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6-29 01:00:50

인형(룬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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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폴리의 기록에 남은 가장 위대한 마법 중 첫 번째는 사람을 닮은 '인형'이다. 먹지도 마시지도 않으나 항상 아름다우며, 마법으로 태어났으니 마법이 거두기 전에는 영원히 사는 존재들. 그리고 두 번째는…"
- 룬의 아이들 데모닉 3권, 5막 6장 '가나폴리의 두 번째 마법' 中,

1. 개요2. 상세3. 작중 묘사4. 기타5. 테일즈위버에서
5.1. 에피소드 25.2. 에피소드 3

1. 개요

룬의 아이들 세계관에서 고대 가나폴리의 마법사들이 만들었다는 마법 인형.

2. 상세

사람과 똑같이 생겼으며 아름다운 외모와 무한한 수명, 간단한 명령을 이해할 수 있는 지능을 지녔다. 그래서 모두가 싫어하는 힘들거나 더러운 일을 도맡아 했으며 왕국의 찬란한 문명은 인형의 노동력에 힘입은 바가 적지 않다. 그렇지만 가나폴리의 마법사들은 인형을 매우 아끼고 사랑했다고 한다. 에피비오노의 말에 의하면 어딘가 부족한, 몸이 아픈 동생 정도로 생각했다고.[1]

창조자 본인만이 인형에게 명령을 내리거나 거둘 수 있으며, 한 번 명령을 내리면 인형은 완전히 부서져 마력이 사그라지지 않는 한 그 임무만을 끝없이 되풀이하게 된다. 창조자가 죽어버려서 영영 명령을 고칠 수 없게 된 인형을 미친 인형이라 하는데, 미친 인형은 다른 사람들에게 위험한 데다가 억지로 부수는 것이 간단하지 않기 때문에 가나폴리의 법에는 죽기 전에 자신이 만들었던 인형들을 모두 없애도록 명시되어 있었다. 그러나 많은 마법사들이 가나폴리가 멸망하는 날까지 자신의 인형을 죽이지 못했고, 인형들은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주인을 기다리며 이제는 필멸의 땅이 되어버린 가나폴리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끊임없이 반복하게 되었다.

인형들은 생명을 흉내낸 피조물이기 때문에 매우 끈질기게 만들어졌으며[2], 피 역시 인간의 피처럼 붉다.[3] 그래서 인형은 죽이면 살인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들게 했다. 이렇게 해도 인형을 쉽게 만들고 쉽게 부수는 자가 있는데, 인형을 부술 때 석고 조각, 솜 조각만 튄다면 열 배는 더 많은 자들이 그만큼 쉽게 만들고 부숴버렸을 것이기 때문. 이런 평범한 인형은 현대에는 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재료가 몇 가지 들어간다.[4]

인형들에게는 명령을 도저히 수행할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만 발현되는 '본능'이 존재하며, 보통은 '자신이 속한 도시의 방어', '자기 자신을 지키는 것', '마법사들의 보호' 중 하나로 결정된다. 윈터러에서는 '도시의 방어'를 본능으로 가진 인형들과 '마법사 보호'를 본능으로 가진 인형들이 충돌하여 서로를 학살하는 모습을 본 보리스가 경악하기도 하였다.

인형들은 보통 노동을 했으나 치료용으로 쓰이기도 하였다. 방법은 인형에게 부상이나 병을 옮긴 다음 파괴하는 것. 물론 이런 방법을 항상 쓴 것은 아니며 치료할 방법이 없는 매우 급박한 상황에만 썼다고 한다. 데모닉에서는 코르네드 리체 아브릴을 치료할 때 인형을 만들어서 저주를 옮기고 파괴하는 모습이 나온다.[5]

인간이 하기 힘든 작업을 하기 위해서인지 완력이나 악력 등 힘은 굉장히 강하다. 하지만 작은 단검으로 손쉽게 목을 자르거나, 팔을 쳐낼 생각으로 걷어차는 정도로 아예 팔이 꺾여버리는 등 내구도는 매우 약한 편. 다만 이렇게 몸이 부서지더라도 완전히 파괴되지 않는 이상 출력 자체는 떨어지지 않는다. 즉, 몸체의 강도는 낮지만 완전히 부수는 것은 상당히 까다롭다.

