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30 20:11:16

2021년 캐나다 연방 선거

2021년 캐나다 연방 선거
2021 Canadian federal election
Élections fédérales canadiennes de 2021
파일:2021년 캐나다 연방선거 카토그램.svg
선거구별 카토그램
{{{#!wiki style="margin: -7px -12px" 2019년 10월 21일
43대 연방 선거
2021년 9월 20일
44대 연방 선거
2025년 이내
45대 연방 선거
}}}
투표율 62.09% ▼4.7%p
선거 결과
<rowcolor=#2B4563> 정당 전국 득표 전국
득표율
의석 의석률
5,560,348표 32.63% 160석 47.3%
5,746,221표 33.72% 119석 35.2%
1,301,687표 7.64% 32석 9.5%
3,037,965표 17.83% 25석 7.4%
398,021표 2.34% 2석 0.6%
1. 개요2. 선거 배경3. 선거 일정4. 참여 정당 및 총리 후보자5. 선거 전 상황6. 결과7. 여담

[clearfix]

1. 개요

2021년 9월 20일에 치러진 캐나다 의회 선거. 평민원의원 338인을 선출했다.[1]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의회 해산으로 실시되었다.

2. 선거 배경

지난 2019년 연방 선거에서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이 과반은 잃었지만 제1당 유지에는 성공하면서 자유당 단독 소수정부를 구성했었다. 퀘벡 블록은 의석을 22석이나 늘리며 제3당을 차지했으나 신민당은 19석을 잃으며 원내 제4당이 되었다. 녹색당은 기존보다 1석을 더 얻으면서 3석을 차지했으나 의회 내 공식 정당 지위(12석)를 차지하는데는 역부족이었다.

녹색당 당수인 엘리자베스 메이 당수는 2019년 11월 4일 녹색당 대표에서 사임했고 이후 아나미 폴이 신임 녹색당 당수로 선출되었다. 보수당에서는 앤드루 시어 대표가 당내 압박을 받으며 사임을 표명하였고 후임으로 에린 오툴이 선출되었다.

2021년 8월 15일 트뤼도 총리의 요청에 따라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의회를 해산하였고 9월 20일 조기선거가 열리게 되었다. 한편, Haldimand - Norfolk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보궐선거는 의회가 해산되면서 무산되었다.

3. 선거 일정

<rowcolor=#fff> 방식 안내
당일투표 투표일 당일( 2021년 9월 20일 월요일)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
사전투표 2021년 9월 10일부터 9월 13일까지 9:00 ~ 21:00에 지정된 투표소에서 투표.
우편투표 2021년 9월 14일 화요일 오후 6시까지 온라인이나 선거사무소에 방문 신청한 후 투표용지를 선거일까지 제출.
선거사무소 투표 2021년 9월 14일 전까지 전국 각지에 있는 선거사무소에서 투표

4. 참여 정당 및 총리 후보자

2019년 캐나다 연방 선거 결과
파일:2019년 캐나다 연방 선거 선거구별 결과.svg
<rowcolor=#fff> 정당 당수 지난 선거 해산 당시 비고
쥐스탱 트뤼도 157석 155석 소수 여당
에린 오툴 121석 119석 제1야당
이브 프랑수아 블랑쉐 32석 32석
자그미트 싱 24석 24석
애나멜 폴 3석 2석
- 1석 5석

5. 선거 전 상황

선거가 시작될 무렵만 해도 여론조사상 집권여당인 자유당의 여유로운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2021년 8월 말~ 9월 초를 기준으로 여론조사상 자유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어 의외로 보수당과 격차를 벌리지 못하고 있다. 물론 이변이 없는 한 제1당 사수는 유력해보인다. 트뤼도 총리로서는 펜데믹 대처의 성과와 백신 접종 대처를 내보이며 과반의석을 위해 지지율을 더 끌어 올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여당 지지율의 하락세는 야당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위기 상황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트뤼도 총리가 정치적 목적(의석 증가, 다수여당 지위 획득)으로 코로나 확산을 키울 수 있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을 밀어붙였다는 프레임을 씌운 것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보수당 신민당의 지지율이 올라가며 일각에선 트뤼도 총리가 4년 전 영국 테레사 메이 총리와 같은 자충수를 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

