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1 19:47:09

마루키 타쿠토/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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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1. 3학기1.2. 팰리스
1.2.1. 등장하는 적
1.3. 선택지와 어나더 엔딩1.4. 마루키 타쿠토와의 약속1.5. 보스전
1.5.1. 1차전1.5.2. 2차전
1.6. 전투 종료 후1.7. 에필로그
2. 평가
2.1. 무의미하지는 않았던 의도2.2. 개심과의 공통점2.3. 이상의 한계에 대한 고찰

[clearfix]

1. 개요

페르소나 5 더 로열 추가 캐릭터 마루키 타쿠토의 후반부(3학기 이후) 행적과 그에 대한 평가를 정리한 문서. 하단 목차부터 스포일러가 나오니 주의할 것

1.1. 3학기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페르소나 시리즈|{{{#ffffff 페르소나 시리즈}}}]]최종 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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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레보스 이자나미 마루키 타쿠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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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것도 이쯤 되면 정신병인걸.
아케치 고로
P5R의 진 최종 보스.

1월 2일에 현실 세계에 일어난 이상 현상에 의심을 품은 주인공과 아케치 고로. 도중에 요시자와 카스미의 연락으로 오다이바 경기장 건설 현장에서 전에 목격했던 팰리스의 구조물을 확인한다. 이곳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팰리스에 진입하게 되고 이후 팰리스의 주인인 마루키 타쿠토와 마주한다.

마루키는 다른 괴도단 동료들처럼 페르소나 능력을 가지고 있고 기존의 팰리스와 달리 섀도가 아닌 본인이 직접 등장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하다. 11월 17일까지 마루키 코옵 랭크 9를 달성하지 못하면 3학기 스토리 자체가 시작되지 않고 진 엔딩을 볼 수 없게 된다.

본래는 잇시키 와카바처럼 인지가학을 연구하던 연구원이었다. 자신의 연인이 겪었던 불행, 그리고 상담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의 불행에 가슴 아파하며 진심으로 그들을 구원할 방법을 찾고 있었다. 그러나 인지가학 연구는 시도 마사요시의 견제로 인해 중단되고, 인지가학 연구소의 설립까지 백지화되면서 그는 대학을 그만두게 된다.

이후 인지를 이용한 심리치료사 일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던 도중, 슈진 고교에 부임 후 괴도단의 멘탈 케어를 해주면서 인지 세계에 점점 접근하게 되었고, 후타바가 인지 세계의 존재를 알려주면서 큰 관심을 갖게 된다. 주인공과 후타바를 통해 개심의 원리나 인지 세계와 팰리스의 존재 등을 알아내며 논문을 완성하긴 했지만, 마루키 본인은 자력으로 인지 세계에 들어갈 수 있는 도구나 능력이 없었으므로 실행 수단이 없었다.
...때가 되었다. 마침내 이날이 온 것인가... 나는 인간의 마음의 세계에 사는 또 다른 너.
너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전부터 너와 함께였다... 그러나 내가 존재하는 사람의 마음의 바다와 너의 현실은 바로 지금 확실하게 융합되었다. 자... 불합리에 억울함을 토했던 그대의 이상을 지금에야말로 이루어 내는 것이다.
나는 그대... 그대는 나...
마루키 타쿠토의 페르소나 각성 시 아자토스의 외침
그러다 12월 24일, 메멘토스가 현실을 잠식하면서 의도치 않게 인지 세계에 들어간 마루키는 자신의 페르소나인 아자토스를 각성한다. 대중의 소망의 집합체인 메멘토스의 존재를 확실히 인지한 마루키는 그것이 자신의 소망을 이뤄줄 수단임을 깨달았고, 현실을 바꾸기 위한 계획을 수립한다.

그리고 마루키가 이러한 권능을 얻은 이유는 다름 아닌 괴도단. 본편 엔딩에서 마음의 괴도단은 거짓된 대중의 우상인 통제신 얄다바오트를 쓰러뜨리고 그 우상(희망)의 자리를 차지했으나,[1] 예전에 마루키 타쿠토가 괴도단 멤버를 상대로 진행했던 심리상담, 즉 카운슬링을 통해 지금의 현실에서 마루키가 말해준 현실[2]로 바뀌면 좋겠다는 '곡해'에 대한 희망이 괴도단 전원의 마음 속에 무의식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면서 괴도단은 본인들도 모르는 사이에 타쿠토가 그린 현실을 바라며 그에게 우상의 자리를 넘겨주게 되었고, 이로 인해 마루키가 새로운 통제신으로 등극하게 된 것이다.

메멘토스가 붕괴되기 직전 아자토스를 통해 약해진 메멘토스와 얄다바오트를 흡수했고, 왜곡된 현실을 완성해 세계를 바꾸기 시작한다. 뒤바뀐 현실은 슬픔과 추악함이 최대한 제거된 현실이었으므로 이전에 사망했던 잇시키 와카바, 오쿠무라 쿠니카즈, 니지마 자매의 아버지, 아케치 고로 등이 부활하는 등 생사 여부까지도 개변된다.[3] 다만 뒤바뀌었다해도 하술할 이유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현실이었기에 여전히 메멘토스에서 대중의 뒤틀린 섀도가 나타났으며, 일부 기억이 뒤섞이는 등 작은 혼란도 발생하게 된다.

이때부터 낮 시간대의 BGM이 So Happy World라는 곡으로 바뀌는데 뒤바뀐 현실과 원래의 현실을 사이에 두고 주인공의 고뇌와 갈등을 묘사함과 동시에 겨울이라는 계절의 삭막함을 묘사한다.
대체 현실이 불완전하게나마 완성되면서 형태를 갖추었을[4] 때, 주인공과 아케치, 카스미가 자신이 만든 현실에 완전히 침식되지 않았음을 알았지만, 그들이 자신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없애지 않고 가만히 내버려 두었음을 밝힌다. 특히 카스미의 경우 그녀를 매우 아끼고 있었으며 그녀의 과거의 인식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사람이기도 했다. 그래서 괴도단 멤버들이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고 반대하는 행보를 보이자 진심으로 슬퍼하며 자신과 함께하자며 여러 차례 설득의 기회를 준다. 결국 멤버들이 의지를 굽히지 않자 2월 3일까지 마지막 시간을 주고, 설령 자신과 함께하지 않는다는 결정을 하더라도 마지막 남은 한 달 동안 행복한 현실을 즐기기를 바라는 대인배적 모습도 보여준다. 라벤차에 의하면 이 한 달의 기간은 아직 불안정한 마루키의 현실이 안정화되는 데 걸리는 시간[5]으로, 한 달이 지나면 괴도단은 그 어떤 방법으로도 완전한 현실로 자리 잡은 마루키의 세계를 깨뜨릴 수 없게 된다.

마루키의 팰리스는 페르소나 구사자가 팰리스를 가진 특이한 사례로, P5의 페르소나는 자신의 본심을 드러내어 발생한 반역의 의지로 생성된 또 다른 자신이기에 일그러진 욕망과 섀도가 없으며 따라서 팰리스도 없어야 한다. 그러나 마루키는 또 다른 자신이며 본심 그 자체기도 한 페르소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그러진 욕망의 근원인 팰리스를 가지고 있었기에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들은 모르가나는 페르소나 구사자가 팰리스를 가지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크게 놀란다. 다만 페르소나 구사자라는 점이 있어서인지 과거 팰리스 주인들과 달리 본인의 섀도가 존재하지 않으며, 이세계의 본인이 아닌 현실의 본인이 팰리스의 주인으로 등장한다.

1.2. 팰리스

페르소나 5 더 로열의 팰리스 목록
<rowcolor=white> 색욕 허식 폭식 분노
성 팰리스
( 카모시다 아스모데우스 스구루)
미술관 팰리스
( 마다라메 아자젤 이치류사이)
은행 팰리스
( 카네시로 바엘 쥰야)
피라미드 팰리스
( 인지존재 잇시키 와카바)
<rowcolor=white> 탐욕 질투 오만 나태
우주기지 팰리스
( 오쿠무라 마몬 쿠니카즈)
카지노 팰리스
( 니지마 레비아탄 사에)
여객선 팰리스
( 시도 사마엘 마사요시)
퇴행의 감옥
( 통제신 얄다바오트)
비탄
연구소 팰리스
( 마루키 타쿠토)
마루키 팰리스
<colbgcolor=#cc3333><colcolor=white> 장소 오다이바 경기장 건설현장
왜곡 연구소
최초 발견 1월 2일
공략 개시 1월 11일
보물 루트 기한 2월 2일[6]
공략 기한 2월 3일[7]
보물 횃불[8]
BGM Gentle Madman(연구소)
Out of Kindness(박명 회랑)
파일:Sadow_Azathoth.png
마루키 타쿠토

페르소나 5 본편에는 없는 로얄만의 히든, 그리고 최종 보스.

