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12-13 05:50:55

바람과 나무의 시

<colbgcolor=#fff,#1f2023> 일본의 100만부 돌파 BL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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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000,#e5e5e5> 수치 작품
작가
1권 발매 연도
1530만부 <colbgcolor=#ffffff,#191919> 순정 로맨티카
나카무라 슌기쿠
2003년
1300만부 세계 제일의 첫사랑
나카무라 슌기쿠
2008년
490만부 바람과 나무의 시
다케미야 케이코
1977년
450만부 안기고 싶은 남자 1위에게 협박당하고 있습니다
사쿠라비 하시고
2014년
280만부 텐카운트
타카라이 리히토
2014년
30살까지 동정이면 마법사가 될 수 있대
토요타 유
2018년
250만부 사랑하는 폭군
타카나가 히나코
2005년
240만부 파인더 시리즈
야마네 아야노
2002년
220만부 지저귀는 새는 날지 않는다
요네다 코우
2013년
200만부 독점 마이 히어로
아리이 메메코
2012년
사사키와 미야노
하루소노 쇼
2016년
180만부 사라진 첫사랑
히네쿠레 와타루, 아루코
2019년
175만부 햇빛이 들린다
후미노 유키
2014년
160만부 섹스 피스톨즈
코토부키 타라코
2004년
155만부 수인 오메가버스 시리즈
하스미 하나
2016년
150만부 동급생
나카무라 아스미코
2008년
싫은 채로 있게 해줘
히지키
2019년
누가 꿈이라고 말해줘
시로 아야네
2021년
140만부 심하게 굴지 말아줘
네코타 요네조우
2007년
야수처럼
야마모토 코테츠코
2008년
라라의 결혼
타메코우
2018년
130만부 사탕빛깔 패러독스
나츠메 이사쿠
2011년
111만부 LOVE STAGE!!
에이키 에이키, 자오우 타이시
2011년
110만부 이세계 사정은 사축 하기 나름
야츠키 와카츠, 이로도리 카즈키
2020년
100만부 돈이 없어
시노자키 히토요, 코우사카 토오루
2002년
인 디즈 워즈
나르키소스, 토가이 준
2012년
카스트 헤븐
오가와 치세
2015년
플레잉☆보이부
오게레츠 타나카
2016년
코스메틱 플레이러버
나라시마 사치
2018년
25시, 아카사카에서
나츠노 히로코
2018년
네가 만지는 법, 가르치는 법
카사이 치아키
2019년
부남자 소환 -이세계에서 신수의 계략에 빠졌습니다-
후지사키 모에
2019년
마스크 남자는 사랑하고 싶지 않은데
산고 미츠루
2020년
무서운 상사·고쿠데라 씨는 폭로 당하고 싶다
아라타 릿카
2020년
미나토 상사 코인 세탁소
츠바키 유즈, 칸즈메 사와
2020년
안쪽까지 사랑해줘
모모세 안
2020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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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과 나무의 시
風と木の詩
Kaze to Ki no U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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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BL, 순정
작가 다케미야 케이코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쇼가쿠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멤피스
연재처 주간 소녀 코믹
→ 쁘티 플라워
연재 기간 1976년 10호 ~ 1984년 6월호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17권 (1984. 07. 01.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7권 (2001. 11. 07. 完)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
3.1. 라 콩브라드 학원3.2. 가족3.3. 그 외
4. 명대사5. 결말6. 애니메이션7. 기타

[clearfix]

1. 개요

타케미야 케이코 BL 순정만화. 1987년에는 야스히코 요시카즈가 감독한 OVA가 출시되었다. OVA 캐릭터 디자인은 카미무라 사치코. 내용은 세르쥬와 질베르라는 두 소년의 비극적 사랑을 다루고 있으며 배경은 19세기 후반의 프랑스.

