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5 12:20:19

사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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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색회의
사루만 간달프 엘론드 갈라드리엘 키르단

<colbgcolor=#ffffff><colcolor=#000000> 레젠다리움의 등장인물
사루만
Saruman
파일:사루만.jpg
본명 Tarindor
타린도르
Curumo / Curunír / Saruman
쿠루모 / 쿠루니르 / 사루만
이명 Curunír' Lân / Saruman the White
쿠루니르 란 / 백색의 사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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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uman of Many Colours
다색의 사루만
Ring-maker
반지 제작자
Sharkey
샤르키
성별 남성
종족 아이누 ( 마이아)
머리카락 검은 머리카락 가닥이 섞인 백발
출생 아르다 창조 이전
거주지 발리노르 아이센가드 ( 오르상크) 에리아도르 ( 호빗골)
직책 Istari
이스타리
Chief of the Heren Istarion
헤렌 이스타리온의 수장
The White Wizard
백색의 마법사
Lord of Isengard
아이센가드의 군주
Head of the White Council
백색회의의 의장
통치기간 T.A. 2759 - 3019 ( 아이센가드의 군주)
Saruman the White The Voice of Saruman


[clearfix]

1. 개요

파일:사루만 워.jpg
There will be no dawn… for Men
호빗》과 《 반지의 제왕》, 《 실마릴리온》의 등장인물.

마법사이자 현자로 가운데땅의 마법사들 중 가장 박학다식했다고 알려져 있으며, 능력 또한 뛰어났다. 사우론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백색회의의 의장으로서 가운데땅에서 활약하고 주로 아이센가드에 거주해 있었으나, 반지 전쟁 당시 변절하여 반지 원정대 활동을 방해하고 결국 몰락하게 된다. 크리스토퍼 리가 배역을 맡았다.

2. 이름

  • 쿠루모(Curumo)[Q]/쿠루니르(Curunír)[S]/사루만(Saruman)[OE] - '기술 있는 자(Skilled Man)'를 뜻한다.
    • 쿠루모(Curumo) - Curu[4] + mo[5]
    • 쿠루니르(Curunír) - Curu[6] + -ndîr[7]
    • 사루만(Saruman) - searu[8] + man[9]

2.1. 별칭

  • 타린도르(Tarindor)[Q] - '고결한 자(High minded one)'라는 뜻이다. 권능들의 전쟁이 벌어졌을 때 요정들을 보호하기 위해 파견됐을 당시의 이름이다. tar-[11] + indo[12]
  • 샤르키(Sharkey)[W] - '늙은 자(Old man)'이라는 뜻의 오르크어 샤르쿠(sharkû)를 서부어로 번역한 단어를 톨킨이 영어로 번역했다는 설정이 있다. 사루만이 아이센가드 전투에서 패배한 뒤 붙은 이름으로, 샤이어에서 이렇게 불렸다.

3. 작중 행적

파일:LorenzoCB_White Hand.png
사루만의 문장, 흰 손[14]
사루만은 간달프 라다가스트처럼 사우론을 견제하기 위해 서녘으로부터 가운데땅으로 파견된 마이아 중 하나이다. 이렇게 파견된 마이아들을 이스타리라고 부르는데, 그중에서 유일하게 파견을 자청했다고 전해진다. 파견 이전에는 난쟁이들의 아버지이자 공예와 물질을 관장하는 발라 아울레를 섬겼다고 한다.[15] 사루만이라는 이름은 파견 이후 인간들이 부르는 이름이다. 반면, 쿠루니르(Curunír)와 쿠루모(Curumo)는 각각 신다린 퀘냐 이름으로, 전자는 가운데땅의 요정들이, 후자는 서녘에서 불리던 이름이다. 세 이름은 모두 '기량이 뛰어난 자(the Man of Skill)'라는 뜻이다.

사루만은 제3시대 1000년 경에 다른 네 마법사들과 함께 회색항구에 도달한다. 다섯 마법사들은 서로 다른 색의 의복을 입고 있었는데 사루만은 흰색이었고 그래서 백색의 사자(the White Messenger)라고 칭했는데, 후에 사루만이라는 이름에 붙어 백색의 사루만(Saruman the White)이 된다.[16] 당시 사루만은 마법사들 중 가장 높은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검은 머리[17]에 아름다운 목소리와 고상한 의용(儀容)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동시에, 사루만이 질투가 있고 자존심이 강하다는 묘사가 함께 전해진다. 마법사들이 항구에 도착할 때 안내한 요정 영주 키르단은 다섯 마법사 중 가장 마지막에 배에서 내린 수수한 차림의 회색 사자가 그들 중 가장 고귀한 영혼이며 깊은 지혜를 지니고 있음을 간파하고[18] 불의 반지 나랴를 건네준다. 훗날 사루만이 이것을 알아채고 질투했다고 한다.

사루만은 마법사들 중에서도 박학다식하고 기술력이 뛰어났다. 마법사들의 주적 사우론 역시 아울레 휘하의 마이아로서 뛰어난 장인이었기 때문에 사루만은 악의 견제에 비상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러한 면 때문에 제3시대 중말엽[19] 다시 시작된 사우론의 준동에 대항하고자 창립된 백색회의에서 의장으로 선출된다. 그러나 정작 백색회의를 제안했던 갈라드리엘은 백색회의의 의장으로 간달프가 더 적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것 역시 사루만의 질투를 부추겼고 간달프 또한 원치 않아 양보하였다. 가운데땅에 파견된 사루만은 초기에 청색의 마법사들과 함께 동쪽으로 향했다가 돌아와 곤도르에서 활동했다. 사루만은 곤도르에게 서쪽 수비의 강화를 이유로 자신이 지낼 요새, 즉 아이센가드를 달라고 요청한다. 곤도르의 섭정이던 베렌은 사루만에게 아이센가드의 탑, 즉 오르상크 열쇠를 건네주면서 서쪽의 방어를 일임하였다. 그리하여 사루만은 오르상크에 안치되어 있는 팔란티르까지 얻게 되고 이를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비밀리에 사용했다.

비록 사우론의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출범한 백색회의의 의장이었지만, 사루만은 절대반지가 대해[20]에 수장되어 찾을 수 없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때부터 이미 사루만은 절대반지를 갖겠다는 야욕이 있었으며, 의도적으로 사우론의 견제를 억제하고 있었다. 이는 사우론의 확장된 세력을 잘 파악하면 절대반지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물론 그는 사우론이 먼저 반지를 갖는 것은 원치 않았기 때문에 백색회의의 주장대로 돌 굴두르를 공격하여 사우론을 서쪽에서 축출한다. 그러나 사루만은 팔란티르를 비밀리에 사용하면서 결국 사우론과 마주쳐야 했고,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았든 사우론과 서부 세력 간의 이중첩자가 된다.

