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17 23:25:31

도미나리아 유나이티드/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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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렉시안 아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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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드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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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릭스헤이븐: 마법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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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라드: 한밤의 사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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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트라드: 핏빛 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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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가와: 네온 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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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카펜나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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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나리아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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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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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렉시아: 모두 하나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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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군단의 행진

1. 개요2. 본편
2.1. 에피소드 1: 어둠 속의 메아리
2.1.1. 코일로스의 동굴2.1.2. 시올드레드와 로나
2.2. 에피소드 2: 모래시계 속의 모래
2.2.1. 구조2.2.2. 평화 정상회담2.2.3. 개똥지빠귀2.2.4. 탈출
2.3. 에피소드 3: 잠긴 탑
2.3.1. 임시 구류2.3.2. 테페리2.3.3. 조다2.3.4. 자야2.3.5. 스텐
2.4. 에피소드 4: 잔인한 일격
2.4.1. 동맹 모집2.4.2. 아론 추적2.4.3. 야비마야와 드래곤 엔진2.4.4. 조이라와의 재회
2.5. 에피소드 5: 바람 속의 속삭임
2.5.1. 마나 장치 전투2.5.2. 대재앙, 시올드레드2.5.3. 배신자2.5.4. 결말
3. 외전
3.1. 홈커밍
3.1.1. 오닉스 교수의 휴가3.1.2. 까마귀 인간의 정체3.1.3. 림둘의 반지
3.2. 울프의 교육
3.2.1. 1장3.2.2. 2장3.2.3. 3장3.2.4. 4장
3.3. 죽음과 구조3.4. 악몽의 조각3.5. 새들의 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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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미나리아 유나이티드의 스토리를 정리한 문서.

2. 본편

에피소드 1: 어둠 속의 메아리
에피소드 2: 모래시계 속의 모래
에피소드 3: 잠긴 탑
에피소드 4: 잔인한 일격
에피소드 5: 바람 속의 속삭임

2.1. 에피소드 1: 어둠 속의 메아리

2.1.1. 코일로스의 동굴

파일:Karn, Living Legacy_DMU.jpg 파일:Caves of Koilos_DMU.jpg
카른 코일로스의 동굴

플레인즈워커 전쟁 이후 카른은 다시 도미나리아로 돌아가 뉴 피렉시아를 없애 버릴 성배를 발굴하고 있었다. 카른이 코일로스의 동굴에 들어간 지는 몇 달이나 지난 상태였다. 조이라를 비롯한 다른 사람들은 카른의 의견을 기우로 여겼지만, 카른을 막을 수는 없었다.[1]

카른은 과열되어 고장난 굴착기를 고치고, 동굴 내벽을 부수어 성배의 도안과 고대 트란어가 적힌 점토판을 발굴해 냈다. 점토판에 적힌 기호는 성배의 것과 완전히 동일했으나, 한 부분이 빠져 있었다. 카른은 점토판의 남은 부분을 찾기 위해 발굴 지역으로 돌아가고자 했으나, 또 다른 굴착기가 고장나면서 우선 그것부터 고치고 조각을 찾으러 가기로 했다.

카른이 굴착기를 수리하기 위해 빼낸 다음, 채굴하고 있던 벽 안에 손을 넣자, 검은 기름이 섞인 흙탕물이 튀어나왔다. 게다가 그 벽에는 이상한 케이블들도 여럿 박혀 있었다. 그 케이블들은 카른이 붙잡자 집게를 꺼내들고 꿈틀거리며 저항하는 살아 있는 케이블들이었다. 피렉시아가 이 벽 뒤에 있는 것이 확실했다. 카른이 케이블과 씨름하는 동안, 작업장으로 가는 통로가 무너져 내려 버리며 점토판 조각을 찾으러 갈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카른에게 이제 점토판 따위는 중요하지 않았다. 도미나리아에 피렉시아가 도착해 있었다. 카른은 피렉시아가 동굴 안에만 있다면, 자신이 적절히 이들을 격퇴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만약 실패하더라도, 다른 도미나리아인들을 설득하기 위한 증거를 수집할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조이라도 자신을 믿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른, 전부 네 말이 맞았어.
Karn, you were right all along.

2.1.2. 시올드레드와 로나

파일:긱스의_잔혹함.jpg
긱스 벽화

카른은 피렉시아의 터널 앞으로 전진했다. 터널 안에는 긱스가 그려진 벽화가 있었고, 그 벽화를 관찰하던 카른에게 신체를 기계로 개조한 남녀 한 쌍이 달려들었다. 카른은 이들을 가볍게 제압하고 신원을 확인했다. 기계를 이식했지만 피렉시안은 아니었고, 피렉시아를 숭배하는 미쉬라 협회 조직원들이었다. 카른이 케이블을 건드리면서 울린 경보가 이들에게 전달된 것이 분명했다. 추가적인 경보를 막기 위해 카른은 마법으로 재갈을 만들어 이들의 입을 막았고, 막기 전에 목적을 질문했다.
속삭이는 자가 너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그분은 나날이 강해지고 있고, 너는 그녀를 섬기게 될 것이다. 시올드레드가 너를 환영하노라! 카른, 우리를 위해 창조하는 것이 네 운명이다. 우리를 도우며 우리와 같은 존재가 되는 것이 말이다.
The Whispering One has a plan for you. She grows stronger daily, and you will serve her. Sheoldred welcomes you! It's your destiny, Karn, to create for us. To help us. To become one of us.
파일:Sheoldred's Restoration_DMU.jpg 파일:Rona, Sheoldred's Faithful_DMU.jpg
시올드레드와 미쉬라 협회 로나

시올드레드가 도미나리아에 도착한 방법이 의문스러웠으나, 지금은 그것보다는 피렉시아를 막고 시올드레드를 무찌를 방법이 더 중요했다.

카른이 동굴 속으로 더 들어가자 시올드레드의 상반신이 천장에 매달려 있었고, 미쉬라 협회 조직원들이 그 밑에 있었다. 시올드레드와 부하들 옆에는 드래곤 엔진, 비행선, 수술 기계 등 침공에 필요한 장비들이 준비되어 있었다. 그리고 시올드레드 옆에는 아프로 헤어스타일의 흑인 여성이 서 있었는데, 톨라리아 아카데미의 교복을 입고 있었고, 왼쪽 눈을 붉은 빛이 나는 기계 인공 안구로 개조한 상태였다. 여성과 부하들은 시올드레드를 고치기 위해 하반신으로 쓸 장비를 채굴하고 있었다.

카른이 이들을 몰살하기 위해 소이탄을 마법으로 만들어내는 순간, 동굴 내부에 경보가 크게 울렸다. 묶어 두었던 미쉬라 협회 여성이 어째서인지 재갈을 풀고 뿔피리를 부는 소리였다. 시올드레드 일당은 행동을 멈추고 카른을 향해 공격을 개시했고, 톨라리아 여성은 개조한 눈에서 레이저포를 발사했다.

시올드레드만 없애면 될 것이라고 생각한 카른은 소이탄을 들고 시올드레드에게 향하는 돌다리를 향해 돌진했다. 톨라리아 여성과 그 부하 12명이 카른에게 달려들었으나, 카른의 상대가 되지는 못했다. 카른이 갓 의식을 되찾은 시올드레드를 향해 걸어가던 순간, 톨라리아 여성이 카른과 시올드레드 사이에 끼어들었다.
로나: 카른, 네 이야기는 아주 많이 들었지.
Karn, I've heard a lot about you.
카른: 어째서지?
How so?
로나: 넌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인상적이지 않네.
You aren't as impressive as I've been led to believe.
카른: 너는 누구지? 왜 이것을 여기로 가져온 거지?
Who are you? Why would you bring this here?
로나: 로나야. 그리고 이분이 도미나리아를 구원해 줄 거야.
Rona. And this is Dominaria's salvation.
로나는 검과 레이저로 카른을 계속 공격했다. 전기를 두른 로나의 검에 공격당하면서도 카른은 로나의 머리를 붙잡고, 의안을 파괴한 다음 벽으로 로나를 던져 버렸다.
로나: 왜 나를 죽이지 않는 거지? 끝장을 내.
Why don't you kill me? Finish me off.
카른: 나는 무기가 아니다.
I am not a weapon.
로나의 방해가 없어지자 카른은 시올드레드에게 접근할 수 있었다. 카른은 시올드레드가 회복하기 전, 시올드레드의 몸통에 붙은 장갑판 안에 소이탄을 넣어 폭발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그 순간, 시올드레드의 생각이 카른의 머릿속에 흘러들어왔다.
환영합니다, 아버지. 당신을 위한 계획이 있지요.
Welcome, Father. What plans I have for you.
시올드레드는 이미 도미나리아에 손을 써 두었다. 도미나리아인들 중 일부가 피렉시아의 비밀 요원으로 개조되었다. 이미 직업, 조직, 연령, 성별 등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개조되었으며 당사자들은 그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카른은 머릿속에 흘러들어오는 시올드레드의 속삭임을 무시하고 폭탄을 작동시키려고 했으나,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 범인은 자기가 제압했다고 생각했던 로나였다. 로나의 마법이 카른을 구속하고 있었다.
네 실수는 기회가 있었을 때 날 죽이지 않은 거야. 네가 오리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 카른. 우린 준비되어 있었어.
Your mistake was not killing me when you had the chance. We have expected your coming, Karn. We have prepared.
로나는 임시로 자신의 몸을 수리하고 벽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동굴을 무너뜨리고, 시올드레드와 휘하 병력과 함께 동굴에서 벗어났다. 카른은 떨어지는 돌더미에 깔려 움직일 수 없었다. 플레인즈워킹을 시도하려고 해도 고대 트란 기술과 피렉시아 기술 간의 간섭이 플레인즈워킹을 방해해 이동할 수 없었다.