2. 특징

이 만화는 로맨틱한 관계와 성적인 관계를 결합한 최초의 BL 만화로 널리 알려져 있다. 타케미야가 이 이야기의 성적 요소를 검열하는 것을 거부했기 때문에, 타케미야가 출판사들에게 출판에 동의하는 데 9년이 걸렸다 .

아를르 교외의 라콩브라드 학원에 곧은 성격의 세르쥬가 들어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수업에 빠지고 아무에게나 몸을 팔고 다니는 질베르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채, 세르쥬는 질베르와 같은 기숙사 방을 쓰게 된다.

집시의 피를 이어받아서 피부색이 짙은 세르쥬는 천대하는 눈길에 익숙했고, 친구들과 주변 사람들이 피하는 질베르에게도 편견 없이 대하려 한다. 한편, 학원에 들어올 때까지 다른 사람들과 정상적인 교류를 제대로 경험한 적 없던 질베르는 몸을 잇는 것만으로 위로를 받으려했다.

이 두 사람이 주변 사람들과 부딪혀 가면서 서로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초반의 이야기, 질베르의 과거와 세르쥬의 아버지와 세르쥬의 어린 시절의 이야기가 중반, 그리고 두 사람이 서로가 갖고 있는 고독과 상처를 이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 후반의 이야기이다. 매우 잔혹하고 극단적인 주제를 다루고 있다. 근친, 사육, 성노예, 마약 투여, 강간, 성매매 등등. 캔디캔디 같은 고전 순정만화겠거니 하고 읽었다간 멘탈이 미숫가루가 되도록 털리기 십상이다.

대사나 분위기 자체가 소설가 다니자키 준이치로 풍의 탐미주의 성향이 짙어서 쉽게 번역하기 어려운 것이 특징.

3. 등장인물

3.1. 라 콩브라드 학원

  • 세르쥬 바토르 (CV: 오하라 노리코)
    바토르 자작.[1] 부모님의 사랑을 듬뿍 받아 곧게 자란 소년. 결핵으로 부모님이 돌아가셔서 할머니 손에 홀로 자란다. 그러나 곧 그 할머니도 돌아가시고, 고모가 후견인이 되었다. 사촌동생인 안젤린이 화상을 입자, 그것을 책임지듯 집에서 나와 라콩브라드 학원에 들어갔다. B 클래스(12~15세) 기숙사에 빈 방이 없다는 이유로 질베르의 룸메이트가 된다. 외모와 출신으로 편견 섞인 태도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질베르를 이해하기 위해 노력한다. OVA는 어른이 된 그가 라콩브라드 학원에 가서 질베르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걸로 시작한다.
  • 질베르 콕트 (CV: 사사키 유코)
    천사와도 같은 외모의 소년. 그러나 몸으로 밖에 대화할 줄 몰랐다. 사람과 정상적으로 사귈 줄 모르고, 상식적으로 행동하지도 않는다. 처음엔 세르쥬가 위선적이라 생각하고 괴롭혔지만, 점차 마음을 연다. 그에게 있어서 오귀스트는 숙부이자 아버지, 스승, 친구, 그리고 연인이었다.
  • 칼 마이세 (CV: 카시와쿠라 츠토무)
    B 클라스 감독생. 올곧은 성격이기에 질베르로 인해 번민한다.
  • 파스칼 비케 (CV: 타케무라 히로시)
    대가족의 장남으로, 가족을 위해 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하기 위해서 3년 동안 낙제한 괴짜 학생. 그동안 온갖 지식을 섭렵한다. 세르쥬의 가장 좋은 이해자.
  • 프랑소와 왓츠 (CV: 코스기 쥬로타)
    기숙사감. 라콩브라드 학원 출신. 세르쥬의 아버지 아슬란의 3년 선배이자 친구. 보불 전쟁에 참전해서 다리를 다쳐서 학원에 돌아와 사감이 되었다. 때때로 세르쥬와 아슬란을 겹쳐보며, 세르쥬를 아버지처럼 돌본다.
  • 루이 르네 (CV: 치바 코이치)
    음악 선생. 라콩브라드 학원 출신. 아슬란의 학생 시절의 친구. 르슈 교수에게 세르쥬를 소개해주었다.
  • 아리오나 로스마리네 (CV: 사카키바라 요시코)
    총감 - 학생 총감독생. '하얀 왕자'라 불리운다. 야심을 가지고 먼 친척인 오귀스트에게 접근해서, 학원내의 권력을 잡았다. 세르쥬에게 호감과 관심을 갖고있다. 작가에 따르면, 미모의 소유자이고 야심가. 결벽증도 가지고 있다고. 근본은 약하다.
  • 쥴 드 페리
    로스마리네의 보좌. 학교내의 실세. 몰락한 귀족 출신. 로스마리네와의 관계에 대해 자신은 지배받는 자라고 말한다. 오귀스트와 자신이 닮았다고 느낀다.
  • 세바스찬 마이세 (CV: 히비노 아카리)
    칼의 동생. C 클래스(8세~11세). 세르쥬를 동경하는 소년.
  • 르슈 교수 (CV: 네모토 요시야)
    아슬란의 피아노 스승이었다. 세르쥬의 재능을 접하고 기뻐하며 제자로 삼는다.

