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E.C.K.

베데스다 게임의 편집 툴에 대한 내용은 베데스다 크리에이션 킷 문서 참고하십시오.

1. 개요2. 상세

2.1. 작중 등장2.2. 설정 변천사

2.2.1. 클래식 폴아웃2.2.2. 크리스 아벨론의 폴아웃 바이블2.2.3. FPS 폴아웃

1. 개요

Garden of Eden Creation Kit / G.E.C.K.

폴아웃 시리즈에 등장하는 핵심 아이템이자, 폴아웃 3부터 도입된 베데스다 게임용 편집 툴 베데스다 크리에이션 킷의 옛 이름이다. 이름을 번역하면 에덴동산 창조 장치. 보통 '게크'로 줄여서 부른다.

2. 상세

2.1. 작중 등장

강철 서류가방 모양 케이스에 들어 있는 복합 장비로, 핵전쟁 이후 다시금 문명을 재건하기 위해 만들어진 장비. 게임상에서 G.E.C.K.의 존재에 대해 알고 있는 과학자들의 발언에 의하면 ' 볼트-텍의 정점'이라 하겠다.

G.E.C.K.의 개발진 중에서는 현 볼트 112의 총 책임자이기도 한 스테니슬로 브라운 박사도 있다. 다만 천성이 완전히 글러먹은 최악의 사이코 새디스트인 사람인데다가 볼트의 모든 사회실험과 인체실험들을 설계해낸 장본인인[1] 본인은 자신이 개발한 것 중 가장 시시한 흑역사로 치는 정신나간 발상을 보인다.

보통 대부분의 볼트마다 두 개씩 배정되었으나, 실수로 볼트 8로 가야 할 G.E.C.K. 하나가 볼트 13으로 운송되었다. 대신 볼트 13용 워터 칩 420개가 볼트 8로 가버리는 바람에 볼트 13은 물부족에 직면하게 되었다. 폴아웃의 주요 스토리.

폴아웃 2에선 아로요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G.E.C.K.을 죽어라 찾게 된다. 선택받은 자는 그저 볼트 13이 써있는 물통 하나 들고 전설적인 업적을 세우게 된다. ~~사실 아더왕에게서 쉽게 얻을 수 있었지만 너무 쉽게 얻는다고 못 얻었다~~ 포세이돈 정유 시설에도 1개가 존재한다.

폴아웃 3에선 주인공의 아버지가 참여한 계획인 '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수하기 위해 G.E.C.K.을 찾으러 가게 된다. 주인공을 맡기러 + 쓸만한 정보를 건지러 들어간 볼트 101에서 관련 정보를 얻어내고는 겍크의 정화 능력에 주목, 이를 얻기 위해 주인공의 아버지가 볼트 101을 뛰쳐 나가는게 스토리의 시작이다.

볼트 101과 볼트 112에는 G.E.C.K.이 한 개도 들어오지 않았다. 이 둘은 영원한 폐쇄를 목적으로 제작되었으니 줄 필요가 없었기 때문.

폴아웃: 뉴 베가스의 배경인 모하비 황무지는 방사능 위험이 별로 없는 곳이라 언급 자체가 거의 없기는 한데, 제이콥스타운의 입구에 서 있는 마커스에게 "같이 여행한 부족민에 대해 말해줘."를 대화 중에 고를 시 부족민들이 G.E.C.K.을 찾고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볼트 34는 방사능으로 망한 곳임에도 그 곳에서도 G.E.C.K.에 대해선 언급도 없는 것은 미스테리. 부머들이 장비 다 쓸어갈 때 G.E.C.K.도 휩쓸려 갔다거나 하면 별 문제야 없지만…

개발 중단된 폴아웃 택틱스 2에서는 주적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폴아웃 택틱스 2의 배경으로 기획된 플로리다는 오염된 G.E.C.K.이 만들어낸 돌연변이 동식물과 진균으로 뒤덮인 상태이며, G.E.C.K.은 인간을 정원을 어지럽히는 해충으로 간주하고 멸절하려고 한다. 주인공들이 G.E.C.K.의 정원에 맞서 돌연변이를 차단하려는 노력이 주요 줄거리였다고.