2.2. 에피소드 2: 모래시계 속의 모래

2.2.1. 구조

카른이 갇힌 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 자신이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 작업해서 이 꼴이 났다고 후회하고 있던 순간, 누군가가 바깥에서 모래와 돌을 긁는 소리가 들렸다. 카른을 구속하던 바위가 사라지자 흰 털의 레오닌이 서 있었다. 아자니가 카른을 구하러 온 것이었다.

자신을 어떻게 찾았는지 궁금해하던 카른에게 아자니는 조이라가 보낸 편지에 추적 마법이 걸려 있었고, 카른이 그 편지를 치우는 것조차 그만두자 걱정되어 찾아왔다고 고백했다. 한편 아자니는 카른이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여기에 왔는지를 궁금해했고, 카른은 아자니에게 자신을 구출하며 다친 손을 씻어낼 물과 헝겊을 건네 주며 연구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카른은 피렉시아와 시올드레드를 발견했다는 사실, 사람들이 피렉시아의 잠입 요원들로 개조되어 있다는 사실까지 말해 주었다.

그러나 물증이 없기에 카른은 다른 도미나리아인들을 설득할 수 없다고 한탄했다. 아자니는 켈드와 신 베날리아라면 피렉시아를 심각한 위협으로 여길 테니, 이들 간의 평화 정상회담에 가서 설득해 보라고 제안했다. 켈드와 베날리아의 군사력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카른은 아자니의 의견을 수락했고, 카른과 아자니는 회장이 있는 오이스터 만으로 플레인즈워킹했다.

2.2.2. 평화 정상회담

파일:Radha, Coalition Warlord_DMU.jpg 파일:마지막자야.jpg 파일:Jodah, the Unifier_DMU.jpg
라다 자야 조다

플레인즈워킹한 아자니와 카른은 접수 구역을 지나 화강암 탁자가 놓인 회의실로 들어갔다. 회의실의 발코니에서는 바다를 내려볼 수 있었는데, 검은 수컷 개똥지빠귀 한 마리가 발코니 난간에 앉아 있었다.

탁자의 한쪽에는 베날리아의 기사단장 아론 카파셴이, 반대쪽에는 켈드의 전쟁군주 라다가 앉아 있었다. 아자니와 카른이 도착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자야 발라드와 조다도 도착했다. 아자니는 자야를 보자마자 카른이 코일로스의 동굴에서 피렉시아를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카른의 충격적인 발언을 들은 회의장은 일대 혼란에 빠졌으나, 조다는 피렉시아가 차원 이동을 할 수 없다며 카른을 비웃었으며, 아론도 조다의 의견에 동조했다. 카른은 개의치 않고 시올드레드와 잠입 요원들의 위험성에 대해서 다시금 설명했다.
파일:Stenn, Paranoid Partisan_DMU.jpg
스텐

이를 들은 아르기브의 귀족, 스텐이 일어나 카른의 의견에 동조했다. 스텐은 자신의 경고를 제대로 받아들이지 않아 사태가 이렇게 되었다며 다른 사람들을 꾸짖었다. 스텐의 말을 듣고 마음이 바뀌기라도 한 건지 조다는 카른에게 피렉시아의 위치를 물어보았으나, 카른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갇혀 있었기 때문에 그걸 알 턱이 없었다. 자야와 조다는 베날리아와 켈드 간의 외교 문제가 너무 민감하다며 장소를 모르면 도와 줄 수 없다고 했고, 아론과 라다는 병력이 부족해 지원해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 그러고 나서 네 꼴통들은 아자니와 카른을 숙소로 쫓아냈다.

쫓겨난 카른은 조다와 자야를 설득하기 위해서는 시올드레드의 위치를 알아내야 한다고 생각했고, 마법으로 점술 장치를 만들었다. 이 장치는 카른이 생각하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다. 시험 기동으로 조이라의 위치를 찾아내는 것은 간단하게 성공했지만, 시올드레드를 생각하자마자 영상이 사라져 버렸다. 시올드레드가 위치 추적을 방지하기 위해 손을 미리 쓴 것이었다.

위치 추적 계획도 실패하자, 카른은 위치를 찾는 대신 성배의 위치를 미끼삼아 피렉시아를 유인하는 방식이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고, 아자니는 꼴통 중 그나마 말이 통할 자야를 설득해 보기로 결심했다.

협상이 재개되었다. 이번 협상에는 카른과 아자니도 동석했다. 협상이 막 시작되려는 찰나 테페리가 플레인즈워킹해 왔다. 테페리 역시 도착하자마자 카미가와와 칼드하임에 피렉시아가 차원이동해 있었다고 증언했다. 테페리의 증언을 들은 자야와 조다는 카른에게 보여 주었던 시큰둥한 반응과 달리 테페리의 말을 즉각 신용했고, 이를 본 카른은 다소 실망한다.

라다와 아론도 이 사실에 동요했으며, 그건 베날리아 기사들과 켈드의 전사들도 마찬가지였다. 라다와 아론은 잠입 요원이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는 현 상황에서 상호 보호 조항은 믿을 수 없고, 각자도생하기에도 벅찬 상황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렇게 협상은 결렬되었다.

회장에서 또 쫓겨난 세 플레인즈워커는 아자니와 카른이 있던 숙소 옆방으로 이동했다. 테페리는 아자니와 카른에게 피렉시아가 타미요를 납치해 피렉시아로 개조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고, 플레인즈워커조차 피렉시아로부터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카른은 성배를 조이라가 있는 마나 장치 쪽에 숨기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카른은 조다와 자야 몰래 시브의 마나 장치로 플레인즈워킹해서, 경보 장치들을 설치한 성배를 조이라의 작업장 안의 보급품 보관소에 넣어 두고 다시금 떠났다. 회의장 근처의 마을로 돌아온 카른은 숲 속에서 누군가 등불을 들고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스텐이었다. 새벽 산책을 하던 스텐은 카른을 만나 자기 소개를 시작했다. 사실 스텐은 다리엔 왕의 밀정을 받아 피렉시아 요원들을 찾고 있었으며, 발견한 피렉시아 잠입 요원을 암살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발각 건수가 0건인 상황. 베날리아와 켈드와 달리, 아론은 그 자리에서 신 아르기브의 군사적 지원을 약속했다. 카른은 아자니와 헤어져서 마을을 산책하기 시작했다.

카른은 시청 근처에서 아론과 같이 일찍 일어나 산책 중이었던 아자니를 만났다. 카른은 아자니에게 스텐의 병력 지원 약속 건을 설명했고, 아자니는 조다와 자야가 협상을 성사시키려고 다시 아론과 라다를 부를 것이라고 하며, 협상 재개 전에 자야에게 다시 이야기하자고 제안했다.

2.2.3. 개똥지빠귀

카른, 아자니, 자야, 테페리는 발코니에 모여 회의를 시작했다. 발코니에는 특이하게도 어제 있던 개똥지빠귀가 그대로 있었다. 카른은 자신이 성배를 가지고 있음을 이 자리에서 폭로했고, 성배로 뉴 피렉시아를 폭발시킬 자신의 계획까지 설명해 주었다. 위험한 계획이라 같이 가야 한다고 만류하는 테페리를 향해 카른은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다고 말하며, 개똥지빠귀를 손으로 붙잡았다.
파일:Phyrexian Espionage_DMU.jpg
피렉시아 개똥지빠귀

어제부터 계속해서 카른 주위에 붙어 있던 개똥지빠귀는 피렉시아의 정찰병이었다. 격렬하게 저항하는 개똥지빠귀를 네 플레인즈워커가 연합해 간신히 제압했고, 개똥지빠귀는 아자니의 손에 붙들려 철창 안에 갇혔다.

이미 자야의 마음은 돌아선 상태였다. 더 이상의 설득은 필요 없었다.
지금 조다가 걱정해야 할 게 세금이 아니로군.
Turns out Jodah has bigger things to worry about than taxes.

2.2.4. 탈출

카른은 협상 테이블 앞으로 개똥지빠귀를 꺼내들었고, 그제서야 조다도 자신의 실수를 인정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아론 휘하의 베날리아 기사 세 명이 본색을 드러냈다. 잠입 요원으로 개조된 기사들은 아론을 촉수로 붙잡았다. 아론과 라다는 평화 회담이라 무기를 들고 오지 않았기 때문에 아무 대처도 할 수 없었다.

변하지 않은 기사들과 켈드 전사들과 아르기브인들은 피렉시아 기사들을 향해 검을 휘둘렀고, 조다가 방어막을 씌워 이들을 보호했다. 그러나 피렉시아 기사들의 몸을 베어도 그 유해가 새로운 피렉시아 괴물로 변해 공격해 왔기 때문에 전투는 쉽사리 끝나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이 기사들의 공격을 막는 동안, 카른은 아론을 붙잡고 있는 기사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카른이 그 기사를 잡으려는 순간 그 기사는 발코니로 뛰어내리는 바람에 아론을 구하는 것은 실패했고, 아자니가 그 기사를 뒤쫓아갔다. 카른은 무게 때문에 발코니로 뛰어내릴 수 없었다.

한편 켈드인들과 라다, 아르기브인들과 남은 기사들은 회의장 밖으로 탈출하는 데 성공했고, 피렉시아 괴물들이 다른 곳으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해 라다는 이중문을 걸어 잠갔다. 회의장에는 스텐, 조다, 테페리, 자야, 카른만 남아 있었다. 이들은 방에서 탈출하기 위해, 안전한 곳으로 가는 차원문을 조다가 생성해 내면, 자야가 방을 불태워 버린다는 계획을 짰다. 그렇게 네 사람은 안전한 곳인 신 아르기브의 망루, 아르기비아로 후퇴했고 화염 마법을 사용한 자야도 그들을 뒤따라 갔다.