심지어 일부 여론조사상으론 지지율이 보수당에 역전당해 잘못하면 제1당 지위 + 정권까지 뺏기게 생겼다. 다만 보수당의 지지율은 텃밭 위주로 끌어올린 부분이 많아 정작 선거 의석에 절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접전지 양상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게 보수당 입장에선 걱정거리다. 실제 2019년 총선도 그렇게 득표율은 약간이나마 앞섰음에도 의석수는 자유당에 무려 36석이나 벌어지며 대패했다. 또 캐나다 정치의 삼당제적 요소를 감안하면 설혹 보수당이 1당이 된다손 치더라도 성향이 비슷한 자유당과 신민당 혹은 그외 정당들이 연합해 정권을 차출할 가능성도 있다.[2] 허나 어찌됐든 자유당으로서는 조기 총선이 자충수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9월 초 기준 자유당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에서 보수당 심지어 신민당에도 지지율이 역전 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자유당으로서는 온타리오 주의 의석수 감소를 무슨 수를 써서든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전체 의석 수의 36%에 해당하는, 121석의 지역구를 가진 수도권격인 온타리오 주에서 보수당 상승세를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진 셈. 2019년에는 이 온타리오에서의 압승 덕에 자유당 집권이 연임할수 있었던 것이다. 이때는 온타리오 주의 득표율을 8.5%나 따돌렸기에 가능했던 일인데, 2021년 9월 1일 여론조사상으로는 고작 1%차로 줄어들었다. 원래 조기 총선 선언 이전에는 자유당11%나 앞서 나갔는데 고작 몇 주만에 1% 차로 줄어든 것이다.

트뤼도가 조기 총선 강행으로 얼마나 민심의 역풍을 맞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온타리오 수도권 일대의 여성표와 퀘벡주 지역의 결집으로 가까스로 1당을 유지할 개연성은 여전히 크다. 또한 10석 안팎~10석 이상으로 1당이 될 것인지 5석 이내로 1당이 될 것인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5석 이내로 1당이 될 경우에는 추후 보궐선거, 당내 소수 인원의 이완 등으로 정국이 매우 불안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 시작할 때만 해도 충분히 기대 가능한 목표였던 과반수 획득은 현재로서는 사실상 물건너간 형국으로 보인다.

2021년 9월 7일과 8일 양일에 걸쳐 치러진 당수 토론 이후, 자유당이 다시 반등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다. CBC 예측에서는 자유당 보수당 모두 지금과 비슷한 의석 수를 가져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후에도 자유당의 반등세가 계속되어 지지율에서 다시 자유당 보수당에 오차범위 안에서 앞서는 여론조사가 나오기 시작했다.

이번 선거의 사전투표에 총 580만 명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지난 총선에 비해 18% 증가 된 수치다. #

투표 직전 CBC 예측에 따르면, 지난 총선 결과와 마찬가지로 온타리오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자유당이 1당을 차지하되, 과반을 차지하지 못해 소수 정부를 출범시킬 가능성(57%)이 가장 높게 점쳐졌다. 즉, 대체적으로는 트뤼도 정권의 기한이 몇년 더 연장된 현상 유지인 셈.

