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8 13:28:06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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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프롤로그3. 푸스의 마지막 9번째 목숨4. 죽음의 위기5. 은퇴6. 말랑손 키티와의 재회, 새로운 팀7. 어둠의 숲과 페로의 과거8. 지도를 빼앗기다9. 푸스와 키티, 골디락스의 과거10. 우정팀11. 여덟 전생과 현상금 사냥꾼의 정체12. 평범한 가족13. 각자의 소원을 위한 대결14. 죽음과 맞서다15. 모험의 끝16. 에필로그17. 쿠키 영상

1. 개요

드림웍스 애니메이션의 장편 애니메이션 장화신은 고양이: 끝내주는 모험의 줄거리.

2. 프롤로그

Star light, star bright, first star I see tonight, I wish I may, I wish I might have this wish I wish tonight.
별님, 밝게 빛나는 별님, 내가 오늘밤 마주하는 첫 번째 별님, 감히 바라건대, 간절히 원하건대, 오늘밤 내가 소망하는 소원은 이루어지는 소원이 되길.
This story is a Fairytale...
이것은 실화가 아니라 동화입니다...
작품이 동화 속 이야기임을 알리는 멘트와 함께, 단 한 가지 소원만을 들어준다는 거대한 별의 이야기로 영화가 시작된다.[1]
Once upon a time, a wishing star fell from the sky, scorching a great woods black, the Dark Forest was born.
옛날 옛적에 소원을 이뤄주는 별이 하늘에서 떨어져 숲을 검게 태워버렸고, 그렇게 어둠의 숲이 생겨났습니다.
The Wishing Star, hidden at its center, filling it with new life.
소원의 별은 어둠의 숲 한가운데에 숨겨진 채 새로운 생명들을 채워나갔고,
And the legend of a single wish locked away in the star, waiting to be granted.
단 한 가지의 소원만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품고 그 영광의 주인공이 될 자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소원의 별에 대한 이야기가 지나가고, ' 장화신은 고양이' 푸스는 '델 마르'라는 마을의 커다란 저택에 주민들을 초대하여 소유자 불명의 금화를 뿌리고 "Fearless Hero"라는 노래를 부르며 파티를 즐긴다. 그런데 이 저택은 사실 그 마을 성주의 것으로, 여행에서 돌아온 성주에게 파티 현장을 들키고 만다. 이때 성주는 농민들이 자신의 옷을 입고 있는 모습과 말이 자신의 가발을 씹어먹는 모습을 보고 경악하는데, 푸스는 그런 성주의 초상화에 본인 얼굴을 덧그려놨을 뿐 아니라, 장식용 천에 매달려 있다가 바닥으로 착지할 때 초상화 자체를 반으로 찢으면서 내려와서 성주의 신경을 다 긁어놓는다.
파일:장화신은 고양이 현상수배지.png
현상수배: 장화신은 고양이[2]
Governor: The outlaw, Puss in Boots!?
성주: 악명 높은 무법자, 장화신은 고양이!?

Puss: Welcome! "Mi casa es su casa!"
푸스: 환영하오! (스페인어로) "내 집이 곧 당신 집이오!"[3]
Governor: No, "su casa es MI casa!" Arrest these filthy peasents and bring me the head of Puss in Boots!
성주: 아니, (스페인어로) "네 집은 내 집이겠지!"[4] 이 더러운 농부들을 체포하고 장화신은 고양이의 머리를 가져와라!

푸스는 자신을 잡기 위해 달려드는 호위병과 성주와 한바탕 싸움을 벌인다. 이 과정에서 터뜨린 폭죽 무더기의 소음이 근처 숲속에 잠들어 있던 애꾸눈 거인[5]을 깨우게 된다. 푸스는 잠에서 깨어나 대저택을 부수고 주민들과 성주까지 닥치는 대로 납치하는 거인을 막기 위해 첼로 연주자에게 자신을 발사해달라고 부탁하여 첼로의 현을 활시위처럼 당겨 타고 발사된 뒤, 거인을 향해 날아간다.

거인은 레이피어를 겨누고 날아오는 푸스를 향해 돌진하지만 오히려 손톱 아래에 푸스의 레이피어가 박히며 고통스러워한다. 그대로 푸스를 마을 쪽으로 던져버리지만, 마을 건물에 걸려있던 나무 간판[6]을 방패삼아 건물 여러 채를 뚫고 날아가다 한 집에 안착하여 집주인이 마시려던 에스프레소를 뺏어마시고(...) 각성한 푸스가 다시 거인을 향해 돌격한다.

푸스는 건물 지붕 위를 달리며 마을 종탑을 부수고 밧줄이 감긴 종을 휘두르는 거인의 공격을 모두 피해내며 거인 위에 올라타 거인이 납치한 주민들과 성주를 탈출시킨 뒤, 거인의 안대를 반대쪽 눈에 씌워 시야를 가리고 종의 밧줄을 뿔에 감아 거인의 머리에 종을 충돌시켜 제압한다.

(거인에게 종이 충돌하기 직전에 푸스가 거인의 안대를 벗기면서 얼굴을 들이민다)

Puss: Hey, You wanna see something cool?
푸스: 이봐, 멋진 거 보여줄까?[7][8]

(직후 경쾌한 타종음과 함께 거인이 얼굴에 종을 직격으로 맞고 쓰러진다.)

푸스는 쓰러지는 거인 위에서 점프해 마을 주민들이 모인 공터에 자신의 상징 마크인 'P' 를 크게 그려놓는 퍼포먼스를 보여주고는, 쓰러진 거인 앞에서 꽃다발을 받아들고 델 마르 주민들에게 작별 인사를 올린다.[9] 그러나 주민들의 열렬한 환호성과 앵콜 요청에 다시 거인 앞으로 돌아와 반두리아[10]를 받아들고 'The Legend Will Never Die'라는 노래를 부르려던 순간, 거인의 뿔에 매달려 있던 밧줄이 끊어지며 추락한 종에 깔려버리고 만다.[11]

3. 푸스의 마지막 9번째 목숨

푸스를 부르는 목소리와 함께 어떤 병원의 침대에서 깨어나는 푸스. 그의 앞에 마을 의사가 나타나 자신이 다양한 직업을 가졌다고 소개하며[12] 푸스를 진찰한다. 의사는 그저 자신이 부상을 입었다가 깨어난 걸로 여기고 덕분에 건강해졌다며 가스파초 맛집을 물어보는 푸스에게 그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자신이 죽었다는 의사의 말에 푸스는 충격을 받는...가 하더니 이내 자신은 9개의 목숨을 가진, 죽음을 비웃는 고양이라 말하며 대수롭지 않게 웃어넘긴다. 이에 의사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죽었냐고 질문하자 푸스는 자신이 지금까지 어떻게, 몇 번이나 죽었는지를 떠올린다.
  • 1번째 죽음 - 팜플로나에서 투우를 하다 말고 어떤 여성 관객 앞에 멈춰서서 가스파초 좋아하냐며 꼬시는 사이 황소들에게 치여서 사망.
  • 2번째 죽음 - 얼굴이 온통 보랏빛으로 부어오를 정도의 심각한 조개 알레르기가 있음에도 조개가 들어간 해산물 요리를 계속 먹다가 쇼크사.
  • 3번째 죽음 - 아일랜드 축제 복장을 입은 채로 우유(...)에 취해 고양이는 언제나 발로 착지한다며 높은 탑에서 뛰어내리는 객기를 부렸다가 추락사.
  • 4번째 죽음 - 트레이너의 도움을 무시하고 멋대로 벤치 프레스를 시도했다가 무거운 바벨에 깔려서 압사.
  • 5번째 죽음 - 새로운 이동방식을 보여준다며 장전된 대포를 이용해 날아가려다가 포탄이 터져서 폭사.[블루레이]
  • 6번째 죽음 - {{{#Green 맹견들이랑 포커를 하면서 조커가 없으면 절대로 나올 수가 없는 패인 에이스 파이브 카드를 냈다가[14]조커 없이 에이스로만 5장. 잘 보면 푸스가 낸 카드들 중 클로버 에이스가 2개나 있고, 푸스의 모자 사이로 에이스 카드 한 장이 삐져나와 있으며, 다이아몬드 에이스는 다른 개의 패에도 있다.] 승부조작이 발각되어 같이 분노한 맹견들에게 물어뜯겨서 사망.}}}
  • 7번째 죽음 - 일곱 번째는 진저브레드와 함께 제빵을 하다 오븐을 여는 순간 터져나온 화염을 뒤집어써서 소사.
  • 8번째 죽음 - 상술한 거인과의 싸움 뒤에 시민들 앞에서 노래 한 곡을 더 부르려고 객기를 부리다 종에 깔려서 압사.

여담으로 8번째 죽음이라는 복선으로, 거인하고 싸울 때 종이 총 8번 울린다.[15]

숫자에 약한 푸스 대신[16] 의사가 총 여덟 번 죽었으며 지금 살고 있는 9번째 목숨이 마지막임을 알린다. 농담 하지 말라고 비웃는 푸스에게 의사는 '마마 루나' 라고 하는 고양이 애호가의 집을 알려주며 이젠 모험을 내려놓고 평온히 살라며 진지하게 충고하고, 전설로 살아온 삶을 놓고 싶지 않았던 푸스도 마지못해 지도를 받아든다.

푸스가 병원을 떠나가기 직전, 의사는 "그리고 명심하게, 푸스. 죽음은 언제나 우리 모두를 찾아온다네."라고 말해준다. 그리고 푸스에게 생선 모양 과자가 담긴 단지를 내밀며 "과자 먹을래?"라고 묻는데 기분이 안 좋아진 푸스는 그걸 단지 채로 낚아채서 먹으며 그냥 가져간다.[17]

4. 죽음의 위기

병원에서 나온 푸스는 어느 칸티나 바에서 레체[18]를 들이키며 아직도 자신이 처한 상황을 깨닫지 못하고, 은퇴를 권하던 의사를 돌팔이 취급하며 자신에겐 죽음 따위 우습다며 허세를 부린다. 바텐더에게 마지막으로 우유(크림)을 주문하고 잔에서[19] 입을 떼는 순간, 천장의 샹들리에의 여덟 촛불 중 하나가 꺼진다. 그리고 거울을 쳐다보며 "넌 은퇴하기엔 너무 멋있단 말야.(You are too good looking to retire.)"라고 중얼대며 우유를 마시는데 옆에 웬 검은색 로브를 걸친 붉은 눈의 회색 늑대가 아무런 기척도 없이 나타나[20] 휘파람을 불며 앉아있는 것을 발견한다.
Well, well. If it isn't Puss in Boots himself... (chuckles) In the flesh.
늑대: (잔으로 푸스의 얼굴을 비추며) 이런, 이런. 그 유명한 장화신은 고양이 아니신지... (실실거린다) 실물로 뵙게 될 줄이야.[21]

Uh, hey.
푸스: (불편해하며) 어, 네.

There's the famous hat, the feather and, of course, the boots. My compliments to your cobbler.
늑대: 정말 유명한 모자군요, 깃털 달렸고, 물론, 장화까지요. 장화 수선공이 누군지 아주 훌륭해요.

Thanks. Uh, good to meet you, too.
푸스: (슬금슬금 피하며) 고마워요. 음, 저도 반갑네요.

Hey, I never do this... but can I get your autograph? Been following you for a long time. Sign. right. there.
늑대: 이봐요, 자주 하는 부탁은 아니지만... 사인 좀 받을 수 있을까요? 당신을 긴 세월 동안 따라다녔거든요. 사인해줘. 바로. 여기에. (현상수배지에 있는 Dead를 손톱으로 세 번 두드린다.)[22]

Puss in Boots laughs in the face of death... bounty hunter
푸스: (그걸 보더니 호탕하게 웃으며)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마저도 우습게 여긴다고...[23] 현상금 사냥꾼 양반.

So I've heard.
늑대: 그래, 들어봤지.[24]

You will find your reward does not come easily. This I tell you.
푸스: (자리에서 일어나 허리춤에 있는 레이피어를 드러내며) 내 현상금은 결코 쉽게 받아내지 못할 거다. 장담하지.

Everyone thinks they'll be the one to defeat me. But no one's escaped me yet.
늑대: (여유롭게 바 너머에 있는 병을 가져와 따고 잔에 따르며) 모두가 날 이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하지만 아직 아무도 내 손아귀를 빠져나간 적은 없어.

경계하는 푸스에게 늑대는 난데없이 장화신은 고양이의 팬인 것처럼 모자와 장화를 칭찬하다가, 자신이 오랫동안 푸스의 존재를 알고 따라다녔다며 사인을 요청한다. 약간 거리를 두고 앉은 푸스의 앞에 꺼낸 종이는 다름 아닌 푸스의 현상수배지. 늑대는 현상수배지의 단골 문구인 "생사불문"(Dead or Alive)의 Dead를 손톱으로 두드리며 이름을 적어달라고 요구하고, 푸스는 비로소 늑대가 현상금 사냥꾼이라 생각하고 싸울 준비를 한다. 푸스가 자신은 죽음마저 우습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늑대가 열받아 테이블을 발톱으로 긁으며 자신도 그것을 들었다고 말한다.

이미 전설로서 명성이 자자한 푸스를 앞에 두고도 늑대는 여유만만하게 우유를 컵에 따라마시며 누구든 자신을 쓰러뜨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못했다(Everyone thinks they'll be the one to defeat me. But no one's escaped me yet.)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는다. 흔해빠진 악당의 도발로 여기며 빨리 끝내자던 푸스는 칼을 뽑아들고 그의 상징대사인 "Fear Me, If you dare!"을 외치지만, 말이 끝나기도 전에 늑대에게 겨눈 칼이 튕겨져나가 나무통에 박혀버리고 정작 아무 일도 없다는 듯 아무 반응도 없이 그대로 우유나 마시는 늑대를 뒤로하고 칼을 뽑아들어 늑대를 공격하지만, 추풍낙엽처럼 쓰러지던 지금까지의 적들과는 달리 늑대는 "느려. 엉성해. 애처롭군. (SLOW, SLOPPY, SAD.)"이라 말하며 모든 공격을 가볍게 피한다. 그리곤 푸스가 주특기인 공중 옆회전 공격을 단숨에 붙잡아 조롱을 속삭인 뒤 던지기까지 한다.
You're not living up to the legend... gato.
늑대: (푸스를 붙잡고 속삭이며) 전설과는 거리가 멀구나... 고양아.[25]

당황한 푸스 앞에 양쪽으로 날이 세워진 두 자루를 빼어 든 늑대는 본격적인 공격에 들어간다. 이전에 싸워온 상대들과 달리 만만한 상대가 아님을 직감한 푸스도 진지하게 공세에 나서지만, 늑대의 상상을 초월한 강함에 밀리고 밀리다 이마에 칼날이 스치며[26] 흐르는 피를 보고 당황한다.
I just love the smell of fear!
늑대: (냄새를 맡으며) 난 이 두려움의 냄새가 정말 좋단 말이야!

늑대는 온 몸의 털이 곤두서고 숨이 가빠지는 경험에 겁먹은 푸스[27][28]에게 "왜 그러지? 지난 삶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나?" 라며 푸스를 조롱하고, 자기 앞에 푸스가 이마를 베이면서 놓친 칼이 굴러오자 발로 차서 밀어주며 "주워(Pick it up)"라고 도발한다. 그 순간 늑대의 빨간 눈동자와 눈을 마주친 푸스는 칼을 주울 생각도 못 하고 모자만 챙기며 화장실로 도망친다. 그 모습을 비웃던 늑대는 느긋하게 휘파람을 부르며 푸스를 쫓아 화장실로 가지만 이미 푸스는 사라진 뒤였다. 이때 그것을 확인한 늑대는 스페인어로 푸스를 조롱한다.
"Corre, Corre, Gadito."
늑대: "도망쳐라, 도망쳐, 야옹아."

화장실 변기로 들어가 하수도로 빠져나온 푸스는 뒤도 안 돌아보고 한참을 도망치다, 뭔가를 깨닫고 체념한 얼굴로 '마마 루나'의 집으로 가는 지도를 꺼내들고 터덜터덜 걸어가기 시작한다. 이때 흐르는 노래는 가비 모레노의 Por Que te Vas.

5. 은퇴

만신창이가 되어 마마 루나의 집에 도착한 푸스. 하나밖에 남지 않은 목숨을 부지하고자 은퇴를 결심한 그는 마마 루나의 집 앞 뜰에 전설로서의 자신이었던 장화와 모자, 망토의 장례를 유쾌하게 치르려 하지만 끝끝내 미련을 버리지 못해 울음을 터뜨리고 만다.[29] 착잡한 표정으로 망토와 모자와 벨트에 흙을 덮어주고선 마마 루나의 집으로 걸어가 대문을 두드리는데, 처음엔 자신의 집엔 고양이 안 키운다며 문을 열어주지 않던 마마 루나였으나 푸스가 고양이 울음소리를 내자 문을 열고 반갑게 맞이해준다. "피클스"라는 이름을 받고 마마 루나의 집고양이가 된 푸스는 처음엔 발싸개를 신고 평범하게 살아가는 마마 루나의 고양이들을 바보취급하며 사람이 쓰는 좌변기에 서서 용변을 보거나 사료를 거부하고 부엌에서 자기가 먹을 음식을 요리하는 등 집고양이로서의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번번히 마마 루나에게 강제로 교정당하며 끝내 다른 집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삶에 순응해 나간다.

그후 어느 날 밤,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가족 범죄단이 푸스의 현상수배지를 들고 델마르에서 무언가 수색 작업을 하고 있다. 장소는 푸스와 거인의 싸움이 있었던 곳이다. 아빠곰은 지나가면서 성주의 조각상을 넘어뜨린다.
파일:골디락스 곰세마리 범죄단.png
파일:엄마곰 아빠곰 아기곰 골디락스.png
현상수배: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 아빠곰, 엄마곰, 아기곰, 골디
한편, 계속 평범한 고양이로 죽느니만 못한 무료한 일상을 보내며 턱수염까지 덥수룩하게 자란 상태로 사료를 먹던 중, 허접한 고양이 모자와 가짜 고양이 꼬리를 달고 고양이 행세를 하며 밥을 얻어먹던 강아지 ' 페로' 를 만나게 된다.
You're a talking cat? I'm a talking cat. Let's talk!
페로: 너 말하는 고양이니? 나도 말하는 고양이야! 우리 얘기하자!

I'd rather eat.
푸스: 난 밥이나 먹을래.

Oh, not a problem. We can eat and talk at the same time.
페로: 오, 문제될 거 없지. 같이 밥 먹으면서 얘기해도 돼.

No hablo inglés.
푸스: (스페인어로) 영어 못합니다.

¡¿Hablas español?! ¡Yo también! ¡Ah! ¿De dónde eres? ¿Te gustan las siestas
페로: (스페인어로) 스페인어도 할 줄 알아?! 나도! 아! 어디서 왔어? 낮잠자는 거 좋아해?

I don't speak Spanish, either.
푸스: (영어로) 스페인어도 못해요.
<colbgcolor=#008080><colcolor=#fff>
파일:집없는 개 현상수배지.png
현상수배 아님: 집 없는 개
마마 루나의 집 아래에 숨어 살며 배고프고 친구가 그리울 때마다 집으로 찾아왔지만, 배는 채워도 자신과 말이 통하는 친구[30]는 찾지 못했던 페로는 자신과 같이 말하는 동물을 만나 반가워하며 계속 말을 건넨다. 졸졸 따라다니며 쉴 새 없이 떠드는 페로가 귀찮은 듯 건조한 표정으로 대꾸하던 푸스는 창문에 비친 짐승 모양의 그림자를 발견하고, 분명 늑대가 자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왔다고 생각해 잔뜩 긴장한다.

