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4 01:21:29

이슈발 내전

이슈발 내란에서 넘어옴
이슈발섬멸전
JPN: イシュヴァール殲滅戦
ENG: The Ishbal Massacre[1] / Ishval Civil War[2]
파일:external/fc01.deviantart.net/Map_of_the_Ishbal_Region_by_R_Zion.jpg
이슈발 지역 지도
시기 1901년~ 1909년
장소 아메스트리스 동부 이슈발
원인 아메스트리스 국군 장교의 이슈발인 소녀 살해[3]
교전국 파일:external/vignette1.wikia.nocookie.net/Fic_ames.gif 아메스트리스 이슈발
아에르고(무기지원)
지휘관/참여자 대총통 킹 브래드레이
바스크 글랜
로이 머스탱
조리오 코만치(부상)
졸프 J. 킴블리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
팀 마르코[4]
훼슬러(사망)
리자 호크아이
매스 휴즈
아이작 맥도걸
본명 불명의 무예승
본명 불명의 연금술사
로그 로우(종교지도자)
결과 아메스트리스군의 승리 / 이슈발섬멸전 종결 / 이슈발인으로 현자의 돌 연성
영향 이슈발인들의 난민생활 / 복수귀 스카의 탄생 / 아메스트리스군 참전자 PTSD증상
이미 늦었다. 잘 가라, 이슈발 민족. 오늘 킹 브래드레이 각하는 대총통령 3066호에 서명하셨다.

1. 개요2. 상세3. 영향4. 진실
4.1. 원작&FA4.2. 2003년 판
5. 의문6. 기타

1. 개요

강철의 연금술사 세계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건. 총 27권으로 이루어진 본 작품에서 한권 분량을 통째로 과거사인 이 사건만을 묘사하기 위해 쓰여졌고, 작품 초반부부터 후반부까지 내내 끊임없이 언급되며 반전주의라는 작품의 주제와 관련이 깊은 굉장히 중요한 내용이다. 주조연급 캐릭터들 상당수가 이 사건에 큰 영향을 받아 인생 가치관이 바뀌기까지 했을 정도.

2. 상세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슈발은 아메스트리스 동남부 국경에 속한 지역으로, 이곳에 오래 전부터 살던 토착인들을 이슈발 민족으로 부른다. 그들은 붉은 눈동자와 갈색톤의 피부색을 지녔으며, 척박한 지역에서 목화나 보리를 키우는 2기작 농법을 바탕으로 살아가는 평화로운 민족이였다. 이슈발 민족은 유일신 이슈발라를 섬기는 토착종교를 근간으로 삼았고, 이는 심신의 단련을 목적으로 하는 무예승이 있을만큼[5] 그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다.

이슈발라교 교리는 물질의 구축을 신의 섭리에 반하는 행위로 간주하고 있어서, 아메스트리스인들의 연금술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때문에 아메스트리스인들과 종종 마찰이 있었지만 아메스트리스 정부에서 그들의 종교와 문화에 간섭하지는 않았기에, 서로간의 반발은 있어도 아메스트리스의 일원으로 인정은 받으며 대규모 충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1901년 아메스트리스의 군인이 실수로 이슈발인 소녀를 사살한 사건을 발단으로, 이슈발은 아메스트리스 군부에 대한 대규모 반란을 일으켰고 이 내란은 동부 전역으로 범위를 넓혔다.[6] 이슈발은 아메스트리스의 군과 관련되면 장소를 가리지 않고 파괴하는 등 악착같이 싸웠다. 엘릭 형제의 고향인 리젠블도 군용 양모를 납품한다는 이유로 폭탄 테러를 당해 아메스트리스인들의 치를 떨게 만들었다. 이슈발인들의 테러로 인해 리젠블은 팔다리를 잃은 사람들이 넘쳐나서, 피나코 록벨은 아이러니하게도 내전 덕에 의수족인 오토메일을 팔면서 먹고 살게 된다.[7] 또한 혈전이 장기화되며 여론도 점점 악화되었다.

그러던 중 하쿠로 소장에 의해 이슈발이 남방의 적대국인 아에르고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대총통 킹 브래드레이는 1908년 대총통령 제 3066호에 서명,[8] 군에서 일하던 모든 이슈발 출신 군인들을 숙청한 다음에[9] 국가 연금술사들까지 동원한 섬멸전을 감행한다.