5.1. 선거 운동

5.1.1. 자유당

파일:2021 캐나다 자유당 슬로건 하얀색.svg
파일:2021 캐나다 자유당 슬로건 하얀색 프랑스어.svg
  • 8월 14일, 새로운 전국 광고를 공개하였다. Relentless Solidarité
  • 8월 15일, 공식적으로 선거운동을 시작하면서 다음과 같은 공약을 제시하였다. #
    • 시간이 아무리 오래 걸리더라도 캐나다인을 계속해서 안전하고 건강하며 지원받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 캐나다인이 안전하고 저렴한 집을 구할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 전국에서 하루 10달러로 가능한 보육을 보장하고, 퀘벡에 더 많은 보육 공간을 만들어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겠습니다.
    • 우리 아이들과 그 자손들을 위해 오염을 줄이고 더 깨끗한 미래를 건설하는 대담한 기후 행동을 취하겠습니다.
    • 모두를 위해 더 공정하고 평등한 캐나다를 만들고 원주민과 화해와 이해의 길을 계속 걸어 나가겠습니다.
    • 전염병으로부터 벗어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중산층을 강화하며 경제를 성장시키는 녹색 회복(green recovery)을 구축하겠습니다.
  • 8월 16일,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크게 피해를 입은 업종과 함께 전진할 것임을 밝혔다. #
  • 8월 16일, 자유당 캠페인 위원장은 오툴의 보수당은 아동보육을 줄일 것이며, 공격무기를 합법화할 것이라며 비판했다. #
  • 8월 18일, 약 1,000명의 소방관을 새롭게 확충할 것이라고 밝혔다. #
  • 8월 19일, 요양사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노년층을 지원하여 노년층의 삶을 개선할 것임을 밝혔다. #
  • 8월 20일, 연방 규제를 받는 근로자를 대상으로 10일의 유급 병가를 사용할 수 있게 하여 캐나다인이 안전하게 직장과 학교로 돌아갈 수 있도록 도울 것임을 밝혔다. #
  • 8월 21일,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와 퍼스트 네이션스에 있는 오래된 산림을 영구적으로 보호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 8월 22일, 블랙리본데이를 맞아 쥐스탱 트뤼도 대표는 공산주의와 나치즘에 희생된 사람들을 추모했다. #
  • 8월 23일, 의료 대기자 명단을 없애고 7,500명의 가정의사, 간호사 및 개업 간호사를 고용하고 가상 진료를 확대할 것임을 밝혔다. #

5.1.2. 보수당

파일:2021 캐나다 보수당 슬로건 하얀색.svg
  • 8월 15일, 광복 76주년을 맞이하는 한국계 캐나다인들과 전 세계 한국인들에게 축하를 보냈다. 그러면서 이는 캐나다와 한국 양국 간의 위대한 우정과 캐나다에 대한 한국계 캐나다인의 엄청난 공헌을 축하할 수 있는 기회라고 밝혔다. #
  • 8월 16일, 오툴 대표는 캐나다의 복구 플랜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자유당, 신민당, 퀘벡 블록과 녹색당은 코로나 이후의 복구 플랜이 존재하지 않는 반면에, 캐나다 보수당은 일자리 창출, 임금 인상, 캐나다 경제를 가능한 한 빨리 정상 궤도에 올리는 데 끊임없이 집중하고 있다며 유권자 구애에 나섰다. #
  • 8월 18일, 연방 정부의 책임감을 회복시킬 계획을 발표했다. # 또한, 자유당 트뤼도 총리는 서민의 생활비에 관심이 없다며 비판했다. #
  • 8월 20일,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대책을 발표했다. # #
  • 8월 21일, 장애인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
  • 8월 22일, 자유당의 후보가 의원실 가구와 새 자동차를 사는데 $250,000을 넘는 혈세를 쓴 것을 비판했다. #
  • 8월 23일, 주요 기업들의 의사 결정이 노동자 없이 임원들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며, 이사회에 의석을 확보함으로써 캐나다 노동자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5.1.3. 신민당

파일:2021년 신민당 캠페인 슬로건.svg
  • 8월 15일, 트뤼도 총리는 캐나다인들에 대한 헌신으로부터 멀어진다며 비판했다. #
  • 8월 17일, 자그미트 싱 대표는 트뤼도 총리가 연방정부 공무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 의무화 계획을 발표하지 않은 것을 두고 비판했다. #
  • 8월 18일, 집값 상승을 두고 트뤼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였다. #
  • 8월 19일, 트뤼도 정부와 보수당의 헬스케어 삭감을 막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 8월 20일, 자그미트 싱 대표는 원주민과 협력하여 모든 어린이를 찾고 기숙 학교 범죄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
  • 8월 21일, 트뤼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면서 자그미트 싱은 집값을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

5.1.4. 퀘벡 블록

파일:2021년 퀘벡당 캠페인 슬로건.svg

5.1.5. 녹색당

5.2. 여론조사

파일:2021년 캐나다 연방 선거 여론조사(캠페인 기간_최종).png
캠페인 기간 여론조사
파일:2021년 캐나다 연방 선거 여론조사(캠페인 기간 전_최종).png
캠페인 기간 전 여론조사

