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16 15:24:23

레젠다리움/마법

레젠다리움
Legenda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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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반지의 제왕: 힘의 반지
애니메이션 반지의 제왕: 로히림의 전쟁


1. 개요2. 종족별 묘사
2.1. 아이누의 마법2.2. 어둠의 마법2.3. 요정의 마법2.4. 인간의 마법2.5. 난쟁이의 마법

1. 개요

레젠다리움에서 묘사되는 마법을 다루는 문서.

톨킨이 설명한 바에 따르면 레젠다리움의 마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근래 판타지처럼 마력이나 마나 같은 자원을 소모해서 마법을 발휘하는 류의 마법이 아니라 '세상의 이치에 기반한 권능을 행사하는 행위', 즉 물리적인 마법을 의미하는 마기아(magia)다. 이런 행위를 마법이라 부르는 것은 호빗이나 인간 등 세상의 이치에 어두운 종족이 주로 그러하고, 이런 마법을 행사한다고 여겨지는 요정이나 아이누들은 그냥 '기술'이라고 부른다. 불멸자들이 가진 고도의 기술을 필멸자들이 대충 마법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운데땅의 마법이다. 두 번째는 요술적인 힘인 게티아(goeteia)다. 두 종류의 마법 모두 그 자체로는 악하지 않지만 사용하는 목적이나 의도에 따라 악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다만 작중에서 마기아는 비교적 긍적적, 게티아는 대체로 부정적으로 그려진다.

2. 종족별 묘사

2.1. 아이누의 마법

일루바타르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은 이들의 마법은 단순한 마법을 넘어서 실질적으로 신이나 천사들이 행하는 권능에 가까우며, 그만큼 세상의 구성에 막대한 영향력을 가진다.

아이누들의 마법은 그들의 속성에 따라 주변의 환경을 구성, 즉 세상을 창조하는 권능이다. 그래서 에아에 현신한 아이누들은 마법으로 아르다를 만들어냈다. 이때 아울레가 대지를, 울모가 세상의 모든 물을, 만웨가 공기를, 바르다가 별을, 야반나가 생명을 창조하는 마법을 사용했다.

도리아스에 멜리안의 장막을 비롯한 마법을 걸어놓은 멜리안의 경우에는 싱골과의 사랑을 통해 요정의 육신으로 현신한 뒤 마법을 펼쳤다는 실마릴리온의 언급을 보아, 아르다에 물리적인 간섭을 하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형체를 취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거의 전능해보이지만, 사실 그들의 마법에는 큰 제약이 걸려있다. 실체가 없는 영원의 궁정 안에서는 그들의 힘을 제약없이 펼칠 수 있었으나 실체적인 공간인 에아 안에서는 제약이 생겨버린 것이다. 아이누가 한번 아르다에 방출한 힘은 시간이 흐르면 조금이나마 회복이 가능하지만, 가장 위대한 존재들도 에아의 내에서는 단 한 번밖에 이룰 수 없는 일, 즉 야반나 발리노르의 두 나무를 탄생 시킨 것과 같은 막대한 권능을 사용한 경우에는 그 힘을 아르다가 파괴될 때까지 회복할 수 없었다. 이런 리스크로 인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아이누는 멜코르로, 그는 가장 위대한 아이누임에도 아르다에 악을 퍼뜨리기 위해 자신의 힘 대부분을 아르다를 구성할 때 내보냈고, 때문에 핑골핀에게 상처를 입었을 때도 그 상처의 흉터를 치유하지 못했으며, 제1시대 말 무렵에는 거의 텅 빈 공기인형 같은 상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멜코르의 힘이 분출된 탓에 아르다 자체에 사우론 절대반지처럼 멜코르의 힘이 귀속되었고, 이렇게 오염된 아르다는 모르고스의 반지(Morgoth's Ring)라고 불리며 아르다에 있는 모든 존재들은 잠재적으로 오염되고 타락할 가능성을 내재하게 되었다.

2.1.1. 이스타리의 마법

중세시대 사람들이 생각했던 원래의 마법사라는 존재는 사람의 정신을 조종하고 환각을 일으키며 음모와 술수를 꾸미는 존재나 또는 그 힘을 현명하게 이용하는 사람을 도와주는 구원자 정도로 그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아서왕 신화의 멀린을 생각하면 된다. 간달프가 마법사인데 칼을 다루는게 이상하다느니, 스탯이 어떠냐느니 하는 건 마법사라는 개념이 생소한 동양권 문화에서 미디어가 만들어낸 것들 중 단편적인 관점의 마법사만을 접한 이들이 간달프를 그러한 관점으로 보려고 해서 발생한 일인 셈이다. 톨킨이 1892년에 태어나 1900년대를 살았던 사람임을 감안해본다면 간달프는 각종 RPG 게임에서 나오는 수많은 후발주자들과 비교해선 안된다. 오히려 간달프가 그런 후발주자에게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점을 생각해본다면 본말전도라 할 수 있다.

