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00:36:59

배니싱(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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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당 제작사의 첫 제작 기준 (트라이아웃 제외)
※ 뉴프로덕션은 별도의 회사로 분리되었으나 편의상 함께 기재
<colbgcolor=#E9E9E9><colcolor=#000> 배니싱
Vanishing
파일:배니싱 사연.jpg
제작 <colbgcolor=#fff,#1c1d1f> 네오 프로덕션
작·작사 한재은
작곡 주미나
연출 성종완
음악감독 김은영
공연장 트라이아웃: 대학로TOM 2관
초연: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1]
재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삼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사연: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공연 기간 트라이아웃: 2016.03.10 ~ 2016.03.13
초연: 2017.11.04 ~ 2017.12.10
재연: 2018.09.08 ~ 2018.11.25
삼연: 2020.11.01 ~ 2020.12.06,[2] 2020.12.29 ~ 2021.02.21[3]
사연: 2022.08.30 ~ 2022.11.13
관람 시간 110분
공식 계정 파일:X Corp 아이콘(블랙).svg

1. 소개2. 시놉시스3. 역사
3.1. 트라이아웃
3.1.1. 등장인물3.1.2. 이벤트
3.2. 초연3.3. 재연3.4. 삼연3.5. 사연
3.5.1. 등장인물 설명
4. 줄거리5. 넘버 목록
5.1. 초연5.2. 재연~사연
5.2.1. 비하인드
6. 여담
6.1. 트라이아웃6.2. 본공연6.3. 참사
6.3.1. 초연6.3.2. 재연6.3.3. 삼연6.3.4. 사연
7. 재관람 혜택8. MD9. 포스터10.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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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대한민국의 창작 뮤지컬. 한재은 작, 주미나 작곡.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햇빛을 보고 싶어하는 뱀파이어와 천재 의사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 2016년에 트라이아웃 공연을 올린 뒤 이듬해 본공연을 올렸고, 2022년 기준 총 4회의 공연과 2회의 중계가 진행되었다.

2. 시놉시스

경계의 순간, 새벽녘 그들의 만남
1921년 숲 속 폐가, 의신과 명렬은 시체를 해부하다가 케이와 마주친다.

나와 다른 존재를 이해하는 일
사라지지 않는, 사라지고 있는, 사라지기 두려운 그들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촛불이 곳곳에 켜져 있는 기묘한 분위기의 실내,
책상 위엔 책들과 종이들로 가득하다.
천둥이 머리서부터 친다.
강한 벼락과 함께 비가 쏟아지는 여름밤.
명렬, 우의를 입고 램프를 들고 등장, 내부를 둘러본다.
삐걱거리는 소리. 쥐가 지나가는 소리.
음산한 기운에 신경이 곤두선다.
침대를 지나 책상 위 종이들 사이에서
'특별한 노트'를 찾아 집어 든다.

명렬 "케이에 대한 연구. 김의신"

3. 역사

3.1. 트라이아웃

프리뷰 형식으로 나흘간 총 6회의 공연이 올라왔으며, 피아노 두 대의 라이브 연주와 네 명의 배우로 이루어진 소극장 뮤지컬이다. 트라이아웃은 김민정 연출이 맡았다.
네오 프로덕션의 특성상 짧은 공연기간에도 불구하고 매회 이벤트가 있었다.
2016. 03. 10. - 2016. 03. 13. 대학로TOM 2관

3.1.1. 등장인물

  • 케이 "난 계속 기다릴 수 있어"
    뱀파이어. 이름도 기억하지 못할만큼 오랜시간 살아왔다.
    햇빛이 자신의 몸을 태우더라도 느껴보고 싶었던 그는 어느 날 어느 곳에서 의신과 만나게 된다.
  • 김의신 "돌아갈 수 있어"
    의학도. 명렬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는 남자.
  • 유명렬 "난 당신의 친구가 될 수 있어"
    의학도. 의신이 너무 부러운 남자.
  • 김미지 "닫힌 문이 있었어"
    기자. 현재를 살고 있는 한 여자.

3.1.2. 이벤트

  1. 매니아 카드(뱀스카드): 세가지 모양의 도장 중 원하는 도장 날인.[5]
    • 3회 관람 시, 배우 폴라로이드 1개 랜덤 증정
    • 6회 관람 시, 네오 프로덕션 라인업 초대권 1매(~2017/12/31)
  2. 3월 10일: 첫 공연 시작.
    • 메모리 카드 4종 증정
  3. 3월 11일: 네오 MD Day
    • 유료 구매자 대상 이벤트로 네오 엠디 중 일부를 50% 할인 판매[6]
  4. 3월 12일(낮공): 스페셜 커튼콜 데이
    • 세 개의 넘버 시연
  5. 3월 12일(밤공): 관객과의 대화
    • 네오 프로덕션 이헌재 대표, 김민정 연출, 출연 배우들과의 관대
  6. 3월 13일(낮공): 네오의 차기작을 맞혀라!
    • 뮤지컬 배니싱, 사의찬미, 비스티보이즈, 도로시밴드 / 연극 트레인스포팅, 추적 중 네오의 차기작 1작품을 맞추는 관객 전원에게 초대권 1매 증정[7]
  7. 3월 13일(밤공, 총막): 공연 종료 후 무대인사

3.2. 초연

미지 역이 없어졌으며, 스토리도 완전히 바뀌었다.
본공연에서는 3명의 배우와 3인조 오케스트라( 피아노, 첼로, 바이올린)의 라이브 연주로 이루어졌으며, 무대는 2층 구조로 지어졌다.

2017. 11. 04. - 2017. 12. 10.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8]

재관람 혜택으로 실황 OST[10], 포토북이 증정되었다.

3.3. 재연

기본적으로 무대는 초연과 같으며, 오케스트라는 기존 구성에 클라리넷이 추가되었다.

2018. 09. 08. - 2018. 11. 25.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재관람 혜택으로 실황 OST[12], 실황 영상[13], 포토북이 증정되었고, 전 캐스트의 전곡 및 MR이 수록된 5CD 역대급 고퀄+대혜자 스튜디오 OST가 발매되었다.

3.4. 삼연

2020년 7월, 무대감독의 SNS에 'coming soon' 이라는 코멘트와 함께 배니싱 무대 스케치업이 공개되면서 조만간 삼연이 올라올 것임이 예고되었다. 일단 제작사에서 발표한 차기작은 비스티이기 때문에, 덕들은 배니싱을 연말쯤에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고 2020년 9월 24일, 드디어 삼연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2020. 11. 01. - 2021. 02. 21.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5. 사연

2022년 7월 28일, 사연 캐스팅이 발표되었다.

2022. 08. 30. - 2022. 11. 13.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3.5.1. 등장인물 설명

초연 이후 정립된 설정이다.
  • 케이 "정말 돌아갈 수 있어?"
    - 사라지지 않는 존재
    흡혈귀이다. 이양인들로부터 혈액을 통해 감염되었으며,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기억하지 못할 만큼[16] 오래전에 흡혈귀가 되었다. 누군가의 손을 잡고 햇빛 속을 걸어보는 것을 꿈꾼다. 오랜 시간 홀로 고독을 견디고 인간들의 여러 만행을 지켜보면서 어린아이처럼 이기적이고 냉소적인 성격이 되었다.
  • 김의신 "더 이상 혼자 있지 않아도 돼."
    - 사라지고 있는 존재
    경성의전에 재학 중인 의학도이다. 양의학, 특히 해부학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는 콜레라에 걸린 부모님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한 채 을 뿌리고 굿을 하는 등 무속에 의존하던 풍습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돌아가셨던 유년기와도 연관되어 있다. 천재적인 재능과 의술에 대한 신념을 가졌지만 주위로부터는 외곬수, 이단아, 괴짜라는 평을 들으며, 조선인이라는 이유로 재능 또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듯하다.
  • 윤명렬 "나도 이제 다 이해할 수 있어"
    - 사라지기 두려운 존재
    의신이 아끼는 후배이자 동생이다. 강압적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전전긍긍한다. 의신에 대한 감정은 동경에서 질투로 바뀐다.

4. 줄거리

해당 줄거리는 2017년부터 공연되는 본공연, 정확히는 2018년 재연부터의 줄거리이다.
2016년 트라이아웃의 내용은 이와 완전히 다르며, 2017년 초연은 큰 줄기는 동일하나 세부적인 디테일이 많이 다르다.
트라이아웃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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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폭풍우 치는 날[17], 명렬이 등불을 들고 한 폐가로 들어간다. 무언가를 찾는 듯 이곳저곳을 둘러보고 책이며 자료를 닥치는 대로 뒤지던 명렬은, 의신이 작성한 '케이에 대한 연구' 일지를 발견한다. 명렬이 일지를 읽어내려가는 동시에 시점은 과거로 돌아간다. (#1 전설 속의 그 존재)

어느 날 밤, 경성의전 학생 의신은 절친한 동생이자 동료인 명렬의 도움을 받아 죽은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은 시체[18]를 폐가로 가져온다. 명렬은 불법 및 무단으로 시체를 빼돌린 일이 들통날까 봐 안절부절못하며 이 근처에 사람들을 흡혈해 죽인다는 귀신이 나온다는 얘기까지 꺼내면서 어떻게든 벗어나고 싶어하지만, 의신은 이 시체를 해부하지 않고서는 인간의 몸과 병의 근원에 대해 절대 제대로 알 수 없다며 떠나지 않겠다고 단언한다.[19] 의신이 시체를 막 해부하려던 찰나 (#2 인체의 비밀), 갑자기 모든 불이 꺼져 버리고 당황한 의신과 명렬은 우왕좌왕한다. 이때 누군가가 나타나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의신을 공격한다. 절체절명의 순간, 명렬이 문을 열자 햇빛이 폐가 안으로 쏟아져 들어오고, 공격자는 햇빛이 피부에 닿자 괴로워하며 그림자 속으로 숨어든다. 햇빛에 화상을 입은 모습을 보고 희귀병에 걸린 환자라고 생각한 의신은 자신은 의사이니 병을 고칠 수 있을 거라며 학교와 이름을 알려주고, 명렬은 의신을 끌고 탈출한다. 두사람이 도망치고 홀로 폐가에 남은 사람, 잠깐이지만 오랜만에 햇빛을 느낀 그는 감격하고, 자신을 고쳐주겠다며 손을 내민 외부인을 머릿속에 담아둔다. (#3 이상한 마주침)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태평하게 학교와 이름까지 알려준 의신 때문에 명렬은 불안해하지만[20] 의신은 개의치 않아하며 피부에 햇빛이 닿으면 다치는 병이 있는지 계속 찾아본다. 명렬이 고작 부랑자 하나에 그렇게 목숨을 거냐고 칭얼대자 의신은 명렬에게 왜 의사가 되고 싶은지 묻는다. 이에 명렬은 '인류를 위한 희생과 헌신'[21]을 이루고, 사람들과 아버지에게 의신처럼 인정받고 싶어서라고 답하며 부러워한다. 명렬은 다음 주에 발표가 날 총독부 의원 자리에 둘 다 붙을 것을 확신하며[22] 같이 좋은 의사가 되자며 악수를 청하고, 의신은 명렬을 인정한다며 다독여준다. 의신은 밤새 문헌을 뒤지느라 피곤해하며 잠자리에 드는 척하고, 명렬은 불을 꺼주고 나간다.

