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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훈련교관( 訓 鍊 敎 官)은 대한민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병대에 입대한 훈련병 및 부사관후보생, 임기제부사관 자원들의 훈육 업무를 담당하는 교관이다. 별칭 D.I.는 Drill Instructor의 약자이다.해군은 해군교육사령부 소속 해군기초군사교육단, 약칭 기군단이 근무지이며 해병은 해병대교육훈련단 해병교육연대 소속 각 신병교육대/부사관교육대대가 근무지이다.
장교 후보생인 사관후보생들을 훈육하는 훈육장교는 훈련관이라 부른다.[1] 예전엔 구대장이라고 했었다. 훈련관은 엄밀히 말하면 사실 훈련교관은 아니고 훈육장교이며 교육훈련의 경우 병기본이 아닌 전문적 훈련은 교육사/교육훈련단 본부에서 교관을 지원받으며 최근에는 부사관 훈련교관들이 분대장으로 배치되어 병기본 교육훈련을 맡고 소대장이라 불리는 훈련관은 훈육을 전담하는 것으로 이원화되기도 했다.
해군사관학교 가입학 사관생도들의 경우는 기군단 훈련교관들이 파견을 가서 총검술이나 집총/도수제식, 집총체조 등 군사기초를 교육하기도 한다. 상급 사관생도들도 교육을 하기는 하지만 이들만으로는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갓 고등학생 티를 벗은 예비 생도들이 딴청 부리거나 집중 안 하거나 못 따라오는 눈치면 혹독하게 군기훈련을 준다. 그리고 정식 해사생도가 되어서도 방학기간중에 해병대로 하계훈련을 가게 되는데 이때는 해병대의 교관들이 이들을 역시 혹독하게 가르친다. 일단 사관생도는 부사관보다 이론적으로는 계급이 높다보니 훈병들 처럼 대하지는 않지만 가혹한 군기훈련 등을 부여한다.[2] 존중하면서 갈군다는게 어떤느낌인지 확실히 알 수 있게 된다. 정확히는 무계급 취급을 하는 느낌이다.
양성과정에 대해 국방일보에서 자세히 다룬 기사는 여기로.
대한민국 육군에서는 훈련부사관이 같은 임무를 수행한다. 해당 문서로.
여담으로 해군과 해병대 훈련교관의 제식이 조금씩 다르다. 해군 훈련교관은 다리를 V자로 벌리고 서 있는 반면 해병 훈련교관은 발끝을 모으는 정자세가 원칙이다. 그래서 해군과 해병 예비역들이 서로의 양성교육을 보며 간혹 당황하기도 한다. 물론 같은 군이니까 필승 경례구호 등 대부분의 큰 부분은 동일하다. 어차피 제식이나 용어 등은 해군기초군사교육단, 해병대교육훈련단, 해군사관학교 이 셋이 다르기도 한데 문제가 된 적은 없었다.[3]
2. 대한민국 해군
국방TV에서 제작한 영상으로, 영상에서는 훈육요원이라는 이름으로 소개된다.
2.1. 지원조건 및 양성과정
5주간의 양성과정을 수료하고 연구강의 등 평가에 합격해야 하며, 훈련 과정은 자세하게 알려져 있진 않으나 엄청난 고강도로 알려져 있다. 일부 수병들이 목격한 바에 따르면 계속 뛰고 또 뛴다고. 추가로 훈련병들이 받는 야전훈련/전투수영훈련을 강도를 몇 배로 높여서 다시 받는다고 한다. 일례로 훈련병들은 5m높이에서 뛰는 이함훈련을 기본 10m로 뛴다고 한다. 양성교육과 평가를 마치고 돌아오는 DI들의 눈빛이 매우 매서웠다고 평하고 있다. 실제로 다들 체력과 지구력이 상당하다. 1.6km 전투뜀걸음때 DI와 ADI가 옆에서 같이 호각 불면서 뛰는데 훈련병들은 죽을 맛이지만 이들은 표정 변화도 거의 없고 심지어 후진으로 뛰면서 훈병들을 격려하거나 윽박지르기도 한다.그래도 예전처럼 윽박지르거나 강도 높은 훈련이 아니라 교육생들을 사람 대 사람으로 상대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예전만큼 죽을듯이 빡센 훈련은 안하고 오히려 소통능력을 더 중요시한다고 한다.[5]
2.2. 근무기간 및 혜택
D.I.는 3년, A.D.I.는 2년간 훈육 업무를 담당한다.육상근무임에도 해상근무기간 산입 및 해상근무수당 지급, 1계급 진급 보장이 있었다. 하사~ 중사가 ADI를 하면 중사(진)~ 상사(진)을, 중~ 상사가 DI를 하면 상~원사(진)을 근무 중 달아주는 것이 관례였다.[6][7] 진급하려면 준사관이라는 별개의 신분으로 임관하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 준위는 해당되지 않는다. 애초 준위를 생각하는 사람이라면 굳이 교관을 지원할 매리트가 없다.