폴아웃 4에서는 G.E.C.K.을 배정받은 볼트가 하나도 없는 모양인지 등장이 일절 없다. 게임 외적으로는 인스티튜트가 G.E.C.K.에 맞먹는 사회 재건 기술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토리에 넣기 애매했던 듯하다.[2]

폴아웃 시리즈의 설정이 거의 그렇듯 이 장치의 모티브도 웨이스트랜드에서 찾을 수 있는데, 어윈 존 핀스터가 다윈 지역에 만든 부활의 정원/박물관. 다만 이건 폴아웃하고는 달리 기계장치라기보단 인간따윈 무시하고 핵전쟁 이후 지구에서 살아갈 강력한 돌연변이와 역병들을 만들어서 뿌리기 위한 실험장[3]이다. 폴아웃 택틱스 2의 오염된 G.E.C.K.은 이 부분을 오마쥬하려고 했던 듯.

폴아웃 76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볼트 94에 설치되어 휴면 모드(Dormant Mode) 상태였으나 핵전쟁후 볼트 94에 들어온 생존자들이 G.E.C.K.을 세뇌기계로 오해하여 미니건으로 파괴해버리는 바람에 볼트 94를 희귀식물천지로 만들어놨고 더 나아가 진창 지역 전체에 돌연변이를 일으켜 이상동물과 이상생물, 안개 등으로 뒤덮이게 만들어 버렸다.

2.2. 설정 변천사

정리하자면 G.E.C.K.의 설정은 아래와 같이 변했다.

폴아웃: 물만 넣으면 신세계 건설에 필요한 음식과 기본도구가 뚝딱 만들어지는 재합성장치
폴아웃 2: 볼트 시티와 뉴 아로요를 만드는데 기여한 문명재건급 장치. '물을 넣고 흔드는 것' 외에 구체적인 메커니즘은 나오지 않는다.
폴아웃 바이블: 농경을 위한 장치. 황무지도 비옥한 땅으로 만들 정도의 종자, 비료, 화학물이 주로 들어있다.
폴아웃 3: 범위내 물질 재합성을 통한 테라포밍 장치
폴아웃 76: 범위내 물질 재합성 및 물, 대기, 토지 회복을 통한 테라포밍 장치

2.2.1. 클래식 폴아웃

파일:external/vignette2.wikia.nocookie.net/GECK.png

G.E.C.K. 자체는 폴아웃 1편의 매뉴얼에 최초로 등장했다.

매뉴얼 가장 끝에 G.E.C.K. 광고로 소개되어 있는데 이는 당연히 생존주의 계열에서는 흔한 도구인 서바이벌 키트 같은 것의 패러디였다.

이 광고에 따르면 일단 G.E.C.K.은

(1) 물을 붓는 것(just add water)만으로 신세계 건설에 필요한 음식과 기본적인 도구를 재합성해주고 상온핵융합으로 작동하는 재합성장치
(2) 전쟁전 각종 정보와 지식이 담긴 홀로디스크
(3) 미니어처 크기의 펜 플래시라이트가 있었다.

이 매뉴얼을 작성한 것은 크리스 테일러, 레너드 보야스키, 제이슨 앤더슨 3명. 이중 G.E.C.K.이라는 개념을 만든 것은 제이슨 앤더슨과 레너드 보야스키[4]이며 크리스 아벨론은 여기에 참가하지 않았다. 폴아웃 1편 게임 내에서는 G.E.C.K.같은 아이템이 언급도 되지 않았다.

