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코치
2007년 여름 은퇴 후 1년 간 유럽에서 지도자 과정 코스를 수료하고 스포츠조선 칼럼니스트를 병행했다.그러다, 2009년 초 새롭게 출항한 홍명보호에서 홍명보 감독의 요청으로 U-20 대표팀에 합류했다. 하지만, 당시 대한축구협회 2급 지도자 자격증 밖에 없던 서정원은 코치 신분으로서 벤치에 앉을 수 없었기에, 관중석에서 전력분석관으로 약 4개월 간 활약하다가 7월 임시 1급 자격증을 발급받아 코치로 보직을 변경했다. 2009 FIFA U-20 월드컵 이집트에서 대한민국 U-20 팀의 8강 진출을 이끌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준비하는 U-23 대표팀 수석코치에 임명됐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끝나고 12월, 2011 AFC 아시안컵을 앞둔 조광래호에 코치로 임명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코치가 됐다. 이 과정에서 U-23 대표팀 감독이던 홍명보 감독과 조광래 감독 사이에 어떠한 언질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홍감독과 조감독 사이의 이상기류에 관한 의문이 터져나오기도 했다.
2011년 말 조광래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국가대표 감독직에서 해임됨과 동시에 국가대표팀에서 물러난 후,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수석코치로 부임하였다. 이로써 윤성효 감독을 비롯해 고종수, 김진우 등의 코치들과 함께 수원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과 함께 다시 코치진을 이루게 됐다. 2011 시즌 수원의 경기력에 불만을 품은 일부 팬들은 벌써부터 서정원 코치를 차기 감독으로 밀고 있는 모양이다.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축구 국가대표로 뛰던 시절에 잠시 함께하였던 독일 출신의 데트마어 크라머 감독이 그의 롤 모델이라고 하며, 이는 올림픽 멤버였던 신태용도 마찬가지다. 수원의 감독으로 승격된 후 직접 독일로 건너가 크라머를 찾을 정도였다. 그런 이유 때문인지, 독일의 영향을 좀 받은 편이라 울리 슈틸리케 국가대표팀 감독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서정원 본인은 현재의 자신을 있게 해 준 장본인으로 크라머를 꼽고 있다. 하필이면 FC 서울과의 슈퍼 매치를 앞두고 크라머 감독의 부고를 듣는 바람에 착잡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1]
2. 수원 삼성 블루윙즈 감독
2.1. 2013 시즌
그리고 윤성효 감독이 2012년을 끝으로 팀을 떠남에 따라 수원의 제4대 감독으로 선임되었다.리그 초반에 신선한 선수 기용으로 수원 팬들의 많은 지지를 얻고 있다. 특히 번외지명으로 들어온 김대경이나 그동안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조지훈을 중용하고 있으며, 곽희주나 에디 보스나의 노쇠화로 인한 수비 불안으로 수비진의 세대교체 필요성을 느꼈는지 민상기나 연제민에게 기회를 주고 있다. 그러나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부진으로 인하여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아지고 있다. 특히 지도자로서의 경험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개의치 않고 있는 듯 하다. 코칭 스타일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고 오랜 시간 중용하는 편으로, 정대세의 FC 서울 전의 퇴장 이후에도 그를 격려하는 장면에서도 드러난다. 또한 코칭 스태프와의 의견 교환을 중시하는 편으로, 이병근, 최성용 코치와의 토의 장면이 눈에 많이 띈다.
결국 2013 시즌 수원은 리그 5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이로 인해 많은 비난을 샀다. 그러나 서정원 감독의 탓만은 아니다. 사실 전전임 차범근 감독 시절부터 리빌딩 필요성을 제기하는 팬들이 많았으나, 그때마다 분노의 현질과 반짝 성과를 올리면서 흐지부지 묻혔다. 덕분에 묵혀둔 유망주들이 주전을 뛰어넘는 발전을 보이지 못하고 정체했는데, 2013 시즌 내내 주전들이 줄부상에 시달린데다 구단의 지원이 전례없이 줄어들면서 외부에서 전력보강도 힘들었고, 결국 상위권으로 치고나갈 동력이 없다시피했다. 결국 홈 최종 경기에서 눈물을 흘리며 인터뷰를 했다. 초보 감독으로써 혹독한 수업을 치렀다고 봐야 할 듯 하다. 감독 뿐만 아니라 코칭 스태프들 또한 초보티를 벗어나지 못한 40대가 주축이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서정원 감독이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내년 시즌을 지켜봐야 할것으로 보인다.
