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レコア・ロンド / Reccoa Londe
1. 개요
기동전사 Z건담의 등장인물. 성우는 카츠키 마사코.[1]에우고의 여군으로 계급은 소위. 작중 나이는 23세. 일년전쟁으로 인해 양친을 잃고 고아가 되었고 게릴라 부대에서 반티탄즈 활동을 하다가 자신을 제외한 대원들이 티탄즈의 공격으로 전원 사망한다. 이후 지구연방군에 입대하여 장교로 임관하고 에우고 파벌에서 활동한다.
꽤 이른 시기에 에우고에 가입했으나 정작 MS 파일럿으로서의 기량은 뒤떨어지기에 우주공간을 주력으로 삼는 에우고 특성상 전투 임무에서는 배제되고 잠입과 정보 수집 임무에 주력한다. 다만 에이스급에 미치지 못한다 뿐이지 모빌슈츠 조종 실력은 위관급 장교 평균치만큼은 해주는지 카미유 비단과 에마 신이 에우고에 합류하기 전까진 메타스를 조종하였으며, 시로코의 쥬피트리스에 잠입했을 땐 카메라를 쓰지 않고 기억에 의존해서 함내 구조를 모조리 외운다음, 아가마로 돌아와서 그대로 세세하게 그려내는 엄청난 기억력과 그림 실력을 갖고 있는 요원이다.
2. 소개
자브로 제압 작전 이전에 먼저 선행하여 단독으로 지구에 강하하였으나 그녀에게 도움을 주려던 카이 시덴과 함께 투옥되었다가 카미유 비단에 의해 구출되었다. 그리고 아래 설정에서도 보이지만 윤간을 당했다는 의혹이 있다. 이후 에우고에 참가한 신규 참전자를 돌보거나 여러가지 도움을 주었으며 또한 메타스에 탑승하여 전투에 참여하기도 하였다.에우고에서는 메타스, 네모의 부품을 유용한 레플리카 겔구그에 탑승해 후방 지원이나 백식의 메가 바주카 런처의 보조 등의 임무를, 티탄즈에서는 멧사라나 파라스 아테네 등의 MS에 탑승해 싸웠고 바스크 옴이 타고 있는 도고스 기어의 브릿지를 날려버리는 등 활약을 세웠다.[2] 최종 결전에서 에마 신이 탑승한 건담 MK-2와 같이 동귀어진하면서 남자를 저주하는 듯한 자신의 한을 내뱉으면서 에마 신 앞에서 폭사한다.
당시 이 작품의 주된 시청자였던 청소년들에게는 이해나 공감이 어려운 이상한 캐릭터로 받아들여졌으며, 오늘날에도 지명도는 높지 않다.[3] 그러나 레코아 론도는 그 개인의 서사 면에서는 주인공 카미유 비단에 뒤지지 않는 비극의 주인공으로, 인간 관계, 특히 이성 관계의 경험이 많은 성인만이 그 심리를 이해할 수 있는 깊이 있는 캐릭터다. 제타 건담 캐릭터들은 청소년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들과 성인 시청자를 대상으로 한 캐릭터들이 섞여 있는데 레코아는 그 중에서도 극단적으로 후자인 경우다.
2.1. 상처 뿐인 관계, 그리고 배신
TITANS 티탄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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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역이 들어가 있다.)'