한편, 사루만은 간달프를 시기했기 때문에 간달프의 행동을 감시할 첩자들을 붙였다. 이 때문에 사루만은 에리아도르에 호빗 마을들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는 브리와 남파딩(Southfarthing)에 첩자와 하수인들을 심었다. 동시에 그는 적과 내통하여 로한을 괴롭혔다.

3.1. 반지의 제왕

소설 반지의 제왕의 시간적 무대가 되는 반지전쟁 시기에 이르러 사루만은 로한의 왕 세오덴을 조종하여 로한을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하고 있었다. 또한 그는 '순진한' 라다가스트를 이용하여 간달프가 제발로 찾아와 절대반지에 대해 조언을 구하러 오게 만든다. 그가 정말로 찾아와 절대반지의 정보를 공유하고 이를 논의하려 하자 본색을 드러내고, 의견에 동의하지 않았던 간달프를 억류한다. 변절한 뒤로는 스스로를 다색의 사루만(Saruman of Many Colours), 반지 제작자 사루만(Saruman the ring maker)이라 칭하며 겉으로 보기엔 흰색이지만 자세히 보면 여러 색들이 뒤섞인 옷을 입게 된다. 이는 자신의 순수성과 위대함을 잃어버렸음을 드러낸다.

사루만의 본래 계획은 사우론보다 절대반지를 먼저 얻는 것이었다. 하지만 회유할 수 있으리라 믿었던 간달프가, 협력을 거부하고 탈출하여 자신의 변절을 온 서부 세력에 알리며 타격을 입었다. 동시에 사루만은 절대반지를 찾는 데 협력을 요구한 마술사왕에게도 거짓말을 하다 들통이 나서[21] 이중 첩자로서의 변절이 양측에 모두 알려지게 되었다. 사루만은 절대반지를 찾는 데 공을 쏟았지만 결국 에뮌 무일에서 반지를 뺏는 데 실패하게 된다.

사루만은 계획을 바꿔, 모르도르에서 빌려온 오르크들로 우루크하이를 양성한 뒤 내세워 본격적인 전쟁 태세를 갖춘다. 이때 간달프를 비롯한 원정대의 활약으로 자신의 뜻대로 움직여주지 않는 로한을 선제공격하며 정복을 시작한다. 이에 세오덴은 휘하 병력을 거느리고 헬름협곡에 농성하는 것으로 대응한다.[22] 이렇게 진행된 나팔산성 전투에서, 농성한 로한군이 최후의 돌격을 할 때 간달프가 데리고 온 지원군이 측면을 공격하면서 양각 공격이 성립된다. 우루크하이 군대는 당황하여 후퇴하지만, 마침 변절한 사루만이 숲을 무분별하게 벌목한 것에 분노한 엔트들이 들고 일어나 아이센가드로 가는 길목에서 이들을 싹 쓸어버린다. 이로 인해 사루만이 끌어모은 2만에 가까운 우루크하이 대군이 거짓말처럼 전멸당한다.

거기다가 사루만의 본거지인 아이센가드 엔트들에게 쑥대밭이 된다. 원인은 병기를 만들겠답시고 대장간을 돌릴 연료를 얻기 위해 팡고른 숲을 무차별적으로 벌목한 것이 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던 엔트의 수장 나무수염을 격노하게 만들었기 때문.[23] 결과적으로 사루만은 사실상 완전히 패배하여 엔트에 의해 탑 위에 갇히게 된다. 이후 간달프와 함께 자신을 찾아온 세오덴과 마주하자 마지막 남은 힘인 언변의 힘으로 그를 설득하려 하나[24] 이조차 실패한다. 분노한 사루만은 로한 왕가와 왕족들을 상대로 온갖 욕설과 폭언을 퍼붓는다. 간달프는 사루만에게 속죄할 기회를 주지만 사루만은 모종의 이유로 이를 거부한다. 이에 간달프는 지팡이를 부러트리고 백색회의로부터 사루만을 추방한다.[25] 이때 사루만의 종복인 그리마가 홧김에 팔란티르를 던져버리면서 간달프는 팔란티르를 얻게 되고, 탑 위에서 들려오는 사루만의 처절한 비명을 듣고는 비아냥을 담아서 그를 동정한다.

이후 아이센가드를 탈출[26]하고 그리마와 노숙자 신세로 방랑한다.[27] 간달프, 호빗, 갈라드리엘, 켈레보른이 아이센가드에서 로한 영지로 돌아갈 때 이 추레한 신세의 사루만을 마주친다. 간달프는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지만 사루만은 이를 단칼에 거절한다. 이 와중에도 강노루 집안 메리아독이 아이센가드에서 전리품으로 가져갔던 담배쌈지를 뜯는 뻔뻔함을 보인다.

종국에는 샤이어에서 순진한 호빗들을 구워삶아 샤르키(Sharkey)[28]라고 불리는 깡패 두목이 된다. 샤이어와는 이전부터 연초(담배) 암거래로 맺어진 사이였다.[29] 일행들이 깊은골을 경유하는 틈을 타서 한발 앞서 샤이어로 간 사루만은 자신의 휘하에 남아 있던 남부인들[30]을 통해 샤이어를 지배하며 난장판을 만든다. 이유는 다른 거 없고 골목쟁이네 프로도 일행에 대한 복수. 하지만 이마저도 강변마을 전투에서의 패배로 실패하고, 자신에게 자비심을 보이는 프로도를 방심한 틈에 칼로 찔러서 죽이려고 하나 그가 입고 있던 미스릴 갑옷에 막혀 실패한다. 그래도 끝까지 자신에게 자비를 보여주는 프로도에게 감탄한 그는 내가 졌으니 영원히 샤이어를 떠나며 다시는 너희들을 못살게 굴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그리마를 불러서 마을을 떠나려고 한다.

