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의 라이트 노벨 작가. 노블엔진의 창간작 중 하나인 노벨 배틀러로 데뷔하였으며 출간 이후 인터넷 활동은 전혀 하고 있지 않은 듯하다. 국산 라이트 노벨 몰락과 함께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2. 이력
2011년 1월 노블엔진 첫 창간작인 노벨 배틀러를 출간하여 데뷔.데뷔 이전에는 2007년부터 문피아와 조아라 등지에 축구 소설과 그녀를 지켜라! 등을 연재했으며, 2009년부터 라이트 노벨 형식의 소설을 업로드하기 시작했다. 현재 문피아에 있던 연재분량은 작가 요청에 의해 삭제되었으나, 조아라에는 아직 남아있는 모양.
첫 출간작 노벨 배틀러는 2012년 3월에 완결되었으며, 2012년 12월에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가, 2014년 7월에 메멘토 모리가 출간되었다. 2013년 후반기에는 마사토끼의 매치스틱 트웬티의 소설화 단편집인 매치스틱 케이스에 참여하였다. 이외에는 몬스☆패닉의 초판 단편집에 참여한 경력이 있다.
메멘토 모리 이후의 작품 활동은 없다.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로 전향하거나 웹소설 작가로 전향한 일부 작가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국산 라이트 노벨 작가들과 마찬가지로 사실상 절필한 걸로 추정된다.[1]
3. 평가
극단적으로 플롯에 비중을 둬 대단히 치밀한 구성을 보여주는 작가다. 하지만 라이트 노벨과는 거리가 먼 작품들을 출판하기 때문에 라이트 노벨 작가로서는 별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 보르자의 소설은 라이트 노벨보다는 라이트 문예나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 가까운 작풍을 보여주기 때문. 실제로 보르자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메멘토 모리는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라이트 문예 브랜드로 출판되었다.이제는 라이트 노벨과 분리해서 말하기 힘들어진 모에와 러브 코미디 요소[2], 과장된 캐릭터성[3], 단권 완결성[4] 등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대부분 타협한 결과라는 티를 내거나 어설픈 점이 많고 이조차도 이야기의 전개를 위한 도구로서만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캐릭터 쪽에서 문제점이 두드러지는데 캐릭터를 거의 플롯 진행을 위한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경향[5][6]이 종종 보인다. 다루는 주제나 소재들도 현실적이거나 사회적인 면모를 띄고 있기에 '이런 게 무슨 라이트 노벨이냐', '라이트 노벨과는 전혀 맞지 않는다' 식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그런 만큼 플롯은 훌륭하지만 이러한 플롯 중심주의와 시류에 따르지 않는 작품 내용이 확고한 고정 팬층을 만들어내기는 했어도, 안 그래도 조그만 시장 규모와 제한된 독자층을 둔 한국의 '비주류' 업계(국산 라이트 노벨 시장)에서 더더욱 '비주류'인 작품을 써낸 셈이기 때문에 언제나 판매 부진을 면치 못했다.[7][8] 이는 작가 후기에서도 늘 언급하는 비애인데 그럼에도 성향을 바꾸지 않는 것에 대해 매치스틱 케이스(세계 제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서는 자기 자신을 디스하기도 했다.[9]
플롯을 중시하는 것 자체는 나쁜 게 아니지만 보르자의 가장 큰 문제점은 캐릭터들의 매력이 상당히 부실하다는 점에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보르자 작가는 스토리는 굉장히 잘 짜지만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를 구성하는 능력은 엉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등장 인물들 간의 대화 자체가 라이트 노벨인 것 치고는 굉장히 적은 편이고, 모처럼 대화가 나와도 대화에서 재미나 캐릭터들의 매력을 느끼기가 상당히 힘든 편이다. 