이슈발인들은 험한 사막에 정착해서 문명을 일구며 성직자들이 전사이기도 한 상무적인 문화를 가진 강인한 민족이었기 때문에 전쟁은 결코 만만하지 않았다. 본작의 묘사를 보면 아메스트리스군이 전반적인 화력과 물량 면에서 압도적 우위에 있었지만, 이슈발인들은 초근접 시가전 등의 상황을 유도해 아메스트리스 쪽의 강점인 화력과 기술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게 만든 상태에서, 개개인의 전투력 면에서 아메스트리스 병사들보다 우세한 무예승들을 중심으로 치고빠지는 전술로 대응해 아메스트리스군을 크게 고생시켰던 모양이다. 결국 이런 지지부진한 섬멸전이 7년이나 질질 끌게되면서 아메스트리스측에서 저런 전술적인 차이점을 아예 무효로 만들만큼 압도적인 화력을 거리불문 자유자제로 투사할수 있는 국가연금술사들을 대규모 투입하면서 고착된 전황이 뚫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포위섬멸이 장장 7년여에 걸쳐 장기화된 바람에 수많은 이슈발인들과 아메스트리스 군이 나날이 사상당했다. 한편 피나코의 아들 부부는 현지에서 상처입은 이슈발인들을 치료하던 중 팔에 문신이 있는 무예승에게 찔려 죽었다.[10] 한편 생지옥이 된 현 상황을 타개하고자 이슈발의 종교지도자인 로그 로우가 자신의 목숨을 담보삼아 브래드레이와의 평화회담에 나섰으나, 브래드레이가 '너희들은 단지 한사람 분의 가치밖에 없다'며 일언지하에 무시하고 처분하는 바람에 헛된 개죽음이 되었다.

결국 마지막 생존자인 노인이 "증오하오"라는 유언[11]을 남긴 채 머스탱에게 사살되면서 이슈발 내전은 막을 내린다. 이후 이슈발 밖에서 살아남은 이슈발인들은 고향으로 돌아가지도 못하고, 아메스트리스 곳곳이나 그 외 지역에서 난민처럼 떠돌며 사회 하층민으로 비참하게 살아가게 된다.[12]

3. 영향

"옛날 생각 나는군. 자네가 태우고 내가 해부하고. 이슈발은 거대한 인체실험장이었어."

"정말 하찮은 사연밖에 없어, 이슈발은. 내란에 관여한 사람은 누구할 것 없이 상처투성이지."
녹스 박사
아메스트리스라는 국가의 부조리성을 상징하는 사건이자, 주요 등장인물들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안겨준 과거이다. 로이 머스탱 리자 호크아이, 매스 휴즈,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은 이 섬멸전에서 무차별 학살에 직접 뛰어든 일 때문에, 팀 마르코 녹스의 경우 이슈발인들을 상대로 생체 실험을 저질러야 했던 일로 인해 다들 죄책감과 악몽 등의 PTSD에 시달리고 있다. 스카의 경우 여기서 을 비롯한 가족들과 무수한 동포를 잃어버린 일 때문에 증오에 불타올라 한동안 복수귀로 전락했으며, 윈리 록벨은 스카[13] 때문에 전장에서 의료 봉사를 하던 부모를 잃고 말았다.[14]

그리고 이 전쟁으로 인해 국가 연금술사들은 훌륭하게 인간병기로서의 성능을 입증함과 동시에, '연금술사는 대중을 위해 존재하라'는 규율을 무시한 것도 모자라 아예 민간인조차 학살하는 '대중을 향한 배신행위'까지 저질러 '군부의 개'라고 불리는 공포와 증오, 멸시의 대상이 된다. 국가 연금술사들도 일부는 자신들이 한 행위에 회의감을 느껴 자격을 반납했다고 한다. 여기에 해당하는 인물로는 팀 마르코가 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호문쿨루스 천적 삼인방(팀 마르코, 로이 머스탱, 스카 형제)의 원점이기도 하다. 팀 마르코 박사는 호문쿨루스들의 강요대로 이슈발 내전에서 끌고 온 이슈발인 포로들을 실험대상 삼아서 현자의 돌을 연구했기에 호문쿨루스의 핵이었던 현자의 돌을 유일하게 파괴할 수 있는 연금술사가 되었다.[15] 또한 이미 국토연성진에 당해본 호엔하임을 제외한, 대 호문쿨루스 진영 멤버들이 호문쿨루스의 존재와 그들의 계획, 그 계획을 타개할 수단 등을 알아내는 데 가장 기여한 자이기도 하다.[16]

로이 머스탱은 이슈발 전쟁이란 특수상황 덕에 특출난 지휘 능력과 국가 연금술사로서의 특혜를 모두 이용해 초고속 승진하고, 동시에 최강의 연금술인 불꽃의 연금술을 완벽히 체화했으며, 거의 항상 냉정을 유지하고 사태를 빠르게 통찰하는 능력과 정점에 서서 모두를 지킨다는 이상, 국가 연금술사 중 유일하게 영웅 취급 받는 인망 역시 이슈발 내전에서 부하들을 최대한 살리며 어마어마한 무훈을 쌓았기에 얻었다. 즉, 군인으로서, 연금술사로서, 리더로서 완성되었고, 호문쿨루스들이 진정한 공공의 적이란 사실이 명확해지자 앞서말한 모든 걸 동원해 결전을 준비하여 호문쿨루스들&중앙군&불사의 군단을 물리적으로 때려잡는 것 뿐만 아니라, 호문쿨루스 진영을 해체할 표면적인 명분을 마련하는 것부터 승리 직후의 뒷처리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한다.

