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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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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3. 원인
3.1. 짠 보상3.2. 과도한 내셔널리즘3.3. 설레발과 비매너
4. 기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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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올림픽이나 아시안 게임 등 우승자에게 메달을 수여하는 대회에서 4강이나 결선 등 우승권에 들어갔으면서 메달을 따지 못한 경우를 이르는 말이다.

이 단어는 발음상 ‘ 목 매달’이라는 발음과 유사하다는 점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그래서 발음이 같은 한자인 에서 따와 나무 메달로 돌려 말하는 경우도 있다.

2. 유래

이미 1990년대 이전부터 1위는 금메달, 2위는 은메달, 3위는 동메달, 꼴찌는 목메달이라는 식의 우스갯소리 #가 있었을 정도로 유서깊은 표현으로, 해당 선수의 목을 매달 일 혹은 선수 자신이 목을 매달 만한 일이라는 것에서 유래한 표현이다. 메달의 이름이 재료에서 유래한 것 때문에 목()메달이기도 하다.

본디 단순히 메달을 따지 못 한 걸 홀하게 이르는 표현이었지만, ‘ 자업자득’의 의미를 지니게 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야구 결정전이 계기다.

3. 원인

3.1. 짠 보상

목메달이라는 말이 열심히 4년 간 노력한 선수들에 대한 비하 발언일 수도 있지만 따지고 보면 선수보다는 한국 체육계의 문제라고 봐도 된다. 특히 올림픽 메달리스트나 아시안 게임 금메달 리스트에게 주어지는 병역혜택 때문에 이것이 매우 심각하다.

이 때문에 국군체육부대의 혜택도 받을 수 없는 일부 종목은 미필 남자 선수의 입장에서 보면 아시안게임에서 오직 금메달이 아니면, 은메달이나 동메달은 목메달과 다를 것이 없다고 하기도 한다.[1]

사실 이 경우는 스포츠 선수가 스스로를 자조해서 하는 말이지 진정한 목메달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리고 어쩔 수 없는 게 이보다 더 기준을 느슨하게 하면 그건 특혜가 되어 버린다.

3.2. 과도한 내셔널리즘

한국의 경우, 90년대 무렵만 해도 올림픽이나 아시안게임 등에서 '메달을 따는 일'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4위로 아쉽게 메달을 놓친 선수가 언론이나 대중 반응 등에서 몰상식한 비난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는 갓 신흥공업국 중에서 선두 그룹으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당시 한국의 상황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에게 국위에 대한 목마름이 있었고, 이 때문에 국제적 스포츠 대회에서 메달을 따는 것을 국위선양의 기회로 여기는 정서가 강했기 때문이다.

단순하게 설명하자면 3위 안에 들어 메달을 따야 시상대 뒤에 태극기가 걸리고 한국의 이름을 세계에 널리 알릴 기회를 얻게 되는데 4위로 아깝게 그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안타까움이 부조리한 비난으로 변질되었던 셈이다. 특히 한국이 '국제 사회의 별 관심을 받지 못하는 그저그런 듣보잡 개발도상국'에서 벗어나 만만치 않은 국력을 갖춘 신흥공업국이자 중견국으로써의 이미지를 세계에 각인시키는데 성공한 가장 중요한 계기 중 하나가 바로 ' 1988 서울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종합 순위 4위라는 놀라운 성적'이었기에 국가적 위상에 대한 집착이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의 승리=국가의 위상 상승=애국'이며, 이에 따라 메달을 따지 못한 건 애국을 하지 못한 것이라는 도식으로 변화하여 부조리한 반응을 불러일으켰던 것이라 볼 수 있다.

물론 당시에도 이런 몰상식한 비난에 대한 자성 의견은 종종 제기되었지만, 메달 종류별 숫자로 국가별 순위를 매기던 당시 시스템에서 메달 집계에 수정치를 주지 못하는 4위는 꼴찌와 다를 게 없다고 비난받고, 동메달이나 은메달을 따도 금메달이 아니니 별 의미 없다고 비난받는 상황이 적지 않게 발생했던 것. 그나마 은·동메달 수상자들이 비난받는 현상은 1996 애틀랜타 올림픽 마라톤 이봉주 은메달 이후 서서히 해소되기 시작했고, 2010년대 이후 한국이 선진국으로써 확고한 위상을 갖게 되면서 국민들 역시 메달을 따서 국격과 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고, 과도한 국뽕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많이 개선되었다.