1월 9일에 마루키의 제안을 거절하면 마루키를 개심시키고 본래의 현실로 돌아갈 것을 결정하며 팰리스 공략이 가능해진다. 팰리스는 오다이바에 위치해 있으며 '마루키 인지가학 연구소'라는 이름의 연구소의 모습을 하고 있다. 원래 이 자리에 마루키의 인지가학 연구소가 들어설 예정이었기 때문. 그러나 무인편 흑막으로 인해 연구소 계획이 백지화되면서 본편 시점에서는 경기장이 대신 지어지고 있다. 의외로 최초 방문 시점은 3학기가 아닌 10월 3일[9]로, 이 날 카스미의 요청으로 오다이바에 방문했다가 의도치 않게 입장하게 된다[10]. 이때는 3학기와 달리 현실이 왜곡되기는 커녕 아직 마루키가 페르소나를 완전히 각성하기 이전의 시점이라서 팰리스 내부가 매우 한산하고 적막하며, 안내원 섀도라든지 대중의 인지 존재 같은 것들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이후 3학기에 다시 방문하면 대중들의 인지 존재와 기타 안내원 섀도 등으로 매우 북적해진다.

공략 진행에 시일이 많이 걸리도록 설계되어 있다. 요시자와 스미레 각성 이벤트를 본 후 촉수로 막혀있는 방을 확인하고 메멘토스에 들러서 촉수를 치운 후 다시 와야 하기 때문에 최소 3일이 걸리며,[11] 한 번에 해치워 버리고 싶어도 불가능하다. 메멘토스 조사 후 다시 찾아오면 레트로한 분위기의 방에서 비디오테이프를 볼 수 있다. 이 비디오테이프의 영상은 마루키의 과거를 보여주며 코옵 중에 잠깐 언급되는 연인 루미에 관한 이야기와 인지가학 연구의 좌절, 페르소나의 각성, 스미레에게 곡해를 사용하는 상황 등에 대해서 자세히 알 수 있게 된다. 이때 과거를 보게 되는 장치가 구식 브라운관 TV와 비디오테이프라는, 첨단 기기가 배치된 연구소에서 느닷없는 구식 장비인 것도 팰리스 진행 시점에서 과거임을 암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영상에서 알게 된 사실이 문의 보안 장치를 열 수 있는 키워드가 된다. 참고로 이 영상은 마루키가 일부러 준비한 것이 아니라 무의식 중에 남겨진 기억이라고. 답을 전부 알고 있더라도 테이프를 찾지 않으면 답안 선택지가 안 나오기 때문에 싫어도 봐야 한다.
  • 루미에 대한 이야기: 8랭크 때 뷔페를 대접받은 날 처음 이름을 듣게 되고, 9랭크 때 과거 사건의 전말을 대충 들은 뒤 팰리스에서 진상을 볼 수 있다. 두 사람이 루미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기 위해 본가를 방문한 날, 강도가 들어서 루미의 부모님을 죽이고 루미를 습격한 사건이 있었다. 그 결과로 루미에게는 자아를 유지하는 것조차 힘들 정도의 큰 PTSD가 생겨버렸다. 병문안을 갔다가 루미가 발작하는 모습을 보면서 괴로워할 때, 페르소나의 목소리가 들리며 누구든 좋으며 루미를 구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자 페르소나가 불완전하게나마 각성해 루미의 인지가 왜곡된다. 의식이 깨어난 루미는 마루키를 모르는 사람으로 대하고 그간의 사정도 왜곡된 내용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마루키는 자신과 더 대화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자신의 연인은 죽었고, 아마 앞으로 더 만날 일도 없을 거라며 작별을 고한다. 그는 그렇게 연인을 잃고서 곡해 능력을 손에 넣게 된다.
  • 인지가학 연구의 좌절: 오다이바에 지어지고 있는 대형 경기장 부지는 원래 인지가학 연구소가 세워질 예정이었던 곳이었다. 실제로 마루키의 연구 논문은 담당 교수와 스폰서까지 붙을 정도로 나름대로의 진척 상황을 보이고 있었는데, 어느 날부터인가 연구 내용의 실증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교수도 스폰서도 마루키를 외면하며 연구 자체가 중단된다. 마루키의 논문을 계속 점검해 주던 대학 시절부터의 절친 시부사와도 마루키와의 술자리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캐치하지만, 설령 배후에 음모가 있다 한들 증거를 잡을 수도 없고 대학에 더 붙어 있을 수도 없으니 마루키가 대학을 그만두고 취직하겠다는 걸 말리지 못한다. 결국 마루키는 시부사와가 떠난 술자리에서 혼자 술에 취해 뻗어버린다.
  • 스미레의 카운슬링: 부모님의 권유로 마루키가 일하는 상담센터에 찾아간 스미레. 마루키는 사과 요리를 주제로 스미레의 리듬체조 관련 이야기를 끌어내는 데 성공하고, 자신이 카스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스미레의 일그러진 소망을 듣게 된다. 그리고 스미레에게 카스미에 대한 생각을 떠올리라고 유도한 뒤, 페르소나의 힘으로 스미레의 인지를 왜곡시켜 자신을 카스미라고 생각하게끔 바꾼다. 주변 사람들이 스미레라고 부르는 것조차도 인지가 왜곡되었을 당시에는 카스미라고 불리고 있는 것으로 착각하게끔 바뀐 상태라고 괴도단 멤버들은 추정한다. 스미레는 도망쳐서 얻은 구원은 결국 구원이 될 수 없다고 재확인하며 마루키를 막을 것을 다시금 다짐한다.
  • 인지가학의 실증성 증명: 마루키는 시도가 인지가학의 연구를 중단시킨 원흉임을 깨닫고, 완성된 논문을 전 담당 교수에게 들고 간다.[12] 그리고 그 교수가 시도의 인지가학 중단 음모에 관여한 공범임을 추궁하는데, 교수에게 무시받고 돌아가려는 순간 하늘이 붉게 변하는 것을 보게 되고,[13] 이때 페르소나에 완전히 각성해 세계를 바꿀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걸 깨닫는다.

연구동을 지나면 심리 검사실이 나오는데, 특정 상황을 제시하고 어떻게 할지 N지 선택지가 나온다. 선택지들은 한쪽이 꼭 옳다고 볼 수 없는 것들이고 어디까지나 마루키의 가치관으로 봤을 때의 정답이므로 그냥 무턱대고 찍어서 맞추기는 힘들다. 주위 NPC들의 선택을 듣고 그것들을 종합해서 동료들과 의논을 나눈 결과를 참고로 해서 선택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틀렸다고 해도 그냥 섀도와 전투하게 될 뿐 진행 자체는 가능하다. 정답을 모두 맞추면서 진행하는 경우 마지막에 파티 전체가 약간의 회복을 받으며 회복 아이템을 입수할 수 있다. 다만 정답을 모두 맞추더라도 마지막 검문에 걸려 박명 회랑에 곧바로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결국은 치료실을 거쳐야 한다.[14]

박명 회랑에 들어가기 직전 '치료'를 받는 사람들을 볼 수 있는데, 머리에 세뇌용 기어를 장착한 채 마루키가 원하는 사상을 주입당하는 끔찍한 장면이었다. 이를 본 괴도단은 기겁하게 되고, 이 연구소가 원하는 '이상'이란 것이 역시나 잘못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 아케치의 경우 이 장면을 보고서 마루키를 무찔러야겠다는 더욱 큰 확신을 얻은 것으로 보이며, 그 근처에 있는 세이프 룸에 들어가면 그와 관련된 대사를 한다.[15]

마지막 에리어 박명 회랑에 이르면 조광 패널을 조작해서 다리를 놓거나 문을 열어야 하는 기믹이 등장한다. 꽃과 같은 색의 패널을 켜면 줄기가 자라는데 줄기는 다리가 되어 주지만 문은 막아버린다. 거기에 복수의 색깔을 켜면 RGB 원리로 색깔이 조합되므로 조합 공식을 고려해서 켜고 꺼야 된다. 오쿠무라 팰리스 때의 에어록 개폐도 그랬듯이 무작정 켜고 다닌다고 되는 게 아니다 보니 머리를 좀 굴려야한다.