6. 결과

||<|2><-2><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2B4563><rowbgcolor=#2B4563><rowcolor=#fff><tablebgcolor=#fff,#000><width=200> 정당 및 당수 ||<|2> 후보수 ||<-4> 의석 ||<-2> 득표 ||<|2> 비고 ||
<rowcolor=#fff> 2019 해산시 2021 차이 득표수 차이
파일:캐나다 자유당 흰색 아이콘.svg 쥐스탱 트뤼도 338[3]
(100%)
157
(46.4%)
155
(45.8%)
160[제명]성추문이 보도되어 소속당으로부터 제명당했다. 해당 당선자는 무소속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게 되며, 따라서 원칙상으로는 자유당 의석수에서 1석을 빼는 것이 맞다.]
(47.3%)
▲3석 (2019)
▲5석 (해산시)
5,560,348
(32.63%)
▼0.49%p 제1당 & 집권당

파일:캐나다 보수당 흰색 아이콘.svg 에린 오툴 337[5]
(99.7%)
121
(35.8%)
119
(35.2%)
119
(35.2%)
▼2석 (2019)
-석 (해산시)
5,746,221
(33.72%)
▼0.62%p 제2당

파일:퀘벡 블록 흰색 아이콘.svg 이브프랑수아 블랑셰 78
(23.1%)
32
(9.5%)
32
(9.5%)
32
(9.5%)
-석 1,301,687
(7.64%)
▲0.01%p 제3당
파일:신민당(캐나다) 흰색 아이콘.svg 자그미트 싱 338[6]
(100%)
24
(7.1%)
24
(7.1%)
25
(7.4%)
▲1석 3,037,965
(17.83%)
▲1.85%p 제4당
파일:캐나다 녹색당 흰색 아이콘.svg 애나멜 폴 252[7]
(74.6%)
3
(0.9%)
2
(5.9%)
2
(5.9%)
▼1석 (2019)
-석 (해산시)
398,021
(2.34%)
▼4.21%p 제5당
Ind 무소속 후보자 91
(26.9%)
1
(0.3%)
5
(1.5%)
0
(0%)
▼1석 (2019)
▼5석 (해산시)
32,501


[[무소속(정치)|
무소속
]]
||<tablealign=center><tablebordercolor=#2B4563><rowbgcolor=#2B4563><rowcolor=#fff><tablebgcolor=#fff,#000><-6> 당선자 정당이 바뀐 선거구 ||
<rowcolor=#fff> 선거구 기존 정당 당선자
AB 캘거리 스카이뷰

조지 차할(George Chahal)
AB 에드먼턴 센터

랜디 부아소노(Randy Boissonnault)
BC 리치몬드 센터

윌슨 먀오(Wilson Miao)
BC 스티븐슨-리치몬드 동부

팜 베인스(Parm Bains)
BC 클로버데일-랭글리 시티

존 앨대그(John Aldag)
ON 오로라-오크 릿지스-리치몬드 힐

리아 테일러 로이(Leah Taylor Roy)
ON 마컴-유니언빌

폴 챙(Paul Chiang)
NL 세인트 존스 동부

조앤 톰슨(Joanne Thompson)
ON 킹-본

애나 로버츠(Anna Roberts)
ON 퀸테만

라이언 윌리엄스(Ryan Williams)
ON 피터버러-카와르타

미셸 페라리(Michelle Ferreri)
NB 미라미치-그랜드 레이크

제이크 스튜어트(Jake Stewart)
NS 컴벌랜드-콜체스터

스티븐 엘리스(Stephen Ellis)
NS 사우스 쇼어-세인트 마가렛

릭 퍼킨스(Rick Perkins)
AB 에드먼턴-그리스바흐

블레이크 데자를레(Blake Desjarlais)
BC 나나이모-레이디 스미스
리사 배런(Lisa Barron)
BC 포트무디-코퀴틀람

보니타 자릴로(Bonita Zarrillo)
ON 키치너 중부
마이크 모리스(Mike Morrice)


CBC 실시간 개표 상황

선거 결과를 요약하자면 현상 유지, 트뤼도 총리의 3선 성공, 집권 자유당의 과반 확보 실패이다. 즉, 쥐스탱 트뤼도 총리가 3선에 성공해 총 집권기한을 이론상으로는 최소 10년까지 보장받게 되었지만, 자유당은 2019년에 이어 다시 한번 과반 확보에 실패해 소수정부를 출범하게 되었다.