방에 혼자 남은 의신은 다시 일어나 병에 대해 찾아보는데, 누군가가 창문을 통해 의신의 방으로 들어온다.[23] 웬 사람이 갑자기 등장하자 의신은 식겁하지만, 이내 새벽에 봤던 그 사람임을 알아차린다.[24] 수많은 사람들이 이름 모를 병으로 죽어가는 걸 안타깝게 여기던 의신은[25] 학계에도 보고되지 않은 이 신비한 병에 대해 더 알아보고 치료법을 찾기 위해 그를 연구해도 되겠냐고 묻는다.[26] 자신을 환자이자 조금은 특별한 사람이라고 말해주는 의신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그는 절대 비밀이라는 조건 하에 연구를 허락하고, 의신은 비밀을 약속하고, 그를 반드시 고칠 수 있다며 열의에 찬 모습을 보인다. 그가 매일 같은 시간에 오겠다며 떠나려 하지만, 의신은 그를 붙잡고 오늘 당장 시작하자며 진찰을 한다.[27]

이름도, 나이도, 언제부터 증상이 있었는지도 알려주지 않는 그에게[28] '김의신'의 이니셜인 'K'를 따서 '케이'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모든 것이 낯선 케이는 처음엔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이지만[29], 의신의 설명과 설득에 곧 순순히 따른다 (#4 케이에 대한 연구). 의신은 케이의 혈액을 뽑아 이를 분석하려 하지만, 비밀 연구이기 때문에 분석실에 의뢰를 맡길 수가 없어 고민하다 본인이 직접 혈액 분석기를 훔쳐(...)오겠다며 나간다. 나가기 전, 의신은 케이에게 와 줘서 고맙다며 따뜻하게 인사를 건낸다. 혼자 남은 케이는 오랫동안 홀로 외롭게 지내온 과거를 떠올리며 자신도 평범한 사람처럼 다른 이와 햇빛 속을 걸어보기를 희망한다. 착잡해진 케이는 의신이 도착하기 전에 도망치듯 방을 빠져나간다. (#5 햇빛 속으로)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 의신을 찾아온 명렬은 잠들어 있는 의신을 발견한다. 의신은 케이에 대한 연구 일지를 껴안고 자고 있었는데, 명렬은 그걸 보고는 일지를 슬쩍 빼서 읽는다. 일지에는 케이는 피부가 창백하고 심장이 뛰지 않으며, 햇빛에 화상을 입는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명렬이 의아해하던 찰나 의신이 잠에서 깨어나고, 화들짝 놀라 명렬에게서 일지를 낚아채 숨기며 개인적인 연구라며 얼버무린다. 용건을 묻는 의신에게 명렬은 총독부 의원에 자신은 붙었는데, 의신이 아닌 일본인 동급생 마츠모토가 붙어버려 의신과 함께 연구를 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전한다. 마츠모토보다 훨씬 실력이 뛰어난 의신이 떨어졌다는 건 조선인을 차별한다는 것이기에 명렬은 분노하지만, 의신은 개의치 않고, 오히려 내일 마저 얘기하자며 명렬을 다소 신경질적으로 내보낸다.[30] 명렬은 대체 요즘 몰래 뭘 하길래 수업도 빠지면서 밤마다 사라지느냐고 묻지만, 의신은 일관되게 개인적인 연구이니 알 필요가 없다고 답한다. 명렬은 매일같이 학교에서 사람들이 사라지고 있다는 소식을 전하며, 자신은 의신이 걱정돼서 찾아온 건데 자기 얘기는 제대로 듣지도 않는다고 섭섭해하면서 조심하라는 말을 남기고 나간다. 명렬이 떠난 뒤 의신은 케이에게 왜 벌써 왔느냐고 타박하고, 케이는 매일 같은 시간에 오겠다고 하지 않았느냐며 어리둥절해 한다. 이에 의신은 30분이나 일찍 왔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며, 여기 오는 게 내심 기대라도 되는 거냐며 너스레를 떤다.[31]

의신은 케이의 혈액 분석 결과를 읊어주며, 케이의 혈액은 매우 빠른 속도로 세포를 재생시키는 능력이 있다고 알려준다.[32] 의신은 케이의 혈액이 지닌 신비한 특성을 흥미로워하며 더더욱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명렬은 자신에게조차 비밀로 하는 그 연구에 의문을 가지며 소외감을 느낌과 동시에 의신의 재능을 점점 더 질투하게 된다. 그 순간 명렬은 어딘가로 황급히 사라지는 케이와 스치듯 마주치고, 수상함을 느끼며 뒤를 따라 나간다.[33] (#6 나에게 주어진 것)

시간이 흘러 또다시 케이가 찾아오고, 의신은 연구가 진전되어 더 많은 정보를 얻어낸 것에 축배를 들며[34] 혈액 분석 결과를 이번엔 케이가 직접 읊게 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케이의 적혈구에는 ' V인자'라고 칭하는 혹이 달려 있는데, 이 인자는 빛에 매우 민감하며 세포를 매우 빠르게 재생시키는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 의신은 이 중에서 빛에 대한 민감성 부분만을 제거해 낸다면 케이도 평범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한다. 케이는 잠시 놀라지만 곧 덤덤히 그래서 뭐가 좋냐는 식으로 대꾸하고, 의신은 이제 혼자 있지 않아도 되고 햇빛 속에서 하고 싶었던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흥분한다. 뭘 하고 싶냐고 묻자 케이는 쉽게 답하지 못하다가 겨우 누군가와 손을 잡고 햇빛 속을 걷고 싶다고 말한다. (#7 위대한 발견)

그러던 중 갑자기 명렬이 의신의 방으로 찾아와 사라졌던 사람들이 전부 시체로 발견돼 학생 전체가 소집됐다는 소식을 전한다. 의신은 케이를 돌려보낸 후[35] 명렬의 뒤를 따라 부검실로 향한다. 명렬은 시체들이 하나같이 피가 전부 빠진 모습을 보고 전에 말한 귀신이 한 짓과 똑같다고 한다. 의신은 짐승의 짓일 거라 하지만, 명렬은 경성 한복판에서 짐승이 그런 짓을 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살인이라 주장한다. 명렬은 의신에게 언제부터 케이를 만나기 시작했냐고 추궁한다. 의신은 명렬이 자신의 연구 일지를 훔쳐봤다는 걸 불쾌해하며 케이는 연구를 도와주는 사람일 뿐이라고 답하지만, 명렬은 폐가에서 시체를 해부한 날부터 그를 지속적으로 만나기 시작한 게 아니냐며 재차 묻는다. 또한 케이를 시체들이 발견된 곳 근처에서 목격한 사실을 말하며 자신 말고도 목격자가 많으니 케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대화하던 중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려오고,[36] 소리가 난 곳으로 달려간 둘은 역시 피가 전부 빠진 채 죽은 마츠모토를 발견한다. 마츠모토가 죽기 전 저항하느라 휘두른 메스에 피가 묻어있는 것을 발견한 의신은 메스를 챙긴다. 명렬은 의심을 살지도 모르니 헌병에게 가져다 주자고 하지만, 의신은 도리어 명렬에게 이 일에서 빠지라며 소리를 지른다. 동경하며 따랐던 형이 돌변하여 자신을 외면하자 명렬은 상처받고 분노한다. 의신은 메스에 묻은 피를 검사하고, 그것이 케이의 피였음을 확인한 후 망연자실한다. (#8 귀신보다 무서운 것)

마지막 연구를 위해 방문한 케이는 의신이 총독부 의원에 선출된 것을 축하해준다. 의신은 축하를 들어도 기뻐하지 않으며 오히려 최근에 많은 사람들이 사망했다며 침울해한다. 별다른 흥미를 보이지 않는 케이에게 의신은 거두절미하고 사건 현장에서의 목격담을 말해주며 자신에게 숨긴 것이 있냐고 묻지만, 케이는 어떻게 모든 걸 말할 수 있겠냐고 대꾸하며, 말을 돌려 어린 시절 동네에 이양인들이 탄 배가 찾아와 구경을 갔던 이야기를 꺼낸다. 의신은 분통을 터뜨리며 메스의 혈흔 얘기를 꺼내곤 다시 한 번 숨긴 것이 있냐고 추궁하고, 결국 케이는 자신이 한 일이 맞다며 인정한다. 왜 그랬냐며 절규하는 의신에게 케이는 흡혈이 자신의 에너지원이라는 걸 실토한다.[37] 케이는 자신이 흡혈한 사람들은 전부 죽을 만한 이유가 있었다고 주장하지만[38], 의신은 미쳤다고 경악하며 연구 중단을 선언한다. 케이는 자신을 쫓아내려는 의신에게 자신을 이해하고 고쳐주겠다면서 이 연구에 끌어들인 것 아니냐며 반문하지만, 의신은 더이상 케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며 꺼지라고 소리친다. 상처 받은 케이는 도로 나가려다 말고 갑자기 돌변하여 의신에게 다가온다. 케이는 자신이 어떻게 흡혈귀가 된 것인지 기억이 났다며 이양인들을 만났던 이야기를 다시 꺼낸다. 케이는 그날 이양인의 배에 신기한 책과 보석이 많다는 얘기를 듣고 구경을 갔다가 그곳에서 흡혈귀에게 물려 감염된 것이다. 케이는 흡혈귀든 인간이든 상관없이 자신과 의신은 어쨌든 본질적으로 같은 존재라고 주장하며, 자신과 같아진 기분을 직접 느껴 보라며 의신의 목을 물고,[39] 흡혈당한 의신이 피를 갈망하자 케이 자신의 피를 먹이는 '피의 교환'을 통해 의신을 흡혈귀로 만들어버린다. (#9 스킨 딥 + 나를 마셔)

시간이 흐르고, 병원에는 수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한다. 의신이 창백한 피부를 지닌 영락없는 귀신의 모습이 되어 짐승을 잡아먹는 등 기행을 벌이는 미치광이가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소문을 들은 명렬은 점점 의신을 의심하기 시작한다. 한편, 의신은 인간일 때와 완전히 달라진 감각에 혼란스러워하면서도 어떻게든 일상으로 되돌아가려 하고 케이는 그런 의신을 쫓아다닌다. 케이는 자신과 의신이 '있어서는 안 될 존재'이기에 인간 사회로 다시 돌아가서는 안 된다고 말리지만, 의신은 자신이 케이와 다르며 여전히 인간이라 말하며 돌아간다. (#10 병원의 소문) 오랜만에 돌아온 의신을 보고 명렬은 소문처럼 변해 버린 형의 모습에 놀라지만, 의신은 애써 태연하게 감기를 심하게 앓았다며 둘러대고 밤낮이 바뀌었다며 응급실 야간 근무[40]에 지원했다고 말한다. 명렬은 의신에게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묻지만, 의신은 대답을 피한다. 대화하던 도중 의신의 상태가 눈에 띄게 안 좋아지는 것을 눈치챈 명렬은 왜 그러는지 물어보지만 의신은 애써 명렬을 내보내려 한다. 여전히 의심을 품은 채 명렬은 자신이 우생학 연구팀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알려주고[41], 돌아온 걸 환영한다는 말을 전하고 나간다.