박명 회랑 구간을 통과하고 중간보스 용살의 귀재를 처치하면 가로막고 있던 엘리베이터를 탈 수 있다. 이곳의 이름은 성과 모델 에덴. 창세기에 언급되는 에덴 동산처럼 중앙에는 커다란 나무[16]가 있고 치료를 받아 행복해하는 인지 존재들이 있다. 마루키의 생각에는 연구가 완성되면 만들어지는 미래가 이 낙원처럼 평화로울 것이라는 걸 보여준다. 비록 앞으로 가는 길이 끊어져 있지만 모르가나는 이 위에 보물이 있다는 걸 확신한다. 마루키는 팰리스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예고장을 넘겨줘야 하나 고민하지만, 아케치는 약속의 날이 다가오면 마루키에게 연락이 올 것이라고 확신하며 보물 루트가 확보된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비디오테이프를 찾아 이리저리 돌아다녀야 하는 구간도 있고, 응어리 회수를 노린다면 안 그래도 복잡한 팰리스 곳곳을 뒤져야 하므로 잠시라도 맵에서 눈을 떼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구조가 복잡하게 꼬여 있는 데다 팰리스 길이도 길고 섀도가 많아 전투도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SP 회복 아이템을 구비하고 파티원을 자주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여기까지 왔다면 상위 페르소나를 손쉽게 구해올 수 있고, 코옵을 착실히 진행했다면 동료들도 최종각성을 마쳤을 것이므로 전략을 잘 짜면 조금 부담은 될 지언정 큰 위협은 되지 않는다. 이전에 노가다로 레벨 괴물이 되었다면 류지의 순살로 기습해 다 쓸어버리면서 다닐 수도 있다.[17]

1.2.1. 등장하는 적

※ 레벨순으로 정렬. 레벨은 확장판 기준.
※ 불타는 섀도는 볼드체로 표시.
마루키 팰리스
레벨 이름 약점 내성 흡수 무효 반사
60 오리할콘[18] 축복 물리, 총격 - - -
65 대를 끊는 곰인형[19] 화염, 핵열 - - - -
70 비야키 빙결, 핵열 - - 화염, 질풍, 주원 -
70 로아 염동, 축복 화염, 핵열 - 전격 -
71 디오니소스 - - - 축복, 주원 전격
73 마카브르 축복 전격 - 주원 -
74 키마이라 질풍, 주원 - 화염 빙결 -
74 네비로스 축복 물리, 주원 - 염동 -
76 쿠 훌린 전격 물리, 총격 - 축복 질풍
77 스카아하 - - - 빙결, 주원 전격
81 알릴라트 화염, 주원 - 빙결 염동 물리, 총격
82 바알 - 물리, 화염, 축복 질풍 - -
82 벨리알 - 빙결 - 물리, 주원 -
84 하스터 - 화염 질풍 염동, 주원 -
86 파프니르 - 전격 화염, 핵열 - 물리, 총격
중간보스
?? 죽음과 노는 춤꾼 X2 축복 전격 - 주원 -
?? 타락한 전도사 X2 - 빙결 - 물리, 주원 -
?? 뒤틀린 심연 - 화염 질풍 염동, 주원 -
?? 요시자와 스미레 - - - - -
?? 상드리용 - - - - -
?? 사악함을 숭배하는 합성체[20] 빙결, 핵열 - - 화염, 질풍, 주원 -
?? 몽환의 세계에 사는 해골 X5 염동, 축복 화염, 핵열 - 전격 -
?? 큰소리치는 주정뱅이 - - - 축복, 주원 전격
?? 기형적인 사자신 질풍, 주원 - 화염 빙결 -
?? 그림자를 다루는 주술사 - 물리 - 빙결, 주원 전격
?? 불타오르는 거인 - 물리, 핵열 화염 전격 -
?? 탐식하는 사악한 용 - 전격 화염, 핵열 - 물리, 총격
?? 용살의 귀재 - 총격, 빙결 - 물리 -

1.3. 선택지와 어나더 엔딩

마루키 팰리스 첫 입장 이후 최종보스전 전날까지 마루키의 현실을 받아들일지, 인정하지 않고 마루키와 싸울지를 고르는 선택지가 2번 나온다. 이때 마루키의 현실을 받아들이는 선택지를 고를 시 바로 3월로 건너뛰는데, 3학년 멤버였던 마코토와 하루의 졸업식을 마치고 아케치를 포함한 괴도단 멤버들과 기념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잠시 등장했다가, 사진 한 장 찍어주고 사라진다. 이후 스탭롤에 왜곡된 현실을 살아가는 멤버들의 모습이 나온다.

주요 등장인물들이 겪었던 사건 사고가 없었던 일이 되고 괴도단 멤버들의 바람이 이루어졌으며 마루키도 바라던 대로 사람들을 구했기에, 겉보기에는 누가 봐도 양쪽 모두에게 행복한 결말이다. 실제로 배드 엔딩이 아니라 어나더라는 명칭이 붙은 만큼, 작명까지 감안해 의외로 많은 플레이어들이 공감하거나 지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그러나 트루 엔딩이 아닌 건 물론이고 "해피"조차 아닌 어나더란 명칭이 붙은 점, 그에 따라 얼핏 행복한 결말 같지만 곧이 곧대로 받아들이기에는 애초에 정사가 따로 있는 만큼 어감의 차이에서부터 찝찝함을 느끼는 플레이어도 많았다. 이런 점에서 여러모로 3의 어나더 엔딩과도 비슷하다.[21][22]

이런 상반된 반응은 어느 쪽이 맞다기 보다, 모두 아틀러스의 의도대로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서는 아래쪽 항목 참조.

1.4. 마루키 타쿠토와의 약속

마루키 타쿠토는
사람들의 행복을 바란 나머지
독선적인 현실을 만들어내는 대죄를 저질렀다.

하지만 우리들은 거짓된 행복에 젖지 않고 아픔을 견뎌내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싶다.
그러므로 당신들이 말하는 구제를 받아들일 수 없다.
따라서 우리들이 그 일그러진 욕망을 받아가기로 했다.
우리들의 미래를 돌려받도록 하겠다.

- 마음의 괴도단

보물 루트를 확보한 괴도단은 예고장을 보내려 해도 타쿠토의 행방을 알 수 없어 전달하지 못한다. 따라서 괴도단 일행은 타쿠토가 약속한 날까지 기다리기로 한다. 예상대로 약속 전날, 밤에 타쿠토가 주인공을 찾아와 대화를 나눈다.

그 사이 아케치가 들어와 진실을 말하고 주인공이 예고장을 건네면서 마루키 타쿠토는 떠난다. 이때 아케치와 짧은 대화를 나누는데 '마루키 타쿠토와 싸울 것이냐', '현실을 받아들일 것이냐'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당연하겠지만 후자를 고르면 어나더 엔딩에 진입하고 전자를 고르면 아케치의 페르소나는 최종 각성하면서 다음 날 마루키와의 결전을 치르고 미래를 찾기 위해 팰리스로 떠난다. 이때의 BGM은 I believe.

1.5. 보스전

스트레가, 이나바시 연쇄살인범, 아케치 고로를 이은 적대 인물로 등장하는 페르소나 사용자이며 진정한 의미의 최초의 페르소나 사용자 최종 보스. 마루키 이전에도 "페르소나를 사용하는 적대 인물"은 있었지만 선천적 페르소나 사용자, 최종 보스를 모두 만족하는 인물은 마루키뿐이다. 4편의 연쇄살인범은 보스로 나왔지만 페이크 최종 보스에 가까웠으며, 아케치는 팰리스의 주인이 아닌 중간 보스로 출현했고, 이들 전에는 3편의 스트레가가 있었지만 중간 보스인 데다가 이들은 외부적인 수단으로 후천적 각성을 한 것이라 부족한 감이 있다. 구작까지 내려간다면 2편의 죠커[23]는 흑막에게 이용당하던 꼭두각시에 불과했고 1편의 칸도리 타카히사는 폭주한 자기 페르소나한테 먹혀버린다. 그리고 2편의 모 총통은 거짓으로 본인 자신이 사용자이자 페르소나를 흉내 내는 것에 불과했다.
초기 페르소나 아자토스
각성 후 페르소나 아담 카드몬
그 또한 페르소나 소유자로, 페르소나의 이름은 아자토스. 페르소나 자체는 연인이 폐인이 되었을 때 그녀를 치료해 주고 싶다는 욕망을 느끼면서 작중 시간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각성했다. 즉 누군가에게 힘을 부여받았거나 진실이나 반역 같은 특정 조건을 성립해서 페르소나를 얻은 것이 아니라 선천적으로 페르소나 능력을 타고난 사람. 다만 이때는 페르소나의 개념까진 모르고 있었고 인지를 조작하는 힘이라 막연히 판단만 했다. 확실하게 페르소나의 외형과 능력을 인지하고 이름을 부여한 것은 12월에 메멘토스가 현실을 잠식했을 때이다.

고유 능력으로 사람의 인지를 바꾸는 능력을 지니고 있으며 라벤차가 '곡해'라 명명했다. 주인공 일행과 달리 페르소나 소환기 같은 별도의 매개체 없이, 집합적 무의식의 공간도 아닌 현실에서 페르소나의 능력을 사용할 수 있다. 이 능력으로 현실에서 고통받는 사람들의 소원을 이루어주거나 아예 인지를 바꿔서 고통으로부터 눈을 돌릴 수 있게 하는 등 소소하게 사용해 오다 얄다바오트와 메멘토스를 흡수한 후엔 풀려가던 인지세계와 현실의 융합을 재개시키고 직접 대면하지 않고도 메멘토스를 통해 다수의 사람들에게 곡해를 걸어 인지를 조작하는 식으로 아예 대체 현실을 만들어 덮어씌우기까지 한다.