1편 제작진들이 대거 퇴사하고 크리스 아벨론 등 새로운 개발진이 주로 제작을 담당한 폴아웃 2에서 G.E.C.K.이 비로소 등장하는데 아로요 촌장의 언급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것이라고 한다.

"옛날 디스크들은 Garden of Eden Creation Kit라고 불리는 도구에 대해 말하고 있네. 황무지에 생명을 가져오는 것이라고 하네."
(The old disks speak of an item called the Garden of Eden Creation Kit. It is said that it can bring life to the wasteland.)

또한 아이템 설명에는 이렇게 되어있다.

The Garden of Eden Creation Kit. 이 장치는 모든 볼트텍 볼트를 위한 표준 장비다. GECK은 핵전쟁 이후 문명을 재건하기 위한 자원이다. 그냥 물을 붓고 저어라.
The Garden of Eden Creation Kit. This unit is standard equipment for all Vault-Tec vaults. A GECK is the resource for rebuilding civilization after the bomb. Just add water and stir.

이후 볼트 시티에서 G.E.C.K.에 대한 추가 정보를 들을 수 있는데 볼트 시티 자체가 G.E.C.K.의 도움을 받아("with the help of our Eden kit") 건설된 도시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1편에서 나왔던 볼트 13와 15에 G.E.C.K.이 있더라는 설정도 추가되었고 볼트 15에 기원한 셰이디 샌즈가 농경마을로 등장한 것에 대해서도 전작에서는 별 설명이 없었는데 2편에 이르러서야 G.E.C.K.에 의해 그런 농경이 가능해진 것으로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엔딩에서는 아로요가 G.E.C.K.을 이용해서 재건에 성공했다는 엔딩이 뜬다.

2.2.2. 크리스 아벨론의 폴아웃 바이블

2편 출시후 폴아웃 팬들 사이에서 G.E.C.K.의 성격에 대한 토론이 빈번했는데 폴아웃 2 메인 디자이너였던 크리스 아벨론이 그 토론을 지켜보다가 게시판에서 직접 폴아웃 2에서 G.E.C.K.이 등장한 의도(맥거핀)를 설명하면서 G.E.C.K.의 성격 자체는 중요하지 않음을 강조하였다. 그리고 이와 별개로 팬들의 요구에 응해, 자신이 해석한 G.E.C.K. 설정을 이야기해주게 되었고 이게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폴아웃 바이블의 G.E.C.K. 내용이다.
다만 크리스 아벨론은 뉴 레노 및 볼트 시티 등 일부 지역 개발에만 참여한 디자이너일뿐 폴아웃 2의 전체 스토리를 구성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G.E.C.K. 으로 시작되는 도입부와 엔클레이브로 종료되는 엔딩 자체는 팀 케인이 만든 것이고 팀 케인 퇴사후 폴아웃 2의 전체 스토리를 완성시킨 것은 맷 노튼 같은 리드 디자이너였다.

폴아웃 클래식 시리즈에 대한 크리스 아벨론의 설정문답집 Fallout Bible 중 Fallout bible 6에 따르면, G.E.C.K.은 단순히 선택받은 자를 아로요 바깥의 세상을 돌아보게 만드는 맥거핀에 불과하다고 강조한다. 원래 폴아웃 매뉴얼에 맥거핀스럽게 집어넣은 것이 G.E.C.K.인데, 마침 폴아웃 2를 만들 때가 되자 선택받은 자를 마을 밖으로 내보낼 용도로 쓰기 좋겠다 싶어서 넣은 것이라 한다.

"물만 넣으면(just add water)"이란 폴아웃 2상 아이템 설명은 일종의 농담으로 G.E.C.K.과 볼트의 수질 정화 시스템( 워터 칩)을 이용해서 농사와 관개사업, 그리고 상온핵융합을 하라는 것. 폴아웃2에서 G.E.C.K.을 이용해서 도시를 세웠다는 언급이 나오는 볼트 시티의 경우를 봐도 G.E.C.K.을 사용했다는 언급이 있지 그걸로 방사능을 정화했다거나 하는 말은 나오지 않는다.

