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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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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2개국과 공동등재, 2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과 공동등재, 3 북한과 공동등재, 4 등재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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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로고.svg [[인류무형문화유산|{{{#1da3b2 인류무형문화유산}}}]]
<colbgcolor=#1DA3B2><colcolor=#fff> 김장, 한국의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
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
국가·위치 <colbgcolor=#fff,#1f2023>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지정번호 881
등재연도 201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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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시기4. 과정5.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6. 여담

[clearfix]

1. 개요

늦가을이나 초겨울에 겨울동안 먹을 다량의 김치를 담그는 행위 또는 그렇게 담근 김치를 일컫는 말.

지역마다 재료나 방법에서 향토색이 많이 나타난다. 기온이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김장 시기가 늦어지고 염분이 많아진다. 전통적으로 장독을 땅에 묻어 두고 보관한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때문에 장기간 동안 안정적으로 보존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2. 역사

김치의 등장 역사가 불분명한 것처럼, 김장 행위 역시 언제부터 누구에 의해 시작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조선 시대부터 이른바 '품앗이'라 하여 마을 사람들이 서로의 일을 다함께 돕는 문화가 있었고 그 과정 도중 김치를 함께 담그던 것이 오늘날의 김장 문화로 이어진 것이 아닐까 추측할 수만 있다.[1]

왕실에서도 김장을 했는데, 궁녀들은 물론이고 왕세자빈까지 동원될 정도의 큰 일이었다고 한다. 재료 선정도 깐깐했는데, 방아다리라 불리던 지금의 연지동을 왕실 전용의 밭으로 선정하고 배추 같은 채소를 심을 때에도 듬성듬성 심어 키웠기에 다른 배추보다 크고 맛이 좋았다고 한다. # 왕실 전용의 밭이었기에 아무리 큰 돈을 주어도 다른 곳에 채소를 팔거나 대신 심어주는 것도 하지 않을 정도로 철저했다고.

1970년대까지만 해도 마을 김장 작업은 연중 큰 행사나 다름없었다. 다만 요즘은 조금 보기 힘들어졌는데, 핵가족화와 식단의 서구화, 외식의 보편화 덕분에 한 가정에서 소비하는 김치의 양이 상당히 줄어들었으며, 도시화 + 아파트 인구의 증가와 함께 이웃 문화가 많이 사라졌고, 냉장고 김치냉장고의 보편화로 장독을 땅에 묻어서 보관하는 일은 거의 없어졌기 때문이다.[2] 또한 예전과 달리 보존기술의 발달과 비닐하우스 재배 등으로 사시사철 김치를 담글 수 있는데다가 제품화된 김치도 많이 나오기 때문에 김장의 필요성은 더더욱 줄어들었다. 이에 김장을 포기하고 김치를 사먹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김포족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적지 않은 집안에서 직접 김장을 하는데, 가장 큰 이유는 맛 때문이다. 표준화된 김치 제조방법이 있긴 하지만 김치의 제조방법은 지역마다, 집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자연히 집집마다의 김치 맛이 다르고, 대부분 본인이 원래 먹던 맛의 김치를 선호하기 때문에 입맛에 맞는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우고 재현하려면 직접 김장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3]

1인 가구일지라도 김장하는 집도 간혹 있으며, 본인이 어렸을 시절 가족들과 같이 김장을 자주 했던 사람의 경우 원래 먹던 맛을 살려내기도 한다. 물론 같이 살던 시절에 비해 김장의 양은 한두 포기 정도로 적어진다.

겨울에도 채소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요즘에도 김장철이 되면 배추와 같은 채소류와 마늘, 젓갈류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고 가족이나 친지들끼리 모여 김장을 담그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역시나 김치를 많이 담그는 게 힘들고 뒷처리 역시 힘든 일인지라 김장하는 날에는 김치 속과 수육을 삶아 곁들어 먹는다.

최근에는 노인정, 문화센터 등 복지시설에서 단체로 김장을 하는 경우가 많다. 취약계층에 나눠주는 김치는 대개 지자체, 부녀회, 교회, 시민단체 등의 봉사활동 김장으로 만들어지며, 기업이 복지사업의 일환으로 직접 김장을 해 김치가 필요한 이웃들에게 나눠주는 경우도 있다. 또한 김치를 담글 줄 모르는 세대가 주부가 되면서 김치 담그는 법을 전수받기 위해 문화교육센터의 김장교실에 참가하기도 하고, 노인정 등에서 겨우내 먹을 공동김치를 담그기도 한다.[4]

3. 시기

일 최저기온 0℃ 이하, 일 평균기온 4℃ 이하. 평균 기온 상승 추세로 김장 시기가 늦어지는 추세이며 매년 약간씩 달라진다.

보통 중부지방은 10월 말~11월 중순쯤에 하고 상대적으로 따뜻한 남부지방은 11월 중순~12월 초쯤에 한다.

