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21:02:26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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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슈트 건담 THE ORIGIN
機動戦士ガンダム THE ORIGIN
파일:THE ORIGIN.jpg
장르 SF
작가 원작 : 야다테 하지메, 토미노 요시유키
각색 : 야스히코 요시카즈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카도카와 쇼텐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대원씨아이
연재지 파일:일본 국기.svg 건담 에이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뉴타입 코믹스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카도카와 코믹스 에이스
연재 기간 2001년 06월호 ~ 2011년 06월호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24권 (2015. 02. 26.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4권 (2018. 04. 25. 完)

1. 개요2. 발매 현황
2.1. 국내 발매
3. 특징
3.1. 디 오리진3.2. 각색된 내용3.3. 정사(캐논) 여부3.4. 개작의 변화점
4. 평가
4.1. 비판
4.1.1. 인물상 변질4.1.2. 설정 붕괴
4.2. 일본과 한국의 평가 차이
5. 수상6. 미디어 믹스

[clearfix]

1. 개요

기동전사 건담의 캐릭터 디자이너겸 작화감독인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코믹스판. 정확히는 본작의 작가이자 당시의 원화감독이던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자기 나름으로 재해석을 해서 그린 만화다.

원제는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이지만, NT코믹스에서는 영문 표기인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으로 번역하여 정발했다. 완결 후에 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에서 정발한 화집은 원문대로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화집'으로 번역.

일본에서는 건담 에이스 창간호부터, 한국에서는 뉴타입 코믹스로 12권 분량정도까지 연재되다가 도중에 코믹스 별책 자체가 폐간(뉴타입 특성상 원래 고정적으로 끝까지 연재하지는 않는다.)됨에 따라 단행본만 발간되었다.

2. 발매 현황

01권 02권 03권
파일:디 오리진 1권.jpg 파일:디 오리진 2권.jpg 파일:디 오리진 3권.jpg
태동편 격전편 가르마ㆍ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06월 01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06월 26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07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10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11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01월 30일
04권 05권 06권
파일:디 오리진 4권.jpg 파일:디 오리진 5권.jpg 파일:디 오리진 6권.jpg
가르마ㆍ후편 람바 랄ㆍ전편 람바 랄ㆍ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03월 20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05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07월 25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03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4년 03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04월 30일
07권 08권 09권
파일:디 오리진 7권.jpg 파일:디 오리진 8권.jpg 파일:디 오리진 9권.jpg
자브로ㆍ전편 자브로ㆍ후편 샤아 세일러ㆍ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4년 07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06월 3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4년 11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6년 01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5년 04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6년 09월 15일
10권 11권 12권
파일:디 오리진 10권.jpg 파일:디 오리진 11권.jpg 파일:디 오리진 12권.jpg
샤아 세일러ㆍ후편 개전ㆍ전편 개전ㆍ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5년 08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06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5년 12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07월 09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04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2월 15일
13권 14권 15권
파일:디 오리진 13권.jpg 파일:디 오리진 14권.jpg 파일:디 오리진 15권.jpg
루움ㆍ전편 루움ㆍ후편 오뎃사ㆍ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07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3월 31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12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4월 3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7년 05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6월 15일
16권 17권 18권
파일:디 오리진 16권.jpg 파일:디 오리진 17권.jpg 파일:디 오리진 18권.jpg
오뎃사ㆍ후편 라라아ㆍ전편 라라아ㆍ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7년 11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6월 3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8년 06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7월 2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8년 12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08월 25일
19권 20권 21권
파일:디 오리진 19권.jpg 파일:디 오리진 20권.jpg 파일:디 오리진 21권.jpg
솔로몬ㆍ전편 솔로몬ㆍ후편 빛나는 우주ㆍ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09년 06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10월 2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0년 01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12월 1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0년 07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01월 25일
22권 23권 24권
파일:디 오리진 22권.jpg 파일:디 오리진 23권.jpg 파일:디 오리진 24권.jpg
빛나는 우주ㆍ후편 해후의 우주편 특별편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02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1년 11월 2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11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2년 05월 2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5년 02월 26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8년 04월 11일

대한민국에서는 2003년 5월부터 일반판 단행본이 출간되어 2018년 4월에 특별편으로 완결되었다. 2017년 11월과 12월에 애장판이 1세트씩 발간되어 완결되었다. 2018년 8월에 일반판이 E-Book으로 전권 출간되었다.

일본 현지에선 2011년에 건담 에이스에서 연재 종료되었다. 단행본 최종권도 23권으로 끝났으며 2012년에 정발 역시 23권까지 다 나왔다. 이후 건담 에이스 2012년 1월호에 0083년의 세이라 후일담을 다룬 아르테이시아 0083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다시 연재되었다.[1] 2012년도 여름 이후의 건담 에이스부터 없는 걸로 보아 그 이전에 연재가 종료된 걸로 생각된다. 1월호의 해당 연재분 마지막에 가이드북 3권에서 이어진다고 써 있었고 실제로 거기 수록되었다. 가이드북 2~3권은 2015년 현재 국내에 정발되지 않았다. 그리고 2014년 3월 22일 오픈한 카도코미에서 풀컬러판이 에반게리온 코믹스와 더불어 연재를 시작했고 동시에 0082년의 아무로에 대해 다룬 외전도 연재를 시작했다. 아무로가 하야토의 부름을 받아 일본에 간다. 하야토가 300년전 자신의 선조가 토리이를 헌납했다는 어느 신궁(확실치 않지만 이세신궁으로 보인다.)에서 아무로에게 프라우와의 결혼과 키카, 레츠, 카츠의 입양을 허락받으려한다. 이때 마 쿠베의 부하들이 원수를 갚기 위해 아무로를 암살하려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2]

일본에서는 2005년부터 6권까지는 1년에 한 권씩, 7권부터 11권까지 3~6개월에 한 권씩 애장판이 발매되었다. 초호화 사양으로 일반판의 2권 분량이 완전판 1권이며 판형이 더 크고 하드커버에 컬러 페이지가 그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가격 역시도 호화로우시다. OTL 2012년 9월에 11권이 나오고 이후 소식이 끊겼지만 3년뒤인 2014년 6월에 마지막 12권이 발매되었다.