2020년 즈음부터는 훈련교관의 특별한 메리트이던 진급 보장이 폐지되고 가산점 추가로 바뀌었다. 초급간부를 포함한 직업군인에 대한 처우 및 인식 등이 처참해지기 시작해 장기복무 및 군에 뜻이 없어진 사람들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7년차 전역을 필두로 많은 인력들이 이탈, 남은 인력들의 장기진급이 수월해져서 굳이 진급보장같은걸 받아 진급할 필요 없이 진급이 잘 되고, 되려 고생할 필요가 없어진 탓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교관 지원자가 급감하여 과거 선발이 거의 되지 않았던 공병, 의무 등의 직별 출신들도 선발이 되는 편이다.
2.3. 여담
해군기초군사교육단 내에서는 훈련병/ 부사관후보생들이 제일 무서워한다. 사회 물이 덜 빠진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게 이들의 로봇이나 사이보그같은 모습은 일종의 문화충격으로 특별한 기억으로 남게 된다. 특히 이등병인 수병들은 이때의 트라우마가 남아 하사나 중사 계급장만 봐도 자기네 DI를 떠올려서 쫄아버린다. 대부분 해군 출신들은 전역한지 오래 되어도 당시 DI의 이름을 기억하는 경우가 많다.적색 모자[8]를 착용하며 챙이 길고 검은색 코팅이 되어 있어서 눈을 보기가 좀처럼 쉽지 않다. 웃어서도 안 되고 전투화에 고무링이 아닌 군사경찰 등이 자주 차고 다니는 구슬 들어간 쇠링[9]을 차고 다니며 링소리는 그야말로 청각적 공포를 가져다준다. 거기에 특유의 훈련받은 복식호흡으로 따박따박 내뱉는 발성까지 더해져 말 그대로 충격과 공포다. 임시입소[10] 때 몇번 교관들에게 시달린 후 악몽에 훈련교관이 등장할 정도까지도 간다. 위압적으로 보이기 위해 금색버클이 달린 검정 가죽 탄띠에 권총집을 상시 차고 다니는데, M1911A1 권총이 한 정 꽂혀 있지만 교관실 청소하다 걸려 있는 장구류 살펴본 바 있는 훈련병이 확인해보니 아카데미과학제 총이라고 한다.
수료주에는 좀 풀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수료식 후에는 그렇게 무섭고 원망스러웠던 DI와 ADI들에게 달려가 경례를 하거나 헹가래를 쳐주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참고로 널널한 DI나 ADI는 수료주엔 점호 때가 아닌이상 아예 터치를 안 하다시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빡센 사람이면 그럴수록 군기 빠지면 안 된다며 이빨 보이면 바로 군기훈련이나 과실점을 날리기도 한다.