시간이 갈수록 의신은 흡혈의 욕구가 더욱 강해지고, 피를 마시지 않고 버티자 증상이 더 심해진다. 의신은 피부가 굳어가고 체온이 떨어지며 햇빛에 화상을 입게 되는 등의 경과를 기록하는데, 그러던 중 다시 명렬이 방에 뛰어 들어와 전차에 깔린 응급 환자가 발생했는데 의신이 수술을 집도할 것인지 묻고, 의신은 아픈 몸을 이끌고 수락한다.[42] 환자의 를 본 순간 강렬한 흡혈의 욕구를 느낀 의신은 명렬에게 수혈이 필요하니 헌혈자를 데리고 오라며 급히 내보낸다. 의신은 어떻게든 참아 보려고 격렬히 욕구에 저항하지만, 어느 순간 이성을 잃고 환자의 피를 빨고 만다. 그가 죽을 때까지. 끝내 살인을 저지르고 마는 의신의 모습을 조용히 지켜보고 있던 케이는 결국 자신과 똑같지 않냐고 말한다. (#11 목이 말라)[43]

환자 사망 사건과 관련하여 조사를 받던 명렬은 의신의 방에 갔을 때 몰래 빼돌린 마츠모토의 메스를 증거로 내놓으며 의신이 연이은 살인 사건에 연관되어 있는 듯하다고 진술한다.[44] 어떻게든 사람을 흡혈하는 일만은 피하려는 의신에게 케이는 짐승의 피로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결국에는 사람의 피를 마셔야 한다고 말한다.[45] 그 사이 명렬은 잠겨있는 의신의 방문 앞에서 의신이 살인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다는 걸 전해주며 케이의 행방을 묻는다. 의신은 그 소식을 듣고 케이와 함께 전에 시체를 해부했던 폐가로 돌아가 숨어 지내기로 한다. 사람 죽이는 걸 꺼리는 의신에게 케이는 어차피 역사에는 명목도 없이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상처를 입히며 피 흘리는 자가 늘 존재하며, 아무런 이유도 없이 생명을 해하는 그들과는 달리 생존이라는 명확한 목적을 위해 흡혈하는 행위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한다. 또한 흡혈당하는 순간에는 상대는 고통을 느끼지도 못하니 오히려 상대방에게도 잘된 것이 아니냐고 설득하고, 의신도 그 자기합리화에 동화된다. 그 후, 의신은 케이를 따라 사람을 흡혈한 후 넘버 후반부를 부른다.[46] (#12 밤의 한 켠에서)

명렬은 의신이 남긴 편지를 받는데, 내용인즉슨 케이에 대한 연구 일지는 세상에 퍼지면 안 되는 것이니 폐가로 직접 가져다달라고 요청하는 것이었다. 명렬은 여태껏 의신의 뒤만 바라보며 쫓아왔던 스스로를 회의적으로 느끼고, 자신은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등하므로 의신 없이도 혼자서 잘 해낼 수 있을 거라며 편지를 가볍게 무시하고 자신의 이름으로 케이에 대한 연구 일지를 발표해 결국 일본 제국이 추진하는 연구에 발탁된다. 명렬은 인정받기 시작하면서도 여전히 의신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자 내심 초조해한다. 의신은 열악한 환경의 폐가에서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면서 자신이 흡혈귀임을 애써 부정한다. 의신이 연구를 하는 동안 케이는 홀로 사냥을 나가 의신에게 피를 구해다 준다. 얼마 동안 그들은 사람들의 눈을 피해 비교적 안전히 지내지만, 점점 격변의 시기가 다가오면서 더 깊은 숲속까지도 사람의 발길이 닿기 시작해 안전이 조금씩 위협받기 시작한다.[47] (#13 우열론)[48]

명렬은 오랜만에 다시 그 폐가를 방문한다. 이로서 과거 회상이 끝나고 다시 첫 장면과 연결된다. 명렬은 의신의 연구 일지를 발견하고 흡혈의 욕구 부분을 읽는다. 이때 의신이 외부인을 눈치채고 나타나 쫓아내려 하지만, 찾아온 사람이 명렬이라는 것을 알고 누그러든다. 5년[49] 만의 재회. 명렬은 이제야 와서 미안하다고 말하곤, 자신의 이름으로 연구를 발표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명렬은 의신이 원하는 대로 전부 맞춰줄 테니 돌아가서 케이의 혈액에 대한 연구를 다시 시작하자고 설득한다.[50] 다시 한 번 사람을 구하는 의사로서, 또 사람으로서 살 기회가 주어졌다는 생각에 의신은 자신이 흡혈귀라는 사실을 밝힌 뒤 인간의 피는 먹지 않는다고 안심시킨 후,[51] 고려해 보겠다는 말을 남긴다. 명렬은 기다리겠다며 주소를 남긴 채 떠난다. 의신은 사람을 살리는 의사로서 살고 싶지만 현재는 사람을 죽이는 흡혈귀인 자신의 정체성을 여전히 혼란스러워하며, 돌아가야 한다는 마음을 굳힌다. (#14 살아있는 시체)[52]

잠시 후 사냥을 나갔던 케이가 돌아온다. 케이는 누군가 왔다갔냐고 묻지만, 의신은 명렬이 왔다는 사실을 숨기려 폭풍우 치는 험한 날씨에 짐승이 있었냐고 말을 돌리고,[53] 이젠 햇빛이 그립지 않냐고 되묻는다. 그 말에 케이는 의신을 만나기 전 누군가와 햇빛 속을 거닐었던 꿈을 이야기해주며, 햇빛은 없지만 자신과 같은 존재인 의신이 곁에 있으니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그런 케이에게 의신은 병원으로 돌아갈 계획이라고 털어놓는다. 다시 혼자 남겨지는 것이 싫었던 케이는 이곳 말곤 안전한 곳이 없다며 막아서지만, 의신은 자신을 도와주겠다고 한 사람이 있으며 이런 폐허에서는 연구를 지속하기 힘들다는 이유를 대며 돌아가겠다는 의지를 강경하게 내비춘다. 케이는 환경이 문제가 아니라 의신이 스스로의 몸에 너무 많은 실험을 해서 연구 결과가 좋지 않은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내놓으며, 이젠 이런 상태가 병이 아니라 그저 하나의 정체성이라고 주장한다. 그래도 의신은 자신은 케이와 달리 본래 인간이고, 인간을 해치지 않으므로 돌아가야만 하며, 지금의 삶은 자신이 원했던 삶이 아니라고 절규한다. (#15 비과학적 사실)[54] 더이상 의신을 말릴 수 없었던 케이는 씁쓸하게 마실 것을 더 가져오겠다며 자리를 피한다. 의신은 케이가 나간 사이 꼭 다시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떠난다. 돌아온 의신을 보고 명렬은 환영의 말을 건넨다. (#16 날이 밝으면)[55]

명렬은 주위에서 자신에게 이래라저래라 하며 맘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 신경질이 나기 시작하고[56], 의신이 진행 중인 연구에도 별 진전이 없어 짜증이 극에 달한다.[57] 의신은 마침내 를 통한 V인자 제거 실험에서 성공을 거두고, 실제 대상에게 하는 임상실험만을 앞두게 된다. 그 사실을 일지에 적은 후 자신에게 실험약을 주입하고 인간이 됐는지 확인하기 위해 창문의 커튼을 열지만, 여전히 햇빛에 고통을 느끼는 자신의 상태에 절망한다. 결과를 애써 부정하며 약의 양을 늘려 심장에 직접 주사까지 하려는 의신의 귀에 별안간 케이의 목소리가 들린다. (#17 마지막 실험)[58] 그때 명렬이 들어와 케이를 찾으며 이리저리 미친 것마냥 헤메는 의신을 발견하고 분노하다가, 연구 일지를 보고 의신이 자신 몰래 V인자 제거 실험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59] 폭발한 명렬은 이제부턴 자신이 의신을 직접 연구하겠다고 말하며, 일제의 군인들에게 V인자를 주입하여 인간을 더 우수하게 개조할 계획이라고 밝힌다. 의신은 V인자에는 흡혈의 욕구도 있음을 알리며 명렬을 말리지만, 명렬은 알고 있었다고 소리지르며 실험실의 햇빛 차단기들을 전부 내려 의신을 햇빛으로 공격한다.

의신은 괴로워하며 햇빛을 피해 책상 그림자로 숨어버리고, 명렬은 자신이 하는 행동이 결국은 인류를 위한 것이니 의신이 그토록 말하던 '인류를 위한 희생과 헌신'과 다를 것이 없다고 궤변을 늘어놓는다. 더불어 최근 의신의 연구를 돕던 조수들이 모두 피가 빠진 상태의 시체로 발견되었고, 이것이 전부 의신의 짓이라는 걸 말해준다.[60] 의신은 자신이 결국 인간을 흡혈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발버둥치며, 명렬은 그런 의신을 한껏 조롱한다. (#18 인류를 위한 길) 그 순간 갑자기 불이 모두 꺼지고 케이가 들이닥친다. 케이는 명렬을 간단히 제압한 뒤 의신을 데리고 나가려 하지만, 의신은 반쯤 정신을 놓은 채 실험약을 스스로에게 계속해서 주입하려 한다. 케이는 의신에게 제발 그만하라고 소리치며 의신의 손에 들린 주사기를 스스로 자신의 가슴에 꽂아 주사한다. 케이는 자신이 방금 주사를 맞았지만 아무 일도 없지 않느냐며 의신을 설득하고, 의신은 그제서야 케이와 함께 빠져나가려 한다. 이에 명렬은 아무도 못 나간다고[61] 소리치며 케이에게 총을 쏴 두 발을 명중시키고, 의신은 그걸 보고 케이 앞을 막아서 나머지 한 발을 대신 맞는다.[62] 점점 자신에게 다가오는 의신에게 명렬은 자긴 그저 형처럼 인정받고 싶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창문 커튼을 열어젖히며 반항하지만, 그 순간 의신이 명렬의 목을 물어버린다. 정신이 돌아온 의신은 쓰러진 명렬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남기고 케이와 함께 탈출한다.[63] 혼자 남은 명렬은 힘겹게 몸부림치며 침대에 놓인 의신의 혈액 샘플을 낚아챈다.[64]

탈출한 의신과 케이는 햇빛을 맞으며 폐가로 돌아온다. 꿈에서처럼 누군가와 함께 햇빛 속을 걸었다는 사실에 케이는 감격하고, 의신은 결국 케이의 말이 맞았다고 인정한다. 케이는 다시 돌아온 걸 환영하는 의미로 축배를 들자며 일어서다가 다리가 풀려 바닥에 고꾸라진다. 전에도 상처를 입었던 케이가 금방 나았었기 때문에 의신은 별일 아니라 생각하고 '꼭 인간 같다'며 농담 섞인 말을 던지지만, 케이는 다시 일어나지 못하고 고통스러워한다. 이에 당황한 의신이 그제서야 케이에게 달려가 살펴보고, 상처에서 흐르는 피가 멎지 않고 있음을 발견한다. 즉, 의신이 만든 약이 효력을 발휘하여 케이가 인간으로 돌아온 것이다.[65] 의신은 스스로에게 실험했을 땐 아무 일도 없었기에 실험이 당연히 실패했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성공했었고, 의신의 경우 그가 그동안 자신의 몸에 실험을 너무 많이 했던 탓에[66] 내성이 생겨 버려서 효과를 보지 못했던 것이다. 하지만 인간이 되면서 초재생능력을 잃었는데 총을 두 번이나 맞았으니 치명상을 입어버린 상태. 이미 피를 너무 많이 흘린 케이는 죽어가는 와중에도 실험이 성공하여 비로소 고독으로 점철되었던 영생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뻐한다. 의신은 그럴 수는 없다고, 차라리 함께 영원히 어둠 속에서 살자며 자신의 피를 주어 케이를 다시 흡혈귀로 만들어 그를 살리려고 하지만 케이는 필사적으로 의신을 제지하며, 이것이야말로 자신이 진정으로 원했던 것이라고 호소한다.

