼쳤던 둘의 리매치가 성사되고 나서 경기 티켓값이 '최소' 10,600 달러, 한화 약 1200만원으로 치솟으면서 스포츠 역사상 최고 티켓 가격을 기록했다.[12]
첫 두세트 동안 알카라스는 한 치의 빈틈도 보이지 않으며 각각 6-2 스코어로 세트를 가져왔고, 세번째 세트도 알카라스가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서빙포더 매치까지 갔다. 그러다 브레이크를 당해서 타이브레이크까지 끌려갔으나, 결국 타이브레이크를 승리하며 스코어 3:0(6-2, 6-2, 7-64)으로 조코비치를 꺾고 2년 연속 윔블던 우승에 성공하였다![13][14] 조코비치는 무릎수술 후 한 달 만에 대회를 출전하여 오늘 경기 중후반까지도 정상적인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했으나, 별개로 알카라스가 서빙포더매치 때의 한 게임을 제외하면 완벽한 경기력을 보이며 전혀 빈틈을 주지 않았다. 조코비치는 이번 대회 결승까지 오르면서 단 5번밖에 브레이크를 허용하지 않았는데, 결승 한 경기에서만 알카라스에게 5번의 브레이크를 허용했다.
이로써 알카라스는 메이저 결승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커리어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만 21세의 나이로 4회의 메이저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역대 3명뿐이다.[15] 또한 첫 4번의 메이저 대회 결승전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 한 건 남자 선수로는 역대 두 번째.[16] 한편 같은 해에 프랑스 오픈과 윔블던을 동시 석권하는 것을 '채널 슬램'이라고 하는데, 두 대회의 간격이 고작 한 달 안팎이기 때문에 달성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업적이다. 알카라스는 오늘 최연소로 그 업적을 달성하며 역사상 6번째로 채널 슬램을 달성한 선수가 되었다.[17]
ATP 랭킹에 있어서 이번 윔블던 우승은 작년의 포인트를 방어한 것 뿐이기에 세계 랭킹의 변동은 없었지만 레이스 랭킹에서는 즈베레프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섰으며, 1위인 시너를 250점 차로 바짝 쫓게 되었다. 한편 알카라스는 이제 그랜드슬램에서 두 번 이상 빅3을 꺾고 우승한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 되었다. 다른 두 명은 스탠 바브린카 앤디 머리.

파리 올림픽에서는 남자 단식 및 남자 복식에 출전한다.
  • 단식
세계랭킹 1위 야닉 시너의 기권으로 인해 조코비치에 이은 2시드로 출전한다. 1회전에서는 레바논의 하디 하빕[18]을 2-0(6-3 6-1)로 가볍게 제압했다. 2회전에서는 네덜란드의 탈론 크리에크스푸르를 상대로 2:0(6-1, 7-63) 스코어로 승리했다. 2세트에서는 메디컬 타임아웃까지 신청하며 컨디션 난조를 보였지만 2:0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3회전에서는 러시아의 로만 사피울린에게 2-0(6-4 6-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8강전에서는 미국 토미 폴, 4강에서는 캐나다 펠릭스 오제 알리아심을 각각 2-0으로 격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역대 최연소 올림픽 결승 진출자이다. 결승전에서는 직전 윔블던 결승에서도 붙었던 노박 조코비치를 또 만났다. 결승전에서 접전 끝에 0-2(6-7(3-7), 6-7(2-7))로 패배하면서 은메달로 대회를 마감하였다. 아쉬움이 컸는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오열하는 모습을 보였다.[19]
  • 복식
라파엘 나달과 한 팀을 이루어 출전한다. 1회전 상대는 6번 시드를 받은 아르헨티나의 안드레스 몰테니 · 막시모 곤잘레스 조. 복식 경험이 부족한 알카라스가 실수를 범하는 모습도 꽤 보였으나, 나달의 노련함에 힘입어 무난하게 승리했다. 2회전은 네덜란드의 웨슬리 쿨호프 · 탈론 그리에크스푸르 조를 상대로 2:1(6-4, 6-7(2-7), 10-2) 승리를 거두었다. 3회전에서는 미국의 오스틴 크라이첵 · 라지브 램 조에게 0-2(2-6 4-6)로 패배해 복식에서는 탈락했다. 단식에서는 최강의 폼을 보이고 있는 알카라스지만 복식에서는 영 좋지 않은 폼을 보이며 부진했다.