1년전쟁 당시에 부모가 사망하여 외톨이로서 살아온 여성. 그 때문에 자신이 마음을 바칠 만한 것을 갈구해 왔다. 에우고에 가담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 전투에서 만족감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자원해서 위험한 임무에 참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찰차 자브로에 가서... 그 곳에서 체포되었을 때의 굴욕은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부분을 흔들어 버린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그녀는 샤아와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려 하나 그는 그녀의 생각을 짓밟아버린다. 그런 샤아에게 실망하여 그녀는 자신의 마음의 심금을 울린 시로코에게 스파이로 갔다가 에우고를 배반하여 티탄즈로 전향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전쟁같은 것은 사나이의 아집이고 사상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여성으로서 충족시켜 주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집단행동으로 부서져가는 개인의 아픔을 처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마 신과 아주 닮았다. 어디까지나 여자로서의 부분에 고집해온 것이 그녀다. 그러나 아가마의 크루는 그녀가 그런 생각... 자브로에서의 처치도 아무 것도 모르는 레코아를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에마는 신념으로서 에우고에 온 자신과 대비시킴으로서 레코아를 천시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싸움. 에마의 사벨이 그녀가 타고 있는 파리스 아데네의 콕핏을 꿰뚫었을 때 레코아가 지르는 소리를 듣는다. '남자는 여자를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다'라고... 결국 그녀의 마음을 채워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슬픈 여자다.
1년전쟁 당시에 부모가 사망하여 외톨이로서 살아온 여성. 그 때문에 자신이 마음을 바칠 만한 것을 갈구해 왔다. 에우고에 가담한 것도 그 때문이었고, 전투에서 만족감을 얻고 싶었던 것이다. 그 결과 자원해서 위험한 임무에 참가하려고 한다. 그러나 정찰차 자브로에 가서... 그 곳에서 체포되었을 때의 굴욕은 그녀의 여성으로서의 부분을 흔들어 버린다. 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 그녀는 샤아와의 관계를 밀접하게 하려 하나 그는 그녀의 생각을 짓밟아버린다. 그런 샤아에게 실망하여 그녀는 자신의 마음의 심금을 울린 시로코에게 스파이로 갔다가 에우고를 배반하여 티탄즈로 전향한다. 그녀에게 있어서 전쟁같은 것은 사나이의 아집이고 사상 따위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그녀는 자신을 여성으로서 충족시켜 주었는가 하는 것이 더 중요하고 집단행동으로 부서져가는 개인의 아픔을 처치하지 못한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에마 신과 아주 닮았다. 어디까지나 여자로서의 부분에 고집해온 것이 그녀다. 그러나 아가마의 크루는 그녀가 그런 생각... 자브로에서의 처치도 아무 것도 모르는 레코아를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특히 에마는 신념으로서 에우고에 온 자신과 대비시킴으로서 레코아를 천시한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싸움. 에마의 사벨이 그녀가 타고 있는 파리스 아데네의 콕핏을 꿰뚫었을 때 레코아가 지르는 소리를 듣는다. '남자는 여자를 도구로 밖에 보지 않는다'라고... 결국 그녀의 마음을 채워지는 일은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슬픈 여자다.
작중에 직접적으로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나 은연 중에 보면 자브로에 잠입해서 체포당했을 당시 병사들에게 윤간을 당했음을 암시하고 있고, 이후 행적도 이로 인한 트라우마가 원인이라고 설정 자료에서 언급하는 일이 많다. TV 판에서 알렉산드리아에 타고 있을때 근처에 샤아가 쏜 메가 바주카 런처의 빔이 스쳐 지나가 함이 흔들려 쓰러질 뻔했는데, 옆에 있던 남자 함장이 잡아주자 기겁하며 손을 뿌리치는 장면이 있다. 또한 TVA 판 자브로에서 카이 시덴과 함께 잡혀있을때 그곳에서 부끄러운/굴욕스러운 일을 당했다고 언급하며, 카미유가 구해줄 때 카이가 조력자임에도 그녀를 힘들게 했다고 하자, 고개를 돌린 채 잡힌 일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을 돌리는 모습을 보인다.
스스로 돌아보건대 "잊기 위해 가장 위험한 곳만 찾아 몸을 내맡겼다." 라고 말할 정도로 레코아는 원래도 그다지 안정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다. 예의 자브로 잠입작전 전후로 그녀의 자라온 배경이 소개되는데, 일년전쟁으로 양친을 잃고 어려서부터 소년병으로 게릴라 활동에 참여해오며 이러한 스릴로 삶을 이어왔다고.
