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0 22:48:40

Anti Piracy Screen

1. 개요2. 클리셰3. 호러 요소와의 결합4. Killscreen5. 여담6. 관련 문서

1. 개요

이 밈의 시발점이 된 영상
Anti Piracy Screen Joey Perleoni라는 유튜버가 만든 마리오 파티 DS의 합성 동영상에서 파생된 으로, \'기존에 나와있는 다양한 게임들에 불법 복제판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쓰였으면?'이라는 상상에서 시작된 창작물 시리즈다.

원래 불법 복제를 감지하는 시스템을 탑재한 게임들은 예전부터 종종 있었다. 다만 2000년대 초중반 이후에 나온 게임은 불법 복제를 감지할 때 말도 안 되거나 재치있는 방식으로 진행이 단순히 막히는 경우가 많았지만[1], 그 전에 나온 고전 게임들 대다수는 불법 복제에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위압적인 경고 문장과 함께 검거나 어둡고 음침한 배경을 깔고 있는 일이 많았다. 더군다나 버그나 카트리지 접촉 불량 등의 요인으로 의도치 않게 이 화면이 나오는 경우도 종종 있었기 때문에 멀쩡히 플레이하던 게임에 갑작스레 나타난 섬뜩한 복제 방지 화면에 트라우마를 가진 옛날 90년대 게이머들이 꽤나 있다. 즉, 이 영상들은 이들이 어렸을 적 과거에 느꼈던 섬뜩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을 재현한 것이다.

원본 동영상은 마리오 파티 DS 불법 복제판을 감지하는 시스템이 있다는 가상의 내용으로, 게임이 정상적으로 진행되는 듯 하다 갑자기 게임이 진행되지 않고, 루이지를 제외한 다른 NPC 플레이어들이 전부 사라지며 다음과 같은 메시지가 출력된다.
Nobody wants to to party with a criminal
아무도 범죄자랑은 파티하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Software Piracy Detected. You are in posession of an illicit copy of this title. Please turn off the power immediately.
소프트웨어 불법 복제가 감지되었습니다. 당신은 본 게임의 불법 복제판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즉시 전원을 끄십시오.

이후 게임이 강제로 종료되며, 마리오 시리즈들의 캐릭터들이 철창 뒤에 있는 그림[2]과 함께 불법으로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신고하라며 불법 복제가 중대한 범죄 행위라고 경고하는 메시지가 뜬다.

이 영상물은 어디까지나 Joey Perleoni가 만든 창작물이며, 실제로 마리오 파티 DS에는 이와 같은 시스템이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불법 복제 방지 기능 자체는 실제로도 여러 게임 및 소프트웨어에서 쓰이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복돌이/대안 및 대처법 문서 참조.

2. 클리셰

Joel Perleoni가 Anti Piracy Screen 영상물을 만든 이후, 수많은 게임 매체들을 소재로 한 패러디 영상물들이 생겨났다. 이런 패러디물들들을 일일이 소개하기에는 상당히 많고 등재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본 문서에서는 파생작들의 클리셰만 간략하게 소개한다.
  • 처음에는 게임이 정상적으로 실행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 뜬금없이 게임이 원본과 다르게 작동하기 시작한다.
    • 캐릭터의 대사나 나레이션, 시스템 메시지 등이 전부 '당신은 해적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것은 심각한 범죄이다. 해적판 사용을 중단하라' 고 호소하는 대사로 대체된다.
  • 이후 게임이 원래의 레벨과는 다른, 기괴하고 으스스한 분위기의 레벨로 갑자기 옮겨지는 장면 등이 나타난다. 이 과정에서 점프 스케어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 최종적으로 게임은 강제로 종료되며, 경고 문구를 띄우는 것으로 끝난다. 이 경고 문구의 내용도 상투적인데.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다.
    • "불법 복제는 심각한 범죄이며, 즉시 기기의 전원을 끄고 불법 복제된 소프트웨어를 신고하십시오."
    • 일본어가 같이 적혀 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는 모두 번역기로 돌린 티가 팍팍 나는 문구들이다.
  • 플레이하고 있는 게임이 불법 복제판인지 묻는 메시지[3], 기기가 잠겼으니 A/S 센터에 연락, 방문하라는 메시지가 나타나기도 한다.
  • 기기가 자수를 요구하며 '비상용 SIM 또는 통신 장치'를 통해 911에 전화를 거는 경우도 있다.
  • 소재 거리로는 여러가지 게임이 다 쓰이지만 주로 마리오 시리즈, 동물의 숲 시리즈 등등 저연령층이 많이 할 법한 게임들이 소재가 되는데, 이런 불법 복제 방지 장치가 동심 파괴를 노리기 좋기 때문이다.