그리고 2015년 2월 일반판 24권의 발매가 결정되었다. 기존 일반판에 수록되지 않은 가이드북에 수록된 3개를 포함한 단편 6개가 수록된다고 했는데 실제로는 그 전야(가이드북 1 수록), 캐스발 0057(가이드북 2 수록), 아르테이시아 0083(가이드북 3 수록, 앞부분은 건담 에이스 연재), 아무로 0082(건담 에이스 및 카도코미 연재) 이렇게 4개인데 이는 아르테이시아 0083과 아무로 0082가 단행본 발매 이전에 나누어져서 각 2화로 나온 것에 기인하여 그렇게 설명된 것으로 보인다. 24권 발매를 발표한 건담 에이스 2015년 3월호에 나온 24권 예고에서부터 공개된 24권 표지에 아르테이시아 0083과 아무로 0082와 관련 있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그리고 카도코미에서 매달 20일에 연재분 단위로 풀 컬러판을 올리고 있는데 풀 컬러판 연재가 종료에 가까워진 2022년 1~4월에 1개월당 6권씩 풀 컬러판 단행본을 전자책 한정으로 발매했다. 2023년 4월 현재 시점에서 아마존 재팬 Kindle용으로도 풀컬러판 E-Book의 전권(24권) 구입이 가능하다.

관련 작품으로 토니 타케자키의 건담 만화가 있다.

2.1. 국내 발매

국내에도 정식발매 돼 있지만, 워낙 단행본이 느리게 발매된다는 것은 단점. 번역은 그런대로 괜찮은 수준이지만, 가르마 자비속였구나, 샤아!라는 공전불후의 명대사를 배신했구나, 샤아!로 바꾼 것은...[3][4]

15권까지는 컬러 페이지가 전부 수록된 채로 발매되다가, 16권부터는 처음 몇 페이지를 제외하고 흑백으로 변경[5], 그리고 17권부터는 번역의 질이 미묘하게 떨어졌다.

특이한 것은 한국식 이름이 굉장히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다만, 무슨 사망자 명단, 합격자 명단, 출격 전 점호같이 이름으로만 나올 뿐이고, 실제 대사를 가진 인물은 나오지 않는다. 이에 비교해서 일본식 이름을 가진 사람은 단역이나 엑스트라로서 꽤 자주 나오고, 중국식 이름은 아예 나오지 않는 것 같다(...) [6] [7]

하드커버 애장판이 2017년 12월에 박스 두 종류로 나누어 정발될 예정이다. # 정가는 원서와 거의 동일한[8] 권당 3만원에 6권씩 한 박스이므로 박스당 18만원에, 두 박스 합쳐 36만원이라고 한다. 한편 일반판 24권과 가이드북 2,3권은 끝내 정발되지 않은 상황[9]에서 비싼 애장판만 정발한 것이 다소 빈축을 샀는데 다행히 2018년 3월 일반판 24권을 정발할 예정이라고 하여 4월에 발매되었다.

2019년 시점에서는 애장판과 24권을 제외하고 전부 절판된 상태이며 네이버 시리즈에서 전자책형태로 구입해서 볼수있다.

3. 특징

3.1. 디 오리진

본디 선라이즈에서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 20주년 기념작[10]으로 이 작품을 기획하여 야스히코 요시카즈를 작가로 섭외한다. 선라이즈의 전 사장이었던 야마우라 에이지와 요시이 타카유키(吉井孝幸)가 '퍼스트 건담이 정말 훌륭한 작품인데 작화가 옛날 거라고 해외에 팔리지 않는다. 만화로 새로 그려서 재조명하고 그걸 토대로 영업하고 싶다." 라고 하면서 야스히코 요시카즈에게 만화를 그릴 것을 권유했다고 한다. #

그러나 "건담이라고 하는 이야기는 내가 관련되었긴 했지만 어디까지나 토미노 감독만의 이야기였다."라고 생각하여 기획에 난색을 표한 적이 있다. 하지만 그가 병원에 입원하면서 따분한 참에 건담의 이야기를 만화형식으로 집필하다 보니 어느샌가 가르마, 지다 에피소드까지 쭉 그리게 되었다고 한다. 토미노 요시유키 본인도 "기대하고 있으니 재해석해 주었으면 한다"고 흔쾌히 승락하여 본작의 집필을 담당하게 된다. 하지만 오리진 완결 직후에 "그리기 싫었는데, 억지로 그린 감이 없진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작품 하나 때문에 건담 만화만 연재하는 잡지 건담 에이스가 창간되고, 오늘날에 이르게 된다. 건담의 파급력을 간접적으로나마 느낄 수 있는 대목이라 할 수 있겠다. 또한 비슷한 작품들의 장편 코미컬라이즈화에도 영향을 주었는데 이 작품 이후 나온 초시공요새 마크로스 THE FIRST, 기동전사 Z건담 디파인, 기동전사 건담 UC 반데시네[11], 초급! 기동무투전 G건담, 신기동전기 건담 W Endless Waltz 패자의 영광, 기동전사 건담 SEED Re: 등이 기존 코믹스판의 길어야 5~7권정도에 머물던 분량을 뛰어 넘는 양[12]으로 나올 수 있게 한 시발점이 되었다.

사실 이 작품 전에 역시 퍼스트 건담을 다룬 콘도 카즈히사의 기동전사 건담 0079가 12권으로 나왔었다. 어떻게 보면 0079가 시발점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이 작품으로 인해 완전히 묻혀버렸다. 그래도 콘도 카즈히사는 이런 저런 단편을 이전부터 그려왔고 2015년 현재도 건담 에이스에서 연재 중이다.