대문 아래로 코를 쳐박고 냄새를 맡는 회색 주둥이를 보며 푸스는 또 다시 긴장하지만, 사실 이들은 늑대가 아니라 장화 신은 고양이를 찾아 동업을 제안하기 위해 푸스의 흔적을 추적한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이었다.
Mama Luna : I told you health department people, there are no cats here!
마마 루나: 보건국 직원한테 말했잖아요, 여긴 고양이 없다니까!

Goldilocks : Make her talk.
골디락스: 입을 열게 해.

(Papa Bear goes near Mama Luna and growls in her face)
(아빠곰이 마마 루나에게 다가가 으르렁거리다가, 갑자기 아주 정중한 뉘앙스로 말을 한다.)

Papa Bear : Excuse me, my darling. We're looking for the legendary Puss in Boots. Have you perhaps... seen him?
아빠곰: 실례합니다, 부인. 전설의 영웅 장화신은 고양이를 찾고 있습니다만. 혹시 보신 적... (여기까지 말하다가 마마 루나에게 빗자루로 얻어맞는다.) 있으실까요?

Goldilocks : Too soft!
골디락스: 너무 무르잖아요!

Mama Bear : (uses her claw to her nasal) Out with it, you old biddy, or I'll have your guts for garters.
엄마곰: (발톱을 마마 루나의 코에 갖다대고) 말해, 이 아지매야. 아니면 내장을 양말처럼 끄집어낼 줄 알아.[31]

(Mama Luna faints)
(마마 루나가 신음 소리를 내며 기절한다.)

Goldilocks : Too hard! That was not just right! Oi, Baby, sniff him out.
골디락스: 너무 세잖아요! 딱 좋은 정도가 아니라고요! 어이, 아기곰, 냄새로 추적해.

Baby Bear : You don't tell me what to do.
아기곰: 나한테 명령하지 마.

Mama Bear : Listen to your sister, baby.
엄마곰: 네 누나 말 들어, 아기곰아.

Baby Bear : Oh, she's not my sister! She's a fugitive orphan.
아기곰: 아 좀, 쟨 내 누나가 아녜요! 가출한 고아일 뿐이지.

Papa Bear : (slaps Baby Bear) She's your sister. Now do what she says.
아빠곰: (아기곰의 뒤통수를 날리며) 네 누나 맞다. 어서 시키는 대로 해.

Baby Bear : Fine, but all I can smell... is cats' pee.
아기곰: 알았어요, 근데 여긴... 고양이 오줌 냄새밖에 안 난다고요.

푸스와 페로는 서랍장 아래로 숨고, 문을 부수고 쳐들어온 곰 세 마리 범죄단은 저항하는 마마 루나를 제압하고 집을 수색하던 도중 앞뜰에 만들어진 장화신은 고양이의 무덤을 발견한다. 골디락스는 무덤의 냄새를 맡고 장화신은 고양이는 틀림없이 죽었을 거라는 아기곰과 집에 돌아가자는 아빠곰을 말리며 반드시 소원을 들어주는 별을 찾아야 한다고 재촉하고, 숨어서 이들을 지켜보던 푸스는 '소원을 들어주는 별'의 위치를 알려주는 지도가 빅 잭 호너에게 전달될 것이란 정보를 듣게 된다. 별을 찾아 9개의 목숨을 되찾는 소원을 빌어 다시 전설이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은 푸스는, 푸스가 없더라도 자신에게 지도를 훔칠 계획이 있다며 자신하는 아기곰의 말에 골디락스 패거리가 떠나가는 것을 확인한 뒤 페로에게 자신이 만든 무덤을 파헤치게 하여 장화신은 고양이의 복장을 갖춘다. 페로는 푸스와 함께 떠나고 싶어하지만, 푸스는 장화신은 고양이는 언제나 혼자라며 페로를 뒤로한 채 빅 잭 호너 잭 호너 파이 컴퍼니로 향한다.

6. 말랑손 키티와의 재회, 새로운 팀

푸스는 파이 공장 밖의 물레방아를 타고 올라 담 위에 숨은 채 '독사 자매'라는 2인조가 소원별의 지도가 담긴 상자를 운반하는 모습을 지켜본다. 그런데 두고 왔던 페로 또한 그를 따라와 잃어버렸던 칼 대신 나뭇가지를 가져와서 무기로 쓰라고 건네준다. 당연히 거절하지만 페로가 억지로 챙겨줘서 나뭇가지를 벨트에 찬 채 공장의 굴뚝을 이용해 잠입한다. 그리고 이때 제빵사들 앞에 빅 잭 호너가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제빵사들이 초조해하는 가운데, 그는 어린 시절의 자기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를 배경으로 팔을 뻗고, 동요처럼 엄지로 파이를 뚫어 자두를 꺼내 맛보고[32] 맛있다고 평가한 뒤 실어서 보내라고 명령한다.

I pronounce this batch... Delicious.
빅 잭 호너: 이번 생산량 심사결과를 발표하자면... 맛있군.
<colbgcolor=#663499><colcolor=#fff>
파일:빅 잭호너 현상수배.png
현상수배: 빅 잭 호너

빅 잭 호너는 마침 독사 자매 조와 잰이 온 것을 확인하고 그들을 자신의 방(트로피 룸)으로 부른다. 그중 조가 '지도 하나 얻느라 많은 사람들이 죽었다'고 떠들자 잭 호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지 신경질을 부린다. 환풍구를 통해 잠입에 성공한 푸스는 빅 잭 호너가 독사 자매에게 자신의 방에 전시된 다양한 마법 아이템을 소개하는 사이에[33] 지도가 담긴 상자에 접근한다. 이때 독사 자매 중 금발 머리를 한 쪽인 조가 잭 호너의 마더 구스 동요 가사를 흉내내며 불러달라고 하자 잭 호너의 표정이 살벌하게 변한다. 잰이 큰일 났다는 표정을 짓는 건 덤.
Hey, Little Jack.
조: 이봐요, 리틀 잭.
(He closes the box and locks it)
(잭이 상자를 닫고 잠근다.)
Excuse me!?
잭: 뭐라고 했어!?
Could you do the thumb thing? Like in the fairy tale?
조: 엄지 동작 좀 해볼래요? 동화처럼요?
It wasn’t a fairy tale! It was only a nursery rhyme.
잭: 그건 동화가 아녔어! 그냥 동요였지.
Oh, yeah! The lame one! “Little Jack Horner sat in the corner, eating a Horner pie~”
조: 네, 완전 시시한 거요! (무척 놀리는 톤으로) "리틀 잭 호너가 구석에 앉아 호너 파이를 먹고 있어요~"

(빅 잭 호너가 조의 노래를 듣고 분노한다. 이때 그의 동공이 클로즈 업 되며 그의 과거가 드러난다.)


(과거 회상, 리틀 잭 호너가 자신의 파이 가게에서 열심히 노래를 부르며 홍보를 하고 있지만 사람들은 아무도 관심이 없고, 부모님도 피곤한 얼굴만 하고 있다.)

파일:리틀 잭 호너.png
♪ Stuck in my thumb, pulled out a plum, And said, “What a good boy am I.” ♪
리틀 잭 호너: ♪ 엄지를 꽂아 자두를 꺼내고 말하기를, "난 정말 착한 아이야." ♪ (노래가 끝나고 숨을 헐떡인다.)
Look! A magic puppet.
남자 시민: 봐, 마법 꼭두각시다!
파일:피노키오 장신고 2.png
♪ 'Cause I'm a real boy. No strings attached. ♪ Thank you. Thank you.
피노키오: ♪ 왜냐하면 난 이제 실 없는 진짜 아이니까![34]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What's impressive? I've been a boy the whole time. (yells)
리틀 잭 호너: 뭐가 놀랍다는 거지? 난 원래부터 진짜 사람 아이였는데! (홧김에 파이를 던진다.)


(다시 현재)

Little Jack Horner didn't have any magic. He was a pathetic, buttered baker's boy. Little Jack's dead. I'm Big Jack Horner!
빅 잭 호너: 리틀 잭 호너에겐 마법이 없었지. 놈은 한심한 밥벌이 제빵사의 아들이었어. 리틀 잭은 죽었다. 난 빅 잭 호너다!

과거 어린 시절, 리틀 잭 호너 시절 가난한 이동식 파이 가게에서 파이에 엄지 손가락을 집어넣으며 아무리 홍보를 해도 사람들의 시선은 마법에 걸려 실 없이도 움직일 수 있는 피노키오에게 쏠렸고, 이때 일이 트리거가 되어 세상 모든 마법을 손에 넣겠다는 욕망을 품게 되었다. 그런데 해당 건으로 조롱을 듣자, 잭은 분노하며 살벌한 몸동작으로 장갑을 끼고 독사 자매에게 걸어가며 '리틀 잭은 죽었고 자신은 빅 잭 호너다'라고 선언한다.

그 사이 푸스가 상자의 잠금을 풀고 지도를 가져가려는 순간, 상자 뚜껑에 숨어있다 튀어나온 누군가에게 발차기를 맞는다. 지도를 노리고 잠입한 다른 누군가는 과거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찾기 위해 함께 모험했던 고양이 ' 말랑손 키티'였고, 서로를 단번에 알아보며 푸스가 반가워하지만 키티에게 또 한 번 걷어차인다.
(상자 뚜껑에서 튀어나온 키티가 푸스에게 킥을 날리고 지도를 빼앗는다. 그 직후 그걸 맞고 일어난 푸스의 모습을 알아본다.)

Puss?
키티: 푸스?
Kitty?
푸스: 키티?
Puss!
키티: (인상을 찡그리며) 푸스!
Kitty!
푸스: (두 팔을 활짝 벌리며) 키티!

(그리고 푸스는 또 다시 키티의 돌려차기를 맞고 맥없이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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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말랑손 키티 현상수배.png
현상수배: 말랑손 키티

키티는 잔뜩 화난 표정으로 지도를 챙기고 떠나려 한다. 그러자 푸스가 그녀의 꼬리를 잡아당기며 자신이 곰 범죄단의 뒷통수를 치고 먼저 찾으러 온 것이라고 화를 낸다. 하지만 키티는 이미 2주 전에 자신이 동업 제안을 받았다고 하는데,[35] 푸스는 그걸 듣곤 놀란다. 한편, 잭은 기존에 약속했던 보수인 두 자매의 몸무게와 똑같은 황금을 주기 위해 미다스의 손을 꺼내들고, 잭 호너를 놀리던 조가 아무 생각 없이 그걸 들었다가 산 채로 황금이 되어 버린다. 함께 상자 뒤에 숨어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푸스에게 키티는 수염이 안 어울린다며 놀리고, 자신이 먼저 지도를 훔치려 했다며 서로 가지겠다고 다툰다.

그런데 키티와 조용하게(?) 옥신각신 하던 와중에 천장을 통해 곰 가족의 아기곰이 떨어지고[36] 빅 잭 호너에게 지도를 훔치려는 모두가 발각된다.[37] 눈치를 보던 남은 독사 자매(잰)는 황금 동상이 된 나머지 한 명(조)을 챙기고 가도 되냐고 물은 뒤 냅다 현장을 떠나고, 천장이 부서진 충격의 여파로 창문 쪽에 있던 커다란 진열장이 넘어지며 혼란해진 틈을 타 키티와 푸스는 호너의 매직 아이템인 마법의 양탄자를 이용해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호너가 "난 말하는 동화 속 동물들이 싫어!"라고 외치며 던진 삼지창[38][39]에 양탄자가 맞아 떨어지고 공장의 경비들과 지도를 빼앗으려는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의 공격을 받는다. 도망치던 푸스에게서 지도를 빼앗은 키티는 공장의 경비들을 제압하며 유유히 탈출하려 하지만, 곰들을 상대하다 키티가 탈출하려는 창문으로 던져진 푸스[40]와 함께 공장 앞에 대기 중이던 독사 자매의 마차에 떨어진다. 마차에는 밖에서 망을 보던 페로가 타고 있었고, 셋은 도망치기 위해 마차를 몰고 마을을 질주한다.[41][42] 불화살을 쏘며 추격하는 경비병들에게 기면서도 지도를 뺏기지 않으려는 키티에게 푸스는 자신을 믿고 지도를 넘겨달라고 요구하지만, 키티는 산타 콜로마를 언급하며 그를 불신한다.[43] 마법의 지도를 놓고 서로에게 이를 드러내고 하악질까지 하며 신경전을 벌이다 경비병이 쏜 불화살에 지도가 타버릴 뻔하자,[44] 푸스가 마차에 실려있던 금화 주머니를 떨어뜨려서 추격하던 경비병 앞에 주민들이 모여들게 만들어 탈출에 성공한다. 장화신은 고양이의 선물이라며 자신에게 감사를 전하는 주민들에게 인사하는 푸스. 그때, 갑자기 소름끼치는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고 금화를 챙기는 주민들 사이로 붉은 눈을 빛내는 사냥꾼 늑대가 나타난다.[45] 당황한 푸스는 페로에게 더 빨리 달리라고 재촉하며 마을을 빠져나간다.

지도를 훔쳐 달아난 푸스 일행은 별을 찾기 위한 여행길에 오른다. 푸스와 키티는 함께 지도를 펼쳐보는데, 아무런 글자나 그림도 없는 백지가 나타나자 키티는 가짜였다며 열불을 낸다. 그러나 잠시 후 지도에 별의 위치를 알려주는 황금색의 글자가 나타나며, 푸스와 키티는 소원별이 어둠의 숲[46]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위치를 파악한 푸스와 키티는 지도를 다시 접고, 아까처럼 서로 지도를 가지겠다고 싸운다. 키티는 과거 푸스가 자신을 배신했다는 듯이 앙금이 남아있는 것 같은 태도를 유지한다. 둘의 과거를 알 리 없는 페로가 둘의 대화에 끼어들며 그럼 자신이 지도를 가지겠다고 말하자 둘 다 페로에게 무기를 겨누며 위협한다. 키티는 웬만해선 혼자 움직이는 푸스와 같이 온 페로의 정체에도 의문을 표하며 이름을 물어보지만, 푸스나 키티의 이름이 그저 고양이를 가리키는 단어인 것 처럼 페로도 부르고 싶은 대로 불리는 이름 없는 였다. 페로는 이름들이라면서 사람들이 자기를 부르던 호칭들을 얘기하는데 '멍멍이, 나쁜 개, 멍청이, '야', '너', '꺼져', '저리가', '일어나', '못난이', '띨띨이', X같은 개' 등 전부 비난하거나 욕하는 호칭들 뿐이었다. 키티는 페로의 나사빠진 모습에 불신이 더 깊어지지만 은근슬쩍 자신을 믿어달라고 능청을 떠는 푸스에게 널 믿느니 차라리 페로가 믿음직하겠다며 칼을 겨누고, 그렇게 셋은 삐걱거리며 어둠의 숲을 향해 나아간다.

한편 지도를 도둑맞은 빅 잭 호너는 부하에게 자신의 친위대인 '13명의 베이커 군단'을 소집할 것을 지시하고, 자신의 방에 있던 매직 아이템들을 어떤 물건이라도 집어넣을 수 있는 마법의 유모 가방에 모조리 챙긴다.[47][48] 이윽고 마법봉으로 호박을 내리쳐 거대한 마차[49]를 소환한 빅 잭 호너는 마법의 수정구슬로 푸스 일행의 위치를 파악해 베이커 군단과 함께 추격을 시작하고, 공장을 탈출한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 또한 냄새로 푸스 일행의 흔적을 따라 어둠의 숲으로 향한다.

7. 어둠의 숲과 페로의 과거

어둡고 번개가 치는 어둠의 숲 입구에 도착한 푸스 일행은 입구에 신체 부위를 넣으면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는 현상을 보게 되고, 푸스는 시험삼아 앞에 서있던 페로를 먼저 밀어넣는다. 아무런 응답이 없자 들어가서 확인해보자는 키티에게 푸스도 덩달아 끌려간다. 셋은 관문을 지나 어둠의 숲이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푸른 들판과 아름다운 화초가 가득한 동화 속 세계 같은 공간에 떨어진다. 푸스는 수상하게 여기면서도 소원별은 이곳에 있을 거라 확신하며 키티에게 지도를 보여달라고 하지만, 여전히 푸스를 불신하는 키티는 단 1초도 보여주기 싫다며 거절한다. 이에 푸스는 자신의 필살기인 애교 공격을 하며 자신을 믿어달라고 해보지만, 키티도 푸스보다 더 크고 귀여운 눈으로 애교 공격을 하며 받아친다. 이러면서 푸스는 수염을 부풀리는 기술이나 모자를 소품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쓰고, 키티는 앞발 꾹꾹이를 하며 그르렁거린다. 옆에서 둘의 애교 배틀을 보고 있던 페로가 "귀여움이 넘쳐흘러!(Cuteness Overload!)"라고 외치고 먼저 쓰러져 버린다.

결국 둘은 쓰러진 페로를 옆으로 치우고 함께 지도를 펼쳐보는데, 파이 공장에서 훔쳐 달아난 뒤 펼쳐봤을 때와 마찬가지로 백지였던 지도에 금색으로 쓰여진 문구[50]와 푸스, 키티, 페로 모양의 그림이 나타난다. 지도 위에 차례대로 손을 짚어본 푸스 일행은 이 지도가 소원 별을 찾아가는 대상에 따라 경유하는 공간을 변화시키는 마법 지도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지도에는 마법의 힘이 있어서 소유한 자에게 걸맞은 시련을 선사하는데, 푸스의 경우엔 '불타는 계곡(시체 소각지), 장의사의 산마루,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51]이라는 불지옥을 방불케 하는 길이 펼쳐지고, 키티의 경우에도 '끝없는 슬픔의 늪, 절망의 산맥, 영원한 외로움의 심연'[52]이라는 만만치 않은 난이도의 길이 펼쳐진다.[53][54] 그런데 자신에겐 아무 소원이 없다는 페로가 지도를 짚자 '장미가 가득한 꽃밭, 휴식의 강, 빠르고 쉬운 해답의 평원'[55]이라는 지나치게 쉬운 길로 변하고, 그것을 본 둘은 어이없어하며 페로에게 지도를 넘긴다.

키티: 혹시라도 날 배신했다가는 네 이름이 '개죽음(perro muerto[56])'이 될 줄 알아.

위와 같은 대사를 하며 페로에게 경고하는 키티. 그런데 별안간 지도에 골디락스 범죄단의 그림이 나타나며, 푸스 일행의 뒤로 골디락스와 곰 가족이 하늘에서 나타나 떨어지는 것을 목격한다. 자신들을 쫓아왔음을 알아챈 푸스 일행은 서둘러 출발하고, 가는 길에 푸스와 키티는 서로의 소원이 뭐냐며 미리 떠보려 하지만, "소원을 미리 말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미신 비슷한 이유로 둘 다 소원을 밝히진 않는다. 그와중에 키티는 푸스에게 "보나마나 고양이 수염 크림 같은 허접한 거나 바라고 있겠지"라며 비꼰다.