이들도 각자 특기가 있는 부사관이기 때문에 훈육 업무를 마치면 함정이나 육상기지 등 다른 근무지로 발령받는다.[11] 당연히 자기를 거쳐간 수병들과 만나게 될 때도 많은데 그 엄근진하던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순한 성격이거나 유머가 많거나 말이 많은 수다쟁이거나해서 수병들이 놀라기도 한다. 기초군사교육단에서의 엄근진한 모습은 교육 업무 때문에 위압감을 주기 위해 어느 정도 연기를 가미해서 하는 것이다. 당연히 이들도 로봇이 아닌 사람이라 24시간 내내 각 잡고 생활할 수 없다. 자기들끼리 소대장실에 있을 때 TV나 휴대폰보며 낄낄대기도 하고 농담따먹기 한다. 겉모습과 위압감 때문에 나이가 많아 보이나 사회인 기준으로는 나이가 많다고 할 수 없는 20대 초반~30대 중반 정도의 젊은 사람들이라서 드물지만 인간미가 나올 때도 있다.[12] 하지만 훈련병이 청소나 용무로 노크하면 바로 엄근진 모드로 돌변한다. 교육사 실무병들과 부후생, 훈련병들이 같이 있는 곳에서는 실무병들에게도 꽥꽥대지만 보는 눈들이 없으면 일반 부사관들과 비슷한 풀어진 모습으로 대한다. 실무병들도 대충 받아줄 뿐 속으로는 안 무서워한다. 또한 해군전투병과학교[13]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근속 30년 휘장을 패용한 선임 주임원사님을 보면 한없이 약해진다.
교관을 지원하는 걸 조금 비추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하사의 경우다. 함정 근무 2년[14]하고 교관으로 가서 2년 근무하고 거기서 1년 연장하여 3년의 교관 생활을 하다보면 본래의 직별 업무 등에서 외워야할 것들을 잊아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교관 생활 중에도 직별 공부를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해군 DI의 업무는 상당히 빡빡하다. 중~상사쯤 되면 거의 자기 직별에는 도가 튼 경지에 오르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시피 하다.
참고로 훈련교관들이 교육하는 모습을 지겹게 보는 해군교육사령부 수병들은 DI가 빼액대도 면역돼서 거의 안 쫀다. 교육사령부 실무장교들은 아예 교육감독으로 교육현장에 순찰을 다니는 게 업무라 허구한 날 교관들이 빼액거리는 모습들을 구경하곤 한다. 이들은 훈련교관들에게 교육훈련 간 불편한 사항이라든가 기타 특이사항 등을 보고받은 후 보고서를 제출한다.
DI와 ADI를 육성하는 구대장 출신의 원사가 다른 해군부대에서 근무하던 중 현직 DI에게 놀러오라고 전화 한 통 때렸더니 엄청 기합든 모습으로 전화를 받았고 그 먼거리를 왔다고 한다.
훈련병들은 자기들끼리 이들의 별명을 붙인다. 그리고 타군에서도 마찬가지지만 성대모사의 타겟이 되기도 한다. 해군 훈련교관들은 해군 군가의 교육도 담당하는데 만약 DI가 노래에 약한 사람이라면 훈련병 및 부후생들이 군가 멜로디를 익히는데 묘하게 헷갈리거나 웃음을 참느라 힘들게 될 때도 있다.
현직 훈련교관들 말에 의하면 지시 내릴 때 목 아픈건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힘들다고들 한다. 발성법이 애초 송곳처럼 카랑카랑하고 목소리 톤도 높게 발성하는지라 원래 목소리가 저음인 사람은 목이 아플 수 있다. 원래부터 하이톤인 사람들은 별로 안 힘들어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 훈병들이 목소리 이상하다며 싫어한다.
여군들도 있는 부사관후보생 및 해군사관후보생을 지도하는 훈련교관 및 훈육장교에는 수병들은 볼 수 없었던 여군 훈련교관 및 여군 훈련관도 존재하는데 남군 교관들과 별 다를 것 없이 똑같이 교관이 갖추어야 할 모습을 보여준다. 후보생들은 남군이라고 해도 여군 훈련교관 및 훈련관의 고주파 발성 앞에서 쫄아버린다. 그러나 2024년 이후로는 신병교육대 훈련교관의 성별 제한이 완화되어 신병교육대에도 여군 훈련교관이 있다.
