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8-03 14:55:51

KIA 타이거즈/2022년/6월/25일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KIA 타이거즈/2022년/6월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두산 베어스/2022년/6월
,
,
,
,
,

1. 개요2. 스코어보드3. 경기 진행
3.1. 1회3.2. 2회 ~ 4회3.3. 5회 ~ 6회3.4. 7회3.5. 8회 ~ 9회
4. 총평5. 여담

1. 개요

2022년 6월 25일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간에 치러진 경기. 전날 양 팀은 도합 13명의 투수를 등판시키면서 불펜을 많이 소모했고, 이날 양 팀 선발 로니 미란다가 이번 시즌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었기 때문에 타격전이 예상되었다.

2. 스코어보드

KIA 타이거즈 두산 베어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박찬호 SS 1 안권수 CF
2 이창진 LF 2 양찬열 RF
3 소크라테스 CF 3 페르난데스 1B
4 나성범 RF 4 김재환 LF
5 황대인 1B 5 양석환 DH
6 최형우 DH 6 박세혁 C
7 김선빈 2B 7 강승호 2B
8 박동원 C 8 박계범 3B
9 류지혁 3B 9 김재호 SS
SP 로니 SP 미란다
미출장 한승혁, 임기영 미출장 스탁, 최원준
6월 25일, 17:01 ~ 21:24 (4시간 23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2,093명
선발 1회 2회 3회 4회 5회 6회 7회 8회 9회 R H E B
KIA 로니 4 0 1 0 0 0 3 0 0 8 9 0 12
두산 미란다 3 0 1 0 1 0 1 0 0 6 10 1 10
<colcolor=#ffffff> 주요 기록
<colbgcolor=#000> 결승타 박찬호(7회 2사 1,3루서 우익수 2루타)
홈런 김재환(3회 1점 로니)
2루타 박찬호(7회)
실책 강승호(3회)
도루자 김재호(4회)
주루사 양석환(3회), 소크라테스(6회), 이창진(7회)
병살타 류지혁(5회/563)
폭투 박신지(3회)
심판 이민호, 전일수, 김익수, 송수근

3. 경기 진행

3.1. 1회

1회초 미란다는 영점을 전혀 잡지 못한 채 박찬호, 이창진, 소크라테스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준다. 다음 타자 나성범이 3구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황대인이 다시 볼넷을 얻으면서 KIA가 선취점을 가져간다. 미란다는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2아웃을 만들었지만, 김선빈을 사구로 내보내고 박동원과 류지혁에게도 볼넷을 내주면서 한 이닝 한 투수 최다 사사구(7개) 신기록을 세우고 만다. 삼진과 볼넷만으로 타자일순은 덤. 결국 미란다는 0.2이닝 0피안타 7사사구 4실점, 스트라이크 17개에 볼 29개라는 엄청난 부진을 보인 후 일찌감치 강판되었다. 바뀐 투수 박신지가 박찬호를 땅볼로 잡으면서 1회초가 끝난다.

하지만 영점이 안 잡힌 건 로니도 마찬가지. 1회말 로니는 선두 타자 안권수를 땅볼로 잡았지만 뒤이어 네 타자를 연속으로 출루시키며 두 점을 내준다. 계속되는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4:3 한점차가 되었고 강승호가 삼진으로 물러나며 2회로 넘어간다.

3.2. 2회 ~ 4회

2회초 KIA는 2사 이후 연속 안타로 1, 3루 찬스를 잡았으나 최형우가 초구에 뜬공으로 물러나면서 잔루 2개만 쌓았다. 2회말 두산은 연속 볼넷으로 얻은 무사 1, 2루 찬스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3회초 선두 타자 김선빈의 힘 없는 땅볼을 강승호가 한번에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으로 출루시킨다. 이어 박동원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되었는데 여기서 류지혁이 다시 볼넷을 얻어내며 1루가 채워진다. 그리고 박찬호의 안타와 이창진의 희생플라이로 KIA가 한 점을 더 얻고 2사 1, 3루 상황이 된다. 다음 타자 소크라테스의 타석에서 박신지의 투구를 박세혁이 잡지 못하고 앞쪽으로 흘리면서 박찬호가 2루에 들어갔지만 소크라테스가 뜬공으로 물러나며 또 잔루 2개가 쌓인다.

3회말 로니는 공 1개만에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고 다시 한 점 차 추격을 허용한다. 이어서 양석환이 친 타구를 박찬호가 잡으려고 시도했지만 오히려 공이 글러브에 맞고 외야 쪽으로 흘렀는데, 이 틈을 타서 2루를 노린 양석환이 공을 급하게 주운 박찬호의 송구에 의해 아웃되었다. 후속 타자들도 출루하지 못하면서 한 점 차 상황이 유지되었다.

4회에는 양팀 모두 득점하지 못했다. 양팀 모두 볼넷을 하나씩 얻었으나 KIA는 뜬공으로, 두산은 삼진과 도루 실패로 인한 더블 플레이로(..) 기회를 날려버렸다.

3.3. 5회 ~ 6회

5회초 KIA의 공격은 세 타자로 끝났다. 5회말 로니는 볼넷 2개를 더 내주고 1사 1, 2루 상황에서 결국 강판되었고, 바뀐 투수 김정빈을 상대로 양석환이 안타를 쳐서 5:5 동점이 되었다. 한편 로니가 덕아웃으로 돌아간 이후 코칭스태프와 뭔가 이야기를 하는 것이 중계 카메라에 잡혔는데 아쉬움을 토로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6회초 4.1이닝을 버틴 박신지가 마운드를 내려가고 최승용이 등판했는데, 2사 상황에서 나성범이 볼넷을 얻으며 KIA는 선발 전원이 4사구를 기록하게 된다. 6회말 2사 상황에서 KIA의 투수는 이준영으로 바뀌었고, 이준영은 1아웃을 쉽게 잡고 이닝을 끝냈다.

