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16:32:47

김태훈(1992)/선수 경력/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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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훈의 연도별 시즌 일람
2022년 2023년 2024년
1. 개요2. 페넌트레이스3. 총평4. 시즌 후

1. 개요

삼성 라이온즈 소속 투수인 김태훈의 2023년 활약을 정리한 문서이다.

2. 페넌트레이스

2.1. 키움 히어로즈

2.1.1. 4월

첫 세 경기 무실점으로 3연속 홀드를 기록했으나 23일까지 ERA 5.87로 그리 좋진 못하다.

2.2. 삼성 라이온즈

4월 27일 내야수 이원석과의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하게 되었다. 김태훈이 삼성으로 가면서 추가로 2024 시즌 드래프트 삼성의 3R 지명권이 키움에게 양도된다. 삼성에 이적함에 따라 동명이인 타자 김태훈과 한솥밥을 먹게 되었다.[1] 등번호는 비어있는[2] 27번을 받았다.

2023 시즌 초 리그 톱급 타격감을 선보이던 이원석을 장타가 필요한 키움 히어로즈로 보내고, 노쇠화된 오승환의 부진으로 대체 마무리로 낙점된 좌완 투수 이승현마저 블론 세이브를 기록함에 따라 당장 마무리 투수가 필요했던 삼성 라이온즈가 지명권까지 얹는 강수를 두며 김태훈을 데려오게 되었다.

여담으로 트레이드가 되는 순간 미용실에서 샴푸로 머리를 감고 있었다고 한다. 샴푸를 받는 동안 트레이드 전화를 받고 바로 짐을 챙겨 대구으로 내려왔다고 한다.[3] 샴푸로 머리를 감기 전까지만 해도 키움 소속이었는데 그 사이 소속팀이 삼성으로 바뀌어 있었다는 소식에 삼성 팬들은 바로 샴푸형, 샴태훈이라는 별명을 붙여줬다.

2.2.1. 4월

27일 대구 두산전에서 트레이드 첫날부터 7:6으로 리드하고 있던 9회 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단 9구만을 던지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쳤다. 첫 타자 허경민에게 잘 맞은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정면으로 날아가 행운의 아웃이 되었고, 나머지 두 타자는 별 문제 없는 무난한 타구를 솎아냈다. 이 날 세이브로 2022년 9월 3일 이후 236일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경기 며칠 전 삼성 구단에서 내뱉었던 투수들의 구속은 스피드건 탓이 있다는 변명을 비웃듯이 140km 중반의 패스트볼 구속을 유지해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4]

28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 8대 5로 리드중인 2사 만루 위기상황에 등판했으나 초구를 대타 김준태가 받아치며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내주며 결국 8회말 단체 8실점으로 동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나마 이후엔 실점없이 9회까지 막아냈고 팀이 10회초 이재현의 결승타 이후 이승현이 경기를 끝내며 이적 후 첫 승을 챙겼다. 최종 기록은 1⅓이닝 1피안타 무실점. 그러나 고국에서 복귀한 알버트 수아레즈의 7이닝 110구 무실점 완벽투의 8대0 리드 상황 승리투수요건을 불펜 방화로 날려버린 바람에 첫 구원승에도 웃지 못했다. 또한 구속도 140 이하로 꽤 느려졌는데, 팬들은 전날 힘줘서 던진 것과 이날 비가 와서 삼성 투수들 구속이 느려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어쨌든 트레이드 이후로 박진만의 사용 스타일을 보아 거의 삼성의 마무리 혹은 필승조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키움에서도 잠시 마무리와 필승조를 맡았던 적이 있던 선수이기도 하고.

4월 30일 1:0 상황에서 위기를 맞았으나 시즌 2호 세이브를 달성했다. 아무래도 구위도 준수한 데다 마무리로 가장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다 보니 앞으로 삼성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 좌승현과 공동 마무리 체제로 갈 가능성이 높다.

이적 후 3경기 등판해 1승 2세이브 3⅓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K ERA 0.00을 기록하며 불안한 불펜진에 큰 힘이 되어주는 듯 했다. 그러나...