하지만 프로도는 머뭇거리는 그리마한테 그 영감을 따라가 봤자 또 부려먹힐 텐데, 당신은 우리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았으니 원한다면 샤이어에 머물다가 편할 때에 떠나가도 좋다고 한다. 이에 그리마가 망설이자 사루만은 코웃음을 치며, 여드름쟁이 로소를 죽인 게 누군지 알면 저놈들이 널 반겨주겠냐고 한다.[31] 그리마가 다 당신이 시킨 대로 한 게 아니냐고 하자, 당연히 넌 샤르키가 시키는 대로 하니까[32] 얼른 따라오라며 몸을 돌리는데, 결국 악에 받친 그리마한테 등에 칼을 맞아서 비명도 못지르고 죽어버린다. 불멸자이자 신적 존재인 마이아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하찮고 비참한 최후라고 할 수 있다. 명색이 마이아라서 그런지 시체는 남지 않고 영혼은 서쪽 발리노르에 돌아가고자 했으나, 거절당해 연기로 흩어져 사라져 버린다. 단, 이것도 사망한 것은 아니며, 절대반지가 파괴된 사우론이 '사악하나 무력한 영'으로 살아갈 거라고 언급되니 사루만 역시 비슷한 처지가 됐으리라고 추측된다.

4. 능력

파일:사루만 능력2.jpg 파일:사루만 능력.jpg
모든 마법적인 것들에 대단한 흥미를 보였다고 한다. 온갖 왕족과 왕국에서 전해져 오는 지식들과 권력과 힘에 대한 지식을 탐닉했다.[33] 그러나 사루만의 많은 힘 중에서도 가장 뛰어난 것은 사람의 마음을 조종할 수 있는 언변의 힘이었다. '목소리 그 자체가 마법'이라고 한다. 마음이나 의지가 약한 일반인을 상대로는 굉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마치 아름다운 음악이나 선율이 들리듯이 상대를 자신의 목소리로 유혹하고 묶어버려서 자신의 의도에 따를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한다. 쉽게 말해 매우 강력한 마인드 컨트롤이다.

소설에서 가장 두드러지게 묘사되는 것은 그가 마지막에 세오덴에게 말을 걸었을 때이다. 간달프 주위에 있던 많은 로한 기사들은 사루만의 목소리에 사로잡혀 버렸다. 세오덴이 사루만의 평화 협정 요청을 거절하고 비난할 때 기사들이 세오덴의 목소리가 사루만에 대비해 마치 까마귀의 목소리처럼 들려서 깜짝 놀랐다는 묘사가 나온다. 아라고른이 평하길, 사루만과 일대일로 대면해서 멀쩡할 사람은 간달프, 엘론드, 갈라드리엘이 전부라는 듯하다. 우연일지 모르지만 셋 다 요정의 힘의 반지 소유자다.

그만큼 원래 그의 말에는 엄청난 권능이 있었으나 악행이 드러난 후에는 힘이 떨어져서, 이 능력을 발휘해 간달프와 세오덴을 조종해 보려고 하지만 세오덴한테는 "당신 마법은 약효가 떨어진 모양이군. 다른 곳으로 가보시오."라는 말을 들었고, 이에 순식간에 사람이 싹 달라져서 패드립을 첨가한 매도를 퍼붓고는 혼신의 힘을 다해서 간달프한테 말을 걸어보지만[34] 간달프는 한바탕 웃고는 "이제 보니 당신은 왕 앞에서 어릿광대나 했어야 할 사람이었소."라고 하면서 굴욕샷만 찍어주었다. 간달프는 그 이유를 "한 사람이 폭군과 자비로운 조언자의 역할을 동시에 '연기'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배신의 때가 무르익으면서 그 어느 역할 하나도 집중해서 제대로 할 수가 없다고.

이렇게 약발 떨어진 뒤에도 무려 (사루만을 나무의 원수로 여기는) 나무수염을 설득시켜 자신을 풀어주도록 했는데, 나무수염은 자신이 생명을 가두는 것을 싫어해서 그랬다고 여기는 것으로 봐서는 사루만의 설득에 넘어가는 데에 남이 스스로 자신을 합리화시키는 수준으로 보인다.

화학에도 능통했을 가능성이 있는데 그가 요긴하게 쓰던 비밀무기인 오르상크의 불이 화약인 것으로 암시되었다.[35] 그 외에도 용광로를 가동시키기 위해 나무들을 베어버리는 등 불을 다루는 장면이 많다. 다만 묘한 게 불의 권능을 가지고 있는 마법사는 사루만이 아니라 간달프이다. 이미 간달프가 폭죽이라는 비폭력적인 형태로 화약을 쓴 것으로 나온다.

5. 사루만의 야망

사루만은 타락한 뒤 사우론과 동맹을 맺은 데다가 특히 영화판에서는 완전히 사우론에게 복종해 그가 하는 말을 다 따르는 꼭두각시처럼 보여지지만 원작에서 그는 일방적으로 사우론에게 굴복한 것이 아니다. 사루만의 오만함이야 천성적이었다는 암시가 곳곳에 등장하나, 궁극적으로 사루만은 인간과 요정을 계도하라는 명령을 받은 아이누로서 절대적인 철인(philosopher)이 되어 가운데땅의 민중들이 이상적인 세계를 가꾸는 데 기여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사루만이 간달프를 회유하면서 본심을 드러낼 때 잘 묘사되어 있다.
'"And listen, Gandalf, (중략) A new Power is rising. (중략) There is no hope left in Elves or dying Númenor. This then is one choice before you, before us. (중략) As the Power grows, its proved friends will also grow; and the Wise, such as you and I, may with patience come at last to direct its courses, to control it. We can bide our time, we can keep our thoughts in our hearts, deploring maybe evils done by the way, but approving the high and ultimate purpose: Knowledge, Rule, Order; all the things that we have so far striven in vain to accomplish, hindered rather than helped by our weak or idle friends. There need not be, there would not be, any real change in our designs, only in our means."
"들어보시오, 간달프. (중략) 새로운 세력이 떠오르고 있소. 요정이나 쇠락해 가는 누메노르에게 희망은 없소. 당신에겐, 우리에게 남은 선택은 하나요. (중략) 이 세력[36]이 성장하면 검증된 아군들도 늘어날 것이오. 당신과 나와 같은 현자들은 참을성 있게 기다려 마침내 이 힘이 갈 방향을 제시하고 통제할 수 있을 것이오. 우리는 마음속에 우리의 생각을 간직한 채 때를 기다릴 수 있소. 과정 속에서 일어날지 모를 악행은 개탄스럽겠지만, 고상하고 궁극적인 목표인 지식과 규율, 질서를 얻어낼 것이오. 도움은 못 줄 망정 방해나 일삼아 온 약하고 어리석은 친구들 때문에 우리가 번번이 놓친 것들 말이오. 우리의 계획에 사실상 변한 것은 없고, 변할 필요도 없소. 그저 수단만을 바꾸면 되오."
-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 오르상크에서 간달프와의 대화 中

