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15:31:52

어치

어치(산까치, 언치)
Eurasian jay
파일:어치.jpeg.jpg
학명 Garrulus glandarius
Linnaeus, 1758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조강(Aves)
하강 신악하강(Neognathae)
상목 신조상목(Neoaves)
참새목(Passeriformes)
아목 참새아목(Passeri)
하목 까마귀하목(Corvides)
상과 까마귀상과(Corvoidea)
까마귀과(Corvidae)
아과 까마귀아과(Corvinae)
어치속(Garrulus)
어치(G. glandarius)
멸종위기등급
파일:멸종위기등급_최소관심.svg

파일:어치.jpg
한국어: 어치, 언치, 산까치
영어: Eurasian Jay [Jay]
일본어: カケス
중국어: 松鸦
프랑스어: geai des chênes
독일어: Eichelhäher
이탈리아어: Ghiandaia
스페인어: Arrendajo Euroasiático
러시아어: Сойка
튀르키예어: Bayağı alakarga
1. 개요2. 생태3. 북한의 어치

1. 개요

까마귀과의 새. 몸길이가 34센티미터로 비둘기보다 조금 작으며, 몸은 분홍빛을 띤 갈색이고 이마와 머리 위는 적갈색이다. 까치, 물까치와 마찬가지로 사납고 공격성이 강한 새다. 크기나 생김새도 까치와 비슷하다. 까치보다는 작지만 여러 가지 색깔들로 조화되어 보기에도 무척 아름다운 새.

4월에서 6월 하순에 걸쳐 알을 4~8개 낳는다. 주로 북위 40~60도 사의 유럽 아시아에 걸쳐 분포하는데, 대한민국 전역에서 번식하고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흔한 텃새이다.

까치는 사람이 사는 가까이에서 살기에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지만, 어치는 예민하고 급한 성격 때문에 깊은 산속에서만 서식한다. 잡식성 조류로 먹이는 까치처럼 벌레나 다른 새의 새알, 도마뱀부터 의 낱알, 옥수수 등 가리는 것이 없지만, 도토리를 좋아해서 참나무와 분포 지역이 일치한다. 가끔 가다 땅에서 열심히 낙엽 사이를 부리로 뒤적이면서 무언가를 찾는 것을 볼 수 있는데,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찾아 먹으려는 것이다. 주로 나무 위에서 생활하는데 먹이를 숨겨 두는 묘한 습성이 있다.

2. 생태

조류들 중에서 매우 영리한 새로 휘파람 비슷한 곱고 특이한 소리를 내는데 소리를 따라하기 잘한다.( # #) , 고양이뿐만 아니라 다른 조류의 소리도, 심지어 사람 목소리도 흉내낼 수 있다. 이런 특성 탓에 새줍된 유조 분양의 인기가 높다. 조류계의 성대모사 달인

다른 새의 유조, 특히 멧비둘기 유조에게 대표적인 천적인데, 낮고 조용하게 날면서 먹이를 찾는 습성 탓에 둥지에 있는 알과 어린 새를 잘 찾아내기 때문. 알과 새끼의 수에 따라 몇 번에 나누어 공격하는 등 상당히 영악한 포식자라 때로는 붉은배새매 같은 소형 맹금류 유조도 죽임당하는 일이 있다고 한다. 물론, 검독수리 같은 대형 맹금류 앞에서는 어림도 없다.

어린 새끼는 부모에게 먹이를 보챌 때 소리를 내지 않는다. 포식자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전략인 듯하다.

물까치처럼 어미가 위에 담아 온 먹이를 게워 올려 새끼에게 먹인다.

둥지에서 키우던 새끼가 죽으면 천적에게 노출되지 않기 위해 어미가 먹어버린다. #

3. 북한의 어치

북한에선 원래 산까치라 불렸으나 깨까치로 개명되었다. 어치는 크기가 그리 크지 않기에 이나 오리, 거위처럼 많은 고기가 나오진 않지만(마리당 150그램 정도) 고기 맛이 좋아서(...) 김정일이 좋아하는 식재료 중 하나였다고. 문제는 김정일이 이걸 지속적으로 먹고싶어하는 통에 야생 어치를 사냥해대고[1] 엄청난 거금과 인력, 노력을 투자해 인공사육 시도까지 했다고 한다. 야생조류 사육을 위해 다른 나라들에 나가 있는 대사관들에도 연구 자료를 보내라는 지시가 하달되고, 외국유학까지 다녀와 실력이 뛰어난 조류학자들로 어치 인공사육 연구팀을 조직하고 등등(...)

하지만 야생 조류는 번식을 전제로 한 대량사육을 하기엔 성질이 매우 예민한지라 인공수정 + 번식엔 끝내 실패했다.[2] 어치 역시 워낙 성질이 급하고 예민해 작은 우리에 넣어 기를 수 없다. 큰 그물로 둘러막힌 공간에서도 적응하지 못하고 대부분 죽어버린다. 이 때문에 주변의 소음을 차단하고 넓은 그물장에 숲을 조성하면서 어치가 좋아하는 사육환경을 조성하기까지 하고, 잡아온 어치들이 주변 환경에 무뎌지도록 신경과민성(항스트레스성) 치료제를 먹여 온순하게 길들이며, 그 중에서 온순해진 어치들을 따로 골라내 거듭되는 알 낳기와 수정을 시도하는 돈지랄을 하며 장장 10여년을 연구했지만, 결국 야생 어치를 잡아다가 인공적으로 사육하는 선에서만 그쳤다고. 이처럼 막대한 돈이 들어갔고 또 들어가는 탓에 일반 주민들에겐 비밀이라고 한다. 명칭이 '깨까치'로 바뀐 것도 이 때문이다. 자세한 것은 여기로.

[1] 어치 사냥이 꽤 힘든 작업인지라 사냥 도중에 사고를 겪거나 심지어 사망하는(...) 인부들도 있다고 한다. [2] 물론 야생조류의 인공사육을 타국에서 아예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종 보존이 목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