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5-01-11 06:56:42

몽골리안 방카르

파일:몽골리안 방카르.jpg
언어별 명칭
한국어 몽골리안 방카르
영어 Bankhar
몽골어 банхар
1. 개요2. 상세3.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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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몽골 견종.

2. 상세


티베탄 마스티프의 일종으로, 티베트에서 몽골로 티벳 불교를 전파할 때 같이 간 장오의 후손으로 추정된다. 중국의 티베탄 마스티프(장오)처럼 국화 모양의 꼬리를 가지고 있는 개체도 많다. 칭기즈 칸이 서역 정벌을 할 때 데려간 군견이 바로 이 방카르라고 한다.

가족에게는 충성스럽고 애정이 넘치지만 맹수와 침입자에게는 공격적으로 변한다. 덩치도 제법 크고 힘도 세서 혼자서 늑대를 물리칠 수 있을 정도다.[1] 하지만 가족이라면 어린 아이라도 온순해지며, 가족의 지인이라도 가족과 친하게 지낸다면 금세 경계를 풀고 애교를 부린다.[2]

목축견, 경비견이지만 보더 콜리처럼 직접 가축몰이를 하지는 않는다. 대신 멀리서 가축을 지켜보며 무리가 잘 있는지, 야생동물의 습격은 없는지 보초 및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목축업자들이 방카르를 키우는 경우에 가축이 맹수로부터 공격 받는 일이 80~100% 줄어든다고 하니, 방카르는 꼭 필요한 자산이라고도 볼 수 있겠다.

방카르는 눈 위에 두 개의 점 무늬가 있는데, 몽골인들의 속설에 의하면 낮에는 두 눈으로 맹수를 지키고, 밤에는 점 무늬로 귀신을 본다고 한다. 그래서 몽골인은 방카르가 게르를 지킬 뿐 아니라 귀신을 쫓는다는 믿음까지 갖고 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몽골인에게 방카르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동물이라는 뜻이다. #

몽골에서 방카르는 가족처럼 대해지며 이름도 있다.[3] 비영리 단체인 Mongolian Bankhar Dog Project(몽골 방카르 프로젝트)는 방카르를 연구, 번식, 훈련시켜서 몽골 초원 유목민 가족에 입양시키는 일도 한다.

예전에는 몽골에서 매우 흔했지만 20세기 몽골인민공화국 시절 불교를 박해하고 이촌향도 현상 등으로 유목을 하는 인구도 급격하게 줄어 방카르의 숫자도 줄고 있다고 한다. 다만 21세기에도 몽골 시골에선 아직까진 유목을 하는 경우 늑대 등의 야생동물이 가축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아 반드시 여러 마리를 기르며, 대대로 목양견 및 사냥견, 경비견으로 기른 전통이 있어 많은 몽골인에겐 가축 이상의 의미[4]를 지니는 동물이다. 때문에 유목민이 기른다면 기르던 개는 절대 돈 주고 팔거나 하지 않으며 새끼를 낳게 됐을 땐 지인에게 분양하는 경우가 있는 편이다. 몽골도 규모가 작지만 정착하는 마을들이 있는데 몽골의 작은 마을이라도 주위엔 떠돌이 개(방카르를 닮은 개까지도)가 꽤 있다. 다만 몽골은 개를 소중히 하는 문화는 가지고 있지만 견종협회 같이 인위적으로 품종을 결정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마스티프와 유사하게 생기면 대충 방카르라고 싸잡아서 부른다.

3. 여담

  • 특이한 점으로 새끼를 겨울에만 낳는다고 한다.
  • 몽골리안 방카르를 한국에 수입해 기르는 사람들이 있는데, 대형견도 맘껏 뛰어다닐 수 있는 몽골 초원과 달리 국내에선 특히 도시의 경우 그런 장소가 잘 없다 보니 개를 위해서라도 넓은 공간이 확보된 경우에나 기르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이다.
  • 몽골리안 방카르는 몸에 물을 묻혀 을 꺼서 술취한 주인을 구하고 죽은 전설로 유명한 오수견과 가까운 견종이라 이 방카르로 오수견을 복원하려는 시도가 한국에서 이뤄지고 있다. #1 #2


[1] 방카르는 목 부분 가죽이 유연하고 털이 많아 목을 물려고 시도하는 늑대도 쉽게 쓰러뜨릴 수 없다고 한다. [2] 물론 방카르도 성격차는 있기 때문에 케바케인 점도 있을 것이다. 낯선 이에겐 엄청 짖어대는 경우도 있다. [3] 사족으로 몽골에서 유일하게 이름을 지어주는 가축은 개 뿐이라는 말도 있다. 개인이 걍 지어주면 그만 아닌가 [4] 몽골인에게 가장 중요한 동물은 이며 는 그 다음 정도. 가축이 재산의 의미라면 말이나 개는 동료 쪽에 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