극의 처음부터 크와트로 바지나에게 이성으로서 호감을 가지고 다가갔으나 거절당하였으며, 티탄즈의 전함 쥬피트리스에 잠입하였을 때 팝티머스 시로코에게 발각되었으나 그가 자신만만한 자세로 풀어주는 태도에 반하여 이끌리게 된다. 이후 자브로 억류와 강간 사건을 겪은 뒤로도 짝사랑하는 샤아는 자신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티탄즈의 전복에만 몰두하는데, 이러한 샤아의 냉대에 상처받은 레코아는 계속해서 팝티머스 시로코를 떠올리며 제대로 몇마디 나눠보지 못한 적 지휘관의 관심과 애정을 갈망한다.[4] 처음에는 스스로도 '내가 미친거지'라며 책망하나 갈수록 증세가 심해져 작업이나 임무가 끝나고 아가마에 귀함할 때마다 "또 돌아와버렸구나, 이곳에."라며 스트레스를 받고, 쥬피트리스에 메가 런처를 쏘는 크와트로를 뒤로하고 쥬피트리스 함대 측으로 돌격하기도 한다. 그러고선 전투 도중 이해 못할 행동을 한 자신을 책망하는 크와트로에게 "절 멈출 수 있을 만한 일을 해 주신 적이 있나요?" 라는 비난을 퍼붓고 그 자리를 떠난다. 이에 샤아는 어리둥절한 태도로 "나에게... 뭘 하라는 것이냐?" 라고 대답한다.
사실, 샤아의 입장에서는 레코아의 마음을 받아주지 못한 것이 상당히 억울할 수 밖에 없었다. 자브로 잠입 작전은 레코아 본인이 직접 나서서 참여한 작전이며, 이후로 겪은 안타까운 일에 대해서 언급한 적도 없다. 그가 아무리 보직상으로는 단순 파일럿이라지만 실제 에우고에서 담당하고 있는 임무와 상징성은 그 이상인 최고위급 간부였으며, 오랫동안 에우고에서 복무한 레코아는 중간에 합류한 브라이트 노아나 에마 신보다도 이를 더 잘 알고 있을 입장이었다. 그에 더하여 자살 작전에 가까운 다카르 연설을 준비 중이던 해당 시점에서 샤아는 더더욱 갑자기 자신에게 기대어오는 레코아의 행동에 강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다. 한평생 사랑을 받고자 했고 사랑을 주는 방법을 모르고 성장한 샤아에게 레코아의 요구는 그럴 여유도 없고 그래야 할 이유도 느끼지 못할 행위였을 것이다.
끝내 함브라비에 탄 야잔의 기세에 이끌려 다가가나, 파일럿이 시로코가 아님을 알게 되자 긴장이 풀리고 완전히 번아웃 증후군 상태가 되어 전투 도중 콕핏에서 나와 해치를 열고 무작정 야잔에게 몸을 맡긴다. 그전까진 항상 상관이든 나발이든 삐딱하게 굴며 마이페이스로 살던 야잔도 밑도 끝도 없이 급발진하는 전개에 몹시 당황해서 "정상인 것 같은 여자가... 왜?" 라고 중얼거리는 장면은 시종일관 우울한 분위기가 가득한 Z건담에서도 몇 안되는 개그씬. 티탄즈로 전향한 이후 알렉산드리아에서 시시덕대는 남성 사관들에게 "난 위험한 남자가 좋거든" 이라며 스스럼없이 취향을 밝히다가 마침내 시로코와 재회한 직후엔 기다렸다는듯 뜨겁게 안긴 것은 덤. 이처럼 납득할 수 없는 것처럼 보이는 레코아의 배신은 반세기 가까이 지난 지금도 건담 팬들에게 두고두고 죽어라 까이고 있다.
가디 킨제이: 한 때 자신이 소속되어 있던 전함이 공격 받고 있는 거다. 감상을 듣고 싶군. 제정신인 사람이라면 견딜 수 없겠지.
