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4 18:39:53

양부인

<colbgcolor=#000><colcolor=#d0b869> 양부인
파일:양부인(김정난) 스틸컷.jpg
본명 양○○[1]
나이 불명[2]
종족 인간
가족 오라버니[3]
남편 윤두수
윤초옥
배우 김정난[4]

1. 개요2. 작중 행적
2.1. 1회2.2. 2회2.3. 3회2.4. 4회2.5. 5회2.6. 6회2.7. 7회2.8. 8회2.9. 9회2.10. 10회2.11. 11회2.12. 12회2.13. 13회2.14. 14회2.15. 15회
3. 명대사4.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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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우리 초옥이가 살려면 연이가 죽어야 합니다!!
초옥과 연이를 둘 다 살리겠다는 윤두수를 나무라며 한 말.[5]
윤두수의 정실부인이자 윤초옥의 어머니.

양가집에서 성장한, 아름답고 기품 있는 여인. 내심 욕심 많고, 질투도 있는 여자이지만, 언제나 본부인으로서 위엄과 체면을 잃지 않으려 하고, 남편 앞에서도 되도록 순종하는 본처의 모습을 보이려 한다.

하지만, 남편 모르게 일을 크게 벌리는 경향이 있다. 구산댁 못지않게 초옥에 대한 대단한 모성을 지니고 있어 윤두수와 마찬가지로 초옥을 위해서라면 살인도 서슴지 않는 그릇된 모성애의 소유자다.

드라마 구미호: 여우누이뎐의 등장인물이자 메인 빌런. 배우 김정난이 연기한다.

2. 작중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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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1회

병을 앓고 있는 딸 윤초옥을 위해 만신을 불러 굿을 하며 기도를 하는 모습으로 등장. 갑자기 굿을 멈춰 뒤를 돌아보며 귀띔을 하는 만신에 당황한다. 굿을 한 후 초옥의 증상이 없어지자 초옥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감격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였고 다음 날 아침 초옥이 눈을 뜰 수 없게 되자 다시 속앓이를 하고 의원을 불러 진맥을 하게 하지만, 괴병이라는 말에 당황한다. 곧이어 자신이 장님이 되는 거냐고 어리광부리는 초옥을 달랜다.

이후 윤두수가 구해다 준 올빼미의 눈알을 초옥의 눈을 가린 채 초옥에게 먹이는데 뱉으려는 초옥에게 아버지가 구해다 주신 귀한 것이라며 꼭꼭 씹어먹으라고 한다. 잠시 후 계향의 문안을 받지만, 눈치없는 충이에 의해 눈깔을 보고 놀란 초옥에 물잔으로 올빼미 눈알을 가린다.

모종의 사정으로 구산댁 모녀가 윤두수의 집에 방문하고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초옥이 거품을 물며 쓰러지자 당황하며 크게 걱정하지만 구산댁에 의해서 초옥이 정신을 회복하고 눈을 뜨자 감격해한다.[6]

2.2. 2회

잠든 윤초옥을 두고 만신이 했던 말이 거슬렸는지 생각에 잠긴 윤두수에게 만신 말이 맞진 않는 것이냐며 걱정한다. 이내 어떻게든 초옥을 살리고 싶었지만, 미안하다는 윤두수의 말에 당황한다. 윤두수가 구산댁 모녀를 당분간 집에서 들여 초옥의 병간호를 맡기자 의아해하지만, 이내 수긍한다.

구산댁이 타온 탕약을 건네받고 금옥같은 초옥이라며 잘 보살펴달라고 부탁한다. 약에서 무슨 이상한 냄새가 나냐고 구산댁을 나무라는 초옥을 엄하게 약은 원래 쓰다며 얼른 마시라고 타이른다.

한밤 중에 혼자 장미꽃으로 목욕을 즐기는 구산댁의 흥겨운 신음을 밖에서 듣고 있는 윤두수를 뒤에서 아련히 쳐다본다.[7]

윤두수를 아버지처럼 대하는 연이의 모습에 질투가 난 초옥이 모녀를 당장 내쫓으라고 하지만, 일단 가만히 있으라고 타이른다.

연이 우물에 빠뜨린 초옥이 윤두수에게 회초리를 맞는 것을 차마 남편의 권력으로 나서지 못하고 밖에서 조마조마하며 서성거린다.[8] 하지만, 초옥의 비명소리가 들리자 바로 방 안으로 들어가 초옥을 안으며 윤두수에게 모녀가 들어온 후 갑자기 변했다며 나무란다. 자신도 초옥을 위하는 윤두수 마음을 헤아려 참았지만, 애지중지하던 초옥을 이리 매질까지 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충일이와 초옥에 이어 자신마저 내쫓을 거냐고 따진다.

2.3. 3회

천둥이 치는 밤, 회초리를 맞고 종아리에 상처가 난 윤초옥의 종아리를 치료해주며 아버지가 밉다는 초옥의 말에 한숨만 나온다. 철없는 소리라며 나무라지만, 초옥도 9년 동안 지낸 아버지가 변했음을 알았는지 구산댁 모녀가 죽었으면 좋겠다며 울분을 토하는 초옥에 또 회초리 맞을 지 모르니 그만 하라고 달랜다. 그런 초옥을 보며 윤두수의 행동에 답답해한다.

정규와 함께 있었단 이유로 조현감에게 붙잡힌 구산댁 모녀를 구하러가는 윤두수를 가로막는 초옥을 옆에서 말린다. 하지만, 구하러 가기 전에 구산댁 모녀가 도착했고 바로 그녀들에게 달려가는 윤두수의 모습을 빤히 보며 불쾌해진다.

연이가 초옥의 약[9]을 잠시 맛을 보다 바로 앓아눕자 연이가 아픈 이유를 알아보려는 것이라며 초옥과 다투는 윤두수를 아직 어린아이들끼리 벌어진 일인데 그리 탓할 필요는 없지 않냐며 만류한다. 그러나, 정작 구산댁 방으로 와서는 앓아누운 연이를 시덥잖게 바라보며 초옥이의 탕재에 무엇을 넣었냐며 만약 초옥이가 먹었으면 큰일 날 뻔 했지 않았냐며 구산댁을 의심한다. 얼마나 독했길래 앓아누울 정도냐며 언성을 높이는데, 밖에서 이를 듣고 들어와 자신을 호통치는 윤두수에 그런 뜻이 아니라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려고 하지만, 나가라는 윤두수에 군소리 없이 나간다.

이번 초옥이 약재 사건(?)일로 일이 복잡해지자 만신을 찾아가 초옥을 살려줬으니 이번엔 자신을 살려달라며 연이 모녀를 내쫓을 방법을 알려달라 한다. 연이가 집에 들어온 후, 집안이 하루도 편할 날이 없다며 하소연을 하지만, 나중에 모두 약이 될 것이라는 만신의 말뜻을 이해하지 못한 채 돌아간다.

만신의 동굴에서 밤이 돼서야 집으로 돌아오는데, 다가오는 문 반대편에서는 퇴마사의 가루[10]를 맞고 얼굴이 여우형으로 변해버린 연이가 다가오고 있었다. 즉, 연이의 정체를 몯도할 뻔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으나 이를 발견한 구산댁으로 인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2.4. 4회

구산댁으로 들이겠다는 윤두수에 첩으로 들이는 것까지는 좋지만, 연이가 어째서 자신들의 양녀라며 우리에게 딸, 아들이 없냐며 따진다. 모두 윤초옥을 위해서라며 때가 될 때까지 자기 뜻에 따라달라는 윤두수의 속내를 알 수 없어 답답하기만 한다. 며칠 후, 초옥과 가마를 타고 절로 나들이를 간다. 일부러 정규 얘기를 꺼내며 초옥의 등을 달아달라고 청하는 것이 어떠냐며 묻고 좋다며 미소를 보내는 초옥에 덩달아 웃는다.

하지만, 정작 절에 갔을 때 바닥으로 굴러 떨어진 등을 보곤 위쪽을 쳐다보는데 연이와 정규가 서로 입맞춤을 하고 있었던 상황. 양부인도 첩의 딸인 연이가 양반가 자제인 정규와 정분이 난 것이 못마땅했는지 연이를 집으로 끌고와 바닥에 냅다 던진다. 소식을 듣고 달려와 연이 대신 자신을 벌하라는 구산댁에 자식역성을 드냐며 나무란다. 아랫것을 시켜 연이와 구산댁을 떼어놓고 연이를 향해 "네가 무슨 잘못을 했는지 아느냐? 죽기 전에 이유라도 알아야겠지. 피가 천하고 어미가 천한 것."이라며 윤두수의 잭통을 떨어뜨려 가문에 먹칠까지 하고 현감 자제 정규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날 것을 대비해 연이의 다리를 부러뜨리라고 명한다. 이때 천우로 인해 실패하고 천우를 광에 가두고 다시 연이의 다리가 부러질 뻔 하였으나 이번엔 윤두수가 나섰다. 그리고 윤두수에 의해 구산댁 모녀는 집으로 귀가한다.

아직 어린아이들이 풋정 때문에 그런 것이라는 윤두수에 내방에 기강을 바로잡는 일이라며 따진다. 자신의 명을 이리 어겨도 되냐며 집안의 기강을 잡는 것보다 더욱 중한 것이 어딨냐며 윤두수가 반박하자 할 말을 잃는다. 연이를 편애하는 아버지, 연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들을 빼앗는다며 초옥이 울분을 토하자 초옥을 안아주며 울지 말라고 달랜다.

다음 날, 초옥은 다시 앓아눕는다. 초옥이 구산댁이 먹인 약을 뱉어내고 약을 다시 내리겠다는 구산댁에게 제정신이냐며 큰소리친다. 저녁에는 구산댁 모녀와 마치 가족처럼 지내는 윤두수의 모습을 뒤에서 몰래 보고는 정작 자기 딸 초옥이는 사경을 헤메며 앓아눕는데 어찌 그럴 수 있냐며 윤두수를 못마땅해한다.