대체 현실을 만들어 행복한 현실을 만들었음에도 이에 저항하는 괴도단과 계속 충돌하면서도, 본인의 능력을 이용해 인지를 강제로 고쳐 순응시킬 수 있음에도 이를 시행하지 않고[24] 자신이 만들어낸 현실에서 살아가 달라며 권유한다. 첫 권유를 거절하고서 기한인 2월 2일에 도달하면 마루키가 직접 르블랑에 방문하여 마지막으로 설득하면서 내일 2월 3일에 자신의 팰리스 정상에서 기다리고 있겠다며 르블랑에서 퇴장하는데, 여기서 다시 한번 엔딩 분기가 갈리며 이 제안까지도 거부하고 그와의 전투를 택한다면 최종 보스전으로 돌입하게 된다.

1.5.1. 1차전

(보스전 돌입 직전 '미안하다'라는 선택지를 고를 시)
사과하지 마렴. 양보할 수 없는 게 있기 마련이니까. 우리 둘 다.

그리고 결전일인 2월 3일[25]. 팰리스의 정상인 성과 모델 에덴에 도착하면 마루키 타쿠토가 계단을 확장시키면서 괴도단을 낙원의 중추로 초대한다. 끝내 자신과의 마지막 결전을 선택한 괴도단의 결정을 존중함과 동시에, 마루키 타쿠토 자신만의 반역의 의지를 드러내고 서로의 신념을 걸고 전투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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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키 타쿠토 아자토스
설령 내게 무슨 일이 닥친다 해도 내 방식으로 이 무력한 현실을 바꾼다...!
그것이 나의 반역이다...!

그리고 이 힘... 너희는 이렇게 불렀지.
...페르소나.
마루키는 위 대사를 언급하여 자신의 페르소나인 아자토스를 소환하고 괴도단처럼 가면을 쓰고 복장이 변한다. 그리고 서로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결판을 짓는다. 이때의 배경 음악은 Keep Your Faith.

그냥 때리면 끝이었던 성배와는 달리 아자토스의 촉수가 마루키의 본체를 방어하고 있으므로 먼저 촉수를 없애야 한다. 마루키를 가리고 있는 4개의 촉수 중 하나라도 다운시키거나 체력을 깎아 쓰러뜨리면 본체를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제일 만만한 대상은 방호의 촉수로, 물리가 약점이기 때문에 평타로도 다운시킬 수 있다. 주인공은 차지나 컨센트레이트로 대미지를 불려주고 나머지 멤버가 촉수를 다운시킨 뒤 바톤 터치로 턴을 넘겨 본체를 때리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편하다. 만능과 축복,이따금씩 물리와 핵열 공격도 해 오기 때문에 축복이 약점인 아케치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아자토스를 공격할 수도 있지만 마루키를 잡아야 게임이 진행되므로 속지 말고 착실하게 본체를 노리도록 하자. 성배 전과 마찬가지로 물리 딜러로 류지, 마법 딜러 안, 서포터 겸 힐러로 모르가나나 마코토를 데려오면 축복 공격에 약점을 맞을 일도 없고 최종각성을 거쳤다면 한 턴에 차지, 컨센트레이트, 랜더마이저나 스쿤다를 모두 사용해 전투 준비를 마칠 수 있기 때문에 추천된다.[26]
제법이군...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야...!
자, 계속 간다!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 현실.
그것을 위해 이 힘을 쓰겠다...!

분명 너희는 강해. 그렇기 때문에 고통받는 거야...
끝을 내자... 내가 너희를 구해 내겠다!

체력을 깎다 보면 페이즈 2에 돌입, 물리 내성이 없던 방호의 촉수에 물리 내성이 붙어 나올 때가 생기며 "배턴 터치를 할 수 없어!" "마법 스킬을 쓸 수 없어!" "회복할 수 없어!" [27]같은 식으로 행동에 제약이 걸리기 시작한다.[28] 생각 없이 물리 스킬 쓰다가 회복 봉쇄 타쿠토 공격에 죽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나므로 그 전에 부지런히 회복하는 편이 이롭다. 제약은 1턴이 지나면 사라지고 2~3턴 뒤에 새로운 제약이 들어온다. 그 뒤로는 데빌 스마일로 공포 상태 이상을 걸어온다. 하루를 제외하면 상태 이상에 면역이 없어 테크니컬 한 대 맞고 훅 가는 일이 생기므로 주의해야 하며, 에너지 계열 스킬을 준비해오거나 그냥 맞고 이 악물기가 발동하길 빌어야 한다.[29]

또한 2페이즈에는 아군 중 1명을 1턴간 주목한 뒤 다음 턴에 '관철하는 마수'라는 추가 공격을 할 때가 있는데, 주목당한 동료가 가드하지 않았다면 만능 타입의 극소 대미지를 다수 가한 뒤 무조건 다운시키며 추가 턴을 번다. 어떻게든 해당 턴 안에 끝낼 자신이 없다면 주목당한 동료는 무조건 가드하며 턴을 벌지 못하게 막아야 한다. 또한 2페이즈에서 일정 턴 이상 전투를 끌면 가드 불능 행동 제약을 걸고 메기도라온을 쓴다. 이 경우 파이널 가드가 없다면 거의 확정타로 전멸하니 최대한 빠르게 처리할 것. 바톤터치를 해도 딜이 안 나온다면 과감하게 재시작해서 난이도를 낮추자.

전투 중 괴도단 멤버들을 설득하는 대사를 한다.
사카모토! 너는 달리고 싶었지! 달렸으면 어머님도 호강시켜 드릴 수 있었을 거야!
...나는 너의 꿈을 이루어 줄 수 있어!
나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기로 결심했어!
사카모토 류지
모르가나! 네 마음은 잘 알아... 남들과 다른 자기를 보고 겁낼 필요 없어!
괜찮아... 말하지 않아도 구해 줄 수 있어!
모습이 어떻든 이 몸은 이 몸이다!
모르가나
타카마키! 소중한 친구를 구하고 싶었던 것 아니야?!
...소중한 친구의 행복을 그대로 버리지 마!
시호도 나도... 자기 힘으로 나아갈 거야!
타카마키 안
키타가와! 싸움으로 얻어 낸 평가는 네가 진정 원하는 게 아닐 거다...!
아름다운 것이 아름답다 평가받는... 그런 세계를 나는 만들 수 있다고!
내겐 친구가 있어... 이제 도망치지 않아!
키타가와 유스케
니지마! 조용한 행복을 바랄 권리는 누구에게나 있어!
그렇게 자신을 엄하게 대할 필요는 없다고!
소원은 내 힘으로 이루고 말겠어!
니지마 마코토
오쿠무라! 아버지에 대한 후회는 이젠 정말 없니?
나는 너의 미래를 이루어 줄 수 있어!
후회까지도 품고서, 저는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오쿠무라 하루
아케치! 자신의 삶을 부정하지 마!
아마미야[30] 일행과 함께라면 너도 과오 없는 길을 걸을 수 있을지도 모르잖아!
뭐라도 되는 척하는 거... 짜증 난다고!
아케치 고로
요시자와! 네가 짊어진 죄의식은 도저히 잊을 수 없겠지...!
나는... 그 가혹한 업에서 널 구하고 싶어!
저는 저에요! 이젠 망설이지 않아요!
요시자와 스미레
괴로움이나 아픔이 사람에게 주는 것 따위는 없어!
자기에게 족쇄를 채우지 마!
내가 너희를 구하게 해 다오!
소원이 이루어진 현실을 기억하고 있나?
누군가에게 상처 주고 있는 것도 아니고...
모두가 행복한데 어째서 막을 필요가 있지?[31]

행동 봉쇄를 극복하고 체력을 완전히 깎으면 1차전 종료, 괴도단 앞에 마루키의 보물이 나타나는데 횃불의 형태를 하고 있다. 아케치 왈 횃불은 어둠 속에서 사람들을 이끄는 역할을 하며, 마루키는 본인을 인류를 낙원으로 이끄는 구도자로 보았다고. 직후 최상층부터 시작해 팰리스가 무너지기 시작하고, 괴도단은 횃불을 챙겨 탈출한다.

1.5.2. 2차전

파일:p5r 타쿠토 3.jpg
파일:p5r 타쿠토 4.jpg
모두의 행복을 위해서라면 나는 상관없어.
그러니까 제발 받아들여 줘...
내가 만드는... 아니... 나와 아담 카드몬이 만드는... 이 현실을...!
섀도도 아닌 마루키 본인이 나오지 못한 채로 팰리스가 붕괴되어 생사가 불확실한 듯했으나 얼마 지나지 않자 멀쩡한 모습으로 나타나 기껏 얻은 횃불을 빼앗는다.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아자토스를 각성시켜 아담 카드몬으로 만들어 발악하며 2차전이 시작된다. BGM은 Throw Away Your Mask.[32]

아자토스가 아담 카드몬이 되어 촉수가 사라졌기 때문에 귀찮은 과정을 거칠 필요없이 마루키를 공격할 수 있으며, 방어력 버프를 걸지만 촉수도 없겠다 차지와 컨센트레이트를 필두로 한 대미지 뻥튀기 전략으로 밀어붙여 쉽게 이길 수 있다. 또한 파티원의 HP/SP가 모두 회복된 상태이므로 스킬 사용의 부담도 적다.