"G.E.C.K.이 '1950년대 과학의 마법 상자(magic box of 1950s science)'면 멋질 테고 그렇게 할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좀 더 평범한 설정이다"는 언급[5]도 존재하는 등, 아마 크리스 아벨론은 G.E.C.K.이 일종의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는 것을 막고 싶어 했던 것 같다. 사실 G.E.C.K.이 정말 마법의 도구라면 " 폴아웃의 볼트 거주자는 워터 칩 찾으러 그리 삥삥 돌아다닐 게 아니라 그냥 G.E.C.K.으로 물 정화해서 쓰면 되는 것 아니었나?"하는 물음도 가능하기 때문에…

그러나 베데스다가 만든 폴아웃 3에서 G.E.C.K.을 정화 도구로 확정시킨데다 프로젝트 퓨리티로 G.E.C.K.의 정화 능력을 제대로 보여줘 설정이 서로 충돌하게 되었다. 일단 폴아웃 캐논에 해당되지 않는 폴아웃 바이블이기에 결국 최종 판권을 가지고 있는 베데스다가 내놓은 폴아웃 3에 등장한 정화 장치로 설정이 변경되었다고 봐야 할 듯.

크리스 아벨론에 따르면 G.E.C.K.의 구성은 아래와 같다.

(1) 종자, 비료, 화학물로 구성된 농사 지원 시스템. 황무지를 비옥하게 만드는 것이 목적
(2) 상온핵융합 발전기. G.E.C.K.은 해체되고 그중 상온핵융합 발전기는 정착지에 전력을 공급
(3) 지식을 담고 있는 홀로디스크와 펜 플래시라이트
(4) 지형에 건축물을 세우는데 도움을 줄 기본적인 포스필드 설계도
(5) 볼트 내 자판기에서 다양한 볼트 점프슈트를 생산시킬 수 있는 코드
(6) 볼트 시설 해체 및 재조립을 통한 거주지 및 방어시설 건설법

다만, 여기서 언급된 G.E.C.K.의 해석은 크리스 아벨론 본인이 해석한 G.E.C.K.에 가까운 것이고 1편 매뉴얼 내용이 곧이곧대로 해석되지는 않다보니("It wasn't meant literally") 1편의 매뉴얼 내용과는 상당부분 상치하는 면이 있다. 폴아웃 바이블이라는 게 인터플레이/블랙 아일 팀에서 공식적으로 발간한 그런 평범한 설정집이라기보다는 팬들이 게시판과 이메일을 통해 제시한 설정상 의문에 대해 크리스 아벨론 개인이 길게 답변한 것을 모아서 인터플레이 홈페이지에 올린 파일에 불과하기 때문이다.[6]

일단 1편 광고에서는 명백히 재합성장치(Base Replicator Unit)이라고 설명하고 있는데 크리스 아벨론은 대놓고 재합성장치가 아니라고("The GECK isn't really a replicator.") 언급하였으며 건조한 황무지에서도 농사를 짓게 만들 수 있는 비료, 종자 시스템이라고 한다.[7]