윤초옥이 나을 기세를 보이지 않자, 지난번 불렀던 박수무당 만신을 불러야겠다며 구산댁을 당황케한다. 며칠 째 죽 한 그릇도 제대로 못 먹는 초옥을 보며 윤두수에게 만신을 부르자고 하지만,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구산댁 눈치를 보는 윤두수에 어이없어한다. 초옥이가 아픈 판국에 어떻게 첩의 눈칠 보게 하냐며 윤두수를 책망한다. 주방에서 음식 냄새가 나자 주방으로 향하는데, 윤두수가 연이에게 먹으라고 내린 음식이라는 보조의 말에 기막혀 하며 당장 치우라고 명한다. 음식에 이어 연이의 약까지 명을 내린 윤두수를 원망하며 자리를 뜬다.

윤두수가 구산댁을 데리고 초옥의 약을 구하기 위해 나선 사이, 만신을 부를 수 없으니 스님을 대신 고용한다. 집에서 요물의 기운이 느껴진다는 그의 말에 믿을 수 없어하며 방에서 한 집안에 같은 아이가 둘이면 둘 중 하나는 반드시 죽게 되어있다는 말에 초옥과 연이를 생각한다. 결국, 스님의 고사리같은 말에 넘어가 반나절을 고민하다 오서방을 시켜 연이를 없애라고 명을 내린다.[11] 오서방이 윤두수의 몸종이라며 머뭇거리자 그의 아들 천우의 목숨을 걸고 일을 진행시킨다. 하지만, 뒤늦게 도착한 만신의 서찰. 윤두수에게 전해라는 만신의 서찰을 건네받고는 서찰 속의 내용에 당황한다. 서찰 속 내용은 초옥의 제물이 될 아이의 배게 속에 비방전을 넣어야 초옥이 비방일 전까지 살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이제야, 윤두수가 구산댁을 첩으로 들이고 연이를 양녀로 들인 것, 연이에게 건강한 음식들을 내린 것, 만신이 자신에게 "언젠가는 약으로 돌아온다"는 말들이 모두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게 되고 경악한다. 이제야, 양부인은 연이가 초옥을 살려줄 제물임을 알게 되고 다급하게 연이를 찾는다.

하지만, 이미 연이는 오서방이 데리고 나간 상태였고 시장터에서 뒤에 청부업자들이 연이를 미행하고 있는 상황, 마당 근처를 계속 두리번거리다 삼월로부터 오서방이 이미 나갔다는 소식에 주저앉고 만다. 양부인이 놓친 연이의 죽을 '사'의 한자가 써진 비방전은 결국 구산댁의 손에 들어가 상황이 역전된다.

2.5. 5회

연이의 비방전을 보고 자신에게 따지는 윤두수에게 되려 "나리가 더 잘 아는 것이 아닙니까?"라며 만신이 보낸 것이라 말한다. 윤두수에게 이 일과는 무관하다며 구산댁을 말리라고 이른다.

윤두수에게 실망한 구산댁을 자신이 나서 비방전은 어디선가 흘러들어온 것일 뿐이라며 우리가 한 짓이 아니라고 거짓해명을 해보지만, 연이를 어찌 했냐며 언성을 높이는 구산댁에 당황하여 어물주물한다. 이어서 따라나서려는 윤두수를 붙잡고 왜 미리 얘기를 해주지 않았냐며 서운해한다.

무사히 윤두수와 구산댁 모녀가 돌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아무도 모르게 연이의 방으로 달려가 만신의 지시대로 연이의 배게 속에 비방전을 넣어놓는다. 윤두수에 이어 구산댁에게 업혀 들어오는 연이를 너무나 반갑게 맞이하며 어디 다치진 않았냐며 안부를 묻는다.

하지만, 구산댁이 바로 연이의 비방전을 발견하고 양부인에게 따진다. 진정하고 자신의 얘기를 들어보라고 설득하려 들지만, 자신에게 천벌받을 이라고 욕까지 하는 구산댁에 경악한다. 연이를 이대로 둘 순 없다고 선포하는 구산댁을 따라나가 자신이 못할 짓을 저질렀다며 해명 아닌 해명을 하려하지만, 선수를 뺏기고 마지막 수단을 쓴다. 자신의 자존심을 모두 내려놓고 그녀에게 무릎까지 꿀고 두 손을 빌며 연이가 초옥의 수의를 지어줄 순 없냐고 같은 딸의 어미로서 애원한다. 초옥이 죽을 때 입힐 옷이라며 눈물까지 보이지만, 통하지 않자 밖으로 나서는 모녀를 가로막으며 칼을 들이밀고 자신을 찌르라고 하면서 자작극을 벌인다.

구산댁이 거절하자 본인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칼을 자신에게 휘두르는데 윤두수의 난입으로 큰 사고는 없었고 주저앉으며 통곡을 한다. 연이가 옷을 짓겠다고 하자 연이의 손을 부여잡으며 너같이 착한 아이에게 그런 짓을 하다니 내가 잘못했다며 속죄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나, 당연히 모두 연기다.

연이를 불러내 고마움을 표하며 자신이 저승사자에게 끌려갈 뻔한 꿈의 상황을 설명하는 초옥을 보며 진정으로 눈물을 흘린다. 밖에서 단둘이 구산댁에게 키스를 하는 윤두수의 모습을 멀리 뒤에서 빤히 차갑게 쳐다본다. 4회에서 자신을 속였던 스님 행색을 하는 사기꾼을 잡아와 계향에게 보여주고 그녀를 떠본다. 사약을 가져오고 나서야 모든 것을 자백하는 계향에게 약재를 먹이며 비웃는다. 일부러 사약이 아닌 총명탕을 먹여 계향을 겁준 것이다. 지금부터 너의 목숨은 내 손에 달려있음을 항상 명심하라며 안주인으로서의 권력을 발휘한다.

2.6. 6회

윤초옥이 죽은 큰아버지의 환영을 목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되자 무작정 연이에게 달려가 초옥이 죽어가는 마당에 옷소매도 안 짓고 어찌 게으름을 피우냐며 연이에게 버럭한다.

어린 아이에게 자신의 수의를 짓게 하는 건 말도 안되는 미친 짓이라고 꾸짖는 윤두수에게 자신은 초옥이를 위해서 절대 포기하지 않겠다고 선포한다. 한밤 중, 연이가 수의를 짓기 시작하는 모습을 밖에서 홀로 지켜보며 어린아이에게 그런 일을 시키는 것이 미심쩍은 듯하다.

윤두수가 데려온 명의가 초옥의 상태를 살피며 고치기 어려운 병이라며 장현세자가 계실 적 비슷한 병세를 앓은 적이 있었다며 '만년삼황'이라는 버섯에 대해 듣게 된다. 연이를 찾아온 조현감에 의아해하며 연이를 안으로 들이고 그와 안부를 주고받는다. 윤두수의 출타소식을 듣고 떠나는 조현감을 세상 표독스럽게 쳐다본다.

윤두수가 태웠던 연이의 수의는 이미 양부인이 가짜로 바꿔치기해 수의를 빼돌린 상황. 혼자 독백으로 얼마든지 없애보라며 자신은 반드시 초옥을 살리겠다며 독한 모성의 의지를 보여준다.

2.7. 7회

아침 일찍부터 만신의 거처로 가 그를 기다리며 등장. 회상씬에서 윤두수가 데려온 어의는 양부인이 사주한 사기꾼이며 시장에서 보인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쇼를 벌인 것, '만년삼황'이라는 없는 버섯까지 지어낸 것은 모두 윤두수를 빼돌리기 위한 양부인의 계획.

때마침 들어오는 만신에게 수면제를 탄 호리병을 받고 집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연이가 떠나기 전 할 말이 있다는 정규의 말에 대당황한다. 자신이 대신 안부를 전하겠다며 정규를 보내곤 다급히 연이의 방으로 향한다. 구산댁 모녀가 떠난다면, 초옥을 살리기 위한 모든 계획은 전부 다 물거품이 되어버리기 때문.

아직 방에 남아있는 짐보자기[12], 그 누구보다 열심히 연이를 찾는다. 정규에 대한 마음을 접고 들어오는 연이를 맞이하는데, 세상 반가운 얼굴을 하며 "연이야! 네가 여기 있었구나!"하며 안심한다. 수정과에 몰래 약을 타고 초옥의 간호를 핑계로 기특하다며 연이에게 수정과를 내민다. 그런데, '수정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난다'는 연이의 말에 동공지진, '그럴 리가 없는데'라는 표정으로 냄새를 맡지만, 평범한 인간인 그녀는 냄새를 맡을 수 없다.[13] 애써 괜찮다고 다독이며 다시 수정과를 내밀며 때를 노린다. 하지만, 연이가 실수로 수정과를 떨어뜨려 실패.

천우와 연이의 대화를 들은 계향에게서 구산댁이 바라산으로 갔다는 정보를 듣고 '네 어미한테서 널 바라산에 데리고 와달라는 연통을 받았다'며 그럴듯하게 거짓말을 해 연이를 꼬드겨 만신에게로 향한다.

하지만, 연이는 양부인이 바라산과 반대쪽으로 가는 것을 눈치채고 양부인에게서 벗어나려 애썼지만 씨알도 먹히지 않았고 종녀들을 시켜 연이를 강제로 만신의 동굴로 데려가려 한다. 그렇게 구산댁이 수장된 호숫가까지 다다르는데[14], 발을 헛디뎌 넘어진 연이에게 어서 일어나라고 조금씩 본색을 드러내지만 연이의 힘에 반응한 건지 까마귀떼의 습격을 받게 되고 그 사이, 연이는 도망가고 얼른 잡아오라고 소리친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양부인은 자신을 속인 것을 눈치채고 돌아온 윤두수와 맞닥드린다. 그러나 초옥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 가리지 않기로한 양부인이었기에 따지는 윤두수에게 원하면 자신을 베라고 한다. 그리고 연이와 초옥 둘 다살리겠다는 윤두수에게 초옥이 살려면 연이가 죽어야 한다 받아치고 '당신은 대체 누구의 아버지냐', '초옥의 아비이니 초옥부터 살리고 봐야한다.'고 일갈한다.

