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2-12-18 14:10:19

박병호/선수 경력/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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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12년 2013년 2014년

1. 시즌 전2. 페넌트레이스
2.1. 3월 ~ 4월2.2. 5월2.3. 6월2.4. 7월2.5. 8월2.6. 9월2.7. 10월
3. 포스트시즌4. 시즌 총평5. 시즌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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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즌 전

2012년의 활약으로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가대표 후보로도 언급될 정도로 위상이 올라갔지만, 아쉽게도 결국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2013년 시범경기에서는 딱 4안타만을 기록했다. 그런데 그 안타가 모두 홈런. 그리고 타율은 1할 7푼 4리인데, 볼넷을 7개나 얻어서 출루율은 3할 5푼이 넘었다.

2. 페넌트레이스

2.1. 3월 ~ 4월

3월 31일 무등 야구장 KIA 타이거즈전에서 1회초 2사 상황에서 선발투수 서재응을 상대로 첫 안타이자 첫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6회초 1사 2루 상황에는 3볼 이후 그냥 거르기 위해 바깥으로 뺀 공을 때려 중견수 앞 1타점 안타를 만들어내는 재치를 발휘하기도 했다.

4월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는 2대1로 1점 뒤지고 있는 상황에 상대 선발 투수 신정락의 3구를 받아쳐 역전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호 홈런.

4월 19일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말 0대0 상황에 선두타자로 나서서 노성호를 상대로 시즌 3호이자 경기를 끝내는 솔로 홈런을 작렬, 덕분에 노성호는 공 단 2개를 던지고 패전투수가 되는 불행을 안았다. 하지만 혀팬들의 반응은 '아이고 고소해라~ 복수했다 복수' 왜 그런지는 NC 다이노스 사건사고 문서의 해당 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을 듯. 홈런 장면을 보면 친 박병호도 관중석의 팬들도 해설진도 이게 넘어갈 거라는 생각은 하지 못한 것 같다. 박병호 특유의 홈런(혹은 성) 타구를 친 후의 뱃던지기가 나오지 않았다. 바깥쪽 공을 밀어치려고 했지만 밀린 타격이 되는 소위 '먹힌 타구'인데 바람의 영향인지 힘이 진짜 엄청나서 그런 건지 계속 떠가다가 오른쪽 폴대 근처를 넘기는(비거리는 105M) 끝내기 홈런이 되었다. 당연히 각종 댓글의 반응은 힘 진짜 쩐다 ㄷㄷㄷ 일색이다.

4월 2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6회말 이형범을 상대로 경기의 화룡점정을 찍는 쓰리런 홈런을 작렬시켰다. 바깥쪽 낮은 공을 넘겨버리는 괴력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타격이었다.

2.2. 5월

5월 1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7회초 신용운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기록했다.

5월 3일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결승 솔로포를 때려 팀의 0:1 신승을 이끈 동시에 1위를 수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날 홈런은 그의 6호 홈런이었으며, 어느새 최희섭과 함께 홈런 공동 3위에 올랐다.

5월 4일에도 1회초 임준섭을 상대로 시즌 7호 투런 홈런을 작렬, 벌써 5월 4경기에서 3홈런을 때려내면서 타격감이 점점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월 5일에도 3회말, 5회말. 헨리 소사를 상대로 연타석 쓰리런 홈런을 때려냈다. 3경기 연속 홈런. 홈런 부문 1위로 올라섰다.

5월 7일에는 LG 트윈스를 상대로 4타수 2안타를 때렸다.

5월 8일에는 4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5월 10일에는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다.

5월 11일에는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8회 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섰을 때는 고의사구를 받았지만, 다음 타석의 강정호가 인정 2루타를 때리고, 그 다음 타석의 이성열의 안타에 득점을 올렸다.

5월 12일에는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8회 말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쳐서 아쉬움을 남겼다.