사루만은 가운데땅의 계도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마이아의 제한적 힘 그 이상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일어날 반동을 억누르는 과정을 겪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를 위해 필요로 하는 큰 힘(Power)은 절대반지를 통해 얻을 수 있다 생각했다. 사루만은 이때 발생하는 비도덕적 행위는 결과만 좋으면 용서될 수 있는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위의 말을 뱉은 사루만에게 간달프는 '적(Enemy)이 우리를 회유할 때나 쓰는 말이군'이라면서 단박에 거절한다. 간달프의 반대되는 생각은 '거대한 힘이 악을 막는 것이 아니라 민중의 소소함과 욕심 없는 삶이 악을 막는다'는 표현으로 대표된다.[37] 톨킨은 궁극적으로 사루만의 이 생각이 '타락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며 이것이 반지의 영향력이라고 말했으나, 재미있는 점은 사루만은 소설 내에서 직접 절대반지를 만져본 인물은 아니라는 것이다. 사루만의 이 '타락'이 과연 사우론의 감언이설에 의한 것인지, 사루만 스스로의 것인지, 혹은 절대반지의 간접적 영향력인지는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다.[38]

이러한 이유 때문에 사루만은 사우론과 표면상으로는 동맹이지만 사실은 '경쟁' 구도에 있었다. 휘하의 우루크하이들이 모리아와 모르도르 측 오르크들에게 반지를 넘기지 않고 호빗들을 아이센가드로 끌고 오라 명령했다는 점에서 명료하게 드러난다. 아라고른"그 사이에 곤도르가 끼어 있지 않았다면 아이센가드와 모르도르가 서로 치고받으며 싸웠을 것"이라고 했고, 그 말을 들은 김리는 "그 사이에 우리 친구들만 안 끼어 있었으면 참 재미있게 구경했을 텐데 말이죠."라며 퍽 아쉬워했다. 결과적으로 사루만이 이중 첩자 노릇을 하는 것이 모두 들통나자 사루만은 사우론의 복수를 두려워했다.

결과적으로 그는 사우론에게 항복하여 그를 섬기기 시작한 것이 아니라 일시적으로 협력하는 척하면서 자신이 그보다 먼저 절대반지를 탈취하여 더욱 큰 힘을 얻어서 사우론까지 자신이 직접 멸망시킨 뒤 가운데땅을 정복하려는 속셈이었던 것이다.

6. 미디어믹스

6.1. 반지의 제왕 실사영화 시리즈

실사 영화 배우는 크리스토퍼 리가 맡았다. 크리스토퍼 리는 톨키니스트로써 원래는 간달프 역을 맡고 싶어했으며 영화 관계자들 중에서 유일하게 원작자인 톨킨과 면식이 있었다. 이었던 그는 그 당시 톨킨한테, 만약 먼 훗날 반지의 제왕이 영화화된다면 자기가 간달프 역을 맡으면 어떻겠냐고 물었고, 결국 톨킨한테 "흠, 자네라면 정말 잘 어울리겠어."란 평을 들었다.[39] 이 말을 들은 크리스토퍼 리는 자신이 원작자에게 간달프 역으로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로 인정받은 사실을 평생 동안 자랑스럽게 생각했고 영화 제작 땐 메이크업 부서로 달려가서 자신이 알고 있는 각종 캐릭터와 크리처에 대한 디자인을 전부 알려줬다고 한다. 그러나 이언 매켈런이 배역에 더 어울린다고 판단되자 주저하지 않고 영화의 완성도를 위해 이 배역을 양보했다.

한국판 성우는 유강진(반지 원정대 KBS판), 김기현(두 개의 탑 SBS판), 온영삼(기내더빙판)인데 유강진은 두 개의 탑에서 간달프를 맡았고, 김기현은 크리스토퍼 리 전담인 데다가 외모까지 닮은 것으로 유명하다.[40] 하지만 왕의 귀환은 무삭제판이 아닌 극장판을 방영했기 때문에 나오지 않는다. 기내더빙판 성우인 온영삼은 같은 배우가 연기한 두쿠 백작도 맡았다.

영화에서는 카라드라스 통로에 마법 폭풍을 불러서 반지 원정대가 통과하지 못하게 막고, 우루크하이들을 만들어 추적대를 보내 반지 원정대를 뒤쫓게 하고 군대를 양산해 세력을 확장시키고 세오덴 왕을 정신 지배해서 조종하는 등 반지 원정대와 두 개의 탑의 메인 악역을 맡았다.

나팔산성 전투 아이센가드가 몰락하고 오르상크 탑에 갇힌 뒤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에선 일반 개봉판과 확장판에서의 결말이 완전히 다른데, 일반 개봉판과 확장판 둘 다 강변마을 전투가 영화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작 소설의 최후를 따르진 않는다. 보통 확장판은 극장 상영본에서 여러 장면들이 추가되고 몇몇 장면의 음악이 바뀐 정도이지만 사루만의 최후 장면에선 아예 간달프의 대사가 극장 상영본과 완전히 다르다. 촬영할 때 아예 두 버전으로 따로 찍은 듯하다.

극장 상영본에선 사루만이 오르상크 탑에 갇혀있다는 나무수염의 말에 김리가 당장 조져버리자고 하고, 이에 간달프가 "그럴 필요는 없다. 그는 이제 아무런 힘이 없다."라며 엔트들에게 그의 감시를 부탁하는 걸로 언급만 되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극장 상영본에선 사루만은 언젠가 재기할 수도 또는 가련한 노인으로 남을 수도 있는 여운을 남긴 채 퇴장한 셈인데 이로 인해 개봉 당시 반지의 제왕 원작을 안 읽은 사람들은 사루만이 안 죽고 그냥 골방 노인으로 지내다 끝나는 걸로 오해하기도 하였다.


확장판의 대사
사루만: 자네는 수많은 전쟁에 참전하고 많은 사람들을 살해하였지, 왕 세오덴, 그러고 나서는 평화를 이루었지. 예전의 우리들이 그랬듯이 의논할 수 없겠나, 오랜 친구여? 평화를 가질 수는 없나?
You have fought many wars and slain many men, Theoden King, and made peace afterwards. Can we not take council as we once did, my old friend? Can we not have peace?


세오덴: 우리는 평화를 이룰 것이다…
We shall have peace…

(아라고른이 의아한듯 쳐다본다.)