셋은 페로의 지도의 첫 번째 장소인 장미꽃밭(Pocket full O' posies)에 도달한다. 사람 키를 훌쩍 넘기는 푸른색의 거대한 장미꽃이 가득한 길로, 푸스와 키티는 꽃송이를 들이대며 자신들의 앞을 가로막는 장미들을 공격하지만 장미는 줄기를 베어버릴 때마다 순식간에 두 배로 자라나며 둘을 제압하고 에워싸버린다. 꽃속에 갇혀 고군분투하는 푸스와 키티 아래를 유유히 걷던 페로는 꽃의 향기를 맡으면 알아서 길을 내준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둘은 멍청한 짓이라며 페로의 방법을 거부하지만[57] 페로가 향기를 맡자 정말로 꽃들이 멀어지는 걸 보고 빨리 통과하기 위해 꽃향기를 맡으며 나아간다.

푸스와 키티는 어떤 상황에서도 낙관적이고 천진난만하게 행동하는 페로에게 어떤 과거가 있는지 물어보는데, 해맑게 웃으며 풀어내는 페로의 과거는 푸스와 키티 이상으로 암울했다. 페로는 한 집에서 여러 형제들과 함께 지내던 강아지였다. 페로의 주인은 형제들 중 몸집이 가장 작았던 페로를 자주 괴롭혀온데다, 정황상 페로를 유기하기 위해 별별 장소에 버리고 간 듯 하지만 페로는 그저 숨바꼭질을 하는 걸로 생각하고 어디에 버려지든 그들을 찾아왔다. 그러자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아직 새끼이던 페로를 아예 돌과 함께 양말에 집어넣고 강에 던져버렸으나, 운 좋게도 양말을 뚫고 살아남아 자신이 쏙 들어갔던 작은 양말을 지금은 스웨터처럼 입고 다닌다는 이야기였다. 페로의 복부가 드러나는 장면을 보면 괴롭힘의 흔적인지 각종 흉터가 남아있다. 이런 과거를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해맑게 웃으며 이야기하는 모습에 충격을 받은 키티는 자신들 이상으로 소원이 필요한 건 페로라며 측은해 한다.[58] 하지만 페로는 자신이 이미 몸에 맞는 공짜 스웨터와 좋은 친구 둘, 푸스와 키티를 얻었기에 이 이상 바라는 소원은 없다고 말하며 셋은 두 번째 장소인 '휴식의 강'으로 향한다.

8. 지도를 빼앗기다

한편 푸스 일행을 추격하는 골디락스와 곰 3마리 범죄단은 각자 자신들이 소원을 빌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이야기한다. 아빠곰은 평생 동안 겨울잠을 자도 될 정도로 부자가 되는 것, 아기곰은 빅 잭 호너가 입는 것처럼 잘 빠진 보라색 정장을 사 입는 것. 그러면서 골디락스에게 자신들의 꿈을 이룰 단 한 가지의 소원이 무엇인지 물어보지만, 그녀는 소원을 빌기 전에 미리 밝하면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둘러대며 가르쳐주지 않는다. 곰 가족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며 마침내 첫 번째 장소인 장미꽃밭 근처까지 추격해온다. 그러나 갑자기 파이 냄새가 나서 돌아보니, 그들의 뒤엔 빅 잭 호너와 베이커 군단의 마차가 추격해 오는 중이었다. 도망치는 곰 범죄단에게 잭 호너는 마법의 가방에서 꺼낸 엑스칼리버[59]를 휘둘러 비탈길로 떨어뜨린다.[60]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을 따돌리고 푸른 장미꽃을 밟으며 전진하던 빅 잭 호너의 일행은 나무처럼 거대한 장미들에 가로막힌다. 빅 잭 호너는 베이커 군단에게 앞을 막고 있는 꽃을 베어낼 것을 지시하지만, 그저 자신을 공격하는 이들을 밀쳐내는데 그치던 꽃들에 갑자기 이빨과 가시가 돋아나 제일 먼저 도끼로 자신들을 베려던 베이커 중 한 명인 제리를 뼈만 남기고 잡아먹는 것부터 시작하여 베이커 군단을 공격한다. 힘겹게 싸우며 도움을 요청하는 베이커 군단을 앞에 두고도 호너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마법의 유모 가방에서 꽃들을 없애버릴 매직 아이템을 찾는다. 이때 움직이는 빗자루나 마법의 물레 등이 나오며, 마법의 과자는 만일을 대비하여 아껴두기로 한다.

All right, magical locust, defoliate. Fly and feast. Eat those flowers.
빅 잭 호너: 좋아, 마법의 메뚜기야, 황폐화시켜라. 날아올라 포식해라. 저 꽃들을 먹어버려.

I-I'm not a magic locust. Why, I'm not a locust at all.
양심 벌레: (뒤를 휙 돌아보더니 사람처럼 행동한다) 나... 난 마법의 메뚜기 아닌데. 난 애당초 메뚜기가 아니야.

What are you, then? Some sort of demon grasshopper? A deadly fairy? Put a spell on the forest, then.
빅 잭 호너: 그럼 넌 뭔데? 악마의 방아깨비라도 되냐? 아님 죽음의 요정? 그럼 저 숲에다 저주라도 내려봐.

I-I don't cast spells.
양심 벌레: 나... 난 저주도 안 걸어.

Well, what do you do?
빅 잭 호너: 그럼 넌 뭘 하는데?

Well, I-I-I judge you. I sit on your shoulder and judge your actions and the quality of your character. I'm your conscience.
양심 벌레: 그건, 나, 나, 난 널 평가하지. 네 어깨에 앉아 네 행동과 네 성격을 심판해. 난 네 양심이야.

I really did overpack.
빅 잭 호너: 내가 정말 쓸데없는 것까지 챙겨왔구만.

그러다가 강력한 마법으로 꽃을 모두 갉아먹게 하기 위해 마법의 메뚜기가 담긴 병을 열고 벌레를 꺼냈으나, 이 벌레는 사실 마법의 메뚜기가 아닌 사람의 인격과 양심을 평가하는 녹색의 양심 벌레였다. 전투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 양심 벌레에게 실망한 그는 "쓸데없는 걸 챙겼다"며 푸념하고 가방에서 불사조[61]를 꺼내 꽃들을 전부 불태워버리고,[62] 양심 벌레는 자기 부하들을 파리 목숨 취급하며 고귀한 존재인 불사조마저도 도구 취급하는 호너의 인간성에 경악한다.

한편 푸스 일행은 거품이 이는 평화로운 강을 쪽배를 타고 내려간다. 지도에서 식인꽃과 싸우는 호너 일행의 그림을 보고 낄낄대는 푸스. 페로는 눈알이 튀어나올 만큼 크게 눈을 뜨고 쳐다보는 표정을 연습하고 이를 가르쳐주는 키티에게 애교 공격이 없어도 자신은 푸스와 키티를 믿는다며 무조건적인 신뢰를 드러낸다. 키티는 페로가 정말 소원도 욕심도 없는 순진한 강아지라면 자신을 포함해 누구도 믿어서는 안 된다며 페로가 입고 있던 스웨터를 특유의 도둑질 솜씨로 눈치조차 못 채게 훔쳐서 보여주지만, 페로는 어떻게 한 거냐며 그저 신기해 한다. 그러던 도중 아까부터 수염이 가려운 듯 계속 긁어대던 푸스는 키티에게 은근히 도움을 청하는데 "네가 정 원한다면 이 수염을 밀고 잘생긴 얼굴을 세상에 다시 보여줄 수도 있는데."라는 식으로 돌려 말한다. 하지만 푸스의 의도를 진작에 눈치챈 키티는 그를 방치하며 "아니? 익숙해졌어. 괜찮으니까 그냥 둬."라고 심드렁히 말해 곧바로 푸스를 애원하며 설설 기게 만든다. 푸스는 수염이 너무 가려워서 미치겠으니 제발 도와달라며 절규하고 키티가 처음에 수염을 갖고 놀렸던 그 표현들을 그대로 복창한다. "주머니쥐가 내 얼굴 위에 올라왔다가 부끄러워서 죽어버린 것 같아."

그의 솔직한 태도에 조금 마음이 풀린 키티는 푸스에게 돌려차기를 하는 척하다가 부츠에서 작은 단검[63]을 꺼내어 그걸로 직접 면도를 해준다. 이 과정에서 둘은 다시 예전(1편)처럼 서로 애정어린 눈빛을 주고받는다. 푸스의 수염을 갖고 장난치다가 면도를 끝낸 키티는 여전히 앙금이 남은 듯 '산타 콜로마' 이야기를 꺼내지만, 푸스는 할 말이 없는지 멋쩍은 표정만 짓는다. 어쨌든 키티는 무기가 없어서 나뭇가지나 들고 다니던 푸스에게 방금 사용한 단검을 선물로 주고, 푸스는 단검을 고맙게 받아 벨트에 착용한다.

푸스가 이제 필요 없어진 나뭇가지를 강 밖으로 휙 던져버리자, 페로가 본능적으로 그것을 물려고 냅다 배에서 뛰어내려 달려가는 바람에 둘은 그런 페로를 쫓아 상륙한다. 키티는 푸스가 페로를 내심 챙겨주려 한다는 것을 눈치채고 "쟤가 마음에 드는구나?"하고 슬쩍 떠보지만, 푸스는 자존심 때문에 극구 부인한다.

페로를 찾던 푸스와 키티는 숲의 나무 사이에서 페로를 볼모로 잡고 나타난 빅 잭 호너와 마주친다.
Ethical Bug : You're not gonna shoot a puppy, are you, Jack?
양심 벌레: 정말 강아지를 쏠 생각이야, 잭?

Big Jack Horner : Yeah, in the face, why?
빅 잭 호너: 그래. 얼굴에다 갈길 거다, 왜?

페로에게 뾰족한 새끼 유니콘의 뿔을 장전한 쇠뇌를 겨누며 지도를 넘기라는 호너. 양심 벌레가 정말 강아지를 쏠 생각이냐고 묻자, 잭은 "그래. 얼굴에다 갈길 거다, 왜?"라고 답한다. 서로 대치하며 호너가 방아쇠를 당기기 직전, 뒤따라온 골디락스 범죄단이 호너가 타고 있던 마차에 베이커 군단원을 집어던지며 등장하고, 서로 지도를 빼앗기 위한 삼파전 난투가 벌어진다. 페로는 혼란을 틈타 호너의 손에서 벗어나며, 키티는 푸스에게 개를 먼저 잡는 쪽이 소원을 빌자며 달려나가 베이커 군단, 골디락스 일행과 지도를 놓고 싸운다. 이때 푸스는 원래답지 않게 소극적으로 도망만 다닌다.

빅 잭 호너는 유니콘 뿔을 마구 난사해대며 전투에 나선다. 유니콘 뿔에 맞으면 몸이 마치 생일축하 폭죽처럼 터져버리며 죽는데, 호너는 푸스를 노리고 쏴댔지만 푸스가 꽤 잽싸기도 하고 잭 호너 본인의 사격 실력도 형편없다 보니 이 뿔에 맞아 죽은 건 오직 호너의 베이커 군단뿐이었다. 심지어 군단원 중 한 명이 푸스를 잡았는데도 서슴없이 쏴 버리는 바람에 그가 터지며 푸스가 풀려난다. 푸스는 폭발의 충격으로 멀리 날아갔다가, 금세 정신을 차리고 바위 앞에 떨어진 지도를 향해 손을 뻗는다. 그 순간, 충격 때문에 생긴 귀울림 사이로 갑자기 들려오는 휘파람 소리에 푸스는 온 몸의 털이 곤두서는 걸 느끼며 뒤를 돌아본다. 그리고 강 건너편에서 자신을 노려보는 늑대를 목격한다. 바위 한가운데에서 유령과도 같은 형상으로 칼을 빼들고 웃는 늑대와 눈이 마주쳐 완전히 패닉에 빠진 푸스는 숨도 제대로 못 쉬며 모자도 못 챙긴 채 황급히 다음 지역으로 줄행랑을 친다. 자길 잡으려는 베이커 군단을 피해 달려나오던 페로는 푸스가 떨어뜨린 모자를 물고 푸스를 쫓아간다. 바위 앞에 떨어진 지도를 챙기던 키티는 갑자기 숲으로 달아나는 푸스와 페로를 부르다가 골디락스에게 지도를 빼앗긴다. 지도가 골디락스의 소유가 되자 다시 한 번 공간과 지형이 바뀌며 키티는 골디락스와 곰들을 놓치고 만다. 이때 키티가 그들에게 스페인어로 욕설을 마구 퍼붓는다.
"!Los voy hacer a todos alfombras de baño!"[64]
키티: 너희들 전부 욕실 깔개로 만들어버릴 거야!

9. 푸스와 키티, 골디락스의 과거

푸스는 어느 메마른 숲속에서 정신없이 도망을 치고 있으며, 극도의 공포로 인해 나무들의 늘어진 가지와 바위를 늑대로 착각하기까지 한다.

허겁지겁 도망쳐 온 푸스는 한 나무 앞에 쓰러지듯 기대어 쉰다. 공포로 인해 그의 심장박동은 미친듯이 빨라졌고 푸스는 극도의 불안함을 느낀다. 뒤따라온 페로가 푸스를 발견하고 걱정되는 마음에 말을 걸지만 패닉에 빠진 푸스는 대꾸조차 하지 못한다. 그런 푸스의 몸에 페로가 턱을 올리고 가만히 엎드리자, 금방이라도 숨이 넘어갈 듯 빠르던 호흡이 천천히 안정되고 심장박동도 정상이 되며 정신을 차린다.[65] 페로 덕분에 패닉에서 벗어난 푸스는 무슨 일이냐고 묻는 페로에게 자신의 목숨이 하나밖에 남지 않아 8개의 목숨을 다시 얻기 위해 소원별을 찾는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페로는 키티도 이 사실을 알면 이해해줄 거라 말하지만, 푸스는 키티에겐 비밀로 해야 한다며 '산타 콜로마'에서 있었던 일을 얘기해준다. 키티가 영화 초반부터 이를 갈며 들먹이던 바로 그 사건이었다.
파일:산타 콜로마.png
산타 콜로마를 등지고 떠나는 푸스
Puss: Kitty will never trust me again. Not after Santa Coloma.
푸스: 키티는 다시는 날 믿지 않을 거야. 산타 콜로마 사건 이후로는 결코.[66]
Perrito: But that was just one bad heist!
페로: 한탕 좀 망쳤다고 그럴 리가 없어!

Puss: Santa Coloma wasn't a heist, Perrito.
It was a church. With a priest, with guests, and Kitty... everything... but me. I ran away then, too.
푸스: 산타 콜로마는 한탕하러 간 곳이 아니었어, 페리토.
그곳은 교회였지. 목사도 있었고, 하객들도 있었고, 키티도 있었어... 모두 있었지... 나만 빼고. 그때도 난 이렇게 도망쳤었어.

Perrito: Oh. Oh... OH! You left her at the altar?!
페로: 오. 오... (잠시 생각을 하더니 엄청 놀라는 표정을 한다) 오! 키티를 결혼식장에 버려두고 떠났단 말이야?!

Puss: It was wrong, I know. I am ashamed. I just wished I hadn't hurt her so badly. I regret that day.
푸스: 알아, 큰 잘못이었어. 나 자신이 창피해. 내가 키티에게 너무 큰 상처를 주지 않았길 바라. 그 날 일을 정말 후회해.

산타 콜로마는 다름아닌 작은 교회였고, 바로 푸스와 키티가 결혼식을 올릴 장소였다.[67] 푸스는 뭣 때문인지 결혼이 두려웠고, 그래서 하객들과 목사, 신부인 키티가 기다리는 산타 콜로마의 교회를 등지고 그대로 도망쳤다고 한다.[68] 키티가 한때 사랑했던 푸스를 그토록 불신하는 이유는 그가 그런 방식으로 결혼을 거절했기 때문이었다.

푸스는 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만을 위한 소원을 밝혔다가는 키티가 실망하고 도와주지 않을 것이 뻔했기에 소원을 숨겼다고 한다. 하지만 그도 한편으론 전설로 남기 위해 사랑을 버리고 혼자만의 삶을 선택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속으로 앓고 있었다. 이에 페로는 차라리 사실대로 털어놓으면 서로 마음이 편해질 거라며 푸스를 격려한다. 이때쯤, 푸스와 페로를 추적하며 투덜거리던 키티는 근처에서 푸스가 페로에게 산타 콜로마의 일을 털어놓는 걸 듣게 되고, "도망친 걸 후회하며, 키티가 그 일로 너무 크게 상처받지 않았으면 한다"는 푸스의 솔직한 진담을 듣고 미묘한 표정을 짓는다. 그러나 곧 아무것도 못 들은 척 태연히 나타나 푸스와 페로를 부르고 셋은 다시 뭉쳐서 지도를 되찾으러 가게 된다.[69][70]

푸스와 호너 일행을 따돌린 골디락스 일행은 골디락스의 지도에 나타난 추억의 소나무 숲 길을 따라 소원의 별을 향해서 가던 중 자신들이 살고 있던 집과 똑같은 모양의 오두막을 발견한다. 골디락스는 나무와 풀이 우거진 숲 한가운데 소복하게 눈이 쌓여있는 오두막을 보고 당연히 마법의 지도가 만들어낸 환영이라고 생각하지만, 곰들을 자신들의 집과 같은 냄새를 맡고 한치의 의심도 없이 오두막에 들어와 편안하게 휴식을 취한다. 엄마곰은 가족이 살던 오두막과 똑같은 가구 배치와 침대, 꿀단지, 식탁 위의 죽 그릇들을 보며 이미 소원이 이뤄졌다고 하지만, 골디락스는 여전히 탐탁치 않아하며 자신들을 방해하기 위한 속임수로 여긴다. 그러던 중 우연히 탁자 위에서 자신이 좋아했던 동화 모음집[71]을 발견하고, 부모 없는 고아이던 과거의 자신이 곰 가족의 집에 들어와 식탁 위의 죽을 먹고 이끼로 만들어진 침대 위에서 자며 그대로 곰들과 한 가족이 되었던 날의 환영을 지켜본다. 환영 속에서 잠든 골디락스 곁으로 곰 가족이 다가오는 것으로 환영이 끝을 내리고, 엄마곰은 "이때부터 우리의 삶은 완전해졌지."라며 골디락스의 어깨에 손을 얹는다. 눈물을 지으며 과거를 추억하던 골디락스는 엄마곰의 말에 미소를 띄지만, 곧 무언가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엄마곰의 손에 자신의 손을 얹는다.

지도를 가져간 골디락스를 찾기 위해 높은 벚나무 위에 오르는 푸스와 키티. 푸스는 나무를 오르다가 나뭇가지가 부러져 떨어질 뻔하지만 키티가 손을 잡아 구해준다. 키티는 자기 손을 잡은 채 어색하게 능청을 떠는 푸스를 보고 숲에서 푸스와 페로가 나눈 대화를 떠올렸는지, 서로 손을 잡기로 하던 날(결혼식) 푸스가 도망쳤던 과거를 얘기하며 운을 뗀다. 키티의 도움으로 나무 위에 오른 푸스는 자신을 불신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곤경에 처할 때마다 도움을 주는 키티의 모습과 숲에서 페로에게 들었던 조언에 결심이 선 듯, 마침내 자존심을 내려놓고 진심을 전한다.
If you wanted to hold my hand, all you had to do is ask.
키티: (미끄러지려던 푸스를 잡아채며) 내 손을 잡고 싶었다면, 그냥 말만 하면 됐는데.

