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7 02:29:19

현자의 돌(강철의 연금술사)

1. 개요2. 설정3. 진실
3.1. 선혈의 별
4. 2003년판 애니메이션

1. 개요

그것은
고난에 환희를
전쟁에 승리를
암흑에 빛을
죽은 자에게 삶을 약속하는
피처럼 붉은 돌...

사람은 경의를 담아 칭하나니,
이는 「현자의 돌」이라...
賢者の石 / Philosopher's stone

강철의 연금술사에 등장하는 현자의 돌. 이 만화 최대의 복선이자 열쇠.

2. 설정

등가교환의 법칙을 무시한 대가(제한) 없는 연성을 가능하게 해주는 희대의 사기템. 작품속의 연금술은 원자단위가 아니라 원소단위로 쪼개서 분해하기 때문에 흔히 알려진 무엇으로든지 바꿀수 있는 기술이 아니라 거의 화학에 가까운 기술인데[1] 현자의 돌은 말 그대로 원소, 원자, 질량, 성질이나 구조, 법칙 등을 무시하고 마음대로 연성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돌 자체가 구축식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연성진 또한 불필요하다. 만화/애니 초반의 레트교 교주 코네로조차 별다른 연성진이나 절차 없이 즉석에서 연성이 가능할 정도였다. 심지어 코네로의 실력은 형편없는 인물이었는데도 이렇다.

물론 계속 사용하면 돌의 에너지가 다 떨어지니 무한대로 사용할 수는 없다.[2] 또한 구축식이 내장되어 있다고 해도 술사가 '이해'하지 못하는 물질을 연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즉 연금술사가 아닌 일반인이 갑자기 연금술을 쓸 수 있게 되는 것도 아니며, 설령 연금술사라 하더라도 이해하지 못하는 물질은 연성할 수 없다. 작중 등장하는 연금술사 대부분이 현실로 치면 전공자에 대학교수 수준의 실력자인 국가 연금술사들이라서 대부분의 물질을 이해해서 그렇지, 아직 배우는 중인 연금술사는 현자의 돌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할 것이다.

또한 사람에게 주입시 불로불사를 어느 정도 이뤄주기도 한다.[3] 그리고 불로불사는 이뤄줘도 노화를 막을 순 있지만 회춘은 불가능하며, 실제로 상당히 나이를 먹었던 반 호엔하임은 평생동안 중년 아저씨에 가까운 모습으로 살았다.

통상적으로 붉은 보석으로 표현되나, 작중에선 병에 담긴 액체나 반액체 상태의 현자의 돌도 등장[4]하며, 이슈발 내전 당시 졸프 J. 킴블리를 비롯한 국가 연금술사들에게도 일부 대여하여 작전의 효율을 높이기도 했다. 이슈발 내전에서 현자의 돌을 연성한 팀 마르코가 처음 등장한 화에서 직접 "내란 때 몰래 사용되어 장대한 위력을 발휘했다."고 말한다. 마르코 본인이 가진 것과 킴블리가 가진 것이 있는 것을 보면 몇 개는 연성된 듯.

이 외에 여러 이명도 있어서 팀 마르코는 현자의 돌의 다른 이명으로 '철학자의 돌', '천상의 돌', '대 엘릭시르', '붉은 부식재', '제5원소' 등이 있음을 말한 바 있다.

이후 나오는 진실 부분은 강철의 연금술사의 내용을 꿰뚫는 중요한 스포일러이므로 읽을 때 유의하자.

3. 진실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파일:attachment/현자의 돌(강철의 연금술사)/賢者の石.jpg
[5]
그건 악마의 연구다! 알면 지옥을 보게 돼!
팀 마르코, 현자의 돌에 대한 정보를 얻으러 자신을 찾아온 에드워드 엘릭에게[6]
The genuine truth behind truths
팀 마르코의 메모.
현자의 돌은 살아있는 인간에게서 떼어낸 영혼을 물질화 시킨 것이다.[7] 즉, 현자의 돌이라는 것은 '대가 없이' 연금술을 쓸 수 있는 사기템인 게 아니라, 이 현자의 돌을 만드는 데에 들어간 인간의 영혼들의 총 에너지만큼 쓸 수 있을 뿐 이다. 어느 것보다도 뼈저리게 등가교환을 잘 나타내는 물질.[8]