2.2.2. 5월

2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친정팀 상대로 연장 10회 초 0:0의 상황에서 등판했으나, 2사 1,2루 상황에서 당일 경기 안타를 때리지 못하고 침묵하던 러셀에게 불의의 쓰리런을, 이어 임병욱에게 솔로포까지 허용하며 백투백 홈런을 맞고 홀로 4실점을 기록했다. 당연히 경기는 순식간에 넘어가며 최종 4:0으로 지면서 삼성 이적 후 첫 패전을 떠안은 것은 물론, 팀 5연승도 끊어지게 되었다. 최근 등판 수가 잦긴 했어도 오늘따라 유독 변화구 제구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었고, 결국 백투백을 허용한 공 모두 실투성 포크볼이었다.[5]

9일 한화전 9회말에 9:1로 이기는 상황에 등판하여 2루타를 시작하자마자 얻어맞았지만, 2K 꾸역투로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12일 대구 LG전 경기를 끝내기 위해 등판해 선두타자 홍창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 박해민을 삼진, 김현수를 땅볼로 잡아낸 후 좌완 이승현과 교체되었다.
14일 LG전에서 7회초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2실점을 하는 최악의 투구를 보이며 블론을 기록했다. 후속 투수 우규민이 책임주자를 분식하며 이날 최종 기록은 ⅓이닝 3피안타 3실점 3자책. 이날 팀이 그대로 패배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16일 KIA전에서도 1:2 이기는 상황 7회 등판에 실점해서 2루타(주루사)-안타-볼넷-안타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했다. 사실상 김종국이 작전만 안 걸었어도 2실점으로 역전당한 것이며, 혼자서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못 잡은 것이다. 이날 최종 결과는 지난 등판과 비슷하게 ⅓이닝 3피안타 1사사구 3실점 3자책. 이날 팀이 패배하며 또다시 패전투수가 됐다.

19일 NC전에서도 8회말 5:3으로 앞서는 상황에 등판했으나 1아웃을 잡은 후 김주원에게 볼질 끝에 볼넷을 내주었고, 다음 타자인 서호철에게 실투를 던지며 1타점 적시 3루타를 내준 뒤 홍정우와 교체되었다. 그 와중에 홀드를 챙겼다. 현재 WAR이 무려 -1.26이며 브라이언 오그레디보다 약 1.5배 더 낮다. 이대로라면 단순히 커리어로우를 넘어 KBO 리그 역대급 시즌을 찍을 상황.[6]

삼성 이적 이후 몇 경기 잘하더만 이후로 충격적인 부진에 빠지며 역대급 커리어로우를 달리고 있다. 작년 김헌곤이 키움전 홈 병살 이후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진 것처럼[7] 김태훈 또한 친정팀 상대 4실점을 한 이후로 계속해서 부진하고 있다. 구속은 140 중반이 꾸준히 나오는데, 문제는 제구력이 상실되어 대부분의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통과하지 못하거나 실투가 되고, 구위도 심각하게 약하다보니 맞을 때마다 장타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마치 올해 4월의 오승환을 연상시키는 모습.[8]

이원석도 키움으로 가고 나서 못하고 있는데 김태훈처럼 커리어 평균치를 크게 하회하는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삼성으로서는 더욱 뼈아프게 되었다. 게다가 삼성은 지명권까지 내주었다. 이런 와중에도 중요 상황에 등판하니 팬들의 속이 터질 수밖에 없다. 본인 스스로도 우려가 많던 트레이드로 데려와 윗선과 팬덤의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이는데[9] 그 부진한 정도가 리그 역사상 최하위를 달리는 수준으로 충격적이기에 2군에서 적어도 멘탈이라도 재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말이 많다.

23일 두산전에서는 5:7로 지고 있는 상황에 나와 1⅔이닝을 2K 퍼펙트로 막아냈다. 확실히 부담이 덜한 상황에 나오니 어느 정도 자기 공을 던지게 되는 듯 하다.

26일 대구 kt전에서 6회초 3:1로 지던 상황에 등판해 1⅔이닝 1사사구 2K 무실점을 기록했다.

27일 kt전에서 7회초 0:6으로 이기던 상황에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31일 문학 SSG전에서 3:2로 이기던 8회말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K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투수 WAR 전체 꼴찌에서도 벗어났다. 갈수록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삼성의 불펜에도 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2.3. 6월

2일, 한화와의 경기에서 박상언에게 안타를 허용한 이후 두 타자를 잘 잡아냈으나 채은성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강판되었다. 뒤 올라온 이재익이 김태훈의 승계주자를 노시환에게 모두 허용하며 성적은 0.2이닝 2피안타 2자책점.

4일 경기에서는 5:10으로 뒤지고 있는 9회에 등판하여 또 연속 안타를 허용 했으나 땅볼과 병살로 마무리했다.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삼진없이 안타를 자꾸 허용하고 있는 모습이 불안하다. 이적 당시에는 마무리 보직까지도 고려해 봄직한 선수라고 생각했지만 현재 필승조인 우승현, 홍정우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최지광의 제대가 곧이기 때문에 적어도 이번 시즌은 추격조로 굳어질 모양새다.