레코아: 저는 정상입니다! 정상이기 때문에 이곳에 온 것입니다!
- 기동전사 Z 건담 38화 中, 아가마가 야잔 게이블에게 폭격 당하는 모습을 보며[5]
레코아: 저는 정상입니다! 정상이기 때문에 이곳에 온 것입니다!
- 기동전사 Z 건담 38화 中, 아가마가 야잔 게이블에게 폭격 당하는 모습을 보며[5]
하지만 레코아가 티탄즈의 이념에 진심으로 넘어간 것은 아니었는지, 티탄즈 소속이 된 후 TVA 41화에서 바스크 옴이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레코아에게 콜로니 독가스 살포 작전을 맡겨 이를 실행하러 가는 도중 에우고의 MS가 오지 않자 이대로라면 작전이 실행되어 버리고 "자신은 에우고의 중심이 될 수 없다" 라는 독백을 한다. 이는 티탄즈에 뼈를 묻으려는 게 아니라 티탄즈 소속으로 전과를 올려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한 후 에우고로 돌아가 에우고의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한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알렉산드리아에 탔다가 백식의 메가 바주카 런처 발사를 직감하고 함선을 후퇴시킨 후 람사스 하사에게 시로코의 목을 원하는게 아니냐는 말을 듣는데, 이 의심이 사실일 경우 사실 레코아가 티탄즈로 전향한 것은 전과를 올려 신뢰감을 얻은 후 시로코에게 접근해 그를 암살하고 에우고로 돌아가자는 목적이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물론 진지하게 이러한 작전 행동을 생각했다면 예의 겔구그 침입 작전처럼 정식으로 참모부와 논의하고 대강의 얼개를 정해두었겠지만, 정작 어느 누구와도 이러한 작전에 대해 협의하지 않고 그저 단독행동을 이어나갔다는 점에서 이러한 그녀의 작전에 어느 정도의 군사적 의미가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결국 독가스 살포 작전은 실행되어버리고, 레코아는 기어이 민간인을 학살하게 된다.
만약 레코아가 조금 더 성숙한 인격을 가지고 있었다면, 요컨대 군인으로서의 자신을 인식할 줄 알았고, 또 전쟁 상황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심리적인 여유[6]가 있었다면 이러한 배신은 벌이지 않았을 것이다. 대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타 부대로의 전출을 요청할 수 있었겠지만, 이미 번아웃에 다다른 레코아는 이런 선택지 대신 "나도 내 멋대로 살면 안 되는 거냐?" 라며 자신을 방어하는 데에 몰두했을 뿐이었다.
2.2. 에우고의 에마, 그리고 티탄즈의 레코아
에마: "죽였어야 했어!"
카미유: "당신도 티탄즈를 배신했잖아요."
에마: "내 경우하고는 레벨이 다르지!"
카미유: "신념 좇아 사는 게 그렇게 옳은 겁니까?"
에마: ( 카미유를 때린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마! 자기 감정대로 사는 건 아무나 하는 거야!"
- 38화 中에서, 에마 신.
카미유: "당신도 티탄즈를 배신했잖아요."
에마: "내 경우하고는 레벨이 다르지!"
카미유: "신념 좇아 사는 게 그렇게 옳은 겁니까?"
에마: ( 카미유를 때린다) "건방진 소리 하지 마! 자기 감정대로 사는 건 아무나 하는 거야!"
- 38화 中에서, 에마 신.
당신은 여자로써 틀렸어!