기동전사 건담 TV판과 소설판을 베이스로, TV판의 빈약한 설정과 소설판의 암울한 분위기를 일신하여 재해석하였다. 그래서인지 기존 우주세기 세계관과 비교해 보면 패러럴 월드스러운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우주세기 외전에서 등장하는 설정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또한 TV판과 소설판을 모두 포용하지만, 그와는 다르게 코믹스판만의 오리지널 캐릭터와 추가된 설정도 상당수 있다. 이를테면 모빌슈트의 개념 설명도 달라서 건탱크 MS에 포함되지 않고 1년전쟁 한참 전부터 존재하는 연방군의 주력 "전차"로 나온다. 건캐논 역시 V작전 이전에 개발되어 있으나 성능이 낮아서 지온병들에겐 모빌슈트 취급도 못 받고 자쿠에게 캐발리는 등, 원작과는 판이한 설정으로 가게 된다. 당시 새로운 단행본이 발행 할 때마다 서점 만화코너에 30~50대 넥타이 부대가 장사진을 이루게 하는 진풍경을 연출하였다.

이렇게 우주세기 외전들의 설정을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는 한편, 디자인적으로는 우주세기 외전들에서 사용되었던 디자인들을 일종의 패러디 비스무리하게 재활용하는 면모도 보인다. 특히 1년전쟁 시기를 그렸던 0080 08소대에서 나왔던 디자인들이 가끔 보이곤 한다. 이를테면 1년전쟁 개전 이전에 지온공국군이 시험 운용했던 초기형 자쿠들 중 몇몇 기체들이 육전형 건담의 100mm 머신건과 비슷하게 생긴 머신건을 쓴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인다. 역시 같은 시기에 지구연방군이 운용했던 초기형 건캐논 짐 커맨드의 90mm 머신건과 비슷하게 생긴 머신건을 쓴다던가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렇게 깨알 같이 삽입된 소소한 패러디(?)들을 찾아보는 것도 오리진을 보며 즐길 수 있는 재미 중 하나.

람바 랄이 아무로를 만나는 장면이나 샤아 아즈나블 가르마 자비의 사관학교 시절 같은 경우엔 대놓고 특정 계층을 노리는 등 시대적인 흐름도 잘 반영하고 있다... 3권에서 샤아가 북미로 강하한 직후, 호텔에서 샤아의 올누드 샤워신이 나온다던가, 샤아가 샤워하고 나오자 가르마가 '오늘은 함께 보내자'고 한다거나 하는 모습도 있다. [13]하지만 작가의 이력을 생각하면 그리 뜬금없는 행보는 아닌데, 이미 기동전사 건담 이전에 바람과 나무의 시같은 작품도 OVA 감독을 맡은 경력이 있어서 나름 이쪽 계층의 취향을 반영하는데는 선구자적인 작가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쿠쿠루스 도안 에피소드는 통째로 폐기당했다.[14] 대신 이 에피소드는 야스히코가 기동전사 건담 쿠쿠루스 도안의 섬이라는 작품으로 극장판 애니화 했으며 오리진과 설정을 맞춰 오리진 중간에 이런 일이 있었다고 봐도 크게 이상하지 않게 만들었다.

3.2. 각색된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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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정사(캐논) 여부

디 오리진은 선라이즈의 TV 애니메이션인 기동전사 건담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만화다. 즉 ‘만화판’이다.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는 원작이 TV 애니메이션이므로 만화판이 따로 만들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으며, 대개 소설판이 만들어진다. 기동전사 건담 역시 토미노 요시유키가 집필한 소설판이 만들어졌으며, 기동전사 Z 건담은 소설판 및 극장판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역습의 샤아는 소설판이(벨토치카 칠드런) 만들어졌다. 만화판이 만들어진 작품은 턴에이 건담 V건담 정도로 그리 많지 않은데 기동전사 건담도 오랜 시간이 흐른 후 만화판이 만들어진 것.

물론 건담도 방영 당시 만화판이 만들어졌다. 허나 저연령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완구 판촉용 단편이었으므로 본격적인 만화판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 유명한 씁 어쩔 수 없지, 아니, 좋지 않은가 등의 명대사가 이 옛날 만화판의 대사를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다.

디 오리진은 기동전사 건담의 소설판과 마찬가지로 원작(TV)의 캐릭터와 설정, 큰 줄거리는 따르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다. (원작과 디 오리진이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절에서 자세히 다룬다.)

디 오리진이 기동전사 건담의 리메이크냐, 리부트냐, 패러렐 월드냐를 두고 논쟁이 벌어지기도 하는데 셋 중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으며 그저 원작에 기반한 만화판일 뿐이다. 좀 더 쉽게 설명을 하자면 기동전사 건담은 삼국지 정사고, 디 오리진은 삼국지 연의라고 생각하면 된다. 삼국지 연의가 역사의 흐름은 따라가지만 인물간의 묘사와 활약등이 창작자에 따라 차이가 있듯이 디 오리진도 그런 작품이다. 원작 설정이 어떻던 간데 야스히코 요시카즈 작가가 본인의 해석으로 건담을 풀어나간 것이다. 정사 여부를 다투려면 오히려 원작자인 토미노 요시유키가 집필한 소설판 쪽이 더 논란이 되어야 할 것이다. 허나 선라이즈의 공식 입장은 ’영상물이 정사’라는 것이기 때문에, 선라이즈 TV 애니메이션, 토미노의 소설, 야스히코의 만화 중 어느 것이 캐논인지는 논란의 여지가 없다. 원작 TV 애니메이션만이 캐논이며 소설과 만화는 논캐논(비정사) 작품이다.

그럼에도 팬들이 디 오리진이 소위 캐논인지의 여부를 두고 논쟁하는 것은 디 오리진에 기반한 애니메이션이 만들어진데다 반다이가 디 오리진 건프라를 만들며 조립설명서 등에 “이건 디 오리진만의 설정이다”는 사실을 명시하지 않아 마치 디 오리진의 설정(모빌슈트 등)이 원작 TV 애니메이션에도 해당되는 것처럼 혼동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디 오리진에 등장하는 각종 신규 모빌슈트 등의 설정은 당연히 디 오리진 세계관에만 해당되며 원작 TV 애니메이션에 렛콘(retcon)되는 것이 아니다. 반다이에서 MSD같은 디 오리진의 설정 기반 프라모델 라인업에 기존에 모형화된 적이 적거나 없는 MSV쪽 MS를 디 오리진의 특유의 디자인도 버린채로 우겨넣어 놓는 어중간한 행태를 계속 보인 것도 애니 설정논란에는 크게 관심을 안두고 프라모델만 파는 팬들에게도 이 오리진 정사 논란의 불이 번지게 된 부분이기도 하다.