2.2. 2014 시즌
시즌 초반부터 3백을 활용하겠다는 의사를 적극 나타냈다. 또한 모기업의 지원이 예전과 같지 않고, 주전 선수들이 이탈하는 등 본인의 의사와는 달리 전력이 약화되는 상황에서 이제는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서 도전자로써 K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 개의 우승컵 정도는 들어보고 싶다는 포부를 K리그 미디어 데이에서 밝혔다.FA컵은 상주 상무에게 발목을 잡혀 어처구니 없이 32강에서 광탈. 리그에서는 미숙한 교체 전략으로 숱한 승점을 날려먹으며 많은 지탄을 샀으나 월드컵 휴식기 이후 자신이 원하던 팀의 색깔을 대충 구현해내며 안정적으로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실제로도 더럽게 안 뛰고 롱볼 로또만 노리던 예전과 비교하면 공격을 전개해나가는 과정이 충실해졌으며, 질 땐 지더라도 2012 시즌 포항전 0:5 대패나 2013 시즌 가시와전 2:6 대패 같은 안드로메다 관광 스코어가 나오지 않고 있다. 연무나 연패의 비중도 확연히 줄어들어 수비가 안정됐음을 확실히 알 수 있다.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안 그래도 팀에 대한 지원이 팍팍 줄어들기 시작한 시점에 감독을 맡아 여러 가지로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옛날이라면 좀 한다 싶은 선수를 몸값을 거하게 불러 데려오기 일쑤였으나 지금은 유스 출신 비중을 늘림과 함께 서정원 감독이 직접 대학 축구나 2부 리그, 실업 리그, J리그 등을 살펴보며 인재를 고르고 있다 한다.
2.3. 2015 시즌
여전히 구단 투자는 요원한 가운데 2015년 8월 현재 줄줄이 이어진 주전급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가용선수 19명이라는 악조건에서도 고군분투하며 1위 전북을 상대로 승점 7점차로 추격하고 있다. 감독 3년차에 접어들어 경험도 쌓이고 전술도 안정되었으며 유스 선수들을 성장시키는 능력만큼은 대단하다는 평가다. 권창훈, 민상기, 연제민, 구자룡 등 젊은 수원 선수들이 급격히 성장한게 바로 그 예. 특히 권창훈은 서정원 감독이 지도하면서 출장수를 늘리기 시작해 지금은 대표급으로 성장했다. 압도적인 지원에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전임 감독들에 비하면, 반토막 이상으로 잘려나간 예산에도 불구하고 리그 2위를 수성하고 있는 데에는 서정원 감독의 지도력이 그만큼 훌륭하다는 반증. 항간에는 구단 지원을 제대로 받지도 못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서감독을 보며 찡하다는 반응이 많다.하필이면 홈에서 열리는 슈퍼매치를 앞두고 스승 크라머 감독의 부고가 날아왔다. 세상을 떠난 스승에게 승리를 바치기 위해 검은색 정장을 입고 슈퍼매치에 임했지만, FC 서울에게 3:0으로 패하고 말았다.
그동안 삼성의 스포츠단이 제일기획으로 넘어가면서 투자가 줄어든 걸로 과도한 쉴드를 받았지만, 2015년 K리그 연봉 공개 현황에서 전북에 이어 2위를 차지하면서 구단은 나름 해줄만큼 해줬다는 것이 드러났다. 관련 기사 다만, 이 시즌이 서정원 감독 커리어에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시즌이었고, 정대세를 헐값에 J리그로 이적시키는 병크를 저지른 끝에 막판에 힘이 모자라 준우승에 그친 것을 보면 결코 구단이 잘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당시 1위였던 전북 또한 에두를 허베이 종지로 팔았고, 무엇보다 그 염기훈이 '제 2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이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2.4. 2016 시즌
정성룡이 빠지고 그 자리를 노동건, 양형모로 돌려막고 있지만 둘다 상태가 안좋다.또한 1골 먼저 넣은 뒤 어설픈 잠구기로 이겨놓다가 정신빠진 모습을 보이며 80분 이후 실점이 공식으로 자리잡고 무승부 혹은 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34라운드까지 무려 무승부를 17차례 기록하면서 성적 또한 급전직하, 하위 스플릿으로 밀려난 것도 부족해서 10위를 기록했다. 11위 인천과 승점 5점차, 12위 수원FC와 승점 7점차이기 때문에 최악의 경우 승강 플레이오프나 곧장 강등까지도 가능한 판국이다.
초여름부터 팬들 사이에서 선수단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루머가 나돌았는데, 팀이 심각할 정도로 곪았다는 폭로 기사가 터져나왔다. # 단, 워낙 과장으로 악명높은 남장현 기자다보니 어느 정도는 걸러 읽을 필요가 있다. 그 와중에 1번 사례는 이정수였다고 한다.[2]
33라운드 수원 더비에서 수원FC에게 4:5로 역전패하며 10위를 기록,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졌다. 전반 종료까지 3:2로 앞서고 있었으나 또 후반 잇달아 3골을 내주며 역전을 당하며 똑같은 패턴으로 패했다. 이날 경기가 끝나고 성난 수원팬들이 모여 단장 퇴진을 외쳤지만, 대다수 축구팬들은 팀 사정 이전에 서정원의 무능함을 지적하고 있다. 몇년째 일상다반사로 임금 체불 사태를 겪는 인천도 끈질기게 살아남으며 모랄빵을 추스리는 것도 감독의 역량임을 간접적으로 증명하고 있다. 심지어 인천은 같은 날 울산을 3:2로 대파하면서 더욱 비교가 되었다.