6일 대구 NC전에서 6회초 3:9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와 0.2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K 2실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6일 기준 22⅓이닝 ERA 8.06(...), 2승 3패 2세이브 5홀드 WHIP 1.88이라는 역대급 성적을 기록중이다.

7일 NC전에서 4점차로 지던 8회 2사 상황에서 등판해 1.1이닝 퍼펙트를 기록했다.

10일 대구 롯데전 3:9로 앞선 9회에 경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등판했으나 아웃카운트 단 하나를 잡는 동안 볼넷과 안타로 1점을 내주고 만루를 채운 뒤 오승환으로 교체되었다. 이후 오승환이 책임주자 3명을 모두 들여보내며 평균자책점이 9.00까지 상승했다. 성적은 ⅓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실점. 필승조에서 강등된 상황에서도 전혀 나아진 게 없는 투구를 계속해서 보여주며 삼성 팬들의 속은 타들어가고만 있다.

삼성 이적 후 현재까지 18경기 16.1이닝 19실점 ERA 10.47 WHIP 1.9 WAR -1.18으로, 리그 역사상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현재 KBO 역대 투수 시즌 WAR Worst 6위를 기록 중인데,[10]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을 감안하면 2022년 김헌곤에 비견될 정도의 부진을 하고 있는 것.역사의 산 증인 삼성팬

결국 다음날인 6월 11일 1군에서 말소되었다.-훈복절-

6월 23일 복귀해 등판한 경기에서 삼진 1개를 곁들여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후 24일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폼이 조금씩 돌아오는 듯 하였으나..

6월 25일 0.1이닝 2사사구 1실점, 28일 0.1이닝 2사사구 1피안타 1실점으로 WHIP는 1.95까지 치솟았고, WAR은 -1.3을 돌파하였다.

2.2.4. 7월

그러던 와중 7월 5일 김태군과 류지혁의 트레이드가 진행되었다. 이는 사실상 삼성이 본인과 이원석의 트레이드가 완벽한 실패였음을 인정한 꼴이나 다름없다. 물론 이번 트레이드는 김태훈 본인의 부진보다는 이원석의 부재를 해결하는 데에 초점이 조금 더 맞춰져 있긴 하지만, 그래도 선수 입장에서는 유쾌한 일은 아니다.

7월 6일 최채흥이 3이닝 3실점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이자 다음 투수로 올라와 2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최근 몇 경기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평균자책점을 7점대까지 내렸다.[11]

전반기 최종 성적은 삼성과 키움 시절 모두 합해서 36경기 2승 3패 5홀드 2세이브 ERA 6.95 WAR -0.77 WPA -1.21로 압도적으로 최악의 전반기를 기록했다.
  • 리그 전체 투수 254명 중 WAR 뒤에서 3위[12]
  • 구원 투수 중 WPA 뒤에서 2위[13]
  • 규정이닝 30% 이상 투구한 투수들 중 ERA 최저 4위[14]

사실 김태훈 영입으로 삼성 프런트가 대차게 욕을 먹고는 있지만, 굳이 프런트에 편에 서서 변명을 해보자면, 그들도 김태훈이 이렇게까지 부진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실제로 그의 최근 성적을 보면 3~4점대 사이는 안정적으로 찍어줄 수 있는, 삼성 입장에서는 필승조까지 맡을 수 있는 준수한 불펜 자원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트레이드로 인한 심리적 압박감 때문인지 5월 이후로 점차 무너져 내렸고 나올 때 마다 실점하는 최악의 성적을 찍고 말았다.[15] 특히나 6월 중순까지는 KBO 리그 역대급 페이스를 보여주었다. 그나마 전반기 마지막 6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면서 반등의 기미를 보여준 것이 위안이라 할 수 있다.

7월 22일 대구 kt전 2사만루에서 알포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위기를 막아냈고, 이는 팀의 역전승에 큰 보탬이 되었으며 김태훈 본인도 승리투수가 되었다.[16] 확실히 7월부터 꽤 좋아진 모습이다.

7월 23일 그동안의 호평이 무색하게 1/3이닝 2피안타 2자책[17]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8경기 연속 무실점도 끊긴 것은 덤. 다만 이날은 애초에 올 시즌 꽤 많이 던진 투수를 굳이 쓸놈쓸로 3연투를 시켰다는 코치진에 대한 비판도 존재하며, 잘 던지는 불펜 투수도 하루 정도는 무너질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전까지의 부진과는 분위기가 다르긴 하다. 결국 전날 승리 투수가 된 것과 반대로 이날 경기 패전 투수가 되었다.

