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1 10:43:13

독버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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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계 최강의 맹독을 지닌 붉은사슴뿔버섯

1. 개요2. 설명
2.1. 일반2.2. 함유된 성분2.3. 독버섯에 대한 오해와 진실2.4. 종류 및 증상2.5. 독버섯을 먹었을 경우 및 대처법
3. 독버섯의 종류4. 한국에서의 독버섯5. 비유적 의미6. 여담7. 독버섯이 등장하는 작품
7.1. 만화, 애니메이션7.2. 영화7.3.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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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테리프래챗독버섯.jpg
Poisonous Mushroom, toadstool

이 있는 버섯. 버섯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주로, 섭취 시 독극물에 의한 구토/설사/환각 등의 고통을 동반한 증상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죽음까지 이르게 한다. 즉 독버섯은 치사율이 0%에 가까운 버섯부터 거의 100%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2]

2. 설명

2.1. 일반

버섯의 독은 많은 버섯에 광범위하게 분포하기에 우리에게 친근한 식용 버섯이더라도 날것으로 먹으면 소화 계통에 문제가 생기거나( 팽이버섯, 양송이버섯) 두드러기( 표고버섯)가 생긴다. 즉, 이론적으로는 독버섯이 맞다. 이 두 버섯에는 발암물질인 하이드라진 유도체가 함유되어 있다. 다만, 휘발성이 강해서 끓이면 없어질 뿐.

이렇듯 대부분의 버섯은 기본적으로는 독버섯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따라서 산에서 함부로 버섯을 채취해서 입에 넣으면 안 된다. 특히 벌레나 달팽이가 먹고 있는 버섯이라고 해서 먹을 수 있는 버섯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산이며 이를 먹는다는 것은 자살 행위나 다름없다. 벌레나 달팽이에게는 버섯의 독에 내성이 있거나 애초에 독이 작용하는 소화기와 신경계가 인간과 구조가 달라 인간에게 작용하는 독이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독버섯을 많이 먹어도 멀쩡한 것이다. 반대로 사람에게는 멀쩡한데 벌레에게는 치명적인 버섯도 있다. 유럽에 있는 파리잡이 버섯은 사람이 먹으면 그저 맛없는 버섯이지만 벌레가 먹으면 죽게 되며, 이를 이용해 벌레를 잡는 덫으로 쓰기도 한다.

애초에 벌레가 먹어서 괜찮다고 해서 사람이 먹어도 괜찮다는 생각 자체가 말도 안 되는 어불성설이다. 구더기가 잘만 먹는 썩은 고기를 사람이 먹으면 멀쩡할 리가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구더기 역시 썩은 고기에 있는 병균이나 곰팡이 등이 독으로 작용하지 않기 때문에 멀쩡한 것이다. 생물들은 그렇게 진화해서 먹이 경쟁을 피하는 거다.

한국의 경우, 자연산 식용 버섯의 수요가 늘고 있는데 국내에서 자생하는 독버섯에 대한 의학적 정보는 거의 없어서 식용 버섯과 독버섯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서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고 한다. 그렇다 보니 산에 버섯이 많이 나는 시기가 되면 산림청, 농촌진흥청 등의 정부기관에서도 해마다 독버섯을 먹지 말라고 주의하고 당부하는 공문을 내보낸다. 또한, 농촌진흥청에서는 독버섯 피해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독버섯 도감을 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독버섯의 유형은 다양하다. 독우산광대버섯 같은 맹독성 버섯도, 그 외에도 설사를 하거나 소화기관에 장애가 오는 유형, 젖버섯류처럼 극단적으로 맵거나 쓴 유형, 알코올과 같이 먹으면 탈이 나는 유형, 날것으로 먹으면 독이 되지만 익히면 독이 증발하거나 열분해되어 먹을 수 있는 유형 등이 있다. 이 유형은 전문가나 아니면 그 지역에 대대로 살아 경험이 많은 주민들에게 맡기고 일반인은 손도 대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목숨이 조금이라도 아깝다면 야생 버섯에는 절대 손대지 말자.

