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03 14:36:01

2024년 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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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등에 대한 현안질의
▲ 국회방송의 현안질의 다시보기
(2024년 9월 24일)
<colbgcolor=#bc002d,#222><colcolor=white> 진행 일시 2024년 9월 24일
본 질의: 10시 00분 ~ 12시 56분
보충 질의: 15시 00분 ~ 17시 28분
추가 질의: 17시 45분 ~ 20시 26분
진행 장소
[[대한민국 국회의사당|
국회의사당 본관
]]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의사당대로 1)
유형 스포츠 사건
진행 주체 대한민국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대상 기관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체육회
문화체육관광부
검토 사항 - 각 스포츠단체의 운영 관련
- 정몽규, 이기흥 등의 다선 연임 관련
- 클린스만, 홍명보 감독 선임 관련
- 안세영의 협회 내부고발 관련
- 각 스포츠단체 대상 문체부 감사 관련
1. 개요2. 배경
2.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사태2.2.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2.3.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
2.3.1. 이기흥의 국가대표 선수단 해병대 캠프 지시 논란2.3.2.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2.3.3. 양궁의 올림픽 전 종목 석권과 대조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보
2.4.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2.5. 정몽규와 이기흥의 연임 도전
2.5.1. 축구의 시대 출간2.5.2. 축구협회 노조의 반대 성명
3. 전개 과정
3.1. 국회 전체회의(9월 5일)3.2. 축구협회의 자료 요청 불응(9월 19일)3.3.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9월 24일)
4. 여담

[clearfix]

1. 개요

2024년 9월 24일에 진행한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한민국 국회의 현안질의.[1]

2. 배경

2.1.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및 경질 사태

제73대 국가대표팀 감독 파울루 벤투는 한국 축구에 새로운 전술적 철학을 심어주고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하며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을 16강(16위) 달성했다. 코로나의 영향도 있었다지만 4년 동안 온전히 월드컵만을 바라볼 수 있었던 안정적인 고용 환경 덕에, 벤투는 역량을 최대한 발휘해 후임 대표팀에게 좋은 유산들을 남겼고 대한민국 축구와 대표팀에 대한 시선도 긍정적으로 바꿔냈다. 자세한 과정 및 구체적인 평가는 벤투호 문서 참조.

반면 후임인 위르겐 클린스만은 선임 과정부터 엉망진창이었는 데다가, 근무 태만을 일삼던 끝에 최악의 성과만을 남긴 채 아시안컵 이후 경질됐다. 자세한 내용은 클린스만호/선임 과정, 클린스만호, 위르겐 클린스만 근무태만 논란, 클린스만호/감독 경질 사태 문서 참조. 물론 본래 스포츠라는 것이 언제나 이길 수는 없는 노릇이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결과가 좋지 못하다는 이유로 경질된 감독들 역시 수두룩하다. 하지만 클린스만 선임 및 경질 사태는 어느 정도 예견된 참사였다. 클린스만은 그 전부터 온갖 태업과 기행을 벌이기로 악명이 높았으며, 이 때문에 한국 팬들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클린스만의 부임에 불신의 시선을 보냈다. 그리고 그들의 뻔한 예상이 이변 없이 현실로 다가왔음에도 축구협회는 이에 대한 책임을 거의 지지 않았다.

물론 벤투의 선임 과정에서도 이런저런 말들이 있었지만, 김판곤 당시 위원장은 그를 선임한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대부분의 팬들을 납득시켰다. 그러나 마이클 뮐러 당시 전력강화위원장이 발표한 클린스만 선임 기자회견은 팬들이 도무지 납득할 수 없었는 데다가, 추후 클린스만 측이 밝힌 선임 과정과도 전혀 달랐다. 이후 클린스만이 극도로 불성실한 근무 태도를 보였음에도 대한축구협회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되려 그를 경질하면서 거액의 위약금을 물어주는 바람에 후임 감독 물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결국 클린스만의 선임과 경질 과정은 단순히 한 대표팀의 성적 부진이 원인이 아니라 행정적 참사였음이 명확해졌고, 자연스레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 여론이 커졌다. 불과 1년 전 월드컵에서 사랑받던 대표팀에 대한 여론이 순식간에 반전되고 만 것이다.

2.2. 40년 만의 올림픽 예선 탈락

설상가상으로 A 대표팀 뿐만 아니라 U-23 대표팀에서도 대참사가 일어났다. 신태용 감독의 역습으로 40년 만의 첫 올림픽 예선 탈락[2]하는 참사가 일어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축구협회는 감독인 황선홍 한 명을 내보낸 뒤 아무런 입장 발표도 하지 않았다. 본인이 독선으로 선임한 클린스만과 황선홍이 연이어 참사를 일으켰음에도 협회장 정몽규는 기자회견에서 짤막한 사과 한 마디 외에는 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로 인해 축구협회에 대한 규탄 여론은 하늘을 찌르기 시작했다.