디 오리진은 이런 점에서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건담 썬더볼트(원작 TV판을 소재로 만화가 만들어지고, 그것이 다시 애니메이션화)와 매우 유사점이 많은 작품임에도, 썬더볼트가 건담의 리메이크나 리부트라 오해하는 이들은 없는 반면 디 오리진은 그런 오해를 많이 받는 이유는 첫째로 디 오리진이 외전, 즉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품이 아니라 원작의 내용을 각색해 전개한 작품이기 때문에 리메이크/리부트로 혼동되기 쉬우며, 둘째로 디 오리진의 작가가 바로 원작에 깊이 관여했던 야스히코 요시카즈 본인이란 점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3.4. 개작의 변화점

상술되어있다시피 기동전사 건담의 만화판이지만 일종의 재해석이 많이 가미된 리메이크에 가까운 작품이다. 기존 우주세기 세계관과는 설정적으로도 스토리적으로도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보기 어려운 패러럴 월드에 가깝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단순한 리메이크를 넘어서서 사실상 기동전사 건담과 우주세기 건담 시리즈의 리부트에 가까운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 오리진의 세계가 기동전사 건담을 기점으로 하는 기존 우주세기 작품들의 세계와 아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은 또 아니다. 오리진 기준으론 기동전사 건담에 후속된 우주세기가 성립하지 않는 고로 둘이 완전히 같은 세계의 이야기라 보기는 애매하다는 부분을 생각해보면, 기동전사 건담과 오리진의 관계는 대충 Z건담 TV판과 Z건담 극장판의 관계와 유사하다 보면 이해하기 편하다.

동시에 원작자 토미노 요시유키가 역습의 샤아를 만들면서도 기동전사 건담에서 샤아 아즈나블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것이 한이 된다고 했던 것처럼[15] 원작에서 부족했던 샤아와 다이쿤 일족, 그리고 지온 공국의 비사에 관련된 내용이 크게 증가했다. 여기서 샤아 아즈나블은 애니메이션 시리즈에 등장하는 기존의 샤아가 아니고, 오히려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타 작품들에 등장하는 대하 서사극의 흐름 한 가운데 있는 주연으로서의 인물상에 가깝다.[16]

' 뉴타입'을 통해서 표출되던 원작의 대주제의식이 "소통의 부재로 인한 비극"이고 이것을 뉴타입이라는 존재를 통해 서로를 더 깊게 배려하고 이해하자는 식으로 해결법을 제시했다면 오리진에서의 뉴타입의 의미는 "인류사의 갈등"이라는 더 큰 의미 속에 작은 존재로서 머무르고 있다. 직접적으로 같이 소통을 하고 같이 있던 샤아와 라라아 슨 사이의 인간관계는 훨씬 더 깊은 것으로 변했고 뉴타입의 능력으로 서로를 소통하고 이해하던 아무로가 라라아와 나누는 대화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그리고 아무로가 뉴타입의 힘으로 도즐 자비의 악의를 감지하고 질리는 부분이 훨씬 더 가볍게 그려졌다. [17] 이 부분은 뉴타입의 힘으로 타자와의 정신적 교감이 용이해졌다 한들 상호간 이해도가 높아지는건 별개라는 걸 드러낸다. 인류가 진화해서 좀 더 솔직히 소통을 하더라도 인간이 서로를 깊이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니 좀 더 직접적으로 행동하는 수밖에 없다는 야스히코 개인의 뉴타입 부정론이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18]

결과적으로 기동전사 건담하고 모빌슈트 건담 디 오리진은 외관은 비슷해도 내용,정신등등으로 수렴될 정체성 측면에서 각도가 다르다. 간단히 말해서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샤아와 지온에다 전공투의 투쟁을 투영하고 있으며 싸움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는다. 이 시점에서 이 두 작품은 완전히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간단한 예로 토미노는 건담을 통해 연방과 지온이 소년병까지 전쟁에 투입하는 것을 비극적 관점에서 묘사했지만 디 오리진에서는 그런 묘사가 매우 약하다. 소년이라도 싸울만한 상황이라면 투쟁해야 한다는 식. 이는 야스히코의 많은 인터뷰에서도 확인된다. [19] [20]

때문에 이런 원작부정은 자연스럽게 감점요인이 되거나 불가피한 비판을 수반하는데 자세한 사항은 후술.

4. 평가

4.1. 비판

4.1.1. 인물상 변질

야스히코 요시카즈의 정치적 극좌성향이 작품에 반영되었다는 평을 많이 받는다. 대하드라마로 개작되면서 초기 지온의 역사가 많이 추가되는 바람에 그 성향이 특히 두드러진다. 토미노의 경우는 평화주의를 추구하면서 아무리 부당한 현실이라도 폭력적이고 과격한 해결법에 대해선 비판하는 성향이 자신의 작품 대부분에 나오고 있는데 야스히코의 경우에는 현실에 문제가 있으면 그 과정에 자신을 항쟁에 내던져서 죽어 나가떨어져도 뒤엎어야 한다는 식으로 논하는 경우가 많았다. 왕도의 개라든가, 무지개빛 트로츠키라든가, 다 그런 경우다. 그리고 그것이 여기선 샤아의 극적 격상으로 표출됐다는 해석으로 보면 된다.

또 토미노는 자신의 내면에 대한 비판까지도 작품에 담아낸다, 그러니까 정치사상을 다루는 작품들의 경우에는 작가의 감정이입이 너무 강해져서 오히려 작품의 완성도나 예술성에 악영향을 끼치는 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토미노는 작품 내에서 스스로 자기 자신의 의견에 대한 회의와 비판을 보여주는 경향이 있고 TVA에서도 이것이 분명히 드러난다. 하지만 오리진에서는 샤아가 철저한 계획하에 자비 가에 대한 복수를 실행하는 인물로 묘사되며 아무로에게도 일정부분 우위를 점해 크게 열등감을 가지지도 않는다.

