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0:18

돌려차기

1. 개요2. 원리와 효용3. 전통무술에는 드물다4. 반격의 위험성5. 무술별 차이6. 창작물의 돌려차기

1. 개요

Roundhouse Kick.

다리 한쪽을 들어 횡으로 회전하는 궤도를 그리며 상대를 가격하는 발차기. 차는 높이에 따라

으로 나뉜다. 그리고 일반적인 돌려차기의 궤적과 살짝 다른 브라질리언 킥이 해당 범주에 속한다.

2. 원리와 효용

킥복싱, 태권도, 가라데, 무에타이, 삼보 등 거의 대부분의 많은 타격 격투기에서 사용하는 기술. 몸을 약간 돌리면서 걷어차기 때문에 그냥 차는 것보다 강하고, 옆을 차기 때문에 가드의 옆을 노릴 수 있기 때문에 많이 쓰인다. 무에타이처럼 몸을 전체적으로 돌면서 차는 방식도 있고[1], 가라데처럼 무릎의 스냅을 이용해서 차는 방식이 있다. 겉으로는 대충 다 같은 돌려차기로 비슷해보이지만 어떻게 차냐에 따라 종류가 여러가지인 기술.

보기엔 간단해 보이지만 시합 당시 제대로 된 타격을 주려면 정확한 자세와 근육의 단련이 필수며, 사용 중 균형을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달인이 되려면 상당한 수행이 필요하다. 참고로 채찍의 원리상 정강이로 찰 경우 발등에 비해서 몸에 중심에 가까운 부위이므로 타격시에 속도가 낮아 파워가 적게 나올 수 있으나 실제로 맞을 경우 부드러운 발등뼈와 단단한 정강의 뼈의 차이는 심하다. 복싱선수들이 안전을 위해 얼굴에 바셀린을 바르고 무겁고 푹신한 온스가 높은 글러브를 착용할 경우 파워가 약해진다.(충격을 글러브가 흡수한다.) 충격뿐만 아니라 맨주먹의 경우 주먹뼈에 직접적으로 얼굴이 닿기에 살도 찢어지고 충격흡수도 안되어 파워가 더 크게 나온다.[2] 실제로 맨주먹의 데미지가 더 크다는 점을 생각하자. 채찍의 원리에 따라 물리학적으로 푹신한 발등이 압도적인 속도로 단단한 정강이보다 파워가 더 크게 나와도 경도의 차이로 데미지는 더 적게 들어간다.

3. 전통무술에는 드물다

현대에는 거의 누구나 사용하고 있지만, 어째서인지 과거엔 사용했다는 흔적을 발견하기 힘든 기술이다. 중국권법의 경우 투로에도 기본공에도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형태의 돌려차기를 찾아보기 힘들고, 공수도 역시 초기에는 앞차기 위주의 발기술이 주를 이루었으며, 무에타이의 경우 타류 무술과 교류할 때마다 발전해 온 탓에 과거에 행해지던 방식이 지금의 것과 같다는 보장이 없다.

이것은 현대 격투기와 전통 무술이 상정하고 있는 대치 상황의 차이로 설명할 수 있는데, 주로 링에서의 1:1 맨손 대결에 중점을 두고 있는 현대 격투기와는 다르게, 대부분의 전통 무술은 그야말로 창칼을 들고 다니는 게 일상이고, 때로는 상대가 갑옷을 입고 있기도 하며, 반드시 1:1 대치 상황이 아닐 수도 있는, 그야말로 진짜 목숨이 걸린 실전을 상정하고 만들어졌기 때문이다.[3] 대부분의 중국권법은 물론, 일본 고류 무술과 그에서 파생한 유도 아이키도, 류큐 왕국에서 발전한 가라테까지, 이들을 살펴보면 절대 맨손vs맨손이 아닌 상대(혹은 자신도)가 무기를 든 상태를 상정하고 있으며, 체술 역시 무기를 쓸 수 없는 상황에서(무기가 없거나, 빼앗기거나, 놓치는 등의 상황) 무기를 든 상대를 상대하거나, 피치 못 하게 근접 대치 상태에 처했을 때를 대비하고 있다. 중국권법이나 가라테의 킥이 앞차기나 옆차기 중심으로 발전한 것도, 갑작스러운 근접 상태에서 상대를 밀어내 거리를 확보하거나, 다양한 각도에서 다수로부터 들어오는 공격에 비교적 유리하기 때문이다. 또, 킥을 차는 법도 상대를 밀어내는 것에 가까운데, 킥의 사정거리는 대부분 무기의 사정거리 이내이기 때문에, 가까이에서 화려한 킥콤보를 먹이려다가는 몸이 두동강 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그 근접 상황을 탈출하되, 한 번에 전신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는 방향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4]

