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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및 김치 요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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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동치미는 물김치의 일종으로, 무를 주재료로 소금물에 각종 향신료를 넣어 담근 김치이다. 재료에 따른 분류로는 무김치에 속한다.2. 역사
어원은 겨울 동(冬)과 김치의 고어인 '침채(沈菜, 딤ᄎᆡ)'를 합친 동침(冬沈)에 접미사 '-이'가 붙어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주로 다른 반찬을 구하기 어려운 겨울을 보내기 위해 김치를 담가 먹던( 김장) 데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강원도 사투리로는 '동지미'라고 하며, 서남 방언으로는 '싱거운 김치'라는 의미의 '싱건지'라고 부른다.동치미를 포함한 물김치류는 김치의 원형을 잘 보존하고 있는 음식으로, 가장 오래된 형태의 김치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 김치의 대표주자로 인식되는 빨간 배추김치는 20세기에 들어서 만들어지기 시작한 근대 요리로, 고추를 기본으로 한 붉은 양념은 16세기 말 임진왜란 즈음에 고추가 유입되며 만들어진 것이고, 배추는 그보다도 늦은 1910년경에야 본격적으로 들여오기 시작하여 조선무를 대체한 반면, 동치미의 제조와 소비는 이미 고려 시대 기록에서도 확인되기 때문에 그 역사가 훨씬 길다.
3. 특징
- 고춧가루를 넣지 않는 김치들 중 백김치와 더불어 가장 대표적인 김치며 고춧가루를 사용하는 다른 물김치들과 마찬가지로 시원하게 만든 국물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국물은 따뜻하게 먹을수도 있으나 대부분 차갑게 먹는 것을 선호한다. 아예 살얼음이 떠 있는 국물을 최고로 치는 경우도 있다. 정말 맛있는 동치미는 국물에 탄산이 있어 톡쏘는 맛이 일품이다.[1][2]
- 무를 씻은 다음 소금에 절이면 무에서 물이 나오는데, 그 때 풀을 쑤어서 물과 함께 넣어 간을 맞추고 청양고추와 파, 마늘, 생강 등을 넣어 숙성시키면 된다.[3] 김치들 중에선 비교적 간단히 만들 수 있다. 물론 방식이 간단할 뿐 맛내기는 까다롭다. 젓갈도 안넣고 간도 최소한으로 하기 때문에 다른 조미료가 들어가면 맛이 금방 티가 난다. 맛을 조절하려고 조미료를 넣어도 커다란 김치통에 티스푼으로 반의 반스푼 넣는 정도이다.
- 동치미를 포함한 물김치류의 공통된 특징으로, 가끔 국물이 끈적해져서 도저히 못먹을 수준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발효 과정 중에 생성되는 점성물질 때문이므로, 사용할 물을 한차례 끓여내거나 발효균의 양분이 되는 설탕의 사용량을 줄이는 식으로 예방할 수 있다. 또 이미 끈적해져서 도저히 먹지 못할 수준이라면 국물만 따로 따라낸 뒤 한 번 끓였다가 식혀 다시 부어주는 방식으로 해결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풍미를 잃을 수 있다.
- 동치미 국물에 삶은 소면을 말아 먹으면 간단한 레시피로 환상적인 맛을 낼 수 있으며 깔끔한 국수맛과 시원한 동치미가 어우러지면 그 맛은 천하일품이다. 여기에 돼지고기 수육 같은 고기를 곁들이면 금상첨화. 특유의 시원한 맛 때문인지 막국수 등의 육수 재료로도 쓰이며 일부 고깃집에서는 동치미 국수를 사이드 메뉴로 내놓기도 한다.
- 또 다르게 즐기는 방법은 찐 고구마와 함께 먹는 것. 고구마를 먹다 보면 쉽게 목이 메는데 이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그 맛이 각별하다. 고구마 외에도 마실 것이랑 같이 먹는 음식류에 잘 어울린다. '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 할 때의 김칫국이 바로 동치미다. 아직 목이 메지도 않았는데 동치미 국물부터 마신다는 소리.