심지어 어떤 독버섯은 먹는 것은 둘째치고 만지기만 해도 닿은 부분이 저리고 아릿하며, 이 증상이 며칠 동안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물론 이는 거의 자연적으로 회복되지만, 광대버섯류나 붉은사슴뿔버섯 같은 맹독성 버섯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해서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많다. 혹시라도 독버섯으로 추정되는 것을 만졌을 경우에는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독버섯의 독은 대부분 만성이라 먹어도 당장은 아무런 이상 없다고 생각했다가도 갑자기 증상이 발생한 다음에 얼마 안 가 횡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애초에 독버섯이 왜 존재하는지도 생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을 뿐더러 해독제가 있는 버섯도 일부 있지만 독버섯을 먹으면 그 후로는 위 세척 정도 조치만 할 수 있을 뿐이고 제대로 손 쓸 방도가 없다. 산에서 일을 당하게 되면 버섯 때문에 사망하지 않게 되더라도 운동 능력을 상실하면 다른 등산객이 발견하여 도와주지 않는 이상 체온 저하나 맹수의 습격으로[3] 결국 숨을 거두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맹독성 버섯을 먹고 빠른 시간 안에 적절한 의료조치를 받지 못하면 진짜 죽을 수도 있다. 그래서, 그 유명한 생존왕 베어 그릴스조차 독버섯의 위험성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버섯은 절대로 캐서 먹지 않고 땔감으로 쓴다. 죽은 나무에 붙어있는 수분이 적은 버섯은 불이 아주 잘 붙는다고 한다.[4]

밑의 항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독버섯을 검증하는 방법들은 모두 확실하게 검증된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위의 베어 그릴스처럼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안전하다. 문제는 중장년층 위주로 많은 사람들이 몸보신이나 공짜로 맛있는 식재료를 채취한다는 명목으로 어쭙잖은 지식으로 독버섯을 식용버섯이라 착각해 따갔다가 변을 당하기 일쑤다. 애초에 버섯같은 곰팡이는 뭔가 썩고 축축한 데서 자라는 것이기에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영양가도 거의 없기에 음식으로 적합하지 않다. 동물이 먹으라고 진화한 생명체가 아니라 죽은 생물에 붙어서 살도록 진화한 생물이기 때문. 그리고 무단으로 산에서 동식물을 채취하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상술했듯이 독버섯이 왜 독을 만드는지는 아직도 알려진 게 없다. 벌레나 초식동물을 확실하게 쫓기 위해 진화한 독초와는 다르게 독버섯은 독이 듣지 않는 동물이 꽤나 있는 등 허점이 많아서 자실체를 먹는 동물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는데, 이는 학계에서도 동의하고 있다. 분해될 시체를 많이 만들기 위해 독을 품었다는 주장도 있는데 그러기엔 독성 효과가 너무 늦게 발동한다. 독 효과가 느리다면 천적을 막기 위해 경계색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버섯의 화려한 색과 독성 여부도 비례하지 않다. 그냥 균류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화학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에 우연의 산물로 추정된다.

2.2. 함유된 성분

휘발성 독을 포함하는 경우는 보통 가열로 해결된다. 특히 일부 버섯은 생으로 먹으면 죽을 수 있을 정도로 맹독이지만 가열하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있다.[5] 이러한 버섯들에 관해서는 제한적 식용 버섯 문서에 기술돼 있다. 하지만 버섯의 독은 휘발성이 아닌 경우도 많다. 전갈이나 독사의 독처럼 열에 약한 단백질 독성이 아닌데다가 몇몇 독은 끓는 물보다 높은 온도인 기름에도 파괴되지 않기도 한다. 당연히 비휘발성 독소가 함유된 버섯은 절대로 가까이 해선 안 된다.

아래는 대표적인 독버섯의 독성분이다. 환각버섯의 독성분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 참고.
  • 지로미트린(Gyromitrin)
    곰보버섯 계열에 함유된 물질로, 독성이 매우 강한 발암물질이다. 식용 후 2~24시간 내로 구토, 설사, 복통, 경련 등 콜레라와 비슷한 증상이 일어나며, 심한 경우 간, 신장, 적혈구가 손상되기도 한다. 휘발성이 강한 물질이기 때문에 마귀곰보버섯(Gyromitra esculenta)처럼 극소수의 맹독성 버섯들은 핀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 해당 성분을 제거한 뒤 식용하는 사례가 있다. 그러나 독을 끓여서 제거하려다 증기를 들이마시고 중독 사고가 일어난 사례도 있기에 일반인이 섣불리 시도해선 안된다.