작가가 '대사'를 집필한 적 자체가 별로 없는 건지 캐릭터들의 말투가 좀 오락가락하고 실제 대화에서는 절대로 쓰이지 않을 매우 어색한 다나까체가 지나칠 정도로 빈번하게 나와서[10] 일본어 번역체에 비견되거나 그 이하 수준일 때도 많아 몰입도까지 깨질 정도다. 캐릭터성적인 측면에서도 비교적 취약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보다는 '대사를 집필하는 능력'이 작가로서는 부족한 편이다.[11] 보르자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를 주로 집필하고 있는데, 일본의 유명한 라이트 노벨 작가인 니시오 이신이 집필한 특수설정 미스터리인 헛소리 시리즈[12]나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아니더라도 문학소녀 시리즈[13]를 비롯한 유명 '추리 라이트 노벨'과 비교해봤을 경우 보르자의 소설이 '라이트 노벨로서 지닌 문제점'은 일목요연하다. 그냥 일반적인 '추리 소설'이라고 하면 캐릭터들의 매력이 부실해도 별로 상관 없겠지만[14]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로 책을 출판한 이상 캐릭터들의 매력은 중요하다. 대부분의 라이트 노벨이 스토리가 부실하더라도 캐릭터성으로 독자들을 사로잡는 데 반해 보르자 작가는 정반대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보르자 작가의 모든 작품들 중 최악의 작품이라고 불리는 매치스틱 케이스(세계 제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는 단편이라는 점 때문인지 보르자의 단점이 극대화되어 등장 인물들의 행동과 설정에 공감이 전혀 안 되는데 보르자의 장점이던 스토리까지도 별볼일 없다 보니 결국 단점만이 있어서 큰 비판을 받았다.
다만 라이트 노벨 작가로서는 저평가를 받지만 추리 소설 작가, 즉 장르 소설 작가로서는 상당한 고평가를 받는 작가다. 그래서 2010년대 초반 당시 디씨의 판타지 갤러리에서는 대단히 사랑받는 작가로서 라이트 노벨 추천 글에 댓글로 이름이 자주 실리기도 했다. 물론 판타지 갤러리에서의 고평가와는 반대로 초판도 다 못 팔 정도로 부진한 판매량에 일반 대중들에게는 인지도가 처참하게 낮다는 현실로 인해 칭찬과 동시에 자조감과 자학 섞인 비아냥이 공존하는 작가라고 할 수 있다.
여러모로 나라와 시기를 잘못 타고났다는 평. 한국이 아니라 일본에서 태어나 처음부터 라이트 문예나 추리 소설 브랜드로 책을 출판했어야 하는 작가라는 평이 많다. 하다못해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어느 정도 보편화된 2020년대에 데뷔했다면[15] 한국의 보기 드문 특수설정 미스터리 전문 작가[16]로서 주목받아 지금보다는 흥행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것도 아니다.
또한 추리 소설가로서도 문제점이 있는데, 가장 큰 문제점은 한 반전이 모든 소설에 공통되게 등장한다는 것이다. 각 소설마다 여러 반전들이 있기 때문에 공통된 반전이 있다는 것이 아주 치명적인 흠결까지 되지는 않지만 공통된 반전이 계속 등장하는 탓에 이 반전에 한해서만큼은 반전성이 크게 줄어들었고 심하게는 원 패턴이나 우려먹기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대체 무슨 반전이 모든 작품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지는 각주 참고.[17]
데뷔작인 노벨 배틀러는 특수설정 미스터리라는 국산 라이트 노벨은 물론이고 일본의 라이트 노벨과 일본의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 비교해도 보기 드문 장르로 출시되었으면서 그 완성도도 일반적인 추리 소설에 전혀 꿀리지 않을 정도로 빼어난 플롯과 반전미를 갖췄지만 상술한 것처럼 '라이트 노벨'로서는 여러 문제점이 있었고 다소 미성숙한 필력과 폭풍 같은 비웃음을 양산한 PV 광고[18]에 의해 판매량은 망하고 초판도 다 팔리지 않았다.
2번째 장편인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전작보다 더 성숙해진 필력과 여전히 뛰어난 플롯을 보여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고평가를 받았다. 또한 보르자 작가의 작품 치고는 라이트 노벨 요소가 강해 그의 작품들 중 유일하게 일반적인 라이트 노벨에 가까운 작품이다. 하지만 판매량은 이번에도 폭망했다.