3.2. 가족

  • 오귀스트 보우 (CV: 시오자와 카네토)
    시인. 표면적으로는 질베르의 숙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친아버지. 모든 일의 흑막. 라콩브라드 학원에 총감 제도를 만들었다. 지금도 기부를 통해 영향력을 펼치고 있다. 콕트 가문에 양자로 들어갔다. 질베르를 낳고 몸이 나빠진 안느 마리와 그 형 대신 질베르의 후견인이 된다. 그에게 있어서 질베르는 순수함 그 자체. 사실 어린 시절에 의붓형으로부터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 라콩브라드 학원에 있을 적 바카로레아 시험을 이유로 강간당할 뻔 한 아슬란을 돕는다. "크리, 네 수준은 잘 알았어. 내일부터 총감은 레바니까. 그리 알아!" 라며 눈을 번뜩인다. 평소 행실은 사복을 입거나 상급생을 꿈쩍도 못 하게 하는 등 좋지 않았던 모양. 하지만 성적은 아슬란과 맞먹는 수준이다.
  • 안느 마리
    질베르의 어머니이자 오귀스트의 형수. 오귀스트의 의붓형 펠과 혼인했지만 오귀스트와의 사이에서 질베르를 낳았다. 하지만 아들에게 관심이 없다.
  • 펠 콕트
    작품 내 만악의 근원. 오귀스트의 의붓형이자 안느 마리의 남편. 질베르의 아버지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피가 섞이지 않았다. 질베르에게 관심이 없으며 과거에 오귀스트를 성적으로 학대했다.
  • 아슬란 바토르
    세르쥬의 아버지. 라콩브라드 학원 출신. 피아노에 재능이 있었지만, 가문을 잇기 바라는 아버지의 반대로 그만 두었다. 결핵으로 인해 학원에서 중도에 나갔지만, 열심히 노력해서 다른 사람에 비해 이른 나이에 대학에 들어간다. 언젠가 사들인 빈 일기장에 자신의 삶을 적어내려갔고,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세르쥬에게 유품으로 남겼다.
  • 파이바
    세르쥬의 어머니. 집시의 피를 이은 무희. 후견인이 있었지만, 아슬란과 사랑에 빠져 스위스로 함께 도망친다. 그 후 세르쥬를 낳고 몇 년 간은 그녀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 안젤린 칼라일 매디슨
    세르쥬보다 세 살 어린 사촌동생. 어릴 적부터 세르쥬를 좋아하며 따랐다. 바토르 가문의 재산을 노린 고모 리자베트가 억지로 세르쥬와 결혼시키려 했다. 세르쥬와 질베르의 관계를 알게 되어 헤어지면서 그것이 실패하자, 그 후에는 오귀스트와 약혼을 하기도 하나 파혼한다.
  • 패트리시아 비케
    팻트. 파스칼보다 한 살 어린 동생. 세르쥬를 사랑했고 서로 좋은 이해자가 된다.