보통의 인형은 사람과 똑같이 생겼을 뿐 주인의 명령이나 부여된 본능에만 따른다. 하지만 복제 인형은 일반적인 인형과 다른 특징을 지닌다. 특정한 제작법에 의거한 복제 인형은 살아있는 어떠한 사람과 똑같은 모습으로 제작되며, 복제 대상이 된 사람의 기억과 사고 방식을 완벽하게 갖고, 자신이 그 사람 자신이라고 생각하며 말하고 행동한다.[6] 복제 인형의 제작은 가나폴리에서도 엄격하게 금지되었는데, 이는 인과적으로 같은 사람이 두 명 있는 상황이 되어 '유일성'을 훼손시키기 때문이다.

예외적으로 몇몇 특수한 경우에는 죽은 자에 한해 허락했으며, 만약 산 사람을 복제하다가 적발되었을 경우, 그 마법사에게는 재판받을 권리조차 없이 인형을 만든 창조주로서 가장 괴로워하는 처벌을 받는다. 그것은 바로 인형의 손으로 주인을 죽이게 하는 것. 마법사가 인형을 자식이나 형제처럼 생각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자식의 손에 죽는 경험과 마찬가지인 셈. 상술한 치료용의 경우도 산 사람의 복제나 마찬가지지만 긴급 피난의 논리가 적용되어 처벌받는 일은 없었던 모양이다.

실존인물의 복제인형은 현대에도 구현 가능하다. 재료가 구하기 쉬운 편. 죽은 자를 복제하는 경우는 갓 죽은 인간의 시체, 산 자를 복제할 경우 죽은 시점과 무관하게 혈족의 시체만으로도 가능하다. 단, 유전되는 특성이 있는 경우 해당 특성을 지닌 혈족의 시체를 요구한다.[7] 죽은 자의 복제는 상시 마법사가 컨트롤해야만 하지만[8] 산 자의 복제는 본체가 1차적 컨트롤을 맡으며 자신이 거짓이라는 위화감도 덮어준다.[9]

다만 작중에서 나온 유일한 복제인형인 카르디는 데모닉이었기에 막시민은 조슈아와 카르디의 유일성에 대해 어느정도 항변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모든 것을 기억하진 못하고 어렴풋하게 기억하기 때문에 본체와 복제 인형의 유일성을 분간할 수 없지만 데모닉의 경우 완전기억능력에 의해 약간의 기억의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10]

소멸의 기원이 실패할 거라고는 생각지 못한 많은 마법사들이 가나폴리가 멸망하는 날까지 자신의 인형을 죽이지 못했다. 소멸의 기원을 주도한 에브제니스 왕녀조차 자신의 인형을 파괴하지 못했다.[11] 정작 죽음을 각오한 에피비오노는 자신의 인형을 파괴했고, 홀로 살아남은 그의 곁에는 자신의 인형이 없었다.

3. 작중 묘사

3.1. 룬의 아이들 윈터러

보리스는 믿기가 힘들었다. 예전부터 책에서 읽고, 이야기로도 들어 왔지만 이들이 인형이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발그레한 뺨, 섬세한 생김새, 자연스런 몸놀림과 생생한 살갗, 그 모두가 인간의 것이 아니라고? 인간의 힘으로, 인간의 모습을 본 따 만든 모조품에 불과하다고?
그러나 보리스는 곧 왜 이들이 비인간적인지 알아차렸다. 만일 이들이 가나폴리가 멸망할 당시 살아남은 자들의 후손이라면 이런 황무지 땅에서 살아가며 저렇듯 말끔하고 아름다운 모습일 수 없었다. 찢어진 옷깃도, 더럽혀진 손도 없이 저렇게 혈색 좋은 얼굴로 아름다움을 간직할 수가 없는 것이다.
- 룬의 아이들 윈터러 7권, '인형의 전투' 中,

1부의 주제는 '겨울의 검 윈터러'인 관계로 인형에 관한 이야기는 전반적으로 거의 나오지 않는다. 다만 보리스 달의 섬에 체류하던 시절, 제로의 장서관에서 이에 대해 공부한 적이 있다. 스콜리에서는 '바느질하는 엘비라'라고 하는 인형을 보고 사랑에 빠진 남자의 이야기가 담긴 동화를 배우기도 했다.

이후 섬에서 추방된 후, 나야트레이와 함께 필멸의 땅을 여행하던 보리스는 에피비오노의 도움으로 가나폴리의 수도 아르카디아에 도착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도시의 방어'를 본능으로 가진 인형들에게 공격받는다. 이때 에피비오노에게 반응해 '마법사 보호'를 본능으로 가진 인형들이 나타나 먼저 온 인형들과 싸우는 처참한 광경이 벌어진다.