그러나 조나탄이 영입된 이후엔 서정원 감독이 구상했던 플레이가 나오게 되었고 막바지 팀을 추스려 팀을 하위스플릿 최고 순위까지 올려두고, 기어코 FA컵 결승까지 진출했다. FA컵 결승 상대는 숙명의 FC 서울이었고 쉽지않은 경기를 치른 결과 승부차기에 돌입, 스코어 9:9 상황에서 골키퍼들이 차는 순번이 되었는데[3] 결국 마지막 키커인 양형모가 골을 성공시켜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려서 수원의 6년 무관을 끊고 재기의 신호탄을 쏘아올리고 있다. 이 FA컵 우승으로 인해 k리그 최초 FA컵 MVP출신으로 FA컵 우승컵을 들어올린 감독이 되었다. 동시에 수원을 맡은 4명의 감독 모두 FA컵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4]
2.5. 2017 시즌
시즌 시작 전에는 그리 많은 돈은 쓰지 않았지만 여러 곳에 알맞은 보강으로 지난 시즌보다는 성적이 좋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저번 시즌을 그래도 답습한 데다 다른 상황이 악화된 모습이었다. 리그에선 첫 5경기에 4무 1패,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약체 이스턴 원정에서 1:0으로 신승한 경기를 빼면 역시나 무승. 그래도 근근히 팀을 먹여살리던 조나탄마저 부진하다. 그래서인지 관중 수도 줄어들고 야유로 심해지는 등 총체적 난국이다.단연 백미는 4월 1일 있었던 인천과의 경기로, 70분까지 3:1로 이기고 있던 경기를 3:3으로 따라잡혀 무승부를 기록했다. 70분부터 양팀이 교체 선수를 투입하며 전술의 묘를 살리던 시점이었다. 서정원은 걸어잠그기 위해 골을 넣었던 장현수와 조나탄은 교체 아웃하며 주도권을 내주기 시작했고 인천의 이기형 감독은 82분 박용지를 투입, 2분 뒤인 84분에 문선민의 골을 도우며 동점으로 따라잡는 등 용병술로 완패했다. 이에 인천의 팬들은 SEO TIME이라는 걸개를 걸었고, 이것이 수원팬들과 타팀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 서정원 감독에 아이덴티티로 자리매김했다.
4월 16일 광주 FC전 홈경기에서 졸전 끝에 0:0 무승부로 2경기 연속 0:0, 시즌 5무 1패까지 몰리자 급기야 폭발한 서포터들에게 쎄오 아웃!!!!이란 콜까지 듣고 말았다. 하지만 이게 각성제가 되었는지 이후 3연승 행진 등 차츰 이기는 경기를 만들어가며 5위까지 올라왔다.
6월 18일 14라운드 FC 서울전 홈경기에서 1:2로 역전패당했다. 근래 서울이 굉장히 성적이 나쁜 상황이었기 때문에 팬들의 분노는 한층 더했다.
6월 21일 15라운드 광주 FC전 광주 원정경기에서 0:3으로 압승을 거두며 분위기를 반전했다.
6월 25일 16라운드 강원 FC전 홈경기에서 전반 3:1로 여유롭게 앞서나가다 또 SEO TIME 후반 77분 89분 잇달아 골을 내주면서 무승부에 그쳤다. 특히 89분의 골은 조원희의 자책골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그래도 그 강원전 이후로 재계약한 조나탄의 확실한 동기부여로 득점력이 가히 폭발하기 시작하면서 6승 1패로 선방 중이다. 팀 순위 역시 2위로 급등,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희망을 이어갔다.
다만 조나탄이 8월 슈퍼매치 이후 부상 당하면서 7월의 무시무시했던 기세는 온데 간데 없게 됐고, 그나마 상위권에서는 잘 잡던 제주(FA컵 포함 3승 1패)에게 마저 신화용의 실수가 있긴 했지만, 홈에서 패배하면서 올시즌 상위 스플릿 팀 모두에게 패배하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그 중에 특히 전북, 서울, 울산에게는 아예 승리가 없다. 다만, 작년 시즌과는 달리 수원보다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은 귀신같이 잡아내는 중이다.
상위 스플릿만 남은 현 시점에서 ACL 티켓이 현실적 목표가 된 상황이고, 재계약 마저 그동안의 관례를 깨고 시즌 후에 논의하자는 얘기가 나오는 상황이라[5] 스트레스가 심한 상황이다. 과연 강팀 판독기의 오명을 벗고 상위 스플릿 선전과 FA 컵 2연패 도전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상위 스플릿 첫 경기인 울산과의 홈경기에서 조나탄의 화려한 복귀와 함께 2:0 완승을 거두며 2년 2개월만에 울산전 승리를 신고했다.
