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6 22:03:39

동인 음성

파일:다른 뜻 아이콘.svg   동인 제작이 아니거나 청각 컨텐츠 전반을 포괄하는 설명 및 서술은 다음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 오디오 드라마 - 청각 컨텐츠 전반
  • 드라마 CD - 서브컬처 계열 청각 컨텐츠 (동인 제작이 아닌 것)

同人音声

1. 개요2. 상세3. 역사와 현황4. 성인물로서5. 나무위키에 등재된 항목6. 관련 커뮤니티

1. 개요

동인 서클이 제작한 청각적 요소를 메인으로 하는 작품 중 동인 음악을 제외한 것들의 총칭.

2. 상세

근래의 동인 작품이 대부분 그러하듯이 동인 음성 역시 일본에서 시작되었고 현재에도 대다수 작품들은 일본에서 생산되고 있다. 주로 DLsite, FANZA, BOOTH 등의 동인 상품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ESD를 통해 다운로드 판매 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동인 음성이라는 명칭 자체는 동인이 주체가 되어 제작한 청각 작품 전반을 포괄하여 지칭하는 말로서 이 작품군을 즐기는 청자들이 다른 동인 작품들이나 동인 음악 등과 구분하기 위해 주로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동인○○들과 같이 어느 정도 변질되어 실제 제작주체는 동인 서클 뿐만 아니라 동인이라는 간판을 내걸기만 할 뿐인 개인에서 영리기업까지 다양해졌으며 그에 반해 작품 형식은 어느정도 획일화되어 정해진 캐릭터와 설정을 연기하며 1인칭 청자에게 말을 건내는 식의 롤플레이 작품이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러한 시장 변화에 따라 판매하는 업체쪽에서는 동인 음성이라는 표기보다는 동인 카테고리의 보이스(ボイス)나 ASMR로 구분하며 이는 국내에서의 보이스물이라는 명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

현재의 동인 음성 작품들은 크게 아래의 세 가지 요소를 기본으로 구성되며 각 작품 별로 이 세 요소가 모두 포함하거나 한 가지를 특화하거나 제거하는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문자 그대로 드라마적 요소를 강조한다. 드라마라는 이름에 걸맞게 극적 요소, 즉 서사 스토리를 가진다. 동인 음성의 뿌리인 동인 드라마 CD 오디오 드라마의 연장선상에 있으며 이 쪽에 특화된 작품은 현재 대다수를 차지하는 1인칭 시점이 아닌 일반 오디오 드라마처럼 3인칭 시점이 되어 청자가 작중 인물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지 않고 내용이 진행된다. 반대로 이러한 요소가 전혀 없는 작품은 다양한 소리를 통해 어떠한 목적[1]을 수행한다.
청각 그 자체를 이용한 자극을 강조한다. 현재 동인 음성계의 기본 사양이 된 바이노럴 녹음을 통한 입체음향이 준 필수 요건이 되나 바이노럴이 아니더라도 주전자로 물 끓이는 소리나 커피 원두를 분쇄하는 소리 같은 생활 소음 등의 환경음을 중시하는 작품도 있다. 가장 흔한 것은 귀이개 면봉 등으로 귀청소를 하는 소리 및 귀를 손으로 문지르거나 입으로 핥는 등 귀를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소리다. 그 외에도 샴푸로 머리 감는 소리, 머리카락 자르는 가위 소리 등이 있으며 청각 ASMR의 트리거 대부분은 동인 음성에도 사용된다. 이쪽에 특화된 작품은 성우의 말도 거의 없이 시종일관 귀를 자극하는 소리만 나오며 반대로 순수 오디오 드라마에 가까운 스토리 중시형 작품은 상대적으로 이런 요소가 덜 부각된다.
청각 요소 전반을 이용한 성적 자극을 강조한다. 성우의 신음이나 음어 (淫語), 성관계 또는 유사 성관계 등의 성행위를 표현하는 효과음을 중시한다. 변칙적으로는 위의 ASMR적 요소 중 성적인 것을 사용하거나 소리를 통한 최면을 이용하여 드라이 오르가즘을 유도하는 것도 있다. 자세한 것은 아래의 성인물로서 문단을 참조. 이쪽에 특화된 작품은 최소한의 캐릭터와 배경 설정만을 가지고 스토리도 뭣도 없이 성행위 표현에만 집중한다. 반대로 이러한 성적 요소가 전혀 없는 건전한 작품도 있다.