3.4. 7회

7회초 1사에서 두산의 투수는 박치국으로 바뀐다. 하지만 박치국은 아웃을 잡지 못하고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들을 내보낸 뒤 마운드를 내려간다. 이어서 등판한 임창민을 상대로 류지혁이 1루 땅볼을 쳐서 2사 1, 3루가 됐으나 다음 타자 박찬호가 초구를 쳐서 우익수 쪽 깊은 타구를 날리며 다시 KIA가 한 점을 앞서기 시작한다. 곧이어 이창진이 2타점 적시타를 치면서 점수는 8:5로 벌어졌고, 주자들이 홈에 들어오는 사이 이창진이 1루와 2루 사이에서 협살에 걸리면서 공격이 끝난다.

7회말 1사 1, 3루 상황에서 박준표가 올라왔고, 양석환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8:6이 된다. 이어서 박세혁이 볼넷을 얻어 두산이 2사 1, 2루 찬스를 잡았으나 강승호가 3구 삼진으로 물러나며 더이상 쫓아가지 못한다.

3.5. 8회 ~ 9회

8회초 등판한 김명신은 KIA의 중심 타선을 삼자범퇴로 막아낸다. 8회말에는 장현식이 등판했는데, 2아웃을 잡은 다음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두산이 다시 2사 1, 2루 찬스를 잡게 된다. 여기서 서재응 투수코치가 마운드를 방문했고, 여기까지는 괜찮았으나 페르난데스의 타석에서 볼카운트가 2볼이 되자 투수 교체를 위해 서재응 코치가 다시 마운드에 올라온다. 그리고 투수가 정해영으로 교체되는가 했으나 이것이 동일 타자 타석에서 코칭스태프가 마운드를 2번 방문한 것이 되면서 경기 규칙에 따라 김종국 감독이 퇴장당하는 해프닝이 발생한다. 결국 장현식이 마운드로 되돌아와서 페르난데스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키고 마운드를 내려가지만, 바뀐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김재환이 초구에 아웃되면서 두산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다.

9회초 KIA는 김선빈의 안타와 박동원의 세 번째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지만 득점하지 못한다. 9회말 여전히 등판한 정해영은 이날 타격감이 좋던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지만 되려 무안타를 기록하던 박세혁과 강승호가 안타를 쳐서 1사 1, 2루 상황이 된다. 하지만 이어지는 타석에서 출루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경기는 끝난다.

4. 총평

전날에 이어 또 양 팀 도합 13명의 투수가 등판해서 사사구를 22개 내주며 진흙탕 싸움이 되었다. 등판한 투수들의 스트라이크/볼 비율을 보자. 투수의 순서는 등판 시점이며 괄호 안은 스트라이크의 비율이다.
  • 미란다: 스트라이크 17, 볼 29 (37.0%)
  • 로니: 스트라이크 45, 볼 36 (55.6%)
  • 박신지: 스트라이크 43, 볼 33 (56.6%)
  • 김정빈: 스트라이크 9, 볼 13 (40.9%)
  • 고영창: 스트라이크 13, 볼 8 (61.9%)
  • 최승용: 스트라이크 14, 볼 11 (56.0%)
  • 이준영: 스트라이크 9, 볼 9 (50.0%)
  • 박치국: 스트라이크 6, 볼 6 (50.0%)
  • 임창민: 스트라이크 5, 볼 2 (71.4%)
  • 박준표: 스트라이크 5, 볼 4 (55.6%)
  • 김명신: 스트라이크 18, 볼 15 (54.5%)
  • 장현식: 스트라이크 8, 볼 11 (42.1%)
  • 정해영: 스트라이크 17, 볼 5 (77.3%)
세 명을 제외하면 스트라이크의 비율이 전부 60%를 넘지 못하는데, 그마저도 고영창은 60% 초반에 불과하며 임창민은 피안타 2개로 3점을 내줬기 때문에 잘 던졌다고 보기 어렵다.

이렇게 볼의 비율이 높으니 당연이 경기 진행도 느려지고 선수들의 집중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KIA는 최근 폼이 좋지 않은 한승혁과 로니를 내고도 두 경기를 모두 잡았지만 두산은 두 경기를 다 내주면서 순위 경쟁에서 불리해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 날 이후로 KIA는 수도권 원정에서 계속 지며 7연패를 달성했다.

5. 여담

  • 이날 KIA의 선발투수였던 로니는 3일 뒤인 6월 28일 방출, 두산의 선발투수였던 미란다는 약 2주 뒤 7월 13일에 방출되었다. 덕분에 방출 대상자로 지목되었던 션 놀린은 반사이익을 보며, 각성을 해 복귀했다.
  • 2년이 지난 후인 24년 5월 26일 광주에서 열린 라울 알칸타라의 복귀전에서 KIA 타선이 홈런 3방으로 5점을 먹으며 2:5 승리를 가져간 바 있다. 이날 경기처럼 크게 막장으로 흘러가지 않았지만, 하마터면 6회에 네일이 흔들리면서 이 경기와 같은 전개가 이어질 뻔했다. 그리고 세이브는 두 경기 모두 정해영이 먹었다.
  • 2년후 사직 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KIA는 13점차로 이기던 경기를 역전까지 내주고 무승무로 어찌저찌 끝내 버리는 최악의 졸전을 하게 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42.1%의 스트라이크 비율을 보여준 장현식은 2년 후 경기에선 어찌저찌 롯데 타선을 막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