3.3. 그 외

  • 카미유
    세르쥬와 질베르가 라콩브라드 학원에서 도망쳐 정착하는 아파트의 이웃 여자아이. 집시의 피가 흐르고 있다. 세르쥬를 좋아하지만 질베르의 도발에 넘어가 그와 관계를 맺는다. 거칠게 욕을 퍼붓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질베르에게도 세르쥬에게도 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 보나르
    사교계에서 오귀의 숙적이었던 사람으로 조각가. 어린 질베르에게 반해 강제로 그를 범했던 남자. 그 후 질베르와 오귀의 갈등이 심해지자 질베르는 집을 나와 이 사람에게 몸을 맡기기도 한다. 하지만 질베르를 둘러싼 결투에서 오귀스트의 계략으로 총상을 입고 질베르를 놓아준다. 그의 제자 르노는 보나르를 존경하지만 그의 남색 취미를 싫어하며 질베르에게 집착하는 보나르에 대한 질투로 질베르와 싸우기도 했다.

4. 명대사

"난 보나르가 아냐, 너의 오귀다."
- 오귀스트
"와라 , 키스 정도는 가르쳐 주지. 아니면 무서운가?"
- 질베르
"질베르를 팔라는 건 그 몸을 팔라는 건가? 안고, 사랑하며 노리개로 삼겠다는 건가? "
- 오귀스트
"그...였어... "
- 세르쥬 (날아가는 새들을 보며)
'실패했다. 그를 사랑하는 데에 실패했다. 키우기 어려운 장미를 배양실에서 빼냈다.'
- 세르쥬
"아름답고 영리해져야 해. 내 악의 꽃이여.... 귀여워 한다고? 너도 모르는 새에 넌 날 거역할 수 없게 될 거야. "
- 오귀스트
"너한텐 질렸다고 했을텐데? 가끔은 자 주지. 그게 예의겠지? "
- 질베르
'친구여. 네가 뭘 알지? 나는 질베르를 처음으로 안은 인간이다. 처음 그를 만지고 처음 그를 걱정했어. 부모처럼 매일을 함께 보낸 인간이야!' "아무리 내가 어떤 목적으로 그를 키운다고 해도 나는 그의 엄마요, 아빠다. 교사, 친구, 사랑하는 것. 태풍으로 부터 숨을 장소... 그 모든것..."
- 오귀스트
"중요한건 죄를 범하지 않는 게 아냐. 죄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진실을 외면하는 거지."
- 아슬란

5. 결말

이 문서에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세르쥬와 질베르는 오귀스트에게서 벗어나고자 모든 것을 버리고 라콩브라드 학원에서 도망친다. 세르쥬는 자신이 어린 시절을 보낸 티롤로 갈 예정을 세우고 짐도 티롤로 향하는 기차역에 모두 부쳐두었으나 '파리로 가고 싶다. 파리는 아름다웠다.'라는 질베르의 말에 그곳으로 행선지를 바꾸게 된다.

그렇게 두 사람은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시작한다. 하지만 환상 속에서 살고자 하는 질베르와 현실에 대한 압박에 시달리는 세르쥬 사이에서는 갈등이 끊이지 않고, 금전적 압박이 두 사람을 죄어온다. 그러던 중 세르쥬와 함께 일하던 식당에서 질베르는 폭력단 두목의 눈에 띄이게 되고, 협박에 가까운 육체 관계를 요구당하게 된다.

겨우 얻은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는 생각에 세르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있던 질베르. 그러던 중 주머니에 돈다발을 가득 담은 채 상처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질베르를 보고 세르쥬는 그간의 사정을 짐작하고 스스로 식당일을 그만둔다.