Uh, just, uh, feel free to pull me up whenever you get a chance.
푸스: 어, 그게, 어, 마침 기회가 생겼으니 나 좀 끌어올려줘도 사양 안 할게.

Oh, I was just remembering the last time I offered you my hand. Only, that time, I believe you had cold feet.
키티: 오, 마지막으로 내가 너에게 손을 내밀었을 때가 생각이 나네. 그 때는, 네가 겁을 먹어서 도망쳤다고 생각했는데.

Kitty... (sighs) About that day. Puss in Boots is not supposed to be afraid. But outside that church in Santa Coloma, that was the first time I ever felt fear. So I ran. It was a mistake, Kitty.
푸스: 키티... (한숨을 쉬며) 그 날의 일은... 장화신은 고양이는 겁이 없어야 하잖아. 하지만 산타 콜로마의 교회 앞에 섰을 때, 난 생애 처음으로 두려움을 느꼈어. 그래서 도망갔어. 내가 잘못을 저지른 거야, 키티.

It's okay.
키티: 괜찮아.

No, no. It was cowardly.
푸스: 아냐, 아냐. 겁쟁이가 따로 없었다고.

It's okay.
키티: 괜찮다니까.

You alone at the altar...
푸스: 널 결혼식장에 혼자 남겨두고...

Puss.
키티: 푸스.

In your beautiful, poofy wedding dress.
푸스: 그 아름답게 하늘거리는 웨딩 드레스를 입은 널 남겨두고...

Puss! It's okay. I didn't show up, either.
키티: 푸스! 괜찮대도. (뒤를 돌아서 잠깐 뜸을 들이더니) 실은, 나도 결혼식장에 없었어. (그리곤 곧장 더 위로 올라간다)[72]

Wait, what? What do you mean, you didn't show up?
푸스: 잠깐, 뭐야? (나무 위에 올라간 키티를 찾으며) 너도 없었다니, 무슨 말이야?

Well, I knew I could never compete with your one true love.
키티: (푸스 뒤에 나타나며) 뭐, 나도 내가 너의 '진정한 사랑'에게는 상대가 안 된다는 걸 알고 있었거든.

Who?!
푸스: 누구?!

(키티가 푸스의 모자를 내리며 얼굴을 가린다.)

Yourself. The legend.
키티: 너 자신. 전설의 영웅. (이후 여기저기 숨었다 나타났다 한다)

Uh...
푸스: 음...

I wasn't gonna show up for that guy. But... you don't seem like that guy anymore.
키티: 나도 그런 녀석과는 결혼할 생각 없었다고. 그렇지만... (다시 모자를 올리며) 지금의 넌 더 이상 그놈처럼 보이진 않네.

푸스는 키티와의 결혼을 앞두고 지금까지 못 느꼈던 두려움의 감정[73]을 느껴 산타 콜로마의 교회를 눈앞에 두고 도망친 것[74]을 털어놓으며 사과하지만, 키티는 실은 자신도 결혼식장에 가지 않았다고 거짓 고백을 하고 넘어가 준다.[75] 키티는 푸스가 영웅인 장화신은 고양이로서의 자기 자신을 무엇보다 사랑하는 것을 알기에 자신이 그의 마음에 낄 자리가 없었다고 하소연한다. 하지만 푸스의 진심을 보고 그를 향한 불신의 감정이 조금이나마 풀렸음을 내비치곤 푸스의 모자를 낚아채 쓰는 장난을 하며 나무 꼭대기에 올라가 함께 골디락스 가족의 오두막을 찾는다.

한편, 마법의 수정구슬로 푸스 일행을 엿보고 있던 빅 잭 호너는 건널 수 없을 정도로 폭이 넓고 깊은 협곡 사이에 생존한 베이커 군단으로 인간 다리를 만들어 마차(전차)째로 건너가려는 악행을 벌이고 있다.

So, what do you think, bug? Do I wait for the cats to steal the map, and kill them, or do I just kill everybody all at once?
빅 잭 호너: 자, 네 생각은 어때, 벌레야? 고양이들이 지도를 훔쳐올 때까지 기다린 뒤 죽일까? 아니면 모조리 동시에 죽일까?

You know, I’m starting to think you don’t appreciate the value of a life.
양심 벌레: 있지, 네가 생명의 가치를 전혀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걸.

What?! No. I mean I love THESE guys!
빅 잭 호너: 뭐?! 아냐. (화면이 줌아웃되며) 난 얘네들을 무척 사랑한다고!

파일:빅 잭 호너 인간다리.png

Flex the glutes! I need a solid surface.
빅 잭 호너: 엉덩이에 힘 바짝들 넣지 못해! 난 튼튼한 다리를 원한다고.

양심 벌레는 처음 소환된 이래 수없이 호너의 잔혹함과 마주하면서도 끝까지 호너의 좋은 면을 찾으려던 양심 벌레가 그의 어린 시절에 대해 질문하자, 호너는 어린 시절 불우했던 자신이 가진 것은 좋은 부모, 저택, 잘나가는 사업체 같은 쓸모없는 것(Useless crap like that)밖에 없다며 세상의 모든 마법을 오로지 혼자 독점하겠다는 자신의 야망을 밝힌다.[76][77] 양심 벌레는 호너의 끝없는 탐욕에 기겁하고, 그가 다리를 건넌 뒤 절벽에 매달린 베이커 군단 위로 타고 왔던 마차까지 건너게 하다가 마차 무게를 못 버티고 부하 한 명을 제외한 전원이 협곡 아래 그대로 추락하는 사태가 벌어졌음에도 전혀 신경쓰지 않는 비인간성에 완전히 질려버려 그를 구제불능의 끔찍한 괴물이라 선언해버린다.
Ethical Bug: (after the Baker's Dozen fall into the ravine) Sweet mother of goose, Jack!
양심 벌레: (베이커 군단이 절벽으로 떨어진 것을 목격한다.) 이런 마더 구스 같은 일이, 잭![78]

Big Jack Horner: Well, you know what they say. 'Can't bake a pie without losing a dozen men.'
빅 잭 호너: 왜, 이런 말도 있잖아? '사람 12명 정도 잃지 않고선 파이를 구울 수 없다.' (이렇게 말하며 웃는다.)[79]

Ethical Bug : That was horrible! Your wish is horrible! You're horrible! You're an irredeemable monster!
양심 벌레: (잠시 잭 호너의 비인간적임에 몸서리를 치다가) 정말 끔찍한 참사였어! 네 소원은 끔찍해! 너도 끔찍해! 넌 구제 불가능한 괴물이야![80]

Big Jack Horner: (mockingly) Whoa... Whoa... What took you so long, IDIOT?
빅 잭 호너: (뻔뻔하게 조롱하는 투로) 워... 워... 그걸 이제야 알았냐, 멍청아?

(Jack flicks the Ethical Bug off his shoulder)
(잭이 어깨에 있는 양심 벌레를 튕겨낸다)

Big Jack Horner: (sighs in annoyance before turning to the last surviving member of the Baker's Dozen) You're not chatty, are you?
빅 잭 호너: (짜증나는 투로 한숨 쉬며 살아남은 마지막 베이커를 바라본다.) 넌 말수가 많지 않지?[81]

(이에 매달려 있던 베이커는 입을 다물고 필사적으로 고개를 젓는 것으로 대답한다.)

애초에 양심 따위는 존재하지 않던 호너 입장에서도 양심 벌레가 자기를 갱생시키기 위해 했던 모든 조언들은 그저 듣기 싫은 잔소리에 불과했기 때문에, 양심 벌레에게 질려있던 호너는 벌레를 조롱하며 손가락으로 튕겨 날려보내고는 절벽에 매달려 유일하게 생존한 베이커 한 명을 끌어올리곤[82] 함께 소원의 별을 향해 출발한다.

10. 우정팀

오두막을 찾은 푸스 일행은 바위 뒤에 숨어서 계획을 짠다. 별다른 능력이 없는 페로는 숨어서 망을 보게 하고 셋이서 손(앞발)을 모아 전의를 다지는데, 이때 페로가 우정팀(Team Friendship)이라는 팀명을 외치자 둘 다 마음에 안 들어 더 나은 이름을 생각하라고 하면서도 응원하는 페로를 뒤로 하며 오두막으로 향한다. 오두막 앞까지 접근한 키티는 여전히 자신의 소원에 집착하는 푸스에게 너만 잘한다면 우리가 소원을 공유할 수 있을지도 모르는 거다라고 은근슬쩍 그와 다시 잘해볼 의사를 내비치는데, 푸스는 이를 알아 들은 건지 아닌지 의미심장하게 이 말을 곱씹는다. 이후 키티는 굴뚝으로 잠입하고, 푸스도 오두막 창문으로 잠입하여 램프 줄을 타고 지도가 놓인 식탁 위로 내려온다. 어떻게든 지도는 챙겼으나 꿀 묻은 탁자에 장화가 붙어 벗겨지는 바람에 골디락스의 주의를 끌고, 탁자 밑에 숨어있다가 결국 골디락스와 곰 가족에게 들켜버린다. 골디락스는 푸스에게 죽은 고양이로 만들어주겠다며 지도를 내놓으라고 협박하지만, 푸스는 건너편에 있던 키티에게 지도를 넘기고 키티는 지도를 펼쳐 지도의 그림이 바뀌도록 만든다. 공간이 키티의 지도와 같이 변하며 오두막이 두동강나고 물건들이 하늘로 올라가자, 골디락스는 지팡이를 던져 키티의 손에서 놓치도록 만들어 공간의 변화를 멈춘다. 이 광경을 본 페로가 달려와 공중에 떠있는 꿀단지를 이용해 지도를 잡으려던 골디락스를 제압하고, 푸스와 키티는 곰 가족에게 공격받지만 끝내 모두 뿌리치며 지팡이에 끼어있던 지도를 탈취하는데 성공한다.[83]

펼쳐진 지도가 완전히 키티의 길 중 중간 지점이었던 '절망의 산맥'으로 변화하면서 골디락스 가족과 푸스 일행이 서 있던 땅이 완전히 갈라진다.[84] 그렇게 곰 세 마리 범죄단을 따돌리는가 싶었지만, 그들은 푸스 일행이 미처 데려오지 못한 페로를 납치해 건너편의 숲으로 사라진다. 푸스는 키티의 지도를 자신의 지도로 변화시켜 갈라진 땅을 이어붙여 쫓아가려 하지만 하필 푸스가 서 있던 곳은 푸스의 지도에 나온 세 번째 장소인 '잃어버린 영혼의 동굴'이었고, 땅에서 동굴이 솟아 오르며 투명한 동굴의 벽을 경계로 푸스와 키티가 격리된다. 푸스는 동굴 벽 너머의 키티에게 지도에 표시된 페로와 골디락스 가족의 위치를 보여주며 먼저 가서 페로를 되찾으라고 말한 뒤 출구를 찾으러 동굴 내부로 들어가고, 키티는 이에 페로를 구하러 간다.

11. 여덟 전생과 현상금 사냥꾼의 정체

파일:8전생 어셈블.png
여덟 전생과의 만남

투명한 수정으로 가득한 동굴을 걷던 푸스는 아무도 없던 동굴에서 갑자기 자신을 부르는 목소리를 듣게 되고, 투명한 석판에 투영된 죽기 직전의 자신이었던 8개의 전생들과 마주하곤 깜짝 놀란다.
PUSS'S VOICE: Puss.
푸스의 목소리: 푸스.

(동굴을 탐험하던 푸스가 거대한 수정에 거울처럼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는데, 수정이 노란색으로 빛나며 수정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스스로 움직이자 놀란다.)

Hey, good-looking.
7번째 푸스의 전생: 안녕, 멋쟁이?

(screams) What is that?!
푸스: (비명을 지르며) 저게 뭐야?!

Why so jumpy, amigo?
5번째 푸스의 전생: 뭘 그리 놀라, 아미고?

Whoa, what's happening?
푸스: 워, 무슨 일이지?

Hello, Puss. Gazpacho?
1번째 푸스의 전생: 안녕, 푸스. 가스파초 먹을래?

Long time, no see.
2번째 푸스의 전생: 오랜만이야.

Always a pleasure to see me. (yowls)
6번째 푸스의 전생: 내 자신을 만나는 건 항상 기쁜 일이지.(표범처럼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낸다.)

♪ Hola, number nine. ♪
8번째 푸스의 전생: 홀라, 넘버 나인.[85]

It's a proper party now that all nine of us are here.
4번째 푸스의 전생: 우리 9명이 여기 다 모였으니 이제 제대로 된 파티로군.

Yeah! ! Sí! Fiesta!
7번째 푸스의 전생: 예아! 그래! 피에스타!

(laughter)
(여덟 푸스가 모두 웃는다)

You know what? (exhales) I love you guys!
3번째 푸스의 전생: 이거 알아? (수정에 입김을 불고 하트 모양을 그리며) 난 너희들이 좋아!

So, you are my former lives?
푸스: 그러니까, 너희들은 내 전생인가?

Reflections of the good old days.
6번째 푸스의 전생: 좋은 시절의 네 모습들이지.

Okay.
푸스: 그렇군.

Back when we were larger than life.
4번째 푸스의 전생: 우리가 훨씬 대범했던 시절 말이지.

A legend.
7번째 푸스의 전생: 전설이었던 시절.

We dance.
5번째 푸스의 전생: 우린 춤추고~

♪ We sing. ♪
8번째 푸스의 전생: ♪ 우린 노래해~ ♪

We are strong.
4번째 푸스의 전생: 우린 힘도 세.

ALL: Like the bull!
8 : 마치 황소처럼!

이렇게 취한 푸스, 몸짱 푸스, 가스파초를 먹는 푸스 등 푸스의 다양한 전생들은 현재의 푸스를 반갑게 맞이하며[86], 전설로서의 인생을 상기시키고 다함께 영화 초반 대저택에서 불렀던 'Fearless Hero'를 노래한다.

한편 지도를 빼앗긴 골디락스 가족은 숲의 길 한복판에 페로를 미끼로 커다란 곰덫 모양의 함정을 설치하고 있다. 엄마곰은 지도를 빼앗겼다고 푸념하는 아빠곰에게 어쩌면 소원을 빌지 않아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라며 달래지만, 아기곰은 푸스와 키티가 돌아왔을 때를 대비해 함정을 설치하는 것이 시간낭비라며 투덜댄다. 골디락스는 분명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지만, 아기곰은 이런 보잘것없는 개를 구하기 위해 되돌아올 리가 없다고 페로를 잡아먹고 싶어한다. 먹는 생각 좀 그만하라며 핀잔을 주는 골디락스에게 아기곰은 고아 드립을 치며 불만을 표출한다. 도둑 복면을 쓰고 근처까지 몰래 접근한 키티는 골디락스 가족이 가정사를 두고 서로 티격태격 싸우는 동안 솔방울 블루베리로 가짜 페로 모형을 만든다. 아기곰의 모욕에 골디락스도 인신공격을 하며 맞받아치자 골디락스와 아기곰 앞의 페로가 그들의 말싸움을 중개하며 약을 올리고, 짜증이 난 아기곰은 발톱을 드러내며 페로를 위협한다.

그러나 자신도 말싸움에 끼워주는 것으로 알았던 페로는 앞서 푸스와 키티에게 자기 호칭을 소개하던 때처럼 상당히 유창한 비속어[87][88]를 구사하며 곰 가족을 벙찌게 만든다. 한바탕 욕설을 쏟아낸 뒤 크게 웃으며 만족한 듯 드러누운 페로는 가족끼리 벌이는 말싸움마저도 즐거워하지만, 자신은 서로 싸울 가족조차 없는 고아였기에 같은 고아 출신이면서도 가족과 함께하는 골디락스가 고아 복권에 당첨되었다[89]고 말해준다. 겉보기와 다르게 화려한 페로의 언변에 감탄한 엄마곰은 페로가 마음에 든다며 같이 데려가 키우고 싶어하지만, 잠깐 한눈을 판 사이에 숨어서 그들을 지켜보던 키티가 특유의 놀라운 도둑질 솜씨로 페로와 나무와 솔방울로 만든 가짜 페로[90]를 바꿔치기하며 안전하게 페로를 빼돌려버린다. 기껏 잡은 인질마저 놓친 곰 가족과 골디락스는 또 한 번 물먹었다며 짜증을 내는데, 화가 난 아기곰이 미끼 위치에 있던 가짜 페로를 내려치는 바람에 자신들이 설치한 곰덫에 걸리고 만다.[91]

자신의 여덟 전생들과 노래를 부르며[92] 즐거운 시간을 보낸 푸스는 한 곡 더 부르자는 권유를 거절하고 키티와 페로를 구해야 한다며 떠나려 하지만, 전생들은 그들은 내버려두고 혼자 소원별을 찾아 목숨을 되찾고 다시 전설로 돌아갈 것을 종용한다.

Whoa. I thought you were going to get the wish. You got the map. You don't need them.
4번째 푸스의 전생: 워... 난 네가 소원을 빌려 할 줄 알았는데. 너 지도 갖고 있잖아. 걔들이 뭐 하러 필요해?

Yeah, Get those lives back. Become a legend again, town to town.
7번째 푸스의 전생: 그래, 목숨을 되찾아. 다시 전설이 되어,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는 거야.

(수정에서 사람들이 영웅인 푸스를 환호하는 모습이 비춰진다.)

Party to party!
3번째 푸스의 전생: 여기저기 파티를 벌이면서!

Puss in Boots walks alone!
6번째 푸스의 전생: 장화신은 고양이는 홀로 다니지!

Yeah... Puss in Boots walks... alone. Was the legend so big... there was no room for anyone else?
푸스: 그래... 장화신은 고양이는 늘... 혼자였지. 전설이란 게 정말... 곁에 누구도 함께 할 자리가 없을 정도로 그리 대단한 것이었을까?

푸스는 석판에 투영되는 자신의 과거를 보며 전생들의 설득에 혹하면서도 지금까지 믿을 만한 동료 하나 없이 혼자 방랑하던 자신의 모습을 떠올리고,[93] 그 '전설적인 삶'이 소원을 빌어 목숨을 되찾으려 할 만큼 대단한 것이었냐며 회의감을 느낀다.

(이 장면은 본편에서는 빠르게 지나갔지만, 소설판에서는 각색이 이루어져 훨씬 더 직접적이고 암울한 대사와 묘사가 등장한다. 키티와 산타 콜로마의 과거사까지 전부 언급한다.)
[ 소설판 ]
Whoa. I thought you were going to get the wish. You got the map. You don't need them,
7번째 푸스의 전생: 워... 난 네가 소원을 빌려 할 줄 알았는데. 너 지도 갖고 있잖아. 걔들이 뭐 하러 필요해?

Kitty? I thought that was over?
4번째 푸스의 전생: 키티라니? 걔랑 완전히 끝난 거 아니었어?

Yeah, we ended that at Santa Coloma.
(푸스의 전생): 맞아, 우린 산타 콜로마에서 끝났다고.

Ha, ha, ha! Santa Coloma.
8 : 하, 하, 하! 산타 콜로마.

(All of Puss's lives laughed. All of them, of course, except for one.)
(모든 푸스가 함께 웃어댔다. 모두가, 물론, 단 하나만 제외하고.)

(sheepishly) Santa Coloma wasn't exactly our finest moment.
푸스: (겸연쩍게) 솔직히 산타 콜로마가 그렇게 멋진 순간은 아니었지.