마지막 작품인 메멘토 모리는 라이트 노벨이 아니라 라이트 문예 브랜드로 출판되었는데, 그 덕분인지 드디어 보르자의 취약점 중 하나였던 라이트 노벨 요소가 아예 사라지고 좋은 의미로 일반적인 추리 소설과 별 차이가 없는 작품이 되었다. 판매량도 보르자의 작품 중 가장 많이 팔렸으며, 유일하게 증쇄에 성공한 작품이기도 하다. 링크 다만 라이트 노벨 요소가 아예 사라지다시피 한 만큼 라이트 노벨을 좋아하는 독자들은 이러한 변화를 싫어하기도 하며[19] 사건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이전의 도입부는 분량도 꽤 긴데 개연성이 상당히 엉망이라 플롯적인 측면에서는 보르자의 장편 소설 중 가장 별로라는 평을 받기도 한다.
3.1. 시드노벨 리그베다 위키 수정사건
이 문서는 반달리즘을 당한 적이 있다.이 문서에 시드노벨의 한 직원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아예 망하는 쪽이 인지도는 올라간다'는 모욕적인 문장을 추가한 사건이다. 또한 디씨 판갤과 노블엔진의 관계에 대한 억측까지도 적혀있었다.
보다 자세한 것은 시드노벨 리그베다 위키 수정사건 문서 참조.
4. 작품 목록
4.1. 출간작
- 노벨 배틀러
-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 매치스틱 케이스 中 세계 제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
- 메멘토 모리
4.2. 미출간
5. 표절 의혹
『 매치스틱 케이스』에 실린 단편 「세계 제일의 영화를 만드는 방식」에 판타지 갤러리의 한 갤러가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링크 내용은 일본 영화 웰컴 미스터 맥도날드(Welcome Back, Mr. McDonald, ラジオの時間, 1997)와 해당 작품에 실린 보르자의 단편이 거의 같은 구조라는 것. 직접 대조해 올린 등장인물 관계도와 몇몇 대사를 비교하면 의혹을 제기할 정도의 유사성이 있긴 하다. 그러나 보르자를 추앙하는 판타지 갤러리인만큼 곧장 지적한 유사성은 이미 영화계에서 하나의 클리셰로 정형화된 요소라는 주장과 비슷한 구조의 다른 영화를 제시하며 반박글이 올라왔다. #링크 두 글 모두 신빙성 있는 주장이고 영화를 직접 보고 스스로 비교해보지 않으면 판단을 내리기 힘들기에 게으른 판타지 갤러들은 결국 일본 영화의 지루함에 대해 논하기 시작했고(...) 며칠 후 터진 이수영 작가의 낙월소검 표절 사건에 의해 완전히 묻혔다.며칠 후 노블엔진에 갤러가 쓴 것 같은 글( #1, #2이 두 건 올라왔으나 관심조차 못 받고 묻혀서 이 문제는 이대로
참고로 해당 에피소드는 표절 의혹 문제하고는 별개로, 세계 제일의 존재에 걸맞지 않은 행보를 보이는 캐릭터가 둘( 세계 제일의 여배우, 세계 제일의 영화 심의원)이나 등장해 이게 어딜 봐서 세계 제일이냐며 보르자는 세계 제일 시리즈의 설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기는 한 거냐고 까이고 있다.(...) 정말 표절이든 아니든, 작품 자체가 여러모로 총체적 난국이기 때문에 이 단편은 보르자 작가의 작품들 중 역대 최악의 작품이자 흑역사로 취급받고 있다.