체력이 다 떨어지면 아담 카드몬이 마루키를 흡수해 자아를 지배하며[33] 최종 페이즈로 넘어간다. 아담 카드몬은 공격 태세로 한 턴을 쓰고 다음 턴에 혼신의 일격을 날리는 패턴만 존재하나 이게 더럽게 아프고, 이벤트성 전투라 아무리 센 스킬을 써도 대미지가 잘 들어가지 않는다. 물리 스킬 한 번, 마법 스킬 한 번씩 써서 이벤트를 진행시키고 모르가나나 니지마 마코토의 회복 스킬로 버티거나 무조건 가드하는 것을 권장. 그렇게 버티다 보면 내비공격 준비 중에 머리의 방어력이 떨어진다는 점을 알아내고, 동료들이 혼신의 일격을 버티는 동안 주인공이 홀로 아담의 머리 위에 올라가 총을 머리에 조준한다.
체크메이트.
Checkmate.
헤드샷을 날리자 총알이 아담의 머리를 관통하여 마루키의 가면을 파괴, 아담의 소환이 해제되며 전투가 종료된다.

1.6. 전투 종료 후

패배한 마루키는 고통과 절망이 가득찬 본래의 현실에서 마주 보지 않고 도망치는 것이 뭐가 나쁘냐고 따진다. 그러자 고개를 돌린 채 행복을 추구하는 마루키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미래를 향해 포기하지 않고 전진할 기회를 박탈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는 괴도단의 말에 자신은 완전히 패배했다고 인정하며 곡해 현실과 팰리스의 붕괴를 받아들인다. 현실이 붕괴하기 직전 주인공과 맨손 주먹싸움을 벌여 미련을 털어내고[34] 곡해 세계가 무너지며 출연 종료. 이때 떨어져 죽을 상황에 놓여있던 마루키를 주인공이 구해준다.

현실의 보물은 신문 기사, 정확히는 연인이었던 루미의 부모님이 강도에 의해 사망한 사건이 적힌 기사이다. 아무래도 이 세상에 부당한 슬픔을 없애겠다는 대의적인 명분 이외에도, 루미와의 문제에 대한 울분 같은 것도 있었던 모양. 이 기사는 스미레가 발견한 뒤 주인공이 회수한다.

1.7. 에필로그

이후 등장이 없다가 에필로그에서 추적을 당하는 주인공 앞에 택시 기사로 등장했고, 괴도단 멤버들에게 양동 작전을 제안해 자신의 택시로 주인공을 역으로 바래다주고 주인공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 주인공이 어른이 되었을 때 마음이 꺾일 것 같은 곤경에 처한다면 반드시 자신이 도와주겠다는 말을 덧붙이고, 작별 인사를 하고 떠난다.

2. 평가

2.1. 무의미하지는 않았던 의도

이쿠츠키 슈지부터 아케치 고로에 이르기까지 ATLUS의 반동 인물 취향 때문에 공개 초기부터 마루키가 흑막일 것이란 의견이 많았고 실제로 들어맞았지만, 그가 악인이 아닐 것이란 예상은 누구도 하지 못했다. 그의 동기는 더 살기 좋은 세계를 만들겠다는 순수한 이타심이였고, 방해하려 드는 인물들까지 포용하려 들었으며 끝내 적대하는 관계가 되었음에도 남은 시간 동안만이라도 행복한 일상을 보내도록 기다려 주었다. 그가 만든 세계에서 살아가는 것으로 만족하는 엔딩 역시 어나더 엔딩으로 분류된다.

물론 계획이 완전무결한 것은 아니라서 괴도단 멤버들이 과거를 회상하는 것만으로도 세계가 거짓이라는 것이 탄로났고, 괴도단의 개심과 마찬가지로 당사자의 의사를 묻지 않는 강제적인 방식인데 그 시작과 끝이 인류 전체의 의사에 반하는 행위라[35][36] 현실과 픽션을 막론하고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던 사람이 힘을 얻고 타락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제2의 통제가 될 가능성도 있었다. 이를 증명하는 것이 그의 팰리스의 BGM 제목인 'gentle madman'이고, 아케치 고로의 그에 대한 평가이다. 당장 4, 5편의 들이 다수가 원한다는 애매한 기준으로 일 벌렸다가 초월자, 트릭스터에게 처단되었다.

그러나 두 악신은 에게 힘을 줘서 살인을 유도했고 계획의 최종 단계는 전 인류의 섀도 피플화[37]였기에 의도는 좋았다라고 보기도 어려운 반면[38] 마루키의 계획엔 무고한 이들의 희생은 포함되지 않았으며 적어도 엔딩 씬만 보자면 계획 성공 이후에도 섀도 피플 등의 부작용은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이므로 마루키는 악보단 선에 가까운 인물이 맞다. 게다가 마루키와 괴도단이 결전을 벌였다는 것이 중요한데, 마루키는 작중 멤버들이 언급했다시피 굳이 싸움을 벌일 필요도 없었고, 예고장을 받을 필요도 없이 가만히 2월 3일을 넘기기만 하면 자신의 곡해현실이 완성될 수 있었다. 팰리스 공략 후 멤버들이 걱정했던것이 이 부분으로, 마루키가 자신들을 상대하지 않고 숨어버리면 괴도단은 대처방법이 없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끝끝내 괴도단에게 자신을 멈출 수 있는 기회를 주는것은 물론, 그들의 의사를 강제로 바꾸지 않았다는 점에서, 자신의 계획도 중요하지만 그만큼이나 괴도단의 의지 또한 존중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올 수 있는 이유는, 마루키의 계획은 결국 실패했지만 그렇다고 의미 없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괴도단의 멤버들은 얄다바오트가 꾸민 일련의 사건을 해결한 후에도 멤버들간의 유대나 괴도단의 활동에 신경을 썼을 뿐, 개개인의 행복과 자신의 진로나 미래에 대해선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루키의 세계 속에서 개개인의 행복과 소망을 잠깐이지만 경험해 자신들의 깊숙한 곳에서 가지고 있던 소원과 마주 볼 수 있었고, 괴도단의 유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이로 인해 멤버들은 괴도단이란 또 다른 껍질을 벗어나 자신의 미래를 추구하는 길을 걷게 되었다.[39] 그러므로 주제 의식이나 어나더 엔딩에 비추어 봤을 때 마루키의 생각은 주인공과 대립하는 사상으로서 인류의 악의를 물리칠 수도 있는 하나의 방향성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기는 하다.

또한 마루키가 주인공들과 대립하는 반동 인물이지만 악역은 아니라는 결정적인 묘사가 존재한다. 크게 4페이즈로 이어지는 보스전에서 매 페이즈가 끝날 때마다 아케치를 제외한 모두가 노골적으로 그를 걱정해주는 모습을 볼 수 있고, 트루 엔딩에서 마지막에 다시 일행과 맞닥뜨리는데 아무도 경계하거나 당황하지 않고 반가워하며 기꺼이 주인공의 신변을 믿고 맡길 정도. 물론 주인공도 마루키가 몰고 온 차에 아무렇지 않고 타서 빠져 나간다. 본편에서 대형 사고를 일으키긴 했지만 마루키의 의도나 인품은 괴도단들 사이에서도 확실히 인증받은 거라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전 시리즈의 흑막들보다는 차라리 전작의 나마타메 타로와 더 가까운 인물이라고 볼 수 있겠다. 둘 다 아픈 과거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긍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려 했었고, 특별한 힘을 얻게 된 이후[40]로 좋은 의도로 본인의 힘을 사용하려고 했으나 그 방식이 주인공 일행과 대척점에 있었고, 최종적으로 주인공 일행과 대립했으나 이들의 의도는 좋았다는 걸 인정받아 후일담에서 좋은 결말[41]을 맞이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단, 나마타메는 그 방식이 심야 TV에 비친 사람을 납치해다가 TV에 넣는 것이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도 결코 생각하지 못했었기 때문에 방법이 나빴던 반면 마루키의 경우는 어나더 엔딩에서도 볼 수 있다시피 방법이 나쁘다고 볼 수 없는 케이스다.