대체적으로는 2019년 선거와 결과가 유사하지만, 지역적으로 들여다보면 소소한 차이는 있는 편인데, 특히 자유당의 서부 약진, 보수당의 동부 약진이 눈에 띄인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자유당은 서부 도시에서의 약진이고, 보수당은 동부 시골에서의 약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유당이 승리한 곳은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턴, 위니펙과 같은 서부 도시권에 국한되고, 보수당이 승리한 곳은 온타리오, 노바스코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동부 시골 지역에 국한되기 때문이다. 자유당 입장에서 서술하자면, 동부에서 잃은 의석을 서부( 앨버타, 브리티시컬럼비아)에서 만회해 2019년 선거 당시보다 의석 수를 3석 늘리는 데 성공했다.

모든 지역구의 개표가 완료되었으며[8], 자유당 후보는 160곳, 보수당 후보는 119곳, 퀘벡 블록 후보가 32곳, 신민당 후보가 25곳, 녹색당 후보는 2곳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이는 2019년 선거 결과로부터 1~3석 정도 바뀐 수준으로, 거의 변동이 없다. 득표율에서는 보수당이 지난 선거처럼 1위를 차지했으며, 차이는 약 1.1%로 지난 총선 때의 1.2%차와 큰 차이가 없다. 보수당은 33.7%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자유당은 32.6%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신민당은 17.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CBC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를 분석하면서 신민당, 녹색당 등의 성장과 함께 이제 캐나다에서는 소수정부(Minority Government)가 뉴 노멀(New Normal)이라고 표현하면서 연립정부 수립까지는 아니더라도 정당들끼리 협력하는 데 더 익숙해져야한다고 강조했다. #

6.1. 지역별 결과

파일:2021년 캐나다 연방선거 카토그램.svg

6.1.1. 서부 지역

6.1.1.1. 브리티시컬럼비아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경우 자유당 신민당이 의석을 추가했고, 보수당 녹색당은 의석을 잃게 되었다.

자유당 입장에서는 보수당으로부터 3석을 빼앗는 성과를 올려 앨버타 주와 함께 이번 선거에서 가장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지역이 되었다. 특히, 이번에 자유당이 차지한 리치먼드 센터 선거구는 자유당이 대승을 거둔 2015년 선거에서도 얻지 못한 지역이었는데 이번 선거에서는 차지하면서 성과를 내게 되었다.[9]

반면 보수당은 밴쿠버 광역권 내에서 3석을 빼앗기게 되었다.[10] 결국 밴쿠버 광역권에 걸린 15석 중에서 미국과의 접경지대인 외곽 지역 3석밖에 건지지 못하게 되었다. 보수당이 브리티시 컬럼비아에서 얻은 의석 중 대부분이 산악 지역 및 농촌 지역이었다는 점도 유념해야 된다. 보수당으로서는 차기 선거에서 밴쿠버 광역권, 특히 도심 지역에서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게 되었다.[11]

자유당은 그레이터 밴쿠버 리치먼드에서 2석을, 외곽 지역인 클로버데일-랭리 시티 선거구에서 한 석을 보수당으로부터 획득하면서 지역 1당을 다시 차지했다. 신민당은 광역 밴쿠버의 포트 무디-코퀴틀럼[12]에서 보수당으로부터, 밴쿠버 섬의 나나이모 - 레이디스미스(Nanaimo-Ladysmith) 지역에서 녹색당으로부터 한 석씩 획득하였다.

2019년 선거 당시 어느 정도 선전한 것과 다르게, 이번 선거에서는 엘리자베스 메이 녹색당 전 대표의 선거구인 사니치 - 아일랜드 선거구 외에는 녹색당이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6.1.1.2. 앨버타
앨버타 주의 경우 보수당은 텃밭에서 진보정당인 자유당 신민당에게 각각 2석씩 총 4석을 내주는 뼈아픈 결과를 받게 되었다. 동부에서 지난 선거보다 의석을 더 확보했음에도 보수당이 이번 선거에서 패배하고 심지어 지난 선거보다 의석이 줄어든 결정적 요인으로 꼽히는데, CBC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은 보수당 소속 제이슨 케니 주 총리에 대한 흉흉한 민심으로 인해 보수당에 대한 심판론이 앨버타 주민들 사이에서 우세해진 점도 있을 것이라고 한다.[13][14]

2019년 선거에서 보수당은 에드먼턴에서 신민당에게 1석 밖에 허용하지 않는 호성적을 거뒀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캘거리 북부 스카이뷰 선거구와 에드먼턴 센터 선거구에서 자유당 후보에게 패배했으며, 에드먼턴 그리스바흐(Edmonton Griesbach) 선거구에서 신민당 후보에게 패배하였다. 2019년 당시 앨버타에서 자유당 후보는 전멸했던걸 생각하면 상대적이긴 하지만 민심의 변화가 느껴진다.