3.3. 설레발과 비매너

당연하지만 입상을 못했다고 무조건 목메달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다. 일례로 아래 팀들에게 목메달이라는 얘기를 하지 않는다. 넘사벽으로 강한 상대들 사이에서 당연히 그 누구도 1승조차 하기 힘들 거라고 단정한 경우가 많았던 대회에서 선전한 것은 목메달로 볼 수 없다.
  • 2002 FIFA 월드컵에서 4위를 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다만 당시에는 아쉬움 섞인 반응은 많았다. 3위 결정전의 상대가 그간 싸워 왔던 강국보다는 떨어지는 터키였기 때문. 물론 이건 실력의 문제가 아니라 원래 대한민국보다 훨씬 강한 팀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들과 사력을 다해 싸워오다가[2] 방전이 된 게 가장 큰 원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았으면 4강 신화 자체가 불가능했을 테니.
  • 2018 아시안 게임 축구의 박항서 감독이 이끈 베트남 U-23 축구 국가대표팀: 오히려 4강에도 오르지 못한 우즈베키스탄이야말로 목메달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김학범호/2018 아시안 게임 문서 참조.
  • 2020 도쿄 올림픽 대한민국 여자 배구 대표팀
  • 2022 FIFA 월드컵에서 4위를 기록한 모로코 축구 국가대표팀: 2022년 롤드컵에서 모로코와 비슷한 행보를 먼저 보인 DRX처럼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제3대륙 대표팀이 4강에 진출한 것 자체가 대단한 영광이다. 오히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는데 8강에서 떨어진 브라질이 목메달이라고 할 수 있다.
  • 2022 아시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4위를 기록한 베트남 리그 오브 레전드 국가대표팀: 우승후보 2대장으로 꼽힌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1세트를 승리하고, 3세트도 초반에 앞서나갔다. 중국이 동메달을 땄지만 목메달과 다름없다고 할 수 있다.

사실 스포츠 시합 등에서 단순히 입상하지 못한 선수에게 목메달 운운하는 것은 굉장히 몰상식한 소리며 오히려 역으로 까이는 게 정상이다. 애시당초 올림픽에 출전했다는 것 자체가 스포츠 선수로서 대단한 커리어고 일반인과는 넘사벽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로 그 선수가 얼마나 열심히 노력을 했는지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성적이 좋지 않았더라도 진정한 스포츠맨십은 성적을 따지지 않고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도 비난 대신 격려를 보내는 것이다.

패럴림픽의 경우 2018년 이전까지는 대한민국 국민이 관심도 두지 않았고 방치하기만 했지만,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부터는 대중들의 관심을 점차 받고 있는 추세다. 비록 방송사 추태는 여전히 있었지만 말이다. 오히려 대한민국 국민이 이런 방송사의 추태에 항의를 했고 올림픽 선수와 동등하게 응원해주고 격려해줬으며 이제는 올림픽 메달에 딱히 관심을 두기 보다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에게 격려가 얼마나 중요한 지와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목메달이라는 말은 단순히 낮은 순위 그 자체를 가리킨다기보다는 대체로 본인이 장담한 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했을 경우, 그 중에서도 단순히 자신의 포부를 드러내는 정도가 아니라 다른 선수나 국가를 깔보면서 쓸데없이 입을 놀리는 경우이거나, 정정당당한 승부를 하지 않고 꼼수를 부리거나, 미리 김칫국부터 들이켰다가[3][4] 망신을 당하는 경우를 가리킨다.

정리하자면 목메달로 욕을 먹는 이유는 저조한 성적만이 아니라 설레발과 비매너의 업보가 돌아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4. 기타