    가수분해하여 MMH(모노메틸히드라진)로 변한다. 이 MMH는 증상을 일으키는 주요물질이나 수용성이며 저비점 물질이라 끓는 물에 넣으면 쉽게 용출되고 일부는 증발한다. 간단히 말하면 물에 끓이면 독성 제거가 가능하다(휘발성). 하지만 이때 독성분이 증기에 섞여 날아가므로 버섯을 끓일 때 발생하는 증기를 들이마시면 위험하다.
  • 무스카린(Muscarine)
    외대버섯속, 애주름버섯속 버섯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무스카린성 아세틸콜린 수용체(mACHR)를 자극하여 부교감신경 말초를 흥분시키는 작용(내장평활근 수축, 내분비샘 자극, 심장근 활동 억제 등)을 한다. 섭취 15~30분 후 부교감신경계에 증상이 나타난다. 침이나 땀, 눈물 등 체액 분비가 증가한다. 환자는 구토하고 설사하며, 시야가 혼미해지고 혈압이 떨어진다. 이때 숨을 쉬기가 힘들어져 호흡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24시간 내로 회복되지만 섭취량에 따라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해독제는 무스카린 길항제인 아트로핀이다.
  • 팔로톡신(Phallotoxin)
    아마톡신과 함께 독버섯의 독 중 가장 중요한 독으로, 간세포의 원형질막을 파괴한다.
  • 아마톡신(Amatoxin)
    Amatoxin은 pallotoxin, verotoxin, α-amanitin 등 여러 물질의 혼합물이며, 이 중 α-amanitin이 독성을 나타내는 데 가장 중요한 물질이다. 이 독소는 mRNA 전사에 사용되는 DNA-의존 RNA 중합효소 I, II와 결합해 작동을 정지시킨다. 즉,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생산을 세포 단위에서 정지시킨다. 세포분열이 활발하게 일어나는 위장관 점막과 신장의 근위세뇨관이 가장 큰 타격을 입으며, 장에서 흡수되어 간으로 이동하므로 과용할 경우 전격성 간부전으로 인해 사망하게 된다. 악명높은 독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이 이 독성을 가지고 있다. 증상은 6~12시간 후에 나타나며, 3단계로 나뉜다. 첫 번째 증상은 장염과 유사하며, 복용 후 6~24시간 사이에 복통, 구토, 심한 설사, 혈변, 점액변 등이 나타난다. 이후 독이 간으로 흡수되며 장염 증상이 점차 사라지지만 간독성이 나타나며 혈중 간효소가 증가하게 된다. 섭취 2~4일 후에는 심한 경우 비가역적인 전격성 간부전 단계로 진행되며, 저혈당, 간성뇌증, 응고병증, 다발성 장기부전 등이 나타나고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치료는 보존적 치료를 중심으로 하며 다량의 활성탄을 투여해서 아마톡신을 중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저혈당이 나타날 경우 포도당을, 저혈량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수액을, 응고병증이 나타날 때는 비타민 K를 투여한다. 독을 빼내기 위해서 지사제를 투여하거나 구토유발제를 투여하는 것과 위세척을 실시하는 것은 금기다. 또한, 아마톡신이 담관계를 타고 순환하는 성질이 있으므로 담즙을 뽑아내는 치료도 시행할 수 있다. 독버섯 섭취 후 24시간 전, 즉 아마톡신이 흡수되기 전에는 흡수를 억제하는 약을 투여할 수 있는데, silibinin dihemisuccinate나 페니실린 G를 쓸 수 있다. Silibinin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우유를 경구투여하는 것도 시도해볼 수 있다. 치료 프로토콜이 확립되기 전 사망율은 50% 이상이나 치료법이 정립된 후 사망율은 10% 미만이다. 물에 용해되지 않고 고온에도 안정하여 끓여 먹는다고 독이 없어지지 않는다. 최소 독성 용량은 0.1mg/kg이며 1~2자루의 독버섯 정도에 해당하는 양이므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 것이 좋다.
  • 트리코테신(Trichothecene)
    진균독 중 가장 강력한 독으로, 푸사리움속의 균류에도 함유되어 있다. 리보솜과 결합하여 단백질 합성을 억제한다. 러시아에서는 푸사리움속에 오염된 곡물로 인해 무백혈구증으로 10만 명이 사망한 적도 있으며, 냉전 시기에 생화학 무기로도 사용된 적이 있을 정도다. 붉은사슴뿔버섯에 이 독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 아라비톨(Arabitol)
    만니톨 비슷한 당알코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무해하지만 위장관 장애가 생길 수 있다.
  • 오렐라닌(Orellanine)
    끈적버섯류 독버섯에서 주로 나타나며, 섭취 후 3~20일 동안은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11일~20일부터 신부전 증상이 생기며, 신장 부위 통증, 갈증, 구토, 두통, 피로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 보레사틴(Bolesatine)
    Rubroboletus satanas에서 최초로 분리되었으며, 그물버섯류 독버섯에서 주로 나타난다. 어지럼증을 유발하고, 피에 응집을 일으킨다. (다른 혈액형끼리 만났을 때 피가 굳는 작용) 심하면 죽을수도 있다.
  • 에르고타민(Ergotamine)
    맥각에 든 알칼로이드이다. 혈관계에 영향을 미쳐 사지가 망가지면서 사망할 수 있다.