전투가 다소 격렬했으나, 카른 일행은 무사히 아르기비아로 대피하는 데 성공했다. 다른 사람들은 휴식을 취하고 있었으나, 카른은 아까 차원문을 통과할 때 자신과 함께 다른 누군가가 차원문에 있음을 느꼈다. 그 피렉시아 기사들의 잔해 중 하나가 분명했으며, 카른은 그놈이 탑 안에서 움직이며 생긴 그림자를 포착했다. 카른이 다른 일행에게 피렉시아 괴물 하나가 자신들과 같이 이곳에 들어왔음을 고백하자, 스텐은 괴물이 도망치는 것을 막기 위해 탑을 봉쇄했다. 일행은 만장일치로 탑에서 나가기 전에 피렉시아 괴물을 제거하기로 결정했고, 그와 동시에 자신들 중 피렉시아의 스파이가 있는지도 알아보기로 했다.

스텐은 유일하게 피렉시아화될 수 없는 카른에게 탑의 열쇠를 넘겨 주었다. 그러나 카른은 그 누구도 신뢰해야 할 지 알 수 없었다.

2.3. 에피소드 3: 잠긴 탑

2.3.1. 임시 구류

파일:Temporary Lockdown_DMU.jpg
아르기비아에 스스로를 가둔 카른 일행

카른은 일행 중 스파이가 누구인지, 그리고 탑 안의 피렉시아 괴물을 잡기 전까지는 성배의 위치를 알려 줄 수 없다고 선언했다. 카른은 수색을 위해 서로 팀을 나누어 탑을 조사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고, 조다의 제안을 따라 위층은 자야와 조다가, 아래층은 테페리와 카른이, 지하 보일러실은 스텐이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2.3.2. 테페리

테페리와 카른은 3층의 회랑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회랑의 벽에는 피렉시아 괴물의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 흔적은 급수장 입구 앞까지 이어졌다. 방 안을 조사해 보자, 선반 안쪽의 구리관에 피렉시아 괴물의 잔해가 딱 붙어 있었다. 카른이 그 괴물을 제압하자, 테페리가 그를 환기구 쪽으로 불렀다. 환기구 안에서 조다의 불평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조다: 난 이게 마음에 들지 않네.
I don't like this.
자야: 뭐가 마음에 안 드는데?
Don't like what?
조다: 카른이 계획을 알려주기 전에 우리에게 수색을 시키고 있는 것 말이네. 한 팀이 되어 이 문제를 상의하고, 세부 사항을 해결해 나가야 하는 게 아니겠나?
That Karn is having us search before telling us his plan. Shouldn't we talk this through together, work out the details as a team?
자야: 오, 보아하니 당신은 당신의 방법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군? 누군가 생각이 나는 것 같지 않아?
Oh, so you're assuming your way is the only way to do this? Remind you of anyone?
조다: 자야, 이건 그것과는 다른...
Jaya, it's not like—
자야: 계속 말해 봐. 좀더 항의해 봐. 그러면 당신 주장이 먹혀들 테니까.
Go on. Protest some more. That'll really make your case.

조다의 말문이 막혔다. 그와는 별개로 환기구는 피렉시아 괴물이 이동하기 딱 좋은 통로 같았다. 아니나다를까, 환기구 모서리에 번들거리는 기름이 묻어 있었고, 환기구 바닥에도 피렉시아의 흔적이 있었다. 조다의 목소리가 멎자, 환기구 위에서는 피렉시아 괴물이 움직이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카른은 테페리와 함께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움직이기로 했다. 그와 동시에 카른은 테페리에게 성배가 톨라리아 웨스트에 있는 바다 동굴에 숨겼다고 알려 주었다.

위층에서 조다의 고함소리가 들려 왔고, 카른과 테페리는 다급하게 목적지를 바꾸어 4층으로 향했다.

2.3.3. 조다

위층에서는 조다와 자야가 오징어같이 생긴 피렉시아 괴물과 싸우고 있었다. 대부분의 괴물을 죽이는 데는 성공했으나, 몇몇 피렉시안이 돌 틈으로 도망쳤다. 전투를 마친 조다와 자야는 이 중과부적인 상황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 것 같았으며, 조다는 카른에게 카른의 계획과 성배의 위치를 알려 달라고 부탁했다. 카른이 대답을 거부하자, 스텐이 시올드레드에게로의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해 계획을 안 알려 주는 것이라고 카른을 변호했다.

지친 자야가 피렉시아를 추적하는 방법이라도 찾아 보자고 주장하자, 조다가 남은 피렉시안의 유해로 추적기를 만들 수 있다고 했다. 유해의 근원이 되는 괴물 하나만 잡을 수 있고, 다른 괴물은 찾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었으나 자야는 그것만이라도 충분하다고 했다. 카른이 나침반 형태의 추적기를 만들고, 조다가 거기에 마법을 더했다.
파일:Silver Scrutiny_DMU.jpg
톨라리아 웨스트를 조사하는 카른

조다가 마법을 쓰는 동안 카른은 다른 사람들 몰래 조이라와 시올드레드를 조사할 때 썼던 것과 유사한 장치를 만들었다. 먼저 카른은 아자니를 조사했다. 아자니는 다나사와 이야기하며 피렉시아와 싸우고 있었다. 그 다음 카른은 톨라리아 웨스트 바다 동굴을 조사했다. 테페리가 스파이였다면 시올드레드 휘하 병력이 그곳을 조사했겠지만, 톨라리아 웨스트에는 피렉시아의 흔적이 보이지 않았다. 테페리는 스파이가 아니었다.

일행은 다시금 흩어져 조사하기로 결정했다. 카른은 지하의 환기 시스템이 피렉시아의 이동 통로로 쓰일 수 있으며, 소음이 심해 조사가 힘들다는 스텐의 말을 듣고 지하로 자신이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테페리와 조다가, 스텐과 자야가 팀을 짜게 되었다.

카른이 지하로 들어간 지 얼마 되지 않아 조다와 테페리가 보일러실로 들어왔다. 나침반이 가장 가까운 피렉시안에게만 반응하도록 장치를 조정해야 한다면서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그건 자야와 스텐도 마찬가지였다. 다섯 명이 다시 보일러실에 모이게 되었다.
조다: 피를 흘리는 겐가?
Are you bleeding?
자야: 상처난 거 본 적 없어?
Never seen a flesh wound before?
조다: 왜 말해 주지 않았나?
Why didn't you tell us?
자야: 왜 그래야 하지? 난 다섯 살이 아냐. 그냥 긁힌 상처라고.
Why would I? I'm not five years old. It's just a scrape.
조다: 내 말은 그런 뜻이 아니네. 번들거리는 기름이 자네의 안으로 들어갔다면 어쩌려고?
That's not what I meant. What if glistening oil has gotten inside you?
자야: 그런 일 없어.
If didn't.
조다: 그게 사실이라면 왜 숨기지?
If that's true, then why hide it?
자야: 난 숨긴 게 아니야. 그저 중요하지 않았을 뿐이지.
I wasn't hiding it. It just wasn't important.

둘이 실랑이를 벌이는 동안 위층에서 굉음이 들려왔다. 무언가 파이프가 든 선반을 뒤엎은 것이 분명했다. 카른은 테페리, 스텐, 자야에게 위층을 조사해 달라고 부탁했다. 세 명이 위층으로 올라가자, 카른은 조다의 요청에 맞추어 추적기를 수정하기 시작했다.

카른이 자신을 불편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알아챈 조다는 자신이 거만했다는 것을 인정했고, 카른이 연약하다고 생각하는 조이라를 위해 자신이 카른을 돌봐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속마음을 털어놓는 조다에게 카른은 성배가 에스타크에 있는 창고에 숨겨 두었다고 알려 주었다. 그와 동시에 수리가 끝났으나, 바늘은 모든 방향을 정신없이 가리키고 있었다. 조다는 자신이 마법을 두 번이나 틀렸다고 낙담했지만, 사실 조다의 마법은 정확했다. 온 방향에서 피렉시아 괴물들이 나타나 카른과 조다를 습격했기 때문이다.

2.3.4. 자야

조다는 차원문 마법과 추적기 제작 때문에 지쳐 있었고, 공격해 오는 괴물들에게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카른이 괴물들을 막으려 해도 역부족이었다. 두 사람이 위기에 빠진 찰나 방 안을 화염이 휩쓸었다. 자야와 스텐이 카른과 조다를 구하러 온 것이었다. 남은 피렉시안들은 스텐이 단검으로 제거했지만, 테페리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스텐이 테페리가 어디 있냐고 의문을 제기하자, 자야가 테페리를 찾아 보겠다고 자원했고, 카른은 다른 사람 몰래 점술 장치를 볼 기회를 잡기 위해 자야를 따라가겠다고 선언했다. 스텐은 조다를 간호하겠다고 했으나, 조다는 테페리가 더 급하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스텐과 자야의 설득에 마지못해 조다도 스텐이 옆에 남아 있는 것을 수락했으며, 자야와 카른은 위층으로 올라갔다. 계단을 올라가며 카른은 자야에게 성배를 수카타에 숨겨 두었다고 알려 주었다.

2.3.5. 스텐

테페리는 피렉시아 괴물들에게 둘러싸여 있었다. 이미 괴물들에게 제압당한 테페리는 바닥에 고정되어 움직일 수 없었고, 배에는 상처가 나 있었다. 다행히도 이 괴물들은 때맞춰 도착한 자야와 카른의 협공에 전부 쓰러졌다. 그 와중에 머리카락이 탔는지 신경쓰는 빡빡이

조다와 스텐도 위층으로 올라왔다. 스텐은 피렉시아가 신출귀몰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르기비아에서 실험했던 고대 트란 기술에 적응해 그런 것이라고 추측했다.