  • 스포츠 외적인 분야에서도 사용된다. 예를 들어 90년대 대학가에선 신입생(즉 1학년)을 금메달(암울했던 고교시절을 벗어나 자유로운 대학생활에 처음 접하는 데다 성적이나 취업 문제도 자유로우니), 2학년은 은메달, 3학년은 동메달이라고 한단계씩 내려가며 붙인 후, 남아있는 4학년에는 취업에 매달려야 하는 현실을 빗대어 4학년은 (취업에) 목메달이라는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 비슷한 것으로 따개비 한문숙어에서는 따개비 아버지가 따개비를 괴롭히는 못된 아이를 붙잡아서 푸세식 변소에 가둬버리고 "너는 X메달"이라면서 혼을 내는 장면이 있다. 뒤에 코망쇠 형제에서도 코망쇠 형제가 레슬링을 하는 중 작은 코망쇠가 반칙을 써서 코망쇠 할아버지가 코망쇠에겐 금메달, 작은 코망쇠에겐 푸세식 변소에 가두고 X메달...로 또 한 번 써먹었다. 본격 DQ승
  • 온라인 게임 스톤에이지에서는 2008년 가을 운동회 이벤트 때 5위에게 나무메달(木메달)을, 4위엔 돌메달을 수여했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4의 일본팀은 전일본 격투대회에서 1위, 2위, 3위를 한 사람으로 차려졌다. 즉, 여기서도 4위를 한 사람은 장장 20년째 나오지도 못 하고 있다는 얘기가 되며 이름도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니카이도 베니마루가 다이몬 고로보다 실력이 좋다는 언급은 없다. 쿠사나기 쿄의 준결승 상대가 다이몬 고로이고 니카이도 베니마루는 다이몬 고로가 아니라 4위를 한 상대를 이기고 결승에 왔다.
  • 전국기능경기대회의 경우는 2011년까지는 메달 입상자에게 메달 색에 관계 없이 국제기능올림픽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주어졌지만 그 이후 해당 종목 3등 이하(3등 은메달, 동메달)는 그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국기능경기대회는 금 1명, 은 2명, 동 3명이다.) 그렇다고 재도전의 기회가 있느냐면 그것도 아닌 게 장려상 이하에게만 재도전의 기회가 주어진다는 규정은 그대로라 3등 은메달 이하의 메달을 따게 되면 국내대회 재도전도 불가능해서 국제대회 출전은 영구박탈되는 셈이다. 그래서 여기는 동메달이 곧 목메달로 되는 해괴한 현상이 벌어졌다. # 해당 규정은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결정(2013헌마757)을 받았고, 참가할 수 없는 사람이 전국기능경기대회에서 입상한 사람 중에서 국제기능올림픽대회의 참가선수로 선발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사람으로 개정되었다.
  • V-리그의 배구팀 서울 우리카드 위비는 2009-10 시즌 첫 V리그 참가 이후 2017-18 시즌 까지 최고 기록이 4위라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었다. V-리그는 3위까지가 플레이오프 진출이고, 남자 한정으로 4위는 3위팀과 승점이 3점 이내여야만 단판 준플레이오프로 플옵진출이 가능한데 이마저도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신영철 감독 부임 이후 2018-19 시즌 3위, 2019-20 시즌 1위로 최고 기록을 2번이나 갈아치웠다.
  • 태국은 1990, 1998, 2002, 2014년 아시안 게임 남자축구에서 모조리 4위를 거뒀으며 3, 4위전에선 1골도 넣지 못했다. 1990년 북경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에게 1-0으로 졌고 1998년 자국 방콕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을 2-1로 이기면서 4강에 올랐지만 결국 중국에게 3-0으로 지면서 목메달. 2002년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한국에게 3, 4위전을 3-0으로 참패했고 2014년 인천 아시안 게임에서 이라크에게 1-0으로 지면서 동남아 나라로서 가장 많은 아시안 게임 4강 진출국이면서 받은 메달이 지금도 전무하다.
  • 구글 검색창에 목메달을 치면 자동으로 각국 메달 순위가 나온다. 다른 '메달'이 들어가는 키워드로는 안 나오는 것을 보아 정황상 구글에서 직접 설정해놓은 것이다.
  • 대한민국 한정으로 군메달이라는 변형판이 있다. 군번줄이 은색인 것에 따서 은메달을 획득했다고 하고 사진으로는 군번줄을 올리는 낚시글도 유행하는 추세.[5]
  • 많은 사람들이 잘 인지하지 못하는 사실이지만, 메달을 못 따도 최종 결선에서 4위 안에 들거나(4강 진출 포함) 8위 안에 든다면(8강 진출 포함) 입상으로 간주하여 상장을 수여하며 그것이 세계 랭킹 점수로 누적되기 때문에 빈 목은 맞더라도 빈 손은 절대 아니다.[6] 그리고 한국의 경우 올림픽은 6위까지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연금 점수를 준다. 즉, 3위 안에 들면 한 방에 연금을 받을 수 있고, 3등 밑이더라도 6위 안에만 들면 점수를 쌓아서 차후 연금을 받는데 도움이 된다. 성적의 경우 아시안게임 우승은 10점이며, 올림픽 4위는 8점이다.

5. 관련 문서



[1] 이와는 별개로, 한국의 올림픽 포상금은 세계의 여러 국가들과 비교를 해 보면 비교적 높은 수준이다. 다른 나라의 경우 포상금 자체가 없거나 훨씬 적게 주는 나라가 수두룩하다. 예시로 명실상부한 선진국인 영국에서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도 겨우 기념우표 달랑 하나 만들어 주는 게 전부다. [2] 특히 이탈리아와 스페인은 차기·차차기 대회에서 차례로 우승을 거머쥐었기 때문에 충분히 강팀이라고 볼 수 있다. [3] 베이징 올림픽 야구에서 호시노 감독의 져주기 게임이 좋은 예시. 다만 꼭 져주기가 아니더라도 '우리 팀은 XX팀이 아니라 OO팀을 만났으니 조편성 운이 좋다고 망언을 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애시당초 올림픽에서 상위 팀은 어디가 되었든 간에 강팀이며 상위평준화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A팀을 피해서 B팀을 만난다는 말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4] 또, 설령 정말로 그런 팀을 만났다고 해도 그걸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 자체가 상대 팀에 대한 큰 실례다. 무엇보다 스포츠맨 정신에 어긋난다. [5] 이와는 별개로 X Games에서 군번줄 모양으로 만든 메달을 수여한 적이 있다. [6] 최종 결선에서 16위 안에 들어도(16강 진출 포함) 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