4. 과정

김장은 우선 김치의 주재료가 되는 채소를 씻어서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시작한다. 소금을 뿌려 둔 채 한나절 정도 두면 채소가 처지는데, 이를 "(숨이) 죽는다"라고 표현한다. 김장독을 묻을 일이 없어진 오늘날은 절여놓은 배추를 구매한 것이 아니라면 이 숨죽이기까지 과정이 가장 힘들고 손이 많이 간다. 이후 큰 통에 젓갈, 고춧가루 등을 이용해 김치에 필요한 양념을 만들고, 염장해 둔 채소를 양념에 버무리고 찬 곳에 보관하면 끝. 김치의 종류에 따라 김장 방법이 세부적으로 차이가 있지만 김치의 대표인 배추김치는 이와 같이 만든다.

김장을 하기 위해서는 양념과 야채를 같이 둘 큰 통이 필요한데, 주로 김장용 대야를 사용한다. 시골 등에서는 일명 '고무다라이'라 하는 대형 대야를 쓰기도 한다. 다만 대야의 경우 중금속 등 유해물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김장철만 되면 "식품용 대야를 써야 한다"는 방송이 전파를 탄다. 속칭 고무다라이는 일반적으로 재활용 원료로 만들기 때문에 대부분 식품용 기구가 아니다.

원래는 장독에 담고 묻는 것이 큰일이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배추를 절일 장소 구하기[5], 절인 배추 옮기기, 집 청소하기, 김치 분배(특히 택배발송) 등이 큰일이 되었다. 2010년대 들어서는 완제품 김치가 아닌 절인 배추, 김치 양념을 따로 주문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금이나마 노동력을 아낄 수 있다.

5.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

한국시간으로 2013년 12월 5일, 제8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에서 김장문화(Kimjang; Making and Sharing Kimchi in the Republic of Korea)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 김장을 위해 모이고, 김치를 나누는 행위가 인류가 보존할 가치가 있는 유산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편, 등재 과정에서 문화재청이 '김치와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됐다고 홍보설레발했다가 유네스코에게 주의를 먹었다. 이번에 등재되는 것은 김치를 만들고 나누는 김장이라는 전통문화이고 상업화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음식은 절대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가 잘못된 정보를 퍼뜨린다고 판단한 것. #

참고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조건 중 하나는 해당 국가에서 제도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무형유산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김치 담그기'라는 이름으로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보유자나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이다.

6. 여담

  • 한국에서는 일정 시기가 되면 가족들이 모여서 김장을 담그듯이, 서양에서도 일정 시기가 되면 가족들이 다같이 모여서 여러가지 과일들을 모아 을 만든다거나, 자우어크라우트를 담그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 이탈리아에서는 대량의 토마토 소스를 김장하듯 만들기도 한다.
  • 복지시설에서 단체로 김장을 하는 경우 흔히 지하주차장이 선택되는데, 매연/중금속/미세먼지 등의 문제가 있음에도 마땅한 공간이 없다는 이유로 매년 전국의 지하주차장에서는 김장 행사가 열린다.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제기되기 시작한 것은 일명 마스크 공익 사건 이후.
  • 김장하는 날은 가족 내지 친지들의 서열을 확인할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특히 군대 관사에서는 계급이 가장 높거나 진급에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계급을 가진 남편의 아내 집에 김장을 도와주러 하급 계급을 남편으로 둔 아내들이 모이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 말단 계급은 죽을 맛이다. 이런 게 너무 싫어서 관사에서 안 사는 군인들도 있다.[6] 물론 요즘은 이렇게 하면 큰일난다.
  • 2020년에는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해 김장을 자제하고 김치를 구매해서 먹는 곳이 늘었다.
  • 아기를 키우면 김장할 때 짠맛은 포기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부모의 식습관은 아이에게 영향을 주며, 아이들 성장을 저해하기 때문이다.


[1] 사실 보존식품이 있는 문화권에서는 크기 차이만 있을 뿐 유사한 문화가 있다. 독일에서는 겨울이 다가오면 자우어크라우트를 담그고, 이탈리아에서도 두고두고 먹을 토마소 소스를 만드는 등. 그러나 김장의 특이점은 이런 현상이 가정을 넘어 마을 전체로 확산된다는 점에서 기원한다. [2] 아파트가 처음 보급될 당시 사람들의 제1관심사는 "아파트에서는 김장독을 어디다 묻는가?" 였으며, 아파트에서는 김장독을 묻을 공간이 없다는 것 때문에 아파트의 보급이 굉장히 저조했다. 결국 해결책은 화단. 2000년대 들어 김치 냉장고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사라졌지만 90년대 초만해도 아파트 화단 여기저기에 김장독이 묻혀 있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3] 사실 많은 자취생들이 이런 이유때문에 경제적으로 여력이 되는데도 집에서 반찬을 받아다 먹고 있기도 하다. [4] 겸사겸사 개인 돈을 내면서 몇 포기 같이 하거나 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5] 아기 욕조, 비닐 풀, 이불빨래 혹은 공장용 고무대야, 붙박이 욕조 등 여러가지가 동원된다. [6] 비단 김장뿐이랴. 자식들도 아버지 계급에 따라 서열이 정해지는 등의 문제가 있어 군 내부에서는 말이 많은 문제이다. 사회적인 이슈가 될 경우 충분히 파란을 몰고 올 수준이지만, 남성 위주의 군 문화 특성상 '아내의 불만' 정도로 치부하고 쉬쉬하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