그러던 중 윤두수의 형의 환영에 이끌려 삼도천을 건너려는 윤초옥을 위해[15] 윤두수에 이어 등장해 그의 형을 말린다. 이 일로 윤두수는 초옥을 살리고 연이를 희생하기로 마음먹고 양부인은 이에 안도한다.

다시 호숫가에서 연이를 찾던 중, 연이의 방울노리개를 발견한다. 뒤이어 윤두수가 연이를 잠재워 만신에게 데리고 간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하며 방울노리개를 버리라 지시 한다.[16]

돌아온 구산댁이 식칼을 들이대며 연이를 어찌했냐며 캐묻지만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이미 초옥을 위해서 죽을 각오를 한 모양인지 절대 입을 열지 않는다. 이내 계향이 들어오고 목에 피가 흐르며 고통을 느끼지만 다행히, 연이를 윤두수가 바라산으로 데려갔다는 계향의 말에 덧붙여 지금 초옥의 상황이 위태로운 마당에 자기 어미를 찾는 연이에 의해 윤두수가 연이와 함께 구산댁을 찾으러 갔다는 연기로 위기를 모면한다.

그리고 연이는 선댓골로 데려갔고, 구산댁은 바라산으로 갔으니 두 모녀가 만날 일은 절대 없을 거리고 상황을 보고하던 계향. 그런데, 이를 천우가 듣고 구산댁에게 달려가는데...

2.8. 8회

윤초옥 연이의 옷을 뒤져 입어보며 행복을 느끼지만, 이내 피를 토하는 초옥을 보며 애를 탄다.

이렇게 가는 것이냐는 초옥에게 윤두수을 구해올 것이라 말해준다. 아버지의 마음을 느끼며 살고 싶어하는 초옥. 한편, 연이가 깨어나 도망을 쳤다는 소식을 접한다.

그리고 행여나 구산댁이 눈치채 선댓골에 갈 것을 염려하고 하녀에게 실력 좋은 청부업자들을 고용하라 명하고 초옥이 좋아하는 설당과자를 짐싸서 보낸다.

2.9. 9회

혹여나 윤두수가 흔들리지 않도록 윤두수에게 자신의 몸종인 삼월을 시켜 초옥이 가장 좋아하는 간식인 설당과자와 피 묻은 수건을 전한다.

윤두수가 연이 심장을 칼로 찌름과 동시에 초옥의 처소에 있는 촛불이 순간 꺼지는 것을 보다가 이내 초옥을 바라본다.[17]

집으로 돌아온 윤두수에게서 연이의 을 건네 받고 "정말 장하십니다. 이제 우리 초옥이는 살았습니다."라는 말을 하며 감격스러워 하고 시름시름 앓고 있는 초옥에게 연이의 간을 먹인다. 곧이어 윤두수의 처소로 달려가 초옥이가 눈을 떴다고 말하며 매우 기뻐하는데, 나중에 초옥을 보겠다는 윤두수의 답변에 살짝 당황한다.

다음 날 아침 완전히 건강해진 모습으로 식사를 하는 초옥을 바라보며 흐뭇해하고 초옥에게 먹인 약이 호랑이 간이라고 거짓말하였다. 그리고 초옥이 연이는 왜 안 보이냐 묻고 윤두수가 식사 중 자리를 뜨자, 초옥에게 아버지 앞에서 연이 이야기를 꺼내지 말라고 주의를 주며, 연이가 산에 구산댁을 찾으러 갔다가 사라졌다고 거짓말을 한다.

초옥의 팔을 잡고 있는 만신을 보며 뭐하는 짓이냐 따지고 자신의 처소로 데려와 엽전 몇 묶음을 던져주며 '이 정도면 사례는 충분하니 다시는 얼굴 마주치지 말자' 말하고 이를 거절하는 만신은 마지막으로 알려줄 것이 있다 답한다. 그 아이의 것이라면 모든 걸 다 없애야 하고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건드린다면 초옥이 큰 화를 입을 거란 경고를 듣고 구산댁 모녀의 물건들을 전부 불에 태워버린다.

초옥의 잔칫날, 윤두수와 조현감의 겸상 자리에 찾아와 윤두수의 목을 조르며 분노를 퍼붓는 구산댁을 하인들을 시켜 끌어내라 지시한다. 그리고 하인들에게 끌려가며 윤두수 일가를 향해 악다구니를 쓰며 저주를 퍼붓는 구산댁을 놀란 눈으로 바라보며 초옥을 끌어 안고 귀를 막아준다.

2.10. 10회

구산댁 절벽으로 뛰어내리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잠자리 꽁꽁을 부르며 춤을 추는 초옥을 흥겹게 바라본다. 그리고 초옥이 윤두수에게 자신이 또 아프면 호랑이 간을 또 구해다 줄 거냐는 물음에 운두수가 뜸을 들이자, 아버지가 못 구해다 주면 자신이라도 구해다 줄 것이라고 말해준다.

소식도 없이 몇 일만에 집에 돌아온 윤두수를 보고 걱정하다 옆에 있는 구산댁을 보고 놀라며, 구산댁이 왜 여기 있냐고 따진다.

윤두수는 양부인에게 구산댁이 기억을 잃었다 말하고[18] 기억을 되찾은 후에는 어쩔거냐는 양부인의 말에 그건 그 때 가서 알아서 하겠다 말하는 윤두수에게 어떻게 그렇게 무책임한 말을 하냐 꾸짖으며 답답해한다. 그리고 연이 덕분에 초옥이가 살았으니 자기들도 구산댁을 거두는 게 도리 아니냐는 윤두수의 말에 "도리요? 지금 도리라고 하셨습니까? 연이가 누구 손에 죽었는지 잊으셨습니까?"라고 반문하며 아직도 구산댁을 품고 싶냐는 망발을 날린다.

계향을 불러내어 구산댁을 내쫓기 위한 모략을 꾸미는데, 이는 바로 초옥의 얼굴에 죽을 사(死)가 적힌 비방전을 초옥의 처소에 잔뜩 붙이고 이를 구산댁이 한 짓처럼 꾸며 구산댁을 몰아낼 계획이었던 것. 하지만, 이를 몰래 엿들은 천우에 의해 결국 실패로 돌아갔고 윤두수에게는 헛 것이 보이냐며 한 소리 듣고 자신의 처소에 돌아왔을 때 그 비방전들이 붙어 있자 소리를 지르며 주저 앉는다. 곧이어 윤두수와 구산댁이 들어오고 양부인은 구산댁의 따귀를 때리며 구산댁이 무슨 속셈으로 이 집에 다시 들어왔는지 이제 확실히 알겠냐며 적반하장 태도를 보인다. 하지만, 구산댁이 이제껏 자신과 함께 있었으며 처소를 떠난 적이 없다고 변호하는 윤두수에 되려 꾸짖음 당하고 당황한다.

그리고 다시 또 계향을 불러내어 이 집안 내에 누군가가 구산댁을 돕고 있다고 확신하며 계향에게 그 자가 누군지 알아보라고 지시한다.

구산댁을 불러내어 딸 연이가 정말 기억나지 않는지, 연이가 어떻게 죽었는지도 모르냐는 추궁에 구산댁이 그렇다 말하자 양부인은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해 주겠다 말하며 연이는 들짐승에게 죽은 것[19]이 아니라 나리에게 살해당했으며, 연이의 간이 자기 딸 초옥의 병을 고치는 데에 쓰였다고 양심을 정말 내다버린 수준의 뻔뻔함을 내비치며 지껄이고 이어서 " 어미라는 것이 지 새끼가 어찌 죽어가는 지도 모르고 네 새끼 죽일 궁리나 하는 사내한테 빠져서 결국은 네 새끼를 사지로 내몰았단 말이다! 그러고도 니가 어미라 할 수 있느냐?"라는 자격도 없는 힐난을 하며 기억이 돌아오는 것 같냐며 비웃는다. 그리고 ' 네 새끼를 죽였지만 난 내 새끼를 지켰다' 패드립을 치고 '난 앞으로도 내 새끼를 지킬 거니, 새끼도 못 지킨 넌 가서 자결해!' 라는 정말 후안무치한 막말을 서슴없이 내뱉는다. 이는 구산댁이 모든 사실을 알고 제 발로 이 집에서 나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내지른 말이다.

이후 처소를 나와서 구산댁의 울부짖음을 듣고 멈춘 뒤 뒤돌아서 썩소를 날려주지만 이는 구산댁의 역린을 제대로 건드린 행동이었고 천우와 합심하여 초옥을 납치하고 그런 초옥을 찾아 나선 양부인을 마취로 재운 뒤 연이가 죽었던 동굴의 그 칠성판에 꽁꽁 묶이는 신세가 된다.

깨어난 양부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당황했지만 곧이어 들어온 구산댁을 바라보며 드디어 발톱을 드러낸 것이냐며 분노하지만 이윽고 구산댁으로부터 초옥의 행방을 말하며 근처 관 안에 누워있는 초옥을 보여주어 양부인을 위협한다.

[ 펼치기 · 접기 ](양부인과 구산댁의 대립씬 대사)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中1.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中 양부인.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中 2.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4.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3.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1.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2.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3.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4.png
양부인: 네 이년! 우리 초옥이 몸에 손끝 하나라도 건드리면 네 년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구산댁: 내 에게 말하지 않았느냐? 내 딸, 연이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 내 똑같이 갚아주겠다고!

양부인: 이보게 구산댁! 내가.. 내..내가 잘못했네.. 그러니.. 차라리 날 죽이게.. 제발 우리 초옥이 좀 살려주게.. 우리 초옥이 좀 살려주게 제발..!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5.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6.png 파일:구미호 여우누이뎐 10회 7.png

구산댁: 가만 생각해보니 네가 내게 한 말이 다 맞더구나. 어미는 무슨 일이 있어도 새끼를 지켜야 한다. 헌데 지금 어찌 내게 사정을 하는가? 너도 어디 한 번 네 새끼를 잘 지켜보거라. 새끼가 위험에 쳐하면 물불 안 가리고 지켜내는 게 바로 어미 아니겠느냐?

