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14:52:43

Salt, Pepper, Birds, and the Thought Police

파일:mililogo2.jpg
Mili의 싱글
<colbgcolor=#61b5b7><colcolor=#fff> {{{#!wiki style="margin:0 -10px -7px"
{{{#!wiki style="display: inline-table; min-width:20%; min-height:2em"
{{{#!folding [ '12~'14 ]
{{{#!wiki style="margin:-5px 0 -5px; word-break: keep-all"
Chocological Friction Utopiosphere
YUBIKIRI-GENMAN
Witch’s Invitation Past the Star­gazing Season Rosetta
Fable Colorful
}}}}}}}}}
[ '15~'16 ]
||<tablebgcolor=#fff,#1c1d1f><width=33.3%> UFO ||<width=1000> Vulnerability ||<width=33.3%> ||
Bathtub Mermaid Space Colony world.execute (me) ;
RTRT
[ '17~'18 ]
||<tablebgcolor=#fff,#1c1d1f><width=33.3%> 幾年月 ||<width=1000> Rubber Human ||<width=33.3%> Opium ||
奶水 Mushrooms Mirror Mirror
Camelia Lemonade
Rightfully Within
[ '19~'20 ]
[ '21~'22 ]
[ '23~'24 ]
}}} ||

1. 개요2. 가사3. 기타

1. 개요

MV
소금과 후추와 새와 사상경찰[1]
음악 프로젝트 그룹 Mili의 곡. 2021년 10월 28일 공개.

Mili의 미니 앨범 To Kill a Living Book -For Library Of Ruina- 에 수록된 보너스 트랙. Project Moon Mili 윤동주에게 바치는 헌정곡이다.

2. 가사


Bamboo basket, reflector, working brakes
대광주리, 반사경, 멀쩡한 브레이크

Never forget your helmet, trusty Mips
헬멧도 잊지 말고, 믿음직한 MIPS[2]에 기대어

See ya, I’m off to the morning market
이따 봐요, 나는 아침 시장에 다녀올 테니

Thirty-three lemons
레몬 서른세 개[3]

A healthy looking chicken and a dozen of free range eggs
실해 보이는 닭 한 마리와 방사란 열두 개[4]

Thanks, keep the change
고맙습니다, 잔돈은 가지세요

Whistling a tune, (attempting) pffhw
휘파람을 불며, (휘파람 소리) 퓌휴[5]

I’m home
집에 돌아갑니다

What a perfect day
이토록 완벽한 날이 또 있을까

I hanged the sheets out in the yard
빨래를 마당에 내걸었다

Oiled up my baking tray
구이판에는 기름칠을 했다

Thinking about you, Mother
어머니, 어머니 생각을 하며

To recite her famous words
어머님이 남기신 말을 읊어 본다

All you need are salt and pepper
세상의 행복을 평생 맛보는 데에는

To taste the happiness of life forever
소금과 후추만 있으면 된단다

Then the moon rose
그리고 달이 떠올라

And creamed lemon chicken roasted in the oven
크림소스를 얹은 레몬 닭 구이가 오븐 속에서 구워져 가던 즈음에

Men in black kicked down my front door
검은 제복 차림의 사내들이 문을 박차고 몰려왔다

Hey! Who? What? Why?
이봐요! 누구시오? 뭘 하는 거요? 무슨 일로?

“You violated act 617 – Illegal Thoughts”
“자네는 제617조 불순사상죄를 위반했다”

“You’re under arrest”
“자네를 체포하겠다”

We all know the real answer was
우리 모두 알다시피 진짜 대답은

“You shouldn’t have been born the way you are”
“그렇게 태어난 것이 너의 죄다”

And we’re packed in a cargo choo choo train
우리는 칙칙폭폭 화물열차에 가득 실려

Squeezing against the bodies similar to me
나와 비슷한 이들이 서로 부대끼는 가운데

With tears rolling down our faces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리며

We began to sing
우리는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They can never take anything from our souls”
“우리의 혼에서 무엇도 앗아가지 못하리”

Louder and louder
더욱더 큰 목소리로

“They can never take anything from our souls”
“우리의 혼에서 무엇도 앗아가지 못하리”

Louder and louder
더욱더 큰 목소리로

They shaved off my hair
그 치들은 내 머리를 밀고

Fed me a foreign language
타국의 언어를 떠먹였다

Looking on the bright side, I’m alive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내 숨은 붙어있고

I still remember all the people I love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이름을 아직도 불러볼 수 있다