10월 18일, 슈퍼매치를 앞두고 재계약 기사가 올라왔다. 계약기간은 2+1년. 팬들 사이에서는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2.6. 2018 시즌
홈에선 부진한 성적과 OME급 경기력으로 세오 OUT! 원성이 자자하다. 그러나 원정만 나가면 깡패짓을 하며 꾸역꾸역 승점을 벌어오기 때문에 원정서로 불린다. 이러한 갭 때문에 수원 경기를 꾸준히 챙겨보지 않는 타팀 팬들은 어쩌다 한 번 본 수원 경기를 보고 '이런 경기력으로 어떻게 리그 상위권이지?'하고 혼란하다 혼란해를 외치게 된다.수비 안정을 위해 3백을 사용하지만 잇단 수비 불안을 노출하며 승점을 날리고 있다. 특히 전북과 서울의 승점자판기나 다름없는 신세라 팬들의 분노가 더하다. 네이버 스포츠 뉴스의 댓글을 보면 타팀 팬들이 쎄오 종신을 외치며 조롱하고 있다. 3월 1일 리그 첫 경기에서 전남에게 1:2로 패하며 좋지 않은 출발을 했지만, 그 후 어찌어찌 꾸역승을 거두며 리그 2위로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전반기 성적은 7승 4무 3패, 승점 25점으로 나쁘지 않았으나, 문제는 라이벌 서울을 상대로 1무 1패로 부진했고, 리그 1위 전북을 상대로도 패하면서 여전히 강팀에 약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점. 그래도 어쨌든 전반기를 꽤 괜찮게 마무리했기에 후반기를 기대할 만 하다고 생각했다.
월드컵 브레이크 이후 경기력이 매우 저조하다. 7월 7일, 후반기 첫 경기인 제주전에서 상대 팀에 3어시를 해주는 예능 축구를 선보인 끝에 2:3으로 패했고, 이후 이번 시즌 부진하고있는 전남을 2:0을 잡아냈으나, 7월 14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명백한 실력차를 드러내며 0:3으로 완패했다. 분명 리그 1위와 2위의 경기였는데, 이 날의 경기만 보면 그 격차가 어마어마했다. 그것도 플랜 A만 고집하다 맞춤 전술에 두들겨 맞는 기존의 패턴을 그대로 답습했기에 팬들은 그저 한숨만 나올 뿐이다.
7월 18일, 인천과의 경기를 5:2로 대승을 거두면서 기세를 올렸으나, 상대가 전남과 마찬가지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인천이었기에 도취될 만한 승리는 아니었다는 평이다.
7월 21일,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던 경남과의 경기는 2:2로 비겼다. 이 경기를 잡았더라면 경남을 따돌리고 2위를 굳힐 수 있었던 수원으로서는 아쉬운 결과다.
7월 29일, 강원을 2:0으로 잡아내며 승점은 추가했는데, 문제는 이제 팀에 녹아들어 좋은 활약을 보여주던 바그닝요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되어 버렸다는 거다. 가뜩이나 빡센 일정으로 갈길이 바쁜 상황에서 서정원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듯.
8월 4일, 매번 호구잡던 상주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거뒀는데, 이번에도 '상대의 맞춤 전술 + 임기응변 부족'이라는 패턴 반복을 보여주며 승리를 놓쳤다.
8월 12일, 울산과의 경기에서는 답답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막판 황일수의 한 방을 얻어맞고 0:1로 패했다.
8월 15일, 서울과의 광복절 슈퍼매치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여전히 한눈에 보이는 전술에 늦은 교체로 후반 추가시간에 또 쎄오타임이 작렬해 안델손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패배. 올 시즌 서울을 상대로 1무 2패를 기록하게 되었고, 반대로 서울 입장에서는 이 경기로 13경기 연속 슈퍼매치 무패 기록을 갱신했다. 팬들은 그저 혈압이 오를 뿐이다.
거기다 8월 19일, 리그 최하위 전남에게 무려 4:6으로 패배했다. 그동안 강팀에 약하고 약팀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서정원 감독이지만, 이 경기의 패배로 더 이상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게 되었다. 상대가 다른 팀도 아니고 리그 최하위이자, 이 무렵에 성적 부진으로 감독이 사임한 상태였던 전남이었으니 이로서 8월에만 1무 3패, 4경기 10실점을 기록하며 리그 3~4위권 팀 답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팬들은 이제 경남과의 2위 싸움은 커녕, 하위 스플릿으로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는 중이다.
그러나 8월 25일, 경남과의 경기를 1:0으로 이기면서 한숨 돌렸다. 태풍 솔릭의 영향으로 일정도 꼬이고 부상 악재까지 겹친 상황이라 걱정하는 팬들이 많았는데, 신화용의 선방쇼에 힘입어 후반에 터진 곽광선의 벼락골을 잘 지키내면서 승점 3점을 챙겼다. 이 경기마저 패했다면 본인도 팀도 위험해질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승리를 거두면서 4위를 굳힐 수 있었다. 다만 이 승리가 반등의 계기가 될 지는 지켜봐야 할듯.
그러나 8월 27일,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다음 날인 28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8강전을 앞두고 나온 갑작스러운 사퇴 기사라서 수원 팬들은 물론 타팀 팬들도 놀라움과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후속 기사에 의하면 경남전 이후 사퇴 결심을 굳혔고 바로 사퇴 의사를 전달하였으나 구단 측은 당황하여 어떻게든 서정원 감독을 만류하였지만 8강전이 열릴 전주에도 동행하지 않았고 이미 클럽하우스의 짐을 다 정리하고 나왔다고 한다. 더군다나 27일에 예정된 8강 기자회견에서 갑자기 감독이 사라지면 그것 또한 논란이 되기 때문에 수원 구단 측은 결국 그 전에 사퇴 기사를 발송하였다고 한다. 대행으로는 서정원이 감독 자리를 비웠을 때 임시로 메꾸었고 기자회견에도 동행한 이병근 코치가 맡을 예정이다. 기사
10월 15일, 서정원 감독의 복귀가 확정되었다는 기사가 나왔다. 서정원 감독의 복귀전은 17일 제주와의 FA컵 8강전 부터라고 한다. 기사 다만 팀을 맡는건 이번 시즌 까지라고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기사 자세한 내용은 이곳으로.