야스히코와 토미노의 결정적인 차이점이 바로 이것인데 야스히코는 본인도 인정한 것이지만, 전공투 시절부터 품고 있는 사상이 너무 강하다. 그래서 오리진의 샤아 역시 작가의 페르소나이지만 여기서 지나치게 감정이입하지 않았느냐는 해석이 있다는 바, 일종의 아나키즘 초인론으로도 해석될 정도다. 특히 거의 감정적 동요가 없는 기계적인 모습이나 초인같은 모습으로 묘사되는 부분은 원작에서의 샤아 아즈나블이 가지고 있던 캐릭터성에 대한 지나친 변화로 보이기도 한다. 복수귀이자, 전역에 명성을 드날린 에이스 파일럿이면서, 지온의 아들이라고 하는 정통성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건담과 아무로라고 하는 거대한 벽에 끊임없이 가로막히고, 사랑하는 연인을 필생의 숙적에게 잃고, 눈물 흘리며 자신의 재능에 대해 고민하던 캐릭터가 샤아 아즈나블이었다. 그러나 오리진에서의 샤아 아즈나블은 이러한 갈등이 보이는 복합적 면모가 거세되다시피 하였다.
이는 애니메이션 특성상 주인공과 모빌슈트의 활약성을 더 보여줘야했고, 무엇보다 건담은 원래 기획과 달리 조기 종영이 되었기 때문에 악역인 샤아의 과거 이야기 따윈 보여 줄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샤아라는 캐릭터는 애니메이션 연출 상황에 따라 잔인해지기도하고, 부하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기도하고, 연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는 등 그때 그때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보니 샤아 아즈나블은 토미노 감독의 페르소나인 동시에 인간미가 넘치는 복합적인 캐릭터성을 가진 인물로 스크린에서 묘사가 된 것이다.

디 오리진에선 상황에 따라 성격 묘사가 변하는 TVA판의 샤아와 달리 '캐스발 렘 다이쿤'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실하게 보여준다 "다이쿤의 후예"란 사상적, 정치적 각성은 일러도 Z시절 다카르 연설 통해서야 본격적으로 드러나는 면모고, 정점을 찍은 것이 역습의 샤아였다. 반면 오리진의 샤아는 처음부터 끝까지 토미노 감독의 페르소나가 아닌, '캐스밸 렘 다이쿤'이 근본적인 캐릭터 인격 바탕을 깔고 이를 기반으로 묘사하고 있다. 과거 묘사가 제대로 묘사되지 않았던 TVA판과 달리 만화로 연재된 디 오리진에선 아버지와 어머니의 죽음, 그리고 계속된 암살 미수로인해 주변 사람들이 계속 다치고 죽으면서 누구보다도 냉혹한 성격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런 사람일수록 주변 사람을 불신하게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 주변인들을 철저하게 이용해버리는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보이게 된다. 그나마 마음을 열었던 인물이 부관이었던 드렌 정도였고 완전 마음을 열었던 것은 라라아 슨이엇다.

즉 디 오리진 작업 당시 샤아 아즈나블이란 캐릭터의 과거 설정을 매우 잘 알고있던 야스히코 작가는 이를 바탕으로 샤아 아즈나블의 성격과 인물상을 처음부터 다시 쌓아 올렸다고 볼 수 있다. 만약 TVA판에서 샤아의 과거를 제대로 묘사를 했다면, 그런 냉혹한 환경에서 멀쩡한 성격으로 성장을 한 것이 오히려 더 이상했을 수도 있다.

샤아 외에도 도즐 자비도 원작에서 부하를 아끼던 의외의 모습을 확대해석하여 유능하면서 긍정적인 면이 있는 인물로 묘사해서 비판을 받았다. 원작에서 도즐 자비가 져야했던 책임들의 상당수는 기렌과 키시리아에게 옮겨갔으며 도즐은 자신도 어쩔 수 없이 시대에 휘말리는 비운의 리더로 묘사하였다. 야스히코는 다른 만화에서도 이런 우직한 인물을 긍정적으로 그리는 편이고 이 또한 피할수 없는 야스히코의 정치성과 더불어 소위 사회주의 리얼리즘쪽 인물관과 통하는 바도 있다. 이쪽 바닥을 아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주제지만 국적불문한 좌파 예술 문화계에선 우직한 노동자, 농민상을 낭만적으로 보기 때문이다.

4.1.2. 설정 붕괴

비판점이 또 있는데 사실 샤아 행적의 예찬이나 아무로를 이겨봤다던가 이런건 그냥 샤아 팬의 동인지란 생각정도로 애교스럽게 넘길 수준이고 취향에 따라선 위에 서술된 것 마냥 그리 거북한 것도 아니다, 진짜 TOP은 오리진 후반에 세이라 마스의 반란 장면으로 이건 그렇게 웃으며 넘기기가 힘들 정도. 결국 캐릭터도 캐릭터지만 오리진에서는 루움 전투나 아 바오아 쿠 같은 전투들의 개요나 결말 같은 것을 싹 뒤집어 놓은 결관데 여기선 원작의 개작이 아니라 완전히 창작이라고 해야된다.

원작에서도 지온 내부에서도 물밑으론 암암리에 자비가 독재에 반발하는 사람들이 나오긴 했지만[21] 결코 이들이 정치 세력화되는 모습은 묘사되지 않았다. 퍼건 다음에 나오는 데라즈 플리트, 액시즈 같은 지온 후계 세력도 기본적으로는 자비가의 지오니즘을 따르는 세력이고, 소위 '다이쿤식 지오니즘'은 제대로 표면화는 한 번도 되지 않았다가 Z시절 콰트로의 다카르 연설에 이르러서야 제대로 언급되기 시작한다. 애초에 지온공국 설정이 자비가가 스페이스 노이드들의 독립운동가인 지온을 암살, 그의 사상을 교묘히 이용하여 독재정을 시작하고 지구연방을 대상으로 독립전쟁을 시작한 세력이기 때문에, 작중에서 다이쿤의 영향력은 거의 없다시피 하며 전기 우주세기 사가에서 '지온'의 후계를 자처하며 군사력까지 갖춘 조직은 2차 네오지온 항쟁 당시의 샤아 뿐이었다.

