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21 09:16:21

두성령

조선 세종의 현손
두성령 | 杜城令
<colbgcolor=#94153E> 작호 두성령(杜城令)
이름 암(巖)
정중(靜仲)
출생 1499년?
졸서 미상
부모 부친 가덕부수 이식(加德副守 李植)
1. 개요2. 화가로서3. 여담

[clearfix]

1. 개요

조선 화가이다. 세종의 적4남 임영대군의 증손이다. 그래서 부유하게 살았으며 훗날 중종 어진을 그리기도 했다. 정확한 생몰연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499년이나 1507년에 태어나 1566년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있다.

2. 화가로서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250px-Mogyeon.jpg
파일:f39e9d4b80d965553f37edf4b02c5890--a-dog-lee.jpg
〈모견도〉 〈견도〉
이암은 새와 동물을 소재로 한 〈영모도(翎毛圖)〉에서 뛰어난 솜씨를 보였다고 알려져 있다. 왕족이 매난국죽이나 산수가 아닌 동물이나 그리고 있으니, 당시에는 지탄도 받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암은 꿋꿋이 많은 동물 그림을 남겼다. #

그의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견도〉이다. 195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처음 열린 한국미술전시회에서 가장 호평받았던 그림으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많다. 이후에도 여러 번 미국과 유럽에서 전시했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이암은 강아지를 무척 즐겨 그렸다. 일본에서 유달리 인기가 많았고[1] 19세기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제법 알려졌는데 유감스럽게도 일본이나 중국 화가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이암의 그림 상당수가 밀반출당했다.
이암의 강아지 그림은 17세기 초 이미 일본에 들어와 유통되면서 에도시대의 저명한 화가들에게 영감을 줬고, 다양한 아류작을 파생시켰다
유키오 리핏 ( 하버드 대학교 교수)
최근 연구 결과, 이암의 그림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시대 일본 그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 유키오 리핏 하버드 대학교 교수는 한국미술사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서 17 ~ 18세기 일본 에도 시대 선종 확산과 맞물려 이암의 그림이 많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지를 묻는 화두를 담은 에도 시대 일본 그림들을 보면, 이암 특유의 강아지 화법이 담겨 있다는 것. 18세기 일본 화가가 그린 강아지는 이암의 강아지와 생김새, 자세까지 빼닮았다. 이에 대해, 유키오 리핏 교수는 "이암의 화법은 일본 (린파의 번짐 기법인) 타라시코미 기법의 기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법은 번짐 때문에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대상이 표현되기 때문에 일본 선종 화두의 주인공인 개를 그리는 최적의 기법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3. 여담

  • 넷상에서 나으리, 어서 자결을! 이라는 짤로 알려진 〈견도(犬圖)〉 또한 이암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59년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구입해 ‘꿩 깃털을 물고 있는 강아지(Puppy Playing with Pheasant Feather)'라는 제목을 붙여 소장하고 있다. #


[1] 그림의 낙관으로 찍힌 본관 ' 완산(完山)'과 자(字) '정중(靜仲)'을 일본식 독음으로 읽어 '간잔 세이추(かんざん せいちゅう)'라고 불렸다. 에도 시대 전기 화가인 가노 에이노(かのう えいのう[狩野永納\])는 저서 『본조화사(本朝畵史)』에서 이 '간잔 세이추'를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화승(畵僧)이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 #, # [2] 단, 실제 두성령은 임영대군의 8남 윤산군 이탁의 손자이지만, 극중 의성군은 윤산군의 둘째형 구성군의 손자로 나왔다. 구성군의 실제 자손이 없으므로, 창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설정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