ディアナ・ソレル / Dianna Soriel
∀ 건담의 등장 인물. 성우는 타카하시 리에코.[1]
1. 개요
달 세계의 여왕으로, 문 레이스의 지도자. 이름의 모티브는 로마 신화의 달의 여신 디아나(Diana)로 추정.디아나 소렐의 부친은 인공 자연을 구축한 콜로니인 미슬토(Mistletoe)[2]를 통해 우주에서 효율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길을 개척함으로써 문 레이스가 달에 거주하는데 큰 공헌을 했고, 이를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그의 딸인 디아나 소렐을 문 레이스의 리더로 하고 멘테나 가와 깅가남 가가 이것을 지탱하는 정치체제가 완성되었다.
문 레이스의 목적은 언젠가 지구의 환경이 회복되면 다시 지구로 돌아가는 것이었으며 이에 따라 냉동수면 기술이 개발되었고 그 혜택을 가장 많이 본 것도 디아나다. 디아나는 오랜 세월 동안 냉동수면과 각성을 거듭하였으며 그녀가 부재한 동안은 멘테나 가가 대리통치를 했다고 추측된다.
그러한 상황 속에서 디아나는 냉동수면으로 억지로 수명을 늘리는 부자연스러운 삶이 아닌, 땅에 발을 딛고 나이를 먹어가며 생을 마친 후 자연으로 돌아가는 삶의 가치를 깨닫게 되었고, 문 레이스가 고향인 지구에 돌아가야 할 때가 되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구귀환작전을 계획하였으나 지구에는 이미 흑역사를 넘어서 다시 한 번 인류가 번성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지구에 귀환하려는 문 레이스와 지구인들간의 신경전이 발생한다.[3][4]
한편 협상을 위해 구엔 서드 라인포드와 접촉하게 된 디아나는, 자신과 꼭 빼어닮은[5] 구엔의 비서 키엘 하임에게 호기심을 가지게 되고, 티 타임을 가지던 중에 그녀에게 옷 바꿔입기를 제안한다. 처음에는 단순한 옷 바꿔입기였지만 어쩌다보니 서로의 역할까지 완벽히 뒤바뀌게 되었고, 키엘의 입장이 된 디아나는 정신이 나가버린 하임 부인을 병문안하고 문 레이스의 공격으로 사망한 키엘의 아버지 딜런의 묘를 방문하고[6], 이후 루자냐로 피난을 간 뒤에 사랑에 빠졌던 남자였던 윌 게임의 후손인 윌 게임을 만나기도 하였으며[7][8], 메셰의 병문안을 위해 찾아간 야전병원에서 심신 양쪽에 큰 상처를 입은 군인들을 보며 마음 아파하다가, 리리 볼자느의 비아냥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그곳을 찾아가 궂은 일을 하면서 자신이 알지 못했던 지구인의 입장을 서서히 이해하게 된다.
한편으로 디아나가 지구와 달의 공존을 위해 마련해놓았던 계획들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고 있었는데, 지구인들은 문 레이스의 귀환을 싫어하여 마침내 지구와 달의 전쟁이 발발하였고, 지구의 문물을 익힌 후에 문 레이스가 귀환할 때 중개역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믿을 만한 심복을 골라 파견한 레트 대는 정작 문 레이스로서의 자존심 때문에 지구 문화에 섞이지 못하고 문 레이스도 지구인도 아닌 독자적인 정체성을 형성하고 말았다. 또한 군인의 가계로서 문 레이스의 정규군을 이끄는 깅가남가를 경계해 지구귀환작전이 지구와 달의 전쟁이 되지 않도록 깅가남 함대를 작전에서 배제하고 시민군인 디아나 카운터를 창설했지만, 디아나 카운터의 사관들[9]은 지구침략의 야욕[10]에 불타서 오히려 디아나를 경질시키려고까지 했다.
이후 밈 미드가르드에 의해 잔다름으로 달로 끌려가는데, 우연히 디아나를 쫓아온 레트 대[11]의 일원인 캔서와 무론이 밈 미드가르드가 김 깅가남에게 디아나의 신변을 넘기려는 것을 엿듣고, 그들의 도움을 받아서 잔다름에서 탈출, 탈출용 셔틀에서 윌 게임에 음악으로 암호화[12]하여 자신이 도망칠 곳의 좌표를 보내고, 지금은 폐기했던 콜로니 중 하나인 미스루트[13]로 도망친다.
이 꼴을 본 아그리파 멘테나는 디아나와 디아나 카운터가 지구의 야만성에 물들어 흑역사를 되풀이하려고 한다고 판단하여 디아나가 없는 달의 실권을 장악한다. 여기에 김 깅가남과 깅가남 함대는 지구귀환작전에 정규군인 자신들이 아니라 시민군인 디아나 카운터를 대동한 디아나에 대한 배신감과 굴욕으로 반란을 일으킨다.