잠수함 승조원 출신들이 많이 지원하는데, 이는 잠수함사령부의 인력 부족 때문에 잠수함 한 번 타면 내리는 게 거의 불가능해 잠시 동안이라도 탈출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교관뿐 아니라 상사 진급하자마자 또 하나의 잠수함 탈출 수단인 준사관후보생 지원도 정말 어마어마하게 많이 한다.
요새는 해군 자체에서 훈련교관을 하려는 인원이 없어[15] 국방망 체계에서 개인이라든지 부대로 DI/ADI 차출 공문이 수시로 날아온다. 과거와 달리 최소 기준만 충족하면 형식적인 면접만 보고 바로 교관양성과정에 들어 갈 수 있게 되었다.
참고로 19대 해군주임원사였던 정도일 원사도 상사 시절 훈련교관을 했다.
3. 대한민국 해병대
해군과 마찬가지로 교관을 D.I.라고 부른다. 훈육 장교는 훈련 소대장(훈련관) 및 중대장(훈육관)이라고 불린다. 대한민국 해군처럼 훈련교관은 전원 부사관이다.[16]
해병대교육훈련단 해병교육연대 소속 부사관교육대대 및 신병교육대대에서 근무한다.[17] 장교교육대대에는 훈육장교인 훈련관들이 소대장, 훈육관 1명이 중대장 직책으로 근무한다.
소대장 즉 해군의 DI는 중사, 교관 즉 해군의 ADI는 하사이며 둘 다 훈련교관이지만 소대장은 담임교관, 교관은 부소대장 및 분대장 역할이다. 리얼입대 프로젝트 진짜 사나이 해병대 특집에서 송곳 교관이라고 했던 원동현 상사가 바로 소대장 직책으로 진사 멤버들이 소속된 소대 담임교관을 했었다.[18]
3.1. 지원조건 및 양성과정
해병대 역시 굉장히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훈련교관이란 직책이 주는 사명감과 책임감, 명예 덕분에 부사관 병과 중에서도 지원하고자 하는 인원이 많다. 최근 해군에서 DI의 자동 진급을 없애버리는 바람에 점차 기피 직별이 되어가는 것과 달리 해병대는 여전히 선호도가 높다. 수색/ 상장 등과 함께 해병대 부사관 3대 꽃이라는 별명까지 있다.DI 양성교육은 선별된 인원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강도가 높다. 그래서인지 훈련교관은 사명감이 투철하며 해병대원을 양성해낸다는 책임감도 확고하다. 자신들의 잘못이 곧 해병대 전체의 잘못으로 연결된다고 생각하기에 항상 언행을 조심한다. 간혹 해병대 실무부대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면 훈단에서 잘못 훈육한 본인들의 잘못이라며 자책하고 속상해한다.
해군이 직별 제한이 폐지된 것과 달리 해병은 철저히 직별이 제한되어 전투병과인 보병 및 전투지원병과인 기갑, 상장, 포병, 공병에서만 지원이 가능하다. 부사관후보생 시절부터 임관성적도 우수해야 하고 후반기 초급반 성적도 우수해야 훈련교관에 지원 가능하다.
해병대 훈련교관에 관한 교육은 그동안 어디에도 공개되어 있지 않다가 DI 출신 예비역 유튜버 트럭킹에 의해 일부 소개되었다. #어찌나 보안이 잘 지켜져왔는지 다른 특수부대 훈련은 모두 공개된지 오래였지만 해병대 훈련교관 교육내용만큼은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되어왔다. 그나마 지금 알려진 것도 큰 틀에서 대략적인 내용만 알려진 것이지[19] 디테일한 내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있다. DI 출신들의 군기와 자부심이 얼마나 강하면 다들 교육내용을 비밀로 하자는 인계사항이 아직도 지켜지는지 놀라울 따름이다.