10월 17일, 복귀 후 첫 경기인 제주와의 FA컵 8강전에서는 또 쎄오타임이 작렬하며 앞서던 경기를 2:2로 승부차기까지 끌고갔으나 신화용의 선방쇼로 제주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10월 20일, 포항과의 리그 33라운드 경기에서는 주전들에게 휴식을 주고도 2:0으로 승리하며 정규 라운드를 4위로 마무리했다. 또한 이어지는 ACL 4강 가시마와의 2차전도 마음 편히 준비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10월 24일, 가시마전에서는 3:3으로 비기면서 종합 스코어 5:6으로 탈락하고 말았다. 전반에 선제골을 내준 이후 후반에 3골을 몰아치는 저력을 발휘했지만 흥분한 선수들이 냉정함을 잃어버리면서 또 쎄오타임이 작렬하며 무너지고 말았다. 팬들은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격려해주자는 평이다.
ACL을 놓쳤으니 기대할 것은 FA컵 뿐이었는데, 4강에서 울산에게 패배해 FA컵 우승마저 물건너갔다. 거기다 리그에서도 5위 포항에게 3:1로 패배해 4위 자리마저 내주었다. 팬들도 ACL 탈락때까지는 격려하는 분위기였으나 리그, FA컵, ACL 세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눈앞에 오자 여론은 사퇴 이전 이상으로 급격히 나빠졌고, 이럴꺼면 왜 돌아왔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리그에서 이어진 울산과의 리그 리벤지 매치 역시 0:2에서 3:2로 뒤집는데 성공했으나, 감독 커리어 내내 따라붙던 뒷심부족으로 또 쎄오타임이 작렬하며 추가시간 실점끝에 3:3 무승부. 이로써 복귀이후 1승 3무 3패를 기록중이며 5경기 무승의 늪에 빠졌다.
결국 2018년 11월 20일 수원 구단측에서 더 이상 재계약하지 않고 새 감독을 선임할 계획을 밝혔다. 기사
11월 25일 리그 37라운드 경남전도 역시나 또 쎄오타임이 작렬해 쿠니모토에게 극장골을 허용. 2:1로 지면서 6경기째 무승행진 중이다. 경기종료후 이어진 4위 포항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완전히 좌절되었고 순위마저 6위로 추락. 팬들을 해탈의 경지로 내몰았다.
마지막 경기인 제주전에서도 19개의 슈팅을 날리고도 한골도 못 넣는, 영 안 풀리는 경기 끝에 2:0으로 완패하며 고별전을 씁쓸하게 마무리하고 말았다. 포백을 보호하기 위한 수미로 뜬금없이 기용된 조지훈은 역시나 구체적인 전술지시가 없었던 탓인지 생각없이 앞으로 치고나가며 포백 라인 위에 허허벌판을 만드는 극발암축구를 구사했다.
최종 성적은 13승 11무 14패, 리그 6위. 상위 스플릿 무승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내년 ACL 진출권조차 따내지 못했다. 경기 후 고별행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이 날 경기장을 찾아온 관중은 4000여명뿐. 과거 팀의 레전드 선수였던 서정원이 감독으로서 보여준 답답한 행보에 얼마나 많은 팬들이 실망하고 등을 돌려버렸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었다. 이후 사간 도스에서 서정원을 차기 감독으로 내정했다는 기사가 뜨긴 했으나, 어디까지나 사간 도스 측에서만 결정을 내렸을 뿐 서정원 본인의 의사는 불명이었고 결국 루머 수준에 그쳤다.
3. 청두 룽청 감독
2020년 12월 5일 중국 갑급 리그(2부리그) 청두 룽청과 계약하여 2021 시즌부터 감독을 맡게 되었다. 구단주가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약속했다고 말했다.자신의 사단을 구성해서 부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원 감독을 필두로 김대의 수석코치, 곽태휘 코치, 이정래 골키퍼코치, 신상규 피지컬 코치로 코치진이 구성이 됐다고 한다.
3.1. 2021년
조나탄이 청두와 2년 계약을 맺으면서 다시 한번 서 감독과 재회하게 됐다. #이외에도 겨울에 부산에서 호물로를 영입했으며, 여름에는 광주의 펠리페를 영입하는 등 K리그 출신 선수들을 대거 수급했다.
2021년 시즌에는 초반에 갑급리그 선두를 질주하다가 서정원의 전략전술이 중국팀들에 충분히 간파된[6] 가을부터 연패를 하고 메이저우 커자와 저장이 치고 올라와서 리그 4위로 마감하게 되었다.
하지만 2022년부터 슈퍼리그가 18개팀으로 확대되어 3,4위는 슈퍼리그 15,16위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어서 승격 기회를 얻게 되었다.