세오덴: 오직 네가, 웨스트폴드를 불태운 것에 대한 죗값, 그리고 거기에 희생된 어린 목숨들의 억울함을 갚게 될 때 평화를 이룰 것이다! 우린 평화를 가질 것이니, 혼버그의 성문에서 싸워 죽은 군인들의 목숨과 그들의 처참하게 잘린 유해들의 복수를 달성했을 때, 가질 것이다! 네가 교수대에 매달릴 때, 너의 시체를 쪼아먹을 까마귀들이 올 때쯤 되면…! 우리는 평화를 이룰 것이다.
We shall have peace, when you answer for the burning of the Westfold, and the children that lie dead there! We shall have peace, when the lives of the soldiers whose bodies were hewn even as they lay dead against the gates of the Hornberg, are avenged! When you hang from a gibbit for the sport of your own crows...! We shall have peace.

(사루만이 분노를 감추듯 떨린다)

사루만: 교수대와 까마귀들이라고…?! 이 치매에 걸린 늙은이 같으니!
Gibbits and crows…?! DOTARD!

반면 확장판에서는 원작소설과 마찬가지로 아이센가드에서 포위당한 상태로 세오덴 왕과 대면하다가 세오덴 왕에게 독설 및 조롱을 듣는데 대사 자체는 같으나 영화에서는 세오덴이 사루만의 권능이 약해졌음을 지적하는 부분이 빠진 대신 세오덴의 아들 세오드레드가 사루만의 계략에 의해 사망한 이유로 인해 세오덴 왕이 직접 사루만을 처형하겠다는 뉘앙스가 강한 것으로 각색되었다.[41]

이후 자길 회유하러 온 간달프에게 맞서 실랑이를 벌이는데 간달프에게 독설을 퍼붓던 중 더는 못 들어주겠다는 김리의 말에 레골라스가 활을 겨눈다. 간달프가 말려서 목숨을 부지했지만 간달프에게 지팡이를 잃는다. 직후 그리마가 곁에 나타나 불안해하는 표정으로 밑을 내려보자 세오덴이 그리마에게 "더이상 그를 따를 필요가 없다. 넌 원래 로한 시민이지 않았냐"라며 탑에서 내려오라고 회유하는 것을 보곤 모욕을 하면서 뺨을 때린다. 이에 악에 받힌 그리마에게 등에 칼을 맞고[42] 탑 아래로 떨어져 물레방아에 몸이 관통당하며, 그다음에는 물레방아가 돌아가면서 물속에 처박히게 된다.[43] 최고의 지식인인 이스타리 중 한 명이자 가운데땅에 내려온 한때 최고의 마법사였던 사루만이 세 번(칼, 물레방아, 물) 죽는 이 연출은 마법사를 죽이려면 세 번 죽여야 한다는 중세 전승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기계 문명을 암시하는 사루만이 되레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물레방아에 꽂혀 죽었다는 상징성을 띠고 있기도 하다.

사루만이 그리마에게 칼을 맞을 때 내는 숨소리는 크리스토퍼 리가 제2차 세계 대전 때 자신이 많이 들은 소리를 흉내낸 것이라고 한다. # 참고 크리스토퍼 리는 SAS 및 특수작전실행부(SOE) 출신이다.[44] 2차 대전 중에는 북아프리카 전역을 치렀고, 전역 후에도 나치 검거에 나섰다. 피터 잭슨이 크리스토퍼 리에게 해당 장면에서 비명을 지르라고 지시하자, 피터 잭슨에게 "사람이 칼에 등을 찔렸을 때 내는 소리를 들어본 적 있나?"라고 물었다고 한다. 그리곤 피터 잭슨에게 세계 대전의 이면을 들려주면서 "나는 들어본 적 있네. 그리고 뭘 해야 하는지(어떻게 연기해야 하는지)도 알고 있지."라며, "사람은 칼에 등을 찔리면 비명을 지르지 않아. 실제로는 공기가 폐에서 빠져나와 큰 소리 없이 '신음'하네."라고 설명해 주었다. 피터 잭슨은 본인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아는 크리스토퍼 리에게 더 이상 지시하지 않았고 크리스토퍼 리는 훌륭한 연기를 선보였다.[45]

여담으로 사루만의 오르상크 탑에서의 최후를 지지한 사람은 다름 아닌 사루만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리라고 한다. 굉장히 공들인 장면인데, 편집 단계에서 잘려나가서 많이 섭섭해했고 그래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의 프리미어와 행사 때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그래서 영화 스태프들이 나중에 크리스토퍼 리를 달래느라 엄청 고생했다고 한다.

사루만의 가장 좋은 능력은 목소리라고 하는데, 사루만을 연기한 크리스토퍼 리는 원래부터 상당히 훌륭한 발성을 가지고 있었다. 들어보면 알다시피 그의 목소리 톤 자체는 정말 엄청난 카리스마가 넘치고 간지 포스가 철철 뿜어져 나온다. 본래 성악가 지망생이었는데[46] 경제적 사정 때문에 꿈을 이루지는 못했다.[47] 어린 시절부터 체계적인 보컬 트레이닝을 받고 다방면의 연기 경험을 쌓으며 터득한 능력인지라, 영화에서도 사람을 압도하는 발성이 뿜어져 나온다. 그래서 원작과 영화를 모두 본 팬들 사이에선 "저런 목소리니 사람을 조종할 수 있지"라는 말도 나왔었다.


이에 대한 절묘한 패러디물로는 구석에 몰리자 트롤송을 합성한 노래로 현혹시키려고 용쓰다 죽은 사루만도 있다. 뭐라 말로 형언할 수 없는 기괴한 싱크로율이 돋보이는 영상.[48]

한 가지 또 원작과 다른 영화에서의 표현은 사루만의 옷 색이 크게 변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원작에서 묘사된 바에 의하면 얼핏보면 흰색이지만 자세히 본다면 비눗방울 같은 다색이다. 대신 영화에서는 수염이 점점 거뭇거뭇해지고 흰 옷도 조금씩 닳아가며 회색 비스무리하게 변해간다. 간달프와 권능이 바뀌어 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소소한 장치. 원작을 그대로 묘사하면 자칫 유치할 수도 있고 제대로 표현이 안 될 수도 있다고 판단해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영화에서 사루만의 지팡이는 그의 연고지인 오르상크 첨탑과 의도적으로 닮아 있다. 사루만이 우루크하이 군대를 오르상크 첨탑 위에서 바라보는 씬은 < 의지의 승리>를 암시한다.[49] 우연일지 배우의 이미지 때문일지, 스타워즈에서 같은 크리스토퍼 리가 연기한 두쿠 백작과 테크가 비슷하다. 양쪽 다 3부작 시리즈의 중간보스로, 본래는 고귀하고 위대한 인물이었지만 강한 힘에 굴복해 타락, 제2편에서 양산된 대군을 통솔하며 잘나가다가, 제3편 초반에 끔살로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6.2. 호빗 실사영화 시리즈

영화 호빗: 뜻밖의 여정에서도 등장했는데, 이땐 반지의 제왕으로부터 과거 시점인 만큼 아군 조력자 캐릭터이지만 재수 없는 꼰대에 고지식 그 자체다. 간달프가 라다가스트의 이름을 들자 라다가스트를 미친놈 취급하고 라다가스트가 가져온 앙마르의 마술사왕의 칼을 보여주면서 강령술사( 사우론)에 대해 언급하자 웬 인간이 강령술사를 흉내를 낸다고 딱 잘라서 반박한다.[50] 그리고 사루만이 처음으로 등장할 때 아이센가드의 테마곡이 작고 천천히, 하지만 분명하게 흐른다. 앞으로의 타락을 암시하는 복선.