5월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 6회초에 2루타를 쳤으나 2루 베이스로의 주루과정에서 슬라이딩을 잘못해 허벅지에 부상을 입고 통증이 왔다. 이후 교체가 되어 1루는 서동욱 김민우가 보았다.

이 날 이후 허벅지 통증이 계속되어 박병호는 계속 지명타자로 출장하였다. 하지만 지명타자로 출장해서도 타석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주루 플레이에서는 절뚝절뚝 거리며 누가봐도 무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시즌에도 4번타자 전 경기 출장을 노리고 있기에 출장을 강행한다지만 링크 허벅지 통증으로 타격 밸런스도 주루도 잡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감독도 이왕이면 쉬라고 권고하는 상황에서 무리한 출장은 오히려 팀에 마이너스가 될 수 있는 일로 우려를 사고 있다.

2.3. 6월

6월 4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간만에 1루수로 선발출장하였다. 이 날 삼성 선발 투수 아네우리 로드리게스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날리면서 5월 5일 이후 근 한달만에 아홉수를 뚫고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했으며 이 홈런이 이날의 결승타가 되었다. 다만 주루 도중에 여전히 절뚝대는 모습이 보였으며 공격 페이즈때 허벅지를 풀고 있는 모습이 중계에 잡혔다.

6월 5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다시 1타점 안타.. 다음날 역전 적시타 포함 쐐기포 3점 홈런을 날림. 6월 7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동점홈런과 재동점 적시타를 치며 확실히 컨디션이 회복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2.4. 7월

7월 5일 경기에서 친정팀을 상대로 분위기를 완벽하게 가져오는 투런홈런을 작렬, 시즌 15호포를 쏘았다. 홈런 공동 1위인 최정 이성열을 한 개 차이로 바싹 뒤쫓고 있다.

7월 7일 경기에도 1:1 동점 상황에서 벤자민 주키치의 공을 통타하여 시즌 16호 홈런을 역전 쓰리런포로 장식하는 등 팀의 2:11 대승에 크게 공헌했다. 그리고 드디어 이성열, 최정과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작년 홈런왕의 클래스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맞은 후반기 첫 3연전인 두산 베어스와의 두 번째 경기에서도 6:3으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투런포로 장식하여 전날에 이은 역전승의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홈런 선두를 굳건히 지킨 것은 물론 2012년에 이어 2년 연속 20호 홈런을 가장 먼저 기록했다.

7월 27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3:3이 된 연장 10초에서 오승환의 직구를 제대로 통타하면서 좌중월 상단에 꽂히는 솔로 홈런을 치면서 21호로 다시 홈런 선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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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8월

8월 27일 LG 트윈스전에서 1회 적시타로 타점을 올렸으며, 이 경기가 1:0으로 끝났기 때문에 결승타점이 되었다.

8월 28일에도 LG 트윈스에게 2:3으로 뒤지고 있는 8회에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역전 결승타를 쳤다. 시즌 25호!
이날 수훈선수 인터뷰에서는 해설자 허구연과 아나운서 한명재가 얼척없는 질문을 했는데도 우문현답으로 잘 넘겨 경기 외적으로도 뛰어난 선수임을 스스로 증명하였다.

2.6. 9월

9월 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3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서던 7회 초, 이택근이 병살을 쳐 2사 주자 없음이 된 타석에서 달아나는 솔로 홈런을 쳤다. 시즌 26호. 상대 투수 김혁민은 다음 타자인 김민성 강정호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점을 추가로 내주고, 교체된 투수 조지훈도 폭투, 볼넷, 보크를 연발하며 1점을 그냥 주었다.

9월 8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중비-삼진-중비로 3타수 무안타라서 팬들의 속을 뒤집어놓나 싶더니 약속의 8회 때 5:4 상황에서 윤명준을 구원하기 위해 등판한 오현택을 상대로 투런포를 작렬! 이 한 방으로 오늘의 역적에서 오늘의 수훈선수로 둔갑, 그리고 이어서 등판한 손승락이 세이브를 따내면서 팀은 승리했다. 비록 앞선 타석에서는 좀 깝깝했지만 역시 한 방이 있고 필요할 때 해 주는 해결사의 역할을 제대로 해 주었다는 평가였다.

