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02 17:59:58

힐라이오사우루스

힐라이오사우루스
Hylaeosaurus
파일:hylaeosaurus_holotype.png
학명 Hylaeosaurus armatus
Mantell, 1833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계통군 석형류Sauropsida
조반목Ornithischia
아목 †장순아목Thyreophora
하목 †곡룡하목Ankylosauria
†노도사우루스과Nodosauridae
힐라이오사우루스속Hylaeosaurus
  • †힐라이오사우루스 아르마투스(H. armatus) 모식종
파일:힐라에오사우루스.jpg
스페인의 유명 팔레오 아티스트인 라울 마르틴(Raúl Martín)의 복원도

1. 개요2. 상세3. 등장 매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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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생대 백악기 전기에 유럽에서 서식한 노도사우루스 곡룡류 공룡의 일종이다.

2. 상세

속명은 에 속한 자라는 의미를 가진 그리스어 '힐라이오스(ὑλαῖος, hylaios)'를 활용한 '숲에 속한 도마뱀'이라는 뜻으로, 이 녀석의 화석이 처음 발견된 장소가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의 틸게이트 숲(Tilgate Forest)이었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이 녀석은 1832년 영국 웨스트서식스 주의 그린스테드 점토층(Grinstead Clay Formation)에서 두개골 뒷부분 일부와 하악골을 비롯해 견갑골과 오훼골, 척추뼈 10개와 골판 및 골침 몇 개 등 상반신 골격 위주로 보존된 모식표본이 발견되면서 처음 알려졌다. 대략 50여 조각에 달하는 이 골격 화석들을 종합한 영국의 고생물학자 기드온 맨텔(Gideon Mantell)은 처음에는 이를 이구아노돈의 것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최대 길이가 40cm를 넘길 정도로 길쭉하고 뾰족한 골침과 골판의 존재가 지적되었고, 이에 따라 1833년 지금과 같은 별도의 속명과 종명을 부여받아 학계에 정식으로 소개되었다. 이후 1842년 리처드 오언이 최초로 공룡이라는 분류군을 제시할 때 메갈로사우루스와 이구아노돈과 함께 해당 집단에 포함되었을 정도니, 공룡들 중에서 고생물학계에 알려진 순위로 따지자면 명실공히 최연장자급에 해당하는 셈.[1]

하지만 동기뻘에 해당하는 앞의 두 공룡들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는 물론이고 학술적인 사실조차 많은 부분이 베일에 싸여있는 상태인데, 이러한 현상은 상당 부분 이 녀석에 관한 화석 자료의 불충분함에서 기인한다. 지금까지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 루마니아 등 유럽 각 지역에서 이 녀석의 것으로 추정되는 화석들이 여럿 발견되었지만, 모식표본을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파편적인 수준에 불과했으며 그마저도 일부는 폴라칸투스나 현재는 의문명으로 취급되는 폴라칸토이데스(Polacanthoides) 같은 다른 공룡의 것으로 재분류되었기 때문. 이 과정을 거치면서 한때 최대 4개의 종을 거느리기도 했던 힐라이오사우루스속은 지금처럼 모식종만 남게 되었으며, 힐라이오사우루스의 것으로 공인된 화석은 모식표본을 제외하면 2013년에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에서 발굴된 골침과 상완골 밑단 부분의 화석이 전부일 정도다.[2]
파일:800px-Hylaeosaurus.jpg
19세기 무렵의 복원도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 녀석의 생김새나 덩치 같은 기본적인 정보도 불확실한 편이다. 처음 학계에 소개되었을 당시에는 대략 8m에 조금 못 미치는 정도였으리라 추정되었으나, 이는 이 녀석이 위의 복원도처럼 등줄기를 따라 뾰족한 골침이 늘어선 사족보행형 파충류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가정한 상태에서 현생 도마뱀의 몸길이를 참조해 도출해낸 결과라는 문제가 있었다. 지금까지 최소 3m에서 최대 6m에 이르기까지 몸길이 추정치가 학자들마다 제각각이었는데, 비교적 최근인 2010년 그레고리 S. 폴(Gregory S. Paul)에 따르면 대략 몸길이 5m 정도에 몸무게는 2t 가량 나갔을 것이라고 한다. 생김새에 관해서는 1978년 원시적인 노도사우루스과 공룡으로 비정된 이래 골침의 위치나 꼬리 곤봉의 존재 유무 등에 관해 다양한 추측이 제기된 바 있으며, 최근 들어서는 대체로 주둥이 끝에 케라틴질의 부리가 달린 좁다랗고 길쭉한 형태의 머리에 목과 어깨 쪽에는 뒤를 향해 약간 구부러진 넓적한 형태의 뾰족한 골침들이 늘어서있고 꼬리 곤봉은 없는 생김새로 묘사되는 편.

3. 등장 매체

1996년 개봉한 미국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공룡시대의 4편에서 단역으로 출연한 바 있다.

애니메이션 공룡메카드에 등장하는 타이니소어 중에 이 녀석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힐라에오라는 개체가 출연한다.

FPS 게임 다이노 헌터: 죽음의 해안에서 사냥 가능한 고생물로 등장한다.

인디 게임 메소조이카에 등장 예정이었으나, 개발진 측에서 제작 중지를 선언하면서 무산되었다.
[1] 사실 힐라이오사우루스가 명명되기 1년 전 스트렙토스폰딜루스라는 공룡도 발견된 적이 있지만, 오랜 시간 연구가 진행되지 못했다. [2] 힐라이오사우루스의 모식표본이 처음 발견된 19세기 초 당시까지 알려진 공룡들 중에서는 이 녀석의 골격 보존률이 가장 우수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이 무렵까지만 하더라도 메갈로사우루스의 경우 알려진 화석 자료가 아랫턱과 이빨 정도가 전부였고, 이구아노돈은 그보다 상황이 더 열악해서 한동안 코뿔로 잘못 알려진 것으로 유명한 엄지손가락뼈밖에 없었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