테페리의 상처는 심각했다. 치료가 필요했기 때문에 카른은 탑의 장벽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테페리는 카른에게 스파이 색출이 끝났냐고 반문했고, 자야도 피렉시아 색출이 더 먼저라고 주장했다. 테페리가 자신을 옮겨 줄 사람이 있다면 자야의 계획에 따르겠다고 하면서 자연스레 일행은 피렉시아의 근원인 마법석 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카른은 마법석을 조사하는 스텐에게 마지막으로 잘못된 성배의 위치를 알려 주는 시험을 해 보기로 했다. 카른은 스텐에게 귓속말로 자신이 뉴 피렉시아로 갈 수 없게 된다면 대신 다른 신용할 수 있는 플레인즈워커에게 성배를 뉴 피렉시아로 가져가 폭발시키게 하라고 말하며, 성배를 사르파디아의 트로케어 폐허에 숨겨 두었다고 알려 주었다.

그 말을 듣자마자 스텐이 변신하기 시작했다. 스파이는 스텐이었다.

스텐은 시올드레드에게 엉터리 위치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자야가 스텐을 불태우려고 했으나, 스텐은 너무나도 간단하게 자야의 손과 목을 구속했다. 카른이 전선을 떼어내려 해도 더 많은 전선이 자야를 구속했고, 테페리는 부상을 입어 자야를 구할 수 없었다. 더 이상 이 탑 안에 머무를 수는 없었다.

카른은 스텐의 열쇠를 꽂고 탑을 연 다음, 스텐을 박살냈다. 구속에서 풀려난 자야는 스텐을 불태웠다. 카른은 웨더라이트 호출기를 꺼내, 샤나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했다.

탑 전체에서 괴성이 들려 왔다. 정황상 스텐은 다리엔 왕의 임무를 반대로 수행했으며, 탑 전체가 피렉시아에 감염된 상태였다. 카른은 자야에게 지휘를, 조다에게 후방 감시를 맡기고 자신은 테페리를 보호했다. 조다는 뭔가 말하려다 자야의 표정을 보고 그만두었다.
훌륭한 계획이라고 말하려 했다네.
I was going to say that this is an excellent plan.

2.4. 에피소드 4: 잔인한 일격

2.4.1. 동맹 모집

카른 일행은 무사히 웨더라이트에 탑승했다. 라프에게 테페리의 치료를 맡기고, 샤나는 카른에게 웨더라이트의 목적지를 어디로 향하면 좋겠냐고 질문했다.

카른은 피렉시아가 노리는 것들인 성배, 마나 장치, 그리고 카른 본인을 미끼삼아 피렉시아를 유인한 다음 일망타진할 계획이었다. 조다가 너무 위험하다고 만류했으나, 자야는 피렉시아를 오래 놔두는 것이 더 위험하다고 조다를 설득했다. 마음을 바꾼 조다는 도미나리아의 각 세력들을 동맹으로 포섭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자야는 다니사를 찾으러, 조다는 야비마야의 엘프들을 포섭하러, 카른은 조이라를, 테페리는 카른과 동행하며 시브의 동맹과 연합하러 가는 것으로 결정되었다.

2.4.2. 아론 추적

자야는 아론을 추적하던 아자니와 다나사에게 합류했다. 자야가 도착했을 때 베날리아군은 아론을 찾지는 못했지만, 피렉시아의 기지가 남쪽 동굴에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던 상태였다. 자야는 지원군을 요청했으나, 아론을 구해 오기 전까지 병력 차출은 불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던 자야는 동굴을 공격하는 것을 제안했고, 다나사는 이를 승낙했다.

선발대인 아자니와 라노워 정찰병들이 동굴 입구에 있는 경비병들과 숲에 숨은 괴물들을 없앴고, 자야가 만들어낸 폭발을 보고 덤불 속으로 뛰어든 피렉시안들은 그 안에 매복해 있던 기사들에게 쓰러졌다. 나머지 기사들은 도망치는 피렉시안들을 자야 쪽으로 유인했고, 자야는 화염 마법으로 그 괴물들을 일소했다. 그러나 기사들이 너무 모습을 일찍 드러낸 탓이었는지, 동굴 안에서 기다리고 있던 스무 명도 넘는 피렉시안으로 개조된 인간들이 나타나서 베날리아 기사들을 죽이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아자니와 라노워 엘프들이 난입해 동굴에서 튀어나온 피렉시안들을 쓰러뜨렸다. 이대로라면 상황은 연합 측에 유리하게 흘러갈 터였으나, 예상하지 못했던 인물 2명이 동굴에서 튀어나왔다. 한 명은 옛날에 죽었던 게 분명한 에르타이였고, 다른 한 명은 아론이었다.
파일:fllblg84nxj91.png 파일:Aron, Benalia's Ruin_DMU.jpg
에르타이 피렉시안으로 개조된 아론
내 예전 선원들 중 일부가 구조대에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유감이로군. 만나기를 정말 기대하고 있었단 말이야. 다시 돌아오니 너무 기쁘군, 그리고 내가 떠나 있는 동안 나는 아주, 아주 많은 것을 배웠지. 보고 싶나?
And here I was hoping some of my old crew might be in the rescue party. Shame—I was so looking forward to catching up. It's such a pleasure to be back, and I have learned so, so much in my time away. Would you like to see?

붙잡혀간 아론은 피렉시안으로 개조되어 있었다. 아론은 피렉시아화에 저항하는 듯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그건 한순간 그렇게 보일 뿐이었고 이미 에르타이의 꼭두각시로 전락한 상태였다. 아론이 에르타이의 말을 반복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아버지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인 다나사의 일격에 아론은 쓰러졌다.

에르타이는 별 신경도 쓰지 않고, 손을 흔들어 산 아래에 숨겨 두었던 피렉시아 드레드노트를 기동했다. 드레드노트는 피아 구별 없이 병사들을 학살했고, 지형을 파괴했다.

드레드노트의 기동을 본 에르타이는 만족하며 피렉시아 괴물들을 임시로 물린 다음, 다니사와 자야, 아자니에게 협박을 했다.
자야, 아자니, 투항하지 않으면 드레드노트에게 이 자들을 말살하라고 지시하겠다. 저들 전부를.
Jaya. Ajani. If you don't give yourselves up to me, I will tell the dreadnought to eradicate these people. All of them.'''

자야는 에르타이의 협박에 대해 마땅한 대응책을 찾지 못했다. 거짓 투항을 하면서 에르타이를 불살라 버리는 것도 생각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 순간, 날아다니는 거대한 황금색 배가 나타났고, 갑판 위에서 켈드의 전사들과 라다가 드레드노트 위로 뛰어내렸다. 전사들은 드레드노트의 공성추 모양 두부에 올라가 공격하기 시작했다. 켈드인들의 공격을 알아차린 피렉시안들이 방어를 시도했으나, 아자니, 자야, 다나사, 베날리아 기사들, 라노워 엘프들의 협공 앞에서는 무력했다. 마지막으로 라다가 드레드노트의 눈과 턱을 파괴하자 드레드노트는 기능을 정지하고 땅으로 쓰러졌다.

2.4.3. 야비마야와 드래곤 엔진

조다는 야비마야의 크룩[2] 폐허에 도착했다. 갑자기 조다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서 목소리의 근원을 바라보니, 트란 유물로 만든 갑옷을 입은 야비마야 엘프 한 명이 조다의 눈 앞에 서 있었다.
파일:Meria, Scholar of Antiquity_DMU.jpg 파일:Jenson Carthalion, Druid Exile_DMC.jpg
메리아 젠슨 카르탈리온

그 엘프는 야비마야 엘프들의 지도자, 메리아였다. 메리아는 젠슨 카르탈리온에게 조다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기에 조다가 누군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으며, 조다가 단 한 명이라는 자신의 주장이 맞았다고 신나했다.[3] 그러나 메리아마저도 병력 차출에 대해서는 회의적이었다. 시브에서 싸울 때는 야비마야에서처럼 지리적 이점을 챙길 수 없다는 이유였다. 조다는 메리아를 설득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 야비마야에 로나가 조종하는 드래곤 엔진이 나타났다. 드래곤 엔진은 야비마야의 숲과 나무들, 그리고 거기에 사는 생물들을 학살했다. 야비마야의 전사들과 마법사들이 민간인들을 대피시키고 전투 태세를 취하는 동안, 조다와 메리아는 드래곤 엔진이 뽑아 버린 나무들 밑에 묻혀 있던 고대 트란 왕국의 유믈들을 발견했다.

메리아는 드래곤 엔진 밑에 묻혀 있던 유물을 보고서는 그 유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고는 자신이 유물을 가지러 가는 동안 조다에게 마법으로 병사들을 보호해 달라고 부탁했다. 메리아는 들고 있던 창을 바닥에 두들겨 트란 글라이더로 변신시킨 다음, 조다를 잡고 하늘로 날아갔다. 유물 앞에 도착한 메리아는 조다가 병사들과 자신들을 드래곤 엔진으로부터 보호해 주는 동안 은색 구체 형태의 유물을 발견했다. 메리아는 유물의 타이머를 설정하고, 조다에게 빨리 여기서 도망치게 해 줄 수 있냐고 부탁했다. 조다는 차원문을 열어 메리아와 함께 대피했다.
파일:Damping+Sphere+%5BDOM%5D.jpg
제동의 구체

유물은 드래곤 엔진을 감싸는 진공상태를 만들어 냈다. 이를 버티지 못한 드래곤 엔진의 유기체 부분이 고장났고, 그렇게 드래곤 엔진은 땅으로 쓰러졌다. 드래곤 엔진에서 도망치던 로나는 야비마야 카부 기수들에게 붙잡혔다.

더 이상 메리아를 설득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았다.
그들이 우리를 찾아내겠죠, 그렇지 않겠어요? 우리 민족이 어딜 가든지 말이에요. 그렇다면 우리가 갈 길은 하나뿐이네요. 그리고 그 길은 야비마야에 있지 않아요.
They will find us, won't they? Wherever my people go. Then there's only one path for us. And it doesn't lie in Yavimaya.

