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Bankhar
몽골어: банхар
1. 개요
몽골의 견종.
티베탄 마스티프의 일종으로, 티베트에서 몽골로 티벳 불교를 전파할 때 같이 간 장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티베탄 마스티프(장오)처럼 국화꽃 모양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개체도 많다. 칭기즈 칸이 서역 정벌을 할 때 데려간 군견이 바로 이 방카르라고 한다.
가족에게는 충성스럽고 애정이 넘치지만 맹수와 침입자에게는 공격적으로 변한다. 힘도 아주 세서 혼자서 늑대를 물리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이라면 아무리 어린 아이라도 한없이 온순해지며, 가족의 지인이라도 가족과 친하게 지낸다면 금세 경계를 풀고 애교를 부린다.
목축견, 경비견이지만 보더 콜리처럼 직접 가축 몰이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멀리서 가축들을 지켜보며 무리가 잘 있는지, 야생동물의 습격은 없는지 보초 및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목축업자들이 방카르를 키우는 경우에 가축들이 맹수로부터 공격 받는 일이 80~100% 줄어든다고 하니, 방카르는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방카르는 눈 위에 두 개의 점무늬가 있는데, 몽골인들의 속설에 의하면 낮에는 두 눈으로 맹수를 지키고, 밤에는 점무늬로 귀신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몽골인들은 방카르가 게르를 지킬 뿐 아니라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까지 갖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몽골인들에게 방카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
몽골에서 방카르는 가족처럼 대해지며 이름도 있다.[1] 비영리 단체인 Mongolian Bankhar Dog Project(몽골 방카르 프로젝트)는 방카르를 연구, 번식, 훈련시켜서 몽골 초원의 유목민 가족에 입양시키는 일을 한다.
예전에는 매우 흔했지만 공산당이 몽골의 불교를 박해하면서 많이 줄어들고 요즘은 몽골에서도 우리나라의 산업화 시기 처럼 이촌향도 현상으로 유목을 하는 인구가 급격하게 줄어듬에 따라 숫자가 줄고 있다고 한다. 다만 몽골 시골에서 유목을 하는 경우 아직 까지는 늑대 등의 야생동물이 가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여러 마리를 기르며, 대대로 목양견 및 사냥견, 경비견으로 기르면서 몽골인에겐 가축 이상의 의미[2]를 지는 동물이다. 유목민이 기른다면 기르던 개는 절대 팔거나 하지 않으며 새끼를 낳게 됐을 때 분양 하는 경우가 있는편. 몽골도 규모가 작지만 정착하는 마을들이 있는데 몽골의 작은 마을이라도 주위엔 떠돌이 개들(방카르를 닮은 개들까지도) 꽤 있다. 다만 몽골은 개를 소중히 하는 문화는 가지고 있지만 견종협회 같이 인위적으로 품종을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마스티프와 유사하게 생기면 대충 방카르라고 싸잡아서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