오리진의 묘사처럼 아르테시아가 돌아온것 만으로도 아바오아쿠라는 일년전쟁 최대, 최후 격전지에서 전투 도중 군사반란을 초래할 만큼 지온 내부 정치 상황이 교통정리 안 되어 있었으면 그 이후 역샤까지 우주세기의 사건 모두가 꼬여버린다. 이건 아예 지온 본국에서 친자비파와 반자비파가 싸우고 있다는 후기 특별편을 통해서 오리진만의 우주세기 평행 세계관이 나온다면 그 이후 역사는 0083-제타-ZZ-역샤로 이어지는 정사와 같을수가 없다고 공인 인증해버렸다.

당장 루움 전투만 해도 MSV 등으로 설정되어 있던 '거함거포중시의 연방을 모빌슈트라는 신전술 제시로 극복한 지온'이라는 설정이, 오리진에서는 일방적인 기만, 기습전으로 묘사되면서 MSV에서는 뛰어난 전략가였지만 모빌슈트 전술을 간파못해 패한 비운의 명장이었던 레빌이 일방적으로 기만에 속은 것은 물론이고 함대의 사주경계조차 못하는 무능한 지휘관이 되어버렸고.[22] 별 1호 작전 이후의 전황만 하더라도 원작과 달리 지온 절대우세, 연방 함대는 그라나다 아 바오아 쿠 어느 쪽도 뚫기 힘든 전력으로 묘사하면서 레빌이 또 이걸 억지로 사이드3로 밀어넣으려다 우주군 전체를 말아먹는 전개로 가지를 않나, 이 직후 데긴과의 평화종전을 대가로 정치거래한 뒤 탈출을 빙자해 석방된 레빌을 샤아가 잡았다가 다시 풀어줬다는 내용이 나오지 않나(...)

그 중에서도 최고의 백미는 작품의 최고 핵심 설정인 모빌슈트의 등장 배경도 레이더를 이용한 미사일과 거함거포를 중시한 장거리 포격전이 미노프스키 입자에 의해 봉쇄 되어 버렸기 때문에 전장에서 활용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원작보다 크기가 이동요새 수준으로 뻥튀기 된 초거대 포격항공모함 도로스 하나가 아무런 복선도 없이 갑툭튀해서 아 바오아 쿠에서의 최종 결전이 도로스의 장거리 포격으로 인한 연방함대의 괴멸로 허무하게 끝내버려서 사실상 작품의 최중요설정인 모빌슈트의 등장 배경을 한방에 무시해버리는 행위를 해버렸다.

화이트베이스의 지구 강하 후 이동루트가 현실화 되었다던가, 오데사 전투에서의 마 쿠베의 계급과 권한 현실화 같은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을만 한 점도 많은 오리진이지만 저런 전투들을 통해 연방의 악역화, 무능화에 더 힘을 싣고, 그 때문에 레빌이나 티안무 같은 캐릭터의 위상이 전락하게 된 것 같은 점에서는 또 비판 받을 만 하고, 본작 자체가 골수팬들에겐 동인지 취급 받으면서 부정 당하는 경향도 존재한다.

애니메이션 평론가 오카다 토시오는 이 작품을 재밌는 작품이라고 하면서도 달을 묘사한 장면을 예로들면서 "달은 지구의 중력의 1/6이므로 푹신한 의자도 필요가 없고 컵에 물을 담아 먹지도 않고 땀이 밑으로 흐르지도 않는데 이 만화는 달을 지구처럼 그려놨다. 달의 문화도 지구와 다를 것인데 그에 대한 묘사도 일본과 별로 차이가 없게 해놨다.[23] 토미노 씨는 이렇게 만들지 않는다. 물론 이건 야스히코 씨의 잘못이 아니다. 이런 걸 조언하고 지적해줄 KADOKAWA 편집자가 전혀 일을 하지 않은 작품. 야스히코 씨를 아무도 말리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작품이 나왔다." 이라며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

4.2. 일본과 한국의 평가 차이

결과적으론 중반까지는 TV 애니메이션 뺨치는 작화, 더 리얼하고 개연성있는 설정을 추구함으로서 일본, 한국을 막론하고 퍼스트 건담을 넘어섰다는 평가까지 받았으나 후반부의 무리수로 인해 완결 이후 일본에서는 전같이 평가받지 못하는 작품. 과거에는 퍼스트 건담 원리 주의자들 사이에서만 까였으나 완결 이후는 대부분의 건담 팬들에게 토미노의 퍼스트 건담을 넘지 못한 작품이란 평가 밖에 받고있지 않다. 퍼스트 건담과 시점이 겹치지 않는 지온편만 애니메이션화가 이루어진 데도 이러한 본편이 받는 부족한 지지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일본은 건담을 계속 팔아먹기 위해 적어도 퍼스트 건담 만큼은 알리려고 꾸준히 TV 재방송을 하고 VOD 사이트에서 반쯤 공짜로 뿌리기 때문에 젊은 층에서도 호기심으로 퍼건을 접하는 경우가 많다. 2017년 세대별 최고의 건담을 뽑는 앙케이트에서 방영 당시에는 태어나지도 않았거나 갓난아이였을 20~30대도 최고의 건담으로 퍼스트를 뽑았을 정도니 말이다. 그러다보니 애니메이션부터 먼저 보고 그쪽을 기준으로 받아들이는 팬들이 세대를 불문하고 많으며 퍼건 애니메이션 원리주의자의 입김은 건담 시리즈가 40주년을 넘은 2020년대에도 여전히 강하다. 그런 사람들 입장에선 퍼스트보다 좌익 이념 편중이 심하고 전쟁의 일부를 긍정하는 이 작품에 대해 반감이 나온다. 또한 일본은 전공투와 적군파의 실패로 인해 이데올로기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는 국민정서까지 깔려 있다.