- 40화 中, 에마 신
처음에는 다들 메타스가 폭발하며 레코아가 사망한 것으로 알고있었으나, 카미유가
뉴타입의 힘으로 레코아를 감지해낸 뒤 기어코 대면하게 된다. 귀함 후 브라이트에게 레코아의 생존과 배신을 보고하자 동석해 있던 에마 중위는 격분해 그 자리에서 사살해야 했는데 왜 안죽였냐며 카미유를 크게 나무란다. - 40화 中, 에마 신
이어지는 에마의 대사들은 해당 씬 자체만으로는 옛 정에 얽혀 적군을 죽이지 못한 무른 마음 가짐의 카미유를 향한 것이지만, 실은 극히 개인적인 이유로 배신을 한 레코아를 향한 질타로 이는 의도적으로 배치된 것이다. 결국, 에마의 입장에서는 티탄즈의 잔인한 행실에 환멸을 느끼고 배신한 행적으로 인해 레코아가 자신의 신념에 따라 에우고를 배신하고 티탄즈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었다. 특히 에마가 슈퍼 건담을 타고 레코아와 전투할 때 '너는 여자로서 틀렸다.'고 직접적으로 비난하는 장면은 상술한 대사와 이어지며 신념이고 뭐고 없이 남자의 애정을 갈구해 동료들을 배신한 레코아에게 얼마나 혐오감을 느꼈는지를 표현하는 부분이다.[7]
이처럼 레코아와 에마 신은 거울의 양면 같은 존재다. # 에마는 티탄즈에서 에우고로 전향하고, 반대로 레코아는 에우고에서 티탄즈로 전향한다. 그리고 에마가 자신의 여성성을 병적으로 유리해둔 채 신념에 집중하는 여성상이라면, 레코아는 여성으로써의 자신에 매몰되어버린 여성상으로 추구하는 가치관도 완전히 정반대[8] 다. 하지만, 배신자의 말로를 나타내는 것처럼 결국 둘 다 죽는다. 그것도 아주 비슷한 시기였다.
조직을 중시했기 때문에 에마는 카미유가 자신을 엄마처럼 따르는 것을 알면서도 일부러 엄하게 대했지만, 레코아는 카미유를 따뜻하게 어루만져준 연상의 누이 같은 포지션이었다. 브라이트가 그래도 말이 통했던 모범생인 아무로와는 달리 미쳐 날뛰는 황소 같은 카미유는 도저히 못다루겠다고 GG를 선언하고[9][10] 에마에게 좀 마음을 열어주면 안 되겠냐고 하자 에마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언급하며 "카미유가 날 좋아하는 것을 알지만, (아이가 성장하기 위해선)더욱 엄하게 잡아야 한다"고 거절을 한다. 반대로 레코아는 잡지 소개문 중에 '카미유에게 있어 아무로의 마틸다 같은 존재'라는 언급도 있었다. 작품 내에서 이 셋의 케미를 보면 에마 쪽은 옆에서 아이를 계속 챙겨주며 때론 잔소리를 하거나 칭찬을 하여서 사내아이가 자립할 수 있게 도와주는 유사모자 관계이며, 레코아쪽은 이것저것 잘 챙겨주는 직장 선배와 그런 선배의 따뜻함에 이끌리는 사회 초년생 후배의 그것이다. 레코아가 크와트로에게 마음이 있다는 걸 카미유가 눈치채고 크와트로에게 틱틱대는 모습은 영락없는 질투 내지는 사랑하는 누나에게 막대하는 형님에 대한 서운함이다. 레코아가 티탄즈로 전향했을 때도 카미유가 필사적으로 에우고로 돌아오라 부탁하자 레코아가 잠시 흔들렸던 걸 보면 레코아도 카미유를 단순 후배 A 이상으로 아꼈던 것으로 보인다.