3. 역사와 현황

유통적 측면
현재의 ESD를 통한 다운로드 판매 이전에도 코믹 마켓 등의 동인 행사에서 CD 카세트 테이프 등의 물리적 기록매체를 통한 판매, 배포가 행해졌다.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이 보급되기 시작한 2000년대 초부터 DLsite 등의 동인 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는 업체에서 다운로드 판매를 시작했다. 지금도 소수의 작품들이 오프라인 행사장에서 CD형태로 판매되는 경우가 드물게 있으나 현재 동인 음성 유통의 대부분은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판매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음향적 측면
현재 동인 음성계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바이노럴 녹음은 처음부터 있었던 것이 아니다. 2000년대 초중반부터 실험적으로 바이노럴 녹음을 통해 수록한 작품들이 생겨났으며 이 때를 기점으로 성인용 작품들이 대거 생겨나기 시작했다. 2010년을 전후하여 유튜브 등지에서 ASMR이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요소를 어느정도 먼저 도입했던 동인 음성 시장이 급격히 팽창했으며 지금에 와서는 동인 음성 제작에 있어서 바이노럴 녹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필수 요소로 자리 잡게 되었다.

내용적 측면
인터넷 판매 이전의 동인 음성은 시장이 확립되기 전이라 동인이라는 명칭에 걸맞는 아마추어적이고 다양한 형태의 작품들이 있었다. 내용 역시 현재와 같은 롤플레이를 주축으로 한 오디오 드라마 ( 드라마 CD)뿐만 아니라 웹 라디오 녹음본, 자작 보이스팩 등 다양했다.하지만 시장 확대에 따른 상업성 추구로 인해 규격화, 획일화가 진행되어 현재의 동인 음성은 1인칭 바이노럴 롤플레이 작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기존의 실험적인 작품들은 자취를 감추거나 영역이 축소되었다. 또한 이러한 과정에서 초기 동인 음성계에서는 드물었던 성인용 작품이 대폭 늘어나 전체 판매작의 과반수를 차지하게 되었고 현재의 동인 음성 = 성인물이라는 이미지 변질에 일조했다.

상업적 측면
초기에는 어느 동인 문화도 그러했듯 취미의 연장선상에 있는 아마추어 업계로서 상업성은 없거나 낮았다. 하지만 지속적인 신규 청자 유입으로 인한 시장 확대와 업계 팽창으로 인해 양상이 많이 달라졌다. 기존의 인기 동인 서클이 규모를 키워 준기업화되거나 반대로 기존의 기업이 수익을 노리고 동인 음성 시장에 뛰어들며 급격한 상업화가 진행되었다. 현재에는 기존의 동인 음성 계열 서클 뿐만 아니라 다른 동인 영역에서 활동하던 대형 서클이나 에로게, 버튜버 등의 연관성이 있는 분야의 기업[2] 등이 별도의 서클명을 내걸고 작품을 내기도 하고 개인 단위로도 유튜브 니코동 등에서 활동하던 인터넷 방송인이나 우타이테들이 동인 음성계에 뛰어들기도 한다. 반대로 동인 성우들이 동인 음성계에서 인지도를 얻은 뒤 유튜버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다.
프로 성우가 과거에 동인 음성계에 참여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나 코로나 19 유행으로 일본 성우 업계가 큰 타격을 입은 것을 계기로 시장이 팽창 중인 동인 음성계에 참여하는 빈도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규모가 큰 대형 서클 및 기업 서클이 중심이 되어 애니메이션 등으로 유명한 프로 성우들을 다수 기용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해당 작품이 어떠한 느낌인지 나타내기 위해 쓰이는 일러스트도 동인 작품답게 픽시브나 트위터 등지에서 주로 활동하는 일러스트레이터나 작가를 기용하는 경우가 많고, 여기서 조금 더 나아가면 동인지와 연계를 이루는 작품들도 있다. 최근에는 아예 게임이나 애니메이션 같은 미디어 믹스와의 연계를 이루는 작품도 보이면서 사실상 남성향 드라마 CD 시장의 연장선이 되어가고 있다.[3]

4. 성인물로서

상술했듯 원래는 동인 음성 = 성인물이 아니었으나 업계의 변화에 따라 성인물의 비중이 높아진 것 역시 사실이다. 2022년 초 기준으로 업계 1위인 DLsite에서 판매되는 남성향 동인 음성 25900여 작품 중 R-18, 즉 성인물로 지정된 작품은 21800여개에 이르며 이는 전체의 약 84%에 해당한다. FANZA에서도 역시 전체 동인 음성 작품 17900여개 중 성인물 지정이 10200여개로 역시 과반수를 차지한다. 이러다보니 동인 음성 전체를 성인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으나 실제로는 성적 요소가 전혀 없는 오디오 드라마나 환경음 및 백색 소음 등을 이용한 건전한 작품도 많다.