So come at me, and do your worst
그러니 어디 마음껏 덤벼 보시오

All this pain and suffer
이 모든 시련과 고통은

Don’t stand a chance against our iron hearts
우리의 강철 같은 심장에는 상대가 되지 않으니

As the morning came and went
아침이 오고 가고

And the people stayed and left
사람들이 머물다 떠나고

And the earth went ‘round and around
지구가 돌고 돌다 보니

The stars never looked so kind
별들이 이토록 자상해 보인 적이 없고

The wind ever so fragrant
바람이 이토록 향기롭게 느껴진 적이 없네

Through the tiny slit on the wall
벽에 난 조그마한 틈 사이로

Every night I was invited to watch
매일 밤 나는 달빛 아래 새들의

A theater played by moonlit birds
연극을 감상할 기회를 누렸다

They spread their wings
새들은 날개를 펼쳤다

Carrying our silenced voices
우리의 억눌린 목소리를 싣고

Singing our historic songs
우리의 역사가 담긴 노래를 부르며

Letting everyone in the future know
미래의 모두에게 한 가지 사실을 전해 준다

That we existed
우리가 여기 존재했노라고

What a perfect night
이토록 완벽한 밤이 또 있을까

I felt the urge to write a book
을 쓰고픈 욕구가 느껴졌다

Pass down my life
내 삶을 물려주고픈 바람이

Until recently, time didn’t feel so fast
얼마 전까지만 해도 시간이 이렇게나 빨리 가지 않았는데

With my bloody finger tip
손끝에는 피가 맺혔으니

All I needed were sticks and paper
내게는 막대와 종이만 있으면 되었다

I started to write, poems after poems
그렇게 나는 하나하나 를 써내려갔다

Then the moonlit birds came to meet me
그리고 나니 달빛에 비친 새들이 나를 찾아와

They stole the key and opened the gates
훔쳐온 열쇠로 문을 열어 주었다

We’re finally free
마침내 자유의 몸이 되어

I picked up my bicycle
나는 자전거를 타고

Riding home to Mother
어머니가 계시는 집을 향해 달려갔다

Writing my delusion world
내 환상의 세계를 써내려가며

I saw a version of heaven
떠올린 하늘나라의 모습에서는

Where I sat in my yard
나는 마당에 앉아

Reading a paperback print of my book
문고본으로 출간된 나의 책을 읽고 있었다

On a hillside, your little fist clutching sweat
언덕길에서, 당신은 땀이 찬 자그마한 손을 꼭 쥐고

Walking to the memorial park
추모공원으로 걸어가

You put down freshly cut white chrysanthemums
막 베어진 하얀 국화를 내려놓는다

A former Thought Police lowers her hat
전직 사상경찰이 모자를 내리고

Children lying on the grass
아이들은 풀밭에 누워

Singing to poems written by me
내가 쓴 시를 노래로 부른다
공식 번역 가사. 번역자는 Project Moon.

3. 기타

프로젝트 문의 공식 번역에서도 이 점이 명확하게 나타나는데 "I still remember all the people I love"는 직역하면 "나는 아직 사랑하는 사람들을 기억할 수 있다."지만, 의도적으로 "이름을 아직도 불러 볼 수 있다"라고 별 헤는 밤을 의식한 번역을 했다.

곡 제목과 내용에서 등장하는 Salt와 Pepper를 발음이 비슷한 Soul과 Paper로 해석해서 어머니의 구절인 "세상의 행복을 평생 맛보는 데에는 소금과 후추만 있으면 된단다"는 "종이와 영혼만 있다면 글을 쓸 수 있는 시인의 행복"를 의미한다는 설이 있다. # 혹은 이후 가사인 "All I needed were sticks and paper"라는 가사에 나오는 'stick and paper'으로 볼 수도 있다. 이는 가사 전체와도 일맥상통하는데, 행복을 맛보는 데 필요한 것은 Salt와 Pepper, 버텨야 할 고난은 Suffer와 Pain, 글을 쓰는 데 필요한 것은 Stick과 Paper인 것으로 보아 위 주장에 신빙성을 더해준다.

윤동주 시인을 잘 모르는 해외 시청자들은 나치 독일 홀로코스트가 생각난다고 평가하거나, 부당한 탄압 속에서 자유를 열망하는 지식인 또는 시인의 노래로 인식하는 편이다. 그도 그럴것이 직접적인 모티브는 윤동주 시인이지만, 당시 일제강점기 시대상과의 모습을 대조해보면 크게 다른 상황도 아닌 만큼 저렇게 해석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한편으로는 이 영상에 달린 한국 시청자들의 댓글 때문에 윤동주 시인을 알게 됐다는 해외 시청자도 심심찮게 보이는 편.

일러스트 담당자가 공개한 캐릭터 스케치. 깃이 거의 다 빠져있는 영상 속과 달리 날개쪽 털이 풍성한 모습이며 전체적으로 제비를 연상시킨다. 또한 일러스트와 캐릭터 컬러링이 전체적으로 옅은 베이지, 하늘색, 대비되도록 선명한 파랑과 빨간색으로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1955년판 문고본 표지와 매우 흡사하다. # 또한 영상 속 철창 안에 갇힌 새의 모습은 윤동주의 비문 중 표현인 '조롱에 갇힌 새'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

Mili의 이전 곡이었던 Ga1ahad and Scientific Witchery, Summoning 101에서 언급된 숫자인 617[6]이 해당 곡에서도 나온다. 어떠한 관련이 있는 것인지 단순히 자체 오마주인지는 불명. (6.17일은 Mili의 기념일이라는 추측도 있다.)


[1]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오마주한 것이다. [2] 헬멧에서 머리에 가해지는 충격을 줄이는 기술. [3] Lemonade(Mili)의 섬네일 속 레몬이 총 서른 세 개다. [4] 레몬은 민족대표 33인을, 닭 한 마리와 방사란 열두 개는 제주도를 포함한 전국 13도를, 크림소스를 얹은 레몬 닭 구이는 3.1 운동을 은유한다는 추측도 있다. [5] 윤동주 시인이 휘파람을 잘 불었다는 말이 있다. [6] world.execute(me);의 Java코드 중 기원후로 여행하는 글에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