앨버타 주가 이전부터 전통적인 보수당 텃밭이었음을 생각하면[15], 보수당 입장에서는 앨버타 특히 도심권 주민들이 보수당에게 등을 돌린 원인을 찾고 이를 고쳐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6.1.1.3. 서스캐처원, 매니토바
서스캐처원 주의 경우 2019년 선거 이후로 짙어진 보수당 지지세를 증명하듯, 다시 한번 모든 선거구를 보수당이 석권하는 성적을 냈다. 2019년 총선에는 중국-캐나다 카놀라 분쟁 사태로 인해 서스캐처원 자유당의 지지세가 약화되고 보수당의 지지세가 강화되었다. 이러한 양상이 이번 총선에서도 유지되었다. 다만 인구가 많은 지역은 아니다 보니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진 못했다.

매니토바의 경우도 의석 변동이 거의 없었다. 캔디스 베르겐 부대표의 지역구인 포르태지 - 리스갈이나 브랜던 - 수리스 선거구를 포함한 농촌 선거구의 경우 보수당이 우세하고, 도시인 위니펙 내 선거구에서는 자유당이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처칠 등 북극 지역은 신민당이 차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위니펙에서 보수당이 차지하고 있던 위니펙 서부 찰스우드-세인트 제임스-아시니보이아-헤딩리(Charleswood-St. James-Assiniboia-Headingley.) 지역의 경우 보수당 소속인 마티 모란츠(Marty Morantz) 후보가 단 24 표 차이로 재선에 성공하였다.

참고로 아메리카 원주민 거주 지역에서도 보수당의 지지율이 높은 특이한 앨버타, 서스캐처원과 달리, 매니토바 신민당 지지세가 우세한 편이다.

6.1.2. 동부 지역

6.1.2.1. 온타리오
가장 많은 의석수가 걸린 온타리오 주의 경우 이번 선거에서 녹색당이 한 석을 차지하는 이변을 일으켰다.[16] 중심부 광역 토론토의 경우 보수당이 한 석[17] 자유당으로부터 획득하였고, 자유당은 두 석을 보수당으로부터 획득하였다. 토론토 광역권에서는 단 세 석을 제외하고 모든 의석을 석권한 것으로, 과거 선거들에 이어 다시 한번 대승을 이뤄내며 특히 도심에서 그 세를 더욱 공고히 하였다.

다만 자유당은 교외지역인 피터버러 - 카와르타 (Peterborough-Kawartha) 지역과 퀸테 만(Bay of Quinte) 지역을 내 주었다. 결국 동부 시골 지역에서 강해진 보수당 지지세의 영향을 받았다 해석할 수 있는 셈이다. 이번 선거가 워낙 의석 변동이 적다보니, 최대 의석이 걸린 온타리오 지역의 경우가 그나마 가장 극적으로 선거 의석이 이동한 지역 중 하나가 되었다. 참고로 극우 성향의 데릭 슬로언 의원은 무소속으로 나갔다가 4% 득표율로 낙선하게 되었다.[18]
6.1.2.2. 퀘벡
퀘벡 주의 경우 지난 2019년 선거와 마찬가지인 결과를 내게 되었다. 대도시인 몬트리올 광역권의 경우 피에르 트뤼도, 쥐스탱 트뤼도 부자의 지역구도 있고 루이 생 로랑 전 총리를 비롯한 자유당 거물들의 본거지다보니 제법 의석을 챙겼지만 그래도 과거에 비해선 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지역 정당인 퀘벡 블록 역시 원외정당 소리까지 나오던 암흑기를 지나 2019년 선거에 이어 다시 한번 32석을 획득했다.[19] 보수당은 퀘벡시 부근에서 의석을 챙겼다.
6.1.2.3. 애틀랜틱 캐나다[20]
뉴브런즈윅 주에서는 보수당이 자유당 현역의원 지역구 1석을 빼앗았으며, 자유당은 기존 녹색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프레더릭턴(Fredericton) 지역을 차지했다.[21]