반대로 한국에선 원작초월로 여겨지거나 거기 준해서 오히려 퍼스트 건담이 이것만도 못하다고 여겨지기도 할 정도로 디 오리진은 신격화가 되어있다. 한국에선 퍼스트 건담 같은 고전 중의 고전 애니를[24] 누가 틀어주거나 권하지도 않고 일부러 찾아봐야하는 상황에서 굳이 찾아볼 사람은 적을 수밖에 없고, 일본 관객들에 비하면 일반 대중 사회에서 미리 접하지 않고 건담 입덕 과정에서 반강제로 고전 찾아보는 과정이 되니 피할수 없는 옛날 작품 특유의 이질감에서 벗어나기 힘들다.[25] 이렇다보니 일단 기본적으로 제작 연도에 따른 모던한 취향과 퍼스트 건담의 반전 메세지보다는 본 작품이 보여주는 이념 대립에 대한 고찰에 매력을 느낀 사람들이 많아질 수밖에 없었다. 한국에서 기동전사 Z 건담이 인기가 많은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또한 모빌수트나 뉴타입 등의 SF 애니메이션적인 요소가 상당수 배제되거나 비중이 낮아지고 대하서사 드라마로 리파인된 내용도 SF의 불모지이면서 서사극과 드라마적인 코드는 잘 먹히는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야스히코의 피할수 없는 일본 좌파로서 정치성 논란은, 일본 좌파들처럼 근대 일본의 제국주의 이데올로기 자체를 부정하는 한국인 독자들에게는 별 논란거리도 안된다. 오히려 갈수록 싸구려 국뽕 우익 애니메이션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더 플러스 요소에 가깝다.

퍼스트 건담을 본 애니메이션 팬 사이에서도 문제가 되는 후반부의 정식 발매가 크게 늦어져서 개연성 보강에서 문제가 없었던 중반 부분만 계속 보게되다보니 내부적인 평가가 계속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다만 후반부가 다 출간된 지금은 한국의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 팬 사이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위키에도 영향을 주어 오리진이 공식에서 정사로 인정받은 적은 단 한 번도 없음에도 오리진은 정사라거나 사실상 정사라는 식으로 쓰거나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에서 단순히 설명이 부족했던 것을 오리진을 기준으로 해석해서 맞추려는 왜곡된 서술이 여러 항목에 다수 서술되어 있을 정도이다.[26] 애니메이션 화가 되면 정사라는 선라이즈의 방침 때문에 이렇게 알고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선라이즈도 오리진과 썬더볼트는 예외로 쳤다. 그리고 Z건담 극장판도 엄밀히 따지면 정사가 아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오리진 공개 초기의 호응과 인기에 대한 반작용으로 또 유독 오리진의 흥행이 실패했다고 잘못 알려진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오리진은 첫 2~3주 블루레이 초동 판매량에서 4만장 후반대 가량 팔린 6편을 제외한 1~5편은 모두 5만~6만장 가량 판매됨으로써 초대박을 쳤다. 원펀맨 1기의 블루레이 판매량이 1만장인걸 고려하면 엄청난 히트. 실제로 그 앞뒤로 몇 년 동안 오리진 블루레이 총 판매량을 넘어선 작품은 없다. 이런 현상은 한국에서의 흥행 실패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5편의 관람객은 약 1000명, 6편은 약 2000명밖에 되지 못하는 등 완전히 실패했기 때문.

좋은 작품이지만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과 디 오리진 만화책은 기본 틀은 비슷할지언정 가진 성향이나 추구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어느 쪽의 메세지에 더 깊이 공감하느냐에 따라 평가에 차이가 생긴다 할 수 있다. 보편적 반전 메세지에 공감하며 모험 활극으로서 건담의 정체성을 더 좋아하는 쪽은 토미노의 애니메이션, 행동으로 세상을 바꿔나가야 한다는 메세지에 공감하며, 대하 정치드라마, 전쟁물로서의 건담의 면모를 더 즐겼다면 야스히코의 오리진이 더 맞을 것이다.

5. 수상

일본 미디어 예술 100선(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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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시노 유키노부
별의 계승자