케이는 의신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고백하고, 의신은 자신이 케이에 대해 전부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제대로 알았던 것이 하나도 없었다고 슬퍼하며 진짜 이름이 뭐냐고 묻는다. 이에 케이는 의신이 준 이름, '케이'를 대답으로 돌려준다. 의신은 케이가 죽기 전 함께 햇빛 속을 걸어가자며 케이를 잡아끈다. 그랬다가는 의신이 햇빛에 타죽을 것을 아는 케이는 의신을 만류하지만, 의신은 '꿈 속에서처럼 누군가와 함께' 걷는 것일 뿐이라고 다독이며 케이를 데리고 나가려 한다. 그러나 바깥으로 채 나서기도 전에 케이는 숨을 거둔다. 의신은 케이의 시신을 안은 채 오열하고, 폐가 안으로 쏟아지는 햇빛을 케이와 함께 맞으며 사라진다. (#19 햇빛 속으로 rep.)

그 후, 폐가 안에서 의신의 연구 일지를 읽는 명렬의 모습이 보인다. 명렬은 의신에게 흡혈당한 뒤 의신의 혈액 샘플을 마시고 흡혈귀가 된 것이다. 연구 일지의 마지막에는 의신이 케이와 같은 존재가 되어 직접 그의 입장이 되었을 때 비로소 케이를 이해할 수 있었으며, '피부로 나뉘어있는 한 우리는 타인의 존재를 다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명렬은 일지를 덮어두고, 바닥에 떨어진 의신의 옷을 들고[67][68] 비쳐드는 햇빛을 피해 깊숙한 어둠 속으로 사라진다. (#20 사라지는 것들)

5. 넘버 목록

5.1. 초연

1-1. 전설 속의 그 존재
1-2. 인체의 비밀
1-3. 이상한 마주침
2. 케이에 대한 연구
3. 햇빛 속으로
4. 나에게 주어진 운명
5. 위대한 발견
6. 귀신보다 무서운 것
7-1. 스킨 딥 (Skin Deep)
7-2. 나를 마셔
8. 병원의 소문
9. 목이 말라
10. 밤의 한 켠에서
11. 사라지는 것들 1
12. 살아있는 시체
13. 날이 밝으면
14. 마지막 실험
15. 인류를 위한 길
16. 햇빛 속으로 Rep
17. 사라지는 것들 2

5.2. 재연~사연

1. 전설 속의 그 존재 (명렬)
2. 인체의 비밀 (의신)
3. 이상한 마주침 (케이)
4. 케이에 대한 연구 (의신, 케이)
5. 햇빛 속으로 (케이)
6. 나에게 주어진 것[69] (명렬)
7. 위대한 발견 (의신, 케이)
8. 귀신보다 무서운 것 (명렬, 의신)
9. 스킨 딥(Skin Deep) + 나를 마셔 (케이)
10. 병원의 소문[70] (명렬)
11. 목이 말라 (의신, 케이)
12. 밤의 한 켠에서 (케이, 의신)
【가사/접기】
||
케이

상냥하게 다가가서

의신

상냥하게 다가가서

케이

인사를해

의신

인사를해

케이

부드러운 살결 아래

의신

부드러운 살결 아래

케이

흐르는 피

의신

흐르는 피

케이

단 숨에 무는 자비로움
상대도 황홀하니까

걱정하지마 죽어마땅한
놈이야

의신

괜찮아 어차피
죽어마땅한 놈이야

케이

밤의 한 켠에서 지켜봤어
수 없이 많은 억울한 죽음을
증간과 몰락의 순간에도
수 많은 전쟁의 순간에도
거기 있었어/누군가가 살기위해
누군가는 죽게되있어

의신

안돼 살인은

케이

그게 나쁜가

의신

그건 범죄야

케이

그건 누가 정하지

인간도 타인의 피로 살아가
이 순간도 누군가의 피는 흘러
넘치는 피의 역사속에
내가 마신 피는
몇 방울 안돼

케이
의신

밤의 한 켠에서 나란히 거닐면서

의신

밤의 한 켠에서 보게 될거야
쉽게 타인을 죽이는
인간 포식자들을

죽고 죽이는 이 역사에서
우리가 마신 피는 몇 방울 안돼
{{{#!wiki style="display: inline; background: #ADD8E6; padding: 0px 4px; border-radius: 5px;"
케이}}}
기억해
우리가 마실 피는 몇 방울 안돼||

13. 우열론[71] (명렬)
【가사/접기】
||
명렬

세상엔 열등한 것과 우등한 것이 있어
우수한 피와 열등한 피
타고나는 거야 어쩔 수 없어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건 당연한거야
지배하는 자와 지배받는 자
타고나는 거야 어쩔 수 없어

내가 이 자리에 있다는 건
내가 지배자에 피라는 것

지금까지 혼자서도 잘해왔어
도움 따윈 필요 없이
그런데 왜 난 아직 이걸 풀지 못할까

오래전 사라진 의사가 있지
그의 등을 잡아보려 헛되이 애쓴적 있네
이 자료에 빠진 것
내가 놓친 것
그는 알고있을까
나는 아직 그보다 아래인가
그 생각만 하면 머리가 아파와

명렬

네?제 연구를요?
물론입니다.제 연구가 제국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기꺼이 헌신할 각오가 되어있습니다.
아,늘 이런 기회가 오길 기다렸습니다.
제가 의사가 된 이유이기도 하고요.
아,저기 잠시만요 며칠만 더 말미를 주십시오.
제가 모든걸 준비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명렬

단지 몇 가지만 채운다면
이 연구는 완성될거야

난 잘못한게 아니야
내가 열등할리는 없어
연구는 잘 되고있어
단순히 연구의 재료가 부족한 것 뿐

진정한 우수함 증명해 주면 돼||

14. 살아있는 시체 (의신)
15. 비과학적 사실[72] (케이, 의신)
16. 날이 밝으면 (케이, 의신, 명렬)
17. 마지막 실험 (의신)
18. 인류를 위한 길 (명렬, 의신)
19. 햇빛 속으로 rep.[73] (케이, 의신)
20. 사라지는 것들 (명렬)

5.2.1. 비하인드

  • '밤의 한 켠에서' 넘버에서, 본래는 '켠'이 아닌 '편'이 옳은 표현이지만 날카로운 느낌을 위해 '켠'을 썼다고 작가가 프로그램북을 통해 밝혔다.
  • '인체의 비밀' 넘버가 끝난 직후 케이가 등장하며 하는 대사인 "누구야, 나가!"를 재연에서 김종구 배우가 음을 붙여 가사 처리했는데, 삼연부터는 이 디테일이 고정 디렉이 되었다. 배우에 따라 '누구야'는 대사로 처리하기도 하지만 '나가'는 음을 붙여 부르는 걸로 고정되었다.
  • 작중 등장인물 3명이 모두 함께 부르는 넘버는 '날이 밝으면'이 유일하다. 나머지 넘버는 전부 솔로곡이거나 의신-케이, 의신-명렬의 듀엣.[74] 이에 해당 넘버는 통칭 '삼중창'으로 불린다.
  • 배우들이 고정 혹은 랜덤 어레인지(가사/멜로디 변주)를 선보이는 넘버들이 있다.
    • 햇빛 속으로: 김종구 배우의 고정 어레인지 (잠시라도 느껴보고 싶었어~ 어↗️)
    • 나에게 주어진 것: 이용규 배우의 고정 어레인지 (나에게 주어진 길이라며- 어↗️- 언↗️)[75]
    • 나를 마셔: 이주광 / 노윤 배우의 고정 어레인지 (마시지 않으면 끝↗️이↗️야 / 나의 피로 너를 채워~ 어↗️)[76]
    • 목이 말라: 박규원 배우의 고정 어레인지 (마지막 '목이 말라 ~ 쥐어짜 마시고 싶어' 구간을 한 옥타브 높여 부른다)
    • 밤의 한 켠에서: 김종구 / 박규원 배우의 고정 어레인지 (그건 누가 정하- 지↗️ / 쉽게 타인을 죽이는 인↗️간 포식↘️자들을↗️↗️)[77]
    • 날이 밝으면: 이주광 배우의 가사 변주 ('이런 끝은 익숙한데' -> '이런 끝을 알면서도')
    • 마지막 실험: 에녹 / 박규원 배우의 랜덤 어레인지 (후회할 시간은 없어- 어↗️- 어↗️ / 후회할 시간은 없↗️어)[78]
    • 햇빛 속으로 rep.: 박규원 배우의 랜덤 어레인지 (여름날의 찬란한 햇빛 나를 태워버린다↗️ 해도)[79][80]