노바스코샤 지역은 자유당이 이번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 못하는데 기여한 지역으로, 지난 선거 대비 2석을 보수당에게 내주었다. 지난 선거에서 한 석을 얻는 것에 그친 보수당 입장으로서는 총 11석 중 3석을 추가하며 약세인 동부 캐나다에서 중요한 교두보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피터 맥케이 전 법무장관[22]의 지역구인 센트럴 노바의 경우 2015년 총선 이후로 탈환하지는 못했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지역은 2019년 총선과 마찬가지로 자유당이 4석을 모두 싹쓸이하며 우세한 지형을 보여주었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지역의 경우에는 자유당 의석이었던 뉴펀들랜드 섬 코스트 오브 베이-센트럴 노트르담(Coast of Bays-Central-Notre Dame)을 보수당이 빼앗았다. 뉴펀들랜드 래브라도의 경우 보수당이 낙승한 2011년 선거에서조차 래브라도에서 한 석을 가져간 것이 마지막 승리이고, 뉴펀들랜드섬의 경우 2011년 선거에서도 자유당에게 모든 의석을 넘긴 지역일 정도로 약세 지역임을 감안하면 1석도 귀중한 성과.

자유당은 한 석을 보수당에게 빼앗긴 대신 도심부 세인트 존스 이스트(St. John's East)에서 의석을 신민당으로부터 빼앗아 의석을 유지하게 되었다. 자유당의 의석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이나, 자유당 역시 동부 시골 지역에서 상승세를 보이는 보수당 지지세를 감안하면 마냥 텃밭이라고 방심하다간 의석을 뺏길 수 있다는 것도 확인한 선거였다.

6.1.3. 북극 지역[23]

누나부트, 유콘, 노스웨스트 준주에서 의석 변동은 없고 자유당 2석, 신민당 1석이 유지되었다. 다만 노스웨스트와 유콘의 경우, 자유당에 대한 지지도가 이전보다 떨어지기는 했다. 애초에 인구가 많이 적은 지역이라 선거판에선 큰 관심을 못 받는 측면이 있다. 그리고 누나부트의 경우 현역 의원인 무밀라크 콰콱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신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정당은 같고 후보만 교체되었다.

7. 여담

  • 지난 2019년 총선에서 유일한 한인 당선자였던 브리티시컬럼비아 포트 무디 - 코퀴틀람 선거구의 넬리 신(신윤주) 보수당 의원은 이번 선거에서는 신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다른 한국계 캐나다인 후보로는 랭글리-엘더그로브에 출마한 신민당 마이클 장, 윌로데일에 출마한 보수당 다니엘 리, 뉴마켓-오로라의 해롤드 킴이 있었으나 모두 낙선했다.
  • 중국이 2021년 총선에서 집권여당인 자유당의 승리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특정 후보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했다는 내용으로 캐나다보안정보국(CSIS)이 작성한 일급 비밀 문건이 공개되었다. #