사람처럼 피가 튀며 부서지는 인형들을 본 보리스는 인형을 그런 식으로 만든 것에 대해 분노하여 에피비오노와 말싸움을 하게 되고, 격분한 에피비오노는 인간을 닮은 인형을 죽여서 인간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는지 스스로 시험해 보라며 보호막을 거둬버린다. 많은 인형을 학살하다시피 한 전투를 통해 보리스는 그제서야 가나폴리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하며 인형에 대한 생각을 바꾸게 된다.

인형은 세월을 모르기 때문에 천 년도 한 해 또는 하루처럼 느끼며 주인들이 돌아오지 않는 것에 의아해 했다. 주인 외의 존재를 중요하게 인지할 줄 모르기 때문에 주위의 다른 인형들과 교류하여 서로를 위로하는 것 또한 불가능했으며, 그저 늘 하던 일을 반복하기만 했다. 에피비오노는 이런 인형들이 측은해서 견딜 수 없었으나 그 역시 인형을 사랑했던 가나폴리의 마법사였기 때문에 또 다시 인형을 죽이는 일은 할 수 없었다고. 보리스는 이때의 일이 트라우마가 되었는지, 이후 네냐플에서 만난 막스 카르디를 가능한 범위 내에서 돌봐주었다.

3.2. 룬의 아이들 데모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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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래, 네가 말한 인형이 흔히 알려진 것이지. 겉모습만 사람을 닮았을 뿐 정신적 수준이 형편없어서 간단한 일을 되풀이하는 것밖에 모르는 인형들 말이야. 하지만 그것말고 ‘복제 인형’이라는 것이 또 있었어. 이 인형은 먼저 말한 인형들과 달리 겉모습만이 아니라 지적 능력이나 생활에 있어서도 진짜 사람과 똑같아서 얼마든지 복잡한 명령도 이해할 수 있었어. 다시 말해 훨씬 편리하지. 하지만 그 인형에 대한 기록은 거의 남아 있질 않지. 왜 기록이 적으냐고? 그건 가나폴리에서도 철저히 금지된 기술이었으니까.”
- 앨베리크 쥬스피앙

아르님 가문의 데릴사위이자, 이브노아 폰 아르님의 남편이었던 테오스티드 다 모로는 자신의 처남이자 미래의 걸림돌이 될 조슈아 폰 아르님을 제거하기 위해 마법사 친구 애니스탄 뵐프를 끌어들여 조슈아를 닮은 인형을 재현 해내는데 성공한다.[12] 무엇보다 이 인형은 위의 설명처럼 단순한 인형이 아닌, 산 사람을 재현한 '복제인형'이었다. 그는 조슈아처럼 생각하고, 말하고, 노래하고, 웃을수 있었다. 심지어 조슈아의 영매 능력 또한 복사되어 유령을 볼수 있었다. 테오는 조슈아와 이 인형을 바꿔치기하여 꼭두각시처럼 부리다 자연스레 죽게 만든 후, 자신이 아르님 가문의 전권을 쥘수 있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이브노아의 죽음으로 상심한 조슈아가 하이아칸으로 떠나자, 테오는 본체인 조슈아를 쥐도새도 모르게 제거하기 위해 샐러리맨을 고용하였고 이후 인형을 내세워 조슈아가 하이아칸에서 귀국하여 비취반지 성에서 머문다는 시나리오를 짰다. 인형은 켈티카에서 아주 훌륭하게 조슈아의 모습을 연기하며 모두를 속였다.[13] 하지만 이 인형은 너무나도 잘 만들어졌고, 또한 데모닉인 나머지, 조금씩 스스로의 이상성을 자각하고 있었다.[14]

일만 잘 진행되었다면 테오의 아들이 정식 후계자가 되었을 것이었지만, 사실 조슈아는 죽지 않고 막시민 리체의 도움을 받아가며 켈티카로 돌아온 상황이었다. 모든게 끝이라고 느낀 테오는 인형에게 조슈아의 아버지 프란츠 공작을 죽이도록 명령하였으나,[15] 그 순간 나타난 진짜 조슈아와 마주친 인형은 본능적으로 자기방어 기제가 발동하여 명령을 거부하고 조슈아를 칼로 찌른다. 조슈아가 혼수 상태에 빠지자 인형 또한 그 직후 잠들어버렸고, 반년 후 조슈아가 회복되어 깨어난 뒤로도 몇 개월을 더 움직이지 않았다.