2.3. 독버섯에 대한 오해와 진실

맛이나 형태, 색깔, 찢어지는 모양 등 특징과의 연관성은 항상 일치하지 않으므로 독버섯을 구분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봐야 한다. 사실 일반인은 독버섯을 구별하는 방법을 알 필요도 없고, 어쭙잖게 알아봤자 전혀 소용없다. 간단히 생각해보면 답이 바로 나오는데, 독버섯이 사람 구별하기 좋게 특정 기준을 가지고 진화할 만한 이유가 전혀 없다.[6] 안전한 생활을 영위하려면 야생 버섯=독버섯=관상용 작물로 간주하는 것이 오히려 이롭다.[7] 야생 버섯을 식용하고자 하는 경우에는 버섯 분류 전문가의 도움을 받거나 독버섯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하며, 어디서든 버섯을 보면 그냥 눈으로 확인하고 즐기는 관상용으로 만족하고 야생 버섯의 식용은 삼가는 것이 좋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말리지 않은 상태의 대중적인 버섯을 시중에서 구입하는 것이다. 아래는 대표적인 잘못된 독버섯 판정법들이다.
  • 세로로 찢어지면 먹는 버섯이다: 맹독성 버섯인 독우산광대버섯도 세로로 찢어진다. 독버섯도 2~3종을 제외하고는 다 세로로 찢어진다.
  • 색깔이 아름답거나 원색이면 독버섯이고, 색이 수수하면 식용버섯이다 : 애초에 화려하다라는 개념 자체가 주관적이며 원래 독버섯 중 화려한 것은 모든 독버섯의 10%도 안 된다.[8]불가능하다고 보는 게 맞다.] 그 예로, 색깔이 예쁜 빨간빛인 버섯인 달걀버섯은 식용버섯이고, 파란색을 띠는 남보라젖버섯 역시 식용이 가능하다. 또한 함부로 먹었다가는 높은 확률로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독우산광대버섯도 수수한 흰색이다. 즉, 예외는 존재할 수 있으니 방심할 수 없다. 특히 광대버섯류 맹독버섯 3총사인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식용버섯인 흰달걀버섯과 매우 유사하게 생겼다. 또한 황금무당버섯은 노란색이지만 식용이고, 회흑색광대버섯은 원색이 아니지만 맹독성 버섯이다. 오히려 식용 버섯 종류에서 원색인 것이 훨씬 많다. 물론 반대로 색깔이 아름답거나 원색의 버섯이라고 안심해도 된다는 것 역시 절대 아니다. 붉은사슴뿔버섯은 빨간색으로 원색의 버섯인데, 지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을 가진 버섯으로 알려져 있다. 흰알광대버섯, 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은 흰색이지만, 독이 가장 강한 독버섯들 중 하나다. 흰색에 친숙하게 생겨서 식용 버섯으로 생각하고 먹는 사례가 많다.
  • 쓴맛 혹은 매운맛이 나거나 악취가 나는 것은 독버섯이다: 식용 버섯인 외대덧버섯과 약용 버섯인 영지버섯은 쓴맛이 난다.[9]
  • 벌레나 동물이 먹으면 독버섯이 아니다: 전술했듯이 일부 벌레나 일부 동물은 특정 독에 저항성을 가지거나 반응을 일으킬만한 신체 기관이 없거나 사람과 다르므로 안심할 수 없다.[10]
  • 가지와 함께 먹으면 버섯에 독이 중화된다: 가지가 해독 작용을 조금 하지만 버섯의 독까지 해독한다는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 게다가 덜 익은 가지에는 독이 있다. 같은 가지과 식물인 감자와 푸른 토마토에도 있는 솔라닌. 덜 익은 가지를 대량으로 먹지 않는다면 사망하지는 않지만 배가 많이 아플 것이다.
  • 은수저를 검게 변하게 하는 버섯은 독버섯이다: 알광대버섯과 같이 유황 성분이 있는 독버섯이 이에 해당되더라도 그 외에는 보통 적용되지 않는다[11].
  • 그물버섯류에는 독버섯이 없다: 검은쓴맛그물버섯과 같은 독버섯과 쓴맛그물버섯속이라는 맹독성 버섯이 발견되었다.
  • 나무에서 자라는 버섯은 안전하다: 독버섯 중 하나인 화경버섯도 나무에서 자라므로 안심할 수 없다.
  • 술에 센 사람은 독버섯에 강하다: 두엄먹물버섯이나 배불뚝이깔때기버섯처럼 술과 함께 먹으면 중독되는 종류도 있다. 간이 해독할 수 있는 독소에는 한계가 있다. 또한, 버섯의 독은 뱀독보다 훨씬 강력한데, 뱀독은 소화기 계통에 문제가 없으면 자양강장제로 먹기도 하지만[12] 버섯의 독은 그게 불가능할 정도로 독성이 강하다.
  • 대에 턱받이가 있으면 식용 버섯이다: 턱받이광대버섯은 말 그대로 턱받이가 있지만 독버섯이므로 먹을 수 없다. 그리고 그 유명한 3대 광대버섯인 알광대버섯, 흰알광대버섯, 독우산광대버섯도 턱받이가 있으며, 색도 흰색에 갓이 덜 펴졌을 때는 송이버섯과도 유사하다. 이 때문에 이 버섯들이 한국의 독버섯 사고에서 항상 상위권을 점한다.

