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트 올드 원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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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white><colbgcolor=#000000> 다곤 Dag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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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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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상세
생김새는 말 그대로 그냥 딥 원의 거대화 버전으로서, 그 기원은 러브크래프트가 당대에 돌던 해석에 따라 메소포타미아 신화의 '수신 다곤'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최초의 그레이트 올드 원이다. 황금가지판 <러브크래프트 전집>에서는 '데이곤'이라고 번역되었는데 영미권에서도 데이곤이라고 발음한다.니알라토텝을 제외하면 사실상 르뤼에가 가라앉고 코난 사가-하이보리아 시대가 끝난 이후에도 현실세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몇 안 되는 크툴루 신화 신격체이다. 아마 다른 그레이트 올드 원들과는 달리 초차원적인 존재라기보다는 지구에 존재하는 신격체의 느낌이 강해서인 듯. 러브크래프트 본인은 다곤을 폴리네시아 부근의 원주민, 어민들에게 풍요의 신으로 숭배받는 것으로 표현했으나[1] 이후 크툴루 신화를 다루는 작가들은 다곤에게 르뤼에의 수문장 역할을 부여하기도 했다.
3. 러브크래프트의 작품에서
출현하는 작품 중 유명한 것으로는 <다곤>과 < 인스머스의 그림자>가 있다.러브크래프트가 꿈을 바탕으로 썼다는 <다곤>은 몇 페이지 되지 않는 단편으로 1차 대전 당시 바다에서 일하다가 실수로 독일 해군에 의해 붙잡힌 한 선원이 몰래 탈출하여 표류를 하다, 우연히 다곤을 직접 만난 후 미국 상선의 도움으로 미국으로 돌아와 글을 쓴다는 내용이다. 분량은 얼마 안 되지만, 러브크래프트 특유의 건축물 묘사와 외계에 관한 상상력, 거대한 괴물과 세상의 멸망 등을 함축적으로 녹여냈다. 엄청난 석조건축이나 부조로 새겨진 그림, 흉물스러운 괴물의 침입과 그로 인하여 파괴되는 세상 등 여타 코즈믹 호러에서 나올 만한 요소는 다 나온다.
여기서 다곤은 고래도 한 손으로 때려잡을 정도로 거대한 대형종 딥 원들보다도 더 크고 강대하며, 수많은 딥 원에게 둘러싸여 숭배를 받는 알 수 없는 존재로 나온다. 모습은 거인과 어류, 양서류를 합한 듯한 모습이다. 여느 작품과 같이 기이한 사건을 직접 체험한 주인공이 회상으로 수기를 써내려가는 방식이다. 막판에 주인공이 창문에 나타난 다곤의 환상을 보고 공포에 질려 소리치는 장면은 압권이다. 일명 " 창문에! 창문에!"(황금가지판 기준 "저 창문! 창문!")로 대표되는 이 장면은 크툴루 계통 작품 소감의 18번 소재이기도 하다. 예시로 Cat in the Box라는 한국 쯔꾸르 공포 게임에서 오마주된다. 이 게임도 여러모로 코스믹 호러인건 덤.
철벅거리는 소리와 창문의 모습을 보고는, 다곤이 직접 주인공을 잡으러 온 거라는 말이 있는데, 정신병원까지 다곤이 쫓아왔다는 전개는 느닷없다 못해 뜬금없기 때문에 실제 다곤의 본체일 가능성은 적다. '왼쪽 부분이 불룩해진 달이 뜨는 밤이면 더더욱 그것이 보인다.'라는 말처럼, 주인공이 다곤을 만난 날에 하현달이 떠 있었기 때문에 하현달이 뜨는 날이면 다곤을 만났던 날의 기억이 강해지고, 이로 인한 광기와 스트레스성 환각일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 작품은 '어째서 주인공은 창문에 비친 다곤의 모습을 보고도 침착하게 글을 쓸 수 있는가?'란 의문을 불러 일으키기도 한다. 러브크래프트 생전에도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하며, 러브크래프트 본인은 '엄청난 공포에 미쳐버려서 도망쳐야 한다는 것조차 잊어버렸다.'는 식으로 해명한 적이 있다. 펌프킨 시저스는 크툴루 신화와는 전혀 관계없는 작품이지만 작중의 어떤 공포소설에서 비슷한 논란이 있었다고 하며, 총탄이 날아다니고 폭탄이 폭발하는 전투에 휘말린 신문기자가 어디가 안전한지, 어느 쪽으로 도망쳐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꼼짝 못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것이 글을 쓰는 것이라면 그것도 이상하지 않다고 깨닫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필사적으로 기록하는 장면이 연출된다.
