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련과 러시아의 원자력 잠수함 계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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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벰버급 공격원잠 (Project 627 Kit / Проект 627 Кит)
1. 개요
노벰버급 잠수함을 다룬 소련 시절 다큐멘터리NATO 분류 노벰버급 잠수함(November-class submarine), 소련 해군 형식명칭 프로옉트 627형 잠수함 "키트"(Подводные лодки проекта 627 «Кит»)는 소련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다.
2. 제원
건조 시기 :
1957년~
1963년 취역 시기 : 1959년~ 1990년 네임쉽 : K-3 레닌스키 콤소몰(Ленинский комсомол) 건조척수 : 13척 (1척 프로젝트 627 + 12척 프로젝트 627A) 손실 : 1척 (1970년 12월 4일 K-8 비스케이 만) 수상배수량 : 3,065 / 3,118 / 3,414톤 (프로젝트 627 / 627A / 645) 수중배수량 : 4,750 / 4,069 / 4,380톤 (프로젝트 627 / 627A / 645) 길이 / 함폭 / 흘수선 : 107.4 m / 7.9 m / 5.6 m 동력 : VM-A 원자로 2기 (70 MW) 추진 : 증기터빈 2기 (35,000 hp) / 보조 전동모터 (900 hp) / 2축 스크류 추진 속도 : 15.5노트 (수상) / 28노트 (잠항) 작전 기간 : 60일 잠항 심도 : 340 m 승무원 : 장교 30명 + 수병 75명 센서 : MG-200 Arktika-M 소나 / Svet 수중청음기 / Prizma 수상 레이다 / Nakat-M 정찰 레이다 무장 : 533 mm 어뢰발사관 8문 (SET-65 또는 53-65K 어뢰 20발) |
3. 개발
1952년 개발이 시작된 노벰버급 잠수함은 언뜻 보기에는 미국의 노틸러스급 원자력 잠수함 건조에 자극받은 소련이 맞대응에 나서면서 건조된 평범한 공격원잠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잠수함은 원래 아주 특이한 목적을 위해 설계된 배였다. 바로 구경 1,550mm, 길이 23.5m 짜리 초대형 핵어뢰 T-15의 운용 플랫폼이었던 것이다. 이 핵어뢰는 지브롤터나 진주만 같은 서방의 주요 해군기지를 공격하기 위한 전략무기로, 거대한 덩치 탓에 노벰버급 잠수함 한 척당 단 한 발만 탑재될 수 있었다.그러나 1954년 7월 막 완성된 프로젝트 627 초도함 K-3의 설계를 소련 해군 총사령관 니콜라이 쿠즈네초프 제독에게 브리핑하자 설계진 입장에서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가 떨어졌다. "난 그런 잠수함 필요 없소."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고 하니, 소련의 핵무기 프로젝트는 워낙 고도의 기밀 아래 개발되고 있었기에 해군 총사령관조차도 관련 정보에 접근할 방법이 없었고, 반대로 설계진 역시 우리가 어떤 잠수함을 만드는데 방향 설정에 해군의 조언이 필요하다고 털어놓을 수 없었던 탓이었다. 그 결과 설계사들은 해군이 운용할 생각도 없는 잠수함을 열심히 만들고 있었던 것이다. 쿠즈네초프 제독은 T-15 핵어뢰 대신 일반 어뢰를 운용하는 공격형 잠수함을 요구했고, K-3의 설계는 곧장 대대적인 변경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런 야단법석을 거쳐 1957년 완성된 것이 우리가 지금 알고 있는 533mm 어뢰발사관 8문을 탑재한 공격원잠 노벰버금 잠수함이다.