게다가 일본은 2024 U-23 아시안컵 카타르에서 우승한 후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대회에서도 3전 전승으로 올림픽 8강에 진출했고, 하필이면 그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스페인을 만나 패배하면서 불운하게 탈락(5등) 했지만 그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팀의 경기력부터 결과, 협회의 행정력까지 라이벌이라는 일본과 너무 압도적으로 차이가 나다 보니 팬들이 더 격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축구 외에도 나머지 구기 종목들 역시 각기 다른 이유로 탈락의 고배를 피할 수 없었다. 여자 핸드볼을 제외한 구기 종목들이 전멸하면서[3] 파리 올림픽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치는 땅으로 떨어져 있었다. 오죽했으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향해 "메달 못 따도 좋으니 가서 최선만 다 하고 와달라"고 시작 전부터 위로해주는 여론도 있었을 정도. 물론 다른 종목에도 우수한 선수들이 있다지만, 기본적으로 구기 종목들에 유명한 선수도 많고 뷰어십도 높기 때문이다. 또한, 타 종목들은 개인 기록을 중심으로 하루만에 끝나는 편이지만, 구기 종목들은 타 팀과 직접 경쟁을 하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기 때문에 주목도가 더 높은 편이다.

2.3.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 선수단의 선전

그러던 중, 기대가 바닥까지 떨어진 안 좋은 분위기 속에서도 대회 개막 이전 여자 핸드볼 대표팀이 독일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탄력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후 사격, 양궁, 유도, 태권도, 펜싱 등의 종목에서 상당히 선전하면서 종합 8위라는 성적으로 런던 올림픽에 버금가는 최고의 성적으로 마무리하는데 성공했다.[4] 주목하지 않던 올림픽 대표팀의 선전에 국민들도 다시 돌아보기 시작했고 선수 개개인에 대한 주목도도 올라갔다. 이러한 배경 속에 선수들의 처우개선에 대한 여론 또한 같이 높아지게 되었으며, 각 스포츠 협회에 대한 부조리에 대한 비판 여론도 높아졌다.

2.3.1. 이기흥의 국가대표 선수단 해병대 캠프 지시 논란

올림픽이 열리기 이전 이기흥을 포함한 간부진이 올림픽은 국가 간의 전쟁이라며 국가관을 심는 정신교육을 하겠다고 선수단 400여 명을 해병대 캠프에 입소시킨 사건이 있었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맹비판했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더 재미있어 한다" 등 말도 안 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강행했다.

선수단이 파리 올림픽 본선에서 예상 이상의 좋은 성적을 거두자 본인이 해병대 캠프를 보내서 원 팀으로 만들었다는 말도 안 되는 자화자찬을 하기 시작해 국민들의 속을 뒤집어 놓았다. 이 사건은 올림픽이 끝나고 선수 처우에 대한 관심도가 올라가자 재조명 받게 되어 이기흥 및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판 여론을 증폭시켰다.

2.3.2.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배드민턴 국가대표 선수인 안세영은 시상식 후 기자회견에서 대한배드민턴협회의 부조리가 있었다고 폭로하고, 대표팀에서 탈퇴 후 개인 자격으로 이후의 국제 대회에 출전할 것임을 암시했다. 기자회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안세영의 대한배드민턴협회 부조리 폭로 사건 참조.

이 사건에 대해서도 이기흥은 마찬가지로 표현 방법이 서툴렀다는 등 선수 비판적인 답변을 남겼다. 결국 8월 26일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여 여야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음에도 동문서답하다 마무리했다.

2.3.3. 양궁의 올림픽 전 종목 석권과 대조된 축구협회의 무능한 행보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이 이끈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싹쓸이하면서 찬사를 받았는데,[5] 이것이 대한체육회, 대한축구협회, 대한배드민턴협회 등의 무능한 협회에 대한 여론에도 대단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특히 정몽규는 정의선과 같은 범현대가 소속 기업인 출신인데 어찌 이렇게 다르냐며 비교되어 더 조롱당했다.

2.4. 홍명보 감독 선임 사건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7월까지 공석이던 대표팀 감독 자리에 갑작스럽게 울산 HD FC의 현직 감독이던 홍명보가 내정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5개월 가량 수많은 국내외 감독을 물색한 뒤 나온 결과물이 현직 K리그 팀의 감독 날치기 선임이자 축구 팬들은 다시 한 번 뒤집어졌다. 안 그래도 올림픽이 다른 종목 축제인 와중에 축구협회는 정신을 못 차리고 최악의 행정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과정 및 비판점은 각각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반응, 홍명보호(성인 2기)/선임 과정/문제점 문서 참조.

올림픽 5일 차에 있었던 팀 K리그 vs 토트넘 이후 K리그 팬들이 한데 모여 각 팀의 응원가를 부르는 카니발에서 정몽규 나가 콜과 홍명보 나가 콜이 등장했다. 지난 해 K리그 올스타전때는 " 허병길 나가"가 주된 메인코스 요리였다면 얼마나 축구협회에 여론이 악화되었는지 알 수 있는 일이었다. 뒷풀이 영상

이러한 가운데 상암에서의 팔레스타인전 무승부로 승점 1점을 헌납하여 축구팬들의 민심을 말 그대로 불난 집에 또 불을 질러 재로 만들어 버릴 지경에 이르렀다. 이 와중 김민재 선수가 경기 후 서포터즈들과의 의견 차이로 인해 충돌 아닌 충돌이 있었으나 사건 이후 양측이 한발씩 물러서면서 큰 불길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나마 오만 원정을 3:1로 승리하면서 더 최악으로 치달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면했지만 그 정도론 이미 등을 돌린 민심을 회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했다.[6]

사실 홍명보호의 데뷔전 전부터 감사는 확정되었으므로 팔레스타인전과 오만전을 그 이상으로 대승해도 국회로 출석해야 했다. 이미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은 돌이킬 수 없는 수준으로 악화되었다.