질베르가 상처투성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온 날 두 사람은 말싸움을 벌이고 그때 질베르와 세르쥬가 일하는 식당의 소문[2]을 들은 팻트가 두 사람의 집 문을 열고 찾아온다. 세르쥬는 식당에서 피아노를 치던 시절 자신을 눈여겨 보았던 유명한 피아노 교수의 딸의 추천으로 피아노 선생으로서 일을 할 수 있게 된다.

세르쥬는 피아노를 칠 수 있다는 것과 안정적인 수입원이 생겼다는 사실 만으로도 날아갈 듯이 기쁘지만 세르쥬가 집을 비우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질베르는 점점 더 외로움을 느끼고 설상가상으로 팻트와 세르쥬가 공원에서 사적으로 만남을 갖는 모습을 보고는 지독한 소외감에 시달린다.

결국 세르쥬의 피아노 교사 일도 누군가의 익명의 편지로 세르쥬와 질베르의 동성애적 관계가 드러나게 되면서 더이상 계속할 수 없게 되고, 세르쥬는 파리의 어느 곳에서도 일자리를 구할 수가 없다. 망연자실한 두 사람은 질베르의 바람에 따라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바다를 보러 가기로 한다.

그곳에서 질베르는 예전 친구(?)인 보나르와 재회하게 된다. 보나르의 극진한 보살핌을 받는 세르쥬와 질베르. 하지만 세르쥬는 대가 없는 호의가 불편하기만 하고, 하루 빨리 직장을 구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그러다가 환상 속에서 보호받으며 생기를 되찾은 질베르를 보며 그를 온실 밖으로 끌어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세르쥬는 보나르에게만 몰래 감사 인사를 하고 저택을 나온다. 혼자 파리의 아파트로 돌아온 세르쥬는 이제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허무함을 느낀다. 질베르와 헤어질 것이었으면 애초부터 학원을 나오지 말아야 했으며 혼자서는 충분히 살아갈 수 있지만 질베르가 없는 삶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것을. 한 편 질베르는 식사시간에 세르쥬가 없는 것을 보고 그가 집으로 돌아갔다는 것을 깨닫는다. 붙잡는 보나르를 뒤로 하고 질베르는 세르쥬의 뒤를 좇는다. 그리고 결국 후회하는 세르쥬를 찾아온다.

그렇게 두 사람은 다시 잘 지내는가 했지만[3] 세르쥬가 일을 나간 사이 질베르는 폭력 단원들에게 강제로 마약을 주입당한다.

마약에 중독된 질베르는 점점 더 정신적으로 취약해지고 급기야는 마약 금단 증세를 견디지 못해 자기 발로 폭력단 두목을 찾아가게 된다. 모두 두목이 처음부터 노렸던 일. 결국 질베르는 매음굴에서 두목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몸을 팔며 마약을 얻지만 세르쥬에게는 알리지 않는다. 세르쥬는 최근들어 질베르가 이상해졌다는 것만 알 뿐 단순히 음주 때문에 정신이 몽롱할 뿐이라고 여긴다.

그러다 팻트의 연락을 받고 온 파스칼과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파스칼은 세르주가 질베르의 상태를 묘사하는 것을 듣고는 수상하게 여긴다. 하지만 이미 질베르는 정신이 망가질 대로 망가진 상태. 시칠리아의 어떤 사람이 질베르를 사고 싶어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다에 가고 싶다, 바다에 던져져서 죽고 싶다'라는 생각에 폭력단의 수하를 따라간다.

하지만 두목의 허락도 없이 몰래 질베르를 팔아 돈을 챙기려던 수하는 곧 두목 다르니니에게 뒤쫓기게 된다. 짐마차를 타고 방센의 숲을 지나던 도중 오귀의 환영을 보는 질베르.[4]

'데려가줘, 오귀. 왜 나를 두고 가버리는 거야. 데리고 돌아가줘. 바다의 천사의 성으로. 아직 아무것도 몰랐던 그 시절, 꽃피는 봄으로…'라며 질베르는 마차 앞으로 뛰어들고, 결과는 우리 모두가 예상했던 대로. 폭력단원들은 다 죽어가는 질베르를 세르쥬와 질베르가 사는 아파트 앞으로 데려가고 결국 질베르는 세르쥬의 품 안에서 죽는다. 세르쥬가 질베르에게 한 마지막 대사는 '아름다워'.