6. 여담

6.1. 트라이아웃

  • 첫공 하루 전, 무대 B구역과 D구역이 피아노와 조명기가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해당 좌석을 예매한 관객에겐 금액 환불 후 동일 등급의 잔여석으로 재예매를 진행한다는 공지가 나왔다. 무료 재예매+유료관객에게 주는 메모리카드도 제공했다고...
  • 실제로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었고 C구역 1열의 관객들은 발 밑 조명기를 조심해야했다.
  • 공연장을 처음 본 몇몇 덕들은 마이 버킷 리스트 초연을 떠올리기도 했다.[81]
  • 유일하게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미지는 대체 왜 있는건가 싶을 정도로 분량이 적었다... 결국 본공연에서 해당 캐릭터는 삭제되었다.
  • 첫 공연엔 1열 중앙 관객 바로 앞에 명렬이 의자에 앉는 장면이 몇몇 있었는데 두번째 공연부턴 의자가 사라지고 바닥에 앉거나 서서 하는걸로 대체 됨.
    - 마찬가지로 첫 공연, 왼쪽 피아노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계속 남.
    - 커튼콜이 너무 애매하게 끝나버리는 바람에 마지막으로 케이가 들어갔지만 객석은 박수도 제대로 못치고 당황.
  • 스페셜 커튼콜에서 케이의 넘버가 아련하게 끝났는데 의신이 케이를 데려가면서 '이보시오! 공연 끝났는데 여기서 뭐하고 있는거요!! 아우~ 무거워!!' 라고 외치는 바람에 배우들도 관객들도 웃음이 터져 버렸다. 영상
  • " 여름 밤은 참 짧기도 하지..."라는 대사가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았으나, 본공연 초연에서는 사라졌다. 그러나 이후 재연부터는 추가된 넘버인 '우열론' 중간에 해당 대사를 부활시켰다.
  • MD 부스 직원들이 매일 수제작한 자체 캐스팅 보드가 매우 귀여웠다.
  • 처음에는 정민 배우에게 케이, 주민진 배우에게 의신 역이 제의되었으나 케이가 흔한 이미지의 뱀파이어 캐릭터는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판단한 주민진 배우의 요청으로 두 배우의 배역이 바뀌게 되었다. 참고

6.2. 본공연

  • 트라이아웃 이후 감감무소식이었다가 2017년 10월 2일 밤 10시 아니 퇴근 안해요?? 에 본공연 캐스팅을 발표했다.
  • 트라이아웃과 본공연의 내용이 서로 다른 공연이라고 말해도 무방할 정도로 완전히 달라졌다.
  • 초연 스토리에 구멍이 많아 덕들이 자체적으로 토론하며 납득했다. 얼굴이 개연성
"그리고 ‘배니싱’은 유독 관객 분들의 의견을 많이 수렴한 작품이에요. 관객 분들의 피드백을 수렴하는 것을 좋지 않게 바라보는 선배님들도 있지만, 옳고 그름을 떠나 최근 3년간 대학로에서 공연된 작품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에 가장 많이 귀를 열고 반영한 작품이 ‘배니싱’ 같아요. 개인적으로 제가 했던 작품들 중에서 관객 분들의 의견을 가장 많이 반영한 작품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초연을 보신 분들은 작품이 자신과 함께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처음 보는 분들의 입장에선 자신과 유사한 연령층에 있는 관객들의 요구가 공연에 잘 버무려져서 보다 편안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된 것이고요. 작년에도 물론 많은 부분을 검증하고 논의하며 만들었지만, 그 후 1년 뒤에 여태까지 받은 피드백들을 필터링해서 또다시 잘 녹여내고자 한 작업의 결과물이 이번 프리뷰 공연이었거든요."
매거진 플레이DB 인터뷰 「“무대는 두려운 곳, 하지만 떠날 수 없죠” ‘배니싱’ 김도현·주민진」 中, 김도현 배우의 말
* 초연 프리뷰 기간 동안 수많은 수정을 거쳤다. 프리뷰 기간이 끝난 후에도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는 배우들을 보며 수많은 회전러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일명 오첨배 나의 수정은 끝없이 이어져 왔어
* 초, 재연 동안 공연 중 실시간으로 난무한선보인 여러 애드립이 이후 대본에 차용되어 고정 장면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김도현 의신의 "형은 너 인정해. 우리 같이 좋은 의사 되자.", 에녹 의신의 "와줘서 고마워요, 케이."[82] 등. 해골 소품에게 '명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말을 거는 등 씬을 만들어낸 것 역시 일체 이용규 명렬의 애드립. 마지막 넘버에서 명렬이 햇빛에 손 끝을 넣어보는 행동 또한 초연 기세중 명렬의 고정 디테일이었다. (김도현 배우 피셜 "너 고급연기 한다")
* 2017 배니싱 세미막, 총막 티켓으로 차기작인 연극 트레인스포팅을 볼 수 있었는데, 청소년 관람 불가인 관계로 트레인스포팅 차기작에서 쓸 수 있게 해줬다. 트레인스포팅의 차기작은 바로 2018 배니싱(재연). 배니싱 티켓으로 배니싱을 볼 수 있다!!
* 정민 배우는 트라이아웃에 의신 역으로 참여한 후 초연에서는 빠졌다가 2년 만에 같은 배역으로 재연에 돌아왔다.
* 케이 역의 주민진 배우는 트라이아웃부터 사연까지 무려 6년 동안 빠짐없이 참여했으며, 공식 인터뷰에서도 꼬박꼬박 '인생캐'라는 평이 언급될 정도로 케이라는 역할과 굉장히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고 있다.[83] 연뮤덕들 뿐 아니라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작품에 대한 이해가 가장 높고 배니싱에 있어서 상징적인 배우'라는 평을 듣고 있다.[84] 매우 마른 체질 덕분에 옷 핏이 잘 어울리고 특유의 퇴폐적인 스모키 메이크업이 잘 받은 게 한몫한 듯. 몸도 매우 잘 써서 호평을 많이 받았다. 역시 케이 장인
* 팬들 및 회전러들을 부르는 호칭은 사냥감. 주로 줄여서 냥감이라고 부른다.
* 삼연 공연 당시 이쇼티비에서 별다물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쇼티비
* 명렬의 일본식 이름은 초연에선 아키라 키요시였으나 재연부터는 이토 키요시로 바뀌었다.[85]
* 뱀파이어 장르에 흔히 나오는 십자가, 마늘, 에 대한 취약점은 채택하지 않았으며, 햇빛에 대한 민감성만을 다루었다.
* 케이의 능력은 염력, 최면, 흡혈 전 암시, 괴력 등이라고 초기 설정에 존재했다고 하나 본공연에선 염력과 괴력 외엔 드러나는 부분이 없다. (스킨딥과 밤의 한켠에서 넘버에서 의신에게 최면과 암시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반면 의신은, 초연 관객과의 대화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몇년 밖에 안 된 미숙한 뱀파이어여서 초능력을 쓰지 못한다.
* 명렬과 의신이 대화를 나누는 도중 케이가 방에 들어와 어수선해지는 장면은 원래 몰래 들어온 케이를 우연히 의신만 눈치채서 명렬의 시선이 그 방향으로 향하지 않도록 애쓰는 설정이었으나, -그동안 잘만 기척도 없이 들어오던- 주민진 케이가 3연 첫공날 갑자기 창문에서 구둣발로 뛰어내리자 깜짝 놀란 에녹 의신이 "츠, 층간소음이 왜 이렇게 심하냐~!"라며 소리를 지른 이후 케이가 낸 소리를 의신이 어떻게든 무마하려고 -아무말로- 고군분투 하는 장면으로 점차 변화하였다.[86] 다음 공연에서는 착지 소리가 배로 커지자 에녹 의신이 당황한 나머지 "고, 고, 고라닌가?!!!"라고 비명을 질렀고, 뜬금포의 임팩트가 너무 컸는지 -명렬이 나가기가 무섭게 "아 고라니가 웬말이야!!!" 빼액하던 진심 1000% 에녹씨- 이날 뒤부터 에녹 배우는 주민진 배우와 만나면 각이 보일 때마다 고라니 드립을 치게 되는데... (닮았다) 관객들 사이에서도 일종의 밈이 되었다.

6.3. 참사

  • '위대한 발견' 넘버에서 의신이 들이댄 해골(명순이)을 때리는 케이의 반사 반응 때문에 명순이의 머리가 생창되는날아가거나 팔다리가 분리되는 참사가 벌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아래 상세 예시들만 봐도 해당 넘버에서 얼마나 참사가 많이 생기는지 알 수 있다[87]

6.3.1. 초연

  • 2017년 11월 15일 낮 에녹-주민진-기세중 페어 공연 때, 2017년 포항 지진의 영향으로 공연 중간에 긴급재난문자 경보음이 동시다발적으로 울리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기세중 명렬이 에녹 의신에게 애드립으로 "형, 응급실에서 콜 왔어?"라고 물으며 재치있게 수습했다.
    Q. 초연 당시 기억나는 에피소드나 애드리브가 있나요?

    김도현: 명순이!

    주민진: 무대 위에 해골이 하나 있어요. 의신과 케이가 해골 모형을 들어서 살짝 움직여요. 그런데 제가 해골의 팔을 잡고 있다가 그게 빠져버렸어요. 노래는 계속해야 하니까 분리된 해골을 계속 들고 노래를 불렀죠.

    에녹: 맞아요, 저는 나머지 팔 한쪽을 들고 노래를 했던 기억이 나요. (...) 아, 전 이것도 생각나요. 정말 중요한 장면 중 하나인데, 실험에 성공해서 일지에 글을 쓰는 장면이에요. 근데 책상을 봤는데 아무리 뒤져봐도 펜이 없는 거예요. 일지를 적으면서 대사를 해야 다음 노래를 할 수 있는데! 순간 저도 모르게 ‘펜이 없다. 펜이 없어’ 이러면서 혼잣말을 했죠. 저는 정말 심각했는데, 관객은 웃음이 터진 거예요. 나중에 커튼콜을 하면서 펜을 찾았죠.



  • 2017년 11월 29일 에녹-주민진-이용규 페어 공연 때 '위대한 발견' 넘버 중 해골을 던지고 받는 장면에서 해골의 다리가 골반으로부터 분리되어 마치 손잡이처럼 에녹 의신의 손에 스르륵 잡아 뽑히는 참사가 일어났다. 끊김 없이 진행되는 반주에 입으로는 노래를 부르고 있으나 이미 동공지진이 일어날 대로 일어난 배우들의 시선은 덩그러니 뽑혀버린 명순이의 왼다리에 고정되는데... 그러나 곧 정신을 차린 에녹의신이 명순이의 무릎을 접었다 폈다 휘두르고 발가락으로 주민진 케이를 가리키며(...) 장면을 무사히 마무리 짓는 데 성공했다. -그럴 수록 더 웃참챌이 힘들어지는 객석은요- 이윽고 방으로 뛰어들어온 이용규 명렬은 대사를 치려다 형이 자랑스럽게 뽑아 흔들고 있는 친구의 다리를 보고 기겁했다. 해당 회차에서 분리된 것은 명순이의 다리였으나 정작 당사자들은 로 기억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냥감들에게 더욱 큰 웃음을 주었다는 후문.
  • 2017년 12월 3일 에녹-주민진-기세중 페어 공연 때 후반부에 펜으로 기록을 해야 하는 장면이 있는데, 에녹 의신이 책상을 한참 찾다가 없는지 "펜이 없어" 라는 짧은 한 마디를 남기고 게다가 심각한 장면이었는데 '어쨌든...실험은 성공했어' 라며 재빨리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는 참사가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찾은 건지 커튼콜 때 침대 밑에 숨어있던 펜을 찾아 손수 집어들고 퇴장했다. 연뮤 3대 펜이읎어 사건 본인도 인터뷰에서 직접 언급했다.