화를 평범한 여고생에서 어엿한 파일럿으로 성장시키는 교육자의 면모도 보여주는 등 오래도록 에우고에 복무한 장교다운 노련함도 보였으며, 분명 한 명의 군인이자 첩보원으로써도 유능했으나, 결국 이 모든 것은 끝에 다다라서는 레코아에게 있어서 아무래도 좋은 것이 되어버린다. 요컨대 군인으로써의 활동은 그저 심리적 허탈감을 잊기 위한 몰두였을 뿐이었다는 것. 45화에서는 사라의 구출 임무를 받아 파라스 아테네에 탑승하여 아가마를 침몰시키려 하나 카미유의 텔레파시로 인해 좌절되고, 이를 저지하기 위해 전장에서 돌아온 제자 화와 빔 사벨 대결을 펼치게 된다. 이후 아래 대사처럼 시로코의 품 속에서 삶의 행복을 찾았음을 고백하며 화를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난 원래 절조가 있는 여자가 아니야. 난 전쟁에서 잃어버린 감정이 살아있는 곳을 찾아서 살아 왔는 걸. 지금의 난 여성으로서 정말로 만족하고 있어. 안정을 얻었어.(카미유도 레코아 소위님을 걱정했어요!) 그래, 카미유는 남자였지? 세상에는 남자와 여자밖에 없는 걸. 그건 이상이라든지 신념과는 다른 거야. 아가마의 남자들은 자신밖에는 생각하지 않았어.
-기동전사 Z 건담 45화, 화 유이리와의 대화
-기동전사 Z 건담 45화, 화 유이리와의 대화
마지막에는 에마 신과의 대결에서 사망.
결국 모든 사정을 듣게 된 브라이트는 이를 영원히 함구할 것을 명령하고, 레코아의 배신은 그 자리에 있던 브라이트 함장, 아폴리 중위, 샤아 아즈나블, 카미유, 에마 신의 가슴 속에만 남게 된다.
3.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3차 슈퍼로봇대전에서는 초반엔 아군이었다가 분기에 따라 시로코를 따라 이동, 적군이 될 수도 있다. 크와트로를 동료로 만들고 DC추격 루트를 타면 나중에 적군이 된다. Z건담은 로봇대전에서 다양하게 등장하였지만 레코아는 알파 이후로는 아예 존재가 무시된 경우가 많다.슈퍼로봇대전 Z에서도 초반에는 아군, 후반에 적군으로 등장하지만 49화에서 카미유, 화로 설득하고 57화에서 카미유로 설득하고 시로코를 조져버리면 다시 아군으로 사용할 수 있다. 허나 포우와 달리 후속작에도 등장이 없는 것을 보면 죽은 게 정사인 듯 하다.
4. 기타
- 토미노는 '레코아는 이 작품에서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 중 가장 제대로 된 여자'라고 평한 바 있다.[11]
- 전쟁 상황에서 소모되는 개인에 대한 섬세한 묘사로 인해 동정적인 반응을 얻는 캐릭터지만, 그와 동시에 선역이었던 캐릭터로써는 전후무후한 이적 행위와 민간인 학살을 저지른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러한 적이 된 아군 클리셰는 훗날 기동전사 V건담의 카테지나 루스가 반복하게 된다.
- 소설판에서는 행적이 상당히 다르다. 카미유 비단의 아버지 프랭클린 비단이 릭 디아스를 먹튀하려고 하자 직접 사살하며[12], 지구로 강하하여 티탄즈 기지에 잠입하고 카이 시덴을 만나는 부분까지는 얼추 비슷하지만, 슬슬 팝티머스 시로코에 붙을 정도 시점에서 갑작스레 등장도 안하게 된다. 배신을 안하게 되는 것이니 대우는 좋아진 거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것과 바꿔서 비중이 공기가 되었다. 그녀의 티탄즈에서의 행보는 대체로 사라 자비아로프가 대신 수행하게 된다. 파라스 아테네도 시종일관 사라가 타고 사라와 함께 격침당한다.
-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도 그냥저냥한 2군 파일럿으로 등장하는데, 전용기라 할 수 있는 파라스 아테네에 태워서 나오는 대사 중 "세계가 자신을 중심으로 움직인다고 생각하지 마!"라는 대사가 있다. 원작에서 자신을 비난하던 크와트로에게 한 말인데 정작 본인이 섬기기로 한 시로코야말로 저 말이 어울리는 남자임을 생각하면 참으로 기묘한 부분이다.
[1]
카츠키 마사코는 약 40년 뒤
기동전사 건담 수성의 마녀에서 페일 사의 CEO 뉴겐을 맡는다.
