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5 19:01:49

폰티나 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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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해라, 아니면 철저히 실패해라. 가 이 일을 훌륭히 해낸다면 내 너를 충실한 개로 삼으리라. 만약 실패하면......"
- 룬의 아이들 윈터러 5권, '파티의 끝' 中,
폰티나 공작
Duke Pontina
<colbgcolor=#000000><colcolor=#ffffff> 나이 불명
성별 남성
출신지 아노마라드
가족 관계 안리체 다 아노마라드 (여동생)
불명 (전 배우자)
루크레치아 다 폰티나 (현 배우자)
조르지오 다 폰티나 (아들)
클로에 다 폰티나 (딸)
체첼 다 아노마라드 (매부)


[clearfix]

1. 개요

룬의 아이들 윈터러의 등장인물. 정식 이름이 나오지 않아서 현재까지는 '폰티나 공작'으로만 불리고 있다.

2. 특징

아노마라드의 양대 공작가[1] 중 하나인 폰티나가의 주인. 아노마라드 왕국의 현 최고 실세이자, 국왕 체첼 다 아노마라드의 오른팔이다. 왕비 안리체 다 아노마라드의 오빠이기도 하다.

전처가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부인 루크레치아와 재혼하였다. 전처에게서 아들 '조르지오 다 폰티나'를, 현재 부인 루크레치아 다 폰티나 사이에선 딸 클로에 다 폰티나를 두고 있다. 그런데 이미 장성한 장남이 있는데도 아들보다는 딸을 가까이 두고 있다.[2] 보리스의 감상으로 아들 조르지오가 공작가의 장남답지 않게 소박한 성격인 점, 반대로 클로에는 어린 나이에도 명석하고 정치적인 점을 생각하면 클로에가 거물 정치가의 기질이 확연히 더 뛰어나다는 것을 간파하고 어렸을 때부터 아들이 아닌 딸을 후계자로 키웠을 가능성이 있다.[3][4]

아노마라드 귀족들중 최고 실력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자체적인 정보수집 조직까지 갖추고 있다. 민중의 벗은 이 조직이 국가기관도 아닌 일개 개인의 사조직인데도 불구하고 나이트워크에 버금갈 정도의 정보력을 갖추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특히 폰티나 공작의 안마당이라 할 수 있는 켈티카 사교계 내에서는 나이트워크보다 우위에 서 있다.

3. 작중 행적

3.1. 룬의 아이들 윈터러에서

보리스가 15살이 되던 해에 실버스컬이 폰티나 공작의 영지에서 열린다.

실버스컬 도중 보리스 일행이 강피르 자작 벨노어 백작의 음모로 인해 위험에 처하자, 로즈니스의 도움으로 클로에를 통해 그와 한밤중에 면담을 하게 된다. 이때 폰티나 공작이 이솔렛을 보고 은인의 딸이라고 부른다. 과거에 그는 이솔렛의 아버지 일리오스에게 큰 은혜를 입었다고 하며, 그 무게 또한 가볍지 않다고 하는 것으로 보아 생명 혹은 가문의 존속이 걸릴 정도의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솔렛의 설득에 납득한 공작은 그들이 폰티나 영지를 빠져나갈 때까지 그들을 노리는 자로부터 보호해주기로 한다. 대신 보호의 댓가로 보리스에게 루이잔 폰 강피르의 오른팔을 시합 중 불구로 만들 것을 요구한다. 그러나 보리스는 루이잔에게서 보이는 예프넨의 모습 때문에 팔을 자르지 못한다.