또 타격을 완전히 배제한 아이키도 정도를 제외하면 이들 무도에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기술이 바로 다리 걸기인데[5][6] 전통적인 실전 상태에서는 원거리에서는 당연히 무기를 쓰고, 어떠한 이유로간에 초근접 상태에서 대치하는 경우에는 순간적으로 상대의 중심을 무너뜨려 제압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다. 즉, 전통 무술에서의 발차기의 형태는 무기술을 보조하는 앞차기와 옆차기에 피치 못할 초근접 상태를 상정한 다리걸기 정도가 중심이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각 무술의 원래 형태에는 존재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은 기술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아예 "현대 격투기가 생기기 전에는 돌려차기가 없었다"라고까진 할 수 없다. 일단 무에타이는 무아이보란 시절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보이며, 중국 무술 역시 투로에 없다고 기본공에서도 안할 거란 보장이 없다.[7]

전통무술에서 돌려차기가 없거나 비중이 낮은 것은 아래 항목에서 주지된 바 반격의 위험성 탓이 크다. 특히 중국계 무술에서는 땅에 넘어지는 것이 금기 중의 금기인데[8], 이는 다대다 상황에서의 전술지침이었으며 무기술에 근본을 두었던 전근대 중국무술의 특성과 연관된다. 말하자면 회피당했을 때 무게중심을 잃을 확률이 크고 킥캐치의 위험성이 높으며, 패싸움 상황에서 쓰기 어렵다는 것이다. 또한 무기술에 근간을 둔 맨손무술은 장거리 간합(미들 레인지~크로스 레인지)[9]에서는 무기를 쓰고, 그보다 가까이 붙어서 무기를 쓰기 힘든 중/단거리 간합(숄더 레인지~체스트 레인지)을 맨손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으로 구성되었기에,[10] 거리 없이 쓰기 힘든 돌려차기 계통 기술이 상대적으로 홀대받은 것으로 보인다. 앞차기의 경우를 보아도 풀컨택트나 킥복싱계의 경우 골반을 앞으로 쑥 내밀면서 차지만, 고쥬류 같은 전통무술에서는 순간적인 골반 움직임만으로 짧게 끊어 찬다. 이러한 특성들 때문에 중국권법을 비롯한 전반부의 동양권의 전통 무술에서 돌려차기의 비중이 낮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같은 동양무술의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는 택견의 경우에는 위와는 조금 다른 면모를 보인다. 독특하게도 전통무술임에도 불구하고 택견에는 돌려차기 카테고리[11]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택견에 곁치기라고 하는 킥이 있는데 이 곁치기는 앞차기와 비슷한 궤도로 올라와 중단을 발장심으로 쓸어차는 기법이나[12] 이걸 엎어서 차면 우리가 흔히들 알고 있는 돌려차기가 된다. 이 엎어서 찬다는 표현은 송덕기 옹 본인이 하였으므로 택견에선 앞차기 궤적으로 올라오는 곁치기와 일반적으로 돌려차기라고 말하는 형태의 발차기가 함께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택견이 다른 나라의 무술들과 달리 돌려차기가 중용 된 이유는 대체로 "무기술"을 중심으로 두고 호신용과 몸 만들기의 일환으로 익혀지는 게 보통이었던 다른 나라들의 권법들과[13], 군관들 역시 많이 익히긴 했지만[14] 기본적으로 민간에서 "맨손"을 활용한 호신술/스포츠 양면으로 발전되었던 택견의 환경 차이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15]

정리하자면 현대에 들어 돌려차기가 널리 사용되는 까닭은 냉병기가 사라지고, 1대1 대결의 비중이 높아졌으며, 룰의 제약이 생겨나게 되자 돌려차기의 단점을 장점이 상회하게 되었기 때문이라 할 수 있겠다.