양부인: 안돼..!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안된다 초옥아..!!! 안된다 초옥아!!! 초옥아!!!! 제발..! 제발..!!! 제발..!!!! 제발...!!! 안된다..! 초옥아..!!! 안된다 초옥아!!!!!! 초옥아!!!!!!!!
-초옥을 빌미로 양부인을 위협하는 구산댁-

구산댁으로부터 초옥을 구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구산댁에게 용서를 구해보지만 당연히 씨알도 먹히지 않고 결국 목청이 터져라 초옥의 이름만 부르며 오열한다. 구산댁이 초옥을 데리고 사라진 후 칠성판의 끈을 풀려고 아등바등하다가 가까스로 풀고 뛰쳐 나간다.

이후 구산댁의 처소로 쳐들어가 초옥이 어딨냐며 구산댁의 어깨를 잡고 거칠게 흔들며 대로한다. 그러다가 초옥이가 있는 곳으로 앞장 서라며 구산댁의 팔을 끌어당기다가 윤두수에게 제지당하고 윤두수에게 지난 밤 구산댁이 자신에게 했던 만행을 일러바친 후 윤두수, 구산댁과 함께 초옥의 처소로 들어간다. 밥을 먹던 초옥을 보고 끌어안고 울먹이며 구산댁이 해코지 하진 않았냐며 묻지만, 그저 자다가 일어난 것 뿐이라는 초옥의 말에 할 말을 잃어버린다.이들을 보며 은근히 미소짓는 구산댁은 덤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윤두수에게 지난 밤 구산댁에 의해 칠성판에 묶인 끈을 푸느라 상처가 생겼다며 보여주면서 이래도 못 믿겠냐 소리치지만, 윤두수에게 외려 구산댁 하나 몰아내기 위해 이제 자해까지 하냐는 말을 듣는다. 이어 투기에 눈이 멀어 구산댁을 아예 없애려는 것이냐는 말도 듣고 자신을 이미 한 차례 기만하고 능멸했다며 대화의 주도권이 뺏긴 채 윤두수의 원망을 들었다.

세상에 있지도 않은 만년삼황 이야기를 만들어 자신을 감쪽같이 속이지 않았냐 원망하는 윤두수의 말에 양부인은 초옥이를 살리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고 윤두수에게 사람이 금수와 다른 게 무엇이냐는 말을 듣는다. 그리고 윤두수에게 이 집에서 나가라는 말까지 듣는다. 두 사람의 언성 높은 다툼에 구산댁이 들어와 '마님을 용서해달라, 나 때문에 생긴 분란이니 내가 나가겠다' 말하며 악어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양부인은 어이없고 분통스러워 구산댁을 흘긴다. 이후 초옥의 말에 따르면 이마가 펄펄 끓고 자기만 보면 운다고.(...)

2.11. 11회

우물에 빠진 채 기절한 초옥을 향해 이름을 외치며 손을 뻗는다.어떻게 좀 해보거라!×2 그리고 하인의 도움으로 우물 위까지 올라온 초옥을 끌어 올리고 윤두수와 함께 초옥을 간호한다. 그리고 덜덜 떠는 초옥으로부터 연이가 나타나 자신을 폭행하고 우물에 넣었을 뿐 아니라 자신에게 간을 내놓으라고 했다는 초옥의 말에 기겁하며 윤두수와 동시에 눈을 마주친다. 그리고 그 말을 들으며 뒤에 서 있던 구산댁을 보고 놀라며 들고 있던 탕약을 가져가고 구산댁을 황급히 내보낸다. 정신 나간 채 팔을 이리저리 휘젓는 초옥을 보며 정신차리라 말한다.

그 뒤 윤두수와 대화를 나누던 중 초옥이 그것을 엿듣는 것을 모른채 "초옥이가 자신이 연이 간을 먹었다는 사실을 알면.."이라 말해버렸고 결국 자신이 먹은 것이 연이의 간이었음을 알게 된 초옥은 미친듯이 주방에서 음식을 마구 집어먹게 되며 이를 말리다 초옥에게 싸다구를 맞고 "내게 어찌 그런 것을 먹이냐!"는 초옥의 충격적인 발언에 당황한다. 그뒤 초옥이 한참 몸을 마구 긁어대더니 어딘가로 뛰쳐나가자 반나절을 숲속에서 초옥을 찾아 해멘다.

구산댁의 방으로 들어와 초옥이 구산댁과 함께 있는 광경을 보고 "여기 있으면 안된다!"며 초옥의 팔을 잡아당기지만, 초옥은 싫다고 안간힘을 쓴다. 구산댁을 노려보더니 그녀의 뺨을 때리며 "우리 초옥이한테 무슨 짓을 한 게야?"라며 언성을 높인다. 뺨을 맞은 구산댁에게 "어머니!"라고 부르는 초옥에 1차 당황, 자신에게 "우리 어머니 왜 때려요? 왜 때려요, 왜?!?!"라고 소리치는 초옥에 2차 당황한다.[20]

애써 초옥을 억지로 끌고 나와 대화로 해결하려고 하지만, 엄밀히 초옥의 어머니인 자신을 앞에 두고 "어머니한테 가겠습니다!"라며 자리를 뜨는 딸의 모습에 "어미 여기있다, 여기있어!"라며 실랑이를 벌인다. 한참을 어머니를 부르며 울부짖던 초옥은 기절한다. 윤두수와 단둘이서는 "초옥이가 연이에 관한 사실을 알았는데 어떻게 구산댁을 계속 집에 두냐?"며 초옥이가 구산댁한테 연이 얘기를 꺼내면 구산댁이 우리 초옥일 어떻게 할지 모른다며 불안해한다. "어린 것이 얼마나 놀라고 무서웠으면, 아예 저렇게 정신줄을 놔버렸겠습니까?"라며 초옥의 마음도 생각해달라고 부탁하지만, 내가 대체 어디까지 해야되냐고 윽박을 지르는 윤두수. "난 죽을 힘을 다해 초옥이를 살려놨더니만, 애가 저 지경이 됐는데 부인이 아이의 어미라 할 수 있소?"라는 그의 말에 "어찌 저한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습니까?"라며 상처받는다.

이제 겨우 진정된 초옥을 치료해주는데, 자신을 '어머니'라고 부르는 딸의 말에 "이제 나를 알아보겠느냐?"며 한시름 놓는다. 그리고 초옥에게 "구산댁 때문에 어머니가 속 썩으시는 게 안쓰러워서 일부러 거짓말을 했다. 이러면 구산댁을 쫓아낼 수 있을 것 같았다. 앞으론 다시 연이 흉내를 내지 않겠다."는 얘기를 듣고 마음이 쓰리지만, "어머니 말씀대로 하겠다."는 딸의 모습에 마음을 풀고 "아버지가 너 먹으라고 사오셨다."며 설당과자를 건넨다. 괜찮다며 거절하는 초옥의 의외의 말에 웬일이냐며 잠시 헛웃음을 짓다 그냥 먹겠다며 설당과자를 먹으며 "정말 맛있습니다."라는 딸의 모습에 표정이 굳는다.[21]

대낮에 모녀간의 정다운 시간을 보내려 홀로 안 그리던 그림을 그리는 딸에게 다가가 뭘 그리냐며 묻는다. "초옥아씨를 그리고 있습니다."라는 초옥의 이상한 대답에 당황하고 두 눈이 검게 번진 여자아이의 그림에 기겁한다. 다시 초옥을 봤을 때 초옥이 아닌 연이가 붉은 눈을 치켜뜨며 이빨을 드러내자 놀라서 육성으로 소리지른다. 그리고 악몽에서 깨어난다. 그 뒤 초옥의 방으로 들어와 초옥이 그려놓은 구산댁의 그림을 보고 덥석 집어 종이를 찢어발긴다. "앞으로 이런 흉한 그림 같은 거 그리지 마라. 네가 왜 그 천한 아이를 흉내내고 있는 게냐?"며 야단친다. 걸음을 뜨기도 잠시 찢어진 종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던 딸을 천천히 뒤돌아보더니 쎄한 느낌이 들지만, 기분 탓이라 생각하고 나간다.

양부인이 초옥의 약재를 구하러 집을 비운 사이, 또다시 초옥이 사라지는데...

2.12. 12회

사라진 초옥을 벌써 세 번째 숲속에서 단체로 찾아다니고 불이 난 상여막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불에 탄 초옥의 물건을 보고 억장이 무너진다.[22]

얼마 안 지나서 옆에서 구산댁의 보살핌을 받고 있는 초옥을 발견하고 바로 달려가 딸을 품에 안고 옆에 있던 구산댁을 째려본다. 그리고 구산댁을 집으로 끌고 와 내 딸한테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거냐며 추궁하고 계속 억울함을 내뱉는 그녀의 뺨을 내리친다. 2차 싸다구를 갈기려 하자 딸 초옥이 "안됩니다!"라며 양부인 앞을 가로막는다. 바로 초옥이 무릎을 꿇고 "너무 답답해서 밖에 나갔다가 상여막 안에 등을 건드려 불이 났다. 그런 나를 구산댁이 구해주고 보살펴줬다."며 적극적으로 해명을 하는 초옥. 그리고 둘이 의미심장한 눈빛 교환을 하는 구산댁과 딸의 모습에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방으로 들어가는 길에, 계향과 충일에게 초옥에게 연이 귀신이 들린 것이 분명하다는 충이의 말을 듣고 한참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 하나씩 딸 초옥의 말, 행동을 곱씹어본다. '구산댁의 뺨을 때린 자신에게 "우리 어머니 왜 때려요?!"라며 소리치는 초옥.', '구산댁의 그림을 그리던 것.', '그렇게 좋아하던 설당과자도 안 먹겠다며 거부했던 것.', '조금 전, 연이만큼이나 미워했던 구산댁을 초옥이 오히려 감싸준 것.'