현자의 돌의 연성에는 이중의 오각형 형상의 10개의 꼭짓점에 피가 스며들게 한 연성진이 필요하다. 다른 연성진이 단순한 도형과 글자들이면 되는 것과 다르게 그저 그리기만 해서는 연성할 수 없고 반드시 사람의 피가 스며들어야 한다. 실제로 이슈발 내전 직전 속군한 이슈발계 군인 10명으로 현자의 돌을 만들 때 (안쪽과 바깥쪽이 같은 방향인) 오각형 꼭지점마다 둘씩 묶어놓고 둘 중 하나의 다리에 총을 쏴 출혈시킨 뒤 연성진을 발동시켜 10명분의 돌을 만들어 낸 적이 있다. 규모가 훨씬 큰 국토연성진의 경우 그 사이즈에 걸맞게 바깥과 안쪽 오각형의 꼭지점(총 10곳) 부분마다 수십, 수백명의 사람들을 죽여 인신공양 밑작업을 해야 했다. 또한 자웅동체를 뜻하는 일식이 원 내에서 일어나야 하는 조건이 추가로 붙었다.[9] 이후 모든 준비가 끝나고 연성진이 적시에 발동되면 원 안에 있는 사람들의 혼은 중앙으로 그러모아져 현자의 돌로 응고된다.

다만 적출 과정에서 육체와 단단히 연결되어 있는 걸 그 이상의 힘으로 떼어내다 보니 고통이 수반되는 건 물론, 현자의 돌로 응고되고도 내부에서 끊임없이 소용돌이치며 수많은 영혼들의 아우성에 노출되다 보니 평온하게 있지를 못한다.[10] 우선 크세르크세스가 멸망했던 그 날 반 호엔하임이 내면에서 감지한 동포들의 목소리도 여기서 내보내든가 몸을 달라든지 아니면 죽여달란 아우성들 뿐이었고, 수백년 뒤 엔비의 거대화한 몸체에 덕지덕지 튀어나온 인간들은 상당수가 미쳐버려서 울부짖거나 웃어제끼는데, 엔비에 따르면 오랜 세월 동안 (아우성만 치다 보니) 자신이 누구였는지 잊어버릴 정도로 정신이 너덜너덜해졌다고 한다. 그래서 중간에 소모나 해방되지 못한 채 이 이상 경과되면 결국 인격이고 뭐고 완전히 실성해 괴성이나 지르는 에너지원으로 전락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수많은 혼들의 집합체이기에 체내에 주입당하면 수많은 혼들의 압력에 심신이 짓눌리면서 정신줄은 고사하고, 몸 또한 분해와 재구축을 반복하며 생사를 오가게 된다. 때문에 이 과정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죽게 되지만 킹 브래드레이처럼 이 혼들을 모조리 죽여버리거나,[11] 린 야오처럼 근성으로 이겨내 살아남는 경우도 있다.

그럼에도 영혼들이 자아를 유지할 수 있게 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반 호엔하임은 수백 년에 걸쳐 내면의 영혼들 하나하나와 대화를 하며 소통했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인 영혼들은 고통 속에서도 자아를 유지했으며, 호엔하임은 물론 같은 처지의 다른 혼들과도 대화와 교감이 가능한 공동체가 되었다. 심지어 그 영혼 하나하나가 스스로의 에너지로 연금술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에 호엔하임 뿐 아니라 그 안의 영혼들도 의지를 가진 현자의 돌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후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가 호엔하임을 기습, 현자의 돌을 빨아들일 때 흡수당한 혼들은 그 안에서 송곳을 연성해 그의 거죽을 안에서부터 찢어발겼으며, 호엔하임이 조만간 발동될 국토연성진에 대비해 각 지점마다 뿌려놓은 현자의 돌 구성원들 역시 일식이 막바지에 다다른 시점에 "저들은 아직 돌아갈 몸이 있어"란 말과 함께 스스로를 희생해 아메스트리스인들을 원래 몸으로 되돌려주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밖에도 졸프 J. 킴블리 같이 멘탈갑인 경우면 자신을 잡아먹은 몸 주인의 행적을 지켜보다 방해할 수도 있는 듯 하다.