어찌 보면 타격기 계통에서 지난 100년 가장 괄목할 기술적 성장을 보인 분야는 돌려차기인지도 모른다. 기술의 발전사에 미루어 봐서는 다시 냉병기가 주류가 되는 순간 사장되겠지만, 그러면 돌려차기 이전에 각종 타격기술이 사장될 테니 신경쓰지 마라. 현대 타격기술은 전근대 무술에서 무기가 담당하던 장거리 간합(미들 레인지~크로스 레인지)을 커버하기 위해 발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4. 반격의 위험성

쉽게 다리를 잡힐 우려가 있다. 그래플러가 상대라면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초창기 UFC 입식타격가들이 돌려차기하다가 오히려 호이스 그레이시에게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상대의 돌려차기에 전후해서 가할 수 있는 반격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태권도수련자가 많은 국내에서는 킥을 잡거나 태클을 거는 요소가 생소할 수 있지만, 실제론 무에타이, 택견, 가라테 등 킥의 비중이 높은 무술들에는 상대 킥을 잡거나 킥을 차는 다리를 스윕하는 등의 개념이 있는 경우가 많다[16]. 단 보통 반격기는 성공시키기도 어렵고 위험부담도 많다. 초보자들은 대개 발차기도 못 하지만 반격기는 더더욱 못 하는 게 보통이다. 간단하게 가르치고 대련이라도 시켜보면 바로 알 수 있다. 그야말로 속 터진다. 몇가지 예를 들자면...
  • 돌려차기가 올 때 카운터 펀치[17].
  • 돌려차기가 올 때 카운터 킥.
  • 돌려차기가 올 때 상대 디딤발을 스윕.
  • 돌려차기가 올 때 상대를 밀친다.
  • 돌려차기가 올 때 킥을 잡는다.( 킥 캐치)
  • 돌려차기가 올 때 태클을 건다.
  • 돌려차기가 올 때 언더훅을 건다.
  • 위의 경우에서 '맞은 직후' 상대가 다리를 회수하기 전에 위 반격기를 할수도 있다...

물론 누구도 잡히거나 막히려고 킥을 차는 사람은 없으나, 킥을 차는 순간은 한다리로 버티며 몸이 불균형한 상태가 된다. 때문에 킥을 차는 사람에게도 매우 위험한 순간이기에, 이때 반격을 노리는 경우는 매우 많다. 특히 도복이나 의복을 입으면 더 잘 잡히며, 글러브를 착용하지 않는 무술이라면 손이 자유롭기에 잡을 가능성이 더욱 올라간다. MMA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맞는 한이 있더라도 상대에게 클린치를 가하려고 할 것이고, MMA 경험까지 있으면 다리를 잡히지 않아도 테클을 당해 그라운드로 가게 된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테이크 다운 방어를 익혀야 하지, 다리를 잡히지 않았다고 안심할 일이 아니다.

때문에 킥을 잡힐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면 킥을 어떻게 찰 것인가?만큼 어떻게 잡히지 않을 것인가? 혹은 찬 후에 상대의 반응이 어떨 것인가까지를 주의깊게 봐야 한다. 참고로, 하이킥이나 로우킥을 못잡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는데 하이킥도 잡힐 수 있다. 미들킥보다 잡기가 힘든 것은 사실이나, 블록이 곧 캐치로 이어지거나, 차고나서 찬 다리를 회수하는 과정에서 잡히는 경우도 많다. 로우킥의 경우 레슬링계열의 MMA수련자들은 피격되는 쪽의 가드를 굳히고, 몸을 극단적으로 낮춰서 접근한다. 가드와 어깨쪽으로 로우킥을 막으면서, 허벅지를 반대편 팔로 캐치후 그대로 태클로 이어가는 방식으로 상대를 테이크 다운하는 경우가 많다.

