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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ITX-청춘 요금 인상 파문에 따른 일부열차의 운행이 중단[1]됨에 따라 남은 편성이 생기면서 경부선 출·퇴근 시간대 등 이용객 편의 증진을 위하여 2017년 5월 1일 부터 2018년 3월 22일까지 경부선 용산~ 대전 구간에 ITX-청춘 열차가 운행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제반 사정에 문제가 생겨 운행이 중지되었는데 본 문서는 이에 대해 다룬다.2. 상세
2017년 3월 20일부터 4월 5일까지 시범운행을 실시하였고, 서울역 선로사정으로 인하여 서울역에서 출발하지 않고 용산역에서 출발한다. 원래 용산에서 춘천으로 가는 운행계통이기 때문에 굳이 서울역까지 올려서 다닐 필요가 없었던 것도 있어 보인다. 한국철도공사 368000호대 전동차가 고상홈만 대응이 가능한 관계로 천안역(1, 3번홈)과 조치원역(2, 5번홈), 대전역(8번홈)에 고상열차 대응용 나무데크를 만들었다.[2] 이 나무데크는 폐선로침목을 재활용한 것이며 열차 정차 위치에 한해 설치된다. 당시 간간히 경부선 구간에서 시운전하는 모습이 포착 되었다.용산역 승강장은 기본적으로 경부3선( 동인천급행)이 사용하는 3번홈에서 출발하고 있다. 덕분에 대전행과 춘천행을 혼동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으나 전부터 1번홈에서 타던 경춘선 승객들과 달리 일반 철도만 타던 경부선 방면 승객들은 기존홈쪽에 열차가 없어 당황하거나 역무원에게 왜 전철 타는 곳에서 타야 되냐고 따지는 경우가 있었다. 게다가 청춘 출발전에 동인천급행이 있어 승객이 섞이면 혼돈의 카오스가 발생한다. (대전가려고 왔는데 타려는 열차는 안보이고 웬 1호선 전동차가 있으면 대전방면 승객들은 동공지진이 발생하고...... 덕분에 동인천급행이 들어오면 청춘승객은 다음차 타라고 거듭 안내방송을 해준다.) 다행히 상황에 따라 1번홈에서도 출발하기도 한다. 경부선 용산~ 구로 구간은 경부3선을 이용하며 구로~ 금천구청 구간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이 주로 이용하는 경부2선을 이용하며 금천구청~ 두정 구간은 경부1선을 이용하면서 정차할 때만 경부2선으로 넘어간다. 두정~ 대전 구간은 경부선을 이용하였다.
한편 무궁화호/새마을호 필수 정차역인 영등포역에서 정차하지 않고 그 대신 신도림역과 노량진역이 선택되었는데[3] 아무래도 영등포역은 이미 광명셔틀이나 영등포역 경유 KTX 등으로 선로 용량이 포화상태이기도 하고, 수원이나 대전으로 가는 통근 수요를 노리는 것도 있어서 그런 듯하다. 그 덕분에 신도림역은 1984년 역 개통 이후 최초로 일반열차가 들어서게 되었고, 노량진역은 일반열차가 모두 통과하게 된 2005년 이후로 12년 만에 다시 일반열차가 들어오게 된다. 2005년 1월 20일 이후로 여객열차가 무정차한 노량진역과 애초 여객열차가 정차하지 않았던 신도림역에는 여객열차취급이 개시되며 여객열차의 승차권 예·발매도 가능해지게 되었다. 2017년 4월 1일 레츠 코레일 열차예매 창에서 검색가능한 역으로 신도림역과 노량진역이 등록되었다. 신도림역과 노량진역은 무배치간이역이라서 승차권자동발매기가 없고 코레일네트웍스 직원이 플랫폼에서 차내승차권을 발권해 주었다.[4]
당초 금천구청역 정차 계획도 있었으나. 코레일 3월 31일 운전분야 노사 협의 결과(전국철도노동조합 제공) 4월 18일 확인된 열차 운행 정보에서는 빠졌다. 안양역[5]에도 정차하지 않는다. 평택역은 당초 정차 계획에는 빠져있다가 시운전 중에 이 역에서 정차하고, 무궁화호 필수 정차역이다 보니까 철도 동호인들 사이에서도 정차하는지 마는 지에 대해 말이 많았지만 새로 갱신된 행선판에 용산행 ITX-청춘이 떡하니 붙어 있기에 이 역에도 정차할 것으로 예측했던것이 들어맞아 평택역에도 정차한다. 구로역에서 고가선로를 타고 경부2선을 타다가, 금천구청역 이후로 경부1선으로 지나간다. 따라서 수원~용산 구간은 모든 역을 경부1선으로 지나는 무궁화호에 비해 느리고 운임도 비싸긴 하지만, 대전에서 지하철로 갈아타려는 승객에게는 그럭저럭 메리트가 있기 때문에 크게 지장이 되진 않았다.