2.4.4. 조이라와의 재회

카른이 조이라의 작업장에 가 있는 동안, 테페리는 다리가즈, 기투, 비아시노와 이야기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설득할 수 없었다. 유일하게 고블린들만이 찬성했는데, 이것도 선의를 위한 게 아니라 정치적 이점을 위한 것이었다.
파일:Darigaaz, Shivan Champion.png
다리가즈

작업장에 울리는 굉음을 보고 테페리와 카른이 하늘을 올려보자, 웨더라이트가 하늘을 나는 피렉시안들에게 포위되어 있었다. 웨더라이트의 공격은 피렉시안들에게 아무 효과가 없었다. 그러나 그 순간 시브의 장로 용, 다리가즈가 나타나 피렉시안들을 불태우고 웨더라이트를 구해 주었다.
플레인즈워커 테페리, 이곳 시브에서 싸우자는 당신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나는 우리의 하늘을 지킬 것이다. 의심의 여지 없이, 나의 형제들도 나와 함께할 것이다. 시브 평의회에 의석을 가진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고.
Planeswalker Teferi. I accept your proposal to fight here at Shiv. I will defend our skies—no doubt, my brethren will join me. As will those from the other nations who have seats on the Shivan council.

다리가즈는 테페리에게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하늘로 날아갔다.
파일:Jhoira, Ageless Innovator_DMU.jpg
나이들지 않는 혁신가, 조이라

그 순간, 조이라가 카른이 있던 작업장으로 들어왔다.
조이라: 여기에 숨는 건 날 피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이 아니야.
Hiding out here isn't the cleverest way to avoid me.
카른: 나는 숨지 않았소.
I'm not hiding.
조이라: 넌 내 편지들에 한 번도 답장을 하지 않았잖아.
You never answered my letters.
카른: 당신은 벤서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지만, 나는 그렇지 않았소.
You wished to speak about Venser, I did not.
조이라: 하지만 이제는 그럴 생각이야?
But you do now?
카른: 벤서의 희생으로 인한 개인적인 결과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은 이기적인 일이었다오. 그는 또한 당신의 친구이기도 했지.
It was self-centered of me to be so consumed by the personal ramifications of Venser's sacrifice. He was also your friend.
조이라: 그래, 나도 유감이야. 난 슬퍼하고 있었지. 너도 슬퍼하고 있었으니 뒤로 물러난 거고. 거기에 이기적이랄 건 없어.
Yes, I'm sorry, too. I was grieving. You were withdrawing because you were, too. Nothing selfish about that.
카른: 같은 자극에 다른 반응이로군.
Just different reactions to the same stimulus.
조이라: 아, 네가 보고 싶었어.
Ah, I missed you.
조이라는 카른에게 마나 장치에 자폭 기능을 설치해 피렉시아의 손아귀에 떨어지지 않게 할 것이라고 알려 주었다. 그 순간, 카른이 가지고 있던 통신 장치에서 신호가 울렸다. 조다였다. 야비마야와 협력에 성공했다고 알려 주는 줄 알았는데, 조다의 메시지에서 중요한 건 그게 아니었다.
신 연합에 스파이가 있네.
There is a spy in the New Coalition.

2.5. 에피소드 5: 바람 속의 속삭임

2.5.1. 마나 장치 전투

파일:The Mana Rig_DMC.jpg
마나 장치

잠입 요원은 식품 상점에서 발견되었다. 음식의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전 부대는 쫄쫄 굶어야 할 판이었다. 카른은 그 괴물을 용광로 안으로 던져 넣어 소각했지만, 카른은 그 스파이가 무슨 짓을 했는지, 스파이가 누구인지 알아차릴 수 없었다.

조이라는 마나 장치가 피렉시아의 손에 넘어가 고대 트란 기술을 넘겨주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마나 장치에 자폭장치를 설치했다. 카른의 성배 작업도 완료되었고, 연합은 마나 장치에 공성 장비들과 마나 대포들을 설치하고 준비했다.

전투가 시작되었고, 초장부터 또 다른 드레드노트 한 대가 나타났다. 테페리와 조이라는 대포의 화력을 드레드노트에게 집중하라고 명령했고, 포탄을 맞은 드레드노트는 장갑이 찢어져 피렉시아 부대 위로 넘어졌다.
파일:완성된_웨더라이트.jpg
완성된 웨더라이트
마나 장치 위에 웨더라이트가 나타났지만, 더 이상 익숙한 옛 모습의 웨더라이트가 아니었다. 웨더라이트 역시 피렉시아의 손에 넘어가 버렸다. 웨더라이트의 갑판에 서 있던 에르타이는 마나 장치로 뛰어내려 카른 앞으로 다가갔다. 에르타이는 간단하게 카른을 제압하고, 냉각 마법으로 카른을 얼려 열팽창시켜 고장냈다. 자신이 곧 죽을 것이라 생각한 카른은 탄소 필라멘트를 마법으로 만들어내 멀리 떨어져 있는 성배를 보호하기 시작했으나, 다시금 나타난 황금 상선에 타고 있던 아자니가 에르타이를 도끼로 베어 마나 장치 밑으로 떨어뜨려 카른을 구해 주었다.

황금 상선은 마나 장치의 고물 부분에 갈고리를 발사해 정박을 시도했다. 연합군이 마나 장치의 갑판에 내려 피렉시아 괴물들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자야가 연합군을 이끌었고, 라다와 다나사가 베날리아의 기사들과 켈드의 전사들을 지휘했다.
파일:Lightning Strike_DMU.jpg
번개 강타
자야: 카른! 네 초차원 괴수들은 어떻게 요리해 줄까?
Karn! How do you like your interplanar nightmares cooked?
카른: 저는 영양소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I do not require nutritional sustenance,
자야: 살아생전에 인정을 제대로 받는 법이 없다니까.
I'm unappreciated in my time.
그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자야는 번개를 모아 피렉시안들을 관통했다. 다니사와 카른은 평생 화염 마법만 쓰던 자야가 번개 마법을 쓰자 놀라서 할 말을 잃었다.
왜? 나도 신기술을 좀 배웠지.
What? I learned some new tricks.

2.5.2. 대재앙, 시올드레드

파일:sheoldred_2022.png
시올드레드

마나 장치 너머에서, 드래곤 엔진을 개조해 하반신에 장착한 시올드레드가 나타났다. 시올드레드의 몸집은 마나 장치와 비슷한 정도로 거대해져 있었다. 시올드레드는 이미 카른이 성배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카른이 시올드레드를 유인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자야가 성배를 지키기 위해 작업장으로 가는 동안, 시올드레드는 마나 장치의 이물 구획에 돌진했다. 피렉시아 군대는 시올드레드의 다리를 사다리 삼아 마나 장치의 상부 갑판으로 이동할 수 있었다. 그와 동시에 피렉시아 드레드노트 두 개가 마나 장치를 공격하기 위해 나타났다.

플레인즈워커들이 드레드노트를 어떻게 잡을지 고민하던 찰나 다리가즈와 시브의 용들이 나타나 드레드노트를 격퇴했다. 같은 시간 조이라가 마나 장치를 활성화시켰고, 마나 장치가 일어나 걸어가기 시작하자 시올드레드는 넘어졌다. 마나 장치는 용암을 땅 밑에 있는 피렉시안들에게 흩뿌렸고, 도망치던 피렉시안들은 마그니고스 인목들과 야비마야 엘프들에게 공격당해 쓰러졌다.

작업장으로 갔던 자야가 성배를 들고 나타났다. 그러나 카른이 보호 장치를 너무 많이 설치한 탓에 성배는 인간이 들기에는 너무 무거워져 있었고, 카른은 자야를 위해 보호 장치 안에서 성배를 꺼내었다. 그걸 보고 중얼거리는 아자니의 목소리에는 기계음이 섞여 있었다.
마침내.
Finally.

2.5.3. 배신자

파일:Ajani, Sleeper Agent2_DMU.jpg
피렉시안으로 개조된 아자니

저항하려는 것처럼 보이는 아자니의 시도가 무색하게, 아자니의 팔에서 피렉시아화된 전선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진짜 스파이는 아자니였고, 시올드레드를 유인한 것이 아니라 아자니가 시올드레드에게 신 연합을 갖다바친 것이었다.
아자니: 시올드레드께서 네 힘을 잘 계산하셨다. 성배와 카른, 속삭이는 자께서 도미나리아에서 손에 넣고자 했던 유물 중 두 가지지.
Sheoldred calculated your strength well. The sylex and Karn: two of the artifacts the Whispering One wished to obtain on Dominaria.
자야: 그러기—전에, 날—먼저—죽여야—할—
You'd—have—to—kill me, before I'd let you—
아자니: 그래, 너는 곧 죽는다.
Yes, you are dying.
아자니는 도끼로 자야의 몸을 베었고, 화염 마법으로 저항하는 자야를 마나 장치 밑으로 떠밀어 죽여 버린 다음, 성배를 들어 올려 우그러뜨렸다.[4]

시올드레드는 자신의 거대한 신체로 마나 장치를 산과 자신 사이에 끼이게 만드어 이동을 중단시킨 다음, 본래의 몸체를 거대한 하반신에서 분리해 플레인즈워커들 앞으로 다가갔다.
나는 마나 장치를 가졌다. 나는 너를 가졌다. 도미나리아는 침략에 취약하다. 내 백성의 모든 경이로움이 너희의 경이로움이 될 것이다. 우리의 모든 아름다움이 너희의 아름다움이 될 것이다. 진실은 하나뿐이다. 진화의 다음 단계는 완성이 될 것이다. 카른, 네 노력 덕분에 내가 계획한 대로는 되지 않았지. 아니, 이건 더 나아. 내게는 계획이 있다, 카른. 너를 위한 계획이, 그리고 도미나리아를 위한 계획이. 모든 차원을 위한 계획이.
I have the Mana Rig. I have you. Dominaria is vulnerable to invasion. All the wonders of my people will become your wonders. All our beauty will become your beauty. There is only one truth. The next step in evolution will be compleated. It did not happen like I planned it, Karn, thanks to your efforts. No, this is better. I do have a plan, Karn. A plan for you—and for Dominaria. For all the planes.
상황이 역전됨을 알아차린 조이라는 마나 장치의 자폭장치를 기동시켰고, 조다는 차원문을 열어 동료들을 그 안으로 집어넣었다. 병사들과 다니사, 라다, 메리아와 메리아의 카부를 후퇴시키는 데는 성공했으나, 조다는 아자니에게 잡힌 카른을 구해 줄 수 없었다.