무에타이나 킥복싱 경기를 보면 아예 킥캐치는 일상적으로 일어난다. 이쪽은 치고 맞고 잡고 다 하는 경험이 너무 쌓여서...

최근의 mma 경기에선 돌려차기와 앞차기가 혼합된 형태의 로우킥이 많이 등장하게 되었다. 축발과 골반의 회전을 최대한 죽이고, 앞차기의 형태로 출발했다가 예각을 그리면서 타격하는 순간에 돌려차기로 전환하는 방식의 로우킥이 바로 그것이다. 골반과 축발의 회전이 대폭 줄었지만, 대신 상체를 앞으로 숙이는 반동을 추가해 위력 면에서도 기존의 로우킥과 큰 차이가 없는 방식이다. 다만 상체가 숙여지기 때문에 안면이 상대에게 노출될 위험성이 높기는 하지만, 기존의 로우킥대로 차다가 헛쳤을 경우 등짝이 노출되는 것보다는 리스크가 덜한 편이다.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만큼, 가드를 단단히 끌어올린 상태에서 차는 것이 포인트. 앞차기와 돌려차기의 혼합된 형태이다 보니, 수평이 아니라 수직에 가까운 궤도로 날아들기 때문에 킥 캐치를 당할 위험성도 어느 정도 줄어든다. 인간의 시야는 위 아래보단 좌우로 더 넓기 때문에, 수평 궤도였던 기존의 로우킥보단 수직 궤도의 변형된 로우킥에 대응하기가 더 늦기 마련이다.

대신 리치는 기존의 로우킥보단 확실히 짧다. 따라서 앞차기와 혼용된 형식의 변형 로우킥을 쓰기 가장 좋은 상황은 상대와 바짝 붙어 있는 근접전이다. 상체가 앞으로 숙여진다는 점을 역이용하여, 킥 하자마자 바로 클린치로 들어가기 쉽다는 점도 메리트.

5. 무술별 차이

각자의 운동원리와 스탠스 차이 탓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무술별로 무에타이 킥복싱 > WT태권도 > 가라테 > 산타 > ITF태권도 순서의 강도로 체중을 실어서 찬다.

5.1. 사바트


1924년에 프랑스에서 촬영된 사바트 영상이다. 2분 58초경부터 보면 여성 수련자가 상단 돌려차기, 중단 돌려차기들을 여러차례 시전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가라테식 돌려차기(마와시게리)의 원류가 되는 기술이다.

5.2. 가라테


일본어로는 마와시게리라고 부른다. 후나고시 기친의 삼남인 후나고시 기고[18]가 개발한 것이라고 한다.[19]

무에타이식 돌려차기인 때와는 달리 발등으로 차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디딤발을 180° 틀고 상체가 360° 도는 때와는 달리 가라테식 돌려차기는 디딤발을 90°만 틀고 상체가 90° 정도로만 도는 게 특징이며, 차고 난 후 상체가 다시 역방향으로 90° 돌고 디딤발이 상체를 따라 다시 역방향으로 90° 틀어져서 디딤발과 상체의 방향이 원래 방향으로 돌아오기 때문에 시전하고 나면 원래 자세에서 앞발, 뒷발만 바뀌는 게 특징이다. (즉 상체가 정면을 본 상태에서 살짝의 각도로 왕복 회전하며 1보 정도 전진한다.)

5.3. WT태권도


뒤돌려차기와 함께 태권도를 대표하는 주력기술이다. 가라테식 돌려차기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디딤발과 상체를 틀어서 발등으로 차는 건 동일하지만, 그 외엔 사실상 완전히 다른 기술에 가깝다.