6.3.2. 재연

  • 2018년 9월 9일 정민-이주광-이용규 페어 공연 때 실험 일지를 작성하는 장면에서 정민 의신이 펜을 찾지 못해 스포이드로(...) 기록을 했다.
  • 2018년 9월 26일 낮 김도현-김종구-유승현 페어 공연 때 '우열론' 넘버 이후 유승현 명렬이 램프를 들고 폐가로 들어서는 장면에서 램프를 깨뜨리고 말았다. 무대 상수 바닥에 흩어진 유리 파편들은 다음 넘버인 '살아있는 시체'가 끝날 때까지도 치워지지 못하고 그대로 널브러져 있었고, 결국 김종구 케이가 직접 빗자루를 가지고 와서 잔해를 치우기 시작했다.[88] 케이가 열심히 청소를 하는 동안 김도현 의신은 다음 대사인 "그러다 피에 굶주린 귀신을 만나면 어쩌려고?"를 예정대로 했으나 종구케이는 빗자루질에 너무 열중한 나머지 이 대사를 듣지 못했고, 다시 돌아와 태연히 "뭐라고?"라 되물었다. 약속이나 한 듯 웃참챌하느라 들썩이는 객석
  • 이주광 케이는 '위대한 발견' 넘버 중 선글라스를 씌워주면 의신이 다시 와서 벗겨줄 때까지 제자리에서 빙빙 맴도는 디테일이 있었는데, 2018년 10월 9일 이를 말리느라 진땀을 빼던 에녹 의신이 "기대해, 기다려 봐"라는 가사를 "기다려, 기대해 봐" 로 잘못 부른 것이 재연 실황 OST에 그대로 박제되었고, 소절 사이에 "그만 돌아"라고 뜯어말리는 애드립까지 고스란히 들어가 냥감들에게 두고두고 큰 웃음을 주었다. -자연스러웠다-

6.3.3. 삼연

  • 2020년 11월 4일 에녹-주민진-유승현 페어 공연 때 '위대한 발견' 넘버 중 사용해야 하는 선글라스[89] 소품이 준비 되어있지 않아 배우들이 임기응변으로 대처하는 참사가 있었다. 이 날의 명대사: (동공지진) 야 선글라스 어디 갔냐?ㅋㅋㅋ 공교롭게도 이 11월 4일은 주민진 배우의 시즌 첫 공연 날이자[90] 2017년 초연 총첫 기념일인 동시에 두고두고 회자되는 2018년 재연 에녹-주민진-이용규 배우의 페어 마지막 공연이 있던 날이기도 해서 특히 많은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었고, 혹시나가 역시나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또 한 번의 새로운 전설이 탄생하고 말았다. 실망시키는 법이 없는 경력직들 역시 믿고 보는 녹화페어 초연 펜이읎어 참사의 계보를 잇는 NEW 읎어 참사 갱신
    Playdb[91]가 진행한 월요 Live[92] EP.12 배니싱 편에서 에녹, 주민진 배우가 해당 참사를 언급했다! 초연 및 삼연 읎어 참사 썰을 당사자들을 통해 직접 들어 보자.
  • 2021년 1월 8일 에녹-주민진-유승현 페어 공연 때 '나를 마셔' 넘버 도중 에녹 의신이 날린 의자가 벽면에 진열된 실험 도구들을 깨뜨리는 일이 벌어졌다. 깨진 잔해들은 넘버가 끝난 후 주어지는 짦은 암전 동안에 스태프가 어느 정도 급히 치웠으나, 시간이 촉박했던 탓에 자잘한 조각들은 계속 남아 있었다. 이 남은 잔해는 '비과학적 사실들' 넘버 전 의신과 케이의 대화 장면에서 주민진 케이가 "또 실험이 마음처럼 잘 안 됐나 봐"라는 애드립을 하면서 안쪽으로 밀어넣어 치웠다. 참사가 탄생시킨 천재 애드립
  • 2021년 1월 10일 밤 박규원-김종구-배나라 페어 공연 때 의신과 케이가 축배를 드는 장면에서 필요한 컵 소품이 준비되지 않는 참사가 있었다. 박규원 의신은 당황하여 이리저리 고개를 돌리며 컵을 찾아보았지만 있을 리가 없었고, 결국 규원의신은 아예 술병을 통째로 케이에게 건네며 먼저 마시라고 권했다. 졸지에 병나발을 불게 된 김종구 케이는 마신 술을 대차게 뿜어버린 후 현웃이 터져 한동안 얼굴을 감싸고 주저앉아 있었다. 정작 병나발 권유한 규원의신은 태연했다

6.3.4. 사연

  • 2022년 9월 4일 낮 박규원-노윤-조훈 페어 공연 때 박규원 의신이 명순이를 들이대자 노윤 케이가 하악질을 하며 주먹을 날리는 동시에 명순이의 목을 틀어쥐었는데, 그만 머리가 완전히 분리되어 바닥에 나뒹구는 참사가 발생했다. 박규원 의신은 바닥에 털썩 엎드려 곡소리를 내면서 아이고오 아이고오 ㅠㅠ 넘버 다음 소절을 거의 울면서 불렀고 네가(훌쩍) 꿈꾸던 건 뭐든(ㅜㅜ) 할 수 있어(크흡), 윤케이도 당황한 상태로 머리가 날아간 명순이의 몸통을 뻘쭘하게 들고 솔로 파트를 부르기 시작했다. 케이의 솔로 파트가 진행되는 동안 규원의신은 명순이 머리를 다시 끼우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결국 실패하고 머리는 창문 위에 대충 위치를 맞춰 올려놓았다. 명순이의 목을 날린 것에 크게 당황한 나머지 윤케이가 첫소절(나보다)를 부르지 못했고 따라 박자를 놓친 규원의신이 다급하게 다음 소절(너보다)로 들어갔다.[93] 근데 관객들도 미친듯이 웃느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 듯했다
  • 2022년 9월 8일 정민-주민진-박좌헌 페어 공연 때 '위대한 발견' 넘버에서 주민진 케이가 명순이의 머리를 때리자 머리가 또다시 분리되어 아예 무대 밖으로 나가버리는 일이 벌어졌다. 명순이 수난시대 여기 한 술 더 떠서 정민 의신은 머리가 떨어져 버린 명순이의 목뼈 위에 자기 얼굴을 올려놓고 애교를 부리는 장난을 쳤고, 객석뿐만 아니라 민진케이까지 결국 웃음을 참지 못해 명순이 머리를 찾아오겠다는 명목으로 무대 뒤로 두 번이나 나갔다 왔다.
  • 2022년 9월 11일 낮 유승현-노윤-박좌헌 페어 공연 때 '위대한 발견' 넘버에서 명순이의 머리가 또(...) 분리되었다. 노윤 케이는 주로 하던 머리치기 대신 날아오는 명순이의 갈비뼈 부분을 잡는 순간 가해진 힘과 진동 때문에 명순이 머리가 그대로 뎅강 떨어져 버렸다. 윤케이: 내가 그런 거 아니야아..!! 유승현 의신이 재빨리 머리를 다시 끼웠으나 으헝헝 ㅠㅠ ㅜㅜ (머리 끼움) 아 살았다! ^-^ 명순이를 다시 창가에 앉히려고 데려가려는 찰나 머리가 다시 빠지고 말았고, 설상가상으로 승현의신이 명순이 머리를 앞뒤 반대로 끼우는 바람에(...) 명순이가 제대로 의자에 앉질 못해서 애를 먹었다.
  • 2022년 09월 21일 낮 유승현-김종구-김찬종 페어 공연 때, 유승현 의신이 김종구 케이에게 연구일지를 읽게 하던 중 알파벳 V의 발음을 가르치는 장면에서, 승현의신의 발음[94]을 듣던 종구케이가 현웃이 터져 버리는 바람에 일지로 얼굴을 가리고 한참 동안 웃음을 참아야 했다.
  • 2022년 10월 12일 밤 박규원-김종구-조훈 페어 공연 때, '위대한 발견' 넘버에서 김종구 케이가 박규원 의신이 내미는 명순이를 공중에서 밀어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순간 모두들 놀라는 분위기가 되었으나, 규원의신이 바닥에 쓰러진 명순이와 똑같은 포즈로 배를 까보이며 누워서 관객들은 곧 웃참챌을 시작했다. 그때 종구케이가 명순이를 들어 올리는 순간 왼쪽 다리와 고관절이 순서대로 분리되어 결국 객석은 초토화되었고 규원의신은 현웃이 터지고 말았다. 설상가상으로 탈골된 채 부상투혼(?)을 벌이던 명순이는 '나를 마셔' 넘버 도중 종구케이가 날린 의자에 정통으로 맞아 바닥에 다시 나뒹굴게 되었고, 결국 암전 때 의자를 치우면서 같이 정리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명순앙 조기퇴근 김종구는 역시 소품을 현상유지시키지 않는다 또 이날 '인류를 위한 길' 넘버가 끝나고 나서 의신에게 물린 명렬이 집어야 하는 침대 위 혈액 샘플이 바닥에 떨어져 다음 장면까지도 처리되지 못했고, 결국 규원의신이 발로 차 침대 밑에 밀어넣어 자연스럽게 처리했다.
  • 2022년 10월 18일 밤 박규원-주민진-조훈 페어 공연 때, '햇빛 속으로' 넘버 이후, 박규원 의신이 30분이나 일찍 온 주민진 케이를 장난스레 툭툭 치자 민진케이가 의신을 크게 밀치면서 규원의신이 날아가는 애드립을 하던 도중 규원의신이 실제로 넘어지고 말았다. 괜찮아...나는 괜찮아!! 이를 본 민진케이가 주사기를 양손에 들고 민진케이 특유의 구부정한 자세를 취하며 '어~디가 아파...' 라고 묻자 규원의신이 기겁하며 자긴 말짱하다고 말렸다. 이 애드립을 진행하느라 민진케이가 명렬이 나간 곳을 향해 가며 해야 하는 "방해꾼인가?"라는 대사를 하지 못했다.
    또 '위대한 발견' 넘버에서, 규원의신이 던진 명순이의 갈비뼈를 민진케이가 덥썩 잡아채는 바람에 그 충격으로 명순이의 왼다리가 덜그덕거리더니 아예 빠져버렸다. 놀란 규원의신은 울먹이며 넘버 다음 소절을 이어가며 애통하다는 듯이 바닥을 내리쳤다. 민진케이도 당황했는지 잠시 굳어있다가 자신이 그러지 않았다는 듯이 양손을 펼쳐보이며 명순이를 내려놓고 떨어진 다리뼈를 주워 걸어가며 다음 소절을 이어갔다. 하필 그 부분 가사가 '누군가와 손을 잡고'라서 웃음이 터진 관객과 기겁한 규원의신은 덤. 규원의신이 다급하게 따라가서 민진케이의 손에 들려 있는 다리뼈를 빼앗아 끼워보려다 실패하자 명순이를 의자에 앉혀놓고 다리뼈를 올바른 위치에 얹어놓아 눈속임을 하려고 했으나, 다리뼈가 계속해서 바닥으로 떨어지며 실패하자 발로 대충 밀어서 의자 밑에 밀어넣고는 아무렇지 않게 다음 소절을 이어갔다.
  • 2022년 10월 21일 박규원-노윤-김찬종 페어 공연 때, '비과학적 사실들' 넘버 전 케이와 의신이 대화하는 장면에서, 노윤 케이가 "상처를 보여주시오"라고 해야 하는 대사를 "시체를 보여주시오"라고 잘못 말해버렸다 상처랑 시체 둘 다 초성이 ㅅㅊ라 헷갈렸을 수도