이 장면을 촬영할 때 크리스토퍼 리는 뉴질랜드에 오지 않았기에 대역을 써서 이 장면을 촬영하고, 런던으로 가서 크리스토퍼 리를 따로 찍어서 합성해야 했다. 메이킹 다큐에서 지팡이를 써서 절뚝거리며 나오는 모습을 보니 많이 노쇠한 듯하다. 이때 주위의 다른 스탭들이나 감독과 하는 대화가 의외로 재미있다. 촬영해야 하는데 대화하느라 정신이 없는 크리스토퍼 리를 촬영감독이 상당히 불편하게 바라본다. 그도 그럴게 이 상황을 통제해야할 총 감독인 피터 잭슨도 리의 대화에 푹 빠져서 듣느라 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촬영감독으로선 답답하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이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에서는 아홉 나즈굴에게 간달프 갈라드리엘이 포위되자[51] 백색회의의 멤버로서 엘론드와 함께 위풍당당하게 등장, 이후 단둘이서 아홉 나즈굴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투력을 보여준다. 화려한 봉술로 한 번에 둘 이상의 나즈굴을 두들겨 패대기치는 액션 씬 덕에 좋은 반응을 얻었다. 다만 사우론과 마법 대결을 보여줄 거란 예상과는 달리, 그 대결은 네냐의 권능과 에아렌딜의 빛을 사용한 갈라드리엘로 넘어갔다. 다만 나즈굴을 철저하게 무찌름으로써 괜히 사우론과 패권 다툼을 하던 존재가 아님을 제대로 각인시켜 주었다. 사우론이 물러간 뒤 백색회의의 일원들이 훗날을 염려하자 사우론은 내게 맡겨두시오라고 자신만만하게 말한다. 반지의 제왕 시점에서 사루만이 타락해 버린다는 점을 생각하면 의미심장한 부분.

기내더빙판에선 두개의 탑 때와 마찬가지로 크리스토퍼 리 전담성우인 김기현이 맡았다.

크리스토퍼 리가 2015년 6월 7일 사망하면서 영화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그의 유작이 되었다.

7. 명대사

7.1. 호빗: 다섯 군대 전투

"Go now! Leave Sauron to me!"
(가시오! 사우론은 내게 맡기고!)
- 사우론을 본 후, 혼자 남겠다는 사루만의 마지막 명대사.

7.2. 반지 원정대

3분 17초부터
"We must join with Him, Gandalf. We must join with Sauron. It would be wise, my friend."
(우린 그와 손을 잡아야 해, 간달프. 반드시 우린 사우론 손잡아야 해. 그것이 현명한 길일세, 친구.)
Gandalf: "Tell me, "friend"... when did Saruman the Wise abandon reason for madness?"
( 간달프: 말해봐 , "친구"... 언제 현자 사루만이 이성을 버리고 이렇게 미쳐버렸나?)
- 사루만과 간달프의 대화.
"I gave you the chance of aiding me willingly. But you… have elected... the way of... pain!"
(난 자네에게 기회를 줬어. 기꺼이 날 도울 기회를... 하지만 자네는 고통스러운 길을... 선택한 거야!)
- 사루만이 두 지팡이들을 들면서 간달프에게 마법을 건다.

"So you have chosen death." (죽음을 택했군.)[52]

"쿠이바 놜카 카르니랏세, 나이 야르바크세아 랏셀랴! 탈투바 놋토카린나르"(Cuiva nwalca Carnirasse; nai yarvaxea rasselya! taltuva notto-carinnar!)
(잔인한 붉은뿔이여, 일어나라! 너의 피 묻은 뿔이 적의 머리 위에 떨어지기를!)
- 반지원정대가 카라드라스를 건너자 눈사태를 일으키며 외치는 주문. 퀘냐로 이루어져 있다.

7.3. 두 개의 탑

"Who Now Has The Strength To Stand Against The Armies Of Isengard ... And Mordor?"
누가 감히 아이센가드 모르도르 군대에 맞설 것입니까!
- 팔란티르와 대화를 하는 사루만.
Gandalf the White: "I shall draw you, Saruman, as poison is drawn from a wound."
(백색의 간달프: 상처에서 독을 뽑듯이 사루만, 널 뽑아내겠다.)
Theoden: (Saruman's Voice)"If I Go, Theoden Dies!"
세오덴: ((사루만의 목소리) 내가 죽으면, 세오덴도 죽는다!)
Gandalf the White: "You did not kill me. You will not kill him."
(백색의 간달프: 넌 날 죽이지 못했고, 넌 왕을 죽일 수도 없다.)
Theoden: (Saruman's Voice)"Rohan is mine!"
세오덴: ((사루만의 목소리) 로한은 나의 것이다!)
Gandalf the White: "Be gone!"
(백색의 간달프: 사라져라!)
- 간달프가 세오덴 왕한테서 사루만의 저주를 뽑아내는 장면.
0분 55~56초부터
"A new power is rising. Its victory is at hand."
(새로운 힘이 일어서고 있도다. 승리의 순간이 눈앞에 닥쳤다.)
"This night, the land will be stained with the blood of Rohan! March to Helm's Deep! Leave none alive!"
(오늘 밤, 천지를 로한의 피로 물들일 것이다! 헬름협곡에 진격해서! 한 놈도 살려두지 말고 죽여라!)
TO WAR!!!!" (전쟁은 시작됐다!!!)
"There will be no dawn for Men." (인간은 새로운 아침을 보지 못하리라!)
- 헬름협곡 공성전 시작 전, 1만 명 군대들을 이끌고 사루만의 연설.