운임은 일반 새마을호와 동일한 운임이 적용된다. ( 용산역~ 대전역 성인 1인 기준 15,700원) 경춘선처럼 할인가는 적용되지 않고 정상운임으로 적용된다. 최저 운임인 수원~용산 무궁화호 요금이 2,600원인데 비해 청춘은 4,800원을 받는다. 따라서 단거리보단 접근성을 내세워 장거리 위주로 경쟁력을 내세울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주말 경로우대나 경증 장애인 대상의 할인이 전부 막혔다는 점에 있었다.
5월 1일 부터 운행을 시작하기로 공고되었다. 4월 18일 레츠코레일, 코레일톡 앱을 통해 5월 18일부터 운행 예정인 시간표 및 편성이 떴었으나 몇시간만에 지워졌다. 4월 20일에 최종적으로 시간표가 레츠코레일 홈페이지에 등록되었고 5월 1일 부터 운행이 시작되는 열차의 예매가 가능해졌다.
시스템 오류인지, 신도림역 착발의 경우 KTX 환승할인이 불가능했으나 환승조회가 가능하다. 노량진역 착발은 처음부터 KTX 환승 조회가 가능하다. 이 노선의 주 목적은 한국철도공사가 공식적으로 밝히듯 서울 지하철 2호선, 서울 지하철 9호선 환승연계용이며, 환승저항을 감안하면 KTX보다는 훨씬 저렴하면서 시간은 불과 10~20분 정도 느린, 나름대로 틈새시장을 공략한 열차라는 분석이 있었다.
기존 1호선 천안역(장항선, 1호선 서부역 한정.), 아산역, 온양온천역이나 경춘선 운행 역사와 같이 별도의 전용 출입구를 통해 승강장에 진입하지 않고 전철 게이트에 승차권 QR코드 인식 시스템을 설치해 전철 게이트로만 출입이 가능하다. 다만, 이는 코레일톡 앱이나, 역사 창구에서 발권한 종이승차권만 가능하며 승차권자동발매기에서 발권되는 MS 승차권의 경우에는 직원의 안내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다.
당시 승객 혼동이 많았으며, 아무래도 일반 지하철 수준의 열차인 줄 알고 막무가내로 타는 승객들이 특히 노량진역에서 많았다. 신도림역은 그래도 정차 위치가 완전히 달라 혼동 가능성이 낮은데 노량진역은 기존 지하철 정차 위치와 동일하여 역무원이 쉴 새 없이 방송을 넣고 고객안전요원(어르신 알바)도 계속 소리친다. 반대로 수원역, 평택역 같은 경우 ITX-청춘 승객이 늘 타던(...) 기차 타는 곳으로 내려와서 기다리다가 전철홈에 오는거 보고 헐레벌떡 타거나 놓치는 경우도 많았다. 그외로 정기권 호환 사용도 가능했는데, 다만 운임 차이가 있어서 기존 새마을호 정기권보다 먼 거리는 쓸 수 없었다. 예로, 수원~영등포역 정기권으로 노량진역을 이용할 수는 없지만 신도림역은 이용 가능했다.