7월 26일 동점상황에 등판해서 또 실점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동안 잘하다가 또다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7월 28일 고척 키움전에서 4:4 동점 상황 9회말에 등판해 1이닝을 깔끔히 막아냈다.

7월 30일 고척 키움전에서 9:2 상황에 등판하여 6회를 막아냈으나 다음회 투아웃을 잡고 난타당하며 1이닝 4실점 3자책점으로 멸망했다.

현재 56이닝 페이스이며, 삼성에서 네번째로 많은 이닝을 먹은 구원 투수이다.[18]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 중 관리받는 김동엽과 달리 이쪽은 대놓고 뽕을 뽑을 때까지 짜내려는 듯한 운용을 보여주고 있어서 박진만 감독은 큰 비판을 받고 있고, 사실 이 정도면 그렇게 많은 이닝을 던진 것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마저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는 모습에 김태훈 역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WAR -1.24를 기록하고 있다. 중간투수만 놓고 보면 2위와의 차이는 0.45.

2.2.5. 8월

8월 4일 대구 LG전에서 정주현의 주루사에 힘입어 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되었다. 특히나 강민호의 사인을 읽고 2루 견제 헛모션을 취한뒤 강민호에게 공을 준 것이 압권. 벌써 후반기에만 2승째로, 이는 팀 내 단독 1위(...)이다.[19] 또한 현재 승리수가 원태인, 수아레즈와 같다.

8월 9일 잠실 두산전에서 2사 2,3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등판하여 김인태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그리고 팀이 9회초에 역전하며 또(...) 승리투수가 되었다. 시즌 5승째이며, 김태훈은 현재 단일시즌 5승 이상 투수들 중 4번째로 WAR이 낮다.[20] 김혁민상 수상 가능성이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다. 실제로 김혁민상 원년 김혁민은 100이닝 넘게 던져서 평자점이 7.8 정도였는데 7승을 했다고 김혁민상을 수상했는데, 김태훈은 40이닝 조금 넘게 던져서 비슷한 평자점에 벌써 5승이다. 이미 상당히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후반기 그래도 삼성 불펜진 중에서는 가장 안정적인 축에 들고,[21] 그래도 평자점이 7점대로 안정화된지라 올해는 글렀어도 내년에는 잘하자는 여론도 많다.

8월 11일 SSG전 그러나 또 사고를 쳤다. 참고로 이날 뷰캐넌이 130구나 던졌는데도 승리가 날아갔다. 현재 sWAR은 -1.24로, 2022 김헌곤과 큰 차이가 없다(...)[22] 이런 선수가 삼성 라이온즈 불펜 중 준수한 축이기에 삼성 불펜진의 현주소를 알 수 있다. 이마저도 권오준이 1군 투수코치가 되고 나서 많이 개선되었기에 김태훈이 여전히 부진하고 있으면 정현욱 때문이라는 것도 틀린 말이 된다.

8월 12일 SSG전에서는 1.1이닝 무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그러나 팀은 접전 끝에 졌다.

8월 26일 키움전에서는 8회초에 등판해서 3타자 연속으로 삼진을 잡았다. 확실히 후반기에 들어서 반등하고 있다. 방어율도 6점대로 내렸다. 8회말 오재일이 역전 만루홈런을 치고 뒤에 등판한 오승환이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시즌 6승을 기록하였다.

8월 한 달간 거둔 성적은 13경기 10.2이닝 6실점 6자책 ERA 5.29 로 삼성이 8월에 치른 경기[23]의 반 이상을 등판하였다. 삼성 합류 초기에 비하면 안정화되었다고 볼 수 있으나, 현 투고타저 리그에서 5점대 방어율은 상당히 높은 축에 들고 피안타율, WHIP 등의 다른 세부 지표도 좋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

2.2.6. 9월

9월 2일 대구 NC전에서 1점 뒤진 6회 초에 등판했다. 그런데 초구를 던지자 마자 김성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비추기 시작하더니 박민우와 박건우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초래했다. 그나마 후속 타자 2명을 상대로 2아웃을 잡아내며 위기를 극복하는 듯 보였지만 곧바로 김형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무너지고 말았다. 최종 기록은 1이닝 4피안타 2실점.

9월 7일 울산 롯데전 동점 상황에서 9회말에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타자 이학주에게 안타이후 8연볼을 투구하며 1사 만루를 만들며 내려갔다.. 하지만 후로 나온 이재익이 병살타를 뽑아내며 패전투수는 면했다..

