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5 23:41:49

히아이나일로우로스

히아이나일로우로스
Hyainailouros
파일:external/upload.wikimedia.org/Hyainailouros_sulzeri.jpg
학명 Hyainailouros
Biedermann, 1863
분류
<colbgcolor=#FC6> 동물계Animalia
척삭동물문Chordata
포유강Mammalia
†히아이노돈목Hyaenodonta
†히아이나일로우로스과Hyainailuridae
아과 †히아이나일로우로스아과Hyainailurinae
히아이나일로우로스속Hyainailouros
  • †히아이나일로우로스 술제리(H. sulzeri) 모식종
  • †히아이나일로우로스 부그티엔시스(H. bugtiensis)
  • †히아이나일로우로스 나파켄시스(H. napaken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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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1. 개요

2300만년전부터 1100만년전까지, 마이오세 초기와 중기에 아프리카 유라시아를 걸쳐 분포했던 멸종한 히아이노돈목 히아이나일로우로스과 포유류. 히아이나일로우로스과와 히아이나일로우로스아과의 모식속이기도 하다.

근연종들인 심바쿠브와 메기스토테리움과 함께, 올리고세 말기에 쇠퇴했다가 마이오세 초중기에 다시 상위포식자로 복귀한 히아이노돈목의 2차 전성기를 대표하는 동물이다.

2. 상세

모식종이자 최대종인 술제리종의 경우, 히아이나일로우로스아과 중 유일하게 골격의 대부분이 발견되었기 때문에 복원이 비교적으로 용이하며, 심바쿠브와나 메기스토테리움의 복원도들 중에서도 믿을 만한 것들은 전부 히아이나일로우로스를 기반으로 한 것들이다.

두개골은 매우 크지만 히아이노돈목답게 머리가 전체 크기에 비해 매우 컸다. 그래도 술제리종의 경우 체중은 300~500kg 정도로 육식 포유류 중에서는 큰 편에 속한다.[1] 나파켄시스종의 경우는 이보다 더 작아 재규어 정도 크기밖에 되지 않았다. 다리는 고양이과 동물들처럼 짧았고, 지행했던 히아이노돈과는 달리 반지행하는 자세를 지녔으며, 아주 빨리 달릴 수 있는 체형은 아니나 척행하는 암피키온과 동물들이나 보다는 좀 더 발이 빨랐을 것이다. 또한 의외로 도약력이 발달되었다고 한다.

모식종이자 최대종인 술제리종은 마이오세의 시작과 동시에 가장 먼저 진화해, 아프리카 전지역뿐만 아니라 유라시아로도 널리 진출했으며 프랑스, 독일, 나미비아 등지에서 매우 광범위하게 발견되었다. 히아이노돈목은 올리고세 말기에 전세계적으로 쇠퇴했었지만 술제리종의 번성과 함께 다시 한번 유라시아에서 상위포식자로서의 자리를 부분적으로 탈환하게 되었다.[2] 반면 나파켄시스종은 마이오세 초기의 우간다에서만, 부그티엔시스종은 마이오세 중기의 파키스탄에서만 발견되었다.

친척들과 마찬가지로 히아이나일로우로스 역시 어느 정도는 개방된 숲에서 서식했으며, 장비목과 같은 대형 초식동물들을 사냥하는데 특화된 대형 육식동물이었다. 마이오세 초기는 곰포테리움이 아프리카에서 유라시아로 진출한 시기였기 때문에 이를 주식으로 하던 히아이나일로우로스 역시 이때 진출했다고 보기도 한다. 또한 모든 육식동물들이 그러듯이 기회가 오면 이미 죽었거나 다른 동물이 사냥한 사체도 먹었을 것이다.