3. 호러 요소와의 결합

이 패러디물들이 호러물로도 분류되는 이유는, 일부 파생작들이 크리피파스타적인 요소를 첨가하기 때문이다. Joey Perleoni의 원본 영상의 맨 마지막 부분이, 마리오 캐릭터들이 감옥에 갇혀 있는[4],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조금 공포스러운 요소가 존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추론된다. 일부 해석에 따르면 감옥에 갇힌 것은 마리오 캐릭터들이 아니라, 그들이 감옥에 갇힌 플레이어 자신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아무래도 이런 파생 영상물을 만드는 유저들은 '해적판 경고 시스템은 무섭게 만들어야 효과가 있을 것' 내지는 '이런 꼴을 당해야 마땅하다' 라고 생각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호러 영상을 만들고 싶었는지도. 아이러니한 건 이런 대부분의 경고 영상이 정작 자기들도 닌텐도의 허락 없이 무단으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마리오 게임을 소재로 한 Anti Piracy Screen 영상물 중 호러 분위기를 연출하려는 영상의 경우 슈퍼 마리오 선샤인에서 마리오에 불이 붙었을 때 나오는 비명을 변조한 것[5]은 꼭 집어넣는다.

불법 복제 경고 화면이 아니더라도 이런 오류 화면 자체에 대한 공포심은 컴퓨터를 사용한 사람이라면 반드시 있기 마련이다. 멀리 나갈 것도 없이 블루스크린이 대표적이며, 랜섬웨어에 감염된 컴퓨터 화면도 똑같은 맥락일 것이다. 즉, Anti Piracy Screen은 이런 심리를 이용해서 만들어진 영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파생작 중에는 경고 화면이 나오기 전 점프 스케어나 피눈물 등이 합성된 캐릭터가 나오는 경우가 있어, 이런 이유에서인지 절대로 검색해서는 안 될 검색어에 위험도 3으로 등록되어 있다.

4. Killscreen

불법 복제 관련 내용이 아닌 단순히 기기가 벽돌이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패턴도 있는데, 이는 (Creepy) Kill Screen[6]이라고 불린다. PS2가 벽돌이 되는 화면[7] 이런 영상도 패턴이 있는데, 주로 처음엔 '기기에 심각한 손상이 생겼으니 전원을 즉시 꺼달라' 라는 식의 경고가 출력되고, 이를 무시하자 경고의 강도가 점차 올라가더니[8] 치명적인 오류를 일으키며 결국 기기가 벽돌이 되었다라는 식의 내용이다.[9] 물론 실제로 이런 화면은 나올 수 없다. 진짜로 기기가 정상 범위 이상으로 과열된다면 쓰로틀링와 쿨링 팬을 통해 기기를 식히는 시도를 하다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기의 과열이 멈추지 않는다면 사용자에게 전원을 끄라고 경고하지 않고 내장된 안전장치가 직접 전원을 강제로 꺼버린다.[10]

링 피트 어드벤처를 기반으로 심장마비 경보라는 설정의 화면을 만들어낸 유사 영상도 존재한다. 링피트를 한번에 너무 오랫 동안(운동을 한 시간만 90분이다.) 플레이한 플레이어가 심장에 무리가 오면서 그대로 쓰러져 버리고 이를 감지한 게임이 플레이어에게 적절한 조치법을 안내해 주는 상황인데, 영상의 퀄리티가 높아 댓글에서도 쓸데없이 불안감을 주는 BGM만 아니었으면 진짜 속았을 거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다만 정말로 현실에서 저런 기능이 탑재되어있으면 애초에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긴급 상황인데 연출로 시간 낭비하지 않고 바로 본론으로 들어갔을 것 이다.[11][12]

대체로 합성임을 쉽게 알 수 있고 이를 미리 밝히지만, 영상 제작자에 따라 오류 화면을 촬영하거나 목격한 실제 상황인 것처럼 설명 및 연출하기도 한다.