4. 성능과 운용
노벰버급 잠수함은 대형의 단일 수직타와 두 개의 추진기, 30%의 여유부력을 갖는 복각식 선체 구조 등 21형 유보트와 유사한 설계 요소를 유지했지만, 어뢰를 닮은 함수 구조와 유선형으로 설계된 세일, 그리고 2기의 VM-A 원자로 덕분에 고속항해능력은 꽤 뛰어났다. 실제로 1968년 1월, 미국의 엔터프라이즈급 항공모함 전단을 노벰버급 잠수함이 26노트의 속도로 고속 추적해 미군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다만 조선소에서는 이렇게 두꺼운 AK-25 고장력 강재를 이렇게 가공하기 어려운 모양으로 만들라는 요구에 상당한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급히 만들어진 잠수함임에도 진동감쇠코팅과 저소음 프로펠러를 설치해 보조 전기모터로 기동시 위스키급, 줄루급과 동등한 소음수준을 보여줬지만, 원자로를 가동해 항주할 경우 동세대 미국 원자력 잠수함에 비해 매우 시끄러웠다. 열악한 신뢰성도 노벰버급의 발목을 잡았다. 특히 증기 터빈 파이프라인의 강철 강도가 매우 형편없었는데, 결국 이 부분에 균열이 발생해 방사선이 유출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동력계통의 문제 때문에 노벰버급 잠수함들은 1962년 쿠바 미사일 위기 당시 쿠바 인근 해역에 투입되지 못하고 폭스트로트급 같은 디젤 잠수함들이 임무를 수행하는 것을 바라만 봐야 했다.
환기 시스템에도 문제가 있어서 1970년 4월 8일 밤 스페인 피니스테레 곶 인근 해역을 지나던 K-8함에서 환기 시스템의 인화성 화학용제로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사흘간 동력을 잃고 표류한 끝에 52명의 승조원이 사망하고 잠수함도 침몰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초도함인 K-3 역시 1967년 어뢰실에서 유압액 인화로 화재가 발생하여 39명이 사망했다. 2012년 재조사 결과 기기 결함으로 화재가 났음이 밝혀졌고 2014년에 러시아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이 사고 당시 화재를 진압하려다 사망한 39명에게 용기 훈장을 수여 했다.
이러한 숱한 문제에도 소련 해군이 본격적인 대양해군으로 발돋음하는 계기를 마련해주는데 큰 기여를 해준 잠수함이었다. 한 예로 K-133함은 1966년, 에코급 잠수함과 함께 세계일주를 하는데 성공했다.
5. 개량과 파생형
노벰버급 잠수함은 1955년~1963년 사이 총 13척이 건조되어 1990년까지 운용됐다. 엄밀히 말해 초도함 K-3 이후의 함정들은 소폭 개량된 프로젝트 627A형 잠수함들로, 원자로, 소나, 타기 등에 약간의 개선사항이 적용된 형태다. 수직/수평타의 고속 조종성이 개선됐고, Arktika-M 능동소나가 세일에서 함수로 옮겨갔으며, Mars-16KP 수동소나가 MG-10으로 교체됐다.MG-10은 소련 해군 최초의 원통형 어레이 트랜스듀서를 사용한 수동소나로, 이론적으로 전방위 탐지능력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에(물론 실제 운용시에는 함수에 설치되는 특성상 함 직후방에 사각이 생길 수밖에 없다) 이를 최대한 활용하고자 함수 아랫부분에 툭 튀어나온 소나돔을 만들어 설치했다. 일부 설계진은 노벰버급의 깔끔한 함수 형상을 변경한 탓에 항력 문제가 발생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했지만 실제 운용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5노트로 움직이면서 15-18노트로 항행하는 수상함을 약 7km 거리에서 잡아낼 수 있었는데, 이전까지의 소련 해군 소나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었다고 한다.
이 외에도 노벰버급의 선체에 납-비스무트 원자로와 반자동형 어뢰장전장치를 탑재한 시험함 K-27(프로젝트 645)이 건조됐는데, 이 녀석도 알파급 잠수함처럼 원자로가 동파되는 사고를 겪고 취역 4년만인 1968년 퇴역했다. 이로써 K-27은 역사상 최초로 퇴역한 원자력 잠수함으로 해군사에 이름을 남기게 되었다.
6. 여담
초도함인 K-3는 1988년 퇴역 후 예비역 함선으로 있다가 2005년에 스크랩 처리를 하기위해 네르파 조선소로 예인되었다. 하지만 러시아 최초의 원자력 잠수함이라는 상징성 때문에 K-3에서 복무한 예비역들은 물론 심지어 스크랩을 담당한 네르파 조선소 직원들조차 해체를 반대하여 결국 2010년에 보존이 결정되었다.현재는 상트페테르부르크 크론슈타트에 위치한 해군 영광의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내부 투어는 티켓을 구매해야 하는데 인기가 많아 1달전부터 구해야한다.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사고 당시 수석 기술자 였던 아나톨리 댜틀로프가 노벰버급 잠수함의 초도함인 K-3를 제작할 때 원자로 설치 기술자로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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