주 경쟁자는 암피키온목, 특히 암피키온이었다. 히아이나일로우로스가 새로 등장한 마이오세 초기에 암피키온과 동물들은 이미 아프리카로 진출해 대형 포식자로서 정착하고 있었다.[3] 대부분의 경우는 히아이나일로우로스가 좀 더 컷었지만 암피키온의 기간테우스종은 역시 350kg 이상의 거구였기 때문에 사냥터나 사체를 놓고 충돌했을 경우 우월을 가리기 힘들었을 것이고, 유라시아에서 아프리카로 진출했기 때문에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의 모든 서식지에서 히아이나일로우로스와 경쟁했었다. 결국 이 경쟁은 기간테우스종이 더 먼저 멸종되면서 끝났다.[4]

아프리카에서는 가까운 친척인 메기스토테리움 역시 경쟁 상대였는데, 체급 차이로 인해 히아이나일로우로스가 확실하게 불리한 위치에 있었을 것이다. 그 외의 경쟁 상대로는 헤미키온아과[5] 동물들과 최초로 상위포식자로 진화한 고양이과 동물인 프세우다일루루스(Pseudaelurus)가 있었으나, 이들은 크기에서 밀리고 따라서 사냥감도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 중요 경쟁 상대는 아니었을 것이다.

나파켄시스종의 경우는 암피키온이 아프리카로 진출하기 이전에 멸종되었으나, 다른 대형 암피키온과들이나 메기스토테리움과는 공존했기 때문에 전자와는 나름 동등한 경쟁 관계였고 후자에게는 일방적으로 밀렸었을 것이다. 또한 같은 속의 술제리종 역시 나파켄시스종보다 두 배 이상 커서 위험한 경쟁자였었을 것이다.

마이오세 중기가 끝나고 마이오세 후기가 시작되면저 지구는 큰 기후변화를 맞아 더 건조하고 춥게 변했는데, 이로 인해 숲이 감소하고 대형 초식동물들이 멸종되어 다른 대형 초식동물들로 대체되자 이들을 사냥하던 대형 포식자들 역시 멸종되거나 쇠퇴하기 시작되었다. 히아이나일로우로스과 역시 예외는 아니어서 이때 최후를 맞았으며,[6] 히아이나일로우로스는 그 중 가장 오랬동안 살아남았지만 1천 1백만년 전 끝내 멸종되었다. 경쟁 상대였던 암피키온과 역시 이때 쇠퇴기를 밟아, 유라시아와 아프리카의 상위포식자로서의 주권은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대부분 차지하게 된다.[7]


[1] 참고로 학계에서도 몸에 비해 머리가 매우 작은 고양이과 동물의 신체비율을 몸에 비해 머리가 매우 큰 히아이노돈목 동물들에게 잘못 적용해서 이보다 훨씬 말도 안되는 거대한 추청치가 나오는 일이 흔했다. 히아이노돈목 최대종인 메기스토테리움은 600-750kg 정도로 추정되지만 과거에는 무려 3t으로 추정된 일이 있었고, 흔히 언급되는 심바쿠브와의 1.5t 추정치 역시 발표논문에서 고양이과 동물의 신체비율을 잘못 적용해버려 나온 수치다. 똑같이 두개골이 몸에 비해 컸던 공룡인 에크릭시나토사우루스나 골반뼈만 거대했던 브론토메루스 등과 함께 특정 부위의 화석만 가지고 크기를 무작정 추정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사례다. [2] 사실 히아이노돈목은 전성기였던 올리고세 초기에도 식육목 님라비드과 동물들과 동시에 대형화했었기 때문에, 이전에도 식육목과 상위포식자 지위를 두고 경쟁하면서 밀리지 많고 공존하던 상황이었다. [3] 흔히 암피키온과나 다른 식육목 경쟁자들이 아직 아프리카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프리카에서 히아이노돈목이 더 오래 버텼고 결국 이들이 아프리카에서마저 등장하자 멸종되었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화석기록을 무시한 가설이다. [4] 암피키온의 다른 종들은 이후에도 좀 더 살아남았으나, 최대종인 인겐스종은 북미에서 진화했기 때문에 접촉이 없었다. [5] 초기에 등장한 인데 후대의 곰들과는 달리 순수 육식동물이고 발가락으로 걷는 지행성이며 빠르게 추격하는 데에 더 유리한 몸을 지니고 있었다 [6] 메기스토테리움이 멸종된 것도 이 때이다. [7] 사실 이 시점이면 대형 고양이과 동물들이 북아메리카로 진출한지도 한참 되었던 상황이라 북미에서도 이때 주권을 잡았다. 다만 북아메리카에서는 이 시점에서 에피키온 등 보로파구스아과 개과 동물들이 대형화하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부상했다.