시올드레드와 아자니는 뉴 피렉시아로 향하는 차원의 다리를 열고 카른을 납치해 돌아갔다. 연합은 마나 장치, 자야, 카른, 아자니, 성배 그 어떠한 것도 지키지 못했다.

2.5.4. 결말

연합은 패배의 충격으로 망연자실해 있었다. 조이라와 테페리는 생존자들을 모아 부상자를 치료하고 식량을 공급하는 일을 맡았다. 그날 밤, 조다는 조이라와 테페리를 만나 카른과 자야의 유품을 정리했다.

조다, 테페리, 조이라는 시브에 자야의 추모비를 만들었고, 다니사, 라다, 메리아는 각자 베날리아, 켈드, 야비마야로 돌아가 손실된 병력을 보충하기로 했다. 추모비는 자야 모양의 화염을 둘러싼 피라미드 형태였다.
파일:The Temporal Anchor_BRO.jpg
시간 고정 장치

추모비에 서서 자야를 추억하던 테페리의 앞에 사힐리가 기다리고 있었다. 사힐리는 테페리를 데리고 우르자의 탑으로 향했고, 테페리를 시간 고정 장치 앞으로 안내했다. 사힐리는 카른의 설계도를 바탕으로 성배를 복제할 수는 있었으나, 사용법을 알아내지는 못했다. 그래서 성배의 사용법을 알아내기 위해, 테페리의 시간 마법을 응용하는 식으로 시간 여행을 시도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시올드레드와 아자니는 카른을 끌고 엘레쉬 노른의 앞으로 데려갔다. 엘레쉬 노른은 몸을 움직일 수 없는 카른에게 자신이 만들어 낸 차원파괴자의 묘목을 바라보게 했다. 나무의 정체를 물어보는 카른에게 노른은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위대한 일의 시작입니다, 아버지. 모든 것의 시작이죠.
It is the beginning of great things, Father. It is the beginning of everything.

3. 외전

3.1. 홈커밍

10년 만에 재판된 사기 카드 베일의 릴리아나를 다루는 외전 스토리. 그와 동시에 릴리아나를 오랫동안 괴롭혔던 까마귀 인간의 정체도 밝혀진다.

3.1.1. 오닉스 교수의 휴가

파일:오닉스 교수.png 파일:The Raven Man_DMU.jpg
릴리아나 베스 까마귀 인간

스트릭스헤이븐에 있는 개인실 창문에 서 있는 릴리아나의 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래전부터 릴리아나를 괴롭혀 왔던 까마귀 인간이었다. 자기 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항변하는 릴리아나를 조롱하며, 까마귀 인간은 자신을 만나러 오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이튿날 릴리아나는 수업에 제대로 집중하지 못했다. 까마귀 인간의 등장 빈도가 점점 잦아지고 있었다. 더 이상 까마귀 인간의 환영에 시달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릴리아나는 대도서관으로 달려가 고대 도미나리아 역사가 적힌 책을 열람했다. 거짓말처럼 까마귀 인간이 다시 나타났고, 저번처럼 릴리아나를 조롱하고 다시금 사라졌다. 그러면서 나타난 까마귀 한 마리가 서고에서 책 한 권을 떨어뜨렸다. '테리시아레의 역사'라는 제목의 저자 미상의 도서였다.

몇 시간에 걸쳐 책을 완독한 릴리아나는 행정실로 가서 휴가를 요청했다. 이미 몇 주 전부터 릴리아나의 수업이 개판이라고 학생들 사이에 소문이 난 상태였기 때문에 휴가 요청은 놀라울 정도로 쉽게 수락되었다. 릴리아나는 세지무어 가장자리로 걸어가, 도미나리아로 플레인즈워킹했다.
그래, 집으로 간다, 이 개자식아.
All right, you bastard, I'm coming home.

3.1.2. 까마귀 인간의 정체

릴리아나는 베스 가문의 영지로 플레인즈워킹했다. 영지를 돌아다니며 추억을 회상하던 릴리아나는 묘지 중앙의 참나무에 등을 기대어 낮잠을 청했다.

릴리아나가 다시 눈을 뜨자 풍비박산이 나기 전 어린 시절의 화려했던 베스 가문의 저택이 눈 앞에 있었다. 릴리아나는 꿈을 꾸고 있었고, 이 광경은 까마귀 인간의 수작이 분명했다.
릴리아나: 그래서 난 잠든 채 여기 있는 거군. 내가 의식을 잃은 동안은 널 찔러 죽일 수가 없으니. 나한테서 원하는 게 뭐야?
So I'm here, and I'm asleep, which I know you like, since I'm less likely to stab you when I'm unconscious, What do you want from me?
까마귀 인간: 네가 날 찾길 바랬거든. 성공한 것 같네. 넌 내가 예측했던 가능성에 걸맞게 성장했어. 넌 거의 날 위해 준비된 상태라고.
I wanted you to find me, and it seems you have. You've grown into what I knew you could become. You're almost ready for me.
릴리아나: 뭘 위한 준비냐, 림둘?
Ready for what, Lim-Dûl?
림둘: 그 이름을 꿈 속이든 꿈 밖에서든 제대로 들어 본 지 엄청나게 오래되었군.
It's been some time since I've heard that name spoken, in or out of dreams.
릴리아나: 네놈이 그 이름을 좋아한다면 다시는 그렇게 부르지 않을 거야. 싫어한다면 계속 그렇게 부를 테고.
If it pleases you, I won't do it again. If it harms you, I'll never stop.
림둘: 오, 릴리아나, 내가 왜 널 계속 원했는지 궁금하지 않아? 내가 왜 너를 성장시키기로 결정했는지도? 우리가 힘을 합치면 기적을 일으킬 수 있었거든. 우린-
Oh, Lili, you wonder why I've always wanted you so? Why you were the prize I chose to cultivate? We could work miracles together. We could—
릴리아나: 왜 날 여기로 오게 만들었는지 말해.
Tell me why you wanted me to come here.
림둘: 내가 우리 기특한 릴리아나와 재결합하고 싶다는 설명으로 충분하지 않은 모양이지?
Is it not enough that I wanted to be reunited with my dearest Liliana?
릴리아나: 당연히 아니지.
No.
림둘: 내 이름을 알아챈 모양인데, 내 과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아낸 거지?
You know my name. What did it tell you of my history?
릴리아나: 대사령술사이자 폭군. 불명예스럽게 패배해서 마법물체에 봉인되어 사라졌지.
Great necromancer. Tyrant. Defeated and disgraced, bound into a magical object that was then lost.
림둘: 그럼 내가 쉬지 않고 움직인다는 사실도 알겠군. 릴리아나, 너조차도 나를 멈추게 할 수는 없어. 내가 엮여 있는 사슬은 너무 길고 너무 강력하니까. 널 거기에 더하려고 했지.
Then you know I do not rest, nor ever shall. Even you, Lili, couldn't lay me down if you tried. The chain of which I am a single link is too long and too powerful. We thought to add you.
릴리아나: 그 말은 날 네 것으로 만들 생각이었다는 뜻이군. 네 완벽한 그릇 안에 날 집어넣으려고 한 거였구나. 당신이 만들어낸 릴리아나 베스라는 인간이 내가 되고 싶었던 미래의 모습이 맞았는지 물어보기나 하셨는지?
You mean you thought to have me for your own. You were molding me into your perfect vessel. Did you ever ask if the Liliana Vess you were crafting was the one I desired to be?
림둘: 부모님이 질문이라도 하셨나? 넌 내 걸작이 될 수 있었는데 네 선택이 그걸 망쳤어.
Does any parent ask? You would have been my masterpiece, but your own choices have ruined you.
릴리아나: 그럼 왜 날 여기로 부른 거지?
Then why did you call me here?
림둘: 왜냐하면 여기에 있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니거든. 그놈들은 때만 되면 모든 것을 파괴할 거야. 나도 한번 어울려 보려고 했는데, 놈들은 상상 이상의 문제를 항상 일으켰어. 두 사람의 목숨이 대가지. 놈들은 가능하다면 날 파괴할 테고, 그 다음에는 너도 파괴할 거야. 그러고 나서는 모든 것을 파괴하겠지.
Because I'm not the only one here. They will destroy everything if allowed. I once dabbled with them, you know, but they were always more trouble than they were worth, it cost me two lives. They'll destroy me if they can, and they'll destroy you as well. They'll destroy everything.
릴리아나: 그래서 당신의 무기가 되라는 건가?
So you called me to be your weapon?
림둘: 그렇지. 하지만 이번만큼은 아니야. 너는 도미나리아의 무기가 되어야 하거든. 널 낳은 차원을 위해 싸워야지. 날 구하고, 너 자신도 구하는 거야.
Yes, and for once, no. I called you to be Dominaria's weapon. Fight for the plane that birthed you. Save me, save them . . . save yourself.