그래도 한 가지 다행이라면 현재 촉발된 한국 축구의 위기가 알라얀의 기적을 이끌어낸 벤투 감독을 돈 문제와 지속적인 국내 축구 인사들의 방해공작으로 내친 축협이 원흉이라는 것이 너무 분명해서 중국화 논란까지 겹쳐 선수들의 기강마저 무너져 있었던 조광래호~ 슈틸리케호까지 이어졌던 침체기와는 다르게 이 비난이 선수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미치고 있다는 것. 만약 선수들마저 이랬다면 대놓고 월드컵 진출 실패를 바라는 여론이 더 높았을 수밖에 없다.[7]

2.5. 정몽규와 이기흥의 연임 도전

이렇게 축구를 포함한 온갖 종목에서 사건사고가 터져 나오는데, 대한축구협회장 정몽규와 대한체육회장 이기흥은 뻔뻔하게도 연임에 대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기흥은 이사회를 통해 임원의 연임제한 폐지를 결의하였는데, 3선 연임을 위한 포석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마찬가지로 정몽규도 4선 연임을 노리고 있는데, 이기흥의 연임 제한 폐지와 연관되어 있다. 이렇게나 노골적인 연임 욕망에 결국 상급 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의 장관 유인촌이 이를 절대로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강경하게 반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사실, 유인촌이 정몽규/이기흥의 연임을 반대하는 이유는 간단한데, 이제 와서 입장을 번복하고 정몽규/이기흥의 무능한 실책을 계속 놔뒀다간 문체부가 혼자서 모든 책임을 전부 뒤집어쓰는 꼴이 되고 정치적으로도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그것만큼은 도저히 봐줄 수가 없기 때문이다.

2.5.1. 축구의 시대 출간

축구협회에 대한 여론이 나락을 가버렸는데도 정몽규는 뜬금없이 7월 말 자서전을 출간한다. 정몽규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 출간으로 일반 팬들은 물론이고 정몽규가 구단주인 부산 아이파크 팬들까지 격분시켰다.

여론이 완전히 나락을 가고 있음에도 자서전 출간을 강행했다는 것은 본인의 업적 치장 및 4선 연임에 대한 야욕을 드러냄과 동시에 FIFA가 직접 개입하여 본인이 연임되는 것을 인정해 주길 바라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많다.

2.5.2. 축구협회 노조의 반대 성명

대한축구협회 노동조합은 9월 12일 성명서를 내어 "축구 팬과 여론의 성난 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오로지 회장의 4선 고지만 맹목적으로 좇는 정몽규 집행부의 행태는 무지를 넘어 무능 그 자체"라며 정몽규 회장에게 불출마 선언을 하고 축구협회의 위기를 수습하는데 남은 임기를 보내라고 발표했다.

노조는 "정몽규 집행부의 연속된 헛발질을 보면서도 '상식의 수준에서 수습하겠지'하는 마음으로 지켜보았다. 그 기대에는 축구협회 구성원이라는 일말의 책임 의식도 있어 사측을 비판하기 전에 우리 스스로 문제는 없었는지 자성하고 성찰하는 시간을 먼저 가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노조도 축구 팬들과 마찬가지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정몽규 집행부가 이번 임기까지만 하고 유종의 미를 거두라며 비판했다.

3. 전개 과정

3.1. 국회 전체회의(9월 5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9월 5일 전체회의를 통해 축구협회, 대한체육회, 배드민턴협회 등의 문제 진상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 25명의 증인과 8명의 참고인 채택을 의결했다.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9월 24일 열리는 문체위 전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증인 명단에는 정몽규 회장, 홍명보 감독, 이임생 축구협회 기술총괄이사,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박주호 전 전력강화위원 등의 축구협회 관계자가 포함되었다. 축구협회 관계자 외에도 대한체육회 및 배드민턴협회 등의 문제점도 파악하기 위해 유인촌 문체부 장관, 장미란 문체부2차관,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 장재근 진천선수촌 촌장, 이정우 체육국장, 김택규 배드민턴협회회장, 김학균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국가대표 감독 등도 증인으로 포함되었다.

참고인으로는 박문성 축구해설위원, 김대업 축구협회 기술본부장,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 감독 등이 출석한다.

3.2. 축구협회의 자료 요청 불응(9월 19일)

문체위 의원들은 현안 질의 관련 자료를 요구할 수 있고 대상 기관은 13일까지 자료를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대한축구협회는 "직원 휴가", "향후 협상력 악화", "임원들 개인정보" 등을 이유로 감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을 거부했다. 국민의힘 진종오 의원은 감사를 한 주 앞둔 19일(목요일)에 "축구협회의 조직적 은폐가 시작됐다" 며 축구협회가 창립기념일을 핑계삼아 금요일까지 휴가를 즐기며 24일(다음주 화요일) 국회 문체위의 현안 질의 자료 요청에도 불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회는 축구협회에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관련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러나 진종오 의원실에 따르면 축구협회가 제출 마감 기한인 13일 오후에 허술한 일부 자료만 보낸 후 문체위의 연락을 받고 있지 않았다는 것이다. 18일 추석 연휴가 끝났지만 19일은 창립기념일로 휴일이고 20일은 재량 휴일을 근거로 협회 직원들이 현안질의 전날인 23일 월요일에야 출근하기 때문에 추가 자료 대응을 할 수 없다고 버티고 있다.