2.4. 종류 및 증상

  • 증세는 아래로 갈수록 치명적이다.
  • 특정한 과정을 통해 독의 제거가 가능한 경우 이름 뒤에 *를 붙인다.
버섯명 증상
배불뚝이깔때기버섯
두엄먹물버섯
비늘버섯
알코올과 함께 먹으면 안면 홍조, 두통, 구토, 현기증 등이 일어나며,
버섯을 먹은 지 2~3일 뒤에 음주를 하여도 증상이 발생한다.
솔미치광이버섯
갈황색미치광이버섯 (환각버섯속)
환각, 흥분, 한기, 손발 및 혀 신경 정지, 부정맥, 동공 산대,
혈압 상승을 유발하며, 증상 발현이 식후 30분~1시간으로 신속하다.
독깔때기버섯 손발의 말단 및 말초신경에 붉은 종양이 생기고
격심한 통증이 야기되며,
증상의 발현이 10~20일로 늦는다.
마귀광대버섯* 소화계 및 신경계 양측에 작용하여 명정, 환각, 착란,
주름우단버섯 용혈성 빈혈, 소화기 증상의 축적성을 유발한다.
노란다발 주로 소화기 계통에서 작용해 설사, 복통, 구을 유발하며,
절구버섯아재비 구토, 설사, 혈뇨, 혼수상태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맥각 작열통과 함께하는 발작, 근육 경련, 설사, 저림, 가려움, 조증, 정신증, 두통, 구역질, 구토, 괴저 등의 증상이 발현되며
알광대버섯 , 신장 세포를 파괴한다.
붉은사슴뿔버섯 트리코테신이라는 균계 최악의 맹독을 가지고 있고 탄저균, 에볼라 혹은 방사선 피폭과 비슷한 증상(접촉한 세포를 파괴)이 발현되며, 대단히 높은 확률로 사망이 확정된다.