7. 재관람 혜택

<rowcolor=#000> 초연 멤버십 카드
4회 적립
포토북
8회 적립
실황 OST
<rowcolor=#000> 재연 멤버십 카드
5회 적립
포토북 or 실황 OST or 실황 영상
<rowcolor=#000> 삼연
5회 적립
50% 할인권
※별도의 재관람 카드를 증정하지 않음
<rowcolor=#000> 사연 마니아 카드
5회 적립
지정 폴라로이드 사진 1매
7회 적립
실황 OST

8. MD

<rowcolor=#000> 공연 제품명 가격 실물/링크
초연 프로그램북 7,000원 #
변색 머그컵 10,000원 #
배지 (현미경/램프불/혈액샘플/해골) 6,000원 #
재연 프로그램북 8,000원 #
파우치 (밤의 한 켠에서/햇빛 속으로) 8,000원 #
유리잔 (나를 마셔/목이 말라) 10,000원 #
마스킹테이프 (케이/의신/명렬/무대) 5,000원 #
포스트잇 6,000원 #
배지 (연구일지/선글라스/전화기) 6,000원 #
스튜디오 OST[95] (5CD) 50,000원 #
삼연 프로그램북 10,000원 #
캐릭터 스티커 세트 6,000원 #
포토북 15,000원 #
배지 (무대) 10,000원 #
폰스트랩 4,000원 #
롤테이프 8,000원 #
케이스 (버즈/에어팟) 8,000원 #
파우치 (햇빛 속으로) 8,000원 #
에코백 (밤의 한 켠에서) 8,000원 #
사연 프로그램북 10,000원 #
인체의 비밀 스크래치 보드 12,000원 #
마지막 실험 디퓨저 35,000원 #
5단 양우산 (블랙/화이트) 23,000원 #
수상한 소문의 리무버블 스티커 8,000원 #
깨진 창문 뱃지 10,000원 #
책과 초 뱃지 9,000원

9. 포스터

파일:배니싱.jpg 파일:배니싱재연.jpg 파일:배니싱 삼연.jpg
<rowcolor=#000> 배니싱 초연 포스터[96] 배니싱 재연 포스터 배니싱 삼연 포스터