또 크리스 아벨론 본인이 올린 폴아웃 연표[8]에서도 볼트 시티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볼트 8 주민들이 G.E.C.K.으로 비옥한 땅을 만들었다("Vault 8 opens, and they use their GECK to create fertile ground for their city.")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2편 아이템 설명에서 "물을 부으라(just add water)"라는 문구 역시 볼트내의 정수장치에서 나온 물을 G.E.C.K.에 넣어 농사를 짓는데 도움이 되라는 뜻이었고 1편 광고의 기본 재합성장치라는 단어 역시 그냥 종자와 비료 선택에 관한 내용("the "basic replicator" mentioned in the Fallout 1 manual is nothing more than a selection of seeds and fertilizers")이었다고 설명했는데 이는 폴아웃 1편 매뉴얼을 본 1편 팬들의 해석과는 다른 것이었다. 1편 광고를 보자면, 물을 넣어 음식이나 기본적인 물품이 재합성되는 장치라고 해석될 수 밖에 없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또한 폴아웃 2 게임내용과 크리스 아발론의 설명에도 대치되는 부분이 있었다. 크리스 아발론의 설명에 따르면 G.E.C.K.의 상온핵융합 장치는 해체되어 도시의 주요 전력장치(main city power production)로 쓰인다고 했는데 볼트 시티의 사례에서 보면 알겠지만 볼트 시티는 G.E.C.K.으로 도시를 건설한 도시임에도 상온핵융합으로 도시가 돌아가는게 아니라 겍코의 핵발전소에 의해 도시가 돌아가고 있다. 볼트 시티 설정은 원래 레너드 보야스키나 제이슨 앤더슨처럼 퇴사한 직원이 초안을 작성했다는 사실을 보면, 애초에 레너드 보야스키 등은 상온핵융합장치가 해체된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2.2.3. FPS 폴아웃

베데스다가 개발한 폴아웃 3은 이중 2편내 작중 설정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게임 내용이 프로젝트 퓨리티라는 방사능 물 정화에 관한 내용이지만 G.E.C.K. 자체는 방사능이라는 특정한 오염의 정화보다는 테라포밍이라는 넓은 의미로 정의되었기 때문이다. 볼트 101의 터미날에 소개된 G.E.C.K.에 대한 설명을 봐도 구덩이와 먼지(craters and dust)를 초원과 광천수로 바꾼다고 언급하지 방사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완전한 무생명에서 생명을 창조할 수 있는[9] 테라포밍 모듈
a terraforming module capability of creating life from complete lifelessness.
- 볼트 101의 터미날에 소개된 G.E.C.K.의 정의

"The Garden of Eden Creation Kit. 핵참사 이후 세계를 재건하는 테라포밍을 위한 것이지.
(The Garden of Eden Creation Kit. It was for terraforming, for restoring the world after a nuclear disaster.)
- 스테니슬로 브라운에게 G.E.C.K.에 대해 질문하면 나오는 대답

프로젝트 퓨리티 자체가 소규모 물정화를 대규모 물정화로 바꾸는 프로젝트였고 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인 G.E.C.K.이다. 여기서 G.E.C.K.가 기여한 부분은 '물 정화'라기보다 '대규모'라는 부분일 것이다. G.E.C.K. 이전에도 이미 소규모 물정화는 가능했다.[10]

또한 테라포밍 과정이 재합성장치를 이용한 것이라서 폴아웃 1편의 설정을 이은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볼트 87에서 외로운 방랑자가 스토리를 위해 G.E.C.K을 가져가는 대신, 그대로 작동시켜버리면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뜨면서 플레이어에게 경고한다.

G.E.C.K은 특정 반경내 모든 물질을 분해하며, 이는 살아 숨쉬는 비옥한 처녀지 형성 및 새로운 생명의 시작을 위하여 재조합됩니다. 계속하기를 원하십니까?
(The G.E.C.K. will collapse all of the matter within its given radius and recombine it to form a living, breathing, fertile virgin landscape and allow life to begin anew. Are you certain you want to do this?")

즉, 여기서 '예'를 선택해 G.E.C.K을 작동시켜버리면 외로운 방랑자는 그대로 즉사하면서 게임 오버. 인게임에선 그냥 폭발하면서 나자빠지는 없어보이는 연출로 구현되었지만 설정상으로는 원자 단위로 분해되어 재조합되었을 것이다.

다른 설정이 그대로 이어졌는지 사라졌는지는 알 수 없었다. 본작의 G.E.C.K.은 실제 테라포밍에 쓰인 것이 아니라 프로젝트 퓨리티를 완성시키는데 사용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테라포밍하더라도 그 규모는 볼트 시티와 섀이디 샌즈의 예에서 보듯이 아주 넓지는 않고 일개 마을이나 도시정도의 수준일 것이다.