9월 14일 SK 와이번스전에서 7회초 2아웃 상황, 세든을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냈다. 딱 맞는 경쾌한 소리에 박병호 특유의 빠던까지 나온 건 좋은데, 김강민이 홈런타구를 잡을 뻔했다가 글러브 맞고 넘어가면서 홈런이 선언되었다. 박병호 본인은 김강민이 잡은 줄 알고 아쉬워하면서 1루에서 보호장비 풀고 있다가 잠시 후 상황을 깨닫고 그때서야 베이스를 도는 소소한 몸개그를 선보였다. 글러브 끝에 맞고 살짝 넘어갔던지라 멀리서 보면 잡힌 것 같은 모션이 나왔기 때문이며 시즌 28호였다.

9월 15일 SK 와이번스 전에서 이전에 넥센을 상대로 극히 강력한 모습을 보인 조조 레이예스를 상대로, 1회에 이택근에 이어 백투백 홈런을 작렬했다. 시즌 29호.

9월 17일 롯데 자이언츠 전에서 송승준을 상대로 시즌 30호 홈런을 완성하고, 9회초에 이지모선수를 상대로 2타점을 추가하여 99타점째를 올렸다. 이로써 2년 연속 30홈런 기록을 달성했고, 강타자의 상징인 트리플쓰리 (3할, 30홈런, 3자리수 타점) 달성도 머지 않게 되었다.

9월 20일 KIA 타이거즈 전에서 송은범을 상대로 시즌 31호 홈런(3점홈런), 신창호를 상대로 시즌 32호 홈런(1점홈런)을 한꺼번에 몰아치면서 종전의 자신의 최다 홈런기록(2012년 31개)을 넘어서고 2년 연속 100타점 고지도 가뿐히 넘어서면서 팀의 6연승을 견인하였다. 이날의 32호 홈런은 자신의 통산 100호 홈런이기도 하다.

9월 2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2:1로 끌려가던 상황에서 쉐인 유먼을 상대로 시즌 33호 홈런(2점 홈런)을 쳤다.


9월 29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3홈런, 7타점을 기록하였다. 홈런 3개가 각각 0:0상황에서 선취점수를 내는 투런, 2:1로 추격당하는 상황에서 나온 쓰리런, 6:3 상황에서 쐐기를 박는 투런으로 모두 순도도 매우 높은 홈런이다. 이로서 시즌 36개의 홈런을 기록하게 되었으며, 소속팀 넥센이 하위권 팀과의 잔여경기를 다섯 게임 남겨놓은 상황이라 40홈런을 바라 볼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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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노경은을 상대로 한 투런과 세번째 핸킨스를 상대로 한 투런은 기술적으로도 박병호 공략법으로 큰 효과를 발휘했던 3루수를 3루 베이스 라인에 수비시프트를 걸은 상태에서 몸쪽공으로 승부를 하던 방법을 완전히 무력화시켰다는데 의의가 있다. 박병호는 이전까지 몸쪽공을 기술적으로 안타를 만들어내고 욕심을 부리지 않았는데, 상대 투수들이 이 점을 노리고 철저하게 몸쪽공 승부를 펼치면서 바깥쪽 빠지는 슬라이더를 결정구로 활용했는데, 이번 두산전에서는 몸쪽공을 안타나 파울이 아니라 그냥 잡아당겨서 홈런을 만들어낸 것이었다.

2.7. 10월

10월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0-1로 뒤진 3회 2사 1,3루에서 시즌 37호 홈런(3점 홈런)을 터뜨렸다. 하지만 주전들이 대거 빠진 SK 와이번스에게 넥센이은 말 그대로 탈탈 털리면서 빛바랜 활약이 되었다.