7.4. 왕의 귀환

" You withdraw your guard, and I will tell you where your doom will be decided. I will not be held prisoner here"
(너희 무기들을 다 내려 놓으면, 내가 너희들에게 운명을 얘기해 주지. 난 포로가 되진 않을 거라고.)
- 사루만의 마지막 대사.

8. 여담

  • 특이하게도 제3시대에 활개친 여러 악들 중 모르고스의 부하 계열이 아니다. 제3시대 거악이라 할 수 있는 이들은 사우론, 두린의 재앙, 스마우그, 나즈굴, 사루만이 있는데, 사우론 두린의 재앙 모르고스 세력의 간부였고, 나즈굴 사우론의 부하, 스마우그는 모르고스가 창조한 의 후예다. 반면에 사루만은 모르고스의 부하가 아니었으며, 오히려 모르고스의 부하인 사우론에 대항하기 위해 보내진 자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사루만의 몰락은 모르고스의 부하들의 최후보다도 더 모르고스와 닮았다. 위대했던 위상의 일말의 모습조차 남지 않은 추레하디 추레한 결말이 바로 그것이다. 사우론이나 발로그는 마지막 순간까지 자유민과 주인공 일행을 위협하는 위용을 보여줬지만, 이스타리의 수장이었던 사루만은 패배한 이후 치졸한 행보만 보이다가 늙은 인간한테 등에 칼을 맞아 비참하게 죽고, 영혼도 발리노르에게 거부당했다.
  • 사우론과 이름이 비슷해서 사우론의 부하인 사우론맨 같은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 일본에서는 원숭이맨이라는 별명으로 부르는 모양. 그냥 일본어로 사루만이라는 단어를 적으면 사루+, 즉 원숭이맨이라는 말이 된다.
  • 우스갯소리로 프래깅 잘 당할 것 같다고 군필자들의 공감을 받았다. # 결국 마구 부려먹고 인신공격까지 했던 그리마에게 죽었으니 일리는 있다.


