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나무 Oa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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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Quercus |
분류 | |
<colbgcolor=#d7ffce,#0f4a02> 계 | 식물계(Plantae) |
분류군 | 관다발식물군(Tracheophytes) |
속씨식물군(Angiosperms) | |
쌍떡잎식물군 (Eudicots) | |
장미군(Rosids) | |
목 | 참나무목(Fagales) |
과 | 참나무과(Fagaceae) |
아과 | 참나무아과(Quercoideae) |
속 | 참나무속(Quercu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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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참나무속에 속하는 식물 약 500여 종을 일컫는 말이다. 원시적인 꽃을 피우고 도토리라는 열매를 맺는다. 60m에 달하는 거목(Q. alba)에서부터 3m 가량 밖에 자라지 않는 관목(Q. durata)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인간 역사에서 오래전부터 재배하고 이용되어 왔다.
영어 단어 'oak'와 한국어 단어 '참나무'는 도토리가 열리는 참나무과(Fagaceae) 참나무속(Quercus)의 다양한 나무들을 부른다는 점에서 같은 단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지역마다 'oak'가 가리키는 나무가 엄밀히 말해서 다른데 보통 서양에서 'oak'라고 함은 유럽참나무(Q. robur)를 가리킨다. 미국에서 'oak'라고 함은 주로 대왕참나무(Q. palustris)나 미국흰참나무(Q. alba)를 가리킨다.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oak'라고 할 수 있는 '참나무'[2]라고 함은 참나무과(Fagaceae) 참나무속(Quercus)에 속하는 신갈나무,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등을 가리킨다.[3] 이 나무들은 제각기 도토리를 맺기 때문에 '도토리나무'라고도 부른다.
2. 참나무에 속하는 나무
여기에 포함된 것은 참나무의 극히 일부다. 전 세계에서 참나무종은 무려 약 500~600여 종에 이른다.[4] 심지어 졸갈참나무, 떡신갈나무, 떡신졸참나무 등의 잡종이 발생하여 분류학자의 머리를 쥐어뜯게 만들고 있고 참나무에 속하는 가시나무 같은 나무는 심지어 상록수이기도 하다. 그럼 어떤 나무를 참나무라고 불러야 되는가? 쉽게 말하자면 도토리[5]가 열리는 나무는 다 참나무라고 보면 된다.* 대표적인 참나무속(Quercus) 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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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자생하는 참나무[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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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나무
* 굴참나무
* 상수리나무
* 졸참나무
* 갈참나무
* 떡갈나무
* 가시나무
* 종가시나무
* 붉가시나무
* 개가시나무
* 참가시나무
* 졸가시나무 - 비장탄의 재료로 쓰인다.
*
북미에서 자생하는 참나무* 굴참나무
* 상수리나무
* 졸참나무
* 갈참나무
* 떡갈나무
* 가시나무
* 종가시나무
* 붉가시나무
* 개가시나무
* 참가시나무
* 졸가시나무 - 비장탄의 재료로 쓰인다.
*
대왕참나무 - 북미 원산, 가로수로 심기 위해 한국으로 들여왔다.
손기정이 독일에서 갖고 들어온 나무도 이 나무이다.
* 루브라참나무 - 북미 원산, 대왕참나무와 같이 가로수로 심기 위해 들여왔다. 잎의 결각이 대왕참나무에 비해 얇고, 도토리가 훨씬 큰 것이 차이점이다.
* 미국흰참나무 - 북미 원산, Quercus alba, 흔히 목재상에서 White Oak라고 불리는 종이다. 주로 북미 동부주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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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자생하는 참나무
* 루브라참나무 - 북미 원산, 대왕참나무와 같이 가로수로 심기 위해 들여왔다. 잎의 결각이 대왕참나무에 비해 얇고, 도토리가 훨씬 큰 것이 차이점이다.
* 미국흰참나무 - 북미 원산, Quercus alba, 흔히 목재상에서 White Oak라고 불리는 종이다. 주로 북미 동부주에서 서식한다.