훈련교관 양성과정은 큰 틀에서 6주의 신병교육훈련과 동일한 커리큘럼으로 진행되며 다만 훈련병(교육생)이 아닌 교관 시점으로 진행되는 것이 차이점인데 지도력·통솔력 강화, 구령법, 정신력·체력 향상, 자세 교정[20] 등에 주안점을 두고 인간교범으로서 부족함이 없도록 혹독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교육기간 내내 극도의 수면제한이 이루어지고 이동간은 걷지 않고 뜀걸음으로만 이동을 한다. 이는 여군 훈련교관반 후보생들도 마찬가지다.[21]
특히 DI들은 더럽거나 위험한 것을 스스럼없이 만지고 몸을 던지는데 이 또한 인간의 본능적 망설임을 아예 상실해버리도록 혹독한 교육의 결과라고 한다. 훈련소에서 점호(구 순검)청소 검사 도중 화장실 변기에서 미처 제거하지 못한 오물을 발견하고 그것을 훈병 앞에서 손가락으로 찍어먹은 DI 목격 썰은 매 기수마다 한번씩 들려오는 걸 봐도 알 수 있다. 배설물 같은 더러운 것들도 그렇게 안보이게 하는 뭔가 교육과정이 있음에 틀림없다.
암튼 이렇게 혹독한 훈련교관반 교육을 수료한 뒤에도 연구강의를 거쳐야 비로소 소대원을 받으며 부교관으로 시작할 수 있다. 연구강의를 통과한 사람에게만 훈련교관 뱃지가 주어지게 된다. 그렇기에 신임 훈련교관은 몇 개월을 거치며 연구강의 준비에 매진하고 스스로의 자세를 돌아볼 수 있게 된다.
3.2. 근무기간 및 혜택
해병대 훈련교관의 임기는 5년이다. 5년이 지나고도 교관을 하고 싶다면 일단 다른 부대로 전출을 가서 본인의 원래 임무를 수행하다가 다시 훈련교관을 지원해야한다. 과거에는 특별히 임기제한이 없었는지 훈련교관을 수십년씩 하는 사람도 있었다.[22]과거에는 훈련교관 임기를 모두 채우면 100% 장기진급이 보장되었으나 형평성 논란과 모종의 사건[23]으로 인해 70% 선으로 조정되었다고 한다. 물론 교관생활 임기를 못채우거나[24] 도중에 전역하는 인원[25]들을 감안하면 아직도 희망자들은 거의 장기가 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역시 해군과 마찬가지로 훈련교관들은 부사관 중 진급이 아주 빠른 편이다.
3.3. 여담
해병대 DI 양성 교육 수료 기념패. 위의 모자는 훈련교관 전용 모자로 철모처럼 생겼지만, 플라스틱 재질이며 행사용이라 방호 효과는 없다. 사격 훈련 때는 훈련교관이라고 적힌 방탄모를 착용하고 간다. 원래는 위 감사패 사진에 있는 플라스틱 헬멧을 썼으며 훈병들은 이를 빽(白) 화이바라고 불렀다. 2010년 이후 규정이 바뀌어서 혹서기 기간에는 체육모를 착용하고,[26] 나머지 기간에는 위의 흰색 헬멧을 착용하게 되었다.훈련단에서 만나게 되는 훈련교관들은 흡사 인간이 아닌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훈병들에게 생리현상 즉, 밥을 먹거나 용변을 보거나 하품을 하거나 잠이 든 모습 등을 절대 보여주지 않는다. 훈병들보다 훨씬 일찍 기상해서 훈병보다 더 늦게 취침에 들기 때문에 훈병들이 보기에는 훈련교관은 밥도 먹지 않고 잠도 자지 않고 흡사 기계처럼 살아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또한, 항상 복장의 청결도 신경쓰기 때문에 워커의 끈이 풀려져 있다든지 워커에 진흙이 묻어있다든지 하는 일은 절대 없다.
