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세종의 현손 두성령 | 杜城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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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94153E> 작호 | 두성령(杜城令) | |
이름 | 암(巖) | |
자 | 정중(靜仲) | |
출생 | 1499년? | |
졸서 | 미상 | |
부모 | 부친 가덕부수 이식(加德副守 李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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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조선의 화가이다. 세종의 적4남 임영대군의 증손이다. 그래서 부유하게 살았으며 훗날 중종의 어진을 그리기도 했다. 정확한 생몰연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1499년이나 1507년에 태어나 1566년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있다.2. 화가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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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견도〉 | 〈견도〉 |
그의 작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모견도〉이다. 1957년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서 처음 열린 한국미술전시회에서 가장 호평받았던 그림으로 해외에서 인지도가 많다. 이후에도 여러 번 미국과 유럽에서 전시했는데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이처럼 이암은 개와 강아지를 무척 즐겨 그렸다. 일본에서 유달리 인기가 많았고[1] 19세기 유럽이나 미국에서도 제법 알려졌는데 유감스럽게도 일본이나 중국 화가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일제강점기 때 이암의 그림 상당수가 밀반출당했다.
최근 연구 결과, 이암의 그림은 일본으로 건너가 에도 시대 일본 그림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밝혀졌다. # 유키오 리핏 하버드 대학교 교수는 한국미술사학회 주최 국제학술대회에서 17 ~ 18세기 일본 에도 시대 선종 확산과 맞물려 이암의 그림이 많은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개에게도 불성이 있는지를 묻는 화두를 담은 에도 시대 일본 그림들을 보면, 이암 특유의 강아지 화법이 담겨 있다는 것. 18세기 일본 화가가 그린 강아지는 이암의 강아지와 생김새, 자세까지 빼닮았다. 이에 대해, 유키오 리핏 교수는 "이암의 화법은 일본 (린파의 번짐 기법인) 타라시코미 기법의 기원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법은 번짐 때문에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대상이 표현되기 때문에 일본 선종 화두의 주인공인 개를 그리는 최적의 기법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3. 여담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 몽상가들〉에서도 그의 그림이 잠깐 나온다! 관련 기사
- 넷상에서 나으리, 어서 자결을! 이라는 짤로 알려진 〈견도(犬圖)〉 또한 이암의 작품이다. 이 그림은 1959년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에서 구입해 ‘꿩 깃털을 물고 있는 강아지(Puppy Playing with Pheasant Feather)'라는 제목을 붙여 소장하고 있다. #
- 2017년 SBS 드라마 〈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송승헌이 연기한 의성군 이겸의 실제 모티브인 듯 하다. 임영대군의 증손자인 것도 그렇고[2], 당시 유명한 화가인 점, 신사임당( 이영애 분)에게 그려준 그림이 〈모견도〉로 묘사된 점 등을 근거로 들 수 있다. 다만, 실제 두성령은 신사임당과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다.
[1]
그림의 낙관으로 찍힌 본관 '
완산(完山)'과 자(字) '정중(靜仲)'을 일본식 독음으로 읽어 '간잔 세이추(かんざん せいちゅう)'라고 불렸다. 에도 시대 전기 화가인 가노 에이노(かのう えいのう[狩野永納\])는 저서 『본조화사(本朝畵史)』에서 이 '간잔 세이추'를 무로마치[室町\] 시대의 화승(畵僧)이라고 잘못 소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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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 실제 두성령은 임영대군의 8남 윤산군 이탁의 손자이지만, 극중 의성군은 윤산군의 둘째형 구성군의 손자로 나왔다. 구성군의 실제 자손이 없으므로, 창작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그렇게 설정한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