(chimed) What are you talking about? Puss in Boots walks alone!
3번째 푸스의 전생: (끼어들며)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장화신은 고양이는 홀로 다닌다고!

Town to town. No one could catch us, tie us up, or pin us down.
푸스의 다른 전생: 이곳 저곳 떠돌아다니는 거야. 그 누구도 우릴 따라잡을 수도, 매어둘 수도, 속박할 수도 없어.

Not even Kitty Softpaws. Right, amigos?
푸스의 또다른 전생: 그 천하의 말랑손 키티마저도. 안 그래, 친구들?

(The former lives reached in for a group high five. But Puss still wasn't feeling it. After all, he felt terrible for what he did to Kitty and wondered about the future they could have had.)
(여덟 전생들이 서로 하이파이브했지만, 푸스는 여전히 그 즐거움에 섞이지 못했다. 결국 푸스는 자신이 키티에게 저지른 짓에 대해 끔찍함을 느끼며 그녀와 만들어나갔을 앞날은 어땠을지 생각에 잠겼다.)

Oh, the legend's still big, gato. It's YOU, that got small.[94]
7번째 푸스의 전생: 오, 전설은 여전히 대단한 것이야, 야옹아. 네가 하찮아진 거지.

Yeah, you changed, man. I hear he's best friends with a dog now?
2번째 푸스의 전생: 그래, 넌 변했어, 이 친구야. 듣자하니 저 녀석 이젠 개하고 절친이라며?

And he doesn't even have a sword. (laughs) Some hero.
7번째 푸스의 전생: 게다가 쟤 칼조차 안 들고 다녀. (웃으며) 정말 영웅답군.[95]

You've become a scaredy-cat. We should call him Wuss in Boots.[96]
4번째 푸스의 전생: (아령을 들고 운동하며) 넌 겁쟁이 고양이가 되어버린 거야. 이제 저 녀석을 장화신은 겁쟁이라고 불러야겠어.[97]

Ah, no, no, no, no. (laughter) Didn't you hear? His new name is Pickles!
3번째 푸스의 전생: 아, 아냐, 아냐, 아냐, 아냐. (박장대소하며) 못 들었냐? 쟤 새 이름 생겼대, '피클스'라고!

So lame.
2번째 푸스의 전생: 가관이 따로 없군.

(laughter and High-five each other)
(전생들끼리 서로 웃으며 하이파이브한다.)

Where is your litter box, Pickles?
6번째 푸스의 전생: 네 배변통은 어딨냐, 피클스?

죽음을 앞두고 두려움에 빠져 자기 혼자만의 소원을 빌어 전설로 되돌아가길 원하는 주제에 하나밖에 안 남은 목숨으로 일행까지 데려가려는 푸스를, 전생들은 장화신은 겁쟁이(Wuss in Boots)나 피클스라 부르며 비웃고, 푸스는 전생들처럼 속물적이고 이기적이었던 자신의 모습을 깨닫고 스스로에게 실망한다.

푸스는 불쾌한 표정으로 그들 모두를 속물이라고 욕한 뒤 스스로 나갈 길을 찾겠다며 등을 돌리고 떠난다. '네가 (죽기 전의) 우리들보다 더 나을 것 같냐'고 전생들이 조롱한 그 순간, 공포스러운 목소리와 함께 동굴의 어둠 속으로부터 또 다시 늑대가 나타난다. 이번에는 휘파람조차 불지 않고 나타났다. 그는 당황한 푸스에게 이야기를 시작하며, 취해서 추락해 죽은 푸스의 전생을 시작으로 각 전생이 투영된 수정들을 일일이 깨부숴버린다.[98]
You know what, you guys are jerks! Which is very conflicting for me! I'll find my own way out! Adios!
푸스: 그거 아냐? 너흰 모두 속물들이야! 나랑 내가 이렇게 차이가 심했다니! 나 혼자서 나갈 길을 찾을 거다! 아디오스!

Oh, you think you are better than us? Without us, you will always live a life of…
1번째 푸스의 전생: 오, 네가 우리들보다 더 나을 것 같냐? 우리(목숨)가 없으면 네 삶에 남는 건 결국...

Fear!
늑대: (갑자기 어둠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공포뿐!

You!
푸스: 넌!

I do love the smell of fear! It's intoxicating.
늑대: 난 이 공포의 냄새가 정말 좋단 말이야! 날 흥분되게 해.

It is?
3번째 푸스의 전생: 진짜?[99]

(이 대사를 한 직후 늑대가 3번째 푸스의 전생이 담긴 수정을 깨부숴 박살 낸다.)

Sorry to crash the party with your past lives. Or your past deaths, as I like to call them. I was there to witness all of them. Each frivolous end. But you didn't even notice me, because Puss in Boots always laughs in the face of death, right?
But you're not laughing now.
늑대: 네 전생들과의 파티를 망쳐서 미안하군. 아니지, 이전 죽음들이라고 하는 게 더 좋을지도.(이때 낫을 너클 형태로 바꾸어 가스파초를 먹던 1번째 푸스의 전생의 수정을 부수는데, 입에 머금은 가스파초를 피처럼 뿜어내며 깨지는 깨알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난 너의 모든 죽음을 지켜봤다. (낫에 새겨진 8개의 푸스의 죽음들을 손톱으로 세어가며) 그 모든 경박스러운 마지막 순간들을. 넌 그때마다 내가 곁에 있었다는 것도 몰랐을 거야. 장화신은 고양이는 죽음 따윈 우습게 보는 전설의 영웅이니까. 그렇지?
하지만 지금은 웃질 못하는군.

(늑대가 갑자기 반대편에서 나타나[100] 무기로 수정 두 개를 동시에 부숴버리고 4번째 푸스의 전생이 있던 수정도 밀어 넘어트려 부순다.)

You are no bounty hunter. You are...
푸스: 넌 현상금 사냥꾼이 아니군. 너는... (배경이 작아지고 겁에 질린 푸스의 얼굴을 향해 카메라가 클로즈 업되다가, 갑자기 늑대의 얼굴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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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빅 배드 울프 정체.png
죽음
Death.
늑대: 나는 죽음이다.

(이 대사와 동시에 6번째 푸스의 전생이 담긴 보라색 수정이 늑대 해골 모양으로 금이 가며 깨지고, 푸스는 공포심에 털이 곤두선다.)

And I don't mean it metaphorically or rhetorically or poetically or theoretically or in any other fancy way. I'm Death, straight up. And I've come for you, Puss in Boots.
늑대: 그리고 이건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인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니지.[101] (여기까지는 '이걸 맨날 일일이 다 설명해줘야 하나'라는 질린 듯한 표정을 짓다가, 바로 다음 대사에서 두 눈을 부릅뜨며 말한다.) 난 말 그대로 죽음 그 자체다.[102] 그리고 이제는 네 목숨을 거두러 온 거다, 장화신은 고양이.

스스로 밝힌 그의 진짜 정체는 다름아닌 죽음. 돈을 노리는 현상금 사냥꾼도 아니었고, 은유적인 표현도, 수사학적인 표현도, 시적인 표현도, 이론적인 표현도, 그 어떤 미사여구도 아닌 진짜 죽음이라는 개념이 인물화되어 나타난 것이다. 누구도 자신에게서 도망치지 못했다는 발언이나, 푸스를 압도하던 싸움 솜씨도 단순히 늑대와 푸스의 실력 차이가 아니라 끝내 피하거나 이길 수 없는 절대적인 존재임을 일러주는 복선이었던 것.

But I'm still alive!
푸스: (겁에 질려서) 하지만 난 아직 살아있다고!

You know, I'm not a cat person. I find the very idea of nine lives absurd.[103] And you didn't value any of them. So, why don't I do us both a favor and take this last one now?[104]
죽음: (웃으며) 알다시피, 난 고양이 애호파는 아니야. 나는 이 '아홉 개의 목숨'만큼 어처구니없는 것도 없다고 보거든. (푸스에게 낫을 겨누며) 그것도 모자라 네놈은 그 목숨들 중 어떤 것도 소중히 여기지 않았어. 그러니까 어차피 낭비할 그 마지막 목숨도, 이 기회에 내가 앗아가면 우리 둘 다 편하지 않겠나?

That's cheating!
2번째 푸스의 전생: (트럼프 카드를 셔플하다가 떨어뜨리며) 그건 사기지!

(죽음이 2번째 푸스의 전생이 있는 수정에 낫을 던져 부순다.)

Shh... Don't tell.
죽음: 쉿... 대답 안 해도 돼.

Run, Puss in Boots! Make the wish!
7번째 푸스의 전생: 도망쳐, 장화신은 고양이! 소원을 빌어!

(죽음이 마지막으로 남은 7번째 푸스의 전생이 있는 수정에 낫을 던져 부순다.)

Go ahead, run for it. Makes it more fun for me.
죽음: 어디 해봐. 도망쳐 보라고. 그러면 난 더 재미있으니까.

죽음(늑대)은 9개의 목숨을 지닌 고양이들을 별로 안 좋아했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삶의 소중함을 모르고 제 잘난 맛에 살다가 8개의 목숨을 허무하게 날려버리며 죽음을 우습게 여긴 푸스에게 분노해,[105][106] 8번의 죽음을 지켜보다가[107] 푸스를 단죄하기 위해 그가 아직 살아 있음에도 그를 직접 살해해 마지막 남은 목숨을 거둬가려고 한다. 또 다시 공포에 질린 푸스는 가서 소원을 이루라는 7번째 전생의 외침에 출구를 향해 도망가고, 마지막 전생의 석판까지 부숴버린 '죽음'은 얼마든지 도망쳐보라며 푸스를 뒤쫓는다. 푸스는 곳곳에서 들려오는 죽음의 조소와 함께 새빨간 핏빛으로 물들어가는 동굴을 달리다가 수정 속에서 튀어나온 죽음의 손에 망토를 잡히지만, 망토가 찢어지며 간신히 벗어나 동굴 밖으로 탈출하게 되고 죽음은 완전히 빨갛게 물든 동굴 앞에 서서 도망가는 푸스를 노려보며 비웃는다.

한편 곰 가족을 따돌리고 푸스를 찾아 절벽 위를 달리던 키티와 페로는 아래의 동굴에서 빠져나와 도망치던 푸스를 발견하고 그의 이름을 부르지만, 동굴 안에서 죽음을 만난 푸스는 완전히 패닉에 빠진 상태였다. 빨리 소원별을 찾아 목숨을 되찾아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던 푸스는 키티와 페로를 보고도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않은 채 소원별이 있는 곳을 향해 사라졌고, 그를 부르던 키티는 크게 실망한 듯 멈춰서서 숲속으로 도망치는 푸스를 바라본다. 키티는 자신이 푸스에게 또다시 배신을 당했다고 생각하게 된다.[108]

12. 평범한 가족

어찌저찌 곰덫을 풀고 다시 푸스 일행을 추격하는 골디락스와 곰 가족. 매번 푸스 일행과 호너에게 방해를 받으며 길까지 헤매는 상황에 짜증날 대로 짜증난 아기곰과 골디락스는 서로를 자극하다가 다투게 된다. 아기곰은 골디의 소원이 대체 뭐냐며 화를 내고, 이에 마찬가지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던 골디락스가 결국 발끈하며 사실을 말한다.
파일:1000016612.jpg
곰가족에게 사실을 말하는 골디락스
So what is it? Eh? What's your 'just right'? What's your blasted important that you've got us stranded in this haunted forest?!
아기곰: 대체 뭐야? 어? 네가 원하는 게 뭔데? 원하는 게 얼마나 대단하길래 우릴 이런 데서 헤매게 만드는 건데?!

I'm getting a family! That's what. A proper family!
골디: 난 가족과 살고 싶어! 평범하고 제대로 된 진짜 가족이랑!
골디락스가 말해버린 소원은 평범한, 진짜 인간 가족을 얻는 것.[109][110] 골디락스를 자신의 친딸과 다름없이 대하던 아빠곰과 늘 티격태격하면서도 골디락스를 한 식구로 생각하던 아기곰조차 자신들을 가족으로 취급하지 않는 골디락스의 소원을 듣고 큰 충격을 받는다.[111] 곰 가족의 반응에 당황한 골디락스는 곰도 아닌 자신이 언제까지 곰 가족과 함께할 거라 생각했냐며 변명하듯이 반문한다.

그때 숲 너머로 밝게 빛나는 소원별의 불빛을 보게 되고 마침내 별을 찾아 소원을 빌 수 있다는 생각에 밝은 표정을 짓는다. 엄마곰은 그런 골디락스에게 언젠가 이런 순간이 올 줄 알았다면서 골디락스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고부터 과분한 행복이 영원히 이어지지 않을 것을 늘 두려워했다고 대답한다.[112] 슬픈 얼굴로 눈물을 흘리던 엄마곰은 골디락스가 자신들을 가족으로 여기지 않더라도 그녀 행복을 위해서라면 자신들 또한 끝까지 도울 거라며 침울해하는 아빠곰과 아기곰을 독려하고, 그들은 다시 소원별을 향해 나아간다.[113]

13. 각자의 소원을 위한 대결

한편, 혼자 지도를 들고 도망친 푸스는 마침내 소원을 이뤄주는 소원별 앞에 도착한다.[114] 푸스는 지도를 든 채 소원별 위에 올라서고, 장면이 전환된다. 멀리서 소원별이 빛나는 모습을 발견한 빅 잭 호너도 추적용으로 사용하던 수정구슬을 버리고 "난 정말 착한 아이야."라고 중얼거리며 하나 남은 베이커와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푸스가 숲에 추락해 깊숙히 박혀 있는 소원별 위에 올라서자 별이 밝게 빛난다. 푸스가 펼친 지도에는 소원을 이루어주는 주문이 나타나고, 주문을 외우며 죽음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다시 9개로 늘리는 소원을 빌려고 하던 찰나, 소원별이 발하는 빛을 보고 푸스를 찾아온 키티와 페로가 소원별 위에 내려오고 푸스의 소원은 키티에게 저지당한다.

지도를 빼앗은 키티는 푸스에게 지금까지 꽁꽁 숨기던 자신의 소원은 누군가와 진심으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를 얻는 것임을 밝힌다. 말만 '누군가'라고 하지 사실 푸스를 딱 집어 지목한다. 산타 콜로마의 교회에서 행해질 자신과의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친 푸스를 깊이 원망했음에도, 그에 대한 감정이 남아 소원을 빌어서라도 그의 마음을 돌리려 했던 것이다.[115]

키티는 푸스와 함께 여행하면서 그에 대한 믿음을 회복했고[116] 평생 믿을 수 있는 상대를 만나보지 못했던 자신이 소원 없이도 예전처럼 푸스와 진실된 관계로 돌아갈 수 있을 줄 알았다며 슬프게 말한다. 그런데 그 '장화신은 고양이'가 결혼식을 앞두고 도망쳤던 그때처럼 또 다시 푸스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며, 지금까지 자신에게 보여줬던 모든 게 결국엔 푸스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거짓과 기만에 불과했다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원통해한다.
파일:소원별의 키티와 푸스.png
푸스의 배신에 눈물을 글썽이는 키티
Kitty Softpaws: I can’t believe I fell for it again.
키티: 내가 또 네게 속아넘어갔다니 믿을 수 없네.

Puss In Boots: Kitty, you don’t understand.
푸스: 키티, 넌 (내가 얼마나 급한 상황인지) 이해 못해.

Kitty Softpaws: Don’t understand what? That you’ve been playing me this whole time?
키티: 뭘 이해 못해? 네가 지금까지 날 가지고 놀았다는 거?

Puss In Boots: I need this wish!
푸스: 난 이 소원이 반드시 필요해!

Kitty Softpaws: Oh, yeah? You want to know what my wish was?
키티: 아, 그러셔? 그러면 혹시 내 소원이 뭐였는지 알고 싶진 않아?

Someone, anyone I could trust.
진정으로 믿을 수 있는 누군가였어.

(키티가 푸스의 손에서 소원의 지도를 낚아챈다.)

Puss In Boots: Hey!
푸스: 이봐!

(푸스는 곧장 키티가 들이미는 칼에 저지당한다.)

Kitty Softpaws: In my whole life, I’ve never had that. But I thought I finally found that someone without a wish. I thought it was you.
키티: (눈물을 글썽이며) 내 한평생, 나에겐 그런 믿을만한 이가 있었던 적이 없었어. 하지만 이번 모험에서 마침내, 소원 없이도 그런 존재를 찾았다고 생각하게 됐지. 나는 그게 너인 줄 알았어.

But you’re still running. Still the same old Puss in Boots.
하지만 넌 계속 도망만 치는구나. 여전히 그 잘나신 장화신은 고양이일 뿐이네.

Puss In Boots: But I am not! I am not Puss in Boots. I’m… (sighs) I am on my last life. I need to get my lives back. Without them, I am not… I-I am not…
푸스: 그렇지 않아! 난 장화신은 고양이가 아냐. 난... (한숨을 쉬며) 지금 내겐 목숨이 하나 뿐이야. 난 내 목숨을 되찾아야 해. 그게 없으면, 난... 난...

Kitty Softpaws: What? The legend? (chuckles) I still can’t compete with your one true love. Go on, get your lives back. Just keep them out of mine.
키티: 뭐? 전설이 아니라고? (허탈하게 웃더니 자조적으로 고개를 가로젓는다) 역시 난 네 진정한 사랑에게 상대가 안 되는 모양인가 봐. (들고 있던 지도를 푸스의 앞에 던져버리곤 일갈한다) 자, 네 잘난 삶을 되찾아. 그리고 다시는 내 삶에 나타나지 마.

(푸스는 허겁지겁 지도를 줍지만, 키티는 이미 등을 돌려서 푸스를 떠나고 있다. 페로는 그런 둘을 보며 안절부절 못하는 표정을 짓는다. 푸스는 떠나가는 키티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절박하게 울부짖는다.)

Puss In Boots: Kitty, Death is after me!
푸스: 키티, 죽음이 날 쫓아오고 있어!

Kitty Softpaws: What?
키티: (당황한 얼굴로 돌아보며) 뭐?

푸스 또한 목숨이 하나 남은 자신은 더 이상 '장화신은 고양이'가 아니며, 아홉 목숨을 소원으로 빌어 과거의 삶을 되찾고자 함을 다급하게 밝히지만,[117] 푸스가 여전히 자신의 영웅적인 삶에 집착하며 그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거라 여긴 키티는 그에게 완전히 실망한다. 그리곤 푸스의 진정한 사랑(자기애)과는 경쟁할 수 없겠다며 소원을 포기해버린다. 그리고 그에게 지도를 던져주고 다신 자기 삶에 나타나지 말라는 경고와 함께 소원별을 떠나간다. 페리토는 완전히 파탄난 둘을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낑낑거린다. 떠나가는 키티의 모습에 죽음이 자신을 쫓는다고 처절하게 호소하는 푸스. 그 말을 듣고 키티는 그게 대체 무슨 소리냐며 놀라서 돌아본다.[118]

I've been called a lot of things...but never 'Death'. I like it.
빅 잭 호너: 그간 여러 이름으로 불려봤지만... '죽음'이라 불린 적은 없었어. 마음에 드는걸.

절묘하게도 이때, 푸스가 지도의 주문을 외우면서 발하는 소원별의 빛을 보고 추적해온 빅 잭 호너[119]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이[120] 푸스 일행을 포위하고, 지도를 빼앗으려는 그들과 마지막 싸움이 벌어진다.