스카 형제는 교리상 연금술을 금기시하기에 아메스트리스에서 연금술과 가장 거리가 먼 이슈발 민족이지만 형 쪽은 오히려 그 특수한 환경의 단점을 메꾸고자 연금술, 연단술 가리지 않고 독학한 결과 호문쿨루스 일당이 아메스트리스의 연금술사들을 쉽게 무력화하고자 일부러 심어놓은 약점을 눈치챘고, 이슈발 섬멸전을 계기로 이 약점이 누군가 의도적으로 만든 것이란 확신을 갖고 국토연성진을 역이용해 그 약점을 중화시켜 없애는 역전의 연성진, 모든 물질을 분해, 재구축 가능한 연성진을 만들었고, 누구보다도 육탄전에 능한 동생 쪽은 이를 물려받아 호문쿨루스의 연금술 봉인을 무효화&이슈발을 유린한 인간병기들을 분해+타격할 수 있는, 대 호문쿨루스용 전사가 되었다.

이 내란의 트리거였고 그것을 신나게 자랑하던 엔비는 머스탱과 마르코가 각각 초주검 상태까지 털어버렸고, 섬멸전을 개시한 킹 브래들리는 신의 철퇴를 받고 스카에게 진다. 결국 이슈발 내전의 영향이 돌고돌아 이 일을 저지른 호문쿨루스들에게는 일종의 자업자득이 되어버렸으며 이 외에도 이슈발 내전으로 인해 고향이 공격당한 엘릭 형제, 부모를 잃은 윈리 록벨 역시도 호문쿨루스 파멸에 기여했다.

4. 진실

4.1. 원작&FA

이슈발 내전은 아메스트리스를 뒤에서 조종해온 흑막인 호문쿨루스 측이 크세르크세스 때처럼 국토연성진 발동을 위한 대규모 인신공양을 목적으로 벌인 유혈사태 중 하나다. 다만 외세와의 국지전 및 폭동을 야기한 여타 사건들과 달리 인신공양을 해야 할 지점 중 하나에 이슈발이 딱 위치해 있었고 이곳 사람들 또한 아메스트리스 사회에서 겉도는 존재들이었기에 자연스럽게 이들이 희생양으로 지목된 것이다. [17]

하지만 그 전에 명분이 필요했기에 먼저 엔비가 국군 장교로 변신해 이슈발인 여자아이를 사살했고, 모습을 도용당한 장교는 영문도 모른 채 군법회의에 끌려가 처형당했다.[18] 엔비는 그 장교는 변명도 못 해보고 처형당했다고 했는데 아메스트리스의 대총통인 킹 브래들리 호문클루스이고 아메스트리스 군부 상층부도 매국노이니 무슨 일이 벌어졌던 건지는 안 봐도 비디오.

4.2. 2003년 판

아메스트리스 군인이 이슈발의 어린이를 살해하여 전쟁이 일어났다는 이야기는 호문쿨루스 측에서 거짓말로 꾸며낸 이야기였다. 진실은 이슈발인들을 몰아 붙이면 누군가가 현자의 돌을 만들어내려고 시도할 것을 노리고[19] 군 특수부대를 보내 이슈발을 공격해 무차별 테러와 살인사건을 일으킨 것.

데빌즈 네스트의 멤버들이 이 사건의 주역들이다. 이 공습을 담당한 데빌즈 네스트의 구성원들은 군부의 은폐작전 때문에 누명을 쓰고 키메라가 되어버렸다.

5. 의문

로이: 이 섬멸전. 반란 진압만이 목적이라면 위험부담이 너무 크지 않아?
휴즈: 그 생각은 나도 했어. 이슈발은 대단한 자원도 이렇다 할 상업적 가치도 없어. 이렇게까지 군비를 낭비하면서 얻어지는 것이 고작 '동부의 안정'뿐이라고? 서쪽도 남쪽도 일촉즉발의 위기인 이 상황에?[20]

전술했듯 이슈발 내전의 실상은 호문쿨루스가 국토연성진을 완성하면서도 겸사겸사 포로로 잡은 이슈발 인들을 가지고 현자의 돌을 만들거나 생체 실험을 하는 등 실험을 위해 벌인 자작극이었다. 하지만, 그 사실을 알 리가 없는 아메스트리스 국민들에겐 이 전쟁의 정당성을 대체 어떻게 납득시켰던 걸까? 이는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다.