질베르의 시신은 콕트 가에서 하수인들을 보내 수습해 간다. 질베르의 죽음 뒤에도 세르쥬는 자신을 두고 날아가는 새들을 질베르의 영혼으로 여기거나 환상을 보며,[5] 그를 잊지 못한 채 지낸다. 이후, 자신의 집인 바토르 가로 돌아가게 되고 질베르가 불렀던 성가 호산나를 연주하며 정신을 차리게 된다.

6. 애니메이션

1987년 11월 16일 OVA로 발매. 감독과 콘티는 야스히코 요시카즈. 작화감독 카미무라 사치코. 원작자가 직접 감수하고 원화를 그리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원작의 내용을 다 담아내지는 못 했으나 야스히코 요시카즈 사단의 뛰어난 작화로 에로틱한 미학을 추구해서 원작 팬들에게는 꽤 호평을 받았다.

작화로는 후타키 마키코, 이나노 요시노부, 도키테 츠카사, 모토하시 히데유키, 오오누키 켄이치, 카와고에 준, 치기라 코이치, 카와모토 토시히로 등이 참가했다.

여러가지 문제로 일본에서는 LD 이후로는 영상 매체로 출시된 바가 없으며 VOD 서비스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현재까지 DVD는 2007년도에 출시된 이탈리아판이 유일하다.

7. 기타

  • 거의 최초의 BL 만화 이다.
  • 동물의 숲 시리즈 아이돌 성격을 가진 주민들끼리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 만화를 언급하는걸 알 수 있다.[6]
  • 제3회 데즈카 상 수상식에서 소녀 부문을 수상했다.
  • 한국어판은 지금은 사라진 멤피스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번역은 그럭저럭 볼 만한 수준.
  • 참고로 프랑스 영화 "슬픔의 천사(원제: Les amitiés particulières)"의 영향을 받았으며 하기오 모토의 토마의 심장 역시 같은 영화의 영향을 받았다.


[1] 상당히 높은 신분이다. 양판소의 영향으로 남작, 자작 같은 작위가 하급 귀족으로 치부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오등작, 유작귀족 자체가 상류 사회에서 얼마 되지 않는다. 그 안에서 서열이 갈리는 것 뿐 남작의 외손녀라던가 하는 인물도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더군다나 세르쥬의 경우는 혁명으로 신분제가 철폐되고 부르주아가 상류층 대부분을 이루던 19세기 말 프랑스에서 백사장에서 바늘찾기 수준으로 보기 힘든 인물이다. 작중 초반에서도 세르쥬의 외모로 뒷말을 하던 원생들이 세르쥬가 귀족, 그것도 자작이라는 작위를 보유했다는 것을 알게되자 벙쪄서 아무말도 못하는 장면이 나온다. [2] 예쁜 금발의 가르숑과 다갈색 피부의 피아니스트. [3] 이것 역시 폭력단 두목의 의도적 뒷공작이었다. 일을 빼앗는 것보다 주는 편이 질베르를 유인하는 데 더 효과적이라 판단한 것. [4] 방센의 숲은 오귀와 보나르가 결투를 벌인 바로 그 장소이다. [5] 마차의 창가로 부는 바람까지 질베르로 생각해 뛰어내리려고 하는 등 질베르의 죽음 뒤 세르쥬는 쭉 죽은 눈으로 그려질 정도. [6] 원래 동물의 숲 시리즈에서는 주민들이 어떤 화보나 만화를 봤다면서 은근 어딘가에는 실제로 존재하는 책을 대는 일이 종종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