러브크래프트는 난파된 화자가 진흙에 빠져 난파선까지 어떻게 갈 수 있냐는 의문을 <데이곤을 옹호하며>라는 에세이로 변론한 적도 있다. 주인공이 비록 몸의 절반이나 진흙에 묻혔으나 근성으로 기어갔다고 썼다. 그게 가능하다는 근거로는 내가 꿈에서 그랬다.
<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는 직접 등장하지 않지만, 다곤을 숭배하는 다곤 밀교, 즉 딥 원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위대한 크툴루와 함께 아버지 다곤, 어머니 히드라로서 숭배를 받는 듯하다. 숭배자들 역시 다곤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전체적으로 인간 형태지만, 어류와 양서류의 특징이 합쳐진 모습이다. 출연은 하지 않더라도 마을에 물고기를 몰아주거나 해저 도시를 보호하는 권능을 발휘하는 등 그 영향력은 막강하다.
4. 여담
최초로 등장한 그레이트 올드 원이다. 러브크래프트가 크툴루가 처음 나오는 크툴루의 부름을 쓰기도 한참전에 집필한 작품이 바로 단편 다곤이다.5. 대중매체에서
팬 아트 등을 그릴 때는 <다곤>에서 묘사한 내용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바다 위로 떠오른 해저 도시에서 거대한 건축물 사이를 거니는 물고기+양서류 괴수로 나온다. 각종 동물을 혼합하거나 외계에서 날아와 지구 생명체와 닮은 점이 없는 여타 그레이트 올드 원이나 엘더 갓, 외계인들에 비해 비교적 단순한 모습이다. 어차피 거대한 물고기인지라 크툴루 신화를 잘 모르는 사람도 다곤 그림은 쉽게 구별할 수 있는 편이다. 간혹 촉수괴물로 묘사하기도 하지만, <다곤>에서는 촉수보다 사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2] 어느 물고기를 모델로 했는가에 따라 그림이 달라지는 괴물이기도 하다.크툴루의 부름 지구의 음지에서 보름달이 뜬 밤, 인스머스를 조지고 자신의 해저도시를 파괴하려는 미 해안경비대를 막기 위해 주인공이 탄 해안경비선 앞에 친히 모습을 드러내시는데 그 위용이 가히 크툴루 저리가라 수준이다. 가까스로 주인공이 배 안에 침투한 딥 원들을 처치했나 싶었는데 갑자기 크왕!하며 바다 위에서 솟아오르더니[3] 선체를 부여잡고 이리저리 흔들어댄다. 대다수의 수병들이 딥 원에게 당하고, 그나마 남은 수병들도 정신이상을 호소하는 가운데 주인공이 고생고생해서 함포사격으로 퇴치하는데 성공하지만... 묘사상으로 죽었다기 보다는 약간 부상을 입고 다시 바다로 돌아간 느낌이다... 이 게임을 근성으로 클리어한 유저들이 하나같이 말하길 요 스테이지만 넘기면 이후 등장하는 크리쳐들이 그리 무섭지 않을 정도란다. 이후 스테이지에서 만나는 보스급 크리처들은 게임 최강의 무기인 이스의 위대한 종족제 전기총으로 상대할 수 있어서 특히 더 그렇다.
위와는 반대로 TRPG 크툴루의 부름에서 등장하는 다곤은 아담하기 짝이 없다. 물론 인간보다야 거대한 크기지만 상관인 크툴루와 비교하자면 크기와 마찬가지로 능력치도 높은 편은 아니라 대강 아프리카 코끼리와 엇비슷한 정도. 물론 아프리카 코끼리보다 공격 명중률도 훨씬 높고 각종 주문[4]도 보유하고 있어서 실제로 둘을 붙여본다면 어지간히 주사위 운이 따르지 않는 한 다곤 쪽이 거의 이긴다고 볼 수 있다. 가장 크리티컬 한 것은 다곤이 그레이트 올드 원이 아니라 아주아주 오래 산 심해인으로 묘사되며 다곤같은 존재가 추가로 있을지도 모른다고 묘사된다. 그래서 그레이트 올드 원 파트가 아니라 일반적인 신화생물 파트에서 설명되고 있다.
코난 사가를 배경으로 한 생존 게임 코난 엑자일에서도 하수인들인 딥 원들과 함께 출현하는대 머리만 나오는데도 압도적으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한다.
참고로 위의 다곤과 마찬가지로 지역에 따라 다간이라고도 부른다고 한다.
디지몬 시리즈의 드라고몬이 이쪽을 모티브로 하였다. 다만 외형은 크툴루를 모티브로 했다.