3.2. 2022년
2022년 슈퍼리그 15위인 다롄 프로와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다.1월 8일 1차전은 펠리페의 득점으로 1대1로 비겼고, 1월12일에 열린 승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호물로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이기고 합산 스코어 2대1로 1승 1무로 승리를 거두며 부임 첫 시즌에 중국 슈퍼 리그 승격을 이끌었다.
청두는 2018년에 창단되어 스페인 출신 그라네로 감독 휘하에서 2019년은 3부, 2020년은 2부로 승강하는 기록을 세웠다. 청두는 그라네로 감독이 2020년 떠나면서 서정원 감독을 앉혔고, 서감독은 다시 팀을 2부에서 1부로 올렸고, 청두는 4년 만에 1부리그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시즌 개막하기 전 수원에서 지도했던 김민우를 비롯, 성남에서 리차드를 데려왔으며 저우딩양을 영입했다.
1부리그에서 초반에 잦은 무승부로 강등권이었으나 구단주가 서정원을 신뢰했고 그 후에 8경기 7승 1패로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가을부터 11월까지 11게임 무패 기록을 세워 상위권인 4위까지 올라오는 기염을 토했다. 아챔 참가 (3위)까지도 바라볼 수 있는 순위까지 올라왔다.
최종순위 5위로 리그를 마쳤다. 승격팀 돌풍을 이끌었다.
3.3. 2023년
3월 21일 청두와 재계약을 마치고 2023년에도 팀을 지도하게 되었다. AFC 챔피언스 리그 진출을 목표로 삼았다.중국 슈퍼 리그의 레전드 공격수인 아이커썬을 데려왔고, 강등 당한 성남에서 마누엘 팔라시오스를 데려왔다.
5월 둘째주 6라운드를 마친 현재 리그 3위로 순항하고 있다.
시즌 중반 팀의 에이스인 호물로가 시즌 아웃을 당하자 안양에서 뛰던 안드리고를 데려왔다.
다만 중국 축구가 그렇듯,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되는 일들이 벌어지면서 안받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받는 건 어쩔수 없는 듯하다. 예를 들면 시간이 2분 남았는데 심판이 경기 종료를 선언해 극대노한다던가... #
최종 순위 리그 4위를 기록했고, AFC 챔피언스 리그 2 진출에 아쉽게 실패했다.
3.4. 2024년
팀을 떠난 리하르트 빈트비힐러의 대체자로 광주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티모 레츠셰흐트를 영입했다.2023 AFC 아시안컵에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차기 감독 후보군 명단에 오르내리고 있다. 최강희 산둥 감독, 조르디 비냘스 저장 감독과 서정원 이렇게 세 명이 유력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1월 29일, 천진일보, 소후닷컴 등 중국의 여러 언론들은 일제히 서정원 감독이 중국축구협회의 대표팀 감독 제의를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6라운드까지 5승 1패로 리그 2위로 순항 중이다.
14라운드에서 칭다오를 7-0으로 크게 꺾으며 베이징 궈안과 산둥 타이산에 득실차로 앞선 리그 3위에 안착했다. 이 경기부터 FA컵 포함 11경기 무패 행진을 달렸고, 그 사이 8연승을 거두는 등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1, 2위인 상하이 하이강, 상하이 선화 두 팀과의 승점 격차가 10점 이상 차이나고 있는 만큼 우승 경쟁에 도전하긴 힘든 상황이다. 대신 4위권과의 격차도 10점 가량 나고 있는 상황이라 부임 후 첫 ACL 진출이 유력한 상황.
4. 평가
전술 임기응변이 극도로 떨어진다. 축구 종목의 특성상[7] 어떤 감독이던 처음 짜놓은 틀이 어그러지면 수습하기 난감하지만, 서정원의 경우에는 그 정도가 심하다. 사전에 준비는 잘 하지만 변수가 발생하면 손을 쓰지 못하고 수수방관하는 타입이다. 김은선과 조성진이 입대하기 전까지는 죽자 살자 4-1-4-1이었고, 김은선과 조성진의 입대 후 4-1-4-1을 계속 고집해봤으나 김은선과 조성진을 대체할만한 정신나간 수미를 찾기 여의치 않아 결국 2017 시즌부터는 3-5-2로 정착했다. 이 3-5-2 포메이션은 수미도 수미지만 제대로 된 오른쪽 윙어[8]가 없었던 탓도 크다. 덕분에 오른쪽 윙백으로 나오는 장호익이나 고승범, 그리고 투톱 중 왼쪽에 서는 염기훈이 큰 활동범위를 가져가는 모양새다.이렇게 기본 전술의 틀을 짜놓고 로테이션이나 교체는 체력 안배에 중점을 두다보니, 상대방의 전술에 맞춰 기본 전술을 바꿔 대응하거나, 말리고 있던 경기를 선수 교체를 통해 뒤집는 모습을 거의 볼 수가 없다. 되레 맞춤형 전술을 들고 나오는 상대에게 두들겨맞기 일쑤다.
실시간으로 전술적 변화를 꾀한다고 해봤자 수비의 필요성에 따라 미드필더 숫자에 변화를 주며 쓰리백 - 포백 전환을 하는 정도인데, 알다시피 2016 ~ 2017 시즌 대부분의 극장 실점이 이런 과정에서 나오며 앞서 언급한 쎄오 타임의 오명을 얻게 됐다.