2.2. 개심과의 공통점

특히 더 판단을 어렵게 만드는 것은 마루키의 "곡해"와 괴도단의 "개심"은 서로 닮은 꼴이라는 점이다. 단지 곡해의 경우 그 범위가 전 지구적으로 넓고, 현실까지 조작할 수 있을 뿐이다. 마루키 타쿠토의 팰리스에서 볼 수 있는 심리 테스트에서도 이 점이 드러나는데, 이 테스트에서는 "딱 한번만 타인의 마음을 훔칠 수 있다면, 세상을 위해 나쁜 마음을 훔쳐야 한다"를 테스트의 정답으로 내세우기 때문이다. 마루키 역시 괴도단의 활동을 긍정하며, 자신의 행동과 괴도단의 행동을 동일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42]

게임 내에서야 플레이어가 괴도단의 입장이 되어서 괴도단의 의도가 선하다는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무엇보다 수십일 내에 닥치는 현실적인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유일한 수단이 개심이기에 깊게 생각할 겨를 없이 개심을 진행하지만, 게임 내에서 아케치 고로의 입을 빌려서 계속 강조되듯 개심과 세뇌의 차이점은 불분명하다.[43] 아케치가 이 점을 처음으로 지적했을 때에 타카마키 안 역시 아케치의 말이 그렇게 틀린 것 같지 않다며 괴도 활동에 대한 회의감을 토로한다. 메멘토스의 최심부에서는 지금까지 개심했던 인물들이 의지를 잃고 얄다바오트에게 의존하고 있음이 드러나며 이를 극대화한다.

이 점은 로얄의 추가 커뮤니티에서도 여러번 반복된다. 마루키 타쿠토의 인지가학과 괴도단 활동은 서로 닮아있다고 여러번 반복되어 언급되며, 한편으로는 마루키에 대한 비판 중 하나인 "곡해에 의존하여 나아가려는 의지를 잃을 것"이라는 비판을 요시자와 카스미의 입을 빌려서 괴도단의 개심 역시도 마사요시 같은 한계를 지니고 있음을 말하기도 한다. 사실 본편에서도 괴도단의 수단인 개심의 한계에 대해서는 여러번 의문이 던져지지만 결국 그 물음을 던진 인물이 아케치 고로라는, 명백한 악인이기에 논의가 흐지부지되어버렸는데, 아틀러스는 마루키 타쿠토라는 그런 문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인물을 통해서 다시금 제시한 것이다. 페르소나 5가 피카레스크를 표방하고 있다는 점에서 볼 때 괴도단의 활동도 마루키의 곡해와 마찬가지로 온전히 선이라고, 또는 온전히 악이라고 말할 수 없는 회색지대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2.3. 이상의 한계에 대한 고찰

그러나 괴도단 멤버들이나 아케치, 조제, 라벤차 등의 반응을 보면 마루키가 추구하는 사상과 행복은 명백한 한계를 지닌 '허식'일 뿐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틀러스가 그를 악당 캐릭터로 분류한 이유도 아틀러스의 전형적인 빌런형 인물상인 '현실로부터 도망쳐 맹목적으로 낙원을 추구하는 존재'임과 동시에 '추구하는 목표에 명백한 오류가 있는 일그러진 존재'여서 결국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의도는 선할지 몰라도 결국 그가 추구한 목표 때문에 다른 의미에서 인류의 적이 된 것이 맞고 그런 의미에서 마루키의 행위는 절대 옹호받을 수 있는 입장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당장 연구소 안에서 세뇌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마루키는 자신이 바라는 이상적인 현실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얼마든지 조작하고 희생시킬 수 있었으며, 또한 그 범위에는 '자신의 인지 안에 들지 못하는 사람'들을 구제하지 못하는 명백한 한계점이 존재했다. 이를 잘 알 수 있는 것이 3학기에 확장되는 메멘토스 구간에서 나오는 4명의 섀도인데, 각각 자기파멸적 소원을 빈 사람들을 구제할 수 없는 마루키의 사상적 허점과 자신의 이익을 위해 다소간의 거짓을 말하고 과장시켜 왜곡해도 무방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제대로 케어할 수 없는 논리적 허점을 그대로 보여준다. 또한 1월 14일 SNS 채팅을 통해 등장하는 유스케의 동료 화가 중 한 명이 '붓을 아예 들지 않았던' 것으로 개변되어 어렸을 적 하던 양궁을 계속하는 삶으로 왜곡되었다는 내용이 나오는데, 해당 인물이 화가로서 노력했던 삶을 멋대로 부정하고 아예 전업을 바꿔버린 것이라 이 부분을 보고 아케치가 정신병 레벨로 혐오하던 평가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무엇보다도 어나더 엔딩이 적용되는 '시점의 문제'를 무시할 수 없다. 1월 9일이든 2월 2일이든 상관없이 주인공이 왜곡된 현실을 인정하는 시점은 동료들이 이미 한번 인지의 왜곡을 깨뜨리고 진실과 마주한 시점, 다시 말해 거짓에 안주하지 않고 현실에 맞서 싸우며 전진하기로 결심한 이후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인공이 마루키의 설득에 넘어가는 과정은 기껏 동료들 다 설득해서 곡해를 이겨내게 해 놓고 동료들을 믿지 못한 채 왜곡된 현실 안에 안주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지레짐작한 초대형 삽질이 되어버린다. 이러한 기본적인 스토리 작법상 문제로 따져봐도 어나더 엔딩은 결코 진짜가 될 수 없는, 말 그대로 '다른 엔딩'에 불과하다.

게다가 마루키의 영향력하에 있는 3학기 당시 시민들의 대화나 발언들을 보면, 현 상황에 대한 소박한 만족감에 사로잡혀 더 이상의 노력이나 도전을 기피하는 모습을 보이는가 하면 곡해를 통해 자신의 삶에 모순점들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애써 외면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이는 마루키의 세계가 당장은 보기 좋은 것처럼 느껴진다 해도, 역시나 인류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암시를 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게임 후반부에 나오는 여러 가지 복선과 증거 자료들을 통해, 괴도단이 마루키의 야망을 저지한 것은 궁극적으로 더 큰 선을 실행한 옳은 일이었다는 것을 어렵잖게 알 수 있다.

한편, 마루키가 지향하는 이상향은 오히려 별다른 약점 없이 완벽하기에 괴도단의 자유의지와 작품의 주제의식이 더욱 잘 살아난 거라는 평도 있다. 장문)P5R 3학기의 세상은 너무 완벽해서 탈이었다 2

해당 링크 내용들을 요약하면 이렇다. 보통 마루키 같은 타입의 빌런이 지향하는 모든 행복이 이뤄지는 이상적인 세계는 사상적으로 타파하거나 그 지향점에 반박하기 힘들다. 따라서 종래의 작품들은 이상향 자체에 결함을 두는 여러 꼼수를 둔다고 지적한다.
  • 어디까지나 현실이 아닌 환상과 현혹에 불과
  • 사람의 목숨을 착취하거나 존재를 변모시키는 함정 등

즉, '행복한 가짜 세계 VS 현실'이라는 구도를 취하면서, 정말로 행복과 이상이 실현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런 게 아니며 그에 더해 별개의 확실한 위험 요소를 마련해 쉽게 부정할 여지를 둔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사례인 매트릭스, 무한 츠쿠요미 등도 이런 클리셰를 따른다.

그러나 페르소나 5 로열은 이런 단점들을 의식하여 오히려 최대한 배제함으로써 순수하게 '자유vs이상'이라는 사상적 대립을 이루려 한다. 앞서 문단들에선 마루키의 이상향이나 이를 조정하는 마루키 자체에 약점이 있다고 보지만 사실 관점이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충분히 보완될 문제들이거나 결점이 없는 완벽한 세상이라 볼 수도 있다.
  • 환상이나 단순히 인식을 조작한 가짜가 아니라 정말 현실을 뒤바꿔 놓은 진짜 세계
  • 사람의 목숨이나 존재를 위협하거나 고갈시킬 위험 요소 전무
  • 죽은 자조차 살려낼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누군가의 죽음이 문제라면 오히려 유일한 해결책이나 구원일 수 있음
  • 마루키도 수명이 존재하는 인간이란 불안 요소 → 죽은 사람도 되살려 놓는데 신처럼 존재 가능한 마루키가 해결 못한다는 보장 없음
  • 자의적으로 남의 행복 판단, 희생 → 잘못된 방향으로 소원을 이루는 게 아니라 남들과 본인에게 정말 만족스런 최선의 행복을 파악해 실현시킨 걸 수 있음[44]
  • 어디까지나 마루키가 파악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만 가능 → 마루키가 신으로 계속 존재한다면 언젠가 극복 가능
  • 왜곡을 인지하고 수혜를 받지 못하는 존재들(주인공, 노숙자 등) → 시간이 지나 안정되면 충분히 해결되고 그들에게도 행복이 실현될 수 있음[45]