이를 모두 떠올리고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몰래 구산댁의 방을 뒤지다가 방 안 옷장에서 보자기로 싸인 짐을 발견한다. 그 속에 든 것은 수의 한 벌과 연이의 노잣돈. 어느새 들어와서 뭐하냐고 따지는 구산댁과 단둘이 대립한다. 노잣돈을 가지고 초옥에게 무슨 짓을 했길래 저렇게 이상하게 변한 것이냐고 따지는 그녀의 물음에 대한 구산댁의 대답. "그럼 안 변할 줄 알았더냐?!" 그리고 초옥이가 내 딸처럼 보여서 겁나기라도 하는 거냐는 말에 다시 팔을 들어 싸다구를 때리려 하지만 이번엔 구산댁이 막았다. 이 물건으로 내 딸에게 뭔 짓거리 했냐며 언성 높이는 양부인에게 구산댁은 네가 믿고 싶은 대로 믿으라 항변한다.

잠시 후, 초옥이 자고있는 동안 방 안에 의심될 만한 단서를 찾는다. 그러다가 초옥의 소복에 달린 방울노리개를 발견하고 예전의 기억을 떠올린다. "어디선가 방울소리가 들렸다."며 눈을 떠보니 어떤 여자아이가 있었다는 초옥의 말을 기억해내고 노리개가 연이의 것임을 알게 되고 딸에게 연이의 혼의 빙의가 이루어졌음을 짐작하고 손을 입으로 막는다. 천천히 노리개를 빼내서 자리를 뜬다. 상여막 사건이 마무리되고 단둘이 정담을 나누는 윤두수와 구산댁을 보며 기가 막히다는 한숨을 내뱉는다.

그리고 일어나자마자 노리개가 안 보이자 방 여기저기를 뒤지며 방울노리개를 찾고있는 딸의 모습을 뒤에서 빤히 바라본다. 방울노리개는 돌잔치 지난 아이에게 채워주는 것이 아니냐며 딸에게 다른 노리개 사각자수를 건넨다. 연이도 차고다녔던 방울노리개를 초옥마저 차고다니는 걸 구산댁이 보면 심정이 얼마나 아프겠냐며 이제 그만 버리는 게 좋겠다며 밖으로 나가 노리개를 숯불에 떨어뜨린다. 하지만, 재빨리 초옥이 간신히 노리개를 잡는다.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물건이라는 초옥에게 알겠다며 초옥이 아닌 허공에 대고 딸의 이름을 부르며 예전의 초옥을 그리워한다.

여종을 시켜 만신을 찾아가보았으나, 사람들 말로는 만신이 마을을 떴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난처한 상황에 처하다 계략에 능숙한 계향을 찾아가 뜬금없이 "용한 무당을 구해오너라."고 일을 시킨다. 나도 이제 피곤하다는 한숨을 쉬는 계향은 덤

그러던 중 우연히 충이가 자신이 보았던 믿기지 않는 광경[23]을 계향과 충일에게 이야기 하자 다가가 자세히 말해보라며 물어본다. 계향은 충이가 잘못 본 것이라 말하며 충이에게 눈치를 주나 개꿈꿔서 이런다는 계향과 "아 진짜 맞다니ㄲ"라는 충이는 깨알 웃음 포인트 충이의 옷에 피가 묻어있었고 충이가 목격했다는 장소인 우물가로 가보니 그곳에는 피가 묻은 설당과자가 놓여져 있었다. 구산댁은 왜 이런 걸 정리를 안 하고 가는지 원 이것이 안좋은 징조라 생각하고 초옥을 보쌈해서 굿판으로 데려와 연이 혼을 달래는 굿을 펼친다.

그러나, 초옥을 원래대로 돌려놓으려는 양부인의 의도와는 달리 오히려 초옥의 몸 속에 있는 연이(혼)의 살해당했던 기억을 되살려놔 연이의 힘에 눌리던 무녀는 쓰러지고 초옥에게 원귀가 빙의되어 있다는 무녀의 말에 겁에 질려 (기억 속의 윤두수에게) 살려달라고 울부짖는 딸을 안쓰럽게 쳐다본다. 곧이어 윤두수가 달려오고 초옥은 무녀의 칼을 들고 그대로 윤두수의 복부를 찌르고 양부인을 비롯한 모두가 비명을 지르며 난리가 나는데...

2.13. 13회

사실상 이 회차의 주인공. 윤두수를 찌르고 자신을 이렇게 만든 사람들 다 죽여버릴꺼라고 광기어린 모습을 드러내는 초옥. 구산댁을 보자마자 바로 달려가 안기고 초옥이 구산댁 품에 안기자 양부인은 바로 윤두수에게 달려가 몸을 부축인다. 그리고 윤두수와 함께 마치 어미와 딸처럼 서로를 끌어안는 구산댁과 초옥의 모습을 넋 놓고 바라본다. 가슴이 아프다고 호소하다 맥없이 쓰러진 딸을 안쓰러운 눈빛으로 바라본다.

겨우 상처를 치료한 윤두수를 두고 "그 아이는 우리 초옥이가 아닙니다!"라며 여태까지 있었던 일들을 말해주며 윤두수도 초옥의 행동을 의심하게 된다. 양부인의 언급에 의하면, 초옥은 한밤 중에 아버지 윤두수의 발소리만 들어도 벌떡 일어났다고 한다. 어머니 양부인보다 아버지 윤두수를 더 따르던 아이였는데, 그런 아버지를 찌르는 패륜을 저지른 것은 초옥에게 연이의 원혼이 씌인 것이라며 "초옥이를 찾아야합니다!"며 그를 설득한다.

그러나 윤두수는 이를 단순한 초옥의 일탈로 여겼는지 굿판에서 벌어진 일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칼을 들고 초옥의 방으로 달려가 "아비하고 같이 죽자!"고 하는 윤두수를 옆에서 뜯어 말린다. 구산댁의 눈치를 보던 초옥이 무릎꿇고 용서를 빌자 상황은 겨우 종료된다.

양부인은 그 무녀를 찾아가 다시금 굿을 벌이는데 무당의 몸에 빙의된 초옥이 양부인에게 연이가 자신의 몸을 빼앗았고 연이의 혼은 자신의 심장에 있으니 보름달이 뜨는 밤에 심장을 찌르라며 칼을 쥐어주자 당황한다.[24] 그리고 보름달 밤 내적 갈등을 하지만, 칼 들고 초옥의 방으로 천천히 다가간다.[25]

이불을 덮고 자는 딸 옆에 앉아 애써 칼을 들어올리지만 망설임 끝에 떨어뜨린다.[26] 과거에서 자신과 윤두수, 딸 초옥이 행복하게 지냈던 순간을 회상하고 가정의 화목을 되찾기 위해 다시 칼을 집어든다. "어미를 용서하거라. 이렇게 해야만.. 너도 살고 이 어미도 산다.."며 속으로 용서를 빌며 눈물을 쏟으며 심장에 칼을 꽂는다. 다시 이성을 찾은 모양인지 다급히 이불을 걷는데 초옥이 아닌 구산댁이 미리 손을 써둔 배게였다. 그리고 흐느끼며 "초옥아, 이 어미가 미쳤구나..!"며 자신을 자책한다. 곧이어 윤두수와 구산댁이 들어와 상황이 들통난다. 이건 오해라며 그저 초옥을 다시 불러오기 위함이라 해명 아닌 변명을 하지만 윤두수에게 3차로 집에서 나가라는 통보를 받는다.

이번엔 진짜 집에서 쫓겨난다. 짐을 들고 배웅해주는 오서방에게 초옥이 얼굴 한 번만 보게 해주면 안되겠냐고 요청해보지만, 거절당한다. 옆에 약과 먹던 계향에게 같은 어미의 심정으로 부탁 좀 들어달라 호소하지만, 2차 거절당한다. 충일에게까지 초옥을 데려와달라 부탁하고 거절이 아니라 생 까인다.(...)

쫓겨났지만 여전히 양부인은 초옥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고 풀 나뭇가지까지 들고 집 바깥을 배회하며 초옥을 찾아다닌다. 식사 중이던 계향에게 나뭇가지로 초옥을 때려달라 부탁하지만 당연히 거절 당했고[27] 2차로 생 까는 계향 근처를 돌아다니다 초옥과 마주치고 딸에 대한 그리움에 눈물을 흘리며 "이리 와보거라, 초옥아..! 손 한 번 만 잡아보자..."며 간절히 부탁한다. 그러나 뒤에서 등장한 구산댁이 초옥을 제 딸인마냥 끌어안고 보호하자 상실감을 느낀다.

한참을 구산댁의 모욕을 넋 놓고 듣고만 있다가 "우리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러 왔느냐? 네가 그리워 울고 있을 줄 알았드냐? 나리도, 아랫것들도, 초옥도 이젠 아무도 널 원치 않는다."고 조롱해놓고 자리를 뜨려는 그녀에게 "이게 끝인 줄 아느냐? 네가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악귀가 된 네 새끼가 천년만년 내 아이 몸 속에서 살 수 있을 듯 싶으냐?!"며 내 딸 초옥이 찾을 거라고 선포한다.

마지막 수단으로 한동안 안보이던 만신의 동굴까지 찾아가 "만신 없는가? 거기.. 거기 아무도 없느냐? 초옥이를.. 내 딸 초옥이를 잃어버렸는데..! 내 딸을 찾아줄 이가 아무도 없느냔 말이다...."며 딸 초옥을 잃은 슬픔에 좌절하며 울음을 터뜨린다. 그녀 앞에 나타난 만신. 그에게 달려가 "내 딸 좀 찾아주게! 자네가 우리 초옥이 살렸으니 자네라면 할 수 있지 않는가?"며 간절히 매달린다.