림둘은 마지막 구절을 반복하면서 사라졌다. 림둘이 사라지자, 릴리아나는 잠에서 깨어났다. 릴리아나는 마지막으로 영지를 방문한 이후 바뀐 것이 있는지 찾아보기 위해 영지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3.1.3. 림둘의 반지

파일:Liliana of the Veil_DMU.png 파일:Elas il-Kor, Sadistic Pilgrim_DMU.jpg
릴리아나 베스 엘라스 -코르
갑자기 공기 중에서 이상한 금속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릴리아나가 그 냄새의 진원지를 아는 데에는 얼마 걸리지 않았다. 나무 뒤에서 새하얀 피부색의 코르족 여성이 나왔다. 이 여성은 얼굴에 머리카락이나 눈썹 등 어떠한 체모도 없었고, 눈과 왼손에서는 끈적거리는 검은 액체가 흘러내렸으며, 등에서 튀어나온 이상한 검은 관이 팔과 연결되어 있는 기이한 외모를 가지고 있었다.

여성도 이상하게 생겼지만 그 뒤에 따라오는 일행은 더욱 이상하게 생겼다. 살아있는 조직과 괴사한 조직이 꿰메어 연결되어 있었고, 팔에는 날붙이가 이식되었으며, 여러 종족이 하나로 합쳐진 것처럼 보이거나 팔다리가 여럿인 사람도 있었다.
여성: 넌 아직 쓸모가 있어 보이는군. 영혼의 잔재가 너에게 붙어 있어. 널 여리고 부른 원인이 바로 그것들이지. 그 영혼, 우리가 가져가겠다.
You can be of use, yet, The remnants of the spirit cleave to you. It called you here. We would have it.
릴리아나: 까마귀 인간? 그놈과 무슨 상관이라도 있나?
The Raven Man? What business can you have with him?
여성: 그건 네가 신경 쓸 일은 아니다. 그러는 너는 무슨 상관이 있지?
That business is our own. What business do you have?
릴리아나: 그놈은 내가 어렸을 때부터 날 쫓아다녔어. 그놈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He's haunted me since I was a young woman, and I would be free of him.
여성: 그러면 그 남자를 나에게 넘겨라. 그렇게 되면 우리는 네게 자유를 선사해 주마. 피렉시아가 바로 가장 위대한 자유니까.
Then give him to us, and we will free you. Phyrexia is the greatest of freedoms.
릴리아나: 자유는 내가 직접 추구하는 게 나을 것 같은데.
피렉시아였다. 릴리아나는 여기서 플레인즈워킹해 이 문제에서 손을 떼고 싶었지만, 자신을 무시하는 코르 여성의 태도를 보고 마음을 바꾸었다.
릴리아나: 왜 여기지? 왜 내 영지에 온 거냐?
I think I would prefer to pursue freedom on my own. Why here? Why my family's lands?
여성: 우리가 찾는 영혼이 이 장소에 있는 물체에 고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 유물은 땅속 깊이 가라앉아서 잊혀진 상태지. 우리는 그 유물을 발굴해 빛을 보게 할 생각이다.
The spirit we pursue is anchored to an object somewhere in this place. It has been sunk deep into the ground, sleeping and forgotten. Our excavations will bring it to light.
릴리아나: 이름이 뭐지?
What is your name?
엘라스 -코르: 엘라스 -코르라고 불러 주면 영광이겠군. 나는 하나지만, 해야 할 일을 위해서 독립된 존재이기도 하다. 왜 나에게 그것을 물어보느냐?
I have the honor to be called Elas il-Kor. I am One, but I am also distinct, for the sake of what must be done. Why do you ask me?
릴리아나: 네년 묘비에 뭘 올려야 할지 알아보고 싶었거든.
So I know what to put on your headstone.
릴리아나는 위더블룸의 마법을 이용해 늪에 빠져 죽은 동물들의 시체를 되살렸다. 좀비보다는 명령이 있을 때만 깨어나 움직이는 꼭두각시에 가까운 존재들이었다. 이 되살아난 동물들은 엘라스 -코르가 대동한 여덟 기의 피렉시아 괴수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짐승들은 피렉시아 괴수보다 허약했으나, 숫자가 워낙 많아 괴수들을 상대하기에 충분했다.

릴리아나는 후퇴하면서 조상들이 묻혀 있는 땅까지 도착했다. 남아 있는 상대는 엘라스와 괴수 다섯 기였다. 릴리아나는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 그 땅에서 죽음의 힘을 꺼내어, 피렉시아 괴수들의 살점 부분을 부패시켰다. 그러나 피렉시안들은 유기체와 금속이 섞인 사이보그 괴물들이었기에 릴리아나의 공격을 받고도 괴수들은 진격을 멈추지 않았다.

엘라스는 창을 꺼내 릴리아나에게 던졌고, 릴리아나는 창을 막기 위해 벨젠로크의 타락과 죽음의 힘을 모으기 시작했다. 그러나 릴리아나가 한 가지 모르고 있던 사실은, 릴리아나가 서 있던 그 위치는 림둘이 봉인된 반지가 묻혀 있는 바로 그곳이라는 것이었다.

릴리아나의 머리 위에서 까마귀가 울부짖었고, 릴리아나는 그 반지의 원 주인인 메어실[5]로부터 림둘까지 이어지는 계보를 볼 수 있었다. 릴리아나가 그 반지를 받아들인다면, 반지에 갇힌 힘과 림둘의 정체성을 뒤집어쓰게 되면서 릴리아나가 소중히 여겼던 것들을 잊어버리게 될 것이었다.

릴리아나는 림둘의 유혹을 거절하고, 창의 손잡이만을 썩게 만들었다. 창은 궤도를 잃고 릴리아나의 어깨를 맞추는 것에 그쳤다. 분노한 릴리아나는 창을 뽑아들고, 강력한 사령술로 금속을 녹슬게 만들었다. 쓰러진 피렉시안들은 다시 일어나, 릴리아나의 명령을 따르기 시작했고, 병력을 전부 잃은 엘라스 -코르는 도망쳤다.

릴리아나는 반지를 발굴하고 싶었으나, 피렉시안들이 자신의 조종에서 풀려나지 못하게 묶어 두느라 추가적으로 반지 옆에 묻힌 죽은 자들을 조종할 수는 없었다. 릴리아나는 반지를 발굴하는 대신 고대의 망자들에게 반지를 아무도 꺼낼 수 없도록 가능한 한 깊은 곳으로 파묻어 버리라고 명령했다. 그런 다음, 릴리아나는 다시 아르카비오스로 플레인즈워킹했다.

그림자 속에서 까마귀 인간은 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릴리아나를 자신의 수하로 만들 수 있는 기회는 얼마든지 남아 있었다. 결국 방금 전의 행동도 릴리아나가 림둘을 보호한 것이니까. 림둘에게는 릴리아나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것을 기다릴 일만 남아 있었다.

3.2. 울프의 교육

두 프리컨 메인 장군, 자레드 카르탈리온과 게야드론 디하다에 대한 이야기.

3.2.1. 1장

파일:Frantic Search_WOC.png
교재를 정신없이 찾아보는 울프
어느 날 오후, 톨라리아 아카데미의 드워프 교수 트레인겔드가 마법에는 젬병인 학생 울프를 불러냈다.
트레인겔드: 넌 마법에는 재능이 없어, 울프.
You're no good at magic, Ulf.
울프: 죄송합니다, 교수님.
I'm Sorry, Sir.
트레인겔드: 마법물체 만드는 것도 서투르고. 넌 그럼 뭘 잘 하는 거냐?
No good at artificing either. What are you good for?
울프: 모르겠어요, 교수님.
I don't know, sir.
트레인겔드: 그러면 왜 여기 있는 건데?
Why are you here?
울프: 마법사가 되고 싶거든요.
I want to be a mage, sir.
트레인겔드: 농업 교육 과정이 너한테 더 맞는다는 생각 안 들어? 네가 마굿간 일에 아주 딱 맞는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Don't you think the agricultural program would be a better fit for you? I hear you're an apt hand in the stables.
울프: 전 여기 마법사가 되려고 왔단 말이에요.
I came here to be a mage.
울프는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톨라리아 아카데미에 입학했기 때문에 더 이상 물러날 수 없었다. 하지만 트레인겔드가 울프를 부른 이유는 그것이 아니었다. 트레인겔드는 램프를 꺼내 울프의 눈에 빛을 비추었다.
트레인겔드: 네가 그 녀석들 중 하나일 줄 알고 걱정했는데, 아니었구나. 다행이야.
I worried you might be one of them, but no. That's good.
울프: 그 녀석들이라니, 누굴 말하는 건가요, 교수님?
One of who, sir?
트레인겔드: 피렉시아의 잠입 요원이란다. 우리의 차원을 빼앗으려고 하는 기계 지옥의 주민들이지. 평범한 인간과 똑같이 생겼지만, 살점과 기계가 끔찍하게 섞인 흉물들이란다.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모든 것들을 파괴하려고 하고.
A Phyrexian agent. Denizens of the Machine Hells who hope to make our plane their own. They pass as human, but they're hideous mixes of flesh and machines. They long to destroy all we hold dear.
울프: 혹시 그 녀석들이 지금 라트-남에 있는 건가요? 이 아카데미에?
They're here, in Lat-Nam, in the academy?
트레인겔드: 그놈들은 어디에나 있어. 네가 잘하는 것부터 시작하자. 연구 말이야. 내가 허락하지. 우리 거래 하나 할까? 넌 앞으로 수업에 계속 나와도 돼. 하지만, 그 대가로 내 연구를 좀 도와 주려무나.
They're everywhere. As for you, let's start with what you're good at. Research. You can do that, I grant you. Let's have us a deal. You can keep coming to class, but you'll do a little research for me on the side.
파일:Urza%27s+Ruinous+Blast+%5BDOM%5D.jpg
울프의 프로젝트 주제
트레인겔드는 위대한 수복 이전 무슨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역사 수업을 진행했다. 그 수업에서, 울프는 성배의 폭발에 대해 연구하라는 프로젝트를 받았다. 그리고 이제 울프는 코론도르 지역에 대해 연구하라는 특별 프로젝트도 진행해야 했다. 코론도르에 대한 정보는 찾기 어려웠다. 제대로 된 정보가 적힌 책이라고는 하나도 없었다.