아무리 좋은 의도라 해도 결국 세상이 전적으로 마루키에 의해 지배되는 구조이므로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결국 마루키가 어떤 마음을 먹냐에 따라 달라진다는 건데, 한 개인의 입맛대로 세상이 결정되는 것도 그렇고 만약 당초의 목표나 공익에서 벗어난다면 그야말로 독재로 흘러갈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순수하게 남들의 행복을 바라며, 타인을 희생시키려 들지도 않고, 무조건 굴복시키는 게 아닌 타협과 대화를 통해 납득시키려는 선인으로 묘사해 기존 클리셰와 철저히 대비시킨다. 결국 본편 시점에서 마루키의 선의나 운영의 변질 여부는 그저 가능성의 영역일 뿐이다. 어쨌든 세뇌가 포함되지 않냐의 문제에 대해서도, 그랬다면 각자에게 걸맞은 행복을 실현시켜 주려는 것보다 무조건 행복한 인식과 기분에 빠져 있게 했을 거란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

사실 상술한 한계 중 이상향의 구조적 문제에 대한 지적들은 결국 이것이 지속될 때의 가능성을 추측하는 영역이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극복 가능성도 충분히 고찰해 볼 수 있으며, 바꿔 말해 이 모든 게 정말 수용 범주라면 마루키가 만드는 이상향은 기존 클리셰와 달리 정말로 모든 행복과 이상이 실현되는 세계가 된다. 상단에서는 제작진들이 잘못되어 보이는 요소도 넣었고 주인공들이 옳은 걸로 끝맺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플레이어가 마루키에게 공감하거나 심지어 지지하게끔 신경 쓰면서 약점들을 철저히 배제하며 설계했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더라도 괴도단은 마루키의 세계와 사상, 선의를 부정한다. 이는 마루키가 악질적이거나 그 이상이 잘못되어서가 아니고 행복하기만 한 가짜 세계여서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완전한 현실과 거기서 성장하며 겪는 불행과 좌절의 가치를 이해하며 역설하는 것이다. 이렇듯 순수하게 사상과 사상의 대립으로서 주제의식의 깊이를 지향하기에, 마루키의 이상향은 논점 밖의 진부하고 얄팍한 약점으로 쉽게 부정되지 않게끔 한계나 불안 요소를 철저하게 걷어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 '내 의지를 떠나 정말로 완벽한 행복과 이상이 알아서 실현되고 일체의 불행과 고통이 없는 세상, 불완전하고 부조리하지만 자신의 자유의지로 행위하고 미래를 결정할 수 있는 세상, 어느 쪽을 택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의 전제가 비로소 성립되게 한다.

이에 따라 어차피 진짜 행복과 이상이 아니기에 근본적으로 파고들수록 진짜 현실에 비해 애초에 논할 가치가 없어지는 종래의 가짜 이상향들과 차별화된다. 즉, 마루키와 괴도단의 대립은 얼핏 고난을 감내해야 해서 공감하기 힘들지만, 그럼에도 옳은 것이기에 완벽한 행복과 이상을 부정하면서까지 지향해야 하는 현실에서의 가치 추구를 보여준다. 이는 결국 작품의 주제를 받아들이는 주체가 마루키가 만들어주는 완벽한 이상향 따윈 없는 현실을 살아가야 하는 플레이어들이기도 해서다. 21세기에 사는 플레이어들은 근대를 거치며 유럽 중세적인 완벽의 한계가 어느 정도 드러난 시대 사람인데, 이들에게 신은 어디까지나 선택할 수 있는 가치 중 하나이므로, 전지전능한 존재라는 공감대를 만들기도 주기도 힘들다.[46]

실제로 위에선 괴도단이 올바르고 결과적으로 타쿠토의 세상이 잘못된 거라는 게 제작진의 의도라 단정하지만, 인터뷰에 따르면 어느 쪽이 좋고 나쁘고의 이야기를 의도하진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47] 마루키의 세상과 사상을 반대하는 건 괴도단의 지난 행적이나 신념상 받아들일 수 없는 게 당연해서 그런 거지, 오히려 플레이어 입장에선 최대한 마루키의 입장을 이해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짰다고 한다. 그래서 동료들끼리 반역을 결의하고 페르소나의 최종 각성까지 끝나고 팰리스 보물 루트 공략도 마치는 등, 이미 마루키에게 맞서기로 결정했음에도 트루 엔딩과 어나더 엔딩의 분기점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최대한 뒤로 미룬 거라 한다. 그 동안에 마루키의 인간성과 신념에 몰입하도록, 플레이어의 마음이 흔들리게끔 설계했다는 것이다.[48] 즉, 마루키는 주인공인 괴도단 입장에서야 받아들일 수 없고 잘못된 거지, 게임 전체적으로나 게임 밖 플레이어에게까지 무조건 나쁘다고 치부되게 만들 생각이 아니었다 할 수 있다. 오히려 정의는 하나만이 아니라 말한 것이나 트루냐 어나더냐와는 별개로 플레이어가 선택한 게 정답이라 밝히는 등, 결과적으로 잘못되거나 옹호 받을 수 없는 이상으로 상정했다는 건 곡해다. 실제로 제작진은 마루키에게 공감을 못하더라도 생각이 전해질 수는 있도록 심혈을 기울였다고.

덧붙여 마루키의 이상에서 한계점들이 지적되거나 명확해 보이더라도 플레이어들이 트루 엔딩보다 동조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대해 특히 국내의 경우, 학업과 취업에 치여서 성장해 온 경우가 많아 자유나 자아 실현의 의지라는 건 막연하기만 한데, 당장 생계부터 빠듯한 사람들이 많다 보니 작품에서 지향하는 주제의식보다 훨씬 와 닿은 거 아니냐는 분석이 있다.

명백한 악인 포지션으로 나왔던 전작의 흑막과 비교할만한데, 그도 재미로 사람을 죽여놓고 세상은 쓰레기니 전 인류를 섀도로 만들면 모두가 편해지지 않을까라고 주장했음에도 의외로 이 부분에 동조했던 플레이어가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마루키 타쿠토 같은 경우는 전작의 흑막을 참고해서 플레이어들도 확실하게 공감갈 수 있는 방향으로 제작한 캐릭터라고 볼 수 있다.