또한 마법은 현실에 존재하는 것이 아니므로 작품마다 설정이 완전히 다르고, 마법사도 이와 비슷하다. 특히 서양 판타지에서는 마법사라는 개념이 생소한 동양과 다르게 메이지, 위치, 워록, 위자드 등과 같은 개념으로 나뉘기도 하는데, 생애를 마법 연구에 투자하는 마법 전문가만을 마법사로 정의할지, 아니면 그저 마법을 좀 쓸 줄 알면 모두 마법사로 정의할지, 아니면 완전히 다른 기준을 설정할지는 순전히 작가의 재량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세계관이 전혀 다른 매체의 마법사를 비교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간달프는 인간이 아니라 마이아로서 가운데땅에 파견되었기 때문에, 인간 마법사였던 마술사왕이나 나즈굴과는 차원이 다르다. 같은 마이아로서 동급인 사우론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보면 된다.

병사들에게 용기를 주고 타이르며 가운데땅의 여러 사건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모습을 본다면 간달프는 게임에 등장하는 마법사로써의 이미지가 아니라, 구원자로서 마법사로 그려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초인적인 존재임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치로써 마법이라는 수단을 이용하기는 했다.

간달프를 나타내는 마법사라는 명칭인 wizard는 원래는 마법사가 아니라 현명함을 뜻하는 wise에 어원을 둔 현자를 의미한다. 톨킨이 여러 고어에 정통했던 것을 생각해보면 간달프가 마법사가 아닌 현자으로 그리고자 했다는 것을 짐작해볼 수 있다.

2.2. 어둠의 마법

신다린으로 모르굴 혹은 굴두르라고 한다. 기원은 그 모르고스.

2.3. 요정의 마법

요정들은 마법의 힘을 가진 것으로도 묘사되는데 정확히 어떤 힘인지, 모든 요정들이 보편적으로 가진 힘인지는 확실히 알려져 있지 않다. 적어도 몇몇 요정들은 매우 강대한 마법을 행한 바 있다. 핀로드는 노래에 마법을 담아 부르며 그 사우론과 힘을 겨루었고, 엘론드, 갈라드리엘, 키르단은 마법으로 자신의 영지를 수호하였다. 가장 위대한 마법을 펼친 이로는 마이아의 혼혈인 루시엔 티누비엘이 거론되는데, 무려 모르고스 발로그를 포함한 앙반드의 모든 것들을 잠에 빠뜨렸다.

수많은 요정 장인들은 자신의 작품에 마법을 깃들였다. 대표적인 사례가 글람드링, 오르크리스트, 스팅과 같은 곤돌린산 검들이었는데, 오르크가 접근하면 차가운 빛을 발했기 때문에 그 주인은 기습을 당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반지 원정대에서 갈라드리엘에게 요정 마법에 대해 설명하는 장면을 보면, 요정 본인들은 마법이라는 단어에 익숙지 않고 그냥 기술이라고 한다. 어쩌면 요정이 가진 고도의 기술력이 다른 종족이 보기에는 마법으로 보이는 것인지도 모른다.

크하잣둠의 마법 입구도 난쟁이들이 요정들의 도움으로 만든 물건이다.

2.4. 인간의 마법

누메노르인들도 일종의 마법을 다룰 수 있었다. 다만 자연스러운 힘을 다루는 요정들과는 모종의 주문을 사용했다고 한다. 요정들과는 달리 선천적으로 마법을 다루는 능력은 부족했다.

모르고스 사우론 또한 자신들을 따르는 인간들에게 사악한 마법의 힘을 가르쳐 주었다.

2.5. 난쟁이의 마법

난쟁이가 마법을 사용한다는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난쟁이들의 일부 기술은 다른 종족이 보기에 마법처럼 보일 정도의 수준이었다. 주로 건축물에서 이런 모습이 드러나는데, 대표적인 것이 모리아의 서문인 두린의 문이다. 이 문은 난쟁이 장인 나르비가 제작하고 켈레브림보르가 이실딘으로 문양을 새긴 것으로, 바위문이지만 닫힌 상태에서는 틈도 보이지 않는 자연상태의 바위벽처럼 보일 정도로 정교한 기술이 들어갔다. 또 다른 예시는 호빗에 등장하는 에레보르의 뒷 문으로, 이 역시 두린의 문과 마찬가지로 닫힌 상태에서는 자연암벽처럼 보였으며 두린의 날에만 그 열쇠구멍이 드러났다. 이러한 예시를 보건데 난쟁이들의 고도의 건축술은 마기아의 예시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