5. 여담

'정품 사용을 생활화하자'라는 교훈적 메시지를 주기는 하지만, 위에도 적혀 있듯이 이런 영상물 자체가 원본 게임의 리소스를 그대로 사용하기 때문에, 정작 본인들부터 저작권 침해의 가능성이 있다. 2차 창작이라는 것 자체가 저작권의 영역을 넘나드는 것이기는 하지만.

불법 복제와는 관련이 없지만 1988년 발매된 게임인 에리카와 사토루의 꿈 모험에는 게임 속에 동료 개발자들을 비난하는 저주의 메시지가 실제로 들어 있었다. 저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본편의 내용과 괴리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역시 공포스럽지만, 이를 꺼내는 커맨드가 매우 변태적이라 게임 발매 20년 뒤에나 롬 해킹을 통해 알려졌다.


당연하게도 닌텐도 쪽은 아니지만, 사실 몇몇 게임에서 간혹 Anti Piracy Screen 창작 영상물과 유사하게 공포나 갑툭튀 요소로 불법 복제 유저를 겁주려는 시도가 실제로도 존재하긴 한다.

6. 관련 문서


[1] 닌텐도 DS 게임중에서는 리듬 세상의 싱크락이 대표적인 예시이다. 복제판으로 플레이하는 경우 판정을 비정상적으로 꼬아 놔서 제대로 된 플레이가 불가능해진다. 그리고 스테이지를 합격하더라도 진행 상황이 저장되지 않는다. [2] 해당 그림은 스토리 모드 오프닝에서 쿠파의 함정에 빠진 장면을 그대로 가져왔다. [3] 정품이 맞다고 답할 경우 인증 프로그램이 실행되고, 정품이 아니라고 답하거나 정품 인증에 실패한 경우 기기가 잠긴다. [4] 해당 장면 자체는 마리오 파티 DS의 인트로 컷신에서 쿠파가 마리오 일행을 감옥에 집어넣어 축소시키는 장면을 그대로 가져다 쓴 것이다. 따라서 쿠파가 그 장면에 없다. [5] TERMINAL 64 WARIO LAUGHING(후반부에 큰 소리가 나오니 주의) 같은 병맛물로 유명한 유튜버 MetalKingBoo가 병맛스럽게 변조한 것이라 들어보면 꽤나 웃기지만, 어느 정도 사실적인 비명이라 소름이 끼칠 수 있으니 주의. [6] 8비트 게임 등에서 오버플로로 인해 발생하는 킬스크린과는 다르다. [7] 참고로 위 영상과 같이 가짜 영상이다. 기존에 존재하던 도시괴담을 재현한 영상으로, 디스크를 잘못 넣었을 때 출력되는 레드 스크린을 기반으로 만든 것이다. 중간 중간 나오는 문구들과 후반의 귀를 찢는 소음과 함께 나오는 'Fatal Error' 화면은 창작된 부분. 혐짤은 없으나, 후반부에 굉음과 함께 나오는 Fatal error(치명적 에러) 화면이 사람에 따라 공포감을 느낄 수 있으니 주의. [8] 보통 기기가 과열되어 이 이상 부팅 시도를 반복하면 비가역적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거나 계속 무리해서 작동시켜 봐야 소용 없으니 당장 종료하라는 식으로 나오고, 영상에 따라 여기에 더해 사용자를 대놓고 비난하는 내용이 적혀 있기도 하다. [9] 꽤 오래된 패턴으로 toypop이라는 유저가 만든 영상이 시초이다. [10] 실제로 GPU가 맛이 갔다면 이런 깨진 화면이 나오며 그 이상으로 손상이 되었다면 애초에 이러한 화면을 띄울 수조차 없다. [11] 예시로 아이폰 애플워치 긴급 구조 요청의 충돌 감지 기능이 있다. 교통사고 등을 당했을때, 사용자가 일정 시간 응답하지 않았을 경우 10초라는 짧은시간 뒤에 자동음성을 통해 구급대에게 현재 상황 및 위도, 경도, 수색 범위를 반복 음성을 통해 구급대에게 알리는 기능이다. [12] 다만 컨트롤러 특성상 심박체크를 계속 하고있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게임도중에 다른 용무를위해 컨트롤러를 내려놓은건지 진짜로 쓰러진건지 판단할 수 없어서 심박체크를 했다고 볼 여지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