성인물로서는 주로 ASMR을 통해서 성적 자극을 주는 목적으로 제작, 판매되며 떠오르는 딸감으로 여겨진다. 다양한 장르가 있으며, 작품마다 추구하는 형태도 다양해서, 스토리성의 드라마나 미미카키(귀 파주기), 마사지, 매도, 역강간, 대딸 등 여러 장르를 찾아볼 수 있다. 내용도 판타지나 이세계, 풍속점, 소꿉친구, 근친, 심지어 2차 창작 보이스물도 있을 정도로 다양해지고 있다. 남들보다 심각한 이상성욕을 가진 사람도 만족시킬 수 있을 정도의 하드한 자위 지시가 있는 대딸 음성도 꽤 있다. 그 외 일반 여성의 페깅만 아니라 후타나리, 오토코노코, 뉴하프에게 등짝을 보이는 식의 설정인 M남성용 장르도 있는 등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제작사 입장에서는 기존에 존재하던 성인물인 에로게 야애니에 비해 제작비가 압도적으로 저렴하고,[4] 구매자 입장에서는 다른 성인물과 비교했을 때 시각적인 요소가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청각적인 자극으로 인한 성적인 자극이 높은 편이라 빠르게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인터넷을 통한 다운로드 판매가 주가 되기 때문에 물리적인 매체를 주력으로 삼고 있는 다른 매체에 비해 압도적으로 접근성이 좋고 이로 인한 해외 시장 공략[5]이 용이한 것도 장점이다.

5. 나무위키에 등재된 항목

6. 관련 커뮤니티


아래는 국내 동인 음성 커뮤니티에서 주로 통용되는 대략적인 분류 및 용어로 명확한 기준은 없다.
  • 드라마
문자 그대로 드라마적 요소를 강조한 작품. 드라마 CD 오디오 드라마의 성격이 강하다.. 국내 커뮤니티에선 주로 스토리가 있는 성인용 동인 음성을 지칭한다.
  • 치유계 (癒し系)
화자의 우호적 언동이나 청각적 ASMR 등을 통한 청자의 정신적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작품. 이쪽으로 분류된 작품은 성인물이 아닌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다.
작품 내에서 강조하는 청각 자극 요소를 그대로 표기한 것. 작품의 대다수가 일본산이라 일본어 단어를 음차하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 외에도 입과 혀로 귀를 핥는 미미나메 (耳舐め, 귀핥기) 등도 있다.
  • 오나니 서포트 (오나서포, オナサポ)
성인물의 하위 분류로 작중 화자가 의성어, 음어 (淫語) 등을 말하면서 청자의 자위행위 (오나니)를 돕는 (support) 작품. 루인드 오르가즘을 이용한 수 차례의 사정을 유도하는 다소 하드한 작품도 있다.
소리를 통한 암시 등으로 청자에게 최면효과를 유도하는 작품군. 대다수가 드라이 오르가즘을 목적으로 한 성인물이다.
  • 전연령
동인 음성계에서 성인물이 주류를 차지하게 되면서 소수가 된 비 성인물을 지칭하는 단어. 실제 전연령 작품 뿐만 아니라, 성인적 요소가 적다 뿐이지 없지는 않은 R-15 작품[6]도 이쪽에 분류하는 경우가 많다.


[1] 청각 자극을 통한 힐링 또는 성적 흥분 [2] 예로 CUFFS가 하위 동인서클로 Clover Voice를 내걸고 동음을 판매중이다. [3] 사실 게임 및 애니메이션과 연계가 이루어지는 보이스물은 '동인' 음성이라고 볼 수 없고 ASMR적 요소가 가미된 드라마 CD라고 보는 것이 맞긴하다. [4] 일러스트가 있긴 해도 기껏해야 타이틀 및 망상을 위한 참고용 인물 소개 일러스트 정도 밖에 없고, 프로그래머나 애니메이터같은 기술 인력도 필요없다. 성우 인건비가 사실상 제작비의 대다수인데다 동인 성우이면 녹음 단가까지 낮아진다. [5] DLsite 같은 경우, 한국에서 사이트가 차단 되었음에도 우회 방법을 안내하거나 한국어 지원 및 동인 번역, 기계 번역 지원으로 한국 시장을 노리고 있다. [6] 보통 본격적인 성행위가 나오지 않고 귀햝기로 끝난다면 R-15로 구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