일단 상체가 정면을 보는 가라테의 스탠스와는 달리, 태권도의 스탠스는 상체가 측면을 보기 때문에 돌려차기를 쓰려면 먼저 디딤발을 90° 틀고 상체가 180° 돌아가며 디딤발도 (상체를 따라) 돌던 방향으로 90°를 마저 틀어야 한다. 쉽게 말해서 디딤발과 상체가 90°를 돌았다가 다시 돌아오는 가라테식 돌려차기와는 달리 태권도의 돌려차기는 디딤발과 상체가 180° 돌며 원래대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 게 특징이다. 즉, 태권도의 돌려차기는 찰 때마다 스탠스에서 상체가 보는 방향이 반대로 바뀌는[20] 게 특징이다. 이 탓에 돌려차기를 주력으로 써야 되는 태권도 선수들은 사우스포<->오소독스 스탠스로 전환하는 것에 능숙해야 하며, 두 스탠스에서 모두 적응해야 한다.

보면 알겠지만, 체중을 실어서 차는 킥이다. 이상하게 태권도의 돌려차기가 체중을 싣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는데, 상체를 회전하며 (그리고 1보 전진하며) 차니만큼 당연히 체중도 싣기게 되어 있다. 체중을 싣지 않고 발등으로 차는 기술은 돌려차기가 아니라 앞발차기다. 은근히 비슷해서 혼동되는 기술. 돌려차기는 무조건 뒷발로 차야 한다.[21]

5.4. ITF태권도


가라테나 WT태권도의 돌려차기와 비교하면 가장 이질적인 형태를 띠고 있다. 상술한 가라테식 돌려차기와 완전히 다른 기술 수준이 아니라 진짜로 근본적으로 아예 별개인 기술이다. WT식 용어로 표현하자면 앞돌려차기라 부르는 기술이다.

위 영상에 나오는 방식대로 정면에 있던 상대가 옆으로 이동할 때 (즉, 자신을 기준으로는 사선 방향에 있을 때) 디딤발을 틀지도, 상체가 돌지도 않고 몸을 옆으로 기울기만 해서 무릎을 접었다 펴며 앞꿈치로 차는 기술이다. ITF태권도도 WT태권도처럼 상체가 측면을 보는 게 기본 스탠스긴 하지만, 이 기술을 써야 되는 상황은 근접전에서만 나오는 상황이기 때문에[22] 이 기술은 상체가 정면을 본 상태[23] 에서 옆(?)을 차는 기술인지라 (측면에 있는 대상을 차는) 옆차기와 비슷하게 디딤발이나 상체가 돌 필요가 없는 것.

말 그대로 앞만 찰 수 있는 앞차기와 옆만 찰 수 있는 옆차기의 응용기술로 측면에 있는 상대를 차기 위해 옆차기와 앞차기를 반반씩 섞어서 차는 발쪽 다리를 기준으로 무릎 위쪽은 옆차기, 무릎 아래는 앞차기를 쓴다는 느낌으로 차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개발한 건 태권도의 원류가 된 5대관 중 하나인 청도관을 개관한 이원국 관장으로 추정된다. 이원국 관장은 '돌려차기는 상대의 공격을 옆으로 피하면서 디딤발을 틀어서 앞축으로 차는 기술이고, 차는 원리는 앞차기와 같지만 틀어 차는 동작이 다르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묘사하는 돌려차기는 디딤발을 튼다는 점을 빼면 현재의 ITF에서 쓰는 돌려차기의 형태와 매우 흡사하다.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이 이원국 관장일 가능성이 높은 이유가, 이원국은 상술한 후나코시 기고의 제자였는데 기고가 개발한 쇼토칸식 돌려차기와 청도관식 돌려차기가 형태 면에서 너무 다르기 때문.

ITF태권도를 창시한 최홍희가 청도관 출신 사범이었기 때문에 ITF태권도의 기술체계 자체가 전체적으로 청도관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돌려차기도 그 중 하나였던 셈이다. 최홍희는 '돌려차기는 자기의 옆, 앞에 있는 목표를 공격하는데 이상적인 기술이다. 보통 앞꿈치, 그리고 무릎이 사용된다. 신발을 신었을 때는 발끝도 큰 역할을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여기서 '발끝(신발의 앞코)'을 언급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홍희는 군인 출신이었기 때문에 전투화를 신은 채 벌이는 격투를 상정한 무술을 개발하고 싶어했는데, 전투화를 신었을 땐 발등으로 차는 쇼토칸식 돌려차기보단 전투화의 앞코(맨발의 앞꿈치)로 차는 청도관식 돌려차기가 더 우월하다고 생각했을 가능성이 높다. 자세한 건 전투태권도 문서 참고.