행군 중 주저앉은 훈병들의 완전무장을 두어 개씩 대신 들어도 힘든 내색 하나 내지 않으며 폭염이나 한파같이 견디기 쉽지 않는 날씨 상황에서도 절대 흔들리지 않는 강한 정신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특히 제식과 총검술 등을 지도할 때는 사람보다 흡사 로봇이나 기계와 가까운 움직임을 보여준다. KBS 인간극장 훈단 편에 출연한 이경웅, 윤상균, 이정구 교관 등의 모습을 보면 알 수 있다. 해병대 출신이 아닌 사람들 중 혹자는 방송 촬영한다고 카메라 앞에서 일부러 오버해서 평소 안하는 것까지 연출하는 것 아니냐는 사람도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으며 카메라가 있건 없건 평소 해병대 훈련교관의 실제모습은 TV에서 보는 것과 한 치의 차이도 없이 똑같다.
항상 크고 힘찬 목소리를 강조하는데 훈련교관들의 목소리는 훨씬 더 우렁차다. 훈련병들이 심심하면 하는 짓이 DI 흉내내기인데 DI 특유의 목소리나 말투를 따라하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다. 목소리, 말투, 성량도 수 주 동안 훈련하여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보니 못 따라 하는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
과거 구형 통합 전투복[27] 시절에는 전투복에도 주름을 잡았는데 훈련교관들은 칼주름으로 유명했다. 훈병앞에 나서기 전 복장점검은 교관수칙 제1조라고 KBS 인간극장 훈련단편에서도 나왔듯 이들은 항상 워커도 틈만 나면 손질해 진흙탕을 거쳐와도 항상 새로 보급받은 워커 같은 청결도를 유지한다. 규정에 맞지 않는 부착물은 모두 떼는 등 최대한 처음 마주치고 함께 생활하는 훈병들에게 외적 자세의 모범이 되고자 한다. 교육훈련단 실무 해병( 기간병)들이 주머니에 손 찔러놓고 다니면 바로 그 자리에서 사자후를 지르기도 한다. 그 정도로 외적 자세를 중시한다. 심지어 교육훈련단 실무 장교들이 보이면 그 자리에서 칼 같은 자세와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경례를 해주며 받는 장교도 당연하게도 경례를 불량하게 받지 못하고 정자세로 제대로 받는다.
훈련병이 훈련교관에게 경례를 하면 상급자의 입장에서 무시하거나 대충 받아줄 수도 있지만, 경례를 한 훈병이나 해병들보다 더 크고 우렁찬 목소리로 마치 경례란 이렇게 하는 것이라는 것처럼 답례한다.[28] 그리고 훈병 앞에서 훈련교관들끼리 대화할 일이 있을 때는 기수나 차수[29]와 상관없이 상호간 경어를 쓴다.
여군 부사관후보생 훈련교관들도 있다. # 처음 듣는 사람은 히스테릭하다고 생각할 정도로 초고주파 하이톤 발성법을 쓰는지라 남자 후보생들도 이들을 마주치자마자 쫄아버린다.[30]
빽 화이바와 체육모 둘 다 푹 눌러써서 눈동자가 보이지 않아 훈병들에게 굉장한 위압감을 준다. 훈병들을 바라보기 위해서 자연스레 고개를 살짝 들고 아래로 내려다 보게 되는데 훈병의 입장에서는 훈련교관과 마주보기가 여간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다. 요즘에는 위압감을 더하기 위해 아예 표정과 시선이 안 보이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기도 한다. 칼 같은 제식, 눈동자도 표정도 보이지 않는 위압감 등이 이들을 훈병들이 짜세의 종결자라고 부르게끔 한다.