올림픽 직후에 열린 캐나다 마스터스를 건너뛰고 신시내티 마스터스에 출전하였고, 프랑스의 37세 노장 가엘 몽피스와 가진 2라운드 경기에서 1-2(6-4, 6-7(5-7), 4-6) 패배하였다. 커리어 처음으로 라켓을 부술 정도로 쓰라린 패배였다. 나달이 우상이라 말하며 라켓을 부수지 않는 걸 철칙으로 삼던 알카라스가 이 정도로 평정심을 잃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만큼 경기가 정말 풀리지 않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20]

2라운드에서 랭킹 74위의 보틱 판더잘츠휠프에게 0-3(1-6, 5-7, 4-6)으로 완패하며 충격적인 업셋을 당했다. 보틱이 우주방어와 훌륭한 포핸드를 앞세워 인생경기를 펼쳤고, 알카라스도 이에 당황한 듯 수많은 범실을 남발하며 무너졌다. 메이저 대회에서 2회전 탈락한 것은 2021년 윔블던 이후 3년 만이며, 이번 패배의 경우 올해 채널 슬램을 달성한 3위 랭커가 하위 랭커를 상대로 셧아웃 당한거라 임팩트가 더 강하였다.[21] 아무래도 올림픽 준우승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는 것으로 보인다.[22]

  • 베이징 오픈
US 오픈 이후 데이비스 컵, 레이버 컵 등의 국가대항전에 출전해 단식 4승 0패, 복식 2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레이버컵에서는 팀의 승패가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에서 프리츠를 상대로 승리를 거머쥐며 팀 유럽 우승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그 후 9월 23일에 열리는 베이징 오픈에 참가한다. 4강까지 무난하게 무실세트로 올라왔으며, 4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5위)를 2-0으로, 결승에서 야닉 시너(1위)를 2-1(66-7, 6-4, 7-63)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하였다. 특히 3시간 12분의 접전을 펼친 시너와의 결승전 경기는 엄청난 명경기라는 평이다.[23]

시즌 후반기에는 항상 퍼지면서 우승컵을 들지 못했던 알카라스가 커리어 처음으로 9월 이후에 기록한 우승이라는 점이 고무적이다. 또 여담으로 세 개의 다른 코트 표면에서 ATP500을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되었다.[24]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알카라스는 지난 올림픽 준우승 이후로 두 달간 마음고생이 심했고 한동안은 라켓도 잡기 싫었지만 다시 이 스포츠에 재미를 찾은 것 같다고 밝혔다. #

이어진 상하이 마스터스에서는 8강에서 세계랭킹 39위 토마스 마하치를 상대로 0-2로 업셋당하며 탈락했다. 알카라스의 컨디션이 나쁘진 않았으나, 마하치의 포핸드가 엄청난 정확도를 보이며 알카라스를 무너뜨렸다.

  • 식스 킹스 슬램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린 이벤트 대회인 '식스 킹스 슬램(Six Kings Slam)'에서는 1회전에서 홀거 루네를, 4강에서 라파엘 나달을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에서는 야닉 시너를 상대로 1세트를 선취했으나 이후 두 세트를 내리 내주며 1-2(7-65, 3-6, 3-6)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노박 조코비치의 불참, 야닉 시너의 출전 철회로 인해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로 지목되었으나, 16강에서 우고 움베르에게 1-2로 일격을 맞고 탈락했다.

5. 총평

1월 호주 오픈 8강 진출과 3월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을 제외하면 5월 말까지 모든 대회에서 작년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하며 비교적 실망스러운 전반기 시즌을 보냈다. 특히 클레이 시즌은 부상으로 인해서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와 바르셀로나 오픈, 로마 마스터스를 통으로 스킵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롤랑 가로스 우승을 기점으로 윔블던까지 우승하며 채널 슬램을 달성, 커리어 처음으로 한 시즌에 두 개 이상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진했던 이번 시즌을 순식간에 메이저 최다 우승 시즌으로 바꾸어 놓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올 한 해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것과 달리, 투어 및 마스터스 대회에서는 별로 꾸준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25] 14개의 대회[26] 중 8개의 대회에서 작년보다 못한 성적을 기록했으며, 연말 랭킹 포인트도 지난 시즌보다 1800점 이상 떨어졌다. 그 때문에 메이저를 2회나 우승했음에도 연말 랭킹은 시너는 물론 메이저 무관인 즈베레프한테도 밀려 3위를 기록했다.[27] 또한 시즌 승수, 승률, 우승 횟수 역시 2022, 2023 시즌에 비해 떨어졌으며 연말 인도어 스윙에서의 부진도 여전했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고점은 여전하지만 심한 기복이 발목을 잡은 시즌이며 이를 해결하는 것이 다음 시즌의 숙제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라이벌인 야닉 시너가 이번 시즌 정말 안정적인 성적을 내며 연말 랭킹 1위를 사수했기에 앞으로 그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특별히 더 꾸준함이 필요하다. 어쨌든 이렇게 기복이 심한 와중에도 꼭 메이저 대회에서는 최고의 폼을 보여주며 2승을 기록한 점은 긍정적이다.[28]