게다가 작품 전체에 걸친 떡밥이기도 하다. 실제로 이것을 통해 원래의 몸을 되찾으려 동분서주하던 엘릭 형제가 팀 마르코의 저서를 통해 그 재료가 인간이란 사실을 알곤 포기하기도 했으며, 브릭스 방문 시점에 맞춰 우연찮게 슬로스가 파놓은 터널을 발견하고 버트 펄만에게 건국이래 발생한 이슈발 내전 같은 인신공양성 유혈사태들을 언급하라 하여 국토 전체가 연성진을 만들기 위한 무대임을 간파하기도 했다.

파일:external/images1.wikia.nocookie.net/640px-Xerxes_circle.png

또한 과거 회상에서 노환에 시달리던 크세르크세스 왕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불로불사 제안을 아무런 의심 없이 받아들인 결과 국군들이 동원되어 크세르크세스 외곽을 따라 수로를 가장한 연성진을 팜과 동시에, 어느 특정 지점이나 시기에 다다르면 이들은 도적으로 돌변해 일대에 학살극을 벌였고, 그렇게 식을 위한 밑작업들이 완료되자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이후 행해질 의식의 배치 중 자신(과 호엔하임)이 있을 위치를 (연성진의 중심으로 암산 후) 지정하게 된다.

그 후 일식에 맞추어 행해진 국왕의 불로불사 의식 도중,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자신 안에 담긴 호엔하임의 피를 매개로 연성진을 발동시켰고, 직후 지면에서 크고 작은 검은 손들과 눈이 튀어나오는 걸 시작으로 국왕과 귀족을 포함, 크세르크세스의 대다수 국민들은 국가 단위의 연성진에 휘말려 모조리 현자의 돌이 되어버렸고, 이것의 절반은 피의 제공자이자, 같이 중심에 있었던 반 호엔하임, 나머지 절반은 연성진을 발동시킨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12]에게 각각 융합됐는데, 이걸 계기로 호엔하임을 제외한 크세르크세스의 거의 전 국민이 소멸, 이윽고 국가가 사라졌다. 그 결과, 반 호엔하임은 체내에 현자의 돌이 흐르는 몸으로 재구축되어 불로불사에 준하는[13] 존재가 됐고, 플라스크의 난쟁이는 현자의 돌로 액체 몸과 이를 단단히 붙들어 둘 거죽을 만들었다.

여담이지만 에드워드 엘릭 킴블리의 연금술에 휘말려 복부가 관통됐을 때 수명이 다소 깎일 각오로 자신의 혼을 현자의 돌과 동일시하여 그 에너지로 관통상을 메꾸기도 했다. 즉 영혼은 (한번이라도) '썼다 or 안 썼다'로 소모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사용 가능한 용량, 즉 '현자의 돌 연성에 희생된 영혼들의 개수'가 아닌 '현자의 돌 연성에 희생된 영혼들의 총 에너지'로 계산된다.

설정상 인간만이 현자의 돌의 재료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오해하는 이들이 많은데,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를 비롯한 연금술사들이 오직 인간만을 현자의 돌의 재료로 사용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위에서도 설명이 되어 있듯 현자의 돌은 철저하게 등가교환의 논리로 작동되는 물건이다. 현자의 돌은 인간인 사용자의 영혼과 신체를 대신할 타인의 영혼을 대가로 하여 리바운드 없이 연금술의 효과를 증폭시켜주는 물질이기에, 인간이 아닌 다른 생물의 영혼을 재료로 만들어진 현자의 돌을 인간이 사용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즉 동물의 혼으로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게 가능하다 할지라도 그걸 인간이 사용하는 건 불가능한 것이다. 연금술을 사용할 수 있는 동물 혹은 재료로 쓰인 종과 같은 게 섞인 키메라라면 모를까. 물론 인외의 존재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도 사용가능하지만 그 근원이 호엔하임의 피를 매개로 (진리로부터 떨어져나와) 탄생된 인조인간이기에 인간과 접점이 전혀 없다 할 수 없다.

작중 초반에 언급되는 언제 한계가 와서 사용할 수 없게 될지 모르는 상태를 말한 적이 있는데, 현자의 돌은 혼을 더 집어넣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내장된 인간의 영혼의 양만큼만 사용 가능하므로 제한 없이 쓸 수 있는 현자의 돌은 없다.[14]

작품 속에서는 희대의 사기템이지만 이 역시 연금술을 구사할 수 없는 이들에게는 그냥 빨간 돌일 뿐이다. 오히려 잘못해서 상처 부위에 들어가면 십중팔구 영혼들의 소용돌이 속에서 신체의 재생과 파괴를 반복하다 죽을 위험에 처하게 되는 더럽게 위험하기만 한 물건이다.[15] 킴블리 같은 자라면 몰라도...