그리고 구산댁보다 먼저 비방을 실행하기에 이른다. 몰래 초옥을 납치해 재단에 안치시켜놓고 이전 무녀에 빙의된 초옥의 혼이 말한 것처럼 같이 심장을 찔러야 원래 초옥으로 돌아온다는 만신의 대답을 떠올리며 만신을 기다린다. 그러던 중 구산댁이 만신의 돌굴로 달려오자 그녀를 막아서며 "내 새끼한테서 썩 물러서라!"고 경고한다. 그렇게 둘이 대면하던 중 만신이 뒤늦게 돌아왔고 만신을 마주한 구산댁이 크게 당황하자[28] 그녀가 계속 만신에게서 시선을 떼지 않는 틈을 타 칼을 들고 구산댁의 뒷치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마침내 깨어난 초옥(연이)이 양부인 앞을 가로막아 대신 심장이 찔리고 만다. 크게 당황하며 뒷걸음질하다 구산댁과 서로 각자 딸 이름을 부르며 모성애 대결을 펼친다. 서로 몸싸움을 벌이지만 양부인이 힘에서 밀려난다. 그 사이, 구산댁은 재빨리 초옥을 안고 밖으로 나간다.

내쳐진 양부인도 힘겹게 구산댁이 있는 곳으로 향하고 가까스로 쫓아갔지만 그곳에는 짐승과 같은 노란 눈과 날카로운 송곳니를 하고 귀에도 짐승과 같은 털이 자라난 구산댁이 있었고 그 모습에 놀라 멍하니 구산댁을 지켜보던 중 구산댁이 초옥을 안고 나무 위로 날아가다 숲 속으로 사라지자 경악에 경악을 한다. 그렇게 양부인은 구산댁의 정체를 알게 된다.

2.14. 14회

반 구미호로 변해 나무 위로 날라가 어디론가 사라진 구산댁과 초옥을 목격한 양부인은 한밤 중 숲속을 걸어다니며 초옥을 수도 없이 부른다. 한참을 찾아헤메다가 뒤에서 '어머니!'라고 외치는 초옥의 목소리를 듣고 초옥과 서로 끌어안는다. 괜찮냐며 초옥의 심장의 상처를 확인하려 하는데, "어머니, 구산댁이 저를 죽이려고 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딸을 보며 초옥이가 진짜 초옥으로 돌아왔음을 깨닫고 초옥을 안고 재회의 눈물을 터뜨린다.

근처에서 초옥을 찾던 윤두수 일행과도 마주친다. 양부인은 초옥을 덥석 안는 윤두수를 보며 숙연해진다. "내가 분명히 경고했거늘 어찌 초옥이 옆에 있는 것이오?!"라며 나무라는 그에게 그저 초옥이가 걱정이 돼서 왔는데, 구산댁이 초옥이를 데리고 가는 모습을 보고 쫓아왔다고 말한다. 일단, 초옥이가 다쳤으니 초옥의 상태부터 살핀 후 얘기하자고 한다. 그리고 나무 근처에서 거의 쓰러져가는 상태로 주저앉아있는 구산댁을 발견한다. 구산댁이 자신을 죽이려했다는 초옥의 말에 덥석 "초옥이 말이 맞습니다."고 말하는데, "아니, 부인이 그걸 어찌 아시오? 아깐 그저 구산댁을 보고 쫓아왔다고 하지 않았소?"라는 윤두수의 물음에 당황하지만, 이내 입에 담기엔 너무 끔찍해서 말하지 못한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넘어간다. 딸 초옥을 되찾았으니 개구리 올챙이 시절 기억 못한다는 듯이 구산댁이 초옥이를 칼로 찌르려고 했고 자신까지 죽이려 들었다며 본인이 한 행동을 모두 그녀에게 뒤집어씌운다. "전 아씨에게 아무것도 한 것이 없습니다."라는 구산댁에게 "이 벼락을 맞을 년!"이라 비난한다.

어딜 다쳤냐는 윤두수의 물음에 초옥과 핏자국 이곳저곳을 더듬어보지만 아무렇지도 않다. 구산댁을 집으로 의탁하자는 윤두수에게 절대 안된다며 극구로 말리지만 구산댁도 함께 집으로 나른다. 집에서 의원을 불러 초옥의 맥을 살피게 하는데, "조금 놀라셨을 뿐, 칼에 찔린 흔적은 없습니다."라는 의원에게 칼에 찔려서 피를 많이 흘렸다며 당황한다. 이에 덧붙여 "아마 아씨의 피가 아닐 것입니다."라는 의원의 대답에 방금 있었던 일을 골똘히 되새겨본다.[29] 초옥을 안고 나무 위로 날아가던 구산댁이 요물의 모습을 하고 있던 상황을 떠올리고 구산댁마저 맥을 짚어보게 한다.

이런 맥을 가진 이는 처음이라며 바로 자리를 뜨려는 의원을 붙잡고 아까 왜 놀랬냐며 추궁한다. 의원은 구산댁의 얼굴이 곱기는 했지만 도저히 관상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하며 이에 양부인은 구산댁의 정체를 더욱 의심하며 '아까는 맥이 이상하다고 하지 않았냐', '사람의 맥이 아니라면, 산짐승의 맥이라도 된다는 말이냐'며 구체적인 답을 끌어낸다. 의원으로부터 여우의 맥 같기도 하고, 다른 어떤 들짐승의 맥 같기도 하다는 소견을 듣고 확신에 찬 표정을 보이나, 윤두수에게는 이게 무슨 기이한 일이냐며 모른 척한다.

다음 날, 바로 만신을 찾아가 해답을 요구한다.
만신: 맞습니다, 요물을 어찌 힘으로 누를 수 있겠습니까? 허나, 지금 하늘의 뜻은 마님을 향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양부인: 그게 무슨 소린가? 그럼, 내 힘으로 그 요물을 쫓을 수 있다는 말인가?
만신: 지금은 그저 약한 여인에 불과합니다.[30]
양부인: 약하다니? 어찌 요물을 약하다 하는가?
만신: 주의하실 게 하나 있습니다. 반드시, 오늘 밤 보름달이 뜨기 전에 끝내셔야합니다...!

앞에서 지난번 매몰차게 양부인의 부탁을 거절한 일에 대한 사과를 하려는 계향을 두고 생각에 잠긴다. 박 포수의 처에게서 특별히 얻어온 것이라며 '사향'이라는 것이라며 설명하던 계향의 말을 끊고 예전에 연이가 먹고 앓아누웠던 약재도 그 포수의 처한테서 얻은 것이냐 묻고 그렇다는 계향의 대답에 그게 무엇이냐 묻는다.[31] 요물인 구산댁의 딸 연이도 요물이였을 테니 연이가 먹기에 치명적인 것도 구산댁에게도 마찬가지라 생각한 모양인지 그 약재인 여우피를 구해서 구산댁에게 먹일 계획을 꾸민다.
네가 먹은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 여우피다..! 네 딸년이 먹다가 죽을 뻔 했던 바로 그 여우피다. 어떠냐? 먹을 만하더냐?
(중략)
딱해서 못보겠구나. 칠성판에 날 묶었던 그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느냐? 훗! 주제 넘게 날뛰더니 꼴 좋구나. 흉측한 괴수 주제에 감히 인간 행세를 하다니.[32] 한순간이지만 네 딸년에게 동정심을 배풀었던 내 자신이 다 우스워지는 구나. 그래, 네 딸년은 또 어떤 흉측한 모습을 지녔느냐. 결국 우리 초옥이가 네 딸년 같은 괴물을 먹은 것이 아니냐. 허니 한 시라도 집안이 편할 날이 있었겠느냐. 쯧쯧쯧, 골라도 어찌 이런 것을 골랐는지. 가 나를 쫓아내고 내 자리를 차지했을 때까지만 해도 일이 이리 될 줄은 몰랐을 것이다. 네 뜻대로 될 줄 알았을 것이다. 허나 어찌하면 좋으냐, 초옥이는 돌아왔고 너는 이 자리에서 죽을 것이다. 어찌보면 내가 너에게 은헤를 배푸는 것이다. 너는 네 새끼 곁으로 가면 되는 것이다! 이제 모든 게 다 제대로 되는 것이다. 아니 그러하냐?
(중략)
이리 가는 것이냐. 내 지켜봐주마. 네가 피를 토하고 죽을 때까지 두 눈 뜨고 지켜봐주겠다. 숨이 넘어가는 바로 그 순간까지 똑똑히 지켜봐주마.
한밤 중에 힘을 잃은 구산댁을 창고로 몰래 끌고와서 여우피를 먹이며 방금 먹인 그것이 여우피임을 밝혀 구산댁을 중태에 빠뜨린다. 종들을 모두 밖으로 내보내고 단둘이서 주저앉아 앓는 구산댁에게 온갖 망발을 내뱉으며 마구 조롱한다. 이때 천우가 창고의 창문 덮개를 부수면서 난입하려 하자 밖에 대기해놓은 종들을 시켜 추적을 명령하고 실신한 구산댁을 지켜보며 그녀가 죽을 때까지 지켜봐주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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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천우가 뚫어놓은 창틈 사이로 보름달이 뜨고 푸른 달빛이 구산댁을 비추면서 상황은 역변, 구산댁이 달빛을 받으면서 여우피의 독성을 해독하고 여우의 힘도 되찾게 되었고 그녀의 귀에 여우털이 솟아나고 치마 사이로 꼬리가 나오는 것을 보며 움찔하더니 번뜩 여우의 눈을 뜨자 놀라고 이윽고 수인형으로 변모한 구산댁이 일어나 울음소리를 내자 완전 놀라 뒤로 자빠진다. 괜히 시간 끌어주다 독 안에 든 쥐 꼴이 되고 말았다. 연속으로 공포에 떠는 양부인의 리얼한 리액션은 덤

힘을 되찾은 구산댁으로부터 방금까지 자신이 내뱉은 망발을 그대로 듣지만 양부인은 누구 없냐며 소리치고 밖으로 도망치려고 시도, 이윽고 구산댁에게 뒤를 잡히고 그대로 죽을 위기에 처했지만 때마침 근처에서 양부인을 부르던 초옥이 창고에 들어오면서 구사일생한다. 광 안으로 들어온 초옥에게 움직이지도 못하고 몸이 굳은 채 "어, 어서 나가라... 안 그러면 너까지 위험해진다. 어, 어서...!"라고 벌벌떨며 얘기한다. 다행히 구산댁은 다시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갔고 뒤에서 모습을 보인 구산댁을 식겁하며 쳐다본다. 아무것도 모르던 초옥은 구산댁을 밀치며 "우리 어머니한테 또 무슨 짓을 하려고 한 것이냐?!"고 윽박을 지르지만 방금까지의 일을 알고있던 양부인은 "초옥아..."라며 초옥을 말리고 어서 구산댁을 내쫓으라는 초옥의 말은 듣지도 않고 얼른 여길 나가자며 자리를 뜬다.