2.5. 독버섯을 먹었을 경우 및 대처법

버섯을 먹은 후 가슴이 메슥거리거나 복통이나 위의 팽만감을 느끼면 우선 독버섯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이 경우 먼저 강제로 토한 후 곧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하며, 간단히 약을 사먹는다던지 해서는 안된다. 또한, 증상이 순식간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구급차를 이용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설령 버섯을 먹게 되더라도 사람들의 접근이 힘든 산중에서는 더더욱 먹지 말아야 한다. 설사 구조 요청을 하더라도 정확한 위치를 알리기 어렵거나 구조대원의 접근이 어려우면 낭패를 보게 되기 때문이다.

병원에 도착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경우 먹은 버섯의 일부나 먹다 남은 버섯이 들어간 요리 등을 지참해야 오진(예: 과식으로 인해 체함)을 피할 수 있으며, 이때 채취한 버섯의 전부를 요리해서는 안된다. 이는 만에 하나 이상이 생겼을 때 증거자료를 인멸하는 것과 다를 게 없기 때문이다.[13]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면 의료진도 아무나 찾아가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이런 상황에 능숙한 응급의료학과 전문의 등을 찾아가야 병원을 옮겨다니며 증상을 악화시키는 피해를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예방이다. 전문가들도 독버섯과 식용버섯을 구분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산에 있는 야생버섯을 함부로 채취하지도 말고 먹지도 말아야 한다.

3. 독버섯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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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한국에서의 독버섯

한국에서 자생하는 버섯 중 문헌에 기록된 독버섯은 무려 234종이다. 이중 미약한 독성을 가지고 있으나 데치거나 염장을 통하여 독을 제거하고 먹을 수 있는 버섯이 있다. 이를 준독버섯이라 하는데 싸리버섯 종류가 대표적이다.

세간의 인식과 달리 산골이나 전통시장에서는 상당히 많은 종류의 야생 버섯이 유통되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주변에서 버섯을 채취하여 섭취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현실을 아는 사람에게 무작정 야생버섯은 위험하다, 먹으면 죽는다는 식의 정보는 이들 입장에서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근다와 동급으로 들릴 수 밖에 없다. 그렇기에 무작정 채취를 금지시킬 바에는 차라리 정확한 구분 법을 알게하거나 혼동이 쉬운 버섯들을 알려주어 그 종류의 버섯들에 한해서 채취하지 말라고 하는 편이 현실적인 해결방안이다.

시장에 유통되는 버섯은 안전하지 않냐고 착각할 수 있는데 잡버섯이라 해서 팔리는 버섯 중에는 독버섯이 더러 있다. 더욱이 시장 상인은 제대로 된 국명을 쓰지 않고 사투리나 시장명을 쓰기 때문에 상인들이 무슨 버섯이라 알려준다한들 본인이 직접 보고 판단하여 동정해야 한다. 독버섯을 유통하니 위험한 거 아니냐고 할 수 있지만 이런 버섯은 대게 약한 독이기 때문에 며칠 고생하는 정도로 끝난다.

독버섯 234종과 독버섯과 혼동하기 쉬운 식용버섯 72종에 대한 정보를 담은 한국의 독버섯 생태도감을 국립수목원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5. 비유적 의미

비유적으로 어떤 좋지 않은 현상이 널리 퍼지는 것을 독버섯에 비유해서 '독버섯처럼 퍼진다' 등의 표현을 쓰기도 한다. 먹지 못하는 독버섯이 포자를 뿌려 번식하는 것은 당연히 좋지 않은 현상이므로 이러한 표현을 쓰는 것이다. 예를 들면 스타크래프트 2 자유의 날개 캠페인에서 레이너 특공대 내에서 타이커스 핀들레이의 평판이 최악이었는지 로리 스완이 타이커스에게 "그래. 넌 원래부터 독버섯같은 놈이었지."라고 독설했다.