여담으로 이승만 정부 시절 군대에서 가르치던 태권도는 최홍희가 가르치던 ITF태권도(당시엔 창헌류라고 했음)였기 때문에 50~60년대 군번인 어르신들은 돌려차기라고 하면 이 앞꿈치로 차는 청도관식 돌려차기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5.5. 무에타이


태국어로는 '때'라고 부른다. 가라테의 돌려차기와 완전히 별개로 존재하던 무에타이 고유의 기술이다.

발등으로 차는 가라테, 태권도식 돌려차기와는 달리 정강이로 차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발등보다 훨씬 단단한 정강이로 차는 만큼 훨씬 강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사거리가 짧고 정강이라는 신체부위 특성상 머리를 차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반대로 말하면 근접전에서 하단을 차는 기술인 로우킥에선 (다른 격투기의 돌려차기들과 비교해서) 넘사벽급의 위력을 자랑한다. MMA에서도 이 킥이 기본이다.

이 문서에서 서술하는 격투기들의 돌려차기 기술 중에서 상체가 가장 크게 도는 기술이다. 일단 디딤발을 180° 틀고 상체가 360° 돌아가며 디딤발도 (상체를 따라) 돌던 방향으로 180°를 마저 트는 느낌인데, 즉 상술한 태권도식 돌려차기의 정확히 2배만큼 디딤발을 틀고, 상체가 돈다. 상체를 크게 돌리는 만큼 체중도 강하게 싣기는 게 특징. 단 샌드백이나 상대를 맞췄을 땐 당연히 상체가 360°를 돌 수는 없다. 상대의 몸에 막혀서 완전 회전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실제 경기에서도 상체가 360° 도는 경우는 빗나간 게 아니라면 없다.

보면 알겠지만, 뒤돌려차기와 운동원리가 거의 똑같다.[24] 뒤돌려차기와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역시 타격부위와 도는 방향. 오른발로 찰 때 기준 뒤돌려차기는 시계방향으로 돌아서 뒤꿈치로 차는 데 반해 때는 반시계방향으로 돌아서 정강이로 찬다.

무에타이의 때는 보기에는 상당히 엉성해 보인다. 문외한의 눈으로 보아도 커다란 예비동작과 어정쩡한 골반돌리기, 구부정한 다리 등 동작이 절도 있고 화려한 가라테나 태권도의 돌려차기와 비교하면 모양 빠지는 면이 없잖아 있다. 상대를 두지 않고 제자리에서 자세만 연습할 경우 태권도의 돌려차기는 대각선 방향으로 무릎을 올린 뒤 골반을 넣어 털듯이 차는 데 반해, 무에타이의 때는 중국무술의 이합퇴처럼 발이 올라가던 모양 그대로 타원을 그리며 거의 발 옆면으로 차고 내려오다시피 하는데, 생각 외로 혼자 연습할 때 본토 무에타이의 킥은 상당히 각이 안나오는 모양새다. 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법. 무에타이의 킥이 널리 퍼진 이유는 그 위력 때문이다. 무에타이의 때는 킥의 제어를 위하여 어느 정도의 위력을 희생하는 다른 킥과는 다르게 힘이 고스란히 속도와 위력에 실린다. 때문에 움직임의 볼륨에 비례하여 차원이 다른 속도와 위력을 자랑하며, 숙련된 낙무아이의 미들킥은 그야말로 쇠사슬 감은 채찍 수준의 위력을 가진다. 팔로 막으면 팔이 부러지고, 맞으면 갈비뼈가 박살이 난다. 몸통에 차도 이 정도인데, 상대적으로 약한 머리나 막기 어려운 다리에 이런 킥이 들어간다고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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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킥복싱


무에타이의 때와 비슷하게 디딤발을 180° 틀고 상체가 돌긴 하지만 정강이로 차는 때와는 달리 발등으로 찬다. 그러나 정강이로 차도 룰 위반은 아니므로 아예 무에타이와 동일하게 차도 상관은 없다. 무에타이식 돌려차기와 가라테식 돌려차기가 반반 섞인 느낌.