하지만 하나하나 따져보면 철저한 계획의 결과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이슈발 내전의 내막이 직접적으로 묘사된 원작 15권 기준으로 내전의 발단을 유추하면 "( 엔비가 변장한) 아메스트리스 장교가 이슈발의 죄도 없는 아이를 사살해서 갈등이 불거졌고, 이에 반감을 품은 이슈발이 저항을 개시하면서 내전이 시작됐다"가 된다. 사실만 놓고 보면 이슈발 측에도 책임이 없진 않고,[21] 록벨 부부 스카의 형처럼 양 세력의 상식인들은 단기적인 접전에 불과하며 곧 끝날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킹 브래드레이를 비롯한 군 상층부 희망고문이라도 하듯 조작된 정황증거를 쏟아내며 아메스트리스 내의 불안을 자극했고,[22] 변장능력이 있는 엔비가 상술한 이슈발 아이 사살 건처럼 대립을 조장했다.[23]

다만 아메스트리스 주민들 모두가 분노와 전쟁에 불타오르지는 않은 듯하다. 당장 록벨 부부에게 의료용품을 전달하던 에지라는 상인은 이슈발인을 숙청한다는 소문을 들려주면서 "브래드레이라면 하고도 남는다"고 평했는데, 브래드레이의 추진력은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말이 많았던 걸로 보인다. 또한 아메스트리스 군인 중 상식인에 속하는 로이 머스탱 매스 휴즈는 사막과 모래뿐인 이슈발을 장장 7년간 천문학적 군비와 인력을 들여 공격하고 끝내 섬멸전까지 펼친 이 전쟁의 목적에 대해 커다란 의문을 가졌다. 이런 엄청난 돈을 들여서 섬멸해봐야 원래부터 척박한 지역인 이슈발은 진작에 아메스트리스에 위협이 될 힘을 상실해버렸고, 더 몰아붙여도 얻을 일체의 이득이 없었던 것. 오히려 이렇게 내전에 힘을 쏟아버리면 외부의 침략을 당해내기 어려워진다.

하지만 작중에서 아에르고가 이를 기회로 삼아 참전했다는 언급은 딱히 없고, 오히려 아에르고는 Wii 게임 새벽의 왕자의 특전 코믹스에서 이슈발을 배신했다고[24] 나오는 걸로 보아 모종의 뒷거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방 역시 마찬가지로 미리 손을 써뒀을 수도 있다. 가령 동부의 경우 광대한 사막이 있고 그 사막을 넘어야 싱이 나오다보니 국경분쟁도 굳이 병력을 보낼 필요도 없다.

애초에 아메스트리스는 태생부터가 군사국가이며, 동서남북을 모두 방어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쉬운 일이 아니므로 싸웠다간 적지 않은 희생을 감당해야 한다. 또한 나중에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국토연성진을 위해 아메스트리스를 세웠음이 밝혀진 만큼, 외세가 아메스트리스를 침공해봤자 난쟁이(와 호문쿨루스 및 그들의 앞잡이인 아메스트리스 군부)에게 다 쓸려나갈 가능성이 높다.[25] 그렇기에 로그 로우를 비롯한 이슈발의 지도자들이 직접 찾아와 '내 목숨을 거두고 대신 나머지 이슈발인들에 대한 공격을 멈춰달라'라는 사실상의 항복 선언을 했어도, 브래드레이는 일말의 고민도 없이 ' 목숨은 똑같다'고 무시한 것이다.

2003년판 애니메이션에서는 사살사건은 거짓이며 아예 이슈발에 특수부대를 투입해 대규모 살해와 폭탄 테러를 자행한 것으로 설정을 수정했다. 이슈발 쪽에서는 갑자기 군대가 투입돼서 학살을 벌이니 민병대라도 모아 반발할 게 뻔하고, 아메스트리스 국민들은 이 사실을 몰라서 시위진압 중 아이가 살해된 일에 격분한 이슈발인들이 전쟁을 시작한 줄로만 알 것이다.

다시 말해 아메스트리스는 건국의 목적 자체가 국토연성진 제작인 군사국가였으니 따로 준비해둔 것이나 밑작업으로 여론조작도 충분히 가했을 수도 있고[26] 군사국가이니 반발도 그냥 힘으로 찍어눌렀을 수도 있다. OVA 등의 묘사를 보면 이슈발인이 군부의 차별 정도가 아니라 아메스트리스 내부에서도 원래부터 경원시되던 걸로 나오니 그냥 다들 쉬쉬했을 가능성도 있다. 사실 배타적 집단주의, 국가주의가 강한 사회에서 별 다른 정당성이 없어보이는 사건에도 의문을 죄악시하며 온국민이 공범화되는 현상은 현대 사회에도 꽤 자주 나타난다. 특히나 아메스트리스는 국토연성진의 완성을 위해 장장 2세기에 걸쳐 숱한 분쟁 속에 이어져온 국가이니 더더욱 그럴 만하다.[27]