- 민간요법 중에는 연탄가스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을 때 동치미 국물을 마시면 괜찮아진다는 설이 있고, 실제로 과거에는 주류 언론에서 연탄 중독 시 가정에서의 응급치료법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동의보감에 ' 숯 연기를 들이마셔 머리가 아플 때는 생무즙을 마시라'[4]고 한 것과 무의 성분 중에서 조직호흡에 관여하는 물질인 사이토크롬이 존재하는 것으로부터 연유한다. 응급상황에서 무즙을 낼 경황이 없어 바로 꺼내먹을 수 있는 동치미로 대체된 것. 이와는 별개로 당시 대중들이 정확한 (한)의학적·과학적 원리를 몰랐던 탓에 그저 '시원한 어떤 느낌'이 연탄중독에 주효하다고 착각하여 무즙이나 동치미 국물 대신 청량감이 있는 사이다를 비롯한 각종 음료수를 먹였더니 전혀 회복되지 못하고 죽었다는 웃지 못할 사고도 왕왕 있었다고 전해진다.[5] 다만 일산화탄소 중독이라는 점에선 유사하지만 단순히 머리가 아픈 것과 자다가 의식불명에 빠진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의식이 없는 경우 액체가 기도로 흘러 폐로 들어가면 흡입성 폐렴으로 진행되어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니, 바로 응급실로 가서 고압산소 요법으로 치료해야 한다.[6]
- 외국인 10명 중 6명은 김치 중에서 백김치, 동치미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 백김치나 동치미에는 외국인이 김치를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젓갈 비린내가 나지 않기 때문에 그렇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주 고객인 외국의 한식당은 대부분 빨간 김치 대신 동치미와 백김치를 주는 곳이 많다. 그러므로 외국인에게 한식을 대접할 일이 있다면 가급적 동치미 또는 백김치를 주자.
- 치킨을 시킬 때 함께 나오는 치킨무는 동치미의 배다른 동생(?)쯤 된다. 발효시키지 않고 소금과 사카린, 빙초산에 듬뿍 절여서 만드는 것이 동치미와 다르다. 이건 해당 문서 참고.
- 조선 말엽의 야담집인 청성잡기에는 청나라가 조선을 침략한 병자호란 무렵, 조선 민가를 약탈하던 청나라 병사 두 명이 동치미가 든 항아리를 발견하고 그 안에 담긴 동치미를 정신없이 먹다가 그만 절름발이 조선 백성한테 죽임을 당하고 말았다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가 실려 있다. 링크
[1]
발효로 발생한
탄산이다.
맥주나 일부
와인과 비슷한 원리이다.
[2]
금방 만들어 먹는 동치미에는 사이다를 쓰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게 만든 동치미의 맛보다 발효로 생성된 탄산이 있는 동치미는 넘사벽 급으로 맛의 차이가 난다.
[3]
옹기를 이용해 담는
할머니 세대 분들 중에는 잘 씻은
대나무 잎가지를 덮고 뚜껑을 막아 숙성시키는 경우도 있다.
[4]
동의보감 외형편 권지일(卷之一) 두(頭) 단방(單方) 나복(蘿葍)
[5]
1976년 연탄가스 중독으로 쓰러졌다가 자연회복한 어느 남성의 수기에서도 쓰러진 후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입에
콜라,
사이다,
박카스 등이
교대로 들어오고 있었다고 하는데, 이 남성의 경우 그래도
천운으로 의식이 남아있던 상태에서 야외로 나와 쓰러졌다는 점에서 그나마 덜 중독된 덕에 음료수와는 별개로 자연회복을 할 수 있던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
[6]
일산화탄소 중독 뿐만 아니라 의식이 없을 때 액체를 먹이는 것 자체가 위험하다. 때문에
저혈당 쇼크로 의식을 잃은
당뇨병 환자들에게
음료수를 먹이면 안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