초옥의 방으로 들어오고 문을 걸어잠근 뒤[33] 초옥을 껴안으며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영문을 모르겠다는 초옥에게 며칠 동안 누구로 살았건, 누굴 만났건 앞날만 생각하자며 자신이 초옥을 지키겠다고 이 악물고 다짐한다.

이후 만신에게 가서 이대로 있으면 초옥이가 위험해진다며 그 요물이 뭔 짓을 벌일지 모른다며 어떻게든 해결해달라고 부탁하고 몸에 닿기만 해도 본색이 드러나는 묘약[34]을 원하는 거냐는 만신에게 그런 게 있다면 왜 여태 안 줬냐며 내놓으라고 소리친다. 자네가 내놓지 않는다 해도 내 가져갈 것이네. 만신이 내놓지 않자 동굴 안 이곳저곳을 뒤지다가 만신 옷에 매달린 주머니를 쟁취하고 속에 든 가루를 다짜고짜 만신의 얼굴에 뿌린다. "꼭 이렇게까지 하셔야 되겠습니까?"라며 경악하는 만신의 만류를 듣고 정체를 드러내는 가루라 확신하고 소름끼치는 웃음소리를 내며 자리를 뜬다.

그리고 소 하나를 죽여 간을 도려내고 여우 털을 곳곳에 뿌려놔 구산댁이 저지른 짓처럼 위장하고 윤두수에게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한 뒤 집안 사람들을 모두 마당으로 불러내 한명한명씩 얼굴에 가루를 뿌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마지막으로 구산댁의 얼굴에도 백색가루를 뿌리는데...

2.15. 15회

구산댁에게 가루를 뿌리는 양부인 앞을 가로막는 일편단심 천우. 네 놈이었느냐? 그동안 구산댁을 은밀히 도와주던 인물이 바로 천우였음을 알게 되어 웃음을 터뜨리고는 천우에게 비키라 명령하지만 천우가 이를 듣지 않자 오서방과 하인들에게 강제로 끌어내라 지시한다. 천우가 끌려간 뒤 다시 구산댁의 얼굴에 가루를 뿌리며 썩소를 짓는 양부인. 하지만, 천천히 고개를 드는 구산댁은 여전히 사람의 얼굴을 하고 있다. 아, 아니.. 이, 이게..? 이에 윤두수가 와서 따지지만 양부인은 이럴 리가 없다며 여러 번 그녀의 얼굴에 가루를 뿌려보지만 효과는 없었고 구산댁의 정체를 사람들 눈 앞에서 밝히려던 양부인의 계획은 무산된다.

가짜 묘약임을 알게 된 양부인은 만신을 찾아가 가루 주머니를 던지며 "괴수의 정체를 드러내게 하는 묘약이라 하지 않았느냐. 내 너를 굳게 믿었건만, 어찌 나를 이리 능멸하는 것이냐?!"고 화를 내지만 만신은 그 가루가 그런 것으로 보였냐며 인간이란 자기가 보고 싶은 것만 보는 법이라며 양부인을 비웃는다.

그렇게 집으로 돌아온 양부인은 초옥의 방으로 들어가는데 그곳에는 수인형으로 변한 구산댁이 초옥을 안은 채 양부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구산댁은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되면 초옥을 그 자리에서 죽일 것이며 소리쳐도 사람들 앞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것이라 엄포를 놓는다. 양부인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구산댁은 초옥의 간을 윤두수의 밥상에 올릴 것이니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끌어안고 있으라는 조롱을 끝으로 방을 나가자 바로 초옥에게 달려간다.

마지막 수단으로 여종을 시켜 친정 오라버니에게 땅문서를 받아내고[35] 조현감을 찾아간다. 그를 찾아가 다짜고짜 "구산댁은 괴수이니 잡아서 문초를 해달라, 이것은 우리 가문을 위함만이 아니다."라고 말을 꺼낸다. 조현감 역시 난잡해하지만, 양부인이 건넨 땅문서를 보며 "마님은 보통 그릇이 아니십니다"며 그녀를 칭찬한다. 하지만, 얘기가 다 끝나기 전 만신에게 비방문서의 힌트를 얻은 윤두수가 들이닥치고 조현감에게 눈짓을 주고 집으로 돌아간다.

그리고 윤두수에게 비방 거래문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자신은 그런 걸 모른다며 항변하지만 말을 끊고 당장 조현감에게 건넨 문서를 찾아오라는 윤두수에게 단호히[36] 이윽고 조금 있으면 나졸들이 올 것이라 얘기하자 이를 오해한 윤두수는 어찌 날 이리 궁지에 몰아넣느냐 언성을 높일 뿐이다. 이에 결국 양부인은 초옥을 살리기 위해서고 윤두수만 믿었다간 초옥이 죽을 것이라며 따지고 자신은 후회하지 않으며 초옥을 위해서, 그리고 구산댁을 잡기 위해서 백 번, 천 번, 그리고 몇 만번이고 똑같이 할 것이라 소리치더니 그동안의 설움을 터뜨리듯 윤두수를 일갈하기 시작한다.
양부인: 따지고 보면 다 나으리 탓입니다! 구산댁 모녀를 데리고 온 것도 나으리였습니다. 이제 우리 초옥이가 살았는데 어쩌자고 또 구산댁 그 요물을 집안에 끌어들이신 겁니까?! 연이를 죽였을 때 구산댁도 같이 죽였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겁니다. 아니, 연이보다 구산댁을 먼저 죽였어야 했습니다! 허니... 나으리가 다 책임지싶시요! 솔직히, 나으리가 한 일이 뭐가 있습니까? 우리 초옥이 어떻게 살린 아입니까? 번뇌하고 주저하고 망설이는 나으리를 제가 몇번 씩이고 일으켜 세웠습니다. 헌데! 어찌하여 이렇게 정신을 못 차리싶니까? 어찌하여, 요물의 미색에 빠져 아직도 허우적대십니까! 제발, 정신 좀 차리싶시오! 눈을 좀 뜨싶시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구산댁을 죽이십시요.

윤두수: 그러니까... 부인 말은... 우리 초옥이를 위해서... 이번엔 구산댁을 죽이란 말이오? 연이를 죽인 내가... 이제 구산댁을 죽이란 말이오? 자식을 죽인 내 칼로... 이제... 그 어미의 피를 묻히란 말이오?

양부인: 죽여야 합니다. 그래야 초옥이가 삽니다. 그래야 초옥이 뿐만이 아니라 나으리와 저, 우리 가문 모두가 삽니다! (윤두수의 검을 집어 가져오면서) 이 길로 바로 별당으로 가십시요. 그리고, 구산댁 목을 베십시요! (윤두수에게 검을 쥐어주면서) 어서 가십시요. (윤두수를 일으켜 세우며) 나으리는 하실 수 있습니다! 구산댁은 요물입니다. 허니, 조금도 가책을 느끼실 필요는 없습니다. 연이 괴수였으니 지난 일은 다 잊으싶시요. 생각해보면 정말 기가 막힌 일입니다. 초옥이가 요물을 먹었으니 어찌 집안이 편했겠습니까? 우리 불쌍한 초옥이가 괴수의 간을 먹다니! 생각만 해도 몸서리가 쳐집니다. 허니, 이제는 바로 잡아야 합니다. 한시라도 빨리 바로 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윤두수에게 칼을 쥐어주고 윤두수는 할 수 있다며 그를 방 밖으로 끌고 나가지만 이미 여러 악재와 오해가 겹쳐 이성을 상실한 윤두수는 밖으로 나가지 않았고 윤두수의 칼은 양부인을 향한다. 어서 가지 않고 뭘 하냐는 말 끝도 없이 윤두수에게 칼을 맞고 쓰러진다. 한참을 앓는 소리를 내며 윤두수의 책망을 듣는다.
이후 구산댁이 들어와 윤두수를 내보내고 수인형으로 변한 그녀를 마주한다. 방금까지 구산댁을 죽이려고 발악했지만 정작 본인이 죽음의 문턱을 넘으려 하자 그 구산댁에게 살려달라 애원한다. 그러나 구산댁이 그녀의 소원을 들어줄리는 없었고 오히려 "네가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내 딸이 느낀 고통보다도 못하다. 이제 너와 우리 모녀의 악연은 여기서 끝이다!"며 지옥으로 가라는 저주와 함께 구산댁의 손에 생을 마감한다.[37] 결국 양부인의 시체는 윤두수와 구산댁에 의해 비오는 날 냇가에 유기된다.

그렇게 완전히 퇴장한듯 싶었으나 모든 사실을 알고 울부짖는 초옥 앞에 원혼으로 나타난다.[38][39] 초옥을 이의 무덤으로 이끌고는 딸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는 듯이 고요의 눈물을 흘린다.[40] 그리고 무덤에 덩그러니 놓인 연이의 방울노리개를 가리키더니 그대로 사라진다.[41]
나으리, 어서... 어서 우리 초옥이한테 가보십시요... 어서...
잠시 후, 연이의 노랫소리의 환청에 시달리던 윤두수 앞에 피눈물을 흘린 채[42] 나타나 어서 초옥에게 가보라 말을 남기며 극에서 완전히 퇴장한다.