13일 보내 온 자료는 매우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우선 축구협회는 그간 검토한 다른 감독 후보군이 공개되면 향후 협회가 새로운 감독과 협상을 진행할 시 협상력 악화가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미 협회는 에르베 르나르, 다비트 바그너, 거스 포옛 등을 거절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결례를 범한 것이 이미 외국에서도 폭로되었으므로 협회가 향후 외국인 감독과 협상 능력을 잃는다면 그건 국회 질의 때문이 아닌 순전히 협회 본인의 업보에 불과하다. 그 외에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 내부 규정과 절차를 알려달라는 요청에도 정관의 일부만 보내고 정작 중요한 회의록은 보내지 않았다고 한다. 재무 등의 내부 운영과 관련된 내용들도 대부분 공개하지 않았다. 스폰서 등의 자료는 계약서 내 비밀유지 약정 등을 위반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축구협회의 재정은 엄연히 문체부 승인 하에 이루어지는 것이고, 8월 615억원의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며 팬과 문체부를 격노하게 만들었기에 이제와서 재무 관련 사항을 비공개하겠다는 것은 배임이나 횡령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주장이다. 임원 수당에 대해서도 개인 정보 및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어서 제공할 수 없다 하였기에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핵심 자료는 제공하지 않은 셈이다.

감사 전날까지 출근하지 않기 때문에 자료대응을 할 수 없다고 사실상 배째라는 식으로 나왔다. 운동선수 출신인 진종오 의원은 단단히 벼르고 있다. 애초에 이 감사가 시작된 것도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조국혁신당 의원 등 총 16명의 여야 문체위 소속 의원들이 축구협회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를 무시할 수 없다며 합의를 거쳤기 때문이며 축구협회를 변호할 정치인은 아무도 없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축구협회가 규정을 위반했고 이에 대해 명확하게 지적할 생각이라 밝혔는데도 협회는 여전히 정신을 못 차리고 자료 제출에 불응하고 있다.

3.3. 국회 문체위 현안 질의(9월 24일)

국회방송의 다시보기 영상[8]

축협이 제출한 KFA 게임 모델과 비교한 감독 전임자 선정 내용은 굉장히 허술하다는 평가다. 본문이 고작 1페이지뿐인 프레젠테이션 파일 하나가 전부인데다 다른 두 감독들은 전술에 체력적인 부담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한국 축구철학에 맞지 않는다며 거부했는데 한국 축구가 체력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납득이 가지 않는 거절 사유다. 게다가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홍명보의 전술도 윙어들이 말 그대로 갈려나간다.

스포츠 쪽은 일반 국민이 정치인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만큼 준비를 잘해야 하지만 2018년 국정감사 KBO 상대 질의 때의 손혜원, 김수민 의원처럼 제대로 준비를 안 한 수준 미달인 정치인들 일부가 오히려 축협과 대한체육회를 도와주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대표적으로 임오경 의원과 진종오 의원은 같은 체육인 출신이라 그런지 팔은 안으로 굽는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기라도 한 듯 현안에 대한 핀트를 제대로 잡지 못하고 상대의 답변에 휘둘리는 모습을 보여 비판을 많이 받고 있다.[9] 그나마 진종오 위원은 단순히 체육인 출신의 한계라 언변 능력이 부족한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지만 임오경 의원은 단순히 언변 문제가 아니라 노골적으로 협회를 감싸려는 태도를 보인 것이 문제, 정해성은 피해자고 정몽규도 잘했다라는 발언과 뜬금없이 축구계를 포함한 체육계를 감사하여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표명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는 태도를 보이며 축구팬들의 반응은 말 그대로 폭발했다.[10]

오히려 비선수 출신인 강유정, 김승수, 배현진, 양문석, 조계원 의원 등이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굉장히 날카롭게 문제점을 파고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기에 "국회의원을 다시 보게 되었다"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11]

특히 더불어민주당 강유정 의원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숨쉴 틈도 없이 날선 공격을 쏟아부으며 대단한 화제가 되었다.[12] 국정감사 내내 정몽규는 말을 더듬으며 제대로 답변을 하지 못했으며, 강유정 의원 앞에서 뜬금없이 "영화 ' 머니볼' 보셨냐"라며 역으로 질문을 던졌다가[13] 제지당하는 등 온갖 실소가 나올 만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이는 강유정 의원이 영화 평론가 출신이어서 영화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 판단하고 화제를 돌리려고 했던 질문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당연하지만 아무런 효과도 없었고 말 돌리지 말라는 소리만 듣고 욕만 먹으며 오히려 ' 플러팅 하냐' 등의 비웃음거리만 되었다.

한편 동시에 감사의 대상이 되었던 배드민턴협회는 축구협회 측 증인도 하나같이 비판했다. 민형배 의원이 당시 안세영 선수의 물집 사진을 공개하며 처우에 대한 문제를 크게 질타했고 결국 김택규 대한배드민턴 협회장이 안세영의 폭로로부터 비롯된 후원사 용품 문제에 대해 앞으로 선수가 원하는 용품을 쓰게 하겠다고 발언했다. #[14]