지금이야 있을 수 없는 이야기지만 80~90년대, 아니 2000년대 초중반까지만 해도 해병대 훈련교관은 또다른 의미로 무시무시한 존재였다. 말로써 훈육할 때에도 사회에서 들어볼 수 없는 온갖 기상천외한 욕설을 일상적으로 내뱉는가 하면[31] 훈병이 훈련교관을 실수로 만지거나 접촉하게 되면 반드시 그 댓가를 물리력으로 되돌려받았다. 밤만 되면 훈병들은 훈련교관이 훈병을 상대로 선보이는 영화에서나 볼 법한 현란한 무술동작을 자주 구경할 수 있었으며 훈련교관이 끼고 다니는 빽(白)수갑(새하얀 의전장갑)이 빨갛게 물들더라는 슬픈 전설을 오래전의 해병대를 경험한 예비역들로부터 공통적으로 들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썰들은 과거 군대의 서슬이 퍼렇던 시절의 전설일 뿐 지금은 꿈도 꿀 수 없는 이야기이므로 라떼의 추억으로 흘려듣고 넘기면 된다.[32]
여담으로 # 3분 30초와 4분 5초 트럭킹의 제식을 보고 댓글에는 그에게 교육을 받았던 한 제자가 찾아와 쇠링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전역한 지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화려하고 절제된 동작은 DI 출신이 틀림없다. 훈련교관 출신 유튜버인 그의 실시간방송에는 트럭기사 일과는 전혀 관련없는 해병대 전우들[33]이 자신을 지도했던 하늘같은 훈련교관인 소대장의 근황을 물어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해병대 출신들은 학창시절 은사님의 이름은 가물가물할지라도 해병대 입대 후 처음 마주하고 함께 훈단 생활을 겪어 온 훈련교관들의 모습과 이름을 절대 잊지 못한다.
4. 관련 문서
[1]
사관생도들의 훈육은 훈육관(소령)과 훈련관(중~대위)이 맡는다.
[2]
영화 사관과 신사에서
OCS/OTS 훈련생들을 혹독하게 굴리는 군인도 바로 훈련교관이다. 훈련생 시절에는 훈련교관이 더 높으나, 임관과 함께 계급이 역전된다. 장교로 거듭난 훈련생에게 경례를 붙이는 것도 바로 그 이유다. 사람이 아닌 계급에 경례를 하는 것이다.
[3]
한 예로 엎드려의 경우
해군사관학교는 구부려라고 부른다.
해병대교육훈련단 장교교육대대도 그 영향으로 구부려라고 하는데 이는 과거 해병대 장교 양성교육이 해사에서 진행되었던 흔적이 남은 것이다. 진짜 사나이 해병특집에 나온 점프하는 편히앉아는 장교교육대대나 부사관교육대대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그리고 큰걸음 역시
해군기초군사교육단의 전유물이었으며
해병대교육훈련단 신병과정은 큰걸음이 없다. 해사에 있던 직각식사는
해병대교육훈련단 장교교육대대에는 없다. 주마다 테마에 따라 바뀌던 옛 경례 방식도 해병대에는 해당이 없어 입대부터 임관까지 10주 내내 필승으로 동일하다.
[4]
DI에 Assist가 추가로 붙은 것이다.
[5]
물론 보통 사람에겐 지옥이나 다름없다. 예전엔 무려 한겨울 새벽에 속옷만 입고 호스로 물맞으며 훈련받았다. 이것을 빵빠레라고 불렀다.
[6]
진급자 명단 발표 공문을 보면 특진하는 훈련교관들의 이름은 굵은 글자에 밑줄이 쳐져 있다.
[7]
하사가 중사로 특진 후 고속정 전대로 배치되면 갑판장, 조타장 등을 맡았다.
[8]
한때 남색 모자로 잠시 변경됐으나 기존의 적색 모자로 다시 돌아왔다.
[9]
쇠링은 해병대 훈련교관들도 착용하는데 청각적으로 위압감을 줘서 확실한 기선제압이 된다. 향방까지도 끝나 민방위가 된 후로도 이 쇠링 소리와 호루라기 소리가 나오면 반사적으로 움찔할 정도. 심지어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는데 호루라기와 함께 얼차려가 부여되기 딱 좋기 때문이다.
[10]
가입소의 순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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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사로 특진한 ADI는 참수리 갑판장 또는 조타장으로 발령받은 케이스가 있고, 상사로 특진한 DI는 구축함 사통투장(사통장 바로 다음 서열)으로 발령받은 케이스가 있다. 잠수함 승조원 출신의 DI는 잠수함으로 돌아갔다.