5.7. 산타


발등으로 차는 건 태권도나 가라테의 돌려차기와 동일하지만, 디딤발을 거의 틀지도, 상체가 돌지도 않으며 차고 나서도 앞발과 뒷발이 바뀌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6. 창작물의 돌려차기

6.1. 드래곤 퀘스트의 돌려차기

まわしげり

드래곤 퀘스트 특기

6에서 무투가의 특기로 등장. 적 1그룹을 대상으로 대미지를 주는 기술이며, MP 소모는 없다. 가장 왼쪽의 적에게 100%의 공격력이 나오고 오른쪽의 적으로 옮겨갈 수록 조금씩 대미지에 마이너스 보정이 걸린다. 회심의 일격은 터지지 않는다.

공격력에 걸리는 페널티가 거의 없고 속성이 없기 때문에 내성을 무시한다. 바이킬트나 힘모으기는 첫1타에만 적용되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강력. 플레이어의 레벨이 오르고 무기가 좋아지면 그 위력은 더욱 강력해진다.

무투가로 15번만 전투하면 배우는 것도 굿. 드퀘6의 중반 밸런스 브레이커라는 평도 있다. 왠지 정권지르기같이 드퀘6의 밸런스 파괴 주범들은 7에서 대부분 약해졌는데, 이 기술만은 7에서도 그다지 약체화되지 않았다. 이것 때문에 6, 7에서는 기라 계열 마법이 그 존재가치를 상실했었다.

8에서는 삭제됐지만, 주인공의 창 스킬의 '베어넘기기', 얀가스의 도끼 스킬 '도끼무쌍' 같은 유사한 그룹공격 특기가 존재한다. 대신 이쪽은 좀 약체화.

6.2. 척 노리스의 필살기

하늘을 가르고 차원을 뚫는다는 충격과 공포의 기술. 소문에 따르면 그는 이것 하나만으로 아우터 갓을 비롯한 우주의 신들을 발라버릴 수 있으며, 죽음조차도 두려워 한다고 한다.

또한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에 의하면 척 노리스는 다른 사람에게 "어제" 돌려차기를 날리는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사실 김갑환이 정의를 전도하기 위해 가르쳤다 카더라

6.3. 포켓몬스터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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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영화

돌려차기(영화) 문서로.