3. 쓰임새
긍정적인 의미의 접두사인 '참-'이 붙은 것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쓰임새가 많았던 나무지만 요즘은 술통으로 일부 쓰이는 것 외에는 대부분 태워 버리는 땔감 정도로밖에 쓰이지 않는다. 한국에서 과거에는 참나무의 속이 튼실하고 단단하다고 하여 흑단나무나 자단나무처럼 질 좋은 가구재로 사용되어 왔다. 한국에서 참나무는 주로 가구재로 활용되었고 더 크고 곧은 나무가 필요한 건축재나 선재로 쓰인 경우는 찾기 어렵다. 참나무의 수형이 대체로 구불구불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에서는 훨씬 더 좋은 목재들이 많다.한국에서는 숯을 만들 때 참나무를 많이 쓰며 목재로도 쓴다. 참나무로 만든 숯을 참숯이라고 부른다. 참나무의 경우 탈 때 매연이 많이 나지 않고 오래 잘 타기 때문에 장작으로 애용된다. 소나무는 송진 때문에 화력은 좋지만 매캐한 연기가 많이 나는 편이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땔감 장작 대부분이 참나무이다. 더불어 톱밥 원료로도 많이 사용되는 편이다.
서양에서는 고급 포도주나 위스키를 숙성하는 나무통의 재료로 유명하다. 오크통이라고도 부르는 바로 그것. 참나무의 페놀 성분이 태워져 만들어지는 바닐린 성분이 바닐라 향을 더해준다. 타바스코 소스도 오크통에 숙성해 만들어진다.
범선 시대에는 군함을 건조할 때 선체 재료로 참나무를 썼는 데 목재의 질이 좋아 튼튼하고 포탄 피격 시 파편도 적게 발생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Live Oak는 창설초기 미 해군 함정 USS 컨스티튜션을 건조하는데 쓰였고 영국도 벌목해 훔쳐가서 자국 전열함 만드는 데 써먹었는데 방어력은 프리깃인 컨스티튜션이 게리에르를 상대로 당대 영국 해군의 프리깃용 18 파운더 함포를 도탄내는 수준이었다.
표고버섯이 자라기 좋은 나무라 표고버섯 농사에서 대목으로 쓰고 대부분 도토리나 밤이 열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해 먹는다.
일부 참나무는 수피가 코르크로 쓰인다. 대부분의 참나무가 코르크질이긴 하지만 상업적으로 이용되는 수종은 몇없다. 지중해성 기후대에서 자라는 코르크참나무(Quercus suber)가 많이 이용된다.
애완곤충(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용 용품을 만들거나 산란목으로도 쓰인다. 실제로 야생에서 곤충들은 참나무 수액을 매우 좋아하며 산란목은 표고버섯을 재배한 폐목을 이용한 경우가 많다.
4. 번역 과정에서의 오역
Oak를 번역할 때 예전 자료일수록 유독 한국에서는 떡갈나무, 일본은 카시로 번역한 사례가 많다. 그러나 떡갈나무가 Oak에 속하긴 해도, 모든 Oak가 떡갈나무인 것은 아니다. 따라서 Oak를 떡갈나무로 번역하면 틀린 사례가 많다.이는 일본에서 처음 서양 문물을 번역할 때 수많은 기록에서 쓸모 있는 나무로 일컫는 Oak(Quercus)를 일본에서 저평가받는 낙엽수인 참나무 속 ナラ( 楢, 나라, Quercus)[7]와는 거리가 멀 것이라고 생각해 참나무속 상록수의 총칭인 カシ(樫, 카시)로 오역했고 이를 다시 한국어로 중역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선 카시를 뜻하는 한자(樫)가 한국에서는 '떡갈나무[8] 견'이기 때문에 그대로 풀어써서 Oak가 떡갈나무로 번역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떡갈나무는 서양에 없는 나무이다. 그래서 Oak ≠ 樫 ≠ 떡갈나무인데도 번역서에서는 같은 나무를 지칭하는 웃긴 상황이 된 것이다. 분류학적으로 따지면 Oak는 좁은 범위의 특정 수종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속의 총칭에 가까우므로 번역도 종명이 아닌 속명인 '참나무'와 '나라(楢)'로 하는 것이 맞다. #
5. 여담
- 고대 로마 최고의 군사적 영예 스폴리아 오피마 봉헌식에서 개선장군이 카파톨리누스 언덕의 유피테르 신전에 일대일 전투 승리 후 적장을 죽이고 획득한 갑옷을 묶는 재료가 참나무 줄기였다.