정몽규는 국회에 출석해 "홍명보 감독 선임에 음모나 불공정은 없었다"고 발언했다. # 또한 자신의 3선을 승인한 김병철 스포츠공정위원장에게 접대 골프를 했음을 인정했다. # 그리고 민형배 의원이 본인의 자서전 축구의 시대 251페이지에 있는 "감독의 선임에 대한 궁극적인 책임은 회장이 진다. 아니 협회의 주요 정책과 결정에 대한 최종 책임은 모두 회장에게 있다. 남과 상의 없이 혼자서 결정하고는 책임질 일이 있으면 꽁무니를 빼는 것은 '독단'이다."라는 구절을 인용해, 지금 정몽규 회장이 하는 행동은 책임인지 독단인지 물었는데 이에 정 회장은 동문서답과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다. 이와 더불어, 의원들이 책의 내용과 상반되는 정 회장의 이중적 행보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지적을 하였다. 하지만 정몽규는 지적한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태도를 보이면서 대필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쉽게 말해 본인의 행보를 미화하기 위해 만든 책이 오히려 자충수가 된 것이다. #

특히 정몽규 회장은 축구협회장 이전에 축구인으로서의 지식 부족도 모자라,[15] 질의에 응답하는 내내 말을 더듬으며 답하는 등, 언변이 처참하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오죽하면 중계를 보던 네티즌들도 정 회장의 말하기 능력을 보고 비웃는 것을 넘어 경악했다. 발언 모음 영상

홍명보 감독은 봉사와 희생을 위해 국가대표팀 감독 자리를 승낙했다고 했는데[16] 이게 오히려 불에 기름을 부었다. 대표팀 감독을 아무도 맡으려 하지 않는 것은 국내 감독들 사이에서였지 당시 외국인 감독 중에서는 조건을 맞춰주면서까지 지원하려는 사람들이 널렸었기 때문이다.[17] "(절차상의) 오류는 있어보인다"고 하면서도 자신의 감독 선임은 "문제가 없다"라며 사퇴할 생각이 없다는 말은 덤. 이에 문제가 있다는 걸 인정했으면서 뭐가 문제 없냐는 질타에 "문제와 오류는 다르다. 이 점은 분명히 해달라"고 덧붙였다.

이임생 이사는 질의 중 민형배 의원에게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의 문제로 질타받던 중 돌연 울먹이며 본인의 명예가 걸린 일이라며 사퇴 선언을 했지만, 헛소리를 직감한 민형배 의원은 "이따가 시간 주겠다"면서 계속 현안 관련 이야기로 끝까지 질타를 이어나갔고, 정말로 최후발언 기회가 주어지자 아니나다를까 "선수들이 좋은 잔디 위에서 뛰게 도와달라"는, 이날의 질의와는 전혀 관계없는 요청을 했다.[18] 이에 "제가 듣기에는 진짜로 도와주셔야 할 분은 거기 계신 분들 같습니다. 대한축구협회가 책임을 지고 진심 어린 반성을 하는 게 필요합니다. 마지막 발언 기회를 줬는데 책임을 돌리고 회피하는 듯한 발언은 굉장히 실망스러웠습니다", "여야가 한 목소리로 체육계를 질타하는 모습은 10년간 국회에 있으면서 처음입니다. 축협의 각성을 촉구합니다"라는 전재수 위원장의 일침은 덤. 12분 10초부터. 최후발언은 15분부터. 전재수 위원장의 일침 영상 관련 기사

이기흥 폭언이나 강요가 없었다고 했으나 곧바로 뒤에 있던 증인이 있었다고 반박을 했다.

한편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 해설위원의 강력한 발언도 주목을 받았다. 정몽규 회장 체제에서 일어났던 여러 사건 사고들을[19] 꼬집으며 "이런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은 하나의 어떤 사건이 아니라 지금 정몽규 회장 체제가 이어지는 한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라며 강력하게 비판하거나 이후에 한 발언에서도 "너무 눈치를 보지 않는 것 같다"[20] 및 "정몽규 회장 체제가 끝나야 한다"라고 언급하는 등, 나름 축구계 유명 인사인 데다 국대 감독 축협 회장이 바로 앞자리에 앉아있음에도 아랑곳 않고 현 정몽규 체제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았다. 영상

마찬가지로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정몽규 회장이 같은 자리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몽규 회장이 4선을 하고 싶어해도 자신이 불허할 것이라고 딱 잘라 말했다. 또한 감사 결과를 종합해 10월 2일에 최종적인 결과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4. 여담

질의가 시작되기 전 증인 및 참고인들이 입장할 때 박주호 전 전강위 위원과 홍명보 감독이 만나는 장면이 포착되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 영상 그래도 선배라고 먼저 일어나서 웃으며 악수를 청하는 박주호 위원과 대조적으로 박주호 위원과 눈도 마주치지 않는 홍명보 감독의 모습이 상당히 대비된다는 반응도 있으나,[21][22] 둘 사이에 찍힌 박문성 해설위원의 웃는 모습이 시선강탈을 일으키며 재밌다는 반응이 압도적이다. 그 밖에도 홍명보 감독을 노려보는 듯한 박주호 위원의 표정이 포착된 사진도 같이 촬영되면서 절묘하다는 반응도 나왔다. #

전반적으로 기대를 모았던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들[23]의 활약은 저조했던 반면, 여성 국회의원들[24]의 활약이 두드러졌다는 평이 있었다. 이외에도 냉철하게 축구협회와 대한체육회를 비판한 김승수, 조계원, 박정하 의원 등과 문체위장으로 중재한 전재수 의원도 좋은 인상을 남겼다.