[Q] 퀘냐 [S] 신다린 [OE] 고대 영어 [4] skill(기술) [5] -er(-하는 사람). 남성형 접미사 [6] skill(기술) [7] Man(남자). 'Male(남성)'을 의미하는 원시 요정어 어근 N(D)ER에서 파생된 ndē̆r 에서 비롯된 남성형 접미사. [8] art(기술) [9] 남자 [Q] [11] high(높은) [12] thought(생각) [W] 공용어 [14] 정확히는 사루만과 아이센가드 오르크들을 상징하는 문장이다. [15] 사우론 역시 그랬다. 훗날 사루만이 타락하고 몰락하는 것을 생각하면 기묘한 일치이다. [16] 물론 이 이름은 훗날 창립되는 백색회의의 의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17] 훗날 반지 전쟁 시기에는 머리가 희어져서 흰 머리에 흰 수염이다. [18] 키르단은 가운데땅의 모든 생명체 중 가장 뛰어난 통찰력을 지녔다. [19] T.A.2463 혹은 그 부근. [20] 안두인 강 [21] 마술사왕이 절대반지를 쫓아 브리로 찾아갔다가 사루만의 첩자를 붙잡았고, 그 첩자는 결국 모든 것을 실토했다. [22] 소설판에서는 에오메르와 함께 병사를 이끌고 농성하다가 에르켄브란드가 이끄는 보병대 1000명으로 승리하지만, 영화판에서는 이 부대가 사루만에게 홀렸을 때 세오덴이 내린 명령으로 추방당했던 에오메르가 이끈 정예 기마대로 변경된다. 그 덕택에 세오덴은 피난민과 영끌 수준으로 모은 휘하병력을 이끌고 농성했다. [23] 사실 이게 사루만의 가장 큰 실책이다. 로한으로 보낸 군사들을 잃었어도 주둔지가 무사하면 또 다시 병력을 만들 수 있었고 병력이 있었다면 로한은 바로 아이센가드에 가지 않고 천천히 진격했을 것이다. 그런데 하필이면 엔트들을 건드리게 만들어서 주둔지까지 잃어버린 것. 정말 조용히 지내던 엔트들이 이렇게 격노하리라고는 사루만도 예상하지 못했다. 원작에서는 엔트들이 이미 사루만에게 분노해 있는 상태였고, 영화에서 나무수염은 호빗들을 만날 때 까지도 중립적인 위치를 고수하다가 피핀의 꾀 덕분에 숲을 파괴하는 사루만의 만행을 직접 보게되고 분노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24] 이때 그의 마력이 강력해서 사루만의 가장 큰 피해자들인 로한 기사들조차 사루만에게 설득당한다. 그러나 제 3자이자 억센 난쟁이인 김리는 아주 역겨워하면서 아이센가드에서 하는 말은 반대로 해석해야 된다고 말한다 그러자 온화하고 매력적인 용모를 유지하던 사루만이 순식간에 가면이 벗겨지면서 넌 구석에 찌그러져 있으라고 했다. [25] 간달프가 "사루만, 네 지팡이는 부러졌다."라고 말하자 지팡이가 복종하듯 뚝 부러진다. 이후 백색회의의 의장직은 간달프에게 넘어간다. [26] 그 말빨로 나무수염을 지속적으로 설득해서 기어이 아이센가드에서 풀어주게 만들었다. 무서운 점이 나무수염 자신은 생명을 가두는 것을 싫어해서 스스로 풀어줬다고 여긴다는 것이다. [27] 이때 흰 옷이 더러워진 것인지 원래 회색인 옷으로 바꿔입은 것인지 분간조차 가지 않았다고 한다. [28] 암흑어로 '늙은이'를 뜻하는 '샤르쿠'의 변형이다. 오르크들이 자신을 이 이름으로 불렀다. [29] 아라고른은 사루만이 어떻게 남파딩산 최고급 담배를 손에 넣었는지 궁금해했다. [30] 브리에서 악연으로 잠깐 엮였던 빌이라는 불한당을 포함한 브리의 깡패들과 까끌이네 테드 같은 배신자 호빗도 여기 끼었다. [31] 로소를 죽이고선 어디다 묻었나? 아... 너 꽤 굶주렸었지?? 라면서 그리마가 로소를 죽인 뒤 잡아먹었을 것이라고 힌트를 뿌린다. [32] 그리마에게 자아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다. [33] 그래서인지 반지 전쟁 후 아라고른 2세가 오르상크에서 엘렌딜미르를 찾았을 때, 그리마를 통해 훔친 로한 왕가의 가보를 포함해 사방에서 긁어모은 여러 보물들을 함께 찾았다고 한다.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 왈, 사루만은 타락하면서 용이 아니라 갈까마귀가 되어 버렸다고. [34] 이때는 세오덴마저 순간 사루만의 술수에 넘어가서 간달프가 자신들을 등질 것이라고 믿었다. [35] 나팔산성 전투에서 쓰이던 무기로 그 악명이 높아서 세오덴 아라고른 2세도 알고 있었다고 한다. 실사영화에서 우르크 하이 광전사 한 명이 횃불을 올림픽 봉화처럼 들고 뛰어들어 자폭한 그 폭탄이다. 덤으로 사루만이 검은 가루를 제조하는 와중에 그리마가 "어떻게 불꽃으로 돌벽을 부술 수 있습니까?"라며 의문을 표하며 촛대를 들고 다가오자 제지하는 장면이 나온다. [36] 새롭게 부상하는 세력, 즉 사우론의 세력을 의미한다. [37] 영화 호빗에서 간달프가 갈라드리엘에게 이 말을 한다. 소설 반지의 제왕의 가장 중요한 주제는 ' 소소한 삶 소중함'으로써, 사루만은 소설의 주제를 부각하기 위해 도입되는 정반대 사상의 대표이다. [38] 잘 들여다보면 절대반지에 의한 인물들의 타락은 모두 '나름의 이유'가 존재한다. 심지어 골룸도 '생일 선물'이라는 합리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그 점에서 사루만은 자유롭지 못하다. 이러한 절대반지에 대한 욕망과 그 합리화는 반지의 제왕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쟁점이나 영화에서 이걸 성공적으로 담아낸다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사루만이 사우론의 종복이 되는 정도의 설정으로 그쳐야 했다. [39] 실제로 원작의 간달프는 영화처럼 자상한 할아버지가 아니라 신경질에 욕쟁이 츤데레에 가깝다. 영화에서도 간간히 그 성질머리가 드러나긴 한다. [40] 둘 다 목소리가 매우 낮고 카리스마 넘치며, 얼굴이 약간 길며 인상이 뚜렷하다. 그리고 둘 다 장신이다. [41] 영화가 줄거리를 각색해서 생긴 심경의 차이인데, 원작소설에서는 사루만이 교란을 해서 그렇지 세오덴 왕의 의식은 깨어있던 반면 영화에서는 세오덴이 완전히 사루만에 의해 조종당한 것으로 묘사되었다. 영화의 줄거리대로라면 세오드레드는 전쟁에서 장렬히 전사한게 아니라 사루만에 의해 암살된 것이므로 세오덴 왕이 이를 가지고 살의를 내뿜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42] 그리마는 바로 직후 레골라스가 쏜 활에 맞아 죽는다. [43] 원작에서는 강변마을 전투 이후 그리마가 사루만의 목을 긋는다. [44] 2차 세계 대전 당시 독일에게 저항하는 레지스탕스들을 지원하는 부서. 크리스토퍼 리는 본래 전투기 조종사가 되고 싶어서 공군에 지원했지만, 상부에선 리의 뛰어난 어학 실력을 놔두기 아깝다며 정보 장교 보직을 맡겼다. 거기다 비행 훈련 중에 눈 쪽에 문제가 생겨 중도 탈락되기도 했고. [45] 비슷한 맥락에서 리와 마찬가지로 세계대전 참전 경험이 있던 원작자 톨킨도 칼에 찔려 비명을 지른다는 묘사를 하지 않았다. [46] 노년에는 성악도 하고 파워 메탈 앨범을 낸 적도 있다. [47] 친외가 통틀어서 집안 자체는 유력 가문에 상류층 출신이었지만 부모가 이혼하면서 형편이 어려워졌다고 한다. 그래도 상류층으로써 배워야 할 건 다 배웠다고 한다. [48] 노래를 부른 가수인 에두아르드 힐도 매우 깊고 울림이 큰 바리톤 목소리를 갖고 있기 때문에 진짜 크리스토퍼 리가 부른 줄 아는 사람들도 많다. 아닌 게 아니라 실제로 가창력이 상당한 크리스토퍼가 노래를 부른 장면들을 찾아보면 노래를 부를 때 목소리가 굉장히 비슷하다. 의외로 꽤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이라 실제로 저런 노래도 불러봤음직하고 불렀다면 저랬을 듯하다. [49] 사루만은 그 목소리로 남을 현혹시키는 능력이 있고, 히틀러도 뛰어난 연설 능력이 있는데 이 점에서 착안한 것으로 보인다. [50] 근데 그도 그럴것이 강령술사(Necromancer)는 죽은 자를 부활시키는 자라는 뜻인데, 레젠다리움에서 죽음 특히, 인간의 죽음은 일루바타르의 선물이다. 그러니 간달프가 하는 말은 지금 창조주를 뛰어넘은 힘으로 누군가가 죽은 인간을 부활시켰다는 것이니 말도 안 되는 헛소리로 여길 수 밖에 없다. 죽음의 유예를 받았거나 부활한 자들은 에아렌딜의 자손들이나 위대한 운명을 타고난 자 뿐이기 때문이다. 물론 나즈굴은 안 죽고 버티고 있는 것인만큼 잘 모르는 이들은 오해할 수는 있다. [51] 사루만이 하도 사우론의 존재를 부정해서 간달프가 굳이 돌 굴두르로 들어갔다 사우론에게 잡힌 상황이었다. 사루만도 더는 부정할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 [52] 실사 영화 1편인 반지의 제왕: 반지 원정대에서 갇힌 간달프에게 사루만이 "절대반지의 힘을 받아들이든지 자신의 파멸을 받아들여라(Embrace the power of the Ring, or embrace your own destruction)!"라는 대사를 날리며 간달프를 회유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후 간달프가 사루만에게서 탈출하자 "죽음을 택했군(So You Have Chosen Death)라고 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2018년 이후로 아주 갑작스럽게 밈이 되었다. 퍼지기 시작한 경로는 한 외국인이 만든 파리가 집에서 나가게 하기 위해 창문이나 문을 열었는데도 파리가 나가려고 하지 않을 때 사람들은 대략 이런 말을 하게 될 거라는 게시글이 많은 공감을 얻게 되어서 유명해진 것으로 보인다. 주로 상대방이나 나쁜 악역 캐릭터들이 피해자나 강대한 힘을 가진 캐릭터들에게 뭔가 실수하거나 큰 잘못을 저질렀을 때 "죽음을 택했군"이라는 대사로 글을 마치고 그 후 상황을 상상하게 하는 방식의 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