6. 미디어 믹스

6.1. 애니메이션

기동전사 건담 THE ORIGIN 문서 참고. 단행본 기준 퍼스트 건담 이전 시점을 다루는 9권부터 14권까지의 분량이다.
[1] 전후 세이라는 지구에서 고위층의 보호를 받으며 전쟁고아를 돕는 재단 활동을 하고 있는데, 지온의 과격분자들이 세이라의 탈환을 기도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미라이의 부탁으로 카이가 세이라를 찾아가서 겪는 사건. [2] 오리진에선 마 쿠베의 직접적인 사인이 아무로와 무관하기 때문에 이 복수의 개연성이 부족하다보니 거의 개그성 에피소드. 암살시도가 번번이 민간인으로 위장한 연방 경호원들에게 저지당하고, 끝내 겉모습만 걍인 어설픈 유사MS를 최후의 수단으로 꺼냈다가 참패하고는 마 쿠베의 유령에게 양산은 하지 말랬지 않냐고 호통을 듣기까지 한다. [3] 그 뒷권의 줄거리 요약에는 '속였구나, 샤아!'로 번역함...어? [4] 몇몇 고유명사의 번역 문제나(' 자쿠'를 '자크'로 번역한다던가) 인물의 말투에 번역체 말투가 너무 많다. 문장 자체를 한국어 어순에 맞게 매끄럽게 만들기 보단 원문에 충실하려고 그대로 둔 듯한데 가끔 내용이해가 어렵거나 낯선 느낌을 주어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그런데, 람바 랄의 ' 자쿠와는 다르다! 자쿠와는!'을 '자쿠랑은 달라 자쿠랑은!'으로 한국어에 맞게 번역했더니 폼 안난다고 건덕들이 대차게 깠었다. 그 때부터 저러는지도 모른다. [5] 덕분에 컬러 페이지는 그림을 알아볼수가 없을 정도로 어두워졌다. 특히 이런 컬러 페이지가 극의 하이라이트에 쓰이기에 더더욱 몰입감을 떨어트린다. 그런데 사실 일본 원서에서도 컬러 페이지에 관해서는 일반판이 정발판하고 똑같다. 딱히 국내판에서 다운그레이드 된 것은 아니다. 되려 정발의 경우 15권까지의 권두 컬러가 연재분에 실렸던 것까지 그대로 넣었고 일본 원서는 1권부터 연재분보다 적었다. 즉 15권까지는 정발이 컬러 페이지 부분에 있어서 일본 원서 단행본(일반판)보다 더 좋았던 것이다. [6] 다만 텍사스 콜로니에서 전사한 단역 신 소위는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사용되는 성씨이고 딱히 국적 묘사가 없어서 애매하다. [7] 참고로 야스히코 요시카즈는 중국은 마르크시즘을 왜곡시킨 국가로 여겨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8] 원서의 경우 권에 따라 가격이 차이가 조금씩 있다. 물론 평균적으로 3000엔 안팎이기는 하다. [9] 가이드북 2,3권은 해당 책들이 정발되었을 만한 시기에 23권까지로 완결되었는데 아직 애니화 등 미디어믹스가 눈에 띄게 이어지지 않았던 공백의 시기라 관심이 식었던 탓에 잊혀진 것으로 보이고 일반판 24권의 경우는 일본 기준으로도 23권이 나오고 4년 뒤 가이드북에 실린 단편에 건담 에이스 등에 실은 추가 단편을 더한 것이라 따로 24권만 정발할 기회를 못 잡은 것일 수도 있다. [10] 당시 턴에이 건담이 진행중이었다. [11] 프랑스어로 방드 데시네, 만화라는 뜻 [12] 기동전사 건담 SEED Re:의 경우 2013년 11월 현재 3권까지 나왔지만 내용상 애니 1쿨 부분하고 딱 일치하므로 적어도 15권 분량정도로 예상되며, 초급! 기동무투전 G건담의 경우 7권에서 끝났지만 후속작이 부제가 붙었을 뿐인 같은 작품으로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13] 사족으로 올 누드를 풀 프론탈이라고도 하는데 표제어를 따라가는 문서를 보면.... [14] 대신 기동전사 건담 디 오리진 MSD 쿠쿠루스 도안의 섬이라는 별개의 작품이 2017년 현재 건담 에이스에 연재되고 있다. 다만 작가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아니다. [15] 토미노 曰: "라라아는 내 어머니가 될 사람이었다."라는 대사는 원래 기동전사 건담에서 등장했었어야만 했다, 이 점이 원통하다. 참고로 오리진에서는 이 대사가 등장한다. [16] 좀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오리진의 샤아는 독자들에게 익숙한 샤아 아즈나블의 정체성보다 지온 공국의 국부 지온 줌 다이쿤의 아들인 캬스발 렘 다이쿤으로서의 정체성이 훨씬 더 강하다. [17] 토미노는 이 부분에서 도즐의 뒤쪽에 악마와 같은 형상을 넣음으로서 도즐을 전쟁을 주도한 거악으로 묘사했다. 하지만 야스히코는 오리진 내내 도즐을 연방에 가장 큰 투쟁 의지를 보인 인물로서 꽤나 긍정적으로 묘사해왔고 급기야 이 부분조차도 가볍게 묘사해버려 도즐에게 면죄부적인 평가를 주려는 게 아니냐는 비판을 받았다. [18] 야스히코 : 예를 들어 뉴타입은 인간은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라는 단순한 메세지에 불과했는데 그것이 이야기의 핵심으로 받아 확대해석되어 작품 자체가 전혀 다른 것이 되어버렸다. 당사자로서 수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 [19] 디 오리진은 전공투세대로서 젊은 세대에게 전하고 싶은 메세지","젊은이들에게 전쟁은 굉장히 매력적이다. 반전으로서 전쟁에 임할 수도 있고 자신이 전사가 될 수도 있다." 출처 [20] 토미노 : 적어도 퍼스트 건담은 상식적으로 만들었다. 알기 쉽게 말하면 우익도 좌익도 아닌 뉴트럴하게 했다. 어린 애가 볼지도 모르니까 우에도 좌에도 꺾이지 않을 각오로 만들었다. 야스히코 : 토미노 씨는 전공투 세대도 아니고 60년대 안보 세대도 아니고 그 중간이다. 중립이 될 수 있고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롭다. 하지만 거기서 조금만 벗어나도 속박된다. 나는 거기에 속박되어 있다. 건담 에이스 2009년 9월호 토미노와 야스히코의 대담 [21] 후대에 덧붙혀진 설정이긴 하지만 08MS 소대의 사할린 가문이 지온 개국 공신가지만 자비가 집권 과정에서 찍혀서 중간에 소외됐다는 설정이다. [22] 물론 이후 애니메이션으로 보강된 묘사를 봤을때 도즐의 함대가 미노프스키입자를 활용해 레이더에서 숨고 등화관제를 통해서 어두운 우주를 뚫고 기습을 건 것으로 묘사해서 사주경계조차 못 했다는 평가까지는 가지 않았다. [23] 사실 야스히코는 비너스 전기라는 SF물을 각잡고 그렸을때도 금성의 자전 방향을 틀리는 실수를 하는 등, 우주에 대한 디테일이 서툰 모습을 보였다. [24] 퍼스트 건담 방영년도는 1979년으로, 한국으로 따지자면 76년작 로보트 태권 V와 비슷한 연배로, 현재의 40대 후반~50대 정도나 봤을만한 물건이다. [25] 오덕들이 사회적으로 음지에 속하는건 일본도 마찬가지라지만 퍼스트건담 정도는 애니에 관심 전혀 없는 일반인도 아무로, 샤아 정도는 알고 있을만큼 이미 오덕계 음지를 넘어 양지 대중 문화에도 익숙하게 널리퍼져있다. 그냥 일본의 스타워즈라 대입하면 딱 된다. 미국에서도 일반인들은 '스덕'까진 아니지만 루크, 다스베이더가 누군지는 알고 있는 정도. [26] 이는 퍼스트 건담 애니메이션 내에서는 주인공 일행의 위주로 묘사가 되는지라 기타 부분에 대해 설정된 내용 자체가 적고 이후 나온 설정들도 정확히 어느게 공식 설정이다라고 발표하지 않았기 때문에 해당 내용들에 대해 그나마 많이 다루고 영상화까지 된 오리진 기준으로 설명하려는 것이 주된 이유다. 단적인 예로, 1년전쟁 항목에 나와있는 주요 전투 관련 항목을 보면 거의 모든 항목에 오리진 기준의 서술이 들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