하지만 신도림, 노량진의 접근성 개선이란 장점이 다 무시될 정도로 고질적인 상습지연이 문제가 되어 10분 지연되는건 예사일 정도이고 아예 출발역부터 지연되어 출발하기 일쑤였다. 용산~금천구청 간을 경부 2선으로 주행하다 보니 전철과의 경합이 발생하고 이로 인한 지연으로 운임은 새마을급에 소요시간은 전철과 다를바 없으니 다른 열차와는 달리 메리트가 떨어지는게 문제로 대 수요처인 영등포역 미정차에 소요시간 이나 운임 면에서 경쟁력이 없어 공기수송 열차로 전락하였고 결국은 폐지가 되었다. 사실 신창역으로 돌렸어도 딱히 결과는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어차피 용산역~ 천안역은 중복이니. 예나 지금이나 경부 2선 금천구청 이북 구간은 대피&추월 인프라가 빈약하여 급행전철 조차도 완행에 막혀서 기어가기 일쑤라 급행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판국인데, 그런 데다가 요금까지 추가로 받는 열차였으니 경쟁력이 떨어지는건 당연한 결과라 볼 수 있다.[6]
또다른 문제는 고상홈 전용의 차량을 억지로 운행하다 보니 저상홈 승강장에서는 계단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는 부담도 있었는데, 초기에는 폐침목을 재활용 한답시고 썼다가 환경호르몬 이슈가 불거져서 다 치워야 했고, 이후 다시 계단을 설치하기는 했지만 얼마 쓰지도 못하고 운행 중단됨에 따라 예산만 낭비한 꼴이 되었다.
한국철도공사에서 2018.3.23부로 경부선 ITX-청춘 운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7]
2018년 3월 23일 부터 경부선 청춘 노선이 운행중단되자, 전철 노선도에는 경부선 청춘 정차역 표기에 화이트칠(...)을 해놨고, 역의 시설물도 철거되고 있다. 참고로 감사원이 ITX-새마을에 사용중인 한국철도공사 210000호대 전동차 제작 초기에 간선철도에 180km/h로 달릴 구간이 있냐는 지적을 했는데 실제로 180km/h 차량이 효과가 없다는 걸 입증한 꼴이 되고 말았다.
3. 사건 사고
3.1. 승강장, 승강대 폐침목 발암물질
코레일[8]이 신도림역, 천안역, 대전역 등에 ITX-청춘 열차용 승강장과 승강대를 만들면서 1급 발암물질이 함유돼 재활용이 금지된 폐침목을 대량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발암물질은 빗물에 씻겨 토양이나 하천을 오염시키고, 코나 입으로 흡입했을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실제 기름 냄새가 매우 강하게 났고 그 기름의 정체는 크레오소트라는 공업용 기름이였다. 이 기름에는 벤조피렌, 크리센 같은 맹독성 발암물질이 다량 들어있다. 자칫 인체에 흡입될 경우 폐암,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들이다.
4. 기타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민자사업자가 EMU-180으로 서울역-조치원역-세종청사역-대전청사역을 잇겠다고 하여 유사한 운행계통이 추진되고 있다. ITX-청춘 열차도 EMU-180 중 하나이다.
[1]
대체로 일반급행열차의 운행이 재개
[2]
용산역 - 평택역은 경부선 상에 이미 1호선용 고상홈이 있어서 기존의 1호선 플랫폼과 공유한다. 또한 천안역의 경우 1호선이 들어오는 5번과 8번홈이 고상홈으로서 용산역-평택역 구간과 같지만 경부선이 아닌 장항선 플랫폼이기 때문에 경부선에 대응하는 고상홈을 따로 설치해야한다.
[3]
실제로도
코레일톡 앱에서 신도림역이나 노량진역을 검색하면 같이 영등포역도 검색된다. 반대로 영등포역을 검색하면 신도림역과 노량진역도 검색된다.
[4]
창구는 설치되어있으나 이는 발매 용도는 아니고 환불용도로 사용되며 비상시의 경우에도 사용된다.
[5]
정식운행 한정이다. 차량은 같지만 여수엑스포셔틀열차라는 편성으로 한시적으로 정차한 적이 있다.
[6]
2020년대 기준으로도 용산~구로 구간의 3선은 출퇴근시간대에는 경인선 급행열차의 배차간격이 거의 10분 내외로 좁혀지는데다가, ITX-청춘이 경부선을 운행하던 당시에는 경부선 급행전철도 3선으로 운행했었다. 하다못해 청량리 급행도 서울 시내구간에서 시간을 잡아먹기는 하지만, 운임체계가 완행과 동일하며 그에 비해 시간단축 효과가 분명하고(아무리 심하게 지연돼도 기본적으로 완행을 추월하는 만큼 목적지에 먼저 도착한다) 환승 없이 도심 진입이 가능하기에 수요가 많은 것이다.
[7]
물론 한국철도공사는 열차 정비등을 이유라고 했지만 별다른 공지가 안나온 걸 봐서는 폐지가 확실하다. 게다가 전철에다 떡하니 붙여놓은 광고도 제거하고 있는 거 보면.
[8]
당시 사장은 홍순만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