특히나 임오경 의원은 재선까지 했음에도 질의의 흐름을 끊고 제대로 현안을 이해하지 못하며 감정적인 반응만 주로 내놓다 보니 부정적인 여론이 많이 거세졌다.[25] 백미는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이 "대한체육회가 괴물, 정치집단"이 되었다는 발언에 대해 체육인 전체를 비난한 것으로 들린다며 사과를 요구한 것. 결국 듣다 못한 신동욱 의원이 대한체육회에 대한 비난이 체육인 전체를 비난한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축구협회를 우리가 비판하는 것이 손흥민 선수에 대한 비판인 것이냐고 일갈했고, 유인촌 장관 역시 그렇게 들었다면 사과하겠다며 일단락이 되었다.

청문회 도중 이기흥 대한체육회 회장을 꼼짝 못하게 만들었던 박정하 의원의 모습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 전반부 이기흥 회장이 문체부 등을 비난했다는 기사에 대해 부정하자 녹취록이 있다며 사과하지 않으면 녹취록을 틀겠다고 얘기하자 이기흥이 사과를 했고, 그럼에도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녹취록을 틀어버린 것. 영상 그러면서 손이 벌벌 떨려 질의를 더 못하겠다는 천연덕스러운 마무리에 통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서 이를 중계하며 이임생 기술이사가 질의 도중 눈물을 흘릴지에 대한 베팅이 이루어지기도 했다. #

이임생 이사의 태도와 마지막 발언은 많은 이들의 빈축을 샀다. 민형배 의원의 카톡 공개에 억울하다며 자신의 명예가 걸려있다, 전권을 동의 받았으며 카톡의 내용은 기사 인터뷰를 거부한 것이라고 항변했지만, # 현안 질의 내용 전체적으로 나온 것이 본인의 전권 위임이 위법이었다는 것이고, 심지어 이미 7월에 보도된 바에 따르면, 해당 전강위 위원이 기사 인터뷰를 거부한 것 자체가 이임생 이사가 전권을 위임받는 것에 본인은 동의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이미 밝혀진 바 있다. # 본인이 억울해 할 부분이 어디에도 없으며 명예를 운운하는 것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하며, 마지막 발언으로 주어진 발언기회 역시 잔디로 날려버린 것에 대해 어처구니가 없다는 반응들이다. 전재수 의원 역시 문체위원장 특성상 회의 개인적인 발언들은 거의 삼갔지만 이때만큼은 실망스럽다며 일갈했다. #

박문성 해설위원은 현직 축구협회장과 국가대표팀 감독이 코앞에 있는데도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 많은 호평을 받았다. 박문성 본인도 한국 축구계에서 나름 이름값이 있고 협회라는 거대 집단의 권력으로 인해 얼마든지 한국 축구계에서 입지를 잃을 수도 있는 사람인데, 유튜브 개인 방송에서나 할 수 있을 법한 수위의 비판을 당사자 바로 앞에서도 움츠러든 모습 하나 없이 맹렬하게 했으며, 축구팬들에게 '이 사람은 진짜로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구나'라는 평을 받았다.[26] 감사 이후 처음 올린 달수네라이브 영상에서는 팬들의 후원이 이어졌다. 후원하는 팬의 수도 많았으며 액수도 상당한 수준이였다.[27]

전재수 의원의 마지막 발언 역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 자신이 10년 동안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렇게 여야가 통합된 적이 없다는 발언이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일으킨 것이다.

한편 이번 사태에서도 일부 국민들의 몰상식한 행동이 빈축을 샀는데, 홍명보가 방문했다는 빵집에 난데없이 단체로 별점 테러를 가하기 시작한 것, 애꿎은 자영업자한테 화풀이를 하는 개념을 상실한 행동에 많은 축구팬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강유정 의원이 질의 다음날 " 풋볼매니저 시리즈에서조차도 홍명보의 전술적 능력을 20점 만점에 9로 평가했다"며 간단한 정량지표조차 제대로 없는 축구협회를 디스했다. #[28]

이날 정 회장의 모습 때문인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가가 7% 가량 떨어졌다. #

밝혀진 사실들과 타임라인상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나오면서 관계자들이 무언가 민감한 사안에 대해 필사적으로 감추고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의문점은 ‘회의에서 홍명보 선임에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던 정해성은 어째서 회의 후에 마음을 바꿔 홍명보를 1순위로 추천했는가’, ‘정말로 정몽규가 홍명보의 선임을 원했다면 정해성의 홍명보 1순위 추천을 어째서 거절했는가’[29], ‘포옛과 바그너 둘 중 하나를 선임하기로 위원들에게 말했던 이임생은 어째서 마음을 바꿔 홍명보에게 달려갔는가’ 등. 때문에 흑막설, 파벌[30] 등 다양한 추측도 함께 나오고 있다.

상기한 대로 정몽규를 포함한 축구협회는 이렇게나 전방위로 된통 깨졌는데, 이들에게 고난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이날 진행된 것은 어디까지나 '전초전'에 해당하는 '현안질의'일 뿐이며, 이와는 비교도 안 될 만큼 더 험난한 '본편'인 국정감사가 10월 22일에 기다리고 있다.