[12]
로봇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소대장이 소대장실에서 개그콘서트 보면서 낄낄거리다가 훈련병이 청소 때문에 방문하자 웃참에 실패하고 들어왘ㅋㅋㅋ 했던 참사가 실제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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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군사교육단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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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인원이 없어 1년, 체력만 된다면 차출되거나 지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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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는 아직도 훈련교관이 굉장히 선호받는데 해군은 그 반대로 갈수록 기피 보직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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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교들은 수색교육, 공수교육, 상륙기습 기초교육(일명 IBS훈련),
유격 훈련 등 실무에서 실시되는 훈련 시에나 실무 부대나 각 교육대에서 지원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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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교육대는
2012년 이후 월 1개 기수로 가면서 편제가 증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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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원동현소대장은 1202기 담당이었으나 방송 관련으로 1201기 교관으로 잠시 차출되었다. 또한 진짜사나이 멤버들은 1202기 기수가 입대하던 시기에 같이 합류하였고 방송 일정 때문에 1201기와 함께 훈련하여 1201기로 편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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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TV 유튜브에서도 해병대 DI의 일과편에서 훈련교관 교육은 어떤 교육 받는지에 대한 내용이 살짝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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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검술 동작 등 훈병에게 시범을 보여야 하기 때문에 정확한 동작이 필수다. 사실 군과 사회를 막론하고 누군가를 교육해야 하는 사람은 교육받는 사람보다 평가 기준이 훨씬 빡빡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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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관만 다를 뿐 교관 교육은 남/여 기준에 차이점 전혀없이 똑같이 훈련받는데 여군 교관은 오히려 남/여 생활관이 달라서 전달을 제대로 못받는게 더 힘들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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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극장에 나와서 유명해진 이경웅 전 해병대 주임원사가 대표적으로, 방송에서 교관생활만 약 20년간 했다는 멘트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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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부교대의 여군DI가 장기진급 확정이 나고서 사령부에 다이렉트로 못하겠다고 울면서 전화했었다. 후에 연평도로 발령이 났으나 그마저도 다시 울면서 전화하며 포항 발령자와 근무지가 교체된 일이 있었다. 이후 여러논란끝에 장기진급 조정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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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와 달리 마음의편지가 활성화 되어있어 여러이유로 훈병들과의 관계가 좋지않아 마음의편지에 지속적으로 적힌다면 중간에 훈련교관임무에서 퇴출되는것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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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관생활이 상당히 힘들다보니 군 생활 전반에대한 회의감까지 생기면서 추후 미래가 거의 보장됨에도 전역을 선택하는 경우도 생각보다 자주 있다고한다. 2022년 기준으로 장기진급에 성공한 부사관들의 전역지원이 잇따르는것을 보면 이미 꽤 오랜 기간부터 심각하게 곪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장기진급이 경쟁률이 엄청났던 시절에 장기진급이 거의 확정되었고 이후로도 엘리트 취급을 받으며 살 수 있었음에도 전역을 지원해야 될 정도로 상황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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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체육모에는 '교관'이라고 크게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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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말하는 개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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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과업시간에 훈병들을 돌볼 때 그렇게 하고 영외나 다른 작업 중에는 일반 간부와 똑같이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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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교관 교육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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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군 훈련교관은 간부인 부사관후보생들만 교육하며 2024년 이후로 여군 교관도 훈병 교육이 가능한 해군과 달리 해병대에서 훈병들을 교육하는건 오직 남군 교관들만 가능하다. 애초 여군 훈련교관들의 원래 목적이 여군 부후생 통제다. 물론 남군 후보생에게도 마수가 안 뻗치진 않아서 남군 후보생들도 여군 훈련교관을 절대로 우습게 못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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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인터넷에서 유명한 이정구 교관조차도 KBS 인간극장 "해병대 DI" 편에서 방송 촬영중인 것도 잊고 평소 습관대로 병기 보관함 열쇠를 분실한 훈병에게 욕설을 하는 장면이 묵음처리되어 고스란히 방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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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80~90년대의 훈련교관들은 현재와 달리 비교적 깡마른 체격의 훈련교관들이 대부분이었다. 과거에는 군에서 보급되는 식량들이 넉넉하지 못한것과 동시에 훈련량은 훨씬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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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그가 지도했던 훈련병 출신 예비역 해병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