작중 등장한 현자의 돌은 마르코 박사의 반액체형이나 킴블리의 광석, 구형이 있는데 그 중 광석형이 여러모로 자주 등장해 쓰여졌다. 하지만 그 돌은 사실 이슈발 내전에 앞서 이슈발계 군인들을 따로 거른 뒤, 그 중 10명 남짓한 인원들을 센트럴의 다섯 연구소 중 하나로 보내 팀 마르코 연구진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리고 이 돌은 나중에 킴블리에게 지급되어 내전 내내 쏠쏠하게 사용되었으며, 이 과정에서 스카 복수귀로 각성하게 된다.[16] 그 뒤 킴블리는 이를 돌려달라는 상관들의 명령을 씹고 되려 "제가 이걸 갖고 있다는 걸 당신들만 아는 거죠?"라는 논리로 이들을 프래깅하나... 개중에 엔비가 섞여있었기에 즉시 교도소로 보내졌다.

그럼에도 킴블리는 이를 압수당하지 않기 위해 수감 내내 위장[17] 안에 계속 감추어두고 있었고, 이후 윗선들의 필요에 의해 가석방 된 뒤 마중나온 엔비로부터 마르코의 부하들로 만든 구형 돌을 추가로 지급받아 이 둘을 병행해 썼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던 엘릭은 바즈쿨 탄광에서 광석형 돌을 든 킴블리를 상대하며 연성진이 새겨진 그의 손바닥을 가르고 광석형 돌을 수갱 밑바닥으로 쳐내는 것으로 승기를 잡았다 여겼지만, 킴블리는 (겉으로 보이는 자신의 공격 수단만 제거한) 그의 안일한 태도를 비웃으며 구형 돌을 입 밖으로 토해내 역공을 가했고, 이에 엘릭과 부하로 딸려온 두 키메라 군인들은 잔해들과 함께 수갱 밑으로 떨어져 매몰되었다.[18]

그 뒤 광석형 돌은 중상을 입은 엘릭을 짊어진 하인켈과 함께 광산을 떠나려던 다리우스가 우연히 발견하고 회수해 그 후로는 하인켈이 계속 가지고 있었으나, 프라이드의 그림자에 의해 부상을 입고 그 후로는 호엔하임이 프라이드를 알폰스째 가두기 위해 생성시킨 공동(空洞)을 지키고 있었다.

하지만 킴블리에 의해 프라이드가 공동에서 풀려나와 또다시 자신을 난자해 무참히 만들었고, 때마침 공동 밖으로 나와 자신을 걱정해주는 알폰스를 보고 그동안 잊고 있었다며 주머니를 뒤적여 그 돌을 꺼낸다. 그리고는 원래의 몸으로 돌아가기 위해 쓰지 않더라도 이들을 쓰러트리는 데 쓰라며 알에게 넘겨주어 알이 킴블리와 프라이드 상대로 막상막하의 싸움을 벌일 수 있게 해주었다.

이후 이 돌은 (국토연성진 발동 전후 하인켈과 동행하던) 마르코 박사에게 건내졌고, 이후 (인체연성에 강제로 동원돼) 시력을 상실한 로이 머스탱에게 '이슈발 지구의 부흥과 자신이 그곳에서 의사로 일할 수 있게 해줄 것'을 조건으로 양도되어 그가 시력을 회복하게 해주었으니 열명분 치고는 대단히 많이 쓰여진 돌이다. 물론 진짜 더 많이 등장한 현자의 돌은 따로 있지만

그외 다른 돌의 행적은 마르코의 부하들로 만든 구형의 돌은 킹 브래드레이의 말에 의하면 제5 연구소가 폭파되기 며칠전에 연구소 관련자 즉 마르코의 부하들이 행방 불명되었다고 언급하는데 러스트가 마르코를 찾아낸 뒤 엘릭 형제가 정보를 얻는것을 방지할 목적으로 제1 분관을 방화한 것 같이 정보차단을 위해 비슷한 시기에 돌로 만든듯하다. 이후 앤비에 의해 킴블리에게 넘어가 유즈웰 갱도에서 에드에게 카나마 슬럼에서 알폰스를 공격하는데 두번 사용된 후[19] 킴블리와 함께 프라이드에게 흡수된 듯.