하지만 한편으로는 또 의문이 드는 점이 있다. 이슈발 내전의 발발과 장기화가 밑작업과 여론조작 등으로 가능했다 쳐도, 그리고 국토연성진 완성이 목적이라 쳐도 민족 전체를 섬멸하는 제노사이드 수준까지 진행한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본편에서 벌어진 사건인 리올 폭동만 해도 그냥 아메스트리스의 작은 마을 하나에서 다수의 사상자와 많은 건물이 파괴된 수준의, 이슈발 내전을 감안하면 정말 작은 사건이다.[28] 즉 국토연성진의 완성을 위한 일이라면 사실 국토 1/5 가까이가 휘말린 대규모 내전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 오히려 그 내전이 너무 커져서 드라크마, 크레타, 아에르고 등의 외세가 껴들대로 껴들면 더 골치아파질 뿐이다. 심하면 저들의 다구리를 맞고 나라가 망하는, 국토연성진 완성을 위해 내전을 일으켰더니 내전 진압은 고사하고 밑작업으로 세운 나라 자체가 망해버리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것에서 보면 이슈발 내전의 원인은 국토연성진이 될 수 있지만 그렇다고 몇년씩이나 끌고 국토의 상당수를 휩쓸며 그 결과는 이슈발인 대량학살로 끝날 정도의 대형사건으로 이어질 동기로는 부족하다. 리올 폭동을 감안해 보면 그냥 핏자국을 새겨야 할 정확한 자리에 있는 마을 정도만 박살내도 충분하다.

그나마 이를 납득하게 만들고자 한다면 이슈발인의 민족적 단결성 때문에 이슈발에서 일을 벌이려면 결국 이슈발인 전체를 멸족시키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서 그랬다고 하면 말이 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로그 로우가 항복해온 시점에서는 더 이상 이슈발인 학살을 벌일 이유는 존재하지 않는다. 어차피 로그 로우가 항복해온 시점에서는 이슈발인도 더 이상 의미있는 저항은 그만둘 것이기에 반란 진압은 저절로 되고 이미 로그 로우가 항복해올 정도면 이슈발인도 충분히 잡아죽여서 힘을 쫙 빼놨을 것이다.

굳이 추측해보자면 이슈발 섬멸전은 피의 제물뿐만이 아니라 국토연성진을 작동시키기 위한 제물, 즉 진리의 문을 열 수 있는 연금술사를 찾기 위함일 수도 있다. 진리의 문을 열기 위해선 뛰어난 연금술 능력은 물론이고 문을 열기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어야하는데 이슈발 섬멸전을 통해 연금술 능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전쟁과 같이 극히 비인간적인 현장을 통해 진리의 문을 열고자 하는 열망을 충족시키기 쉽기 때문이다. 실제로 에드워드는 알폰스 및 머스탱과 함께 브래드레이와 셋이서만 있었을 때 '국가 연금술사 제도 자체가 제물을 뽑기 위한 수단일 줄은 몰랐다'고 언급했고 브래드레이 또한 부정하지 않았다. 또한 졸프 J. 킴블리도 특유의 성격파탄으로 엄청난 '공적'을 세우자 제물까진 아니어도 호문쿨루스 일당의 협력자로서 스카우트됐다.

6. 기타

대총통령 제 3066호는 미국의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에서 이름을 따왔고 작중의 전개는 홀로코스트 아르메니아인 대학살과 매우 유사하다.

이슈발 내전을 단행권 1권 분량을 들여 묘사한 만화책과 달리 신강철 애니( 강철의 연금술사 FULLMETAL ALCHEMIST)는 1화 분량만 설명하고 넘어간 다음 나머지는 다른 화에서 스카, 머스탱, 킴블리 등의 회상으로 드문드문 다뤘는데 이 과정에서 상당 부분이 생략되어서 팬들의 불만이 많다. 특히 신강철 애니가 어디까지나 원작재현을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 비중이 높았던 이슈발 내전을 소홀히 했다는 점은 비판의 대상이 되기 충분했다. 덕분에 바스크 글랜은 2003년 판 애니로 생긴 학살자 이미지를 끝내 제대로 씻지도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지도 못했다.[29]