디아나의 계획이 완전히 실패하여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와중에서도 유일하게 성공한 것은 로랑 세아크를 선견대로 파견한 것이었다. 로랑은 턴에이 건담을 발굴하여 김 강가남을 쓰러트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최종적으로 디아나를 축출하려던 디아나 카운터는 깅가남 함대의 공격을 받고 고전하던 차에 디아나에 의하여 재장악되었으며 아그리파는 밈 미드가르드에 의하여 사살되고 깅가남이 턴에이에 의하여 쓰러짐으로서 달의 동란은 해결되고 상징적인 지도자였던 디아나가 실권자가 되는 것으로 문 레이스의 사회체제가 재정립된다. 또한 깅가남 함대와의 공투를 계기로 지구와의 화평도 성공하여 마침내 전란에 종지부를 찍는다.
모든 일이 끝난 후에는 키엘 하임과 서로의 입장을 바꿔 로랑과 함께 생활하게 된다. 이 때 왼손 약지에 반지를 끼고 있어서[14] 토미노는 이에 대해서 저서 "턴에이의 치유"에서 "디아나는 소시에와 로랑이 서로 사랑한다는 걸 알면서도 로랑과 함께하는 걸 스스로 택한다. 로랑이 디아나의 첫사랑이었던 남자랑 닮았다던가 그런 간단한 이유였을 것이다. 그런 간단한 이유지만 그런 작은 감정을 소중히 하는 것이 무의미하지 않다는 걸 묘사하고 싶었다." 라고 말하였다.
건담 A 프로젝트로 불리는 원안에서는 원작과 크게 차이점은 없지만 최후에 MS/MA를 탑승하는 장면이 있다고 한다. 또한 캐릭터의 모티브인 카구야히메를 직접 언급하는 장면들 역시 나오며, 본인의 수명에 대해 직접 언급하는 장면(노화 방지 나노머신 조치를 거부하는 것) 역시 있다고 한다.[15]
2. 달의 우상
앞서 설명했듯이 문 레이스가 달에서 살 수 있게 된 것은 디아나의 부친이 달의 토질개선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달에서 디아나의 인기는 절대적이며, 이름부터가 안티테제인 디아나 카운터나 김 깅가남 함대조차도 디아나에게 직접 손을 쓸 생각은 차마 하지 못했다. 심지어는 흑역사의 진실이 공개되어 폭동이 일어났을 때조차 디아나가 연설을 하니 시민들은 폭동을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갔을 정도.스스로가 지도자이자 유명인 2세로서 정치선전용 캐릭터적인 존재라는 점을 보았을 때, 아이돌이 '우상'의 개념에서 '인기 있는 사람'의 개념으로 처음 옮겨져 왔을 때의 본래 의도에 상당히 가까운 인물로서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3. 냉동수면
실연령은 1천세를 넘지만 겉으로 볼 때는 19세 정도로 보인다. 디아나가 몇 살때 달의 지도자가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17] 지도자가 된 후로 백년에 1, 2년 꼴로 실무를 보았다고 한다. 디아나를 섬기고 추종하는 자들은 많지만 그들은 대부분 이야기로만 디아나를 접했기 때문에 밈 미드가르드나 포우 에이지처럼 충성은 하지만 어딘지 모르게 경직된 관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외는 오직 디아나의 안녕만을 생각하며 맹목적인 충성을 바치는 하리 오드와 친위대정도이며 이에 따라 인기를 제외하면 디아나의 정치적인 입장은 실로 불안하기 그지 없고 이것이 본편에서 난리가 나는 계기가 되었다.본편에서는 대체로 건강한 모습을 보였으나 사실 거듭된 냉동수면 때문에 신체가 쇠약해졌다는 설정이 있다. 최종화의 예비 원고에서는 디아나의 쇠약해진 모습을 직접적으로 드러낼 예정이었으나 본편에서는 사용되지 않았으며, 그 대신 지팡이를 짚고 다니는 모습과 약간 바뀐 목소리 톤으로 이 같은 설정을 어느 정도 암시하게 만들었다.[18]
4. 기타
100년 전에도 지구로 한 번 내려온 적이 있었으며 그때 윌 게임과 사랑에 빠지지만 구혼자들에게 제시하도록 된 조건 때문에 다시 만나지 못했다.캐릭터 디자이너인 야스다 아키라의 초기설정은 인디언 룩같은 느낌이었는데, 토미노 요시유키감독에 의해 "지금 디자인도 나쁘지않다만, 무적강인 다이탄3의 코로스같은 느낌으로 가도 좋지않겠느냐"는 의견을 듣고 지금과 같은 디자인이 되었다고 회고하고있다.
키엘과 구별하는 법은 눈동자에 생기가 없고[19] 피부가 좀더 창백한 쪽이 디아나. 물론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안된다.
키엘과 매우 닮은 외모 때문에 키엘과 옷 바꿔입기를 한 뒤로부터 서로가 서로인 척을 하여 주위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거나 전황을 이끌어가는 상황이 자주 나오는데, 특히 35화에서 달측에서 파견된 워돔의 전투행위를 막기 위해 잔다름의 디아나 소렐(진짜), 밀리샤의 전함인 윌 겜의 디아나 소렐(가짜)가 서로 동일한 말투, 동일한 목소리로 잭 트레이거는 성역이므로 윌 겜측이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은 전투 행위를 금한다고 연설을 하는 장면이 백미다.