6. 같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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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bye(부전승), w/o(기권승) 포함 x [i] 인도어 대회 [3] 실제 ATP 랭킹에 반영되는 점수만 포함. [4] 승률 84.21%. [5] 테니스 역사상 만 21세가 되기 전에 마스터스 대회를 5회 이상 우승한 남자 선수는 나달과 알카라스 본인 단 두 명뿐이다. 참고로 나달은 무려 9회 우승이다. [6] 여담으로 네이마르가 이 경기를 직관왔다. [7] 이번에 알리아심을 이기며 10대 시절 알리아심에게 된통 당해 불리했던 상대전적을 3:3 동률로 맞춰놓는데 성공했다. [8] 즈베레프의 안정적인 스트로크가 특히 빛을 발했는데, 2, 3세트를 합쳐서 즈베레프의 언포스드 에러는 고작 9개였다.(위너는 23개) [9] 3회 메이저 우승은 비외른 보리(20세 15일), 마츠 빌란데르(20세 95일), 라파엘 나달(20세 359일)에 이어 4번째(21세 35일)로 어린 기록이다. [10] 그랜드슬램 우승 직후라서 동기부여가 떨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알카라스는 현재까지 3번의 그랜드슬램 우승을 할 때마다 연승을 이어나가지 못하고 항상 그 다음 대회에서 패배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드레이퍼가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바로 지난 주 잔디코트 대회에서도 우승했던 선수고, 런던 대회인 만큼 홈 어드벤티지도 있었다. [11] 특히 2세트 이후 움베르는 알카라스의 서브를 신들린듯이 리턴하여 리턴 에이스를 빈번히 만들어냈다. [12] 일반석 중 가장 싼 게 1200만원이고, 가장 비싼 좌석의 가격은 27만 유로, 한화 약 4억 원을 넘어갔다. # ## [13] 빅 3를 제외하면 알카라스는 2001년 구스타보 쿠에르텡 이후로 23년만에 그랜드슬램 타이틀 방어를 성공한 선수가 되었다. [14] 공교롭게도 알카라스는 작년과 올해 모두 4강에서 메드베데프를, 결승에서 조코비치를 꺾으면서 윔블던을 우승했다. [15] 비외른 보리, 마츠 빌란데르, 그리고 알카라스 본인. 빅3 세 명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16] 첫 번째는 로저 페더러의 기록으로, 페더러의 경우 메이저 첫 7번의 결승전에서 모두 승리한 전적이 있다. [17] 이전 5명의 선수는 로드 레이버, 비외른 보리, 로저 페더러, 라파엘 나달, 그리고 노박 조코비치. 모두 10회 이상 그랜드슬램을 우승한 선수라는 공통점이 있다. [18] 하디 하빕은 후베르트 후르카츠가 기권하면서 대신 출전한 복식 전문 선수인데, 이는 대회 시작 전 기권한 선수가 나오면 복식 출전 선수 중에 랭킹이 높은 선수로 대체하는 올림픽의 특이한 규정 때문. 알카라스는 경기가 끝난 후 해당 규정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고, 마찬가지로 복식 전문 대체선수를 상대로 1회전을 치른 조코비치 또한 또한 이 규정이 이해가 안 된다는 인터뷰를 했다. [19]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20] 코트-레벨 하이라이트 영상. [21] 랭킹 3위 이내의 선수가 US 오픈에서 2라운드 이내로 탈락한 것은 2006년 이반 류비치치(당시 1라운드 0:3 탈락) 이후 18년 만이다. [22] 실제로 같이 올림픽 4강에 진출했던 조코비치, 무세티, 알리아심 모두 이번 US오픈에서 3라운드 이내에 조기 탈락했다. [23] 이번에 시너를 이김으로써 올해 시너와의 상대전적은 3승 0패가 되었다. 시너가 올시즌 랭킹 1위를 찍으며 엄청난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24] 빅4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긴 하지만, 잔디 500 대회가 처음 생긴것이 2015년이라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25] 특히 마스터스에서의 부진이 눈에 띈다. 우승을 달성한 인디언 웰스 마스터스을 제외하면 그 다음 최고성적이 8강에 그친다. [26] 2023/2024 둘 다 참가한 대회 한정. [27] 한 시즌 메이저 0회 우승자가 메이저 2회 우승자를 연말 랭킹에서 앞선 건 ATP 역사상 최초이다. [28] 이는 알카라스가 체력이 굉장히 뛰어나기에 가능했던 기록이기도 한데, 롤랑가로스, 윔블던 모두 2-1로 지다가 2-3으로 역전한 경기가 있었다. 덕분에 그랜드슬램에서만큼은 기복이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