발음의 유사성(?) 탓인지 국내의 몇몇 팬들은 씨X 내전이라는 개드립을 구사하곤 한다. 그런데 아주 틀린 말도 아닌 것이, 이슈발 내전은 호문쿨루스들의 욕망을 이루기 위한 농간에 의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이 애꿎게 망가진 학살극이기 때문이다. 죄 없는 어린아이는 억울한 죽음을 당하고, 애먼 장교는 자기로 변장한 엔비 때문에 누명 쓰고 사형당하고,[30] 아무것도 모르는 군부의 중, 하급 군인들 또한 억지로 학살자가 돼야 했으며 나중에는 인형 병사로 개조당할 운명까지 지게 되고, 이슈발인들은 견디다 못해 항복의사까지 취했건만 끝까지 학살당하고... 진상을 알면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다.
아무리 원인이 호문쿨루스라도 그걸 실행한 것은 우리야. - 리자 호크아이[31][32]

작중 리자 호크아이의 말에 따르면, 로이 머스탱의 최종적 목표는 대총통이 된 후 군사국가인 아메스트리스를 민주제로 이행하는 것이며, 만약 그렇게 된다면 당시 이슈발 전쟁에 참전하였던 호크아이 본인뿐 아니라 머스탱, 녹스 등 여럿이 이슈발에서의 비인도적 범죄에 대한 전범으로 처벌받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였다. 다만 현실에서의 전범재판은 승전국이 패전국에게 하는 경우고, 머스탱의 경우 대외적으로는 이슈발의 영웅 취급 받고 있기 때문에 이웃국과의 국지전이 아닌 것들은 자체 감사와 재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차후 제대로 민주화가 되면 달라질 지도 모르지만.[33]

그밖에도 작가 아라카와 히로무가 이 장면을 그리기 위해 직접 전선활동, 즉 당시 군인으로 있었던 사람들을 취재하러 다녔는데 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어떤 사람이 탁자 위로 고개를 떨구며 " 전쟁 영화 같은 거 있죠. 그런 건 절대 안 봅니다"라고 한 말이라고 한다. 이러한 취재 경험이 반영된 탓인지 작중 전쟁에서 승리한 쪽인 아메스트리스 군에서도 그리 승리에 기뻐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그저 이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며 안도하는 식의 기쁨이거나 전쟁의 참화에 상처입어 고통받는 모습으로 그려질 뿐.

사실상 전쟁의 영광은 없으며 전쟁에 참여하거나 지지한 자들도 명령이나 애국심이라는 명분이 면책사유가 되지않는다는 작가의 반전주의 사상을 표현했다고 할 수 있다.