그러나 보리스가 약속을 이행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폰티나 영지를 빠져나가고도 한참 동안이나 아들 조르지오를 동행시켰으며[5], 조르지오와 헤어질 때는 미리 수배해 둔 상단과 보리스를 합류시키는 등 약속 이상으로 보리스와 이솔렛을 보호해줬기 때문에 보리스는 그에게 빚을 진 상태. 이후에도 보리스가 네냐플에 입학할 때 고급 깃펜과 잉크를 보내는 등 그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작가의 블로그에 따르면, 공작이 계약을 어긴 보리스에게 오히려 후한 대접을 한 이유는 일종의 투자였다고 한다. 아마도 자신의 수하로 둘 순 없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가까이 둘 가치가 있는 인간으로 여긴 것으로 보인다.[6] 또한 보리스가 일방적으로 폰티나와의 계약을 어겼으므로 그에게 매우 큰 빚을 진 셈이 된다. 이후 둘의 관계가 어떻게 흘러가더라도 은원관계가 철저한 보리스의 성격상, 폰티나에게 매우 유용한 무기가 될 것이다.[7]

작중 강직하기로 소문난 강피르 자작도 결국 궁정 모리배와 다를 바가 없었다고 조소하거나, 침입자들에게서 가문의 문장 장식을 떼어 가져온 이솔렛에게 교활하다고 폭언을 퍼부은 것을 보면 자신도 한가락하는 책략가지만 동족혐오로 인해 이런 음모를 싫어할 수도 있다. 내로남불

3.2. 룬의 아이들 데모닉에서

직접 등장하진 않고 인물들의 대화로만 언급된다.

구 아노마라드 왕국의 마지막 왕, 엘반트 3세가 실정을 펴고 있을때 폰티나 공작은 딱히 눈에 띄는 행적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그믐밤의 배신'으로 알려진 당스부르크 백작의 반란으로 켈티카 내 대부분의 귀족들이 인질로 잡히고 아노마라드 공화국이 세워지던 그날, 그는 유일하게 국왕이 벌인 연회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

조슈아가 9살이었을 적, 아노마라드 공화국은 향후 방침을 두고 내부에서 오랫동안 분쟁 중인 데다가 공화국의 수반인 당스부르크가 중병에 걸리면서 점점 위태위태해져 가는 상황이었다. 그 누구도 곧 공화국이 멸망하리라는 것을 의심치 않았으나, 오히려 이런 상황이다보니 귀족들 간에 서로 자기가 지지하는 왕족을 왕위에 올리기 위해 서로 경쟁하느라 공격이 미뤄지고 있었다. 이 시기 유력한 왕족은 전 국왕 엘반트 3세의 종조부인 아미센 대공과 조카인 파리나크 백작이었는데, 폰티나 공작은 이들 중 누구와도 손을 잡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실세가 되기 위해 비밀리에 구왕족의 방계에 속한 체첼 타고르크와 여동생 안리체 다 폰티나의 혼약을 성사시키고, 적당한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그리고 마침 아르님 공작이 어떻게 알았는지 그의 계획을 모조리 알아채고 접근했고, 공화국 내부에서 호응한 아르님 공작과 협조하게 된다. 그리고 렘므 왕국의 공격으로 다른 두 왕당파가 혼란에 빠지고 마침 공화국 수장인 당스부르크도 병사한 기가 막힌 타이밍에, 체첼 타고르크와 폰티나 공작은 아르님 가문의 협조를 받아 빠르게 켈티카를 공격하고 내부 귀족들을 통제하여 새 왕조를 세울 수 있었다. 세력이 가장 약해 정보와 속도가 절실했던 폰티나 공작도, 원래대로라면 공화국 멸망 후 반역자로 몰렸을 가문의 안위를 지켜야만 했던 아르님 가문도 이득을 본 거래였다.

아르님 공작부인의 생일파티에서는 딸 클로에가 조슈아와 함께 노래와 피아노 연주를 하도록 한다. 이는 폰티나와 아르님을 대립시키려는 민중의 벗의 계획을 눈치채고, 두 가문의 우호적 관계를 과시하기 위해 폰티나 공작이 세운 계획이었다. 사실 이 두 가문의 결합은 이루어지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지만[8][9], 파티에 참석했던 란지에는 오히려 이 때문에 자신들의 계획이 누설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4. 테일즈위버에서

파일:폰티나 공작 도트.png 파일:attachment/안토니오 다 폰티나/폰티나.jpg 파일:테일즈위버 별의전장 안토니오 도트.png 파일:테일즈위버 별의전장 안토니오.jpg
<rowcolor=#ffffff> 게임 내 도트 일러스트 별의 전장에서의 도트 별의 전장 일러스트

이름은 안토니오 다 폰티나. 에피소드 2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며, 켈티카 왕성가의 폰티나 가에 거주하고 있다. 별의 전장에서는 아르님 공작과 손을 잡고 체첼 다 아노마라드를 국왕파의 수장으로 세운다.