[1] 그래서 허공에 무에타이식 돌려차기를 하면 그대로 한바퀴를 돌 수 있다. 이를 이용한 연계동작들도 있다. [2] 고대 복싱은 맨주먹이라서 사망자가 많이 나와서 글러브를 착용하게 된 것이다. [3] 현대에서의 실전성은 차치하고, 태생을 따지면 그렇다는 것이다 [4] 상대가 갑옷을 입고 있을 경우, 빠르게 끊어차는 킥이나 정강이를 이용한 타격 등은 효과가 없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극히 제한적인 상황만을 상정하고 돌려차기를 발전시킬 이유도 없었다. [5] 아이키도도 초창기에는 다리걸기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현대의 아이키도는 그러한 근접 상황을 만들기 이전에 상대의 무기를 든 손을 채어서 제압하는 것을 중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수련되고 있지 않을 뿐이다. [6] 심지어 검도에도 다리걸기가 존재한다. 현재는 공식 룰에서는 금지되었지만, 일본 경시청의 검도 시합이나 지도자의 성향에 따라 일부 도장에서는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7] 중국무술의 기본공에는 타점만 조금 바꿔도 돌려차기로 파생 가능한 발차기가 많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돌려차기만은 쓰지 않았다는 것이 오히려 이치에 맞지 않는다. [8] 일부러 바닥을 구르는 게 중심인 지당권 같은 것은 있다. 이소룡 정무문에 잠깐 나온다 [9] 현재 복싱이나 태권도 정도 간합. [10] 이를 잘 보여주는 무술이 바로 무에타이. 무에타이는 맨손 격투술인 람무어이와 무기 격투술인 끄라비끄라봉으로 나누어지는데, 장거리 간합(미들 레인지~크로스 레인지)은 무기 격투술인 끄라비끄라봉이 담당하고, 맨손 격투술인 람무어이는 중/단거리 간합(숄더 레인지~체스트 레인지)에 특화되었다. 무에타이하면 생각나는 빰클린치 이후 무릎치기가 이런 특성때문에 만들어진 것. [11] 하단/중단/상단 [12] 세세하게 들어가면 조금 다르지만 안우걸이와 꽤 유사하다. [13] 무예도보통지의 권법 역시 그 자체를 활용한 격투보다는 신체 단련에 더 큰 목적성을 뒀다고 기록되어 있다. [14] 여러 기록을 미루어보면 한국의 무인들은 대체로 무기술은 무기술대로 익히고, 맨손 무술은 별개로 수박-택견 계통의 타격기와 씨름을 익힌 것으로 보인다. 수박, 택견, 씨름 전부 민간에서 향유할 정도로 넓게 보급됐다는 특징이 있다. [15] 이전에는 조선이 편집증적으로 냉병기의 민간 소지를 금했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서술이 있었으나 이는 맞지 않다. 조선도 민간에서 칼을 소지했다는 기록은 물론 선비들도 호신으로 칼을 소지했다는 기록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물론 칼을 휘두르며 상해를 입히는 건 별개지만 이건 대부분의 나라에서 범죄였고 도검 문화가 발달한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16] 시합에서 쓰이지 않을 뿐이지 태권도에도 발차기를 잡는 기술이 있긴 있다. 예를 들어 고려 품새에서의 발차기를 잡아서 다리를 꺾는 기술이 있다. [17] 단, 다리의 리치 때문에 잘 맞지는 않는다. [18] 일본식 이름은 후나고시 요시타카. 1945년 39세로 요절하긴 했지만, 사실상 쇼토칸의 창시자나 마찬가지인 인물. 아버지 기친의 경우 평생 자신의 유파 명을 밝히지 않았다고 한다. 쇼토칸이라는 이름도 기친이 익힌 유파명와는 관련이 없고 그의 호인 송도에서 나온 것. [19] 기고는 이밖에도 이동 옆차기, 뒤차기, 낚아차기 등의 기술들을 개발하거나 가라테에 도입시키고, 원래 하나의 기술이던 옆차기를 족도로 차는 방식과 발뒤축으로 차는 방식으로 세분화했으며 기존에 주로 쓰이던 사고 서기와 묘족서기를 기마서기와 후굴서기로 대체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특히 프랑스 사바트의 영향이 컸다. [20] 오소독스->사우스포 혹은 사우스포->오소독스. [21] 사실 태권도에서 공중에 뜨지 않고 앞발로 차는 기술은 옆차기 발붙여차기, 앞발차기밖에 없다. 그나마도 발붙여차기는 체중을 싣는 킥이며 실질적으로 태권도에서 체중을 싣지 않는 킥은 옆차기와 앞발차기밖에 없다. [22] 위 영상에서 나오듯 인파이팅 상황에서 상대가 버티지 못하고 옆으로 피했을 때 주먹보다 리치가 긴 다리로 차는 기술이다. 즉 WT의 돌려차기와는 달리 근접용 기술인 셈. [23] 태권도는 기본적으론 원거리에서 싸우기 때문에 대부분 상체가 측면을 보고 서지만 근접전에선 다른 격투기들과 다를 바 없이 상체가 정면을 보도록 서게 된다. 이 점은 WT건 ITF건 동일. [24] 뒤돌려차기가 무에타이에서 만들어진 기술이란 뜻은 아니다. 무에타이에서도 뒤돌려차기를 쓰긴 하지만 태권도에서 극진가라데를 거쳐서 무에타이에 전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