인형사인 애니스탄이 본체를 가지고 도망쳐버렸기 때문에 인형은 온 몸이 굳은 찰흙처럼 깨져가기 시작하였다. 다시 깨어난 인형은 조슈아와 대담을 통하여 ' 막스 카르디'라는 이름을 받았고, 조슈아의 복제가 아닌, 또 다른 존재로 인정받는다. 하지만 잘못 태어난 피조물이었기 때문에 그가 사랑했던 대부분의 이들에게서 부정받는다. 심지어 스스로조차 자신이 누군지 확신하지 못하였다. 카르디는 이런 연유로 삶에 대한 희망을 거의 져버리며 엄청난 회의감을 가진다.[16]

게다가 그의 인생은 시한부에 가까웠고, 애니스탄은 이를 가엽게 여겨 창의 조각으로 자신의 마력을 수십배로 증폭시킨 후 돌아와 그를 고쳐주고자 한다. 하지만 정작 카르디는 새로운 본체를 얻는 것을 거절하며 더이상 누군가의 인형이 되지 않고 자신으로서 살겠다고 말한다. 결국 피 흘리는 창의 조각으로 괴물이 되어버린 애니스탄은 보리스가 휘두른 윈터러에 의해 파편이 박힌 팔이 끊어진 후, 자신이 만들어낸 카르디의 손에 심장을 찔려 사망한다. 상술한 '산 사람을 복제한 죄'의 형벌을 그대로 받은 것이다. [17] 그리고 모든 것을 끝낸 카르디는 스스로의 목숨도 포기하려 하지만 조슈아의 부탁으로 인생을 조금 더 살아보기로 하고, 보리스의 말에 따라 자신의 몸을 고쳐줄수 있는 사람을 만날수 있는 먼 훗날을 기약하며 동굴 속에 봉인된다.

4. 기타

  • 작가의 블로그에 의하면 에피비오노가 홀로 살아남은 후에 다시 인형을 만들 수 없었던 이유는 재료가 없어서라고 한다. 보리스가 카르디의 몸을 고쳐줄수 있는 존재로 그를 언급하였던 것과 카르디가 동면에 들어간 점을 들어서, 팬들은 후속작에서 서로가 필요한 것[18]을 가진 둘이 만나게 될거라 추정하기도 한다,

5. 테일즈위버에서

5.1. 에피소드 2

크라레트 공작이 자신의 힘을 키울 목적으로 대량의 인형 병사들을 만들었으나 에타의 힘으로 만들어진 천사의 인형이 인형 병사들을 필멸의 땅으로 인도해 모두 풀어주는 바람에 죽을 쑤고 만다.

