煩 | 惱 |
번거로울 번 | 번뇌할 뇌 |
번뇌는 선하지 않은 본질로 항상 중생의 마음에 잠재되어 있고, 중생은 번뇌에 의해서 업을 일으키고 괴로의 과보를 받아 미혹되고 고통스러운 세계에서 윤회하며 산다. 이것을 미혹, 업, 고의 삼도라고 한다. 그래서 이러한 번뇌를 끊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 불교의 근본 목적이자 지상목표이다. 번뇌 가운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 탐진치(貪瞋癡) 즉 탐욕과 성냄(진심瞋心, 진에) 그리고 어리석음(우치愚癡)으로, 이들을 삼독이라고도 한다. 번뇌는 '나'라고 생각하는 사정에서 일어나는 나쁜 경향의 마음 작용으로, 곧 눈앞의 고통와 쾌락에 미혹되어 생겨나는 탐ㆍ진ㆍ치 등으로 인해 마음에 동요를 일으켜 몸과 마음을 번민하고 어지럽힌다.
번뇌에는 일체 번뇌의 근본이 되는 근본번뇌와 이에 수반하여 일어나는 수번뇌가 있으며, 또 이것을 사사(邪師)ㆍ사설(邪說)ㆍ사사유(邪思惟)로 말미암아 일어나는 분별기(分別起)의 번뇌와, 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 몸과 함께 있는 구생기(俱生起)의 번뇌가 있고, 또 사(事)에 대한 정의(情意)의 미(迷)인 수혹(修惑)과, 이(理)에 대한 지(智)의 미인 견혹(見惑)이 있으며, 혹은 세용(勢用)의 이둔(利鈍)에 나아가서 5리사(利使)ㆍ5둔사(鈍使)를 세우기도 하고, 혹은 3루(漏)ㆍ3박(縛)ㆍ3혹(惑)ㆍ4류(流)ㆍ4액(軛)ㆍ4취(取)ㆍ5상분결(上分結)ㆍ5하분결(下分結)ㆍ9결(結)ㆍ8전(纒) ㆍ10전ㆍ108번뇌ㆍ8만 4천번뇌 등으로도 나뉜다.
불교에서는 108번뇌의 숫자에 따라 부처에게 108배 절을 하거나 경전이나 진언을 염송할 때에 108번을 하고 염주도 구슬 108개를 꿰어 만드는 경우가 많다.
[1]
이 단어를 발음 그대로 한자로 음차하여서 길례사(吉隷舍)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