치열한 싸움 도중 소원의 별이 지면 위로 솟아오르고 별의 가장자리를 따라서 마법의 벽이 생기는데, 이 벽에 닿으면 끌려들어가서 죽게 된다.[121] 유일하게 살아남았던 빅 잭 호너의 베이커는 열심히 싸우다가 아군을 잘못 공격한 빅 잭 호너에 의해 벽 쪽으로 날아가고, 이 벽에 닿아 도움을 요청하지만 빅 잭 호너가 바쁘다는 핑계를 대며 다른 일행들과 싸우는 사이 결국 벽 너머로 끌려가 사라진다.

파일:jack-horner-im-gonna-bust-you-up-plumb-thumb.gif
Oi, I'm gonna bust you up, Plum thumb, and I'm gonna wear your clothes!
아기곰: (엄마곰을 쏘려는 빅 잭 호너를 밀치며) 어이, 자두 엄지! 널 때려눕히고 네 옷을 뺏어 입을 거다!

That was weird.
빅 잭 호너: 웃기지도 않네.[122]

(잭이 지팡이로 아기곰을 쏘아 날려 보낸다.)

아기곰이 빅 잭 호너와 싸우던 도중 마법 지팡이의 마법에 맞고 벽 쪽으로 날아가고, 골디락스는 푸스 일행이 놓친 지도를 손에 넣어 기대 가득한 표정으로 바라보다가 엄마곰과 아빠곰이 마법의 벽에 끌려가는 아기곰을 붙잡고 필사적으로 구해내려는 모습을 목격하고 갈등에 빠진다.[123] 이때 마치 골디락스가 눈 앞의 소원에 현혹되어 가족들을 버릴 것처럼 연출되지만... 아기곰이 벽 너머로 완전히 끌려가기 직전, 골디락스는 아기곰의 목걸이에 지팡이를 걸어 당기고 중반부에 아기곰과 골디 자신의 지위를 나누려 들던 대사인 "넌 수색조, 난 포획조라는 거 잊었어?"라는 대사를 멋지게 돌려주곤 아기곰을 포획하며 구출해낸다. 아기곰을 구한 골디락스는 가족들과 함께 모여 '자신에겐 이미 진정한 가족이 있기에 소원을 빌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말한다.

한편 혼자 남은 잭 호너는 골디락스가 내버려두고 간 지도를 집어들지만 키티에게 공격당해 놓치게 된다. 이에 키티에게 마법의 가방에서 꺼낸 백설공주의 독사과 폭탄을 던지며 싸우고, 폭탄들을 날렵하게 피하던 키티는 특유의 부드러운 손으로 폭탄 하나를 폭발하지 않게 붙잡아 "말랑손~(Softpaws~)" 이라 말하며 되던져 잭 호너를 넘어트린다. 넘어진 잭 호너는 키티를 방심시키는 척하며 가방에서 도끼를 꺼내 공격하려 하지만 그것을 간파한 키티에게 그대로 걷어차여 마법의 유모 가방 속으로 떨어져버린다.

14. 죽음과 맞서다

싸움이 끝난 뒤 공중에 흩날리던 지도를 발견한 페로는 그것을 물고 푸스에게 달려간다. 페로는 자신에겐 특별히 소원도 없으며 목숨도 애초부터 하나뿐이지만, 친구들(푸스와 키티)과 만나 특별한 삶을 경험했기에 '인생은 한 번만으로도 충분한 게 아닐까'라는 이야기를 푸스에게 전한다. 페로의 이야기를 들은 푸스는 떨떠름한 표정으로 지도를 받아들고 멀리 서 있는 키티의 눈치를 살핀다. 키티는 쓸쓸한 표정으로 푸스를 외면하고 그가 소원을 빌도록 내버려두며, 푸스 또한 착잡한 표정으로 다시 소원을 빌기 위해 지도를 바라본다. 그때, 또 다시 죽음(늑대)의 휘파람 소리가 들려오고[124] 곧이어 마법의 벽을 아무렇지도 않게 통과한 죽음이 푸스 앞에 나타난다.
파일:소원별 죽음.png
소원별에 나타난 죽음
Who's that?
페로: 저건 누구야?

He's here for me.[125]
푸스: 날 노리고 온 거야.

죽음은 무기로 별의 바닥을 긁어 긴 화염의 장벽을 만들고, 푸스 곁에 있던 페로를 튕겨내며 푸스를 동료들로부터 완전히 격리시킨다.

I've enjoyed the chase, gato. But I think we've reached the end now, you and I. You're gonna take the coward's way out? Run away to more lives? Or you're gonna fight?
죽음: (후드를 벗으며) 추격전은 즐거웠다, 고양아. 그러나 너와 나, 우린 이제 끝에 다다른 것 같군. (반복적으로 낫을 돌리며 맞부딪힌다) 겁쟁이처럼 더 많은 목숨을 얻은 채 달아나기만 하는 길을 택할 건가? 아니면 싸울 거냐?[126]

키티는 화염의 장벽으로 인해 푸스에게 접근할 수 없게 되고, 튕겨나온 페로와 함께 화염 너머로 푸스를 지켜보게 된다. 점점 다가오는 죽음 앞에 겁먹은 푸스는 초조하게 지도를 보며 소원을 빌려고 하지만, 죽음은 푸스가 자신과의 싸움 중 버리고 갔던 그의 레이피어를 도로 던져주며, 자신에 맞서 싸울 것을 종용한다.

Pick it up. Come on, pick it up!
죽음: (푸스가 버렸던 레이피어를 던지며) 주워. 어서, 주우라고!

그것을 보고 소원을 빌지 말지 갈등하던 푸스는 죽음이 점차 다가오자 다시 한 번 주마등을 본다. 그러나 (8번의 지난 삶이 아닌) 이번 생애에서 키티와 페로와 함께한 기억들이 차례차례 떠오르고 푸스는 눈물을 흘리며 각성한다.

죽음은 푸스에게 처음의 그때와 똑같이, "왜, 지나간 (8개의)삶이 눈앞에 떠오르나?"라며 조롱하지만, 키티, 페로와 함께 했던 이번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고 마음을 굳힌 푸스는 이렇게 답한다.
아니. 이번 삶만 보일 뿐. 이젠 더이상 도망치지 않겠어.(No. Just one. I'm done running.)

그리고 푸스는 자신만만하게 레이피어를 치켜들고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전매특허 대사 "Fear Me, If you dare!"[127]를 외치며 전투 태세를 취한다. 그 모습에 죽음은 흥미롭게 웃음을 터뜨리고는 재미있어지겠다며 푸스와 1대 1로 2차전을 시작한다. 키티는 완전히 달라진 그의 분위기에 눈을 크게 뜨며 놀라고, 페로와 함께 푸스와 죽음의 싸움을 지켜본다.

처음 싸웠을 때와 다르게, 푸스는 공포를 완전히 이겨내고 합을 주고받으며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다. 얼굴에 발차기를 한 방 먹기까지 하지만, 죽음은 오히려 미소를 짓는다. 그리곤 만족스러운 목소리로 "좋아. 아주 좋아(Bien, Muy Bien)"라 말하며 낫 두 자루를 합쳐 양날 폴암처럼 만든 뒤 푸스를 더욱 공격적으로 몰아붙인다. 쉴 새 없는 맹공에 모자가 날아가고, 망토와 장화가 마구 찢어지며[128] 궁지에 몰린 푸스는 레이피어까지 손에서 놓쳐 또 다시 위기에 처한다.

You really gotta stop losing that.
죽음: (혀를 차며) 무기를 그렇게 계속 잃어버리면 쓰나.

죽음이 휘두른 폴암에 목이 날아가기 직전 강에서 키티가 선물했던 단검, 가티토 블레이드를 꺼내 아슬아슬하게 칼날을 막아낸다.[129]
Say hello to my Gatito blade!
푸스: 내 가티토 블레이드를 소개하지!

예상치 못한 방어에 죽음이 당황한 틈을 타 다시 모자를 집어쓰고 레이피어를 챙겨 이도류로 죽음을 상대하던 푸스는 죽음이 사용하던 낫의 자루 부분을 베어 두 동강 낸 뒤 위로 뛰어올라 자신의 주특기인 공중 옆회전으로 얼굴에 킥을 먹임과 동시에 죽음의 무기를 날려버려 무장해제시키며 쓰러트린다. 그리곤 바닥에 떨어진 낫을 발로 차 되돌려주며 죽음을 처음 상대했을 때 자신이 당했던 도발인 "주워.(Pick it up.)"를 그대로 돌려주기까지 한다. 누구도 죽음을 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에, 푸스 또한 대단한 투지를 불태운다.
Puss: I know I can never defeat you, lobo, but I will never stop fighting for this life!
푸스: 내가 네게 결코 이길 수 없으리란 건 나도 잘 안다, 늑대. 하지만 이젠 결코 마지막 남은 이 삶을 위해 투쟁하는 걸 멈추지 않을 거다!

푸스의 말에 죽음은 희미하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묘한 표정으로 무기를 주워든다. 레이피어를 겨눈 그의 앞에 다가온 죽음은 이빨을 드러내며 노려보지만, 푸스가 미동조차 않고 겁 먹은 기색 하나 없는 기세 등등한 눈으로 자신을 응시하자 별안간 홱 뒤돌아 걷더니 스페인어로 신경질을 부린다.
Death: ¿Por qué diablos fui a jugar con mi comida?! You’re ruining this for me!
죽음: (스페인어로) 내가 어쩌자고 손쉬운 먹이를 두고 빌어먹을 장난질이나 한 거야?![130] 네가 다 망쳤어![131]

I came here for an arrogant little "legend" who thought he was immortal! (sighs) ...But I don't see him anymore.
난 자신을 불멸의 존재라 착각하는 오만하고 쬐끄만 자칭 "전설의 영웅"의 목숨을 거두러 온 건데!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쉬더니) ...더 이상 그놈이 보이지 않는군.[132]

죽음은 자신을 불멸의 존재라 착각하는 오만한 전설의 영웅 푸스의 목숨을 거둘 계획이었는데[133] 최후의 순간에 푸스가 영웅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9개의 목숨)를 포기하고 죽음과 정면으로 맞서며 마지막 삶을 최선을 다해 살아가기로 각오를 굳혀서, 죽음은 사냥의 목표를 잃었고 그의 계획이 실패로 끝난 것이다.[134][135]

Live your life, Puss in Boots. Live it well. You know we will meet again, right?
죽음: 네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아보라고. 허나 우린 다시 만나게 될 거란 거, 알고 있지?

Sí, hasta la muerte.
푸스: 그래, 죽음의 그 순간에.

무기를 거둔 죽음은 푸스를 떠나가면서 "너의 삶을 살아라, 장화신은 고양이. 잘 살라고."라며 독려한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 언젠가 반드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는 경고를 날리며 "죽음은 언젠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섬뜩한 교훈을 전한다.[136] 하지만 이 말에 푸스가 "Sí, hasta la muerte(그래, 죽음의 그 순간에)."라며 의연하게 대답하자 죽음은 매우 만족스런 대답을 들었다는 듯이 미소를 짓고는 휘파람을 불며[137] 자신이 만든 불길 속으로 들어가 사라진다.

15. 모험의 끝

죽음이 만든 화염의 장벽이 사라지고 살아남은 푸스와 나머지 일행은 재회하며, 푸스는 이제 페로와 완전히 친근해진 태도로 서로 얼굴을 비빈다. 키티는 방금 벌어진 일을 보고 그제야 납득이 갔는지 복면을 벗고 다가가 푸스에게 오해해서 미안하다는 어조로 말한다.
You know, when you said Death was after you, I thought you were just being melodramatic.
키티: 있지, 죽음이 쫓아온다고 하니 난 네가 또 오버하는 줄 알았어.

그렇게 죽음의 공포를 극복하고 삶의 소중함을 깨달은 푸스는 소원을 포기하고 키티에게 지도를 넘기며 "넌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얻을 자격이 있어."라며 소원을 빌 수 있는 권한을 양도한다. 이에 키티 또한 "내 소원은 이미 이루어졌어."라고 기뻐하며 역시 지도를 거절하며 푸스와 화해한다.

그렇게 모두가 소원별의 마법 없이도 소원을 이룬 찰나, 갑자기 무언가를 먹는 소리와 함께 마법의 유모 가방이 요동치기 시작한다. 그리고 트림 소리와 함께 그 속에서 다 먹고 남은 쿠키와 음료의 라벨이 튀어나오더니 연이어 엄지를 내민 거대한 사람의 팔이 튀어나온다. 빅 잭 호너가 마법의 과자를 먹고 거대화한 것이다.
Holy Frijoles!
푸스: 이런 프리홀레스같은 일이![138]

I was worried for a second I would come out naked, but my clothes grew, too. Cool. Thank you!
빅 잭 호너: 옷이 찢어져 벌거벗은 임금님처럼 되는 거 아닌가 걱정했는데, 마침 옷도 함께 커지더군. (발에 걸렸던 유모 가방을 차서 날려보낸다) 정말 멋져. 고맙다! (푸스와 키티가 들고 있던 지도를 빼앗고 푸스 일행을 던져버린다.)

거인이 되어 돌아온 잭 호너는 사악하게 웃으며 간단하게 힘으로 푸스 일행이 들고 있던 지도를 빼앗는다.[139] 그리고 모두가 자신의 거대해진 몸집 때문에 놀라서 굳어있는 사이 지도를 펼치고 주문을 외우려 한다. 주문을 외울 때 소원별 전체에서 에너지가 소용돌이치며 빅 잭 호너를 감싼다.
The last wish, It's mine!
빅 잭 호너: 마지막 소원은 내 것이다![140]
Señor Horner! Please don’t make that wish. Please? Please?
페로: 세뇨르 호너! 제발 그 소원 빌지 말아주실래요? 제발? 제에발? (푸스와 키티가 하던 애교 공격을 어설프게 따라한다)
Wh-What are you doing?
빅 잭 호너: 너 뭐... 뭐하는 거야?
Please…
페로: 제발... (눈알이 거의 튀어나올 것처럼 된다)
Seriously, are you having a hernia or something?
빅 잭 호너: 아니 잠깐, 너 그러다 눈 튀어나오겠다?
Pretty please…
페로: 제발...

파일:페리토 애교.png
(실패할 것 같던 페로가 완벽한 애교 공격에 성공하고, 오페라 형식의 배경음악까지 깔린다)

They’re such pools of vulnerability! It’s so cute… how you think that would work on me. Don’t you know I’m dead inside? By the way, your nose is bleeding.
빅 잭 호너: 도저히 버틸 수 없는 저 눈동자! 정말 귀엽다... 그런데 그게 나한테 통할 줄 알았냐? 나 냉혈한인 거 몰라? 그나저나, 너 코피 터졌다.
Oh. I was just buying some time for Team Friendship!
페로: 오, 이건 그냥 우정팀을 위한 시간 끌기였어요!
Team what?
빅 잭 호너: 무슨 팀?

호너의 앞에 도착한 페로가 호너를 부르고, 키티에게 배운 애교 공격에 처음으로 성공하며 동정심이 들 정도로 엄청나게 귀여운 표정을 짓는 데 성공해서 호너의 시선을 잠시 사로잡는다. 그러나 동정심 따윈 조금도 없던 빅 잭 호너는 마음을 빼앗기는 척을 하다가 그런 게 통하겠냐며 역정을 낸다. 하지만 무리해서 귀여운 표정을 짓는 바람에 코피를 흘리면서도 "이건 그냥 우정팀을 위한 시간 끌기였어요!"라고 통쾌하게 말하는 페로의 말에 당황하는 호너의 뒤로 골디락스가 날려보낸 푸스와 키티가 호너를 공격해 지도를 떨어트리게 만든다.[141] 잭 호너는 지도를 빼앗으려 다시 손을 뻗지만, 밑에서 골디락스와 키티와 푸스가 더 빠르게 지도를 붙잡는다.

그 전까지 각자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지도를 두고 경쟁했던 셋이지만, 이제 소원을 모두 이루게 된 그들은 서로 시선을 교환하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잭 호너의 손아귀가 닿기 전에 합심해서 지도를 찢어버린다. 그러자 소원의 별에 금이 가며 서서히 붕괴하기 시작하고, 탈출을 막던 마법 장벽까지 전부 사라진다.

나머지 모두가 무너져가는 소원의 별 밖으로 탈출하는 사이, 빅 잭 호너는 소원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찢어진 지도 조각을 다시 맞추려 하나 어찌 된 일인지 마지막 조각이 없었다. 조각을 가져 간 것은 자신이 쫓아냈던 양심 벌레. 그는 불사조를 타고 나타나 남은 지도 조각 하나를 불사조의 불길로 태워버린다.
Y-y-yyou're looking for something? Consider this my resignation, mister!
양심 벌레: 찾으시는 게 있나? 이게 내 양심 노릇 사표라고 생각하셔, 이 양반아!

(그리고 불사조가 불을 뿜으며 양심 벌레가 던진 작은 지도 조각을 태워버린다.)

그러자 마치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남아있던 지도까지 함께 타서 사라진다. 그래서 결국 아무도 소원을 빌지 못 하게 된다. 빅 잭 호너는 자신이 도구로 쓰고 버린 불사조와, 잔혹한 인간성을 갱생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끝내 무시당했던 양심 벌레의 복수로 실패했음에도 끝까지 자신의 탐욕과 이기심을 뉘우치지 못한 채 소원의 별 속으로 파묻히며 퇴장한다.[142]
What did I do to deserve this? I mean what specifically?!
빅 잭 호너: "내가 뭘 했길래 이런 결말을 맞는 거지? 내 말은, 구체적으로 뭘 잘못했냐고?!"

그렇게 빅 잭 호너는 마지막까지도 작중 모든 등장인물 중 유일하게 깨달은 것 없이 사라졌다.[143][144] 무사히 탈출한 푸스 일행과 골디락스 가족은 무너지는 소원의 별 밖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고, 붕괴하던 소원의 별은 하늘로 치솟으며 올라가 폭발하여 유성우로 흩어진다. 별 속에 파묻힌 잭 호너도 함께 폭발하여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푸스 일행과 골디락스 가족은 소원별이 땅에 박히면서 생긴 절벽 위에 앉아 아름다운 유성우가 내리는 밤하늘을 감상한다.

키티는 "별똥별에 소원이나 빌어볼까"하고 푸스에게 장난스레 묻고, 푸스는 '나에게 소원이 있다면 남은 이 마지막 삶을 너와 함께 보내는 것뿐이야.'라고 고백한다. 그렇게 푸스와 키티는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맞잡고 재결합한다.

아기곰은 골디락스가 목숨을 구해준 것에 감격해 울먹이고, 엄마곰은 골디락스가 소원을 이루지 못하게 된 것에 위로를 하자, 오히려 골디락스는 가족이 생겼다는 소원이 이뤄졌고 모든 게 딱 좋다며 곰 가족과 포옹한다. 골디락스는 자신이 '고아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말로 현재의 곰 가족이 자신의 진정한 가족임을 상기시켜 준 페로에게 감사를 전한다. 그리곤 푸스 일행과 작별 인사를 나눈 뒤 빅 잭 호너가 사라지면서 주인 없는 기업이 된 파이 공장을 접수하러 가족과 함께 떠난다. 이때 양심벌레가 나타나 기업 윤리에 대해 가르쳐 주겠다고 하자 아기곰이 놀라서 쫓아내 달라고 하고, 골디락스가 그대로 막대를 휘둘러 쫓아내는 장면으로 퇴장.