고정된 전술에서 선수 개인의 능력에 크게 의존하게 되는 유형이라 볼 수 있는데, 서정원 감독 부임 이후 팀에 대한 지원은 점점 줄어들어 원하는 선수를 데려오기 힘들어졌으니 감독이나 팬들이나 미칠 노릇. 자연 '리그 탑 클래스'의 스코어러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적이 춤을 추는 편이다. 2013~2014 시즌 산토스, 2015 시즌 상반기까지 정대세, 2016~2017 시즌의 조나탄이 그러한데 이들이 부상 등으로 빠진 경기에서 경기력이 급전직하했다.
전략은 나름 잘 짜오는 편에 속하지만, 특히나 후반에 뒷심부족으로 실점하는 소위 쎄오 타임이라는 오명이 붙은 것 자체가 상대가 충분히 대응하거나 변칙적으로 나올 때마다 허둥대다가 팬들 뒷목을 잡게 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지나치게 늦은 선수 교체 타이밍은 팬들도 거의 포기 상태다.
강팀을 상대로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최강희 감독, 최용수 감독, 황선홍 감독과 맞붙은 전적을 보면 안 좋은 편이다. 부임 이후 서울을 상대로 3승5무10패(리그기준), 전북을 상대로는 5승4무9패(리그기준)로 열세를 보이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부임 이후 5년 동안 단 한 번도 우세였던 시즌이 없다. 엄청나게 돈을 때려박은 스쿼드로 엉망진창인 경기를 벌여 질타를 받으면서도 FC 서울과의 전적만은 확실하게 챙겨서 '북패 잡는 귀신'이라 불렸던 윤성효와 비교되는 모습이다.
다만, 수원 역대 감독들 중 김호 감독만큼 유망주 혹은, 신인 혹은 중고 신인들을 매우 잘 발굴하고 기회를 많이 주는 편인데, 이로 인해 성장한 선수가 대표적인 선수가 수원 유스 역사상 최고 걸작인 권창훈이 있다.[9] 뿐만 아니라 유스인 매탄고 출신 들이 주전 급에 상당수 포함되어 있으며, 또한 조성진 같은 경우에는 일본 2부리그까지 직접 관전하면서 수원으로 영입한 결과 2015년 센터백인 선수를 수미로 포변시키면서 포텐을 터뜨려 버렸다. 그외에도 전북 유스 출신이지만 지명을 못 받고 K3, 내셔널리그와 접촉하던 장호익을 영입하여 수원의 로테이션 플레이어로 키워냈다.
선수 땜질에도 일가견이 있다. 오범석을 중미로 기용하면서 김두현과 김은선이 부상당한 공백을 무리없이 메꿨으며,[10] 2015년 팀 전력의 핵심이던 김은선의 장기 부상 때는 센터백에서 확실히 자리 못잡던 조성진을 수미로 올려서 공백을 잘 메꿨다. 또한 2016년 염기훈의 부상 공백때에는 홍철을 윙으로 돌려 재미를 보았으며[11], 2017년 부터는 조나탄의 능력을 극대화 시키기 위해 염기훈을 전방 포워드로 전진시켜서 쏠쏠한 재미를 봤다.[12] '톱 서정진' 같은 실패작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서정원 식 땜질'은 최소 중박 이상은 해줬다고 보는 편이 맞다. 선수들의 능력을 잘 파악하고 있고, '포지션을 변경'해야 하는 당위성을 선수들에게 잘 어필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성공하는 편이다.[13] 또한 클래스가 있는 선수라면 폼의 일시적 하락에도 많이 믿고 기다려 주는 편인데, 대표적인 게 2015 시즌의 정대세였다. 2014년까지는 말 그대로 '인민먹튀' 수준이었던 선수를 3년간의 기다림 끝에 갱생시켜 2015년 상반기 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키워냈다. 물론 백지훈이나 이용래,[14] 고차원, 박현범 등 참고 기다려줬음에도 실패한 사례도 꽤 있다. 어쨌든 ACL에 단골로 진출하는 팀치고는 이러한 선수들을 쉽사리 내치지 않고 끝까지 기회를 주려고 하는 모습 덕에 덕장으로 불리며, 실망스러운 경기를 펼쳤다면 문제가 뭐였는지, 그리고 어떻게 보완할지를 찾아내게끔 선수들끼리 토론을 시킨다고 한다.
데얀 다미아노비치는 2018 시즌 수원으로 이적 후 포포투와의 인터뷰에서 황선홍과 서정원의 차이를 묻는 팬의 질문에 "아주 큰 차이. 더 설명하지 않겠다. 아주 크다."라는 답변을 남겼다. 여기에 더해 한국의 젊은 지도자들이 다른 의견을 수용하려 하지 않는, 너무 구식 마인드를 갖고 있다며 비판하는 말도 남겼는데, 굳이 2002년 월드컵 멤버라고 예시를 들었다.
그러나 2018시즌을 실망스럽게 마무리하고 난 후 특유의 지도 스타일에 많은 한계를 드러내며 덕장이나 유스 발굴 등 장점으로 평가받아왔던 부분에 대해서도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말이 좋아 덕장이지 구체적인 전술을 제시하지 않고 선수들이 스스로, 혹은 서로간에 토론하거나 튜터링 효과를 거쳐 문제를 헤쳐나오기 원하는 갑갑한 타입이기에 정말 특출난 선수가 아닌 이상 정답을 찾지 못하고 계속 같은 실수만 반복하며 순식간에 나락으로 굴러떨어진다.