- 고대 켈트 신앙에서는 참나무(oak)를 신성하게 여겨서 드루이드들이 종교제의를 올리는 장소나 성소로 삼았다. 드루이드라는 단어부터 '참나무에서 자란 겨우살이를 찾는 이'란 뜻에서 유래했다. 때문에 관련 문학에서도 자주 나온다. 나치 독일군의 철십자 훈장 중 상위 훈장인 곡엽기사철십자훈장에 참나무 잎 장식이 붙는 것도 이런 연유이다.
- 게르만족이 가장 신성시했던 신목(神木)이었으며 그들이 거행했던 수많은 불의 제전의 땔감은 이 신성한 참나무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비슷한 맥락으로 겨우살이와 인연이 깊은데 참나무에 기생해서 자라는 겨우살이를 그들은 특히 신성시했다.[9] 전술한 불의 제전도 참나무의 불가침의 생명을 겨우살이가 담고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겨우살이를 채집하는 것이 그 효시였다고 추정된다.[10]
- 로부르참나무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 'oak'라는 단어는 '떡갈나무'로 번역되는 사례가 많다. 개요에서도 설명했듯 'oak'라는 낱말은 폭 넓게 참나무류의 나무들을 전부 가리키고 구체적인 수종은 지역마다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oak를 그냥 비슷한 수준으로 두루뭉술한 한국어인 참나무로 옮기는 게 더 낫다. 특히 떡갈나무는 동북아시아 고유수종이라 서양의 신화나 전설 등에서 가리키는 나무가 떡갈나무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현대 소설이라해도 'sweet oak' 또는 'daimyo oak'가 아니라 그냥 'oak'라고 부른 것이라면 적어도 떡갈나무는 아니다. 정작 로부르참나무의 잎 모양은 떡갈나무와 졸참나무를 적절히 섞어 놓은 모양새이다.
- 미국의 팝 그룹 '토니 올랜도 & 다운'이 부른 'Tie a Yellow Ribbon Round the Ole Oak Tree'라는 유명한 곡이 있다. 구구절절한 사연이 깃듯 가사가 걸작이다. 참고로 ole이란 단어는 old의 사투리(또는 고어?)이다. 삽화와 한글 자막을 삽입한 동영상의 유투브 링크
- 소닉 X 2기의 최종보스인 '다크 오크'도 이 나무의 이름에서 따왔다.
-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의 에피소드 중 노영삼이 엄마를 속이다 걸려 참나무로 업그레이드 된 회초리[11]로 엄마 박정수한테 종아리를 맞고 고통에 몸부림치는 내용이 있다.[12] 하지만 결국 또 학원을 일주일 빠진게 걸려서 약속대로 결국 무려 100대를 맞는다.[13]
-
게임
마인크래프트에서도 등장한다. 평지나 숲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로, 대개 '나무'라고 하면 이 나무를 뜻한다. 대부분 5~6블럭 높이로 자라지만 가끔씩 10블럭 넘게 자랄 때도 있다. 나무위키에서도
2015년 9월 12일에는
오늘의 토막글의 사진이
마인크래프트에 나오는 참나무 사진이었다.