Fate/Zero 팬들은 몇몇 근거를 들어 3권에서 캐스터가 프레라티즈 스펠북[5]으로 소환한 거대한 바다괴물(海魔)이 다곤이라 주장하고 있다. 통칭 다곤 님. 하지만 진짜 다곤일 확률은 낮다. 존재감이 그리 크다고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다곤이 크툴루 다음 가는 그레이트 올드 원인 걸 감안하면 더더욱. 그리고 다곤은 인간형이이어서 촉수가 달려 있지 않다. 이후 Fate/Grand Order의 2022년 수괴 크라이시스 이벤트의 보스몬스터로 대형 어인 형태인 진짜 다곤이 출현했는데, 이쪽의 크툴루 다곤이 아닌 원본인 메소포타미아의 수신 다곤이지만 메소포타미아 신화보다 크툴루 신화에서의 지명도가 더 높아진 바람에 이쪽 다곤처럼 괴이한 어인 형태로 현계당해버렸다. 어찌보면 이쪽 크툴루 신화 다곤의 피해를 제대로 입은 케이스.
데몬베인 시리즈에서는 후반부에 그냥 졸개 떼거리 수준으로 전락하는 걸로 모자라 크툴루 본인에게 먹히기까지 한다. 여기선 부인인 히드라와 합체하는 기믹도 있는데 일명 '합체괴수 곤드라'. 생김새는 원전과 다르게, 위에 나와있듯이 벌레 비슷하게 생겼다. 즉 거대한 갯지렁이.
스팀펑크 시리즈의 칠흑의 샤르노스 웹노벨에서는 본편으로부터 수 십년전 《결사》에 의해 포획당하고 세레나리아의 이전 영주 관저에 갇혀있다가, 결사의 최고간부 중 하나인 《삼박사》아담 바이스하우프트의 현상 수식 실험을 위해 메어리의 황금안에 의해 현현하였으나, 세레나리아를 샤르노스로 착각하여 공포에 떨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곳에 나타난 메어리로부터 " 흑의 왕은 당신을 상처입히지 않고, 그런 일은 내가 시키게 두지 않을 겁니다."라는 말을 듣고, 검은 강아지의 모습으로 현현하여 메어리를 따라서 세레나리아를 떠난다.
[6]
그 뒤 메어리로부터 "쿠로"라고 이름 붙여져 런던에서 애완동물(...)로 살고 있다. 꿈길을 걷던 리리와도 만나게 되는데 리리는 굉장히 귀여워 하지만 하필 그때 리리의 모습이 새끼 고양이라 메어리가 말리지 않았으면 리리를 공격할뻔 했다.
인수도에서는 대곤[7]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딥 원인 너울아비들의 숭배를 받는 신으로 나온다. 9화 마지막에 등진 모습이 실루엣으로 첫 등장하는데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압도적인 모습으로 나온다.
주술회전의 특급 주령인 다곤의 모티브로 보인다. 이름도 그렇고 바다와 관련된 능력을 쓰는 것도 그렇다. 다만 생김새는 크툴루처럼 문어같은 얼굴에 박쥐 날개가 달려있다.
프리큐어 올스타즈 DX2의 최종보스인 바텀이 다곤과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마법전대 마지레인저에서 인페르시아의 명부 10신의 우두머리 격으로 3현신 다곤이 등장한다.[8]
[1]
인스머스의 그림자에서 언급된 바로는 물고기를 많이 잡히게 하는 대가로 자신의 권속들인 딥 원들과 교제를 강요한다고 한다.
[2]
손으로 고래를 끌고 간다든가, 주인공을 잡으러 온다든가 등등.
[3]
주인공
잭 월터스는 타인의 시선을 플래시백처럼 엿보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데, 이 때문에 바다 밑바닥에서 점점 그가 타고 있는 연안 순시선을 향해 부상하는 다곤의 시선이 몇 번 등장하는 연출도 압권이다. 다곤이 그 앞에 모습을 드러내자 "오 하나님.... 제발... 제발..."이라며 공포에 질려 신을 찾는 잭의 독백도 인상적.
[4]
이 주문이란 것들은 소환/종속 주문밖에 없다. 높은 확률로 이딴 너절한 걸 하느니 그냥 탐색자를 패죽이려 들 것이다.
[5]
캐스터의 보구이며 나인성교본이라고도 불린다.
르뤼에 이본 이탈리아어판이다.
[6]
가운데 작은 동물이 다곤, 좌측의 여성은 칠흑의 샤르노스의 주인공 메어리 클러리서 크리스티, 우측의 남성은 셜록 홈즈다.
[7]
大鯤. 절묘하게도
곤은《장자·소요유》에 등장하는 환상종으로, 그 형체는 거대한 물고기이다.
[8]
명부 10신 중 최강은 2극신이지만
슬레이프닐은 절대신 움마의 부활에 적극적인 다곤과 뜻을 같이 하고 있으며,
드레이크는 절대신 움마의 부활에 적극적이진 않지만 그렇다고 명부 10신의 우두머리 자리를 노리고 있지 않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명부 10신의 우두머리 역할로 다곤이 맡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