9월 8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8회 위기상황을 잘 넘기고 올라왔으나 1점 앞선 9회에서는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볼넷을 허용한 후 희생반트를 허용하며 1사 2루를 만들더니 강승호에게 적시타를 맞아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박준영을 고의사구로 거른 이후 박계범과 승부하였으나 박계범의 3루 쪽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류지혁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타구가 굴절된 사이 2루 주자 강승호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블론을 기록하며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9월 14일 대구 kt전에서 8회초 교체되어 0.1이닝을 소화했으나, 팀이 8회말 빅이닝을 만들면서 2점차가 6점차로 벌어지면서 그대로 9회까지 등판 2사 이후 안타와 볼넷을 주었으나 알포드를 뜬공으로 잡아내며 세이브를 챙겼다.

9월 19일 수원 kt전에서 8회말에 등판해서 배정대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견제구를 8개씩이나 던졌다.[24] 이 과정에서 7번째 견제구를 던진 후 오훈규 주심이 마운드에 올라가서 빠른 경기 진행을 촉구하기도 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진만 감독이 항의를 하기도 했다.[25] 그러고도 견제구를 한번 더 던졌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1사 만루를 채운 끝에 황재균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되었다.

2.2.7. 10월

10월 8일 광주 KIA전에서 1:1 상황이던 8회 말에 등판했다. 그러나 선두 타자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으며 불안하게 출발하더니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채 강판되었다. 끝내 이재익이 승계 주자의 실점을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되었다.

10월 9일 KIA전 동점상황에 또 등판해서 역전타를 얻어맞아 패배에 큰 기여를 하였다.

10월 10일 3:3 동점 상황 무사 1루에 등판하여 김휘집을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곧이어 홈런포를 얻어맞았다. 해설위원 이순철에게 투구폼 교정 이후 구속과 제구 모두 더 악화되었을 뿐더러 투심의 무브먼트가 거의 없는 수준이라 포심을 던지느니만 못하다는 혹평을 받은 것은 덤.

그동안 김태훈의 부진이 오랫동안 묻혀져있었으나 10월이 되어 세 경기 연속으로 터뜨리자[26] 다시 팬덤의 분노가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다. 심지어 10월 10일에 홍준학의 퇴진마저 본격화되어서 이제는 본인 자리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 되었다.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전 팀 동료 이정후의 KBO 1기 시절 마지막 상대투수가 되었다. 결과는 3루수 땅볼로 범타 처리.

3. 총평

KBO 리그 역사상 최악의 구원 시즌을 기록하였다.[27] 마침 맞교환 상대였던 이원석도 이적과 동시에 갑자기 에이징 커브가 와서 리그 최악 수준으로 부진하며 망하는 바람에 김태훈-이원석 트레이드는 2023시즌만 놓고 보자면 KBO 역사상 최악의 트레이드 실패 사례가 되었으며 구단 임원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던 홍준학의 조기 퇴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무시무시한 파괴력을 발휘하였다.

평균자책점 7점대에도 답이 없는 불펜진 뎁스와 홍준학이 데려온 선수라는 상징성에 따른 박진만의 광기에 가까운 지나친 집착으로 인하여 KBO 역사에 남을 충격적인 대기록을 작성하게 되었으며, 이는 역으로 영원할 것 같았던 홍준학의 목숨줄을 끊어버렸다.[28] 그럼에도 불구하고 출전 자체를 많이 한데다 여러 행운이 따라서 남은 기록만 보자면 6승 7패 11홀드로, 역사적인 부진을 기록한 선수라기에는 나름 준수한 기록으로 마무리했다.[29] 몇 승만 더 땄으면 얄짤없이 김혁민상의 수상자가 되었을 것이다.[30] 물론 이러한 기록도 김태훈이 잘했다기보다는, 박진만이 너무 접전 상황에서 많이 등판시켜서 나온 기록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키움 시절부터 삼성전에서 크게 부진하는 등 좋지 않았으며 삼성 이적 이후에는 완전히 무너져 2022시즌 김헌곤급의 승리기여도를 기록하였다.[31] 방어율이 6점대로 내려오는 듯싶으면 귀신같이 7점대로 올라서는 모습에 얻은 ‘7점의 수호신’ 별명은 덤.

단순 승리기여도와 WPA만 치자면 2022년 김헌곤과 비슷하다. 삼성에서만 기록한 WAR도 -1.35로, 같은 해의 브라이언 오그레디가 기록한 -0.9보다 무려 0.45나 더 낮으며, 2022시즌 김헌곤과 0.23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2022년 김헌곤의 악명을 생각하면 올해 팀이 워낙에 망해서 묻혔을 뿐 이쪽도 역사적인 부진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불펜에 힘이 되라고 트레이드로 데려온 투수이니만큼 김태훈의 부진은 삼성 라이온즈에 큰 손실이 되었다.