반 액체형은 마르코가 러스트, 글러트니에게 납치당한 후 호문쿨루스 일당에게 넘어가 금니박사의 손에 들어갔다가 난전중에 라스가 회수했다가 란팡이 루팅하여 린 일행과 함께 싱으로 넘어갔다.

3.1. 선혈의 별

외전작이자 오리지널 스토리인 미로스의 성스러운 별에서 메인 아이템으로 등장하는, 조금 다른 종류의 현자의 돌. 대외적으로는 거의 알려져있지 않으며, 미로스 국민들 정도나 알고있는 굉장히 마이너한 물건이다. 명칭 역시 현자의 돌이 아닌 선혈의 별.[20] 기본적으로는 을 열고 진리를 이해한 자는 대지의 힘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다는 미로스의 신화에 기반한 물건.

일단 현자의 돌과 성능면에서 꽤 차이가 없어보인다. 대지의 힘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마그마, 즉 지각운동으로 일어난 에너지를 다룬다는 점, 그리고 불로불사를 이룰 수 있다는 점 등으로 아메스트리스 기반의 연금술 및 현자의 돌과 매우 흡사하다.

그러나 크세르크세스(정확히는 아버님) 기반의 현자의 돌과 다른 점도 있다. 먼저 선혈의 별을 연성하기 위한 연성진은 원작에서 흔히 보이던 이중의 동심원과 오각형으로 이루어진 연성진이 아닌, 미로스의 '성지' 테이블 시티 전역을 누비는 금속관을 통해 사람의 피를 흘려 채워넣어 완성하는 입체연성진이다. 게다가 돌 자체의 주된 재질과 체내에 들어왔을 때의 반응 역시 크게 다른데, 돌의 생성에 인간의 혼을 뽑아내는 묘사는 보이지 않으며[21], 돌을 삼켰을 경우 별다른 거부반응 없이 몸에 정착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22][23] 반대로 모두 사용하자 토혈과 함께 선혈의 돌을 구토해내었다. 아마 체내 어딘가에 정착되었다가 떨어져나갔을 수도. 이런 점들로 보아 아버님 측이 애용하는 현자의 돌과는 다르다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거기다 연성 효율은 굉장히 형편없다. 작중에서 선혈의 별 하나를 만들기 위해 희생된 사람의 수는 어림잡아 백단위에 가까운데, 이 연성반응을 이끌어내기 위해 직접 사람의 생피를 짜서 도시 꼭대기에서 흘려보내는 번거로운 작업이 수반된다. 더불어 이렇게 돌이 완성된 뒤를 보면 미처 응결되지 못한 피가 한가득 고여있는데, 그냥 큼지막한 방 하나에서 많이 잡아야 스무 명 안팎의 희생으로 하나의 돌을 연성해내는 원작의 돌에 비하면 처참한 수준. 만일 연성진을 이루는 파이프가 뜻밖의 사고로 막히거나, 부식되어 파손되기라도 한다면 도시 규모의 연성진이 통째로 맛이 간다는 것까지 감안하자면 사실상 현자의 돌의 마이너 카피라고밖에 할 수 없다. 하필 사용자가 연금술이라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 꽤 거대한 규모의 연성을 하고나자 금방 바닥나고 말았다.[24]

국토연성진의 완성을 앞둔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입장에선 가성비도 매우 떨어지는데다가, 성능도 기대보다 좋다고 하기 힘들고 조건조차 까다로운 선혈의 별에 관심을 가졌을 가능성이 매우 낮다. 실제로 현자의 돌에 대한 정보라면 귀신같이 차단하고 암살하던 호문클루스들이 이 편 내내 등장하지 않는다. 아메스트리스 수뇌부조차 관심을 가지지 않고 지방의 간부였던 피터 소유즈나 그 존재를 확인해 연금술사들에게 "판매"할 목적이었다.