[2]
뜬금없이 바스크를 죽인 건 아니고, 바스크가 레코아의 충성심을 시험해본답시고 콜로니에 독가스를 주입시키는 임무에 강제로 투입을 시켰고, 이 과정에서 레코아는 바스크에게 주먹으로 한 대 맞기까지 했다. 콜로니 내부에 독가스를 투입함으로서 콜로니 주민들을 학살한 트라우마 제공자에 대한 원한을 갚는 것과 동시에 티탄즈를 완전히 장악하기 위한 계획의 일환으로 겸사겸사 시로코가 안배를 해준 것.
[3]
오히려
에마 신 쪽이 훨씬 인기가 있다.
[4]
아무래도
그와단과의 교섭에 실패하고 샤아를 보호하려다 총상을 입은 것을 기점으로 완전히 마음이 티탄즈 측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5]
레코아는 자신의 선택이 지극히 합리적인 결정이었다고 주장하지만 가디 함장은 이에 "
배신이라고 포장하고 싶은 건가?"라며 쏘아붙이며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행동을 일축했다. 배신 취급도 못할 만큼 저열한 행동이었다는 의미로, 아무리 막나가는 티탄즈라 할지라도 불분명한 이유로 전향을 하겠다는 적을 마냥 두팔벌려 환영하지는 않았던 것.
[6]
언뜻
헨켄 베케너도 계속해서 별 반응이 없는
에마 신에게 어프로치하는 모습을 보여왔지만, 헨켄은 종종 시원섭섭한 감정을 내비칠지언정 끝까지 에마를 감싸고 대신 죽었다는 점에서 레코아와 샤아의 관계와는 퍽 다른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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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레코아의 '낭만적인 배신'이 욕먹는 이유가 어렵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면 된다. 당장 오늘날
대한민국 공군
여군 조종사가
F-35 바로 밑급인
F-15K를 몰고 전투 중
중국이나
북한에 이적한다면 무슨 반응이 나올까? 그것도 한번 본 남성 사관에게 반해서. 아니면 바람펴 놓고 남편이 애정이 식어서 그랬다고 변명하는 아줌마라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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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두 여성상의 충돌은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아카기 리츠코와
아카기 나오코 모녀의 서사와도 비슷한 면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한편으로 Z 건담의 레코아와 에마 간 서사가 단순한 군인 vs. 여성의 정체성 대립을 그리고 있다면, 아카기 모녀의 서사는 표면적으로는 여성으로써 자신을 부정하다가도 결국 이를 버리지 못해 몰락하는 인물을 그리고 있어 세부 묘사에서의 깊이가 다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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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브라이트가 아무로를 다룰 수 있던건 아무로에게 소중한 사람인 프라우 보우가 중재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지만 카미유에겐 그정도의 인물이 없었기에 제어가 안되었던 것. 그래도 브라이트는 카미유가 왜 그렇게 미쳐 날뛰는지,
선례가 있어 알았기 때문에 그를 최대한 배려해줬지만, 그것만으로 전쟁터에 내몰리는 소년의 심정을 진정시키기엔 한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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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아무로 레이에게는 그나마 브라이트 노아 외에도 류 호세이, 슬레거 로우, 마틸다 아쟌, 우디 말덴, 쿠쿠루스 도안, 람바 랄 등 그래도 보고 배울 수 있는 어른들이 많이 있었지만 카미유 주변에는 못난 어른들만 있었고 그나마 나은 인물들은 일찍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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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작
기동전사 건담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토미노는 이러한
성 역할에 대한 고찰을 즐겨 다루는 편이다. 당장 시리즈 최대의 인기 인물인
샤아 아즈나블부터가 모성에 대한 갈구를 안고 있는 감독 자신을 투영한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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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직접적인 장면 묘사는 없어서 프랭클린 비단이 왜 그랬는지, 레코아의 대응이 불가피했는지 등은 알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