특히나 절망적인 점은 심하게 부진했던 5월을 제외하면 6-9월의 성적이 고만고만하게 부진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즉 삼성 이적 이후로는 잘 던진 때가 거의 없었다. 다른 팀이었다면 진작에 2군행을 통보받았어야 했지만 답이 없는 팀 불펜진 상황과 트레이드로 데려온 선수라는 점이 합쳐져서 60이닝 가까이 투구했다. 특히나 우완 이승현 등 더 좋은 선수들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박진만 감독이 지나치게 김태훈을 중요상황에 출전시키는 바람에 WPA까지 극도로 낮아졌다.[32] 사실 후반기 들어서 팀이 전반적으로 부진하며 김태훈 역시 승부 추가 기울어진 상황에 꾸준히 나오다 보니 삼성 팬들 사이에서 서서히 잊혔으나, 후반기에도 꾸준히 나왔으며 꾸준히 못 던졌다. 결과적으로는 선수 본인의 자신감도 물론이고 팀에게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사실 못 던진 경기만 있던 것은 아니며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한 상황에 나와 잘 막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맹점은 시간이 지나도 총체적인 성적의 변화 없이 꾸준히 평균자책점 7점대를 유지했다는 것. 특히나 김태훈이 삼성 팬덤에게서 거의 잊혀진 후반기에도 계속 나와서 꾸준히 못했다는 점이 문제인데, 이러한 점 때문에 멘탈 문제를 넘어서 진짜로 기량 저하가 온 것은 아닌지 우려를 사고 있다.

세부 스탯 역시 좋지 않다. BB/9는 무려 6점대로 필승조 구원 투수라고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괴랄한 수치를 찍었고 직구 평균 구속은 낮은 편은 아니나 제구력이 망가지고 제구가 되지 않다 보니 무브먼트가 그다지 크다고 보기 힘든 본인의 주무기인 포크볼마저도 타자들을 속이지 못해 던지는 족족 난타당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점은 자주 등판해서 그런 지 4년 연속 10홀드를 기록했다는 점. KBO 역대 13번째로 달성한 기록이다. 팬들 사이에서는 홍준학이 직접 데려온 본인이 너무 못하는 바람에 역으로 사퇴 압력을 가해 홍준학의 자리를 빼앗아버리는 모양새가 되었다며 우스갯소리로 홍준학을 쫓아낸 다크나이트로 찬양받고 있다(...)[33]

현재 삼성 라이온즈 팬덤에서 홍준학 단장이 직접 데려왔다는 점, 그리고 그와 박진만 감독의 비호를 받아 부진한 성적에도 계속 출전한다는 점으로 인하여 아마추어와 다름이 없는 삼성 라이온즈의 부패하고 무능한 상층부를 상징하는 단일 선수로 여겨지고 있고 그만큼 삼성 라이온즈 팬덤에게서 민심도 매우 좋지 않다. 물론 후반기 들어서 최채흥, 좌승현이 끔찍한 워크에식과 성적으로 급부상한 덕에 어그로가 줄었지만 그래도 내년에 키움에서 하던 대로만큼이라도 하지 못하면 엄청나게 욕을 먹을 가능성이 크다.[34] 결론적으로 김태훈과 팀이 건진 것은 4년 연속 10홀드와 홍준학 퇴출 정도밖에 없을 듯하다.

시즌 종료 이후 김태훈은 본인의 부진이 높은 팔 각도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드라이브코치에게서 들었음을 언급하였는데, 이로 인하여 김태훈은 KBO 리그 역대 최악의 상층부 중 하나로 거론되는 홍준학-박진만-정현욱의 무능한 운영의 최대 피해자라는 동정 여론 역시 확산되었다. 홍준학이 무리하게 데려오고, 장현욱이 코칭으로 망치고 박진만이 그렇게 망가진 선수를 계속 써서 KBO 역대 최악의 구원 시즌이 나온 것. 여러모로 2020년대 최악의 운영을 보여주었다 평가되는 이 해의 삼성의 운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 선수라고 할 수 있겠다.

4. 시즌 후

드라이브라인을 다녀왔다고 하는데, 사실 트레이드 된 직후에 5월 잠깐 부진하기 시작할 때, 코칭스태프에서 팔 각도를 올리라는 주문을 하여 억지로 팔 각도를 올린 채 던지게 되어 매우 불편하였다고 한다.[35] 드라이브라인에서 자신은 팔 각도를 높힐 수 없다는 신체를 가졌다고 알려줬고, 그제서야 자신에게 맞는 투구폼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태훈의 플레이 스타일 자체가 포크볼로 타자들을 속이는 타입이라 제구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제대로 활약할 수 없는 스타일이기에 빠른 속도로 밸런스를 찾아서 제구를 잡을 필요가 있다.