- 미국 조지아 주 애선스 시에는 법적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참나무가 있다고 한다. 영어로는 The Tree That Owns Itself로 자신을 소유한, 혹은 자주권이 있는 나무라고 하는데 그 동네 전설로는 1890년대에 윌리엄 헨리 잭슨이라는 사람이 자신의 영지에 있던 나무에게 어린 시절의 나무 밑에서 놀았던 추억에 대한 감사를 표하는 뜻에서 나무 자신과 그 주위 8피트(약 2.4m) 의 땅에 대한 법적 소유권을 양도해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조지아 주의 법 상으로는 인물 혹은 물체가 소유권을 양도받는 데 동의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나무는 그에 동의할 수단이 없으므로 법상으로는 자기 자신을 소유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러한 사건이 신문과 입소문으로 번져 관광지화되었고 이에 대한 안내판도 생겼다고 한다. 현재는 당시의 그 나무가 토양 영양분 문제로 쓰러져 죽고 그 나무의 씨앗을 다시 심은 "소유권을 가지고 있는 나무의 자식 나무" 로 대체되어 있다고 한다.
- 엘더스크롤 시리즈에서도 등장하는데 단단함과 튼튼함의 대명사로 널리 토용된다. 실례로 스카이림에서 초보에게 제공되는 변환술{Alteration} 가운데 참나무피부{Oakflesh}가 있는데 보호마법 가운데 하나이다.
- 독일의 국화는 참나무꽃이다.
- 레딧에서 나온 루머로, 참나무가 군함 건조의 주 재료이던 시절 목재 확보를 위해 덴마크가 참나무 90,000그루를 심었으나 이 나무가 쓸모 있는 수준으로 자란 뒤에는 정작 목조함의 시대가 끝난 뒤가 되었고 덴마크 산림청이 국방부 측에 '목재가 준비되었다'고 보고서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있다. # 이는 스웨덴의 이야기가 와전된 것으로, 1831년 스웨덴에서 비싱쇠(Visingsö)라는 섬에 목재용 참나무를 심었으나 참나무가 다 자랐을 무렵인 1975년에 스웨덴 국방부에서 인수를 거부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
- 단단한 소재이기 때문에 몽둥이 제작과 같은 용도로도 사용된 것 같다. 백범일지에서 언급된 바에 따르면, 김구가 동학에 투신하고 있던 당시에 동학교도들이 탄압을 받고 있다는 것과 전봉준의 궐기에 대해 들은 최시형이 경상도 사투리로 '호랑이가 몰려 들어오면 가만히 앉아 죽을까? 참나무 몽둥이라도 들고 나가서 싸우자!'라고 하며 동원령을 내렸고 그가 동학농민운동의 시발점이 되었다고 한다.
[1]
버지니아참나무(Quercus virginiana)에 속한다.
[2]
정확히는 참나무과(Fagaceae) 참나무속(Quercus).
[3]
이 나무들은
북반구의
온대기후 지역에서 주로 자라며 잎이 어긋나고 가장자리에 톱니가 있는 경우가 많다. 꽃은 암꽃과 수꽃이 한 나무에서 따로 피며 4~5월에 핀다.
[4]
600여 종 중에 약 160여 종이
멕시코에 서식한다. 그 다음으로 참나무가 다양하게 서식하는 곳은
중국.
[5]
뭉뚱그려 도토리라고는 하지만 나무마다 모양이 다 다르다.
[6]
한국에는 신갈나무가 제일 많이 있고, 그 다음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갈참나무, 떡갈나무 순으로 분포한다.
[7]
楢는 한국에선 또
졸참나무라는 뜻이다.
[8]
Quercus dentata, Daimyo Oak, 일본명 카시와(柏)
[9]
제임스 조지 프레이저의
황금가지를 관통하는 주제다.
[10]
불의 제전의 기원이 되는 발두르의 죽음과 겨우살이에 대해서는
미스틸테인 문서로.
[11]
할아버지
노구가 이영감의 집에서 얻어온 것이다.
[12]
다른 재질의 회초리들로 맞았을 때보다도 단 한 대만 맞고도 비명 소리가 엄청나게 크다. 타작을 마친 뒤 정수는 다음에 또 걸리면 100대라고 경고한다.
[13]
바로 맞은 건 아니고 하루 동안 걸린 각종 행운들이 다 지나간 뒤에야 비로소 100대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