[1] 본편 엔딩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신의 자리에 오른 괴도단이 원했던 것이 '선택할 수 있는 자유'였기에 이세계가 사라지고 괴도단에 의해 무언가 변하는 것 없이 '평범한' 세계로 돌아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2] 라벤차가 괴도단 멤버들을 모아놓고 변화된 세계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는 도중에 진행되는 회상에서 마루키는 안에게 '일어난 일은 어쩔 수 없지만 앞을 보며 나아가자'라던지, 류지에게는 '언젠가 어떤 식으로든 좋으니, 육상을 정말 좋아했던 네 마음이 꽃피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라고 상담해주는 회상이 지나간다. [3] 당사자의 인지가 형성될 만한 자아를 갖추기 전에 사망했던 유스케의 어머니는 부활하지 못했다. 또한 아케치를 제외한 나머지는 왜곡된 인지가 깨어지자 원래대로 사망한 상태로 되돌아간다. [4] 1월 1일이 되는 순간. 이때부터는 날짜의 색이 뒤바뀐다. [5] 통제신 얄다바오트의 소멸 이후 원래는 현실과 융합이 풀려 사라져야 하는 메멘토스를 마루키가 억지로 붙잡아 다시 이어붙이고 있기 때문. 실제로 메멘토스를 가 보면 알 수 있는데, 메멘토스 전체가 촉수로 엉겨붙어 있으며 이 촉수로 메멘토스에서 대중을 찾아 직접 개심시키고 있었다. 또한 새로 추가된 구역인 인지를 얻은 자들의 길 최심부는 촉수로 연결된 메멘토스를 통제하고 있는 듯한 통제실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 최심부의 명칭이 인지 사령실이다. [6] 2월 2일 밤에 주인공의 대답을 듣기 위해 마루키가 직접 찾아온다. 이때 예고장을 같이 보낸다. 참고로 자유 행동은 해당일 낮까지가 마지막이다. [7] 마루키가 약속한 날. [8] 현실 세계에서는 신문 기사. [9] 10월 2일에 예고장을 보내 3일에 오쿠무라 보스전을 진행한 경우 4일로 미뤄진다. [10] 카스미가 의도치 않게 마루키 선생님, 연구소, 경기장이라는 팰리스 관련 키워드를 언급하면서 입장 조건이 모두 충족되었다. [11] 1월 12일 강제 잠입으로 촉수로 막힐 때까지 가기 때문에 실질적으로는 메멘토스 1회, 팰리스 1회로 자유행동 2회를 소모한다. [12] 아케치의 추가 증언에 의하면 마루키에게서 빼앗은 인지가학 논문의 성과를 와카바가 소속되어 있는 연구팀에게 준 것 또한 시도였던 것으로 밝혀진다. [13] 이 시기가 바로 가짜 신 메멘토스와 현실을 융합했을 때인 12월 24일이다. [14] 이 심리 검사실에서 마루키의 행동원리를 파악할 수 있다. 코옵 스토리로도 나오던 마루키의 고통 회피 성향이 앞의 두 질문을 통해 아주 짙게 나타난다. 그럼에도 마지막 질문으로 마루키 역시 선한 의도로, 더 정확히는 괴도단과 같은 신념으로 이 일을 벌였음을 암시하고 있다. 참고로 심리 검사실의 답은 B-C-D. [15] "기계를 붙인 채 사고를 세뇌당한다. 이게 구제라니, 미쳤다고 할 수밖에 없네."라며 마루키를 직접적으로 강력하게 디스한다. [16] 마루키의 페르소나 이름에 따라 세피로트의 나무로 추측된다. [17] 팰리스의 등장 섀도의 최고 레벨이 86이기 때문에 주인공이 96레벨을 찍고 나면 아무런 방해 없이 순살로 모든 섀도를 해치울 수 있다. [18] 보마 [19] 벅스와 동일한 외형을 가지고 있으나 별개로 취급되며, 페르소나 영입이 불가능하다. [20] 보스 상드리용을 쓰러뜨릴 때까지 마루키가 계속 소환한다. [21] 마침 공통점도 많은데, 둘 다 지난 1년 간의 힘든 기억들을 모두 잊고 평온하게 일생을 보낸다는 점, 최종보스들의 의견을 순응한다는 점(단, 료지는 최종보스라기보다 죽음의 선고자와 같다.), 결정적으로 1년 간 일어났던 일들을 모두 잊어버린다는 점이 같다. 다만 차이점도 존재하는데, 3의 어나더 엔딩에서는 주인공도 기억을 잊어버린다는 점과 5의 어나더 엔딩에서는 오로지 주인공만이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기억하고 있다는 점이 다르다. [22] 여담으로 이 엔딩이후에도 세이브 후 회차전승을 할 수 있지만 코옵템은 받을 기회가 없어 코옵 결과는 전승이 되지 않는다. 어찌 생각하면 과거의 관계가 사라지면서 코옵이 전부 무효화 된다고 볼 수 있다 [23] 페르소나 2에 등장하는 가면당의 총수. 물론 저쪽도 조직 안에서 쓰는 코드네임이다. [24] 이는 마루키 본인이 괴도단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랬기 때문이다. [25] 이 날은 그의 애인이었던 루미의 생일이다. 동시에 루미의 부모님이 살해당한 날이며 그의 페르소나가 불완전하게 각성한 날으로 판단된다.(기록을 보면 이날부터 두통과 함께 환각을 보고 환청이 들린다고 한다.) 별도의 설정이 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어쩌면 이때문에 무의식적으로 이 날을 왜곡을 실현하는 약속의 날로 삼았을 수도 있다. [26] 타쿠토를 무시하고 아자토스를 먼저 쓰러트리면 타쿠토가 큰 대미지를 입고 무방비 상태가 된다. 후반에서 주로 쓰이는 페르소나인 요시츠네와 루시퍼가 주력으로 쓰는 스킬이 전체 공격기라 의도치 않게 아자토스가 돌연사하는 일도 심심찮게 일어난다. [27] 스킬, 아이템을 포함한다. [28] 이를 무시하고 관련 행동을 해도 턴이 소비되지 않으므로 노멀 이하의 난이도는 당황하지 않고 다른 전략으로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9] 다만 3학기 때도 코옵 어빌리티는 유지되기에 타쿠토의 상태 이상을 타쿠토의 코옵으로 한 턴 만에 푸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30] 여기에서 플레이어가 설정한 주인공의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일단은 사실상의 디폴트 네임인 아마미야 렌으로 대체한다. [31] 더 이상 설득할 동료가 없거나 주인공만 있을 경우 두 대사를 반복한다. [32] 메멘토스의 최종보스였던 얄다바오트,이벤트 컷씬의 사타나엘에 버금가는 거대한 페르소나다. [33] 자신의 페르소나에게 흡수당한다는 면에서 1편의 칸도리와 같지만, 그쪽은 폭주에 의해 잡아먹힌 반면 이쪽은 자의로 내어준 점에서 다르다. [34] 이 주먹싸움이 뜬금없다고 보는 팬들이 많다. 팰리스가 붕괴 중이었기에 한시라도 빨리 탈출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험한데, 거기서 헬기를 붙잡고 늘어지는 건 시도 마사요시나 얄다바오트 등과 같은 빌런에게 어울리는 발악이지 마루키가 패배를 인정하고도 할 행동이 아니다. P4GA에서도 나루카미 유우 아다치 토오루의 최종전이 똑같이 맨주먹 싸움으로 끝났지만 호평받은 것을 감안하면 단순히 쌍팔년도 감성이라고 까인 건 절대 아니다. [35] 확실한 곡해의 시작은 12월 31일(12월 24일에 아케치가 나타나고 크리스마스 케이크 이벤트에도 편린이 보이므로 정확한 시작 자체는 12월 24일이었을 가능성이 크다.)부터 묻지마 스타일의 스타팅인데, 곡해의 범위가 최소한 일본 전역이라는 광범위한 넓이인데도 불구하고 따를지 말지 의사를 물어본 건 곡해 시작 이후에 저항이 있던 괴도단 멤버뿐이다. 그리고 그나마도 생색내기식으로 물어본 거고 마루키는 곡해를 멈출 생각이 없었다. 마지막 괴도단과의 전투 때 3차 페이즈까지 발악하는 것도 어떻게든 자신의 계획을 강제로 밀어붙일 생각이었기 때문. [36] 게다가 마찬가지로 강제적인 방식이긴 하나 괴도단의 '개심'은 일그러진 욕망에 눈이 멀어 폭주하는 타겟으로부터 그 욕망을 빼앗아 본래의 선성을 되찾고 스스로의 죄를 직시해 죄를 털어놓고 반성하게 하는 것이지만, 마루키의 곡해는 그냥 세뇌라 제대로 비교할 만한 수준도 못 된다. [37] 4편의 경우엔 실제로 일어나진 않았으나 아다치와 아메노사기리 등이 전 인류의 섀도화를 언급했고, 5편에선 성배가 괴도단과의 1차전을 끝내고 메멘토스와 현실 세계를 융합시켰을 때 몇몇 시민들이 3편 연출 그대로 사라져 버렸다. [38] 이자나미는 인류를 위하다가 삐뚤어졌다고 볼 여지도 있으나 얄다바오트는 계획 초기부터 승부 조작을 행했으니 변명의 여지가 없다. [39] 마루키와의 전투에서 승리한 후에 3월 3일, 아케치를 제외한 괴도단 전원이 모여서 각자 미래에 대한 계획을 터놓는 스크립트가 나온다. [40] 단, 페르소나를 각성한 마루키와는 달리 나마타메는 페르소나를 각성할 재능을 부여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페르소나를 각성하지 못했다. [41] 마루키의 경우는 상술했고, 나마타메는 증거 불충분으로 석방되어 시의원으로 다시 재기해서 페르소나 5 시점에도 정치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이스터 에그를 찾을 수 있다. [42] 심리테스트에서는 한편으론 자기희생에 대한 부정을 드러내는데, 마루키에게 이 심리 테스트를 적용하면 마루키는 최종 목적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고자 하는 치료 대상자로 분류될 것이다 [43] 미시마의 코옵에서 개심이 없었다는 것이 긍정적으로 그려지는 것과 후타바의 예고장을 발견한 사쿠라 소지로의 반응을 보면 극 내부에서의 인식도 곱지만은 않다. [44] 하지만 본작에서는 개인 레벨로 주로 보여주었기 때문에 그럴듯하지만, 갈등론적 관념이 완벽하게 배제된 기능주의 사회에서는 변화라는 게 존재할 수 없다. [45] 실제로 노숙자는 처음 곡해가 시작 됐을 때는 의아해하다가 본격적으로 자유행동이 시작되는 1월 13일부터 마루키가 과거의 기억을 지워 버렸는지 그럭저럭 행복하게 노숙자로 사는 걸 볼 수 있다. [46] 그만큼 마루키의 가치관은 수틀리면 일단 숙청하려 드는 여신전생 LAW 성향 신들이 아닌, 신성성과 사랑을 보여주는 신의 모습을 지녔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47] 이토 : 어떤 엔딩이 진 엔딩인가, 정답이라고 할 것은 딱히 없고, 유저 여러분들이 도달한 스토리가 그 세계의 정답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개발팀에서는, 2가지의 엔딩을 각각 「잔류 엔딩」과 「귀환 엔딩」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곡해 세계에 남을 것인가, 돌아올 것인가 라는 것이죠. 「정의의 길은 1가지가 아니다」라는 시나리오의 테마의 귀결이 됩니다. 어떤 인상을 받으셨는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생각하실지 같은 부분이 「P5R」의 유저에게 남아, 앞으로의 일에 대한 생각의 도움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48] 특히 디렉터 이토 다이키는 오히려 사쿠라 후타바 오쿠무라 하루를 생각하면 어나더 엔딩도 좋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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