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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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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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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의 봄: 민주주의 아랍의 겨울: 반서방 이슬람주의 당선

아랍의 겨울 아랍의 봄 이후 그 여파로서 벌어지고 있는 아랍 국가들의 사회 불안 상태를 가리키는 말이다. 혁명에 성공했거나 대규모로 시도했던 모든 국가들이 아랍의 겨울을 피하지 못했다.

2. 원인

권력과 부에 대한 욕심을 가진 부족들이 자기네가 더 우위에 있겠다며 서로 충돌하거나 아랍의 봄 당시의 내전이 종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외세의 섣부른 개입으로 사회 차원에서의 충분한 준비 없이 민주주의가 도입된 것이 주된 원인이다. 2010년대부터는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 이슬람 근본주의 테러 조직과 입지가 강해진 이슬람주의자들 때문에 상태가 악화되고 있다.

서방의 민주주의자들이 믿는 것과는 다르게 민주주의가 항상 친서방, 세속주의, 자유화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아랍의 봄으로 비판받고 실각한 독재자들이 더 세속적이고 친서방적이었지만 현지의 정치적, 사회적 상황에 대한 피상적인 이해와 민주주의가 항상 가장 이상적이며 가장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오판은 오히려 아랍 지역의 상황을 더 끔찍하게 바꿔 버렸다. 아랍의 겨울은 독재정권이 무너지고 무정부 상태의 정치 공백기에서 서방식 민주주의가 도입되자 이슬람에 경도된 대중의 성향을 이용하여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이 인기몰이 후 국민투표로 정권을 잡아버려 반서방/신정통치/고립주의 정권들이 '민주적으로' 탄생하는 부작용을 보여준 사례들이다.

3. 국가별 상황

3.1. 튀니지

튀니지 혁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던 튀니지도 아랍의 겨울을 겪었는데, 바로 기존의 세속주의 친미 성향의 독재자인 지네 엘 아비디네 벤 알리가 실각한 후 반미 성격이 주를 이루는 이슬람 근본주의 종파인 살라프파의 성행 및 대안 컨트롤 타워의 부재다. 정치가들의 노력과 협력으로 안정되는가 싶었지만 2021년에 대통령이 친위 쿠데타를 일으켜 튀니지도 불안정해졌다. #

내각제 도입 후 정권 초기에는 샤리아법 폐지를 천명하고 근본주의를 밀어내는 듯 했지만 세속주의 정권이 경제정책은 다 말아먹고 부패한 데다 행정부가 독단적으로 대통령 중심제로 전환하더니 사법권, 입법권까지 다 장악하는 사실상의 새 독재정부가 구성되고 말았다. 결국 국민들이 들고 일어나는 바람에 세속주의 입지가 좁아지고 튀니지 사회에 다시 근본주의가 들고 일어나는 중이다. # #

카이스 사이에드 대통령의 정권 접수가 완료된 후 그나마 혁명을 성공시킨 튀니지가 이 상황이 되면서 사실상 아랍의 봄은 완벽히 실패로 끝났다.

3.2. 알제리

알제리의 독재자 압델아지즈 부테플리카 대통령은 아랍의 봄이 일어나자 제한적으로 시위대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민심이 사그러드나 싶었으나 개혁 경제 정책이 실패하고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국내 정세와 일자리 문제로 다시 민심이 불타올랐고 장기 집권 시도를 함으로써 부테플리카 정권에 대항해 다시 대규모 시위가 벌어져서 결국 2019년 4월 2일에는 부테플리카 대통령이 사임했지만 그동안 통제됐던 극단주의 세력이 정부의 통제력 약화로 성행하고 있고 교통망 재건설, 신용카드 상용화 등 현대화 사업도 중지된 상태이며 실업률과 빈곤률도 그리 나아지지는 않은 상황이다. 타국에 비해서는 상황이 좋아 보이지만 2019년에 독재자가 사임했음을 기억해야 한다. 겨울은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3.3. 리비아

무아마르 카다피가 사망한 후 그간 유지되던 막대한 복지 시스템과 선진화 사업이 중단되었다. 자마히리야라는 나름대로 민주적으로 굴러가던 정치 체제가 붕괴되었을 뿐더러 치안도 심각하게 악화되었다.[1] 카다피가 모조리 국유화한 지하자원 다량을 프랑스 이탈리아에 넘겨버려서 국가 경제도 위태로워진 것도 모자라, 이슬람 세력의 트리폴리 정부와 세속주의 세력의 토브룩 정부 간의 내전도 벌어졌다. 이에 대해서는 제2차 리비아 내전 문서 참조.

2021년 말부터 지역 정세가 안정되기 시작했으며 두 정부가 협상을 성공함에 따라 2022년 초 헌법을 제정하고 대선이 이루어질 예정으로 전해졌다.

3.4. 요르단

중동에서 나름대로 안정되어 있던 요르단에도 아랍의 겨울 시기가 있었다. 압둘라 2세가 시위 이후 빠르게 개혁을 준비했음에도 더딘 속도 탓에 국내 정세가 악화되고 긴장이 고조되었지만 다행히도 내각 재편성으로 아랍의 겨울을 초기에 빠르게 막을 수 있었다.