10월 4일 마지막 무등 경기에서는 2타점, 3도루 KIA에게 8위 확정 치욕을 안겨주는데 공헌했다. 두 시즌 연속 두 자리수 도루 달성은 덤.

10월 5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바티스타 송창식에게 서건창을 제외한 타자들 모두 막히면서 시즌을 3위로 마침과 함께 출루율 1위는 김태균이 가져가게 되었다.

3. 포스트시즌

9월 29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홈런 7타점의 충격이 아직도 남아 있는지, 김진욱 감독은 2점 차로 앞선 9회 2사 만루에서 박병호가 나오면 거르겠다고 발언했다. 그에 대해 박병호는 ‘나뿐만 아니라 뒤에 있는 선수들도 굉장히 강하다. 나를 거르거나 어렵게 가면 오히려 더 큰 화를 부를 것’이라고 대답했다.

10월 8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 1회에 서건창의 발로 만든 1점에 이어 한 점을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때리며 존재감을 알렸다. 니퍼트가 최고 구속 153km/h의 강속구로 윽박질렀으나 소용 없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는 고의사구와, 고의사구성 볼넷을 얻어냈다.

스코어 2:2인 3회말 2사 2, 3루에서 두산 박거강에 의해 고의사구로 진루했는데 다음 타자인 강정호 유격수 땅볼로 아웃되어 두산의 박거강이 성공했다.

여전히 스코어 2:2이던 6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얻었고, 1사 2루에서 이성열의 적시타로 득점했다. 스코어 2:3인 8회말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3루수 앞 땅볼을 때렸다.

그리고 손승락이 9회초에 3:3 동점을 만든 뒤 운명의 9회 말 2사 2, 3루 이택근 타선에서 다음 타석에서 대기하는 박병호를 도저히 상대할 수 없었던 두산 배터리 이택근과의 승부를 택했고, 두산의 4번째 투수 정재훈은 결국 끝내기 안타를 맞고 말았다.

박병호는 이날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하여 2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10월 9일 열린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자신이 두렵지 않다는 두산 베어스 선발 투수 유희관에게 진짜로 3타수 무안타로 막혔다. 하지만 팀이 스코어 1:0으로 지던 8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박병호를 거르려던 홍상삼이 황당하게도 세 번[1]이나 폭투를 시전하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홍상삼이 2연폭+기록되지 않은 폭투를 시전하는 동안 2루주자 서건창이 홈으로 들어왔고, 박병호는 고의사구를 얻었는데, 마지막 공도 뒤로 빠지면서 기록되지 않은 폭투가 되었다.

스코어 2:2인 10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1번타자 이종욱 1-2간을 굴러가는 타구를 잘 잡고 1루베이스를 밟아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10회말 타석에서는 유니폼을 스치는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고, 상대 투수 오현택의 1루 견제가 빠지자 3루까지 진루했으며 6번타자 김지수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끝내기 득점을 올렸다.

이날 박병호는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하여 3타수 무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 4차전에선 두 경기 합쳐 10타석 9타수 1안타(2루타) 1득점 3삼진 1볼넷으로 두산이 승부를 하려 하자 아무런 존재감도 보여주지 못하고 무력화되었다. 이는 다른 클린업들의 부진으로 인해 본인에게 쏠린 기대감이 부담으로 몰린 결과이기도 하다.
"이런 드라마는 없습니다. 이런 드라마는 없어요"
"동점 쓰리런을 쏘아올리는, 2013 프로야구 홈런왕이 결국에는 원점을 만듭니다! 박병호는 박병호였습니다"
"이게 바로 기적이죠!"
준PO 5차전 9회 2사에서 동점 3점홈런을 날린 후 각각 허구연 해설, 이기호, 한명재 캐스터의 멘트
하지만 10월 14일 목동 야구장에서 열린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서는 팀이 스코어 3:0으로 뒤져 시즌 종료 직전이던 9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더스틴 니퍼트를 상대로 극적인 동점 쓰리런 홈런을 날렸다. 영상으로 보기 그것도 정 중앙의 전광판을 직격하는 초대형 홈런!!