언덕 위에 남은 푸스 일행. 푸스와 키티는 이윽고 스페인어로 그저 '개'라는 뜻으로 페로라고 불렀던 페리토(페로)에게 새 이름을 지어주고자 하지만 페리토는 친구들이 지금까지 불렀던 것처럼 그저 페리토로 불리는 것에 만족해 한다.[145] 그럼 그냥 페리토인 것으로 하자며 셋은 함께 어깨를 맞대고 흩어진 별의 조각으로 수놓아진 밤하늘을 올려다 본다. 그리고 영화 타이틀이 뜨며 에필로그 씬으로 넘어간다.

16. 에필로그

초반에 등장했던 성주가 다시 등장한다. 배를 타고 여행을 떠나려던 성주. 수행인에게 준비물을 꼼꼼히 물어보며 체크하지만, 정작 자신이 타고 갈 배가 선착장에서 사라져 있다. 푸스에게 배를 털렸음을 직감한 그는 장화신은 고양이를 부르짖으며 절규한다.[146]
파일:우정팀 현상수배지.png
현상수배: 우정팀[147]

한편 푸스는 키티, 페리토와 함께 성주의 배를 훔쳐타고 항해를 떠난 상태이며, 정식으로 우정팀으로 지명수배가 되어 있다. 푸스와 키티는 여전히 'Team Friendship'이라는 팀명을 마음에 안 들어하며 페리토의 작명 센스를 까지만, 페리토는 이미 그 이름으로 현상수배까지 된 마당에 돌이킬 수 없다고 답하며 그것이 팀명으로 굳어진다. 거센 바람이 불고 페로의 초보적인 조타에 배가 흔들리자 푸스는 넘어지고 키티는 그런 푸스를 껴안으며 묘한 눈빛을 보낸다.

Off to find new adventures! And to see some old friends...
푸스: 새로운 모험을 찾아 떠나야지! 오랜 친구들도 만나고 말이야...

어쨌든 그렇게 우정팀으로 악명을 떨친 셋은 새로운 모험을 찾아 바다 건너 푸스의 오랜 친구들이 있다고 하는 겁나 먼 왕국으로 떠나며 엔딩을 맞이한다.[148]

17. 쿠키 영상

소원별의 지도 모양의 엔딩 크레딧(롱 크레딧)이 나온다. 크레딧이 다 올라가고 쿠키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푸스가 '아직도 남아있어요?(You're still here?)'라고 물어보는 목소리만 나오며 끝난다.[149]