명대사는 코렌 난다가 턴에이를 보고 건담이라고 말을 할 때 한 " 건담에 수염이 있습니까? 없습니다!", 그리고 "아무쪼록(よしなに)."[20]
막장 개변으로 악명 높은 후쿠이 판이 아닌 사토 시게루판 소설[21]에서는 여왕 전용 가변 MS 월광접[22]에 올라타고 구엔 서드 라인포드가 탄 블랙 돌과 결전을 벌이다가 함께 실종된다.
토미노 요시유키 감독이 매우 좋아하는 캐릭터로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게 자신조차 사랑을 느낀 것은 디아나 소렐이 마지막이라고 한다.[23]
썩을 내로남불 아버지와 보는 건담에서 델링 렘블랑에게 건담에는 수염이 없다며 턴에이 건담을 건담이 아니라고 말하게 낚아버린다. 그후 건담 DX를 보고 건담이라 하려는 델링에게 또 건담에는 수염이 없다며 델링을 낚으려 하지만 이번에는 낚이지 않고 자신이 건담이라 판단했다며 DX를 건담이라 하는 델링을 보고 사라진다.
[1]
잘 들어보거나, 엔딩 크레딧을 보면 알겠지만
키엘 하임의 목소리도 맡았다.
[2]
영어로
겨우살이를 뜻한다.
[3]
교섭 자리에서 지구 측 인사와 문레이스 측 인사가 서로 죽이는 일도 발생했다. 선빵을 친 건 지구.
[4]
덤으로 두번째 교섭에서 문레이스는 지구에서 도망친 민족이라고 비난 받기도 했다.
[5]
마침 성우도 같다.
[6]
이때 이런 사람들을 상대로 전쟁을 해온 것이냐며 마음 아파하고, 정말로 자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신 것처럼 죄송한 듯한 태도를 취했고, 이를 본 키엘은 조용히 감사하며 눈물을 흘렸다.
[7]
정작 윌 게임은 선선대 윌 게임과 디아나 사이에 있었던 일을 동화 취급하고, 디아나와 윌 게임을 바보 취급하며, 달에 가보는 것 말고는 생각하는 게 없는 멍청한 놈이었다.
[8]
윌이
테테스 하레의 꾀임에 넘어가 디아나 카운터에 넘어가는 바람에 헤어진 뒤 윌의 저택에서 두고 온 게 있다며, 윌과 찍은 유리 사진을 깨뜨리며 울음을 터뜨린다. 이후 윌 게임이 루쟈나의 밀레샤 소속인 수어사이드 부대와 싸우다가 사망하여 멘붕하기도.
[9]
특히 필 아크맨.
[10]
부사령관인 필 아크맨은 디아나의 미적지근하고 나약한 외교로는 상황이 해결되지 않는다, 그리고 지구에서는 핵이 금기가 아니므로 여차하면 핵폭탄을 사용할 용의까지 있다. 지구를 정복하여 문레이스가 지구인을 지배하는 국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한다.
[11]
디아나의 명령으로 지구에 남은 문레이스들의 후손.
[12]
그런데 이를 김 깅가남도 해석할 줄 알아서 금방 위치를 들켰다.
[13]
소렐 가가 옛날에 달의 식량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작물들을 기르기위해 시험적으로 운영했던 콜로니라고 한다.
[14]
참고로 이 장면의 콘티에는 "어째서?(なぜ?)"라고 쓰여져있다.
[15]
출처
[16]
둘 다
카구야히메를 모티브로 삼고 있다. 물론 그 반영 정도가 많이 다르긴 하지만 '달과 관련된 인기인 아가씨'라는 점에서는 공통 컨셉.
[17]
대략 10대 중후반에 여왕이 되어 100년에 1,2년 꼴로 인공동면에서 깨어났다고 친다면 신체연령은 단순계산해서 20대 중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라고 볼 수 있다.
[18]
참고로 후반부에도 뛰는 것에 지치면서 키엘에게 쇠약한 신체를 의미하는 말을 했다.
[19]
눈동자에 하이라이트 부분을 아예 그리지 않았다. 하지만 죽은 눈인데도 안 죽은 것처럼 보이는 묘한 퀄리티.
[20]
두 대사 모두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
샤이닝 건담과
갓 건담 탑승시의 특주대사로 재현되었다.
[21]
하지만 이 쪽은 또 이 쪽 대로 인간관계가 막장. 표지 일러스트를
하기오 모토가 그린 탓인지
[22]
디아나의 호출에 따라 달에서 지구로 바로 날아온 대기권 돌입 기능이나, MA 모드가 꽃봉오리 같은 모습이라는 본문의 묘사를 보면 순백으로 도장된
이 녀석인 듯하다.
[23]
그 외에 예로 든 캐릭터로는
세일러 마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