또한 단순히 농사용 도구라는 크리스 아발론 개인의 해석보다는 폴아웃 2 게임 내의 언급(아로요 촌장의 "bring life to the wasteland", 볼트 시티 건설에 기여)을 더 중시하여 G.E.C.K.의 성격을 테라포밍 장치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는 1편과 2편의 설정과도 일부 연관되는데 볼트 13의 워터칩이 고장났음에도(1편 설정) 볼트 13에 존재하던 G.E.C.K.(2편에 추가된 설정)을 사용하지 않은 이유를 G.E.C.K.의 기능이 단순히 방사능 정화같은 것에 국한된게 아니라 테라포밍이라는, 사막을 초원으로 바꾸는 수준으로 고도한 정도라고 설명할 수 있다.

볼트 13은 (폴아웃 2의 엔클레이브 대통령 딕 리차드슨의 언급과 같이) 필요할 시기가 올 때까지 무기한 폐쇄를 목적으로 한 통제집단이다. 그런데 워터칩이 고장났다는 이유로 마음대로 G.E.C.K.을 들고 나와 황무지를 테라포밍해버린다면 이로 인해 통제집단으로서 남아야하는 볼트 13의 존재이유를 상실하는 것이다. 때문에 오버시어는 워터칩을 구해 정수장치만 고치고 다시 폐쇄생활로 돌아가려고 했던 것이다.

폴아웃: 뉴 베가스에서는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은데 호프빌에서 발견된 전쟁 전 미국의 국기를 NCR이 못 알아봤다는 설정이 있는 것으로 봐서 폴아웃에서 등장한 '지식과 정보를 저장한 홀로디스크'라는 G.E.C.K.의 구성물 설정 역시 사라졌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NCR의 전신인 셰이디 샌즈나 뉴 아로요, 볼트 시티 같은 NCR의 주요 도시가 G.E.C.K.으로 건설된 도시인데 그런 NCR이 미국 국기를 못 알아봤다는 건 G.E.C.K.에 그런 기초적인 정보도 없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폴아웃 76에서는 볼트 94를 통해서 G.E.C.K. 설정이 다시 등장했는데 # 일단 기본적으로 폴아웃 3의 테라포밍 모듈 설정과 스테니슬로 브라운이 개발했다는 설정은 그대로 유지되었다. 그리고 G.E.C.K. 구성물에 대한 추가 기술도 등장했다.

(G.E.C.K.이 테라포밍 모듈이라는 것을 설명한 후) G.E.C.K은 최소 1천년은 유지할 수 있는 상온 핵융합 발전기, 물질-에너지 재합성장치, 수질 정화 장치, 대기 화학 안정장치, 종자 및 비료 보충물을 포함합니다. 전지구적인 재앙 사건하에서도, 적절히 작동되는 G.E.C.K.은 지상의 낙원을 창조합니다.
(The G.E.C.K. includes a cold-fusion power generator rated to last at least 1000 years, matter-energy replicators, water purifiers, atmospheric chemical stabilizers, and seed and soil supplements. Even in the event of total global annihilation, a properly functioning G.E.C.K. will create an earthly paradise)

재합성을 통한 테라포밍 설정은 전작인 폴아웃 3에 이미 등장한 것이나, 폴아웃 76은 기존에 등장했던 재합성에 더하여 물, 대기, 토지의 회복을 위한 장치가 G.E.C.K에 내재되어 있다고 테라포밍 설정을 추가한 것이다. 그 중 종자 및 비료 보충물(seed and soil supplements)이 포함되어 있다는 설정은 크리스 아벨론의 폴아웃 바이블 6에서 기술된 설정을 떠올리게 하며, G.E.C.K.내 상온 핵융합 발전기 설정 역시 크리스 아벨론의 폴아웃 바이블 6의 내용을 준용하였다.