4. 2003년판 애니메이션

성능 자체는 원작에 비해 떨어지는 반면 비중은 원작 이상이라 할 수 있다. 원작에서 현자의 돌은 흑막의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이루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으며, 주인공이자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엘릭 형제 팀 마르코의 조사를 끝낸 후에는 현자의 돌에 대한 관심을 대부분 잃어버린다. 그러나 2003년판에서는 현자의 돌을 만드는 것, 다시 말해 현자의 돌 그 자체야말로 흑막의 최종적인 목적이었고, 엘릭 형제도 마지막까지 현자의 돌에 대한 관심을 끊지 못했기 때문에 자연히 비중이 늘어날 수밖에 없었다.

'혼의 용량'이 있어 한계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는 계속 쓸 수 있었던 원작과 달리 사용과 동시에 소멸한다. 게다가 원작에서는 혼만 응집시켰으나 2003년판에서는 육체까지 깡그리 흡수한다.[25]

최초의 현자의 돌은 작중 약 400년 전 호엔하임 엘릭이 흑사병에 걸린 주민들을 소재로 하여 연성해냈지만, 흑사병에 걸린 주민들과 오래 접촉한 모양인지 아니면 현자의 돌 연성 반동인지 연성 직후 쓰러졌고, 이를 지켜보던 그의 연인 단테는 이 현자의 돌로 옆에 있던 중년 남성의 몸에 호엔하임의 영혼을 옮겼다. 하지만 서로 다른 영혼과 육체가 억지로 결합된 탓에 시간이 지나면 육체 쪽이 썩어들어가는 문제가 발생했고, 그로부터 400여년 동안 호엔하임과 단테는 썩는 몸을 버리고 다른 사람의 몸을 다시 강탈하는 것을 반복하며 살아왔다. 하지만 호엔하임은 홀연 단테의 곁을 떠났고, 이 행동은 결과적으로 엔비의 질투와 단테 개인의 욕심을 위해 전쟁이 발발하는 결과로 이어진다.[26]

게다가 현자의 돌 전설은 북부를 제외한 아메스트리스 대부분의 지역에 존재해 단테와 호문쿨루스들은 전쟁을 일으키고 이에 휘말린 국민들을 소재로 현자의 돌을 연성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작중 마지막 현자의 돌은 이슈발 내전에서 스카의 형이 연성하려 했으나 진실을 알고 멘붕하여 포기.[27] 그 후 스카가 로제와 합심하여 리올 폭동 진압군 7천명을 이용하여 현자의 돌을 완성하는데 문제는 그 현자의 돌이 알폰스였다는 것.[28]

현자의 돌이 된 알폰스는 순식간에 호문쿨루스와 단테의 표적이 되고, 도주 끝에 걸국 엔비에게 납치되어 연성진에 가둬지고 현자의 돌이 활성화된다. 하지만 직후 난입한 에드워드가 엔비의 손에 살해당하고, 이를 보고 충격을 받은 알폰스는 단테와 엔비의 저지를 뿌리치고 에드워드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희생, 현자의 돌을 모두 소진한다. 이것 때문에 단테의 계획은 완전히 틀어지게 되었는데, 엔비는 연성에 휘말려 문 저편의 세계로 날아갔고 현자의 돌은 눈앞에서 사라져버려 몸을 옮길 수도 없게 되었다. 이에 단테는 도주하지만 바로 조금 전 자신의 손으로 직접 이성을 지워버려 오직 식욕만 남은 괴물로 변모한 글러트니에게 잡아먹히면서 자승자박의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고, 그 후 스토리의 무대가 문 저편의 세계로 넘어가며 현자의 돌 역시 자연히 등장하지 않게 되었다.

4.1. 붉은 돌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붉은 돌 문서
번 문단을
부분을
참고하십시오.