유스 발굴에 대해서도 최대 아웃풋으로 평가받는 권창훈은 클럽하우스에 눌러앉아 있던 김두현의 튜터링과 당시 주전 미드필더들의 줄부상이라는 우연이 겹쳐지지 않았다면 그만큼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재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권창훈 이후로는 딱히 그렇다 할 성공 사례도 없다. 2부로 임대가서 큰 활약을 보여줬던 김종우나 이종성은 다시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입지가 되었고, 조성진과 장호익도 2018년에는 폭망한 모습을 보여줬다. 신인들에게는 별 기회도 안 주고 가끔 기회를 줬다가 실수하면 바로 R리그 붙박이 - 방출 테크트리 태워버리는 케이스가 부지기수인 반면, 노장 선수들은 같은 실수를 몇 번이고 반복해도 꾸준히 기용하는[15] 심지 굳은 모습을 봐도 신인을 잘 키운다는 평과는 절대적으로 거리가 멀다.
선수들로부터 얻는 지지는 최고로 꼽힌다. 서정원의 지도를 받았던 선수들 중 서정원에 대한 불만을 표했던 선수는 없었으며, 이적 등으로 결별하게 된 선수들과도 꾸준히 연락을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조나탄. 그리고 2018년 중도 사퇴를 했을 때에도 선수들은 물론 프런트도 사퇴를 뜯어말렸으며, 위에도 언급된 데얀 다먀노비치의 인터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서정원에 대한 선수들의 지지는 독보적이었다. 데얀은 후임 감독인 이임생이 부임하자마자 마찰을 빚고 수원을 떠났으며, 대구 이적 후에는 FC 서울에게도 하지 않았던 골 셀레브레이션을 수원을 상대로는 거리낌 없이 했다.[16] 게다가 경기 패배 후에는 공식 인터뷰에서 헨리 등을 나무라는 등,[17] 데얀말고도 다른 선수들과도 얼마든지 마찰이 생길 수 있음을 보여주면서, 서정원의 지도력이 재평가받기도 했다. 선수들의 지지도 지도자의 덕목 중 하나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는 지도자 서정원의 강점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이외에 인터뷰 스킬이 좀 부족했던 편이다. 경기 패배 후 인터뷰에서 '좋은 약으로 삼겠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꺼내 '약물중독자'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
[1]
그리고 그 경기는 0:3으로 대패했다. 참고로 이 경기 이후 수원 감독 그만두는 그날까지 서울을 이기지 못했다.
[2]
2번은 알 수 없으나 3번은 다음 해에 FC 서울로 이적한 이상호로 보인다. 워낙 톡톡 튀기도 했으며 술도 좋아하는데, 실제로 서울 이적 후 음주운전 삼진아웃에 걸렸다.
[3]
양 팀 모두 1명씩 퇴장당해 10명이서 뛰었다.
[4]
단, 2010년 우승 당시 윤성효는 감독대행 신분
[5]
FA컵 4강 추첨식 중 염기훈이 공식적으로 재계약 문제를 거론했을 정도였다.
관련 기사
[6]
아래 보면 알겠지만 서정원의 대표적 약점중의 하나이다.
[7]
선수 교체가 제한적이고 작전 타임 등 감독이 직접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없다.
[8]
주전 오른 윙 자원이었던 이상호를 FC 서울에 이적료를 받고 팔아버리니 남은 건 모두가 포기한 고차원과 서정진뿐. 산토스를 오른 윙으로 써보기도 했지만 파괴력이 별로라 금방 포기했다.
[9]
2-3대 감독이었던 차범근과 윤성효는 '분노의 현질'로 구멍을 메울 생각만 했지, 서정원만큼 유스를 활용한 적이 없다.
[10]
오범석의 원래 포지션은 오른쪽 윙백
[11]
사실 원래 윙으로 프로생활을 시작했던 케이스다.
[12]
다만 염기훈 본인은 굉장히 어려운 미션이라고 하며 아직도 사이드가 편해 보이기는 한다.
[13]
양상민의 경우도, 경기에 뛰는 모습만 보면 이 내용에 부합하긴 하는데, 2016년 이후 유리몸화 되면서 성공사례에 넣기 애매해졌다.
[14]
2017 시즌 막판에는 그럭저럭 밥값을 해줬다.
[15]
2018 시즌말 경기를 말아먹는 조원희 미드필더 기용을 몇 번이고 반복해서 고집했던게 대표적인 사례.
[16]
이 경기 후 데얀은 염기훈을 포함한 수원 선수들과 서로 웃으면서 악수와 포옹을 하는 것으로 선수들끼리는 사이가 나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바꿔서 말하자면, 데얀이 수원과 안 좋게 결별한 것은 이임생의 문제가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17]
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헨리 혼자에게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라고 했는데, 정작 헨리는 혼자서 수원의 수비를 다 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타팀 팬들도 인정하는 수비수이며, 이 경기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