ポゥ・エイジ / Poe Aijee
∀ 건담의 등장 인물. 성우는 나카니시 유미코.
디아나 카운터의 소위로 초반 문 레이스 전투부대의 선봉장. 필 아크맨을 좋아하고 있으며 그에게 잘 보이기 위해 노력하곤 있지만 장비와 실력이 뒷받침해주지 못해 주구장창 깨지는 편이다. 스모나 워돔으로는 턴에이 건담에 탑승한 로랑 세아크나 김 깅가남의 턴 엑스를 상대로는 당해내지 못했지만 스에손 스테로의 마히로와는 호각으로 겨룰 수 있었다는 점을 볼 때 전투력 측정기로서의 역할이 큰 것 같다.[1] 나이도 어린 하리 오드에게[2] 입술을 강탈당하기도 하며 "포우, 이것만은 말해두지. 넌 좀 더 멋진 남자를 알아야해. 그러면 더 멋진 여자가 될거야." 라는 충고까지 듣는다.[3]
29화에서 필 아크맨의 명령을 듣고 디아나 소렐(인척 하고 있는 키엘 하임)을 잡으러 도망 중인 하리 일행을 쫓아온다. 그리고 밀리샤가 디아나를 인질로 잡자, 잠시 첫부임했을 때를 떠올리며 망설였으나 자신이 여왕이 되려면 디아나는 필요 없다고 울면서 공격하려고 하다가 턴에이 건담에게 빔 라이플을 빼앗긴다. 이후 하리 대위의 골든 스모와 턴에이 건담, 그리고 윌겜의 메가 입자포의 위협에 도망친다.
호전적인 성격이 많이 드러나지만 사실 감수성이 예민해서 감정 기복이 심하고, 특히 안 좋은 일이 터지면 금방 운다. 오죽하면 31화 제목이 '추격! 울보 포우'이고, 디아나 카운터 내에서도 울보로 소문이 자자한 듯.
그래도 최종 결전에서는 턴 엑스를 상대로 하리와 훌륭한 연계를 보이는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하리에게 정신을 팔린 틈을 타 턴 엑스를 뒤에서 붙잡는데 성공하기까지 한다. 하필 턴 엑스는 사지의 분리가 가능한 모빌슈트였기에 쉽게 탈출해버려서, 결국 하리와 함께 당하기는 했지만. 적 기체가 턴 엑스만 아니었더라면 충분히 하리가 일격을 먹일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선 결국에는 군인을 때려 치고 시드 문저 영감의 조수가 되는 충격적인 반전을 보여준다.
사실 디아나 소렐의 지구 귀환 작전이 당초부터 틀어진 것은 이 여자가 무식하게 복엽기 상대로 함대전급 출력의 빔 캐논(!)을 쏴대고 이게 시가지를 휩쓸어서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가 나온 탓이다. 더불어 봉인되어 있던 턴에이가 기동한 이유도 이 여자가 그 깽판을 친 것에 반응해서. 여러 모로 기동전사 건담의 진이 생각나는 포지션.
사실 이 여자가 한 짓거리에 책임을 물어서 교섭 재료로 사용하면 문레이스는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4] 단지 이 인물의 공격이 아니었다면 턴에이 역시 발굴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고, 사실상 문 레이스와의 전력 차이도 너무나 크게 났던 상황인지라 턴에이마저 없었다면 더더욱 지구측이 교섭할 만한 여지가 없이 무조건 항복을 외쳤을지도 모를 일이다.
새삼 무대뽀에 일단 쏘고 본다는 무시무시한 캐릭터로, 하리가 이 뒤에는 문 레이스의 기술자들도 우주선에 타고 있다고 말하는데 말이 끝나자마자 냅다 빔 캐논을 쏴버린다. 같은 편인 하리가 설득했는데도 배신자의 기술자들 따위라면서 냅다 쏴버려서 하리의 골든 스모의 I필드 배리어를 박살내버린다. 로랑이 빔라이플로 제압해서 망정이지 골든 스모도 소모된 상태에서 이 여자의 폭주가 계속 되었으면 더 큰 피해가 있었을 것이다.
슈퍼로봇대전에서 턴에이 건담이 참전할 때마다 당연히 이 처자도 자주 등장하게 되는데. 격파될 때마다 시리어스한 얼굴로 눈물을 줄줄 흘리며 운다. 나쁜 짓을 한 건 분명히 이 처자인데 우는 얼굴이 너무 진지하다 보니 어째 유저가 죄를 지은 것 같은 괜한 죄책감을 안겨준다. SD건담 G제네레이션 시리즈에서도 격파당하면 어김없이 울고 있으며, 킬을 따내면 더 이상 울보라는 소릴 안 들어도 된다느니 하는 식으로 자신의 별명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1]
그나마 스에손 스테로와 호각이 될 수 있었던 건 로랑이나 밀리샤와 싸워 번번이 지면서도 전투 경험을 쌓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한다. 정규군이 시민군인 디아나 카운터의 전력을 우습게 여기던 점을 보면 그렇다.
[2]
18세다!
[3]
거기다가 머리도 나쁜지 필에게서 핵폭탄을 확보해 오라고 명령받고 라르파 제노아 대위를 만나고, 레아가 생각없이 핵폭탄을 발견했다는 사실을 발설하고, 라르파가 도주하자 자기에게 넘기라며 빔 라이플을 쐈다(!) 그리고 그러다가 핵폭탄이 터지면 다 죽는데 이게 무슨 짓이냐는 레아의 말을 듣고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다.
[4]
하지만 구엔이 그럴 수가 없었던 게 엄연히 따져보면 선제 공격을 한 건 밀리샤 측이다. 디아나 카운터 쪽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내려갈 거라고 알려 놓은 상태였는데, 구엔은 혼란을 막는다는 핑계로 이를 비밀로 하다 보니 일이 커졌다. 거기에 밀리샤도 디아나 카운터도 서로 민병대의 않좋은 점을 다 보여주다 보니 보복에 보복을 해서 계속일이 커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