[1] 현안질의이지만 10월에 있을 국정감사의 전초전 역할도 겸하고 있다. [2] 16개국 본선(조별리그)에 진출 실패 [3] 2020년 도쿄 대회 당시 포함되었다가 이번 대회에서 잠시 제외된 야구는 제외. [4] 사실 구기 종목은 대중적으로 선호해서 뷰어십이 높을 뿐이지 한국의 최종 성적을 높이는 데 큰 영향을 주지는 못 했다. 남자 구기 종목은 대부분 종목에서 본선 진출권 획득조차 어려워했으며, 여자 구기 종목도 대부분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나마 메달을 따 오던 것이 이번에 본선에 진출한 여자 핸드볼이다. 남자 야구는 메달권에 있지만 개최국 사정에 따라 종목에 편성되지 못 하는 일이 허다했다. 그래도 이 종목들 대부분이 메달 여부와는 무관하게 국민적으로 높은 관심을 끄는 것에는 성공했다. [5] 심지어 올림픽으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양궁선수들이 예능에 나가서 한목소리로 정의선 협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에 대해 이야기 했다. 심지어는 정의선 협회장은 이제 그만 이야기 하라며 말렸지만 이런 미담은 더 알려져야 한다며 토크에 넣어달라고 이야기 한 선수들도 있었다. [6] 오만전을 이긴 것 자체는 다행이었던 게, 김민재의 이슈가 잠잠해지는 분위기가 돌자 곧바로 뒷북이나 다름없는 이강인의 열애설을 뒤늦게 보도하면서 또다시 선수들을 비난할 준비를 축협이 미리 해 놓았다. 즉, 정말로 오만 원정에서 패배하는 최악의 경우의 수가 적중했더라면 지난 아시안컵 탁구게이트 사건 이상으로 선수들에 대한 비난이 심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데다 대표팀의 모멘텀마저 바닥까지 추락하는 그야말로 명재경각이 될 수도 있었다. 물론 축협은 이를 방관 내지 부채질하는 식으로 유유히 비난받을 틈을 빠져나갔을 것이며, 게다가 10월에 있을 상대는 요르단 쇼크를 안겨준 요르단과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이라크이기에 월드컵 예선 탈락을 진지하게 거론하는 수준까지 언급해야 했을 것이다. [7] 실제로 7년 전 이란전 이후 김영권의 실언 사건으로 당시 스포츠란들의 댓글창은 진지하게 탈락을 바라는 여론이 높았으며, 우즈베키스탄전을 비겼지만 시리아가 이란을 상대로 비겼기에 겨우 살아남았지만 "진출당했다"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8] 현안질의가 열리는 동안에는 생중계로 방송됐었으나 20시 26분 스트리밍이 종료되자마자 썸네일과 함께 다시보기로 전환되었다. [9] 사실 이는 체육인들이 은퇴 후 다른 직업군으로 진출했을 때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점이다. 개인 정비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운동만 했다 보니 화술이나 사회성을 연마할 시간이 많지 않아서 생각하는 바를 조리 있게 설명하는 것에 서툴러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선수 출신 캐스터들이나 해설자들이 겪는 문제점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10] 이를 경기에 비유해 임오경은 승부조작했냐는 평이 나올 정도다. [11] 사실 국회의원들이 여러 구설수를 일으켜 이미지가 안 좋기는 해도 어찌되었든 이들은 대다수가 인서울 법대를 졸업한 법조계 엘리트 출신이며, 사람의 허점 하나를 잡고 계속 말로 파고들며 일하는 것에 익숙하다. 무엇보다 국회 청문회나 국정감사에서의 현안질의는 기업의 면접이나 대학의 논문심사와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살벌한 질문들이 오간다. 철저하게 준비를 해도 융단폭격을 맞기 십상인데 준비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면 말할 것도 없다. 축구협회는 말 그대로 제대로 잘못 걸린 것. [12] 강유정 의원은 감독 분석 자료가 3명 분을 합쳐서 달랑 PPT 1장뿐인 것을 두고 # "중학생도 1명당 A4 5장은 만들겠다"라고 정몽규를 아주 신랄하게 팼다. 배현진 의원은 정몽규 회장이 축구협회를 사유화하고 있는 점을 중점적으로 질문했다. 건립 중인 천안 축구 센터가 HDC와의 유착관계가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천안 NFC의 한 조감도에서 ‘HDC 아레나‘라는 문구를 발견한 점, 축구센터 문서에서 HDC의 직원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점을 들어 실무에 직접적으로 개입이 의심되는 점을 증거로 댔다. 아나운서 출신인 배현진의 발성과 발음도 새삼스럽게 화제가 되었다. [13] 홍명보 감독과 다른 감독 후보들을 정량지표로 구분했던 자료를 토대로 비해 무엇이 나았으며 도대체 왜 뽑혔는지에 대한 의문을 강유정 의원이 제기했는데, 정몽규는 머니볼 영화를 토대로 통계나 수치화된 판단 기준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이야기로 말을 돌리고 싶었던 것으로 보인다. 참고로 머니볼에서는 각종 통계로 팀을 리빌딩하고 20연승까지 이끄는데 성공했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허무하게 탈락한다. 다만 그럼에도 이 역시 정몽규가 꺼낼 만한 이야기는 아닌 것이, 적어도 머니볼에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는 정규 시즌에서 분명한 성적 상승을 거뒀다. [14] 네티즌들도 축협도 배드민턴에 비하면 선녀라고 경악한 의견이 많다. 