[1] 2003년판 영문명. [2] 2009년판 영문명. [3] 표면상의 이유는 이렇지만 진짜 이유는 따로 있다. [4] 정확히는 잡힌 이슈발인들을 현자의 돌로 만들었다. [5] 스카 역시도 이슈발 내전 전까지만 해도 이슈발라를 섬기는 무예승이었다. 작중에서 스카가 신을 자주 언급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 듯. [6] 리메이크판에서 나온 범위론 남부와 중부 끝자락도 포함된다. 다만 소수민족인 이슈발인이 이렇게나 영역을 넓혔다기보다는 이슈발 반군의 활동지역을 의미하는듯하다. [7] 에드의 경우 이슈발 내전과는 관계없지만 한쪽 팔다리를 잃은 진상을 숨기기 위해, 일반인에게는 이슈발 내전에서의 사고로 잃었다고 둘러대고 있다. [8] 미국의 백악관 행정명령 9066호에서 이름을 따왔다. [9] 나치의 유대인 숙청과 비슷하다. 순혈 이슈발인은 말할 것도 없고 혼혈도 부모 중 한 쪽이 이슈발인이라면 숙청 대상이었다. 다만 3대까지가 대상이었던 실제 나치의 숙청과 비교하면 그나마 느슨한 기준. 덕분에 할아버지 대까지만 이슈발인이었던 쿼터 혼혈 마일즈 소령은 아슬아슬하게 숙청 기준을 벗어나 군에 남을 수 있었다. [10] 더 심한건 스카에게 죽은건 순전히 불운이었지만 스카에게 죽지 않았다면 상관에 의한 암묵적인 지시를 받은 킴블리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라는건데 록벨 부부가 그저 이슈발인들을 치료만 했는데도 이정도니 아메스트리스군 상태가 얼마나 심해졌는지 알 수 있다. 심지어 록벨 부부는 이슈발인이 아니라 순수 아메스트리스인이다. [11] 증오의 고리를 끊지 못한 남자를 생각해보면 이슈발 내전을 한 마디로 요약하는 장면이다. [12] 마일즈의 말에 의하면 자신을 바라보는 눈길 중에는 짜증날 정도로 동정의 눈길이 많았다고 하는데, 내란 종결 이후 나락으로 떨어진 이슈발 민족의 비참한 현실에 대한 죄책감 때문일지도 모른다. [13] 2003년판은 머스탱. [14] 작중에서도 이슈발 내전이 얼마나 참혹했는지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에드가 국가 연금술사 자격을 얻기 위해 시험을 보았을 당시 인체연성으로 뜯긴 팔다리에 대해서 사실대로 말할 순 없으니, 이슈발 내전으로 인해 잃었다고 거짓으로 설명했는데 아메스트리스 군부는 이를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였다. 문제는 에드의 출생년도는 1899년이고 이슈발 내전은 1901년에 시작되어 1907년까지 이어졌다는 것. 계산해보면 이슈발 내전이 한창이었을 시기에 에드는 고작 2세~8세였다는 얘긴데, 10살도 안된 어린이의 팔다리가 잘려나간 게 납득될 정도로 이슈발 내전이 참혹했다는 의미다. [15] 원래 연금술에는 이해, 분해, 재구축이 필요한데 마지막 단계인 재구축을 위해서는 먼저 이해하고 분해할 줄 알아야 한다. 즉 현자의 돌을 만들려면 그 전에 분해(파괴)하는 방법부터 알고 있어야 한다는 뜻. [16] 엘릭 형제는 그에게 받은 힌트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진실에 다다랐고, 스카는 직접 캐물었으며 (호엔하임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은 엘릭 형제와 스카가 직접 알려주거나, 그들에게 진실을 들은 이들이 다른 이에 퍼뜨리길 거듭해 알게 되었다. [17] 의외로 이슈발 지역 바깥에서 살고 있던 이슈발인들은 학살당하지 않은 이유가 이것이다. 국토연성진을 그리기 위해서였으니 굳이 동쪽 꼭짓점이 아닌 곳에서 학살을 벌일 필요가 없었던 것이고 어차피 국토연성진이 발동되었을 때 전부 쓸어담을 예정이니 신경 쓸 일도 아니었던 것이다. [18] 작중 시점에서도 마리아 로스가 휴즈를 죽였다는 누명을 썼을 때, 당시 친가댁에 있었음에도 본인의 항변 및 대니 블로슈 중사의 추가 증언이 모두 묵살되고 서둘러 로스를 처형하려고 한 사례를 보면 당시 그 장교가 어떻게 되었을지는 안 봐도 비디오다. 심지어 이 장교는 이슈발에 온정적인 온건파였고, 엔비는 이 점을 이용해 일석이조로 처리했다고 한다. 휴즈 살해도 능가하는, 작중 묘사된 엔비의 악행 중 단연 원탑. 이를 처음 들은 에드가 제대로 폭발하여 그 자리에서 엔비의 죽빵을 갈길 정도였으면 말 다했다. 물론 에드는 이것 외에도 그 이슈발 내전으로 고향땅이 짓밟혔던 것, 그 이슈발 내전에서 록벨 부부가 살해당했던 것, 스카같은 복수귀를 낳았던 것의 여러 이유가 더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스카는 이걸 듣자마자 엔비에게 달려가 절대 동포들과 신이 계신 곳으로조차도 네놈은 절대 보내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눈을 부라리고 타겟을 엔비에게 고정하고 달려들었다. 옆에서 그걸 듣고 있던 린도 화냈을 정도. [19] 실제로 스카의 형이 시도했다. [20] 아메스트리스의 외교가 개판인지라 사실 아메스트리스에 있어서 진짜 위험한 것은 이슈발 따위가 아니라 외세다. 정상적으로는 사방이 적국으로 둘러싼 상황에서 저만큼의 대응을 한다는 것은 괜히 쓸데없이 힘을 빼먹는 것이다. [21] 형과 대판 싸운 스카가 연금술 모임을 나올 때 동네 청년이 '(아메스트리스의) 군인 여덟 명을 날려버렸어'라고 하는 대사나 에드의 우리들의 고향을 파괴했다는 대사로 어느 정도 자의가 있음을 알 수 있다. [22] 가령 하쿠로의 경우 리젠블 게릴라전 외에도 이슈발 상인에게서 아에르고의 군 낙인을 지운 제식총들을 압수하자 이슈발이 아메스트리스의 붕괴를 위해 외세를 끌어들인다고 판단하며 그대로 속아넘어갔다. 