6. 관련 문서
7. 외부 링크
[1]
그런데 사실 냉정하게 말하자면 애초에 보르자 작가는 라이트 노벨과도 잘 안 맞는다는 평을 많이 받았지만 게임과 웹소설과는 더더욱 안 맞기 때문에 다른 업계로 전향하기도 힘들다. 게임과 웹소설은 '캐릭터성과 캐릭터들의 대사'가 굉장히 중요한데 하필 보르자 작가의 취약점이 이 부분이기 때문. 보르자의 적성에 맞는 직업은 캐릭터들의 대사를 직접 쓰지는 않고 플롯만 집필하며 시나리오를 총괄하는 게임 시나리오 디렉터 정도인데 이조차도 대부분의 게임은 시나리오 디렉터는 캐릭터성도 함께 짜며 메인 시나리오 라이터도 겸하고 있기 때문에 플롯 디렉터로서의 적성만 있는 보르자는 애매한 편이다. 뭐, 실제로는 대흥행에 성공할 정도로 완성도가 높은 메이저 게임이 아닌 이상 대부분의 한국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들은 보르자보다도 못한 모습(대사는 물론이고 플롯조차도 별로인 수준)을 많이 보여주지만 말이다.
[2]
2번째 작품인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에서만 어느 정도 느낄 수 있고 그 외의 작품에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3]
다만 이러한 과장된 캐릭터성과 과장된 언동이 캐릭터들의 '매력'으로 이어지지는 않아서 오히려 라이트 노벨이라고 하기도 힘들고, 추리 소설이라고 하기도 힘든 보르자 작가의 애매함을 더 부각시켰다는 평도 나온다. 차라리 과장된 캐릭터성이 없으면 '완벽한 추리 소설 작가(...)'라도 될 수 있었을 텐데 과장된 캐릭터성으로 인해 결국 보르자는 추리 소설 전문 작가임에도 추리 소설가로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없게 되었기 때문. 그렇다고 등장인물들이 캐릭터성은 과장되어 있지만 '라이트 노벨'로서 훌륭한 캐릭터성과 매력을 가졌냐고 하면 그런 것도 아니기 때문에 굳이 '추리 소설로서의 완성도(...)'를 떨어뜨리면서까지 캐릭터성을 과장할 필요가 있었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한다. 다만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며, 마지막 작품인 메멘토 모리는 아예 라이트 문예가 되어버려서 과장된 캐릭터성이 거의 없다.
[4]
사실상 노벨 배틀러 1권과 2권만 해당된다. 해당 작품들은 메인 스토리와 관련된 떡밥들이 남아있기는 하지만 해당 권에서의 사건 자체는 깔끔하게 끝나 단권 완결성을 지니고 있으나 3권부터는 본격적인 메인 스토리가 시작되어 후반부에 돌입해 쉴새 없이 충격적인 스토리가 펼쳐지기 때문에 단권 완결성이 거의 사라진다. 작가 본인도 3권과 4권 후기에서 편집부가 만류했지만 그 만류를 무릅쓰고 단권 완결성이 없는 연작 형식의 스토리로만 연달아서 계속 써서 독자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을 몇 번이고 했을 정도. 노벨 배틀러 완결 이후에는 단권 완결의 책만 집필하고는 있지만, 단권 완결성이라는 것은 애초에 시리즈물에서 따지는 것이지, 시리즈물이 아닌 단권 완결의 라이트 노벨은 말 그대로 단권 완결인 책이라 단권 완결성의 평가 대상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의미가 없다.
[5]
등장인물이 독자들이 납득할 만한 자연스러운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 갑자기 이상한 행동을 하고 이로 인해 스토리가 어거지로 진행될 때가 있다. 실제로 이상 행동이 없다면 사건이 애초에 터지지 않거나 일사천리로 해결되었을 경우가 많다. 이는 주인공도 예외가 아니며, 주인공의 성격 그 자체에 문제가 있거나, 갑자기 성격과 지능이 돌변한 것처럼 행동할 때가 많다. 원래 라이트 노벨의 주인공은 과장된 성격을 갖고 있어서 현실의 인간들이라면 하지 않을 기상천외한 행동을 하기 일쑤지만 보르자의 작품은 이런 행동들이 '억지'라는 느낌이 꽤 강한 편이다.
착각물에서 흔히 발생하는 문제가 '주인공을 포함한 모든 등장인물들이 멍청하게 보이게 될 때가 많다'인데, 보르자의 작품은 추리물인데도 이렇다. 독자들을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시키는 것이 라이트 노벨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소설에서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는 문제점으로 작용한다.