몇 주 동안 미친 듯이 책을 찾던 울프는 구석에서 넘어져 있던 책 중 오래되고 곰팡이가 핀 책 한 권을 발견했다. 그 책은 고대 보달리아어로 적혀 있어 이해하기 어려웠다. 울프가 간신히 해독해 보니, 그 책은 코론도르의 악마 왕, 솔카나르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파일:sol_kanar_the_tainted.png 파일:게야드론.jpg
솔카나르 게야드론 디하다
파일:Dakkon, Shadow Slayer.png 파일:Carth the Lion_MH2.png
다콘 사자 카르스

솔카나르는 코론도르의 숲을 수호하는 마로-소서러였으나, 플레인즈워커 게야드론 디하다에게 저주받아 악마로 변해, 디하다의 명령에 따라 다콘과 사자 카르스와 적대한 적이 있는 존재였다. 이 책에는 솔카나르의 저주를 풀 수 있는 방법이 적혀 있었고, 그 방법 중 하나는 디하다의 죽음이었다. 코론도르 왕국이 얼마 전에 솔카나르의 손아귀에 넘어갔기 때문에, 솔카나르의 저주를 푸는 방법은 코론도르를 탈환하려는 이들에게는 중요한 사실이었다. 이 사실을 보고서에 쓰면 트레인겔드 교수도 자신을 인정할 것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면? 울프는 전문가와 이 책의 내용을 교차검증하기로 결정했다.

울프는 고대 보달리아의 전문가인 다른 교수, 실라스 브로텐을 찾아갔다. 브로텐 교수는 상급생만을 가르쳤기 때문에 울프가 평소에 만날 일은 없었다.
브로텐: 아, 마구간 꼬마구나. 내 말은 잘 지내고 있겠지?
Ah, the stable boy. Not bad news about my steed, I hope?
울프: 아니요, 교수님. 질문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
No, sir. I have a question.
브로텐: 너도 학생이라는 걸 잊어버리고 있었군. 농업 프로그램 말이니?
I hadn't realized you were a student as well. Agricultural program?
울프: 아니요, 저도 마법을 공부한다고요.
No sir, I'm studying magic.
브로텐: 내가... 시간을 그렇게 많이 낼 수는 없을 것 같구나. 여기 앉으렴.
I . . . suppose I can spare you a few minutes. Please sit.
울프는 도서관에서 찾은 책을 꺼내서 브로텐 교수에게 넘겨주었다. 책을 읽던 교수는 깜짝 놀라, 이 책을 어디서, 왜 찾았는지 질문했다. 울프는 트레인겔드 교수의 프로젝트 때문에 이 책을 찾고 있었다고 실토했다. 그 말을 들은 교수는 울프를 칭찬하면서, 책을 두고 가는 것은 어떠냐고 제안했다. 하지만 울프는 트레인겔드 교수에게 책을 주는 것이 먼저라면서 거절했다.

트레인겔드 교수는 그 책을 보고 흥분해서, 울프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이 책을 찾아낸 울프 본인이 책을 안전한 곳에 숨겨 놓고, 숨긴 장소 역시 자신을 포함한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사실을 다른 사람과 공유해야 하지 않냐는 울프의 질문에 트레인겔드는 진짜로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누구인지 알게 되면 그 때 공유해도 늦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3.2.2. 2장

어느 날 밤 울프가 기숙사 방 앞에 도착했는데, 평소와 다르게 문이 반쯤 열려 있었다. 평소에 이 시간대라면 룸메이트 셋이 항상 방에 있었는데, 소리가 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었다. 울프가 방문을 열자 그 안의 광경은 참혹했다. 종이가 바닥에 흩어져 있었고, 침구류와 옷장도 전부 엉망이었으며, 룸메이트들은 전부 목이나 사지가 잘려 있었다. 울프는 방에서 도망쳤다.

다행히도 솔카나르에 대한 책은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 울프는 그 책을 들고 트레인겔드에게 갖다 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가슴팍에 책을 숨긴 다음 교수의 사무실로 들어갔다. 트레인겔드는 의자에 앉아 창문을 바라보고 있었다. 울프가 교수를 불렀지만, 교수 역시 대답이 없었다. 미동도 없는 교수를 이상하게 여긴 울프가 의자 앞으로 다가가서 트레인겔드의 어깨를 흔들자, 트레인겔드의 시체가 땅바닥으로 떨어졌다. 트레인겔드 교수도 사망한 것이었다.

어디로 도망쳐야 할지, 책은 누구에게 주어야 안전할지 고민하던 울프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브로텐 교수에게 도움을 청하러 갔다. 브로텐 교수는 울프가 하얗게 질린 모습을 보고, 울프의 설명을 전부 들어 주었다.
브로텐: 내가 보기에는 그 책을 없애 버리는 게 제일 나을 것 같구나. 살인자들이 노리는 건 그 책이 분명해.
My best advice would be to get rid of the book. That's obviously what they're after.
울프: 하지만 왜죠? 왜 그들이 그 책을 원하는 건데요? 그리고 그 책을 노리는 건 누군데요?
But why? Why do they want it? And who are they?
네가 그 질문의 답을 알 필요가 없었으면 좋겠구나. 넌 어리고 훈련도 제대로 못 받은 데다, 그 책을 지키지도 못할 테니까. 그 책을 내게 넘기렴. 그러면 안전해질 거야.
Let's hope you never have to learn the answers to those questions. You're young and untrained, and hardly in a position to protect the book. It would be safest, perhaps, if you were to leave the book with me.
울프는 브로텐에게 책을 넘겨주려다 순간 멈칫하고는, 잠시 주저하기 시작했다. 브로텐 교수는 울프에게 책을 내놓으라고 재촉하기 시작했고, 겁에 질린 울프는 문 뒤쪽으로 뒷걸음질치기 시작했다. 그 순간, 브로텐 교수가 변신하기 시작했다. 브로텐 교수가 바로 피렉시아의 잠입 요원이었다. 호랑이굴에 제 발로 걸어들어간 꼴이나 마찬가지가 된 울프는 문을 잠그고 도망쳤지만, 브로텐 교수가 쫓아오는 건 시간 문제였다.

브로텐 교수는 쫓아오면서 마주치는 학생들을 학살했다. 보다 못한 울프는 복도를 달리다 마주친 2학년 여학생에게 도망치라고 소리쳤지만, 그 학생도 잠입 요원이었다. 이제 울프는 여학생과 브로텐 교수, 두 명에게 쫓기기 시작했다. 필사적으로 달리던 울프는 여학생 피렉시안을 따돌렸다고 생각했으나, 정신없이 달리다 막다른 골목에 몰리게 되었다.
브로텐: 마굿간 소년, 선택지를 주지. 나는 친절한 사람이니까. 기술적으로는, 사람 이상의 존재가 되었지만 말이야. 책을 포기하고 짧고 단순하게 죽거나, 아니면 고통스럽게 죽거나. 어떻게든 넌 죽게 될 거야. 하지만 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확실히 더 고통스럽게 죽는다는 걸 보장하지.
Stable boy, I'll give you a chance. I'm a kind man, even if, technically, I am more than a man. Either you can give up the book and die a clean, simple death, or you can refuse and be torn painfully apart. Either way, you die. But the second death, I guarantee, will be decidedly more painful.
울프: 한 걸음만 더 오면 책을 없애 버릴 거야.
Take another step and I'll destroy the book.
브로텐: 우리도 책을 없애 버리고 싶어하거든. 책 이리 내 놔.
Perhaps that's precisely what we intend to do with it ourselves. Give me the book.
울프: 싫어.
No.

울프가 다 틀렸다는 걸 직감하고 눈을 감는 순간, 울프 옆의 벽이 무너져 내리기 시작했다. 무너진 벽 사이에서 비아시노가 나타났다. 비아시노는 울프에게 자기가 피렉시안들을 막을 테니, 그 남자를 찾으라고 부탁했다. 피렉시안들이 달려오자, 울프는 도망치기 시작했지만 무슨 남자를 찾아야 하는지 알 수 없었다.

3.2.3. 3장

3.2.4. 4장

파일:Dihada, Binder of Wills_DMC.png
게야드론 디하다
라트-남의 아카데미 깊숙한 곳에 있는 대마법사는 비웃음치면서 본모습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하반신에 두족류의 촉수가 달린 회색 피부의 여성의 모습이었다.
그래. 책을 찾았구나, 자레드. 이곳에서 영웅 놀이를 계속 한다면 코론도르가 널 기다릴 거야.
Yes. How lucky you found the book, Jared. Once you've played the hero here yet again, Corondor will be waiting for you.

3.3. 죽음과 구조

고블린들의 왕이 된 스퀴에 대한 이야기다.

3.4. 악몽의 조각

간만에 재등장한 브레이즈가 나오는 스토리. 동시에 신생 웨더라이트 크루들의 멍청함(...)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

3.5. 새들의 믿음

테페리의 딸 니암비의 이야기다.

[1] 이 시점에서 도미나리아인들은 뉴 피렉시아가 차원이동 기술을 보유한 테제렛을 포섭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 [2] 형제 전쟁 당시 우르자가 이끌던 왕국. [3] 도미나리아 버전 조다의 플레이버 텍스트의 셀프 패러디 [4] 한국 한정 흑요석 콜라보로 만들어진 포토 카드의 일러스트는 바로 이 장면을 묘사한 그림이었다. [5] Commander 2017 마법사 덱 서브 커맨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