그 다음에 상인을 '취조'해서 아에르고 측에서 먼저 접촉했다는 '증언'을 얻어냈다고 하는데... 어떤 방법을 썼을지 짐작이 되지 않는가? [23] 작중에서 이미 사망한 코네로로 변신해 리올 폭동을 유도한 모습도 나왔던 만큼, 저 '리젠블 게릴라전' 또한 호문쿨루스 일당의 짓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03년판 애니에서는 글러트니가 몰래 숨어서 총소리를 내자 아메스트리스 군인들의 총이 저절로 발사되어 상황이 격화되는 장면이 나온다. [24] 섬멸전이 종반에 다다르자 아에르고로 망명하려는 이슈발 피난민들의 애원에도 불구하고 철책을 걸어잠그고 모르쇠하는 것으로 멋지게 뒤통수를 쳤다. 바로 한 발짝 뒤 펜스 너머에서 이슈발인들이 떼거리로 모여들어 소리를 질렀건만 아에르고 경비병들은 들은 척조차 하지 않았다. [25]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지하에 현자의 돌을 깔아두고 이를 아메스트리스 연금술의 기반으로 삼았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면 난쟁이는 힘을 쓰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뒤집어 말하면 우주방어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소리도 된다. [26] 막말로 자국의 대총통도 인위적으로 만들어냈으니 타국(게다가 기술적으로 후진국)에서의 잠입 작전 쯤은 쉬웠을 것이다. [27] 다만 이런 나라라도 한 민족 전체를 통째로 없애버리는 것은 꽤나 드물거나 꺼려지는 일인데 당장에 반유대주의 배후중상설 등이 판치던 나치 독일조차 유대인을 차별하는 법은 의회에서 아주 당당하게 결정한 반면 유대인 말살에 대해서는 비밀 회의를 통해 결정한 뒤 일반 국민들에게 쉬쉬하여 2차대전이 끝나기 전만 해도 홀로코스트는 독일은 물론 연합국에서조차 도시전설 혹은 음모론이었다. 아메스트리스에서도 그런지 마일즈의 사례에서 보듯 아메스트리스인들 중에는 이슈발인들을 동정어린 시선으로 보던 이들도 많았다. [28] 단 2003년판은 비록 이슈발 내전에 비해 작긴 해도 대규모 전투요 학살극이다. [29] 어느쪽이든 애니판, 특히 구판만 본 사람이 그에 대해 가지는 이미지와 원작을 본 사람이 가지는 이미지가 천지차이다. 인간쓰레기와 초 개념 군인 수준의 차이. [30] 특히 이 사람은 이슈발에 대한 과격행위를 반대하던 온건파였다. [31] 에드워드가 이슈발 학살의 책임은 호문쿨루스에게 있다고 하자 호크아이가 한 반박으로 그 누구도 이슈발 학살에 책임이 없을 수가 없다고 한 말이다.이는 자가가 " 우리는 상관의 명령에 복종했을 뿐"이라는 전범들 변명에 정면으로 반박한 대사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전후 나치전범과 일본전범들은 일관되게 상관 명령을 핑계되거나 부하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 [32] 그리고 실제로도 전쟁의 원인은 호문쿨루스들에게 있지만 아메스트리스군 역시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훼슬러 같은 무훈에만 눈이 멀어 아군, 적군 가리지 않고 피해를 입힌 똥별 지휘관, 졸프 J. 킴블리처럼 소시오패스 학살마, 그리고 그런 킴블리에게 넌저시 록벨 부부를 살해할 것을 명령한 상관, 또한 현자의 돌을 주며 킴블리가 맘껏 날뛸 수 있게 만든 상관들은 말할 것도 없고 녹스, 팀 마르코처럼 회의심 정도는 가진 이들, 머스탱이나 리자등 당시에는 전쟁의 참혹함에만 관심 가졌지 이슈발인에게는 관심 가지지 않은 이들까지 이들의 공통점은 결국 이슈발인들을 닥치는대로 죽이고 실험하고 했다는 점이다. 물론 그런 전쟁터에서도 사람 살리겠다고 목숨걸고 치료행위를 한 록벨 부부, 적어도 도망치는 방식으로 소극적으로 항명하기라도 했던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 같은 이들도 있었기에 아메스트리스인 모두를 비난하는 것도 어불성설이다. 어찌되었든 이슈발인들을 직접 죽인 것이 아메스트리스군이라는 점은 변하지 않으며 각자 나름대로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학살을 하지 않을 여지도 있었다. 머스탱처럼 나중에 후회했다 해도 그 당시에는 군말없이 가담한 케이스도 있고. 리자는 머스텡을 포함한 모두가 역사의 심판을 피하지 못한다고 했다. [33] 당시 동원되었던 로이 머스탱, 매스 휴즈, 리자 호크아이, 알렉스 루이 암스트롱 등의 인물들이 그 뒤 당시 했었던 행동들에 무거운 책임을 느끼고 있었기에 양심선언과 폭로를 하더라도 이에 못지 않게 자기합리화를 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기에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머스탱의 경우 녹스와 함께 이슈발인을 대상으로 한 인체실험에 가담한 적이 있기에(이미 마르코, 녹스 같은 의사들이 있기에 머스탱이 직접 손을 댔을리는 없고 불 탄 시신을 조달했을 것이다.) 이것까지 밝히면 그토록 꿈꾸던 대총통에 오르긴 꽤 힘들어질 것이다. 설사 무사히 대총통이 되고 안정적으로 생을 마쳐도 역사의 심판은 피하기 어려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