그러나 그 후 연장에서 4이닝 64투구수 무실점의 호투를 보여준 손승락을 제외한 넥센 투수진이 장대한 핵폭발을 일으켜 13회초에만 5점을 실점하여 스코어 8:3을 만들었고, 그 자신도 3번 타자 이택근의 2점 홈런으로 스코어 8:5가 된 13회말 2사에서 초구를 쳐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되면서 2013년 포스트시즌과 넥센 최초의 가을야구는 끝났다.

하지만 패색이 짙었던 9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날린 극적인 쓰리런 홈런은 승패와는 상관없이 많은 야구팬들에게 희열과 감동을 불러 일으켰고, 야구의 꽃이라는 홈런의 참맛과 거포 4번 타자의 묘미를 다시 한 번 일깨워줬다. 나아가 각종 실책과 병맛 플레이 남발로 수많은 야구팬들을 실망시킨 준플레이오프를 이 홈런 한 방으로 순식간에 명승부로 승화시킨 공적도 크다. 이 극적인 동점 쓰리런은 2013 프로야구의 홈런 중 최고의 홈런이었으며, 이어진 2013년 한국시리즈와 함께 2013년 가을야구를 상징하는 최고의 장면이었다 할 수 있다. 이 날 6타수 2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을 기록.

박병호는 준플레이오프 전 경기에 걸쳐 선발 1루수 겸 4번타자로 출장, 20타수 4안타 2홈런 4볼넷 1사구(死球) 4타점 5득점, 타율 .200, 장타율 .600, 출루율 .360을 기록했고, 팀은 2연승 뒤 3연패로 탈락했다.

4. 시즌 총평

박병호의 정규시즌 최종 성적은 타율 0.318(8위), 37홈런(1위), 117타점(1위), 장타율 0.602(1위), 출루율 0.437(2위), OPS 1.039(1위), 안타 143개(4위), 득점 91점(1위), 볼넷 92개(1위)로 타격 4관왕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보다 타율이 2푼 넘게 올랐고 홈런도 6개나 더 많이 쳤으며 볼삼비율도 좋아지며 말 그대로 괴물이 되었다. 박병호는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고, 아직도 타자로서 완성이 되지 않았다는 점으로 보아 이대호 이후 40홈런을 넘길 수 있는 유일한 타자라고 할 수 있다. 이 기록이 무서운 점 중 하나는 한화 이글스의 2013년 팀 홈런이 47개라는 것과 비교해보면 더욱 무시무시하다. 홈런왕 경쟁도 따라올 사람이 없었다. 2, 3위의 홈런 수는 각각 최형우 29홈런, 최정 28홈런.

명실상부 2012년을 넘어선 최고의 타자가 아닐 수 없다. 지난 시즌처럼 20-20 클럽 달성에는 못미쳤지만 37홈런 10도루를 성공하며 2년 연속 30홈런 두자릿 수 도루를 기록했다. 장타력에서는 현 KBO에서 절대적인 타자인데 거기에 빠른 발까지 있으니 상대투수로서는 당연히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지난 시즌의 활약을 훨씬 뛰어넘는 완전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주며 2년 연속 골든글러브는 물론 MVP 수상에는 아마 이견이 없을 듯. 결국 이변없이 KBO MVP를 수상하였다!

5. 시즌 후

12월 10일 지난해보다 127% 오른 5억원에 연봉계약을 했다. 작년에 그랬듯이 이번에도 희망 금액을 4억으로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계약서에 적힌 금액이 5억원이라서 곧바로 싸인했다고 한다. 당시 기사

12월 10일 저녁에 열린 KBO 골든글러브 수상식에서 2년 연속 1루수 부문을 수상했다.

여담으로 12월 10일이 이지윤 아나운서와의 결혼기념일이라고 한다.


[1] 공식적인 폭투 개수는 2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