[1] 하지만 프로필 기준 영문 표기 및 한자 표기는 다르다. [2] 지난 시즌 김동엽의 등번호다. 현재 김동엽은 38번을 사용 중. [3] 이 때문에 키움 선수들과도 인사도 제대로 못 하고 왔다고 한다. 그래도 돌아오는 5월 2일부터 키움과 시리즈가 예정되어 그 때 인사를 나눌 예정. [4] 그러나 라팍에서 실제로 타 구단 투수들도 구속이 다소 느리게 찍혔기 때문에 실제로는 140 중후반대가 나오는 것과 다를 바 없다. [5] 다만 연이은 피홈런으로 경기를 내준 것과는 별개로 당일 경기에 팀 타선이 지독하리만큼 못친 것이 패배의 가장 큰 원인이기는 했다. 1점을 쥐어짜내기 위한 번트 작전 수행 능력들도 처참했고, 겨우 2루에 주자가 가도 후속타 불발이 끊이지 않았었다. 심지어 10회 말 마지막 공격 마저 잔루를 남기며 끝날 정도였으니 이는 9회 정규이닝까지 그나마 투수진들이 한 점도 실점하지 않은 것에 전혀 화답을 하지 못한 타선도 마땅히 패배의 원인으로 지적받아야 될 것이다. [6] 현재 리그 역사상 단일 시즌 투수 WAR 뒤에서 12위이며 삼성 이적 이후를 기준으로 하더라도 단일 시즌 WAR 뒤에서 19위이다. 이적한 지 한 달 만에 이런 성적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5월에는 가히 KBO 리그 역사상 가장 심각한 부진을 했다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실제로 22년 7월 혹은 23년 4월 오승환보다도 더 못하고 있고, 2020년 7월 말 이후의 우규민만큼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7] 그런데 이때 투수가 공교롭게도 김태훈이었다! [8] 4월의 오승환보다도 심각한 것이 김태훈은 이적 이후 WHIP이 2.5에 달하며 sWAR는 -1로 오그레디보다 낮다. [9] 실제로 본인이 삼성에 트레이드된 직후 잠잠하던 홍준학 단장에 대한 평가가 다시 급락했고 분위기가 완전히 험악해졌다. 본인이 못하면 본인 뿐만 아니라 프런트 전원도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미친듯한 압박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멘탈을 유지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일. 물론 이것도 트레이드를 무리하게 단행한 프런트 탓이 크고 실제로 이원석도 적응에 실패하며 키움에서 급추락하여 이적 이후 1할대를 찍는 등 못하고 있다. [10] 역대 투수 WAR Worst 5: 18 장원준(-2.19), 85 최상주(-1.91), 20 장현식(-1.67), 15 배영수(-1.55), 21 유희관(-1.48) [11] 그러나 이미 팀이 큰 경기 차이로 최하위라 구자욱처럼 남은 시즌의 활약은 더 도움을 주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12] 최저 1위는 한화 김민우(-1.06), 2위는 팀 동료 홍정우(-0.77)다(...). 참고로 바로 밑의 4위가 역시 팀 동료인(...) 양창섭(-0.69)이다. 이러니까 팀이 꼴찌를 하지 [13] 최저 1위는 LG 이정용(-1.33). 결국 이정용은 전반기 막판 선발 등판을 몇 차례 하였다. [14] 최저 1위는 팀 동료 양창섭(9.00), 2위는 키움 김동혁(7.00), 3위는 한화 김민우(6.97) [15] 사실 에이징커브라고 보긴 뭐한게 아직 만 31세로 막 한창 기량을 꽃피울 나이이다. [16] 왜냐하면 바로 직전 타석에서 김상수가 석연치 않은 사구 판정으로 출루했기에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을 허용했다간 추격의 원동력도 크게 꺾일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본인이 만든 위기를 스스로 극복하면서 kt가 도망갈 기회를 차단했고 바로 다음 이닝에 삼성 타선이 역전에 성공했다. [17] 본인이 강판된 뒤 등판한 좌승현이 분식했다. [18] 트레이드 이전 이닝까지 포함할 시 팀 구원투수 중 1위. [19] 나머지 5승은 뷰캐넌, 수아레즈, 백정현, 최지광, 오승환이다. [20] 1위 1985년 해태 최성주, 2위 1982년 삼성 인호봉, 