결국, 구산댁의 정체를 윤두수도 알게 됐고 둘은 둘 중 하나가 죽어야 끝나는 대결을 앞둔다.

3. 명대사

네 이년!
어허!
우리 초옥이를 살려야지요!
그러고도 가 어미라 할 수 있느냐?
기억이 돌아오면요, 그땐 어찌하실 겁니까?
드디어 네 년이 발톱을 드러내는구나!
나리께선 정녕 우리 초옥이를 배신하실 참이십니까?
우리 초옥이를 살리려면 연이가 죽어야합니다!
죽여야합니다, 그래야 초옥이가 삽니다!
거기 누구 없느냐?!
저는 우리 초옥이를 살릴 것입니다!
내 딸을 찾아줄 이가 아무도 없느냔 말이다!
내가 에게 은혜를 베푸는 것이다.
초옥이가 위험합니다!

4. 여담

  • 본작의 마지막 회인 16회에서는 회상씬으로도 등장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 구산댁은 죽고 윤초옥은 살았지만 윤두수는 사망했고 집안은 풍비박살 난데다 정작 그렇게 살리려 노력한 윤초옥은 본작에서 가장 비참한 결말을 맞이하면서 양부인의 노력은 사실상 허사로 끝나고 말았다. 정작 그렇게 죽이려고 했던 구산댁은 죽었을 지언정 저승에서 연이와 재회하게 된 반면 본인은 그러지도 못했다.
  • 윤두수 구산댁의 손에 죽음을 맞이할 때 상당히 처참히 죽음을 맞이하기 때문에 시청에 주의가 필요하다.
  • 여러모로 구산댁 안티테제에 해당되는 인물. 두 사람 모두 딸을 가진 어머니이자 모성애가 강하고 영적 존재[43]이면서 비정한 면모도 있지만 인간이 아니지만 끝까지 인간다운 삶을 원했으며 끝내 이루고 윤초옥[44]을 자신의 딸처럼 여겼던 구산댁과는 달리 양부인은 인간이면서도 온갖 악행을 망설임 없이 저질렀고 연이를 철저한 남이자 밑천한 존재로만 봤을 뿐 제대로 아낀 적은 한 번도 없었고 끝내 죽게 만들었다. 작중 구산댁이 양부인에게 했던 '"이 금수만도 못한 년! 사람의 껍데기를 쓰고 인간 행세를 하다니. 너야말로 하늘이 무섭지도 않드냐!"라는 일갈이 잘 드러맞는다.[45]


[1] 구산댁과 마찬가지로 작중 이름은 언급되지 않는다. [2] 30대 초중반 추정 [3] 직접 등장하진 않고 15회에서 언급된다. [4] 조정규 역의 이태리와 함께 훗날 구미호를 소재로 한 다른 드라마에서도 출연하게 된다. [5] 이 인물의 이기주의적인 모성애가 돋보이는 대사이다. [6] 이때 구산댁에게 감사인사를 하는데 이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얼마나 최악으로 치닫는지를 생각하면 이때가 두 사람이 관계가 원만했던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인 셈이다. [7] 구산댁에게서 데자뷰를 느낀 윤두수의 마음을 이해하는 차원에서 그런 것일 가능성이 있다. [8] 이때 종녀 한 명과 계향도 함께 있었는데 계향은 그동안 초옥에게 시달리기라도 했는지 걱정하는 척 하며 몰래 웃고 있다. [9] 실제로는 초옥의 약이 아닌 박포수처가 가져온 여우피로 박포수처의 속설을 엿들은 윤초옥이 연이를 골탕먹일 심산으로 일부러 자신의 약인 척 속여 연이에게 피를 먹인 것. 그러나 반은 구미호인 연이에게 여우피는 맹독이나 다름 없었다. [10] 몸에 닿기만 해도 본모습을 드러내게 하는 묘약. [11] 사실 이 스님은 진짜 스님이 아닌 계향과 종녀가 고용한 사기꾼으로 양부인을 이용해 구산댁을 몰아내려는 계향의 계획이었다. [12] 구산댁이 연이와 함께 인간세계를 떠나기 위해 싸놓은 짐. [13] 연이는 인간이 아니었기에 동물적인 후각으로 수정과에 탄 약냄세를 맡은 것. [14] 물론 양부인이나 연이 둘 다 구산댁이 호수속에 있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 [15] 이 연출이 상당히 직설적인지라 정말로 윤두수의 형이 나타나 초옥을 저승으로 데려가려는 건지 아니면 만신이 준비한 환영이었는지는 불명. [16] 이때 물에 빠진 노리개는 구산댁이 우연히 발견하게 되어 가까스로 물에서 빠져나오는 계기가 된다. [17] 이 때 초옥은 눈을 갑작스럽게 뜬다. [18] 실제로는 기억을 잃은 척 윤두수 일가를 완벽히 파멸로 몰고가기 위해 복수를 계획하고 있었다. [19] 윤두수가 구산댁에게 연이가 들짐승에 당했다 말했었다. [20] 이때 초옥은 연이 무덤으로 가 그녀의 방울노리개를 집는 바람에 연이의 혼에 빙의된 상태였다. [21] 무의식적으로 눈 앞에 있는 딸이 딸이 아님을 느낀 모양이다. [22] 구산댁이 초옥을 죽이기 위해 초옥을 상여막에 유인하고 불을 지른 것. 그러나 뒤늦게 현재의 초옥이 빙의한 연이임을 알게 되어 가까스로 초옥(연이)를 구출하게 된다. [23] 설당과자가 공중에 띄어지고 나중에는 노란 눈의 괴수와 칼잡이가 서로 싸우며 날아다녔다는 이야기. 실제로는 설당과자는 초옥의 혼이 집은 것이었고 괴수와 칼잡이는 구산댁과 퇴마사가 전투를 벌인 것이었다. [24] 이후 만신도 초옥의 혼을 되찾기 위해서는 초옥의 심장을 칼로 찔러야 한다고 했으므로 이 방법은 정확했지만 보름달과는 상관 없는지 보름달 바로 전날 밤에 시행했다. [25] 잘 보면, 몸은 방으로 가고있지만 표정은 계속 주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내공있는 김정난의 연기력을 느낄 수 있다. [26] 9회에서 연이를 죽이는 데 처음엔 망설이다 칼을 떨어뜨린 윤두수와 공통되는 부분. [27] 이때 옆에있던 충이는 재밌을 거 같다며 하겠다고 했지만 계향이 말렸는지 결국 실패했다. [28] 일전 구산댁이 만신의 심장을 짓이 죽였음에도 멀쩡히 살아서 나타났기 때문. [29] 칼을 맞은 건 연이의 혼이지만, 그 충격을 받은 건 초옥의 몸이기 때문에 초옥의 피일 수 밖에 없다. 구산댁이 초옥에게 여우구슬을 넘겨주었기 때문에 칼에 찔린 흔적이 사라지고 초옥이 돌아온 것이다. [30] 이 대사로 미루어 보아, 만신은 구산댁이 여우구슬을 썼음을 짐작한 모양이다. [31] 여우피로, 인간에게는 별 영향이 없으나 구미호에게는 독극물이다. [32] 이 대사는 예고편에서 선행 나왔다. [33] 이때 쓰고 있던 비교로 문고리를 거는데 창고에서의 일이 어지간히도 충격이었는지 덜덜 떨어 제대로 넣지 못하다 간신히 끼운다. [34] 퇴마사가 가지고 있었던 그 백색 가루. [35] 초옥의 일이라니 흔쾌히 줬다고 한다. [36] 윤두수는 양부인이 조현감에게 준 문서가 비방문서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그러나 양부인은 정말로 문서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다. [37] 이때 연출이 상당히 적나라한데 구산댁의 여우의 발톱에 치명상을 입자 양부인의 피가 사방으로 튀기며 양부인의 입가에 피가 흐르더니 그대로 절망한 얼굴로 눈도 감지 못한 채 사망하고 만다. 흉부를 직접적으로 보여주지는 않았지만 상당히 고어한 편인데 때마침 본작의 주제가인 소호령이 브금으로 흐르기 시작하면서 잔혹한 분위기가 한층 더 강화되었다. [38] 이전 혼령이 된 연이를 악귀라 비난하는 양부인에게 너의 그 모습이야 말로 진정 악귀의 모습이지 아니냐고 받아치는 구산댁의 대사와 초옥에게 반드시 지켜주겠다고 약속한 것이 일종의 복선이었던 셈. [39] 만약 구산댁이 초옥의 혼에게 그랬던 것처럼 비방을 치러 양부인의 혼을 퇴치했다면 이조차 못했겠지만 구산댁은 그녀가 유령이 된 사실을 몰랐기에 가능했다. [40] 악인인 것과는 별개로 이때의 분위기는 상당히 슬프게 연출된다. [41] 방울노리개에는 연이의 혼이 깃들어있었기 때문에 이를 미끼로 이용해 구산댁의 정체를 밝히게 하려는 계획이었다. [42] 평범한 모습으로 초옥에게 나타났던 것과는 사뭇 다른데 윤두수에게 칼을 맞은 것 때문에 내심 원한이 생겨서인지는 불명. [43] 정확히는 양부인은 인간이었으나 죽고 악귀가 되었다. 물론 일개 악귀 1000년 묵은 여우는 격이 다르지만. [44] 물론 구산댁도 처음에는 윤초옥을 복수 대상자로 여겼고 죽이려는 시도도 여러번 했었다. [45] 이는 직전 양부인이 구산댁에게 했던 "흉측한 괴수 주제에 감히 인간 행세를 하다니."라는 망발을 그대로 되갚아줌과 동시에 ' 진짜로 인간이 아닌 나도 인간답게 살려고 노력 했는데 어찌 인간인 너는 짐승 같은 짓만 골라서 하냐'는 조롱이 담긴 중의적인 의미가 있는 대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