[6]
작가의 마지막 작품인 메멘토 모리의 도입부가 가장 대표적이다. 일단 1페이지라도 읽은 뒤 독서를 그만두거나 그냥 배를 째는 게 일반적일 텐데, 몇날며칠이 지나도 이상한 고집을 부리면서 소설을 전혀 안 읽다가 끝내 괴이하기 짝이 없는 발상을 떠올리는 주인공, 아무리 바쁘다지만 상대방의 말을 계속 끊고 지 할 말만 한 주제에 '어른의 사교법' 같은 걸 운운하는 김미영 팀장 등. 그런데 이런 비합리적인 행동을 저지르는 인물들이 나중에는 또 특정 장면에서는 이지적이고 논리적으로 행동한다. 현실의 인간도 사고방식이 복잡해서 여러 모순된 행동을 한다고는 하지만 보르자 작가의 등장인물은 그런 모순성을 현실적으로 그려냈다기보다는 그냥 줏대 없이 플롯을 위해 그때마다 각자의 IQ와 성격이 급격하게 변하는 느낌이 강하다. 당장 국산 라이트 노벨에서는
최지인 작가가 모순된 행동을 하는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는 것으로 유명한데 보르자 작가하고는 캐릭터의 취급이 매우 다르다.
[7]
보르자 작가와 비슷한 사례로는 나승규 작가의
해한가가 있다. 참고로 나승규 작가는 해한가 이후에는 더 이상 추리 소설은 쓰지 않으며 보편적인 라이트 노벨의 특징들을 자신의 작품에 대량으로 반영해 작품 평가하고는 별개로 흥행 성적은 어느 정도 끌어올리는 데 성공하였다.
[8]
차라리 국산 라이트 노벨 업계가 아니라 국산 추리 소설 업계에서 데뷔하는 게 더 낫지 않았겠냐는 의견이 나오기도 하지만 데뷔하고 싶다고 해서 데뷔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당시에는 국산 추리 소설 업계도 비주류 시장인 것은 동일했다. 특히 보르자 작가가 데뷔한 2010년대 초반은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아직 보편화되기 이전이라 보르자 작가처럼 판타지 설정이 들어간 추리물은 추리 소설 업계에서 무시당하는 경우가 허다했고, 국산 추리 소설 업계는 더더욱 그러했기에 '비주류의 비주류'인 것은 변하지 않으며 작가의 성향과도 맞지 않았다.
[9]
이 때문에 판갤에서는 21세기에 굶어 죽을 작가(...)라는 조롱을 받거나,
금수저가 취미로 소설을 쓰는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을 받았다. 지금은 삭제된 블로그의 글을 근거로 삼았을 때, 부친이 외국 출장이 잦은 직업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금수저일 가능성이 있을 수도?
[10]
보르자 작가 작품의 등장인물들은 캐릭터를 불문하고 한 대사에서 2개 이상의 문장을 말할 경우 갑자기 중간 말투가 어색한 다나까체가 된다는 이상한 특징이 있다. "선생님, 저는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대통령이 되면 청와대에서 살 수 있다는군. 저도 대통령이 되어서 청와대에서 살고 싶다. 그러므로 꼭 대통령이 되고 싶습니다." 같은 이상한 말투의 대사가 많다. 데뷔작인
노벨 배틀러는 이런 말투의 대사가 수십 페이지 정도마다 쏟아져 나올 정도로 심각했지만, 작가도 문제를 인지했는지
그녀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부터는 이런 문제가 거의 사라지게 된다. 아예 없지는 않다
[11]
사실 작가 업계에서 이와 같이 스토리는 기가 막히게 잘 짜는데 캐릭터들의 대사는 잘 못 짜는 사람들은 보통 감독, 원작자, 시나리오 디렉터, 스토리보드 제작자 등과 같은 직책으로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해 플롯만 만들고 캐릭터들의 대사는 다른 사람(시나리오 라이터)에게 맡기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별로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만화 업계 쪽에서도 캐릭터들의 대사는 작화가에게 맡기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문제는 다른 업계와 달리 소설 업계는 '소설가'라는 직업 자체의 특성으로 인해 기본적으로는 다른 이들과의 협업 없이 작가 혼자서 모든 글을 다 써야만 한다는 것.