10. 둘러보기

한재은 작/윤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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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팬레터 (작/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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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현 예스24스테이지 1관 [2] 코로나19로 3주 중단 [3] 본래 1월 31일 폐막이었으나 3주 연장되었다. [4] 트라이아웃 버전에만 존재했던 캐릭터. [5] 날인 된 도장은 2017년 12월 31일까지 네오 라인업 공연으로 승계 가능했다. [6] 글루미데이 : L홀더, 키홀더, 카드지갑, 대본집
사의 찬미 : 엽서, 티켓북, 1차·2차 프로그램북, 팔찌, 수제노트
비스티 보이즈 : 프로그램북, 티켓북, OST
기타 : 도로시밴드, 지구멸망 30일 전, 오!당신이 잠든 사이 프로그램북.
[7] 차기작은 비스티였다. [8] 현 예스24 스테이지 1관 [9] '유명렬'에서 '윤명렬'로 이름이 바뀌었다. [10] 전설 속의 그 존재, 이상한 마주침, 사라지는 것들 1, 햇빛 속으로 rep, 사라지는 것들 2가 빠져 있다. 대신 날이 밝으면이 두 가지 버전(전 캐스트)으로 수록. [11] 트라이아웃 이후 2년 만에 돌아왔다. [12] 전곡 [13] 전곡 (일부 넘버 전 캐스트) [14] 이로써 주민진 배우는 트라이아웃부터 사연까지 6년 내내 케이 역을 맡게 되었다. 케이 장인 케이가 주민진을 연기하는 것일 수도... [15] 삼연까진 윤명렬 역이었으나 사연에는 김의신 역 [16] 케이 나이에 대한 공식 설정은 300년+α로 돼있지만, 작중에서도 정확히 언제쯤이라고 짐작할 만한 단서가 별로 없다. 넘버를 통해 '외국에서 배를 타고 온 상인들을 구경하러 갔다가 감염당해 흡혈귀가 되었다'고 암시되는데, 이 조건( 선교사가 아닌 상인, 배를 통해 입국, 당시 이미 청년이었을 케이가 경계하거나 관아에 신고하지 않고 구경하러 나갈 만큼 최소한 불법 입국은 아닌 상황)에 부합하는 경우를 짧게 잡으면 개항 이후이니 일제강점기인 작중 시점에선 백 년은 안 되었을 것이고, 길게 잡으면 를 통해 서역 상인들과의 교류가 있었던 고려 통일신라 때부터 살아왔을 가능성도 있다. [17] 서서히 암전된 후 쿠르릉거리는 소리만 몇 초 나다가 갑자기 엄청나게 큰 천둥이 치기 때문에, 사전 정보 없이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은 깜짝 놀라 펄쩍 튀어오르곤 한다. [18] 하루 반나절이면 풀리는 사후경직이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였다. 노래 가사에도 '어제까지 움직이던 사람'이라고 언급된다. 의신의 대사를 보면 명렬이 구해다 줬다는데, 무연고자 시신을 돈으로 사왔다거나, 병원에 기증된 해부용 시신을 빼돌렸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19] 학교에 해부학 수업이 있기는 했지만 실제 시체를 해부하지는 못했기 때문에 얻을 수 있는 정보에 한계가 있었다. [20] 게다가 몰래 시체로 연구하려 했다는 걸 들키면 쫓겨날 위험도 있었다. [21] 이 대목은 의신이 의사가 되고자 하는 목적이기도 하다. [22] 의신은 실력으로, 명렬은 아버지 (...)으로. [23] 초연은 창문 옆 통로에서 등장했으나 재연부터 창문에서 나오는 것으로 바뀌었다. [24] 한밤중에 문이 아닌 창문으로 불쑥 들어온데다, 손도 안 대고 커튼을 여는데도 신기해하기만 하고 두려워하거나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걸 보면 의신 또한 일반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아니다. 심지어 삼연 박규원 의신에 의하면 층고가 높은 방이라고. [25] 의신의 부모 또한 그가 어릴 적에 콜레라로 사망했다. 그 당시에는 콜레라를 귀신에 씌인 병 취급하며 팥을 뿌리고 굿을 했기 때문에 의신의 부모는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하고 사망했고, 이후 의신은 아무도 병들거나 죽지 않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결심하고 의학 공부에 매달린다. [26] 이때 케이의 상처를 살피는데, 그새 햇빛에 입었던 화상이 말끔하게 나아있어 감탄한다. 여기서 의신은 케이에게 재생 능력이 있어 상처를 입더라도 금방 다시 낫는다는 사실을 알아챈다. [27] 초연 관객과의 대화에서 이주광 배우 피셜, 이때 케이는 의신을 죽이기 위해 찾아온 것이라고. 낯선 침입자에게 거처와 약점(햇빛에 화상을 입는 것)까지 들켰기에 후환을 없애려 했으나, 신고하거나 소문내지 않을 것 같고 자신을 사람으로 봐주는 의신의 태도에 마음을 연 것. [28] 사실 케이는 홀로 너무도 오래 살아왔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도 자신의 이름과 나이를 기억하지 못한다. 어차피 흡혈귀인 그의 이름을 불러줄 사람도 없었으니. 제작진 피셜 그의 이름을 기억하고 불러 줄 사람이 모두 사라졌을 때 그도 자신의 이름을 잊었을 것이라고. 슬프다. [29] 의신이 청진기를 들이대자 손목을 잡아 제압하기도 한다. [30] 사실 명렬과 대화하던 중에 케이가 창문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들키지 않으려고 서둘러 명렬이를 내보내려 한 것이다. [31] 케이는 일몰 시간을 기준으로 활동하는데, 계절이 바뀌면서 해가 짧아져 자기도 모르게 일찍 오게 된 것. 처음엔 존대를 하던 의신도 이 시점엔 말을 놓고 농담도 하는 등 많이 친해진 상태. 설레냐는 의신의 너스레에 명렬이 방금 나간 방향을 보며 방해꾼이냐고 말을 돌리는 걸 보면 의신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32] 이것이 가능하기 위해선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하기에 의신은 케이에게 뭘 먹고 사는 거냐고 묻지만, 케이는 대답하지 않는다. [33] 케이는 이때 얼마든지 명렬을 해칠 수 있었음에도 앞 장면에서 의신이 가장 아끼는 동생이라는 말에 살려둔 것. [34] 케이에게도 술을 권하지만, 인간의 음식을 먹을 수 없는 케이는 한 모금 머금었다가 도로 다 뱉어낸다. [35] 의신은 케이를 상담하던 환자라고 둘러대지만, 명렬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케이를 슬쩍 쳐다보고 나간다. [36] 시체를 발견한 간호부(여자 간호사가 맞는 표현이지만 작중 배경 시대가 시대라 이렇게 부른다)의 비명이며, 초연 스태프 중 한명의 목소리라고 한다. [37] 사실 이 시점에서 의신은 당초 발견하지 못했던 V인자의 세 번째 특징이 흡혈의 욕구라는 것을 이미 알아낸 상태였다. [38] 부당하게 의신을 밀어내고 의원으로 뽑힌 마츠모토를 비롯하여 의신을 차별하고 연구를 방해했던 인물들을 골라 흡혈했다. 물론 이들 말고 다른 이들 또한 흡혈했을 가능성도 높다. [39] 의신은 의자로 길목을 막으며 저항하지만 케이는 염력과 괴력을 사용하여 의신을 간단히 제압한다. [40] 흡혈귀가 되어 빛을 받을 수가 없기 때문에 밤일만 하기로 한 것이다. [41] 재연부터 추가된 설정. 의신은 왜 그런 위험한 연구를 하냐고 말리지만, 명렬은 제국이 해당 연구에 관심이 많다고 대꾸한다. [42] 의신이 먼저 나간 사이 명렬은 재빨리 차트에서 일지를 빼내 의신의 증상에 대해 알아낸다. [43] 일명 K패치 컨프롱. 의신 역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넘버이다. [44] 의신을 믿고 따르던 명렬은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흑화하며 의신을 이용해 먹으려고 한다. [45] 이때 의신의 '대부'로서 여러가지를 가르쳐주는데, 케이 자신도 처음 흡혈귀가 됐을때 시도했다가 실패한 경험들을 털어놓는 것 같다. [46] 초연 김도현 배우에 의하면 사냥은 케이가 했으며 의신은 마시기만 했다고. 이때 의신은 상당히 제정신이 아닌듯한 모습을 보인다. [47] 케이가 사냥을 나갔다가 사람들에게 쫓겨 총에 맞은 채 돌아오는 일까지 발생한다. 다행히 초재생능력 덕분에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상처도 금방 나았다. 의신도 이 사실을 알기에 케이가 총에 맞았다는 얘기를 듣고도 대수롭지 않게 아팠겠다며 대꾸하고 넘긴다. [48] 초연은 '사라지는 것들 1' 이라는 넘버로 의신이 실종되고 그 후의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내용이었으나 재연부터 우열론으로 바뀌고 명렬의 흑화도 더 본격적으로 드러나게 됐다. [49] 공식 설정으로 밝혔다. [50] 의신은 종종 기억을 잃는 등 몸이 예전같지도 않고, 어차피 명렬의 이름으로 냈으니 네가 이어나가라고 하지만, 명렬은 빨리 성과를 내기 위해 어떻게든 의신을 돌아오게 하려 한다. [51] 이때 의신은 자신이 사람을 해치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52] 초연은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는 넘버였으나 재연부터는 케이와 자신 모두 돌아가야 한다는 가사로 바뀌었다. '돌아간다'의 의미가 단순히 어떤 장소가 아니라 "인간"이라는 정체성을 의미한다는 해석이 많다. [53] 케이가 가져오는 피를 의심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화제를 바꾸려고 꺼낸 이야기로 보인다. 케이 또한 감각으로 사람이 다녀간 것을 이미 알고 있지만 의신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을 알고 캐묻지 않는 것이라는 해석이 있다. [54] 초연은 그냥 말다툼이었으나 재연부터 넘버가 추가됐다. [55] 일명 삼중창. 각자의 입장에서 부르는 집단적 독백에 가깝지만 배우들의 화음이 돋보이는 넘버이다. [56] 가장 인정받고 싶은 대상인 아버지에게마저 책망과 간섭을 받기 시작하자 더욱 분노하게 된다. [57] 아버지의 전화를 받고 난 명렬이 다시 부하에게 전화를 걸어 소리치고 애먼데다 화풀이 퇴장한 사이 케이가 무대를 가로질러 걸어간다. 의신이 자신의 곁을 떠난 후에도 계속 그의 주변을 맴돌며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 [58] 환청일 수도, 텔레파시일 수도 있다고 [59] 명렬은 V인자의 빠른 회복력을 알려서 일제의 눈에 들어온 것인데, V인자를 더 확대해도 모자랄 판에 제거하는 실험을 하고 있었으니 당연히 어이가 터질 수 밖에 없던 것이다. [60] 전 장면에서 명렬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살인 사건에 대해서는 아직 퍼트려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데, 정황상 살인 사건이란 의신의 조수들이 의신에게 당한 것을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명렬이 폐가에 찾아왔을 때 의신이 기억을 종종 잃는다는 말을 했는데, 갈증을 못 이기고 인간을 흡혈할 때는 기억이 없다는 것에 대한 복선이었던 것이다. 의신은 자신이 조수들을 흡혈했다는 사실을 기억하지 못하고, 명렬이 가져다 준 짐승의 피로 연명했다고 믿고 있었다. 일종의 방어기제가 작동해 스스로 기억을 왜곡한 것으로 보인다. [61] 배우에 따라서 "케이 너만 없었으면, 너만 없었으면!" (초, 재연 이용규 명렬) / "내 연구 아직 안 끝났어!" (재연, 삼연 유승현 명렬) / "(케이에게) 넌 빠져!" (삼연, 사연 조훈 명렬) 등 대사에 변주를 주기도 한다. [62] 재연부터 적용된 설정이다. 초연에서는 케이가 의신을 챙기는 사이 명렬이 V인자 제거제가 담긴 주사기로 케이의 등을 찌른 다음 의신을 메스로 찌르려 하자, 케이가 이를 막아서다가 대신 찔리게 되었다. 케이가 공격당하는 모습을 본 의신은 분노하여 명렬에게 다가가고, 명렬은 저항하며 메스로 의신을 찌르지만 검은 귀신인 의신에겐 타격을 주지 못했다. [63] 총상(초연에선 자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케이는 열린 창문으로 햇빛이 쏟아져 들어오자 반사적으로 피하지만, 이내 더 이상 화상을 입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놀라 멍하니 있는다. 여기서 의신이 만든 약이 효과가 있음이 드러난다. [64] 바로 암전되기 때문에 처음 보는 관객들은 놓치기 쉬운 디테일. 명렬 역 배우에 따라 뚜껑을 여는 동작을 추가하기도. [65] 이 때문에 배니싱을 본 뮤덕들은 다른 뱀파이어물 작품을 보면서 의신이를 불러와야 한다는 드립을 치곤 한다(...) 특히 인간으로 돌아가고 싶어하는 인물이 나오는 경우. 술의 , 의신 [66] 명렬이 준비한 장소로 돌아가기 전에 케이도 이 말을 했었는데 이게 복선이었던 것이다. [67] 케이의 시체나 흔적은 없고 의신이 입던 겉옷만이 남아있는데, 햇빛에 타서 사라진 의신은 그렇다쳐도 인간으로 죽은 케이의 시체가 남지 않은 것에 대해선 해석이 갈리는 편이다. 명렬이 다시 폐가로 찾아온 시점이 케이의 시신조차 남아있지 않을 정도로 오랜 시간이 흐른 후라는 것이 공식 설정이지만, 극적 허용으로 봐달라는 연출의 말도 있었다.의신 생존설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상상일 뿐 [68] 사실 이 시점에서 의신의 약은 절반의 성공이라는 해석이 있다. 쥐를 이용한 실험에서 V인자 제거에 성공했다고 말한 뒤 스스로에게 그 약을 주사하고 햇빛 테스트를 거치면서 약이 효과없음을 알게 된 의신이 절망하여 쥐들을 다시 살펴보러 가는데, 그때 쥐들의 상태(정황상 쥐들이 햇빛에 타버린 것으로 보인다)를 발견하고 비명을 지르는 디테일이 있다. (정민의신 한정) 이 표현대로라면 케이도 완전한 인간으로는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고 따라서 의신과 함께 햇빛에 시체가 타서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는 셈. [69] 제목이 '운명'에서 '것'으로 바뀌었다. [70] '나도 형을 믿고 싶지만'이라는 마지막 가사가 한 줄 추가되었다. [71] '사라지는 것들 1' 대신 재연에서 추가된 넘버. [72] 재연에서 추가된 넘버. [73] 통칭 햇빛맆. 많은 관객들이 꼽는 배니싱의 대표 오열 넘버다. [74] 케이와 명렬은 극중 말을 한 마디도 섞지 않는다. [75] 3단 고음 어레인지였기 때문에, 3단 고음의 대명사인 아이유 좋은 날에 빗대어 이를 '용이유(쀼이유)'라고 불렀다. [76] 이주광 배우는 채워 부분에서 음을 그라데이션으로 쭉 끌어 샤우팅으로 마무리하며, 노윤 배우는 공연 초반에는 음을 쭉 끌다가 끝에서 올리는 방식으로, 중후반부터는 잠깐 멈춘 다음 더 높은 음을 찍어 끄는 방식으로 불렀다. 이주광 배우의 끝이야 어레인지는 3연 한정. [77] 박규원 배우의 어레인지는 삼연에서는 하지 않았고, 사연 중후반부부터 고정적으로 하기 시작했다. [78] 에녹 배우의 3단 고음 어레인지는 '녹이유'라는 별칭으로 불렸다. [79] 이쇼 별다물 인터뷰삑사리와 함께 박제되어 있다. [80] 2022년 11월 11일 밤공(사연 노윤-박규원 페어막)에서는 노윤 배우도 '햇빛 속으로' 넘버에서 같은 구간을 같은 방식으로 어레인지했고, 이를 받아 박규원 배우가 '햇빛 속으로 rep.' 어레인지를 선보이면서 넘버 간 어레인지가 서로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후에 노윤 배우가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비하인드를 풀어 주었는데, 박규원 배우의 어레인지 사실을 세션을 통해 전해듣고 '그럼 앞 넘버와도 어레인지가 서로 이어지게 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에 페어막 때 시도해 보았다고 한다. [81] 홍아센 소극장을 가로로 길게 써서 1열에서도 시방이 생기고 목이 아프고... [82] 초연 총막 [83] 연뮤덕들 사이에서는 "케이가 주민진을 연기한다"는 말이 유행어처럼 널리 퍼져 있다. [84] 뮤지컬 팟캐스트인 '이럴거면 뮤지컬'에서 안영수 대표가 언급. [85] 재연 프로그램북에 실린 작가의 말에 따르면, 처음엔 명렬(明洌: 밝을 명, 맑을 렬)의 각 글자를 훈독하여 '아키라 키요시'로 작명하였으나 '아키라'는 보통 이름으로 쓰이지 성으로는 잘 안 쓰이기 때문에 바꾸었다고 한다. '키요시(洌)'는 살리고, 일제강점기 당시 창씨개명이 진행되었을 때 윤(尹) 씨는 보통 '히라누마'나 '이토'로 바뀌었다는 데서 '이토'라는 성씨를 채택했다고. [86] 이주광 케이는 끝까지 큰 소리를 내지 않았으나 숨어줄 의사가 없고 속도가 느렸다... [87] 이로 인해 손상이 심했을 경우에는 명순이가 교체되기도 해서 2호 명순이, 3호 명순이 등으로 불리기도 했다. 교체된 명순이가 등장한 다음 회차 공연에서 이건 명순이가 아니라 의순이라고 주장하는(...) 의신 때문에 명렬과 투닥거리기도 했다. [88] 종구케이: (등장) 누가 왔었어?
도현의신: 누가 우리를 그리워한다고.
종구케이: (발에 밟히는 유리조각을 바라보며) ...그럼 이건 다 뭐야?
도현의신: 몰라, 아까부터 있었어. ㅋㅋㅋㅋ
[89] 주민진 배우의 경우 이때 의신에게 선물 받은 선글라스를 '스킨딥'에서 재활용하며 케이의 드라마틱한 심경 변화를 연출하곤 했는데, 삼연에서는 첫공부터 발생한 참사 덕분인지 모자를 이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케이 전용 출입문인 창가로 돌아 나가려다 벽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에 (의신이 '위대한 발견' 중 케이에게 모자를 씌워주던 장면을 재연하듯) 페도라를 씌워주고는 마음을 바꿔먹고 돌변하는 장면이 그야말로 압권. [90] 전 캐스트 중 가장 마지막으로 첫공을 올렸다. [91] 인터파크에서 운영하는 공연 데이터베이스 사이트 [92] 매주 월요일 업뎃되는 1시간 내외 분량의 유튜브 라이브 토크쇼. [93] 후에 노윤 배우가 직접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에서 밝히기를, 당황한 감정이 도저히 수습이 안 되어서 제발 규원의신이 노래를 조금 늦게 시작해주길 속으로 빌었다고 한다. [94] 승현의신은 '브이'라고 발음하지 않고 '음~v으!'에 가까운 발음으로 가르쳐 준다. [95] 트랙리스트 [96] 사진 속 남자는 주민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