[1] 이 나레이션은 1편처럼 푸스의 성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맡았다. [2] 자막판은 자막으로, 더빙판은 나레이션으로 언급한다. 이는 다른 현상수배자들도 모두 마찬가지다. 물론 애초에 현상수배자가 아닌 페로는 제외. [3] '편하게 있으라'는 의미의 스페인 관용어이다. [4] 바로 위의 스페인 관용어를 뒤집은 것. [5] 머리에 나뭇가지처럼 생긴 뿔이 나있고 골렘에 가까운 외형을 지녔다. [6] 자두가 박힌 엄지손가락과 파이 모양이 그려져 있다. [7] 이 대사는 개봉 초기에 밈으로 인기를 끌었다. [8] 더빙판은 "이봐, 대낮에 별 구경할래?" [9] 이 전투장면의 영상미 자체도 뛰어나지만, 호위병들과 싸울 때 부터 거인을 제압하는 장면까지 배경음악으로 연주되는 'Fearless Hero'와 리듬을 딱딱 맞추는 영상의 미장센도 볼거리이다. [10] 'Bandurria'. 기타와 비슷한 구조를 가진 스페인의 현악기이다. [11] 거인과의 전투 장면부터 종에 깔리기까지 종이 총 8번 울린다. 맨 마지막 울린 종이 푸스의 죽음과 관련된 걸 생각하면 의도된 연출인 듯. [12] 미용사, 수의사, 치과의사, 마녀감별사 등등 다양하다. 실제 중세의 의사는 신체 지식이 필요한 여러가지 일을 했다. [블루레이] 부가 영상 중 대포로 인해 죽을 때를 회상한 단편이 있는데, 한밤중 해적선에서 마법의 삼지창을 훔치려다 걸려 한바탕 한 뒤(이때 골디락스와 곰 세 마리 범죄단도 등장한다.) 해적들에게 잡혀 대포로 죽을 위기에 처한다. 그것을 키티가 구해주었으나, 이후에 마을 주민과 키티가 보는 앞에서(해당 장면을 본편으로 보았을 때 키티는 화면에 나오지 않는다. 시청자에게 대포가 보여지는 각도가 다르기 때문) '뛰어난 항구 간 이동 수단'이 될 거라며 허세를 부리다가 대포가 발사되면서 사망한다. [14] 포커에서 포카드의 족보가 제일 높고, 그중 제일 높은 에이스 카드는 4장 뿐인데 [15] 참고로 예고편과 개봉 전에 공개된 푸스의 죽음 카운트 영상에선 2번째와 6번째 죽음의 순서가 반대이며, 7번째 죽음이 왠 스모 선수와 스모를 했다가 그대로 깔려죽은 것으로 되었다. 아무래도 난데없이 스모를 한다는 것이 뜬금없어서 중간에 바뀐 듯. [16] 푸스 자신은 8번인지 4번인지 헷갈려 한다. [17] 푸스가 병원을 나설 때 슈렉 시리즈의 녹색 마녀가 등장한다. [18] Leche, 스페인어로 우유 [19] 푸스가 음료를 주문한 횟수는 총 9회째였다. [20] 모자 때문에 거울이 가려지지만 푸스가 고개를 돌리자 옆에서 늑대가 나타났다. [21] 자막판이나 더빙판에서는 처음에 존댓말을 한다. 원문의 ~in the flesh에는 아직 잘 살아있다는 의미도 담겨 있다. [22] 더빙판에서는 "여기 죽음 위에"라고 말한다. [23] 이 말을 할 때 늑대가 열받은 것인지 바를 손톱으로 긁는다. [24] '그런 소문을 들었다'는 의미와 '내가 직접 들어봤다'라는 뜻이 동시에 담긴 중의적인 대답. 더빙판에서는 "비웃는다는 건 알고 있지."라고 말한다. [25] 더빙판에서는 "네가 레전드로 남을 일은 없어, 가토." [26] 푸스가 워낙 민첩하게 피해서 이마만 베인 거지, 조금만 늦었더라면 그대로 늑대의 낫이 머리를 반토막 냈을 각도였다. [27] 고아였던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의 기억들이 스쳐지나가는 연출도 나온다. [28] 이때 고아원에 처음 와서 인사하는 장면과 어머니인 이멜다가 장화를 주는 장면, 말랑손 키티와의 결투와 로맨스 등 1편에 나온 것과 동일한 구도의 장면들이 지나가는데, 전작 테이크를 그대로 쓴 게 아닌 2편 그래픽에 맞게 새로 그린 장면이다. 다만 전혀 다른 디자인 때문에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심지어 슈렉 동키도 이때 카메오로 출현한다. [29] 이때 흐르는 눈물에 화장이 번지는 것처럼 연출되었다. [30] 아무래도 마마 루나의 집에 사는 동물은 전부 고양이뿐이라 그런 듯하다. [31] 더빙판은 "아님 콧구멍을 그냥 확!"이라고 순화되었다 [32] 이러한 습관 때문에 엄지가 자두빛으로 물들었다. [33] 잭이 전시한 아기 유니콘 뿔들을 보고 자매는 그를 피도 눈물도 없다고 비하한다. [34] 더빙판은 ♪ 난 진짜 사람 ~ 줄 없지요 ~!♪ [35] 빅 잭 호너에게서 지도를 훔칠 계획이었던 곰 세 마리 범죄단이 호너와 일한 경험이 있는 키티에게 먼저 동업을 제안했으나 키티는 인도에 심신수양을 하러 간다는 핑계로 거절한 듯하다. 아마 정보를 듣고는 먼저 훔칠려고 핑계를 댄 듯. 그 핑계가 들통나자 키티는 나마스테라고 응수한다. [36] 계획이라는 게 밧줄로 몸을 묶어 천장으로 침입해 상자를 가져오는 것이었다.(...) 떨어진 아기곰을 본 골디락스는 "거 참 고양이처럼 조용히도 가져온다."면서 타박한다. [37] 빅 잭 호너의 언급으로 미루어보아 키티는 이전에 그에게 고용된 적이 있었던 듯하다. 그런데 그 대사를 키티가 '네가 함정을 파놨잖아'라고 받아치는 것을 보면 빅 잭 호너가 키티를 이용한 후 토사구팽했던 모양이다. 빅 잭 호너는 키티한테 화를 내며 "네가 내 물건 털었잖아"라고 말한다. [38] 포세이돈의 물건 혹은 트라이튼 삼지창으로 추측된다. [39] 잘 보면 상술한 블루레이 단편 영상 속 문제의 그 삼지창과 동일한 물건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상에서 키티의 손에 들려 있던 삼지창이 본편에서 트로피 룸의 수집품으로 등장한 것을 보아 정황상 이때까지만 해도 키티가 호너에게 고용된 것으로 보인다. [40] 도망치다가 수염이 톱니바퀴에 끼는 바람에 겨우겨우 뜯어내고, 나뭇가지로 아기곰과 엄마곰을 공격한 것까지는 성공했으나 아빠곰을 공격했다가 반격당했다. [41] 이때의 장면은 인디아나 존스와 마궁의 사원에서의 한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보인다. 누군가에게 쫓겨 창문을 깨고 뛰어내리는 주인공과 여주인공, 그 밑에서 탈것을 타고 대기하고 있던 귀여운 조수. 바로 탈 것으로 떨어진 주인공과 여주인공은 조수에게 달리라고 이야기하고 즉시 조수는 즉시 탈것을 운전해서 출발하는 등 전체적인 구성이 비슷하다. [42] 공교롭게도 주인공 역할의 해리슨 포드와 본작의 푸스 성우인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약 50년 만에 나온 속편 인디아나 존스: 운명의 다이얼에 같이 출연하게 된다. [43] 이때 키티가 페로의 정체가 뭐냐고 묻고 페로가 자신은 푸스의 치료견(Therapy Dog)이라고 소개하자, "맙소사, 드디어! 푸스, 넌 치료(Therapy)가 필요해."라며 라임을 살린 개드립을 날린다. [44] 이때 마차를 몰던 페로의 머리에도 불이 옮겨붙지만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고, 다음 장면에선 불이 꺼져있다. [45] 늑대는 금화 두 개를 양 눈 위에 올리고 두 손가락으로 푸스를 가리키는데, 이는 장례를 지낼 때 저승에서 을 건널 노잣돈으로 쓰라고 시신의 눈 위에 동전을 올려두는 풍습에서 유래한 행동이다. 즉, 너를 곧 이 꼴로 만들어주겠다는 직설적인 경고다. [46] 'Dark Forest'. 장소의 이름이나 '한 번 들어가면 아무도 빠져나올 수 없다'라는 작중 대사로 보아 에린 헌터의 인외 소설 고양이 전사들의 사후세계인 어둠의 숲이 모티브로 추정된다. [47] 독사 자매에게 소개했던 불사조, 유니콘의 뿔 외에도 수정 구슬과 날 마셔, 날 먹어 라는 쪽지가 붙은 과자와 음료 등 동화와 전설속의 온갖 매직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다. [48] 옆에 있던 부하가 메리 포핀스의 우산을 받아들자마자 우산이 펼쳐지며 위로 날아간다. [49] 말만 마차지 생긴 것을 보면 영락없는 전차다. 거대한 크기에 무한궤도로 움직이는 중장비형 이동요새에 가깝다. 특유의 펑키한 생김새는 매드 맥스에 등장하는 탈것을 패러디한 것으로 보이며, 마차를 끄는 말들을 자세히 보면 뿔이 잘린 유니콘인데 빅 잭 호너가 챙겨간 유니콘의 뿔은 이 유니콘들이 어렸을 때 잘라낸 것으로 보인다. [50] Follow this enchanted chart. It knows your path and knows your heart. (이 마법의 지도를 따라가라. 지도가 그대의 길과 마음가짐을 알고 있나니.) [51] 더빙판에선 용광로 골짜기, 장의사의 산마루, 사라진 영혼의 동굴. [52] 더빙판에선 끝없는 슬픔의 늪지대, 고통의 산, 영원한 외로움의 호수. [53] 이것은 9개의 목숨을 원했던 푸스에겐 죽음의 시련이 준비된 것이고, 누군가 신뢰할 수 있는 존재를 원했던 키티에겐 고독의 시련이 준비된 거라 볼 수 있다. [54] 참고로 어둠의 숲 고양이 전사들에서 규칙을 어긴 고양이들이 떨어지는 지옥과도 같은 포지션의 사후세계이다. [55] 더빙판에선 알록달록 꽃길, 세상 잔잔한 강, 세 살짜리도 푸는 수수께끼 밭. [56] 더빙판은 죽은 개. [57] 특히 키티는 꽃의 냄새가 X같다고 말하려다 페로에게 입을 틀어막힌다. [58] 과거 이야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푸스와 키티는 평범한 내용에 심드렁한 표정이었지만, 반복적인 유기를 암시하는 부분에서 점점 당황한 표정이 되었다가, 죽이려고 강에다 버렸다는 내용엔 둘 다 입을 다물지 못했다. 페로를 귀찮게 여기던 푸스마저 그의 처참한 과거를 듣고 놀랐으며, 나름 고된 과거를 지녔던 키티도 페로의 이야기에 "내가 들은 웃기는 얘기 중 가장 비극적이다"라고 동정을 한다. 그런 비극적인 얘기를 아무렇지 않게 웃으면서 하는 게 더 슬프다고 말한다. [59] 검을 끝까지 뽑지 못해 검이 꽂힌 바위째로 뽑아서 가져왔다. 그 바위가 걸려서 한 번에 못 꺼내는 개그씬은 덤. 그 때문에 억지로 꺼내기 위해 베이커 한 명의 얼굴을 발로 밀어냈다. [60] 이때 엄마곰만큼은 골디락스를 온몸으로 감싸 보호하는 모습이 짧게 지나간다. [61] 외형이 해리 포터와 비밀의 방에 등장하는 덤블도어의 불사조 폭스를 연상케한다. [62] 불사조의 목을 잡고 쥐어짜며 화염방사기처럼 운용하는데, 불사조도 괴로운지 계속 비명을 지르며 눈물을 흘린다. [63] 가티토 블레이드(gatito blade)라는 이름인데, 스페인어로 '야옹이 칼' 정도의 뜻. 즉, '키티의 칼'을 의미한다. 칼 손잡이(고양이 머리와 몸통)부터 코등이(고양이 꼬리)까지 앉은 자세로 미소짓는 고양이의 형태로 만들어진 귀여운 단검이다. [64] 왜인지 더빙판에서도 이 대사를 더빙이 아닌 그냥 원본 그대로 말한다. [65] 페로가 처음 만나는 상대마다 자신의 꿈이 치료견이라 소개했던 것이 복선으로, 처음 만난 푸스가 우울해보이자 자신의 배를 보여주며 만져보라고 권하는 장면이나 공포에 빠진 푸스를 안정시키는 장면은 심리치료견이 치료를 위해 환자와 밀착해 가만히 자신을 쓰다듬게 하는 치료행위와 일치한다. [66] 푸스가 이 대사를 시작하기 직전에, 키티는 잡초들을 베면서 달아난 푸스와 그를 쫓아간 페로를 추적하고 있었다. 이때 하는 키티의 대사가 스페인어로 "¿Adónde fueron ese idiota y su perro?(그 멍청이랑 개는 어디 간 거야?)". 그리고 곧장 푸스의 대사로 이어지며 키티가 이를 엿듣게 된다. [67] 외형과 위치도 그렇고, 킬 빌에서 나온 베아트릭스 키도의 결혼식장을 닮았다. [68] 그가 도망친 이유는 그저 단순히 영웅이자 무법자로서 자유롭게 살던 자신이 한 여인과 가정에 얽매여 자유를 잃는 것에 대한 공포일 수도 있고, 아니면 TVA 시리즈였던 장화신은 고양이의 신나는 모험의 최후반 결말부에 벌어졌던 사건, 즉, 세상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살던 정착지와 연인 둘시네아를 포기하고 떠나겠다는 결정을 내렸을 때 겪은 상실의 아픔을 떠올렸기 때문일 수도 있다. 물론 결말부에서 둘시네아 역시 푸스와 함께하기로 결정하여 재회하긴 하지만 어쨌든 푸스가 구국의 결단을 내렸던 건 사실이므로 그것이 '두 번 다시 사랑했던 것들을 잃는 고통을 겪고 싶지 않아서'라는 명확한 이유가 된다. [69] 이때 푸스는 회한의 눈물이라도 맺혔던 모양인지 황급히 눈가를 비비는 모습을 보여준다. [70] 자신이 지도를 빼앗겨서 모든 걸 망쳤다고 푸스가 사과하자, 키티는 '지도 다시 찾는 것 정도는 식은 피클 먹는 것처럼 쉽다'며 괜찮다고 한다. 이에 푸스는 마마 루나가 자신을 피클즈라고 이름붙였던 것이 떠올라 그 이름을 어떻게 알았냐고 당황하다가 키티가 모르는 모습을 보이자 대충 얼버무린다. [71] 이때 골디락스가 펼쳐 본 페이지에 세로드립으로 " 이미 가지고 있어"라고 적혀 있어 골디락스의 소원에 관해 암시를 남긴다. 심지어 세로드립이 끝나는 다음 줄은 " ...and they all lived happily ever after". [72] 이 부분은 키티가 일부러 교묘하게 중의적으로 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본래 전통적인 결혼식에서는 신랑 입장 후 신부 입장이 이어지는데, 신랑인 푸스가 도망쳐서 나타나지 않았으니 자연스럽게 키티도 show up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므로. 키티가 정말로 푸스처럼 도망쳤든, 결혼식장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실연당했든 둘 다 맞는 말이 된다. [73] 매리지 블루(Marriage Blue)라고 불리는 감정 상태로 추정된다. 이는 결혼을 앞두고 느끼는 불안정한 심리를 이르는 단어이며, 실제 현실에서도 이것을 겪는 사람들이 많다. [74] 위의 각주에서 언급한 대로 자유로운 영혼으로 자기 잘난 맛에 사는 푸스가 결혼이나 정착을 꺼리는 것도 있지만, 멸망 직전의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과의 인연과 정착지를 포기해야 했던 아픈 과거의 트라우마 때문일 수도 있다. [75] 키티는 파이 공장에서 등장한 직후부터 지속적으로 푸스에게 화를 내며, 후반부까지도 푸스에게 결혼 거절당한 것을 깊은 상처로 여겨 소원으로 자신이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고 할 만큼 간절했다는 것을 기억하자. 키티가 결혼식장에 가지 않았다고 한 건 그 자존심 센 푸스가 진심으로 사과한 상황에서, 분위기가 너무 다운되지 않게 적당히 거짓말로 맞춰준 배려라는 게 정설이다. 극 전체의 흐름을 따져보았을 때 키티는 산타 콜로마에서 푸스를 기다리다 실연당한 것이 맞고, 그렇지 않았다면 푸스가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다는 사실도 알 리가 없다. 설령 결혼식장에 가려던 도중 도망치는 푸스를 멀리서 목격하고 자신도 포기했다거나, 산타 콜로마에 왔었던 다른 하객에게 소식을 전해들어서 아는 거라고 가정한다면 키티가 초반부부터 일관되게 푸스에게 화를 내는 것이 엄청난 위선 및 자기 기만이 될 것이다. 전작에서 푸스를 속인 것에 죄책감을 느끼고 개심해서 끝까지 그를 도와주려고 했던 키티의 착한 성정을 고려해보면, '자신도 결혼식장에 가지 않았는데 푸스가 결혼식장에 오지 않았다고 화를 내는 것'은 캐릭터성을 심하게 해치기 때문에 앞뒤가 안 맞는다고 못박을 수 있다. [76] 이때 양심 벌레가 수정구 속에서 잭 호너가 마법을 독차지한 상상의 모습을 목격하는데, 영화판에서는 지구가 산산조각나면서 그 안에서 마법의 힘들이 빠져나와 전부 호너의 손으로 들어가는 정도지만, 주니어 노벨 소설판에서의 묘사는 화염에 휩싸인 성에서 온갖 생물체들이 혼비백산해 도망치는 장면이 나오며, 그중에서도 푸스와 키티에게서 마법의 힘이 사라져 더 이상 사람처럼 언행하지 못하는, 즉 (마마 루나의 보호소에 있는 고양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고양이로 전락하는 모습이 나타난다. 이전에 마법에 대해 질투하던 호너가 말하는 동물들이 싫다고 말한 걸 보면 말하는 동물들이 존재하는 것 또한 세계관 자체의 마법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었을 시 똑같이 동화 속의 말하는 동물인 골디락스네 곰 세 마리 가족 역시 평범한 야생 곰으로 전락했을 것이다. [77] 호너의 정신적 약점은 자신이 동화 속 주인공도 아닐 뿐더러 어떠한 마법적 능력도 없다는 것이다. 유년 시절에 겪은 수모는 파이 사업이 성공하며 해소되었지만 본인이 마법이 없는 평범한 인물임은 변하지 않기에 마법에 집착했고, 그게 과도한 탐욕과 오만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78] 이 대사의 직접적인 뜻을 이해하기 어려워서인지 자막판은 "이 일을 어쩔 거야?", 더빙판은 "너 진짜 양심에 털 났구나!" [79] 더빙판은 "최고의 파이는 피, 땀, 눈물로 만들어진다." 열심히 노력해서 만들 수 있다는 표현의 피, 땀, 눈물을 말 그대로 표현한 것이다. [80] 더빙판에서는 아예 "소원이 끔찍하고, 너도 최악이야! 너는 구제불능 인간말종이야!"라고 가루가 되도록 깠다. [81] 더빙판에서는 "말이 너무 많아, 넌 안 그렇지?" [82] 직접 끌어올리는 장면이 나오진 않고 그냥 나중에 같이 가는 장면으로 넘어간다. [83] 이때 푸스와 키티가 돌돌 말린 지도를 잡고 공중에서 내려오는 장면은 앞서 빅 잭 호너의 공장에서 탈출할 때도 한 번 나왔지만, 서로가 가지겠다며 으르렁대던 전의 상황과는 대비되게 이번엔 과거 연인이었던 시절처럼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신뢰의 교감을 나누는 듯한 연출로 바뀌었다. [84] 이때 키티와 푸스가 함께 넘어지며 키티가 푸스의 품에 안긴 자세가 되어 둘이 어색해하는 장면이 지나간다. [85] 번역에서는 '아홉째'라고 번역되었다. 첫째 둘째 셋째... 하는 식으로 세어서 아홉째. [86] 이때 나온 석판들의 색상은 각각의 전생들이 죽음에 이르게 된 사인과 연관되어 있다. 적색이 투우를 하던 중 가스파초 먹지 않겠냐고 여인을 꼬시다 죽은 1번째 전생(잘 보면 망토 형태가 빨간색인걸 보면 1번째 죽음이 확실하다.), 녹색이 포커에서 에이스 파이브 카드로 사기치다가 죽은 2번째 전생, 청록색이 아일랜드 축제 복장을 입은 채로 우유에 취해 '고양이는 언제나 발로 착지한다'며 높은 탑에서 뛰어내리는 객기를 부리다 죽은 3번째 전생, 회색이 트레이너의 도움 없이 벤치 프레스를 시도했다가 무거운 바벨에 깔려 죽은 4번째 전생, 청색이 새로운 이동방식이랍시고 장전된 대포를 이용해 날아가려다가 폭발에 죽은 5번째 전생, 보라색이 얼굴이 온통 보랏빛으로 부어오를 정도의 심각한 조개 알레르기를 무시하고 해산물 요리를 먹다가 알레르기 쇼크로 죽은 6번째 전생, 황색이 진저브레드와 함께 제빵을 하다 오븐을 여는 순간 방출된 화염에 불타서 죽은 7번째 전생, 그리고 분홍색이 영화 초반에 거인과의 싸움 뒤에 노래를 부르려다가 종에 허망하게 깔려 죽은 8번째 전생. [87] 작중 연출상 대부분 삐-소리로 검열되는 심한 욕설이다. 나름 성깔있던 곰 가족도 한 마디 한 마디에 당황해 어쩔 줄을 모른다. [88] 본작에서 자체 검열된 부분을 제외한 원문은 "You're all a bunch of knuckle-dragging honey scrounging grump *** oafish *** *** munching mangy *** nugget *** *** and your shnooter(너희들 모두 빡대가리에, 공짜에 발정난 버러지 새X들에, 인성 뒈지고, *** 무뇌충에 *** *** 쓰레기나 X먹는 *** 똘추 *** *** X 무더기야!)!" [89] 더빙판은 가족이라는 복권에 당첨된 거라고 말한다. [90] 골디 일행을 조롱할 목적이였는지 나뭇잎에 '너네 털렸다'는 글까지 써놓는다. [91] 덤으로 덫에 잡히면 자동으로 벌집이 떨어지게 설치해 놓았는데 그 벌집을 그대로 아기곰이 뒤집어쓴다. [92] 노래 마지막 가사로 보아 푸스가 종에 깔리기 직전 부르려던 'The Legend Will Never Die'로 보인다. [93] 바에서 혼자 우유를 마시는 모습, 모닥불에 홀로 앉아 밤을 지새는 모습, 결혼식이 열리는 산타 콜로마를 등지고 떠나는 모습. [94] 푸스를 내려다보며 말하는데 실제로도 푸스의 전생이 푸스보다 커보이는 시각적인 연출도 겹쳐서 보여준다. Big과 Small을 이용한 연출. [95] 더빙판은 "제정신이냐?"며 그냥 직설적으로 깐다. [96] 라임이 같은 Puss와 Wuss를 이용한 말장난. 한국어 번역에서도 '고양이'와 '겁쟁이'로 대강 라임을 맞췄다. [97] 더빙판은 "이빨 빠진 겁쟁이가 다 됐어. 장화 '만' 신은 고양이로 바꿔!" [98] 특히 낫을 이용해 부술 때, 죽음은 전생들을 향해 자신이 푸스를 벤 부위와 똑같은 곳에 던져서 부수는 섬뜩한 면모를 보여준다. [99] intoxicating은 '취하다, 흥분되다' 두 가지의 뜻이 있기 때문에, 취한 푸스의 전생이 늑대가 취한다는 얘기를 하는 걸로 착각한 것. [100] 자세히 보면 푸스에게 말을 거는 늑대의 입과 푸스의 뒤에서 다가오는 또 한 명의 늑대의 실루엣이 걸어온다. [101] 이는 관객들이 그의 존재를 다른 의미로 해석하려는 분석의 여지를 완전히 없애버리는 메타 발언으로 볼 수도 있다. [102] 극장 자막판 기준으로 이 부분에서 '난 죽음이다. 100% 리얼.' 이라는 자막이 사용되어 많은 관객들이 혹평했다. 더빙판에서는 '나는 죽음, 죽음 그 자체다!'로 제대로 번역했다. [103] 어처구니없다에 해당하는 단어인 'Absurd'를 무척이나 강조해서 말한다. 푸스가 여덟 개의 목숨들을 허무한 기행으로 낭비한 것에 대해 관찰자로서 큰 분노를 느낀 것으로 보인다. 자세히 보면, 그 전까지는 비웃음을 섞으면서 대사를 하다가, 아홉 개의 목숨인 Nine lives를 말할 때 갑자기 언성이 커지고 노려보더니 absurd를 말할 때 확 내려깐다. [104] 더빙판에선 "솔직히... 난 고양이를 싫어해. 그리고 난 이해가 안 돼. '목숨이 아홉 개'라니 터무니 없어! 거기다 넌 모든 목숨을 함부로 대했지. 어차피 이번에도 헛되이 죽을텐데 그냥 끝내버리자구. 지금!" [105] 분노할 만도 한데, 푸스의 1번부터 7번까지의 목숨은 누군가에게 살해당한 것도 예방할 수 없었던 사고를 당한 것도 아니고 그저 자만과 허영으로 날려버린 것이기 때문이다. 그나마 참작 가능한 게 8번째 삶인데, 이건 마을 사람들이 부추겼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역시 푸스의 자뻑에 날려먹은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부추겼다지만 결국 노래를 부르려고 종 아래에 선 것은 푸스 자신의 결정이었기 때문. [106] 그리고 블루레이 단편에서 드러난 다섯 번째 죽음의 과정 또한 가관인 게, 말랑손 키티에 의해 구해졌다는 사실이 쪽팔려 자신의 의지로 탈출했다는 사실을 보여주겠답시고 스스로 대포에 기어들어가 죽어버린 것이었다. [107] 오프닝에서 펼쳐진 거인과의 대결 중 푸스의 'Fear me, If you dare!'에 환호하며 파도타기를 하는 주민들 뒤로 로브를 쓴 채 붉은 눈을 빛내는 늑대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게다가 푸스가 이전 8개의 목숨을 하나하나 잃을 때마다 나오는 카운트 카드의 구석에도 로브를 뒤집어 쓴 늑대의 형상이 그려져 있다. [108] 키티는 아직 푸스의 소원이나 그가 처한 상황이 어땠는지 몰랐기 때문. [109] 아까 전의 오두막에서 골디락스가 펼쳐본 동화책에 그려진 부모와 딸 가족의 삽화를 보면 딸의 머리 위에 자신의 머리와 똑같은 모양과 색상으로 덧그려놓은 골디락스의 낙서가 보인다. 곰 가족의 일원으로 거두어져 함께 지내왔지만, 여전히 다른 인간과 똑같이 인간으로 구성된 평범한 부모를 갈망하고 있었다. [110] 위에서 상술했던 각자의 소원을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도 골디만큼은 유독 소원을 말하지 않고 망설였는데, 그 이유가 바로 이런 내용의 소원이었기 때문. [111] 골디락스의 말에 아기 곰이 한 대답은 "너한테 딱 좋은 게 우릴 떠나는 거였어?" [112] 어릴 때 늘 보던 책에 그려져 있던 그림도 봤을 테고, 자신이 곰과는 다른 것에 고뇌를 해왔던 모습을 많이 봐왔을 엄마곰이 제일 먼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113] 골디가 아무 말도 못 하는 모습에도 곰들은 슬퍼하면서도 먼저 앞으로 나아가는데, 골디가 곰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들은 여전히 진심으로 골디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후술할 마지막 싸움에서도 곰들은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끝까지 골디의 편을 들어 싸운다. [114] 영화 극초반부터 꾸준히 등장하지만, 소원별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운석 모양의 울퉁불퉁한 바위덩어리가 아니라 별 모양으로 불리는 다각형의 넓고 평평한 형태의 별이었다.(...) [115] 전작에서 푸스를 바라보며 "내게 필요한 건 황금 알 따위가 아니라 그저 한 마리의 고양이였던 것 같다"는 사실상의 고백을 했었는데, 영문도 모른 채 그런 식의 파혼을 당했으니 키티 입장에선 큰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작중 내내 자신을 믿어달라는 푸스를 밀어내며 신뢰하지 못하는 것도 그런 과거 때문이었다. [116] 푸스는 항상 입으로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얘기하지만 자존심 때문에 키티에게 솔직하지 못한 태도만 보여왔다. 그랬던 푸스가 벚나무 위에서 일방적으로 결혼을 파기했던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진심어린 사과를 건네고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자, 키티 또한 소원 없이도 예전처럼 연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기대를 품었던 것이다. [117] 삭제판에서는 원래는 페리토에게 하려는 말이었고, 푸스가 "Pickles?"라고 답한다. [118] 죽음이 푸스의 눈에만 보였기 때문에 키티는 그 사실을 알 리가 없었다. [119] 죽음이라는 푸스의 말에 자신을 지칭하는 줄 알고 맘에 들어했다. [120] 이때 엄마곰이 "그 소원은 골디 거야!"라고 외친다. [121] 사실 진짜로 죽는지 어떤지는 표현되지 않으나 일단은 뿅 하고 사라지는 것으로 표현된다. 어쨌든 모든 캐릭터들은 벽에 닿거나 끌려나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쓴다. [122] 이 대사는 다른 사람의 위협을 헛소리로 치부할 때 쓰는 밈으로 유행했었다. [123] 추가로 이 싸움에서 곰들을 보면 먼저 지도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골디에게 줄 생각만 하지 자기들 소원을 이루려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124] 차이가 있다면 이번 휘파람 소리는 푸스는 물론 키티, 페로, 심지어 골디와 곰 세 마리 범죄단들까지 모두 인지했다는 점이다. [125] 이 장면의 사운드트랙 제목이기도 하다. [126] 더빙판에서는 "겁쟁이처럼 빠져나갈 길만 찾을 건가? 목숨 부지하려고 도망칠 거야? 그냥 나랑 싸워!" [127] 더빙판에서는 "도망쳐라, 도망칠 수 있을 때!". [128] 마치 인과응보라도 되는 것처럼, 초반에 푸스 본인이 델 마르의 주민들 앞에서 성주를 망신줬던 것과 흡사한 방식으로 농락당한다. [129] 대단히 상징적인 장면이다. 푸스가 자신의 전설을 상징하는 모든 심볼들(모자, 망토, 장화, 레이피어)을 모두 잃은 상황에서, 전설로 남기 위해 거부했던 키티가 선물한 단검이 마지막 희망이자 역전의 계기가 되어준 것. 그가 죽음에 맞설 수 있었던 건 "스스로 등졌던 키티와의 인연을 다시 받아들이기로 했기 때문이었다."는 연출로 해석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구사일생을 계기로 모자와 레이피어를 주움으로써 진정한 영웅으로 다시 태어났다는 의미 역시 내포하고 있다. [130] 더빙판은 스페인어 대신 "이게 아니잖아!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거지?!" [131] 곧바로 죽이지 않고 너무 가지고 놀았던 탓에, 그 사이 푸스가 여정을 거치며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어 자신의 사냥의 즐거움을 망쳤다며 실망한 것이다. [132] 더 이상 그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은 중반부에 키티가 벚나무 위에서 했던 대사와 동일하다. [133] 푸스가 은퇴하고 잠시 평범한 고양이로 살아가고자 했을 때 죽음은 굳이 푸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지만, 빅 잭 호너의 공장에서 소원별의 지도를 훔쳐 달아나던 순간 경고하듯이 재차 푸스의 앞에 나타났다. [134] 한 번뿐인 목숨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각오를 몸으로 보여준 주인공에게서 마지막 목숨을 억지로 빼앗을 순 없다는 것을 깨닫고 그의 결심을 인정하며 싸움을 멈춘 것. 따라서 푸스의 선택은 정확했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또 다시 더 많은 목숨으로 도망치는 길을 택해 죽음을 완전히 실망시켰다면 목숨이 9개든, 99개든 의미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엔 그가 푸스를 끝까지 쫓아다니며 모든 목숨을 거두어 갔을 테니까. [135] 상징적인 의미에서 보자면 푸스는 삶을 너무 가볍게 여겨서 언제 죽을지 모르기에 매번 생사의 순간 죽음이 나타났지만, 마지막 삶에서의 여정으로 삶을 가벼이 여기지 않으면서도, 동시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기 때문에 비로소 죽음에서 벗어나게 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136] 이는 초반에 의사가 말한 "죽음은 언제나 우리 모두를 찾아온다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137] 더 이상 죽음을 피하지 않는 푸스를 보고 이전까지는 멜로디를 단조로 부른 것과 달리 장조로 부른다. [138] Frijoles는 멕시코의 콩 볶음 요리로, '안 돼, 맙소사'라는 의미의 감탄사로도 자주 쓰인다. [139] 지도를 붙잡고 있다 내던져진 푸스와 키티가 소원별 밖으로 날아갈 뻔하자 아빠곰이 잡아 구해준다. [140] 영화의 원제인 The Last Wish인데 번역에선 이를 살리지 못했다. [141] 영화 초반에 푸스가 거인을 공격할 때 썼던 '스패니쉬 손톱 찌르기' 기술을 푸스와 키티가 함께 쓴다. [142] 지도를 손에 넣었던 인물들은 그 길을 거치며 깨달음을 얻었지만, 빅 잭 호너는 지도의 역경 대신 양심 벌레의 잔소리만 들었고 그마저도 완전히 무시했다. [143] 틈새로 가라앉으면서 터미네이터의 엄지 퍼포먼스를 반대 방향으로 한다. 파이에 엄지를 꽂아 자두를 꺼내던 유년 시절의 퍼포먼스와 이어지면서도, 갱생하지 못하고 죽는 악역인 빅 잭 호너를 향한 야유로 해석될 수 있다. [144] 이때 푸스가 그런 빅 잭 호너를 바라보며 살짝 고개를 젓는다. 죽음에게 쫓기다가 끝내 깨달음을 얻고 죽음을 이겨낸 그와 달리 죽음에게 쫓기지 않았는데도 자신의 끝없는 욕망에 눈이 멀어 스스로 파멸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빅 잭 호너의 모습이 푸스에게는 인상 깊으면서도 씁쓸하게 다가온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잭 호너는 푸스가 죽음과 싸우는 동안 마법의 유모 가방 속에 갇혀 있었기 때문에, 주요인물 중에서 유일하게 죽음의 모습을 본 적조차 없다. [145] 페리토는 스페인어로 강아지라는 뜻이며, 개를 뜻하는 '페로'에 귀엽다는 표현으로 ~itto 라는 식의 어미를 붙인 것이다. 푸스와 키티가 치키토나 춈퍼나 제프라는 이름을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으나 페리토가 거절했다. 한 팀이 된 셋이 똑같이 자기 종족을 가리키는 보통명사 이름을 쓰게 된 것이다. [146] 이때 잘 보면 옆에서 체크하던 수행인이 살짝 미소를 띄고 있다. 성주 자신이 평소에도 그리 좋은 고용주가 아니었음을 알 수 있는 대목. [147] 더빙판에서는 현상수배지가 나올 때마다 해당 캐릭터의 성우들이 수배지의 이름을 읽어주는데, 한국어 더빙판에선 이때 푸스, 키티, 페리토가 함께 "현상수배, 우정팀!"이라 말한다. [148] 이때 잘 들어보면 배경음으로 슈렉의 대표적인 OST인 Fairytale이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149] 데드풀(영화)에도 나오는 1986에 개봉한 Ferris Bueller's Day Off(국내명 페리스의 해방)의 쿠키 영상의 패러디. 또한 초반 푸스가 거인을 제압하고 작별 인사를 올린 후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주민들에게 한 대사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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