5.2. 에피소드 3

가나폴리의 인형은 개체 수가 무수히 많으며 많은 마법사는 그들을 인간처럼 대해줬다.
마법사들의 인형은 존재 가치의 이상을 뛰어넘는 또 다른 자신을 투영하고 있다.
나는 스스로 생각하길 가나폴리의 마법을 복원시키고자 하는 이 동아리의 창설 목표에 눈을 돌렸다.
그들의 기원인 복제 인형을 만드는 법.
주체자의 뼈와 피, 그리고...
모든 것이 완벽해야지만 만들 수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하나...
그 마지막 하나를 이 책에 저술할 수는 없으나 나와 같은 생각을 한 비밀 동아리 출신의 후배가 완성하길 바란다.
나는 이로써 완벽한 인형을 재현할 수 있을 것이다.
- 비밀 동아리의 진실 4
챕터 3에서 비밀 동아리 출신의 학생이 남긴 연구 기록에 짤막하게 언급되며, 이후 챕터 6에서 마데라스가 이냐스라는 마법사에게 제조법을 알려줘서 오를란느 대공의 복제 인형을 만들게 한다. 마데라스의 부하인 레오나르가 복제 인형의 제조법은 가나폴리로부터 유래한 것이 유일하다고 생각했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해당 방법은 복제 인형을 만드는 정식 루트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악의 무구의 파편인 부활의 오팔을 사용해서 복제 인형을 억지로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1] 생명도 없는 인형이 처음 눈을 뜨면 몇 달에 걸쳐 말씨와 행동을 가르치고, 인형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고 하면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갈 정도였다. [2] 인간은 의외로 냉병기같은 것으로 깔끔하게 죽이기 힘들다. 설령 전쟁터에서 총에 여러번 맞아 쓰러져도 뇌같은 곳을 관통당한게 아닌 이상 대부분 천천히 죽어간다. 다만 이 시점에서 의식을 잃거나 심리적/신체적 고통 때문에 무력화되기 때문에 치명상을 입으면 가만히 구조나 죽음을 기다리는 것 밖에 할 수 없는 것. 그러나 인형은 고통이나 절망을 느끼지도 않고 완전히 기능이 정지할 때까지 움직이기 때문에 굉장히 죽이기 까다로울 것이다. 좀비 영화에서 좀비들이 끈질기게 묘사되는 것 역시 완전히 박살내지 않는 이상 끊임없이 움직이기 때문. [3] 다만 실제 생물의 피와는 달리 점성이 거의 없어 쉽게 떨어진다고 한다. [4] 가나폴리의 또다른 로스트 테크놀로지인 비행선을 복원한 앨베리크 쥬스피앙조차도 대용품을 찾아내지 못했다. 에피비오노 또한 이 재료 자체가 더 이상 없어 인형을 제작할 수 없다고 한다. [5] 다만 이 인형은 리체에게 걸린 저주가 동일하게 걸려 있어 말을 하지도, 일어나지도 못했다. 코르네드의 말에 따르면 저주가 없었으면 재료가 모래여도 내버려뒀으면 잠깐이나마 일어나서 걸어다니고 말도 했을 거라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리체는 조슈아가 처한 상황을 본인이 체감하고 두려움과 조슈아에 대한 안쓰러움을 느낀다. [6] 그렇기에 복제 인형은 자신이 누군가의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견디기 어려워해서 곧 잘 자신의 창조주를 죽이려 들었다고 한다. [7] 쥬스피앙이 복제인형 연구를 그만둔 것도 인간의 유일성을 훼손하는 문제도 있지만 이런 윤리적인 문제도 있기 때문이다. 당장 연구를 하겠다고 죽은 사람 때문에 슬퍼하는 유족한테 가서 연구용으로 쓰게 시체 좀 줄 수 있나요? 라고 할 수는 없다고. [8] 자신이 가짜라는걸 깨닫고 마법사를 죽이려 들 수도 있다. [9] 다만 작중 등장한 복제 인형인 막스 카르디는 데모닉이었고, 내부에 존재하는 수많은 자신의 자아를 인식할 수 있었기에 자신의 안에서 이물질인 본체의 존재감을 느낀다. 애니스탄 뵐프도 본체의 존재를 느끼는 자신의 인형을 보고 섬짓해 할 정도였다. [10] 이로 인해 쥬스피앙은 조슈아와 카르디를 분리해 아예 몇십년 정도 따로 살게 한 후에 만나게 하면 어떻게 될까 라는 가설을 세운다. 물론 그렇다해도 막시민은 본인 입장에선 어쨌든 둘다 코츠볼트에서 지냈던 기억을 지니고 있기에 차마 완전히 다른 인물이라고는 말하지 못했다. [11] 한 번 죽은 인형은 되살릴 수 없다. 똑같이 만들어낸다고 해도 외형만 같은 별개의 인형이기에, 다들 성공할 거라 생각했던 소멸의 기원을 앞두고 짐작만으로 소중한 인형을 부수고 싶진 않았던 것. [12] 이 작업에는 상당히 오랜 시간과 희생이 필요했다. 애니스탄은 강력한 마력을 위해 고향 벨베데르에 숨겨져 있던 피 흘리는 창의 조각을 훔쳐와버린데다, 그의 이모 '아넬리 로어로렌'은 창 조각의 강한 마력에 휩쓸려 연성 도중 실종 되어버렸다. 무엇보다 테오의 아내 이브노아, 그리고 스포일러가 죽어야만 했다. [13] 유일하게 막시민과 함께 있던 히스파니에는 어느 정도 의심하고 있었지만 그도 확신까진 하지 못했다. [14] 이는 중반부에 애니스탄과의 면담, 그리고 인형이 자신에게 무언가 결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건반 선 하나를 일부러 끊어버린 뒤 피아노를 치는 장면에서 잘 드러난다. [15] 어찌 됐든 타인의 눈에는 자식이 아버지를 찔러 죽인 현장으로 밖에 보이지 않을 것이기에 조슈아의 평판을 그야말로 패륜아로 끌어내릴 수 있는 방법이었기 때문.아니면 데모닉이라 미쳐버려 아버지를 찔러 죽였다고 해도 된다. [16] 하지만 조슈아의 어머니 '엘자 폰 아르님'만은 " 둘 다 똑같은 나의 아들"이라며 유일하게 그를 끝까지 사랑하였다. [17] 참고로 이 장면은 카르디가 그동안 겪어온 조슈아에 대한 시기와 사람들에게서 버림 받은 절망, 그리고 고통을 이겨내고 또 하나의 인격체로서 다시 일어나는 장면이기도 하며, 누구보다 자신을 사랑하고 걱정해준 애니스탄을 정식으로 아버지라 부르며 떠나보내는 슬프디 슬픈 장면이다. [18] 카르디 - 인형사, 에피비오노 -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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