3위 2015년 두산 진야곱 [21] 물론 이 기간동안의 리그 전체 평균에는 아득히 미치지 못한다. [22] 다만 김헌곤의 수비, 주루 WAR을 합치면 차이가 커진다. [23] 우천으로 인해 취소된 경기 5경기를 제외한 22경기 [24] 1루측 kt 팬들도 어이없어 할 지경이었고 직관러들에 의하면 그 중에서도 또 몇몇은 쌍욕까지 했다는 듯 하다. [25] 다만, MLB와 달리 견제구 규정이 아직 없는 KBO라는 점에서 주심의 개입은 논란이 되기도 했다. [26] 8일은 결승주자가 김태훈의 책임주자가 아니라 패전투수가 아니었고, 10일 역시 역전 주자는 김태훈이 아닌 노건우의 책임주자였다. [27] 2023시즌 부진으로 23경기만 출장한 오그레디의 sWAR*는 -0.9이고, 종전 리그 역사상 최악의 구원 시즌이던 2021시즌 신정락의 sWAR가 -1.08인 반면 김태훈은 올 시즌 sWAR -1.53을 기록하였으며 삼성 시절만 한정해도 -1.35로, 저 둘을 완벽히 하회한다. 물론, 시즌 초반 쫓겨난 오그레디와 달리 2023년의 삼성 불펜은 이닝을 먹어가는 것조차 가능한 투수가 손에 꼽을 정도로 엉망이라 김태훈이 꾸역꾸역 이닝을 먹어서 누적 성적상 손해를 심하게 보았음을 감안해야 하나, 문제는 박진만이 이런 김태훈을 접전 상황에 너무 자주 등판시켰다. 그렇게 해서 6승을 달성한 것은 덤. [28] 홍준학과 김태훈 둘 다 민심이 안좋았는데, 홍준학이 나가고 다음해 김태훈이 각성하면서 김태훈에게 고마워하는 팬들이 늘어났다. [29] 패는 같은 해의 LG 트윈스 고우석보다 적으며 승은 이전 해의 알버트 수아레즈와 같다. 게다가 고우석은 시즌을 꽤 날렸으며 알버트 수아레즈는 당해 최고의 선발 투수 중 하나였다. KBO 역사를 새로 쓸 정도로 부진한 불펜 투수가 기록했다기에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은 수치. [30] 애초에 이런 투구 내용으로 승을 따기 어렵지만, 2승만 더 땄어도 오원석과 승리가 같기에 김혁민상을 수상했을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김혁민상 후보가 된 것도 김태훈이 딱히 운이 좋아서 그런 것이 아니고 박진만이 지나칠 정도로 자주 접전 상황에서 등판시켜서 그런 것이다. [31] 실제로 2023시즌 김태훈은 KBO 리그 역대 구원투수 WAR 순위에서 압도적 최하위를 랭크하고 있다. 원년 삼미, 백인천 시절 롯데, 2020년대 초 한화 등 기라성같은 약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 팀에서 나온 선수들보다도 승리기여도가 낮은 것이다. 물론 김태훈이 저렇게 나쁜 승리기여도를 기록한 것은 박진만의 무리한 기용도 한몫하지만, 그렇게 따지자면 작년 김헌곤 허삼영의 무리한 기용에도 불구하고 비판을 피하지 못했기에 김태훈 역시 비판을 피하기 힘들다. 그래도 김헌곤은 이미 삼성에서 풀이 꽤 있는 외야수인 반면 김태훈은 완전 블루오션인 불펜 자원이며 반등의 여지도 그나마 있어서 김헌곤보다 낫다. [32] 대표적으로 10월 8일~10일 3경기 연속으로 승부처에 김태훈을 3연투시키는 도박을 하였고 세 경기 모두에서 실점하며 역전당했다. [33] 홍준학의 자진사퇴에는 6월 최하위가 가장 큰 원인을 차지했으나 김태훈 트레이드 역시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그가 올해 나가지 않았을 시 2026년 3월까지 단장직을 맡을 예정이었기에 김태훈의 부진은 2023시즌에는 팀에 큰 해가 되었으나 단순히 우스갯소리가 아니라 장기적으로는 팀에 도움이 되었을 수도 있는 셈이다. 키움에 간 이원석 역시 에이징 커브로 망했기에 김태훈이 잘해주기만 한다면 홍준학 퇴출과 더불어 장기적으로는 이득이 될 수도 있다. [34] 특히나 그를 직접 데려온 홍준학 단장이 본인이 직접 나가겠다고 선언까지 한 만큼 김태훈의 미래도 아주 밝다고 할 수만은 없기에 내년에 반등하는 모습이 절실하다. [35] 그래서 그런지 구속은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조금 상승하였으나 반대로 투구 밸런스가 박살나서 제구가 망가져버렸다. 정현욱이 단순히 구속만 줄이는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