6. 여담

  • 위기탈출 넘버원 108회(2007.10.13), 306회(2011.10.24), 354회(2012.10.08)에서는 독버섯의 위험성을 방송했다.
  • 석가모니의 사인인 식중독의 원인이 공양에 실수로 섞인 독버섯이었다는 설이 있다.[14]

7. 독버섯이 등장하는 작품

7.1. 만화, 애니메이션

7.2. 영화

7.3. 게임



[1] 유럽에서 널리 퍼진 속담이며, 독버섯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문구로 유명하다. [2] 붉은사슴뿔버섯은 치사율이 사실상 100%라고 봐도 좋다. [3] 국내에서는 멧돼지나 들개가 아닌 이상 해당 사항이 없지만 해외에서는 맹수가 많다. [4] 다만 휘발해서 독소를 방출하는 종도 있기 때문에 땔감이 정말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땔감 용도로도 추천하지 않는다. [5] 일부 식용 버섯들도 가열 전에는 독소를 포함하고 있는 것들이 더러 있다. [6] 버섯은 음경같은 생김새답게 열매 같은 게 아니라 생식기로, 동물한테 먹히는 방향으로 진화된 부위가 아니기 때문에 사람 입장에서 눈에 띌 만한 특징을 가지지 않는다. [7] 어떤 독버섯은 포자에도 독이 있기 때문에 사실 집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것도 추천되지 않는다. [8] 사실 외관만 보고 생물의 독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부터가 틀렸다. 당장 독을 가진 동물의 대명사인 독사나 복어는 대부분 수수한 색을 띄고 있고 지네, 전갈, 거미, 애벌레 등은 인간이 볼 때 혐오스럽게 생겼다. 이는 식물도 마찬가지. 열대어나 앵무새처럼 독이 없어도 색깔이 화려한 생물도 있고 독이 있는 생물을 의태하는 생물도 있기에 버섯을 포함한 모든 생물은 눈에 보이는 특징만으로 독성 여부를 구별하는 것은 [9] 대표적인 식용 버섯인 표고버섯 등도 이에 해당되는데, 사실 대부분의 버섯은 날것으로 먹으면 씁쓸하다.주로 뭔가가 썩고 축축한 데서 자라는 것이 버섯이다 보니 그렇다 그 전에 모르는 버섯을 입에 넣어봐야 하는 시점에서 이미 실격이다. 어떤 버섯은 몇 번 우물거리다 뱉어도 죽을 수 있다. [10] 당연하게도 사람에게는 해가 없는 마늘, 양파, 커피, 초콜릿 등이 특정 동물들에게는 치명적인 것과 마찬가지다. [11] 은수저는 하다못해 먹어도 아무 문제가 없는 계란 노른자 같은 것에도 반응해 검게 변하는 물건이니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 [12] 별 효과는 없지만, 단백독이기 때문에 혈관으로 직접 들어가지 않고 소화기내로 들어가면 다른 단백질들처럼 단백질 분해효소가 분해할 수 있다. 어차피 뱀은 물어서 주입하는 독이니 먹혀도 효과를 발휘하는 독을 만들 필요가 없다. [13] 조리했을 때 독성분이 사라지면 문제가 없지만 조리 후 겉의 색깔이 변하거나 갓, 자루, 턱받이 등이 탈락하는 등과 같이 형태가 변하면 빠른 시간 내에 동종의 버섯을 추정하기 힘들다. 특히 독의 작용이 빠르다면 시간이 곧 생명이므로 원물을 남겨둬야 한다. [14] 다만 이 공양받은 음식의 정체가 무엇인지 확실하지 않아 문제가 되었던 재료도 상한 고기나 토란이었다는 등 다른 설도 있다고 한다. [15] 드럼섬 편의 등장인물 닥터 히루루크가 광대버섯이 들어간 수프를 먹고 죽어가는 과정이 묘사되어 있다. 최후에는 폭약이 든 술로 자폭했지만... [16] 약물을 소재로 한 영화 목록 (영문 위키피디아) [17] 한겨레 생각주머니, 광대버섯은 축제 버섯? 환각의 독버섯! [18] 산속에서 길을 잃은 주인공이 배고픔에 버섯을 따먹으면서 환각을 보는 장면이 나온다. [19] 원주시립태장도서관 영화상영상세보기 [20] 마을에서 생산하는 독버섯의 추출물로 만든 건강식품때문에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환각 상태에 빠지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21] SK 브로드밴드 공식 블로그, 이동진, 김중혁의 영화당 163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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