[12]
이야기 시리즈도 공식적으로는 추리물이 아니라 특수설정 미스터리로는 분류되지 않지만 작품의 얼개 자체는 특수설정 미스터리에 가까운데 이 작품 또한 스토리만 좋은 게 아니라 헛소리 시리즈처럼 매우 강렬한 캐릭터성을 보여준다.
[13]
문학소녀 시리즈는 출판사인 노블엔진이 보르자의 작품인 노벨 배틀러를 마케팅할 때 직접 언급한 작품이기도 하다. 문학소녀 시리즈는 '추리 라이트 노벨'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고, '소설'을 소재로 삼았다는 점에서도 노벨 배틀러와 어느 정도 유사성이 있기 때문인 듯. 다만 추리 라이트 노벨이라고 묶이기는 하지만 문학소녀 시리즈는 현실적인 추리 소설이고, 보르자 작가의 소설들은
특수설정 미스터리다.
[14]
고전부 시리즈와
소시민 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인
요네자와 호노부는 젊은 독자들에게는 추리도 충실하고 캐릭터의 매력도 충실한 추리 라이트 문예를 많이 쓰는 작가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일반적인 추리 소설을 더 많이 집필하는 전문적인 추리 소설가고, 캐릭터들의 매력이 거의 없거나 도구로서만 사용되는 작품들도 많다. 예를 들어 2023년에 출판된 '가연물'의 주인공은 '일만 하는 로봇' 같은 인물이라 개성적이기는 할지언정 대사도 감정 묘사도 거의 없는 캐릭터라서 매력을 느끼기는 힘들다. 그러나 해당 작품은 전문 추리 소설 브랜드로 출판된 작품이었기에 이런 게 작품의 흠결이 되지는 않았고, 추리물로서의 완성도가 굉장해 추리 소설 업계에서 온갖 상을 석권하고 큰 인기를 끌었다. 다만 이런 작품들도 보르자처럼 '캐릭터가 플롯에 끌려다니는' 느낌은 거의 없는 편이다.
[15]
2020년대는 한국에서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 자체가 죽어버렸기 때문에 데뷔를 하려면 추리 소설 전문 브랜드나 웹소설 쪽을 찾아봐야만 했겠지만 말이다...
[16]
2020년대 초반 기준으로도 대중적으로 유명한 '한국의 특수설정 미스터리 전문 작가'는
오트슨 정도밖에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는 특수설정 미스터리 전문 작가를 찾기 힘들다. 아이러니한 것은 오트슨은 보르자보다도 더 일찍, 즉 마찬가지로 특수설정 미스터리가 보편화되기 전부터 활동한 작가인데도 보르자와는 달리 대중적으로 성공했다는 거지만 말이다...
[17]
보르자의 작품에는 언제나 '이름이 공개되지 않고 호칭으로만 불리는 등장인물'이 등장하는데, 이러한 등장인물들은 십중팔구 나중에 중요한 반전과 함께 이름이 드러난다. 보르자의 모든 작품이 '계속 등장하는데 이름은 불명인 인물 = 흑막 혹은 공범'이라는 패턴을 거의 벗어나지 않는다.
[18]
완결권에 이르러서 신규 PV가 제작되었지만 이미 때는 늦은 뒤였다.
[19]
보르자 작가가 자신의 취약점을 아예 절제해버렸다고 할 수 있는데, 어설프게 단점을 계속 끌어안고 가는 것보다는 아예 절제를 하는 게 더 좋기는 하지만 독자가 작가에게 바라는 가장 이상적인 모습은 작가가 자신의 취약점을 개선하는 것이었기 때문. 당장 전작만 해도 노벨 배틀러와 비교하면 라이트 노벨 요소가 굉장히 많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 바 있다.
[20]
K오서 공모전 수상작에 해당되지 않는 관계로 연재 기간이 지난 이후 비공개 처리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