또한 볼트 94내 G.E.C.K.에 대한 모니터링 내용을 보면, G.E.C.K. 코어 상태, 핵융합 발전기, 재합성장치, 방사능 격납고 4가지 파트로 나뉘어서 모니터링 되고 있음을 알수 있는데(터미널 로그 G.E.C.K. monitoring station terminal), 수질 정화 장치, 대기 화학 안정장치, 종자 및 비료 보충물이 따로 모니터링 되고 있지 않은 것을 보면, 이들 3가지 구성물은 다른 G.E.C.K. 구성물과 완전히 구분되는, 단독적인 구성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휴면 모드(Dormant Mode)중이라는 G.E.C.K. 시스템 로그(터미널 로그 G.E.C.K. System Log)에서 보듯, 볼트 94의 G.E.C.K.은 정식으로 작동된 적이 없으며, 만약 제대로 작동되었으면 폴아웃 3에서 그랬던 것처럼 사람을 포함한 인근 특정 반경내 모든 물질과 에너지는 분해되어 재조합되어 자연환경으로 재탄생하였을 것이고, 재탄생한 자연환경 속의 물, 대기, 토지는 전쟁전 수준을 회복하였을 것이다.

[1] 이는 폴아웃 4의 볼트-텍 워크샵 DLC에서 상세하게 밝혀진다. [2] 다만 유일한 생존자가 방문했던 볼트들이 전체적으로 사회 복구는 커녕 오로지 실험목적의 볼트들만 태산인지라 G.E.C.K를 일부러 제외 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애시당초 커먼웰스 지방의 볼트들이 극단적이게 실험목적에만 집중하긴했다. 주인공인 유일한 생존자가 있었던 볼트 111도 오로지 실험 목적의 볼트였고 NCR과 같은 국가의 형태는 아니지만 다이아몬드 시티나 굿네이버와 같이 어느정도 행정과 치안 체계를 가진 도시나 마을도 건설된 것을 보면 굳이 넣을 필요성이 없었던 듯 하다. [3] 최종보스가 어윈 존 핀스터를 세뇌한 탓에 이렇게 변질되었다. [4] 크리스 테일러가 크리스 아벨론에게 이 사실을 언급해주었다고 한다. [5] 원문은 "If you want it to be a magic box of 1950s science, that's cool - we might do it, too. However, my current take on it is, it's not some miracle device, it's a little more down to earth - more like a deconstruction kit, if you will." [6] 이로 인해 아래에서 보듯이 폴아웃 1 매뉴얼에 나온 G.E.C.K.의 재합성장치 설정을 바이블에서 정면으로 부정한다든가 폴아웃 1과 2에서 서로 상치되는 설정(슈퍼 뮤턴트의 입술끈 유무 등)에 대해서는 '그거 만든 사람이 지금 퇴사해서 나는 모르겠다'는 식의 답변도 폴아웃 바이블에 나오는 것이다. 사실 폴아웃 바이블이 나온 2002년은 이미 인터플레이에 망조가 든지 한참이어서 폴아웃 1뿐 아니라 폴아웃 2를 만든 사람도 대거 퇴사했고 폴아웃 1, 2의 총책임자인 브라이언 파고마저 회사를 나간 상태였다. [7] 원문 : ("It contains a fertilizer system, with a variety of food seeds, soil supplements, and chemicals that could fertilize arid wasteland (and possibly selected sections of the moon's surface pre-conditioned to accept the GECK) into supporting farming"). [8] 폴아웃 바이블 1 참조. [9] 2편에서 아로요 촌장이 했던 말과 유사하다. [10] 예를 들어, 텐페니 타워의 고급 객실 화장실에서는 방사능 없는 깨끗한 물이 공급된다. 그리고 커먼웰스랑 애팔래치아는 자체적으로 물 정화기를 운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