[1] 캐나다 상원은 직접선거로 뽑히는 자리가 아닌 일종의 명예직이며, 권한도 평민원(하원)보다 약하기에 사실상 캐나다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다. [2] 다만 캐나다에서 연합정권이 창출된 적은 매우 드물긴 하다. 녹색당이나 신민당이 비공식적으로, 혹은 비공식 각서로 자유당에 준신임과 공급을 해준 전력은 있지만, 의외로 연방 총선에서 공식적인 연정 협약이 이뤄진 적은 없다. 2008년 총선 이후 성사될 뻔 하다 흐지부지 된 사례 정도가 있다. 그래서 역대 소수정부들이 정국 안정이란 명분으로 보통 1~3년 내 조기총선을 한 경우가 많은 것이다. [3] 후보 등록 마감 이후 1명이 사퇴하였고 1명이 제명되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변동 사항이 있으므로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소속당 후보로 남는다. [제명] 토론토 시내의 Spadina-Fort York 선거구 당선자가 후보등록 마감 이후에 [5] 후보 등록 마감 이후 1명이 제명되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변동 사항이 있으므로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소속당 후보로 남는다. [6] 후보 등록 마감 이후 2명이 사퇴하였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변동 사항이 있으므로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소속당 후보로 남는다. [7] 후보 등록 마감 이후 1명이 제명되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 변동 사항이 있으므로 투표용지에는 그대로 소속당 후보로 남는다. [8] 우편 투표 개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사실상 이미 승부가 결정난거나 마찬가지라 별로 의미가 없다. 물론 그렇다고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라서 우편투표 개표 결과 샤토게-라콜 지역구에서 당락이 바뀐 결과가 나왔다. [9] 참고로 이 지역구는 스티븐 하퍼 정부 시절 사회복지장관을 역임한 앨리스 웡(黄陳小萍) 의원의 지역구였는데, 화교 인구가 절반을 차지하는 이 지역에서 그녀 역시 화교 출신으로 기반을 다지며 2008~2021년까지 나름 보수당 중진급 의원으로 활동했으나, 그런 그녀도 이번 선거에선 윌슨 먀오 후보에게 생각보다 큰 표차로 낙선하게 되었다. 물론 이 지역이 원래 보수당 텃밭은 아니라 그녀 이전만 해도 레이먼드 챈(陳卓愉) 자유당 의원이 오랜 기간 지역구를 역임하는 등 일종의 캐스팅보트지긴 했지만, 2019년 선거에서도 제법 여유있게 승리한 지역이었기에 이번 선거 결과는 꽤나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10] 여기에는 넬리 신 의원의 지역구도 포함된다. [11] 42개 지역구 중 18개 지역구가 밴쿠버 광역권에 있다. [12] 넬리 신(신윤주) 의원의 지역구. [13] 연방 정부의 강력한 코로나 봉쇄 조치와 반대로 백신 접종도 제대로 되지 않았는데도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실시하는 바람에 앨버타 주의 코로나19 확산세를 더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하였으며, 결국 총선 후에 그의 주 총리직 사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보수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14] 2년 전 2019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온타리오에서 대패했던 것 또한 보수당 소속 더그 포드 주 총리의 여러가지 정책 실패로 인해 보수당에 대한 온타리오 주민들의 심판론이 커진 점 때문이었는데 이것과 비슷한 전철을 밟은 셈이다. [15] 2015년 캐나다 자유당이 압승을 할 때도 앨버타 주에서는 캘거리 2석과 에드먼턴 2석만 확보했고 농촌 지역에서는 압도적으로 캐나다 자유당이 패배했을 정도로 보수당의 텃밭 지역이 앨버타이다. 반대로 말하면 자유당 입장에서는 이런 험지 중 험지에서 의미있는 결과를 얻은 셈이다. [16] Kitchener Centre. 현역 자유당 의원이 성추문에 휘말려 선거운동을 중단한 탓에 자유당 기존 지지층의 표가 녹색당으로 일부 유입되었기 때문. [17] King-Vaughan. 트뤼도 내각의 현직 노인장관 뎁 슐테를 떨어뜨렸다. [18] 추가로, 토론토 시내의 Spadina - Fort York 선거구의 당선자가 공천 이후에 성추문이 보도되면서 자유당에서 제명당했다. 후보 등록 마감 이후에 제명이 이루어진 고로 투표용지에는 자유당으로 표기되었지만, 의정 활동은 무소속 신분으로 하게 된다. [19] 여담으로 당선이 유력했던 패트릭 오하라 후보의 지역구(Châteauguay-Lacolle) 우편투표 개표 결과 자유당 현역의원에게 표가 쏟아지면서 12표차로 패트릭 오하라가 아쉽게 석패했다. [20] 노바스코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뉴브런즈윅, 뉴펀들랜드 래브라도 [21] 사실 차지했다기도 뭐한게, 여기서 2년 전에 당선되었던 녹색당 의원은 당 지도부와의 갈등으로 2021년 중반에 이미 자유당으로 당적을 변경한 상태였다. 이번에는 자유당 당적으로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것. [22] 2019년 전당대회에 에린 오툴과 경쟁을 벌인 인물이다. [23] 누나부트, 유콘, 노스웨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