3.5. 수단

2019년 4월 11일 독재자인 오마르 알바시르가 축출되고 권력을 잡은 군부는 친서방적 행보를 보이면서 국교를 폐지하여 세속 국가 전환을 선언했지만 새 정부도 수단의 정체성이 이슬람이라는 주장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탄압은 건드리지 않고 있고 이로 인한 인권 탄압은 멈추지 않고 있다. 오히려 계획 없는 권력 사용으로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다. 결국 2021년 10월 쿠데타가 일어났다. 게다가 쿠데타 이후에 쿠데타 세력이 갈등을 겪으면서 결국 2023년에 내전까지 터졌다.

3.6. 모리타니

별다른 시위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주요 무역국들에서 아랍의 겨울로 인해 연달아 정권이 교체되면서 경제가 휘청거렸고 이후 안정되나 싶더니 2019년에 최대 무역국 알제리의 아랍의 겨울의 영향으로 불황이 시작되었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까지 겹쳐 경제적 타격이 심해졌다.

3.7. 예멘

잃을 것도 적었던 나라지만 독재자 알리 압둘라 살레의 사임과 이에 따른 컨트롤 타워 부재가 야기한 불안으로 그나마 산업을 유지해 주던 어업과 관광업이 치안 문제로 몰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알카에다의 영향권 확장과 후티 반군이 등장하며 예멘 내전이 시작되었고 설상가상으로 남예멘 분리주의 세력인 남부 과도위원회까지 힘을 키워 국가는 막장화되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개입과 이미 힘을 키운 알카에다에 대한 늦은 소탕작업 개시로 나라가 분열되었고, 예멘 통합정부는 국가를 장악하기는 커녕 임시정부/망명정부 꼴이 되었으며 살레 실각 이후 현재까지 영토를 점유하는 세력에 의해 국가가 운영되기는 커녕 여러 파벌들로 나눠져 내전이 진행되고 있다.

3.8. 이집트


2012년 6월 정권을 잡은 무함마드 무르시 무슬림 형제단 이슬람 근본주의 정책, 콥트교도 탄압, 샤리아를 이집트 국가헌법보다 앞세운다는 신헌법 개정 등을 강행하고 경제 문제에 대해 무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을 제외하면 인기를 크게 잃었다.

결국 무르시 정권은 2013년 이집트 쿠데타로 실각당했고 무슬림 형제단은 불법화된 데다 군부 독재로 회귀했으며 압델 파타 엘 시시가 현재까지 독재 정치를 벌이는 중이다.

3.9. 시리아

겨울을 넘어서 빙하기가 찾아왔다. 2024년에는 바샤르 알아사드가 내전에서 반군에 패배하며 실각했지만, 여전히 시리아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3.10. 모로코

모로코 요르단 못지않게 빠르게 개혁했고 이에 따라 시위도 빠르게 잦아들었으나 일부 개혁안이 시행되지 않아 몇 달간 크고 작은 시위가 일어났다.

3.11. 바레인

아랍의 봄 당시 발생한 바레인 반정부 시위를 걸프군( 사우디아라비아군, 아랍에미리트군, 쿠웨이트군)까지 끌어들이면서 강경 진압한 바레인은 아직까지 사회 불안 상황이 계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무역지대로서의 영향력도 두바이는 커녕 아부다비에게도 밀릴 만큼 경제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동맹국인 미국도 가장 껄끄러운 동맹국으로 바레인을 지정했으며 시아파와 수니파의 갈등은 두드러졌고 시아파로부터 큰 지지를 받던 하마드 빈 이사 알할리파 국왕의 지지율이 폭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란의 갈등도 큰 연관이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 일이다.

3.12. 이라크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부패한 정부에 대항한 이라크 반정부 시위가 발생했다. 2014년 시아파, 수니파간의 다툼, 그리고 이라크 레반트 이슬람 국가의 등장으로 이라크 내전이 발발했다. 이라크 정부군이 ISIL을 최종적으로 토벌하면서 국내 정세는 일단 나아졌지만 이후 2019년부터 부패한 정부에 대한 시위가 다시금 전개되고 있었다. 시위는 혁명으로 성공하긴 했으나 2020년대 이후에도 크고 작은 시위들이 이어지고 있었고 이후에도 독재가 다시 나타났다.[2] 현재에도 시위가 전개되고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옆나라인 시리아가 현재까지 내전을 겪고 있는 것과 달리 이 쪽은 대강 자국내 혼란을 정리한 상황이다.

3.13. 레바논

4. 관련 문서



[1] 본래 리비아의 치안은 무아마르 카다피의 철권통치 하에서 아프리카에서 가장 안정되어 있었다. 카다피도 리비아인들에게 자물쇠라는 것은 필요없다고 말한 적이 있다. [2] 언론자유지수는 시리아보다 낮았다. [3] 영향이 있는 건 아니지만 반정부 시위에 큰 영향을 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