[1] 왕족이 아닌데도 공작인 가문은 현재 아르님가와 폰티나가 뿐이라고 한다. [2] 1부 윈터러에서 보리스가 폰티나 공작의 성에서 가족 티타임용 의자가 3개밖에 없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기도 한다. [3] 룬의 아이들 세계는 모티브를 따온 현실의 중세 국가들과 비슷하게 장남에게 작위와 재산을 물려주는게 당연시된다. 그런데 적장자가 있는데도 딸을 후계자로 둔다면 평판이나 전통 따위는 신경쓰지 않는 굉장한 실리주의자인 셈이다. [4] 당장 로즈니스를 보더라도 로즈니스는 무남독녀 외동딸이라 가니미드 다 벨노어 백작이 슬하에 로즈니스 말고는 후계자가 없어 로즈니스를 사실상 후계자로 정했고 아내인 이자보 사후 새 아내를 들여서 아들을 둔다거나 하지 않았다. 반면 폰티나 공작은 적장자인 아들이 존재함에도 거물 정치가로서의 감각과 명석함으로 딸을 사실상 후계자로 삼은것에서 알수 있다. [5] 말동무나 하라고 보냈다는데 진짜 그랬을리는 없고, 아마 조르지오와 인맥을 만들게 하려던 모양이다. [6] 자신의 안위를 위해 원한도 없는 젊은이의 미래를 망쳐놓는 자라면 단순히 심복으로 부려먹는게 전부일 것이다. 그러나 보리스는 왕 다음가는 나라 최고의 권력자인 자신과의 약속을 어기면서까지 신념을 지켰으니, 그 기개를 높이 산듯. 한마디로 더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한 밑작업을 해둔 거라고 볼 수 있다. [7] 이는 정치감각이 뛰어난 란지에가 자신이 보리스와 다른 길을 갈 것임을 짐작했음에도 보리스를 물심양면 도와준 이유와 동일하다. [8] 폰티나의 장녀 클로에는 유력한 후계자이므로, 자신보다 급이 한 단계 낮은 아르님 가문에 보낼 수 없다.(같은 개국공신이라도 아르님은 중간에 끼어든 조력자지만, 폰티나는 국왕의 처가 가문으로서 체첼 국왕의 등극 계획을 처음부터 계획했으므로 사실상 왕가와 한 몸이 되었다.) 아르님 가문도 겉보기에는 정치에 무심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페리윙클 섬과 히스파니에/조슈아라는 두 천재를 앞세워 왕국을 세우려 하고 있으니 폰티나 가문과 결합할 이유가 없다. [9] 사실 자세한 사정을 모른다면 저 둘은 상당히 이상적인 조합이다. 겉으로 드러나는 바로 보면 폰티나와 아르님은 국왕의 가장 충직한 부하들이자 나라의 두 기둥이라 사돈 관계를 맺는 것이 자연스럽고, 폰티나 가문에는 일반적으론 후계자가 되는게 당연한 장남이 있으므로 딸의 혼처로는 (왕가, 폰티나 가 다음) 나라 3위의 아르님 가의 후계자는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하기 때문. 그러나 실체를 까보면 저 두 가문은 잠재적으로 서로에게 가장 큰 적이고, 폰티나 공작이 후계자로 신임하는 자식은 장남 조르지오가 아닌 딸 클로에이다. 저 공연을 보고 위화감을 느낄 사람은 란지에처럼 이런 속사정을 자세히 아는 사람 뿐이고, 이걸 아는 폰티나 공작이 꾸민 일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