[1] 그렇다 보니 진짜배기 연금술사들은 단순힌 연금술만 할줄 아는게 아니라 연금술을 하기 위한 화학 관련 지식이 많은 편이다. 즉 제대로 된 연금술사 하나하나가 모두 과학자 수준의 지식인인 셈. [2] 다만 세간에는 현자의 돌이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아무것도 알려지지 않았고 그 존재만이 전설처럼 부풀려져 완전무결한 물질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가 존재한다는 걸 알 길이 없는 엘릭 형제를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인물들은 그저 환상의 돌, 술법증폭기 정도로 알고 있고 상술한 코네로와의 일전에서 현자의 돌이 부서지자 이를 본 에드가 "완전한 물질이어야 할 현자의 돌이 왜 부서지는건데...?" 라며 당황한다. 물론 이 또한 후일 밝혀지는 진실의 복선일 수도 있다. 애초에 등가교환이 기본인 세계관에서 현자의 돌만 이상하게 이 법칙에서 벗어나는 것도 부자연스러우니까. 물론 그 진실은 가혹하다 못해 끔찍했다. [3] 단, 상술한 바와 같이 현자의 돌은 에너지를 가진 유한한 물질이기에 큰 상처를 입어 이를 수복하거나 연금술에 사용할수록 당연히 불로불사의 효력은 짧아진다. [4] 팀 마르코는 이를 들어 명칭으로서 현자의 돌이라 불리는 것이지 현자의 돌 자체에 정해진 형상은 없다고 설명한다. [5] 2009년판 애니메이션의 인트로에서 묘사된 장면으로, 자세히 보면 현자의 돌 안에 인간의 안면 같은 게 수없이 들어있다. [6] 이 꾸짖음에 에드는 " 지옥이라면 나도 봤어!"라고 되받아치고, 그에게서 현자의 돌에 관한 진실들 뒤의 진짜 진실을 밝혀낼 가능성을 확인한 마르코는 자신이 작성한 현자의 돌 연구서의 소재를 알려주었다. 그리고 마르코의 연구서 분석을 마친 에드워드 역시 자신이 겪었던 지옥과는 궤를 달리하는 잔혹한 진실을 깨닫고서 진저리를 치게 된다. [7] 꼭 돌 같은 모습으로만 생성되는 건 아니고, 팀 마르코가 갖고 있던 현자의 돌은 이름만 돌이지 액체 상태나 다름없었으며 킴블리가 가지고 있던 건 결정 같은 형태를 띄고 있었다. 희생된 영혼의 수, 그리고 희생된 영혼들의 총 에너지량에 따라 크기도 달라진다. 작중 중반에 엘릭도 "엄청난 에너지 집약체라길래, 클 줄 알았더니만" 하는 마일즈의 말 한 마디에 "내가 지금껏 봐온 현자의 돌들은 대개 조약돌 정도를 넘지 않았어"라 언급하면서도 그 이상의 크기는 어마어마한 양의 영혼들을 재료로 했을 테니까 직접 눈으로 보고 싶지 않다고 했지만, 바로 이어지는 컷에서 크세르크세스 사람들 50만명 분의 사람 크기만 한 현자의 돌이 커밍아웃하고, 뒤이어 그에 못지 않은 것까지 나오게 된다. [8] 만약 현자의 돌이 소수의 인간 분량으로도 제한 없는 연성이 가능했다면 이를 핵으로 삼는 호문쿨루스들은 말 그대로 불사신이었을 것이고, 계속 죽이는 것만으론 제압이 어려웠을 것이며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도 국토연성진을 만들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9] 작중에서 자웅동체는 완전한 존재의 상징으로 현자의 돌을 뜻하지만, 신을 의미하기도 한다. [10] 최종장에서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가 원래 몸으로 돌아온 윈리 록벨은 이 시기를 고통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던 느낌이라 했다. [11] 다만 이렇게 해버리면 목숨 1개인 셈이 되어버린다. [12] 이후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자신의 감정들을 하나씩 현자의 돌과 섞어 호문쿨루스들로 만들었다. [13] 정확히 불로불사는 아니다. 호엔하임이 가진 현자 돌은 약 50만명 분량이므로, 100년마다 이들 중 한 명분의 현자의 돌이 소모된다는 가정 하에 대략 5천만년 정도의 수명을 얻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인류가 본격적인 문명을 이룬 지 만 년도 안 된 것을 감안한다면 5천만년이라는 천문학적인 수명은 사실상 불로불사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14] 이것은 바꿔 말하면 불완전한 (속칭 가짜) 현자의 돌은 없다는 의미도 된다. 