근데 또 웃긴 건 반대로 배드민턴 협회장은 적어도 파리 올림픽 당시 자신들의 만행을 상기한 듯 인정이라도 했지, KFA는 현재까지도 그런 적 없다며 뻔뻔하게 일관하고 있다. [15] 대표적으로 뢰프 감독의 이름을 한번의 예외 없이 르뵈라고 불렀다. [16] 홍명보는 자신이 현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을 맡은 것을 축구팬 혹은 한국 축구에 대한 희생과 헌신으로 여기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왔는데, 본 질의에서 그러한 어처구니없는 사고방식이 결국 사실로 증명되었다. [17] 그중 다비트 바그너는 PPT까지 준비하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이 되고 싶어했는데, 뜬금없이 홍명보가 감독에 선입되어 격노했다는 설은 이미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선 유명한 설화다. 거스 포옛 감독 역시도 축협의 어이없는 일처리에 크게 분노하기도 했다. [18] 이때 마이크를 타고 누군가의 한숨 소리가 나왔다. [19] 대표적으로 2023년 대한축구협회 승부조작 축구인 사면 및 번복 사건, 前 국가대표 감독이었던 클린스만의 날치기식 선임, 클린스만 경질 직후 올림픽 대표팀과 겸직하게 된 황선홍 임시감독의 선임과정과 그로 인한 파리 올림픽 축구 진출 실패를 들었다. [20] 그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짚었다. 첫째, 두 사람은 대기업의 자제인 것과 어렸을 때부터 엘리트 코스만 밟고 온 사람이라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다"라는 것. 둘째는 축협 임원이 아닌 한 국민 그 누구도 회장 선거 등에 관여할 수 없다는 점을 들어 '(국민들이 직접 뽑은 국회의원 포함)누가 뭐라고 하든가 말든가 신경 안 쓴다'라는 입장이라는 것. 박문성은 이를 체육관 선거에 빗대어 설명했다. [21] 사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오히려 홍명보 쪽이 먼저 박주호를 봤다. 사진이 절묘한 타이밍에 찍혔을 뿐이다. 다만 홍명보는 올대나 울산 감독 시절도 그렇고 포옹이나 악수를 할 때 시선이 딴 곳을 향하는 안 좋은 버릇이 있긴 하다. [22] 물론 이 버릇도 홍명보가 성격에 문제가 있어서 그런 건 아니고 나름의 이유가 있는데, 홍명보는 인상이 워낙 강해서 가까이서 눈을 맞추면 상대 입장에서는 싸우자는 건가? 엄청나게 부담스러워서 때문에 상대가 불편해하지 않도록 시선을 피해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물론 악수하며 눈을 마주칠 때가 없는 건 아니지만 이땐 미소를 지으며 분위기를 환기시킨 경우가 대부분이다. 실제로 저 '버릇'이 나오는 경우를 보면 한일전이나 현대가 더비처럼 굉장히 중요한 더비 매치 때 잔뜩 긴장한 채 나온 경우가 많다. 국정감사는 저런 더비매치는 전혀 아니긴 하지만 국감에 호출된 사람이 실실 웃으며 국회에 출석하는 모습이 그리 보기 좋은 그림은 아닌 만큼 그냥 무표정하게 시선을 피하는 선택지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23] 임오경, 진종오. 특히 진종오는 청문회 이전 인터뷰에서 굉장히 큰 내부고발 제보가 있다는 식의 인터뷰를 언론과 해서 기대가 높았으나 정작 청문회에서의 발언 내용은 현 축구협회의 상황에 대해 관심 있는 웬만한 팬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었다. [24] 배현진, 강유정, 김재원 [25] 진종오 의원은 현안에 대한 이해도 자체는 높은 편이나 단순히 화술이 부족했다는 반응 정도만 얻었다. [26] 일부는 박문성의 최대 흑역사라 할 수 있는 네나드 스렉코비치 사건은 이제 아무래도 좋다는 반응도 있는데, 어쨌든간에 당사자인 두샨 바스타를 직접 찾아가서 죄송하다고 사과를 했다는 점도 있을 것이다. [27] 무려 50만 원을 후원한 사람도 있다. [28] '변방리그 감독일수록 능력치가 저평가되는 것 아니냐'라는 반박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경우에는 반박이 틀리다고 할 수 있다. 홍명보의 능력치는 '전술훈련 9, 전술이해도 8'인데 K리그 감독 중 전술로 유명한 이정효의 능력치가 '전술훈련 14, 전술이해도 12', 김기동의 능력치가 '전술훈련 13, 전술이해도 12'로 평가받는다. 이정효와 김기동은 감독 후보였던 거스 포옛의 '전술훈련 12, 전술이해도 15'와 크게 차이나지 않는 능력치이며, 다른 후보인 다비트 바그너의 '전술훈련 11, 전술이해도 12'보다도 뛰어난 능력치이다. 게임의 능력치를 실제로 적용하는 게 다소 무리일 수도 있지만 홍명보의 전술적 역량은 그만큼 낮게 평가받는 수준이기는 하다. [29] 사실상 가장 큰 미스테리. 만약 이때 정몽규가 OK를 했다면 홍명보의 능력에 대한 논란과는 별개로 선임 절차상으로는 문제가 될 소지가 그다지 없었고, 지금처럼 논란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어쨌든 정당한 권한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정당하게 회의 과정을 거쳤으니 정당한 선임이 되는 것이다. [30] 실제로 정몽규, 이임생, 홍명보 셋 모두 고려대학교 졸업생, 즉 학연 관계라는 것이다. 오죽하면 고려대학교 내의 여론 중에서도 고려대가 2024년 고연(연고)전 축구에서 연세대의 극장골을 맞아 1:2로 패하자 이 한국 축구에 X칠을 하니까 우리한테까지 마가 낀 거다라는 의견이 나올 정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