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8-07 21:39:36

정간보

세종 관련 문서
{{{#!wiki style="margin: 0 -10px -5px; min-height: 28px;"
{{{#!folding [ 펼치기 · 접기 ]
{{{#!wiki style="margin: -6px -1px -11px; word-break: keep-all;"
<colbgcolor=#f5f5f5,#2d2f34><colcolor=#bf1400> 일생 <colbgcolor=#fff,#1f2023> 생애
관련 문서 업적 · 비판과 반론 · 특이한 기록들 · 가족 · 영릉 · 세종대왕급 구축함 · 대중매체에서
업적 국방 분야: 4군 6진 배치 / 대마도 정벌 / 신기전
농업 분야: 농사직설 편찬
교육 분야: 집현전 설립 / 고려사 편찬 / 훈민정음 반포
음악 분야: 정간보, 국악 악보 완성
과학 분야: 앙부일구, 물시계 자격루 등 발명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background: #FFF; border-radius: 4px"
파일:세종(조선) 어필.svg }}}

}}}}}}}}} ||

파일:attachment/contemporary_Zhonggan.jpg
정간보로 기보한 헌천수 단소 악보.
1. 개요2. 구성 및 읽는 법3. 편집 프로그램4. 기타5. 관련 문서

1. 개요


조선시대 세종이 창안한 국악 기보법의 하나. 악보의 모양이 (우물 정)이 위아래로 연결된 모양이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조선 전기부터 오늘날까지 쓰이고 있는 한국 국악의 대표적인 기보법이다.

정간보는 음의 길이, 즉 리듬을 헤아릴 수 있는 유량(有量)악보이다. 창안 당시까지도 중국에는 이렇게 음의 길이를 명확하게 표시할 수 있는 악보가 없었기에 '동양 최초의 유량악보'라는 찬사를 듣는다.

2. 구성 및 읽는 법

파일:attachment/Exp_2.jpg
정간보의 기본 단위가 되는 정사각형 모양의 칸을 '정간'이라고 부르는데, 1정간 1박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므로 2정간은 2박, 3정간은 3박이 된다. 또한 1박 내에서 반 박, ⅓박, ¼박 등의 분박(分拍)은 정간 내의 율명과 쉼표(△)가 어느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가에 따라서 분별하게 된다. 이런 방법이기 때문에 정간보는 오선보처럼 정확한 음길이를 정한다기보다는 다소 유동적이고 직관적인 악보라고 할 수 있다. 또 위에서 아래로 읽어 나가는 세로 악보이기 때문에 세로쓰기 글을 읽을 때처럼 오른쪽에서 시작하여 아래로 내려 읽고 다시 그 왼쪽 줄로 이어 읽는다. 반면 한 정간 안의 율을 읽을 때는 가로쓰기로 쓴 글을 읽을 때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읽고 아래로 내려가는 방식으로 읽는다.

정간 한 칸의 크기가 제한되어 있어 많은 율명을 쓰기엔 불편하기 때문에, 복잡한 음은 각종 기호( 여기 참조)를 사용해서 표기하게 된다. 그런데 대금, 소금, 단소와 같이 음악의 장식음을 담당하는 악기들은 가락이 복잡해서 사용되는 기호의 개수가 만만치 않은지라 (…) 이런 관악기의 정간보를 처음 보는 사람은 지렁이 기어가는 악보 수준이다. 서양으로 치면 바흐 악보에서의 장식음 기호 쯤 되겠다. 결국 정간보의 최대 단점은 공간의 제약이다.

정간보에서 한 줄은 한 장단을 나타낸다. 장단을 중시하는 국악의 특성상, 오선보와 달리 정간보는 한 줄이 몇 칸으로 되어 있는지, 한 줄이 어디에서 시작하는지가 상당히 중요하다. 이 한 줄을 ‘각’이라고 한다. 따라서 첫 줄을 1각, 둘째 줄을 2각, 셋째 줄을 3각 등으로 부른다. 그리고 마디금으로 구분되어 있는 한 단위를 ‘마디’ 또는 ‘ 대강’이라고 한다. 그래서 악보의 어느 부분을 보라고 할 때 ‘2각 몇 째 칸을 보아라’라고 하거나 ‘2각 3강 몇째 칸을 보라’는 식으로 말한다.

파일:attachment/Untitled-1_copy.jpg
세종실록에 등재된 만전춘의 악보.

줄 사이에 공간이 있어 원고지와 비슷한 요즘의 정간보와 달리, 세종당시 처음 등장한 정간보는 그냥 칸이 다닥다닥 붙은 모양이었고, 장식음과 부호도 전혀 사용되지 않았다. 대신 장식음은 구전심수(口傳心授)로 외워서 연주했다고 한다. 1800년대까지도 이러한 정간보를 사용했는데, 지금과 같은 장식음과 부호를 개발하고 줄 사이를 띄어서 원고지와 같은 형태로 만든 것은 대마루 김기수 선생의 공이다.

3. 편집 프로그램

오선보 편집 프로그램은 시벨리우스, 피날레, MuseScore, NoteWorthy Composer 등이 있지만, 2023년 7월 기준 공식적으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정간보 편집 프로그램은 ' 정간보 편집기', 단 하나밖에 없다. 과거 2007년에는 모젼스랩, 전남대학교, 단국대학교에서 공동으로 ' 정간보 매니아'를 출시하였고, 2011년경에는 한 개인 개발자가 정간보 프로젝트(링크 삭제됨)라는 편집기를 출시한 적이 있다.

그러나 정간보 매니아는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는 초보자용과 45,000원에 판매하는 전문가용으로 나뉘는데, 이 전문가용은 과거 신나라레코드에서 오프라인으로만 판매했었기 때문에 이제는 공식적으로 구매할 방법이 없다. 전문가용 정간보 매니아를 구하려면 블로그에 돌아다니는 불법 복제판을 이용하는 방법밖에 없다. 또한 2007년 출시 이후 업데이트가 이루어지지 않아 윈도우 10 이상의 운영체제를 지원하지 않는다.

정간보 프로젝트는 무료로 배포되었고, 윈도우 11에서도 원활히 구동된다는 장점이 있었으나, 2023년 초에 갑자기 다운로드 링크가 사라졌다.

한편 위에서 언급한 '정간보 편집기'는 깃허브에서 오픈 소스로 배포하기 때문에 윈도우뿐만 아니라 macOS, 리눅스까지 지원한다. 원한다면 소스 코드를 직접 다운로드해서 설치할 수도 있다. 또한 오픈 소스로 배포하기 때문에 다운로드 링크가 갑자기 사라질 우려가 없으며, 개발이 끊긴다고 해도 다른 사람이 얼마든지 개발을 이어갈 수도 있다. 다만 정간보 매니아나 정간보 프로젝트의 정간보 파일(.jgb)와는 호환되지 않는 .jgbx라는 자체 포맷을 사용한다. 장기적으로 정간보 매니아의 .jgb 파일을 읽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은 있다고 하나, 정간보 프로젝트의 .jgb 파일은 지원 계획이 없다.

4. 기타

5. 관련 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