비록 축적된 혼이 적어 금세 한계에 달하긴 했어도 극초반 기적(연성진 없이 물질 생성이나 회복)을 선보여 민심을 선동한 코네로 교주 또한 진짜 현자의 돌을 썼다는 의미다. 그걸 가짜 취급한 건 아직 현자의 돌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자신들에게 편한 환상을 찾고 있던 엘릭 형제의 착각이었을 뿐이었던 것. 심지어 저 말을 한 이는 팀 마르코였는데 결국 그조차 그 점까지는 알지 못했다는 얘기다. 실제로도 에드워드 엘릭이 인체연성을 시도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어쩌면 완전한 현자의 돌을 만들 수 있을 지 모른다고 말하기도 했고. [15] 실제로 라스의 탄생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는데 라스 앞에 11명이나 되는 실험체들은 이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다. 라스도 이 혼들을 그냥 다 죽여버리는 극약처방을 써서 무사할 수 있었을 뿐으로 그 대가로 노화를 피할 수 없었으며 현자의 돌을 주입당한 영향을 안 받을 수는 없었던지 자신마저 자신이 아닌 과거가 진짜 과거인지 아닌지 혼란스러워하고 있었다. [16] 이후 스카는 센트럴 지하의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의 안면을 분해하려다 오히려 역공을 받아 피를 흘리며 빠져나가던 도중 우연히 제물 후보로 감금중인 마르코를 만나게 된다. 이후 그로부터 (광석형을 포함한) 이슈발인들로 만든 돌들이 내전에 활용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그럼 너희들은 우리에게 동족 상잔을 시킨 거냐며 곱게 죽을 생각 말라며 그의 안면을 살짝 파괴하고 옆에 있던 감시용 키메라를 그의 형상에 맞게 재구축해 대타로 죽인 뒤 끌고 갔다. 물론 눈치 빠른 플라스크 속의 난쟁이는 키메라 한 마리가 없어진 걸 보고 바로 알아차렸다. [17] 식도일 가능성은 그 상태에서 쉽게 말하기도 힘들고, 그 자신도 출소 직후 한손으로 위와 소장 부근을 눌러 토해내기에 희박하다. [18] 덕분에 키메라들의 배반감은 극에 달해 이후로는 엘릭과 함께 행동하게 된다. [19] 두번다 킴블리가 현자의 돌을 2개 가지고 있는 걸 알지 못하여서 허를 찔렸다. [20] 미로스에서는 연금술을 '신의 영역'이라고 경외시하는 면이 있다. [21] 산제물의 피를 대량으로 모아 응결시킨다. 다만, 세계관 내에서 피 자체는 단순히 염분과 철분 등 몇가지 성분을 포함한 액체이므로 단순히 혼을 피로 대체했다면 상당한 설정오류. [22] 킴블리의 경우 수시로 현자의 돌을 삼켰다 토했다를 반복했다. 더불어 돌을 정착시킬 때 역시 킹 브래드레이 린 야오처럼 거부반응을 일으키지도 않았다. [23] 실제로 영혼을 흡수하는 묘사가 없는 것으로 보아 선혈의 별 내부에 영혼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거부반응 또한 일어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24] 본편에서 이슈발 내전 당시 현자의 돌도 없는 알렉스가 지반을 일으켜 도시를 가로지르는 장벽을 만들어냈던 것에 비하면 선혈의 별을 사용해 마그마를 막는 장면은 어떻게 보면 굉장히 비효율적으로 보인다. 거기다 기존에 있는 연성진을 선혈의 별로 강화시켜서 효율적으로 싸운 것이 아니라, 선혈의 별 에너지 그 자체를 뽑아내서 싸우다보니 소모가 심했다는 해석도 있지만. [25] 이 때문에 흑막은 현자의 돌에 접근하면 멸망한다는 전설을 사람들의 뇌리에 각인시키기 위해 현자의 돌이 연성된 도시 자체를 통째로 지하에 옮겨놓았다. 이 지하 도시는 2003년판 후반부의 주무대가 된다. [26] 단테 또한 뛰어난 연금술사지만 유일하게 재능이 없는게 현자의 돌 연성이라 한다. 이 때문에 인간들을 궁지에 몰아 현자의 돌을 연성케 하고 연성된 현자의 돌을 빼앗아 몸을 옮기는 수단으로 유지하였다. [27] 아예 정신줄을 놓아버렸다(...). 킴블리에게 죽어가는 스카를 살리기 위해 정신을 차리고, 현자의 돌 연성진이 새겨진 오른팔을 이식해준다. [28] 킴블리가 알폰스의 갑옷을 폭탄으로 재구축했기 때문이었다. 해결법은 에드처럼 구성 성분을 재연성 하면 되지만 스카는 종교 